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08:25:00

뱅가드(전함)

뱅가드급 전함에서 넘어옴
파일:영국 국기.svg 제2차 세계 대전의 영국 해군 군함 파일:영국 해군기.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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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000080> 제2차 세계 대전
영국군해군 군함
초계함 <colbgcolor=#fefefe,#191919>24형, 브리지워터급, 헤이스팅스급, 밴프급, 쇼어햄급, 그림스비급, 킹피셔급, 비턴급, 이그렛급, 블랙 스완급, 플라워급, 캐슬급
호위함 리버급, 캡틴급, 콜로니급, 로크급, 베이급
구축함 R급, S급, V급, W급, 셰익스피어급, 엠버스케이드급, 아마존급, A급, B급, C급, D급, E급, F급, G급, H급, I급, 트라이벌급, J급, K급, N급, 헌트급, L급, M급, O급, P급, Q급, R급, S급, T급, U급, V급, W급, Z급, C급, 배틀급, 웨폰급A, 갤런트급, 데어링급A
잠수함 H급, L급, U급, V급, X급, X1, P611급, S급, T급, 그램퍼스급, 암피온급, 리버급, 레인보우급, 파르티안급, 오딘급
모니터함 로버츠급,에레버스급
경순양함 C급(칼레돈급, 세레스급, 칼라일급), D급, E급, 리앤더급, 엠피온급, 아레투사급(1934), 타운급(사우스햄튼급, 글로스터급, 에든버러급), 다이도급, 크라운 콜로니급, 미노토어급(스윕트셔급), 넵튠급, 미노토어급(1947)
중순양함 호킨스급, 카운티급(켄트급, 런던급, 노포크급), 요크급, 엑서터급, 서리급, 어드미럴급
순양전함 리나운급, 어드미럴급, J3급, G3급, K2·K3급, I3급
전함 아이언 듀크급, 퀸 엘리자베스급, 리벤지급, N3급, L급, 넬슨급, 킹 조지 5세급, 라이온급, 뱅가드A
호위항공모함 오더시티, 액티비티, 나이라너급, 아처, 어벤저급, 어태커급, 룰러급(보그급 호위항공모함), 프레토리아 캐슬
경항공모함 유니콘급, 1942년 설계 경량 함대 항공모함, 센토어급A
정규항공모함 아거스급, 허미즈급, 이글급, 커레이저스급, 아크로열급, 일러스트리어스급, 임플래커블급, 오데이셔스급A, 몰타급, 하버쿡
기타 페어마일 어뢰정, 알제린급 소해함, 캐서린급 소해함, 소드피시, 인섹트급 연안포함
취소선: 실제로 건조되지 못한 함선
윗첨자A: 전후 완공된 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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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영국 국기.svg 현대의 영국 왕립해군 군함 파일:영국 해군기.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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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재래식 <colbgcolor=#fefefe,#191919>암피온급R, 익스플로러급R, 포어포이즈급R, 오베론급R, 업홀더급R
SSN 드레드노트초대R, 밸리언트급R, 처칠급R, 스위프트셔급R, 트라팔가급, 아스튜트급, {SSN-AUKUS}
SSBN 레졸루션급R, 뱅가드급, {드레드노트급}
고속정 게이급R, 다크급R, 브레이브급R, 아일랜드급R, 시미터급R, 아처급
원양초계함 캐슬급R, 캐슬급(원양초계함)R, 리버급
호위함 대잠 호위함 12형 휘트비급R, 14형 블랙우드급R, 15형M/R,
16형M/R, 21형 아마존급R
방공 호위함 41형 레오파드급R, 61형 솔즈베리급R
다목적 호위함 12M형 로스시급R, 12I형 리앤더급R, 81형 트라이벌급R,
22형 브로드소드급R, 23형 듀크급,
{26형 시티급}, {31형 인스퍼레이션급}, {32형 호위함}
구축함 배틀급R, 데어링급R, 슈퍼 데어링, 카운티급R, 82형 브리스톨급T/R, 42형 셰필드급R, 45형 데어링급
순양함 밸파스트, 셰필드R, 넵튠급, 미노토어급, 타이거급R
전함 뱅가드R
상륙함 LPH 오션급R
LPD 피어리스급R, 베이급RFA, 알비온급
LSL 라운드 테이블급RFA
경항공모함 센토어급R, 인빈시블급R
항공모함 빅토리어스M/R, 오데이셔스급M/R, CVA-01급, 퀸 엘리자베스급
소해함 벤처러급R, 윌튼급R, 리버급R, 헌트급, 샌다운급
무인함 UUV 시캣, {세투스 XLUUV}
군수지원함RFA 리프급초대~4대RFA/R, 타이드급초대RFA/R, 로버급초대RFA/R,
포트 로자리급RFA, 포트 빅토리아급RFA, 웨이브급RFA, 타이드급2대RFA, {FSS}RFA
항공훈련함/병원선RFA 아거스RFA
※ 윗첨자R: 퇴역 함선
※ 윗첨자M: 개조/개장 함선
※ 윗첨자T: 기존 함을 연습함으로 전용
※ {중괄호}: 도입 예정 함선
※ 윗첨자RFA: 왕립 보조전대(Royal Fleet Auxiliary) 소속 함선
취소선: 계획만 되거나 취소된 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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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
중간포 폐지/대응방어 및 증기터빈 도입

드레드노트


 
방뢰격벽 추가/부포 구경 강화

벨레로폰급


 
부포 수량 증가

세인트 빈센트급


 
장갑 강화/주포 배치 개선

넵튠급


 
마스트 수량 감소

콜로서스급


 
주포 구경 강화

오라이언급


 
장갑 및 속력 강화

킹 조지 5세급(1911)


 
부포 강화

아이언 듀크급


 
주포 구경 증가/속력 강화/중유 보일러 도입

퀸 엘리자베스급


 
아이언 듀크급 기반으로 무장 강화

리벤지급


 
주포 구경 강화/집중방어체계 도입

N3급


 
N3급 기반으로 소형화

넬슨급


 
4연장 주포탑 도입/속력 강화

킹 조지 5세급(1939)


 
신형 주포 도입/속력 강화

라이온급


 
속력 강화

뱅가드

순양전함
드레드노트 기반으로 경량화

인빈시블급


 
항속거리 증가

인디패티거블급


 
주포 구경 및 장갑 및 속력 강화

라이온급


 
속력 및 항속거리 증가

퀸 메리급


 
부포 구경 강화

타이거급


 
주포 구경 및 속력 강화

리나운급


 
포탑 1개 추가/장갑 강화

어드미럴급


 
어드미럴급 기반으로 주포 구경 강화

K2/K3급


 
K3급 기반으로 경량화

J3급


 
M3급 전함의 순양전함 설계

I3급


 
I3급 기반으로 경량화

G3급

기타
라이온급 기반 수출용 전함

에린

/
 
퀸 엘리자베스급 기반 수출용 전함

애진코트

/
 
수출용 전함

캐나다

/
 
수출용 전함/항공모함으로 개장

이글

/
 
고속 대형 경순양함/항공모함으로 개장

커레이저스급

/
 
1915년 제안된 순양전함

인컴패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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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Vanguard00001.jpg
HMS Vanguard

1. 개요2. 제원3. 함생4. 배경5. 제작사6. 장점7. 문제점8. 평가9. 조용한 퇴역10. 등장 매체11. 둘러보기

1. 개요

영국 해군전함. 이 이름을 가진 군함으로는 10대째로, 기공 시기만 본다면 세계 최후로 건조된 전함[1]이다.

2. 제원

뱅가드
Vanguard
이전급 킹 조지 5세급
라이온급(취소)
다음급 없음
전장 248m
전폭 32.8m
흘수 9.3m
기준배수량[2] 45,200톤
만재배수량 52,250톤
승조원 1,590명
항속거리 15노트 (약 28km/h) 순항 시 15,280km
최고 속력 30노트 (약 56km/h)
동력 기관 어드미럴티 3드럼식 보일러 8기
증기 터빈 4기
추진 4축 프로펠러
출력 기본 130,000SHP
공시 136,000SHP
레이더 조기경보 Type 960
탐색 Type 293
고도탐지 Type 277
주포 통제 Type 274 × 2기
5.25인치 부포 통제 Type 275 × 4기
40mm 부포 통제 Type 262 × 11기
무장 주포 BL 2연장 15인치 Mk.1 함포 × 4기
부포 QF 2연장 5.25인치 Mk.1 양용포 × 8기
보포스 40mm 포 × 73문[3]
장갑 측면 114 ~ 356mm
갑판 64 ~ 152mm
바벳[4] 279 ~ 330mm
주포탑 178 ~ 330mm
장갑함교 51 ~ 76mm
격벽 102 ~ 305mm

3. 함생

함번 함명 진수 취역 퇴역 비고
23 뱅가드
(Vanguard)
1944년 11월 30일 1946년 5월 12일 1960년 6월 7일 왕실 요트로 운용 후 1960년 8월 4일 스크랩을 위해 견인

4. 배경

1944년 뱅가드의 진수식. 축사를 하고 포도주를 던지는 엘리자베스 2세(당시 공주)의 모습이 담겼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의 경제는 상황이 영 좋지 않은 상태였고 해군조약을 통하여 열강들이 다 같이 전함 건조를 중지하면서 한숨을 돌린다. 해군 조약으로 주요 열강이 전함 건조를 중지하였지만 조약이 영국에게 16인치급 전함 2척을 건조할 수 있게 해주었으므로 16인치 주포를 가진 넬슨급 전함 2척을 보유하여 여전히 해군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5] 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이 다가오면서 각 열강들이 속속 신규 전함을 건조하게 되는데 여기서 영국은 조약의 한계로 인하여 킹 조지 5세급이라는, 화력에 문제가 많은 전함을 건조하고 있었다.[6]

물론 라이온급 전함 같은 제대로 된 전함도 기획하고 있긴 했지만 2차대전이 발발하면서 다른 부분에도 자금과 자재가 필요하였기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국 해군은 비스마르크급 전함이나 리토리오급 전함을 효과적으로 상대할 전함이 없어서 곤란한 상황이 되어 버린다. 게다가 15인치 주포와 30노트에 달하는 속력을 가진 순양전함 후드도 비스마르크에게 격침당해 그 대용 전함도 필요했다.[7]

이 때문에 해군경 시절부터 적어도 1척이라도 강력한 신규 전함이 필요하다는 윈스턴 처칠의 주장에 의해 1940년도 신조계획(New Construction Programme 1940) 총액 6,312만 파운드 중, 전함 1척 850만 파운드가 배정되어 뱅가드의 건조가 시작되었고 리벤지급 전함의 주포를 유용하여 뱅가드급 4척[8]을 더 건조할 계획을 수립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5. 제작사

막상 건조하기로 결정은 했으면서도 당시 영국은 시간도, 돈도, 자재도, 시설도 하나같이 부족한 상태였다. 하지만 주포와 엔진의 여분이 남아있고 포기한 계획의 설계도도 있으므로 끝까지 건조하기로 하긴 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다행이지만 문제는 다른 데에 있었다.
  • 설계도: 라이온급 미완성전함의 설계도를 유용해서 현실에 맞게 대폭적으로 수정하였다.
  • 엔진: 라이온급 미완성전함용 엔진의 출력을 높이고 일부를 개수하였다.
  • 주포: BL 15인치 Mk.I 함포와 포탑을 커레이저스급 커레이저스(HMS Courageous, 50) 및 글로리어스(HMS Glorious, 77)에서 유용하면서 개량하여 포 사거리 증가와 포탑 장갑을 보강했다.

한마디로 말해 거의 온갖 예비부품과 스크랩을 짜깁기해서 만들어졌다고 할 수준, 게다가 기존 군함들이 전선에서 피해를 입고 수리를 위해 입항하는 경우까지 발생하여 안 그래도 전함 주포 포신 1기를 신규 제작할 여유도 없는 영국에게는 압박이 가중되었다. 결국 기공은 1941년에 했으나 예정으로 잡혀 있던 1944년을 넘겨 제2차 세계 대전 종결 후인 1946년에야 취역했다. 다시 말해 태어나자마자 원래 쓰일 곳은 이미 사라진 상태.

6. 장점

}}} ||
1950년 뱅가드에서의 함상 생활이 담긴 영상
* 속력과 안정성: 29.75노트의 속력에다가 선수부를 크게 상승시키고(플레어), 선형을 다듬어 안정성이 매우 뛰어났다. 영•미 연합훈련 중 악천후를 만나 아이오와급 전함이 종이배처럼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뱅가드는 아주 멀쩡했을 정도.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배수량에 비해서 가벼운 무장: 배수량은 아이오와와 비슷하면서 무장은 퀸 엘리자베스급 전함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볍게 했으니 항해 안정성이 향상될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의 경우 파나마 운하로 인해 선폭이 좁은데 비해 무장은 많음으로 배의 안정성에서 차이가 크다.* A포탑 영거리 사격 가능삭제: 기존의 조지 5세급 전함등 영국의 대부분 전함들은 근접전을 선호하는 특성상 전방 A포탑이 앙각 0도에서도 사격할 수 있도록 함수를 낮춰야 했지만 그런 요구사항이 사라진 뱅가드는 함수에 큰 플레어를 줄 수 있었다. 뱅가드의 함형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
  • 최첨단 사격통제 시스템: 최후로 등장한 전함답게 내부 시스템 역시 최고 수준으로 갖추고 있었다. 주포/대공포를 각각 사격통제탑과 방공관제타워에서 원격으로 조종해 사격시킬 수 있어 목표물에 대한 정밀한 대응이 가능했고, 특히 2연장 40mm 보포스를 장착한 STAAG[9]는 자체 262레이더로 자동으로 표적을 추적, 조준해 사격하는 등 미 해군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의 군함들보다 훨씬 진일보한 사격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7. 문제점

  • 공격력: 주포는 퀸 엘리자베스급 전함에 사용된 구형 15인치 mark-I 주포[10]와 동일한 물건인데, 2차대전동안 태평양의 전함들의 화력 표준선이 16인치급으로 올라갔고, 유럽의 전함들(비스마르크급 전함, 리슐리외급 전함, 리토리오급 전함)도 신형 15인치를 사용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전간기에 개발된 신형 포탄을 사용하는 것에 그쳤다. 그나마 신형탄을 사용하면 넬슨급 전함에 탑재된 16인치 Mk-I와 비교하면 현측 관통력은 조금 떨어지고 갑판 타격은 우위라고 하지만 넬슨급에 사용된 16인치 주포 자체가 문제점 투성이의 실패작이라서 구경이 더 작은 프랑스의 신형 15인치 주포에[11] 밀리는 성능을 가졌다는 사실과, 뱅가드의 출현시기를 고려하면 주포에 지대한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남은 물건을 짜깁기해서 만들기로 한 전함인 이상 건조시부터 예고되었던 일이다. 그나마 장점(?)을 찾아보면 라이온급 전함에 탑재하려던 16인치 주포보다 작고 가벼운데다가 배수량까지 1만톤이 늘어난 덕분에 사격시 안정성이 증가되었으나, 구형 주포의 한계로 인해 동시기 출현한 신형 전함들에 비해 현측관통력은 현저하게 떨어졌다.
  • 방어력: 갑판장갑은 탄약고 6인치 기관실 5인치, 현측장갑은 수직 14인치로 킹 조지 5세급 전함의 15인치보다 오히려 1인치가 줄었다. 그리고 함선이 대형화 되면서 주장갑대의 길이도 140m로 증가. 즉 전반적인 방어력이 줄어들었다. 물론 킹 조지 5세급의 현측 방어력이 유난히 떡장인거지 14인치면 356mm로 타국의 전함들과 비슷한 수준은 된다. 카탈로그 수치 상으로는 307mm+22mm인 아이오와급보다 두껍다.

    특이한 점은 수직장갑으로 돌아갔다는 점이다. 경사장갑넬슨급 전함후드, 사우스다코타급 전함, 아이오와급 전함, 야마토급 전함, 됭케르크급 전함, 리슐리외급 전함 등에서 채용되면서 2차 대전기 슈퍼 드레드노트급 전함의 유행이었는데, 아이오와의 경우 실질 방호력이 400mm를 가볍게 넘기는 등 분명한 이점이 있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수직 장갑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는 경사장갑의 문제 때문인데, 설계상 전함의 경사장갑은 수면 쪽으로 비스듬하게 만들어진다. 따라서 현측으로 피격당한뒤 경사장갑으로 도탄되면, 탄은 수면 쪽으로 날아가게 된다. 무슨 말인고 하니, 탄은 막았으되 그것이 수선 아래의 벌지나 장갑의 얇은 부위를 건드리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 문제가 실제로 벌어졌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영국 해군의 공학자들은 이 문제를 우려해서, 뱅가드의 장갑을 수직 장갑으로 설계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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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 장갑 구조

8. 평가

종합하자면 순양전함 후드를 대체하기에는 충분하지만 그게 전부이며 태평양의 전함들은[12] 커녕 리슐리외급 전함과 비교해도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전함이다. 물론 어차피 뱅가드는 후드를 대체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함이고. 그만큼의 성능은 어찌 맞추었으니 그럭저럭 목표치는 달성한 셈이다.

만일 뱅가드가 넬슨급 전함에 탑재되었고 라이온급 전함에도 탑재 예정이었던 16인치 3연장 포탑 3기 혹은 미국제 16인치 3연장 포탑 3기로 무장할 수 있었다면 그럭저럭 우수한 전함이 나왔겠지만 그럴바에는 그냥 처음부터 라이온급을 건조하고 말았을 것이다. 애초에 뱅가드의 콘셉트는 재고로 남은 부품과 설계도를 짜깁기해서 후드의 대체함을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 그리고 라이온급을 버리고 뱅가드를 택하는 식의 결정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 결정은 영국이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부터 재정난에 시달리며 차선책을 고르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13] 영국의 전시 내각과 처칠이 라이온급 전함을 건조하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은 애초에 없었으며, 후드나 프린스 오브 웨일즈를 잃지 않았다면 뱅가드조차도 건조되지 않았을 거라 보는게 타당하다.

9. 조용한 퇴역

취역하고나니 전쟁은 이미 끝난데다 영국은 군자금으로 쓴 빚에 전쟁피해까지 입고 배급제를 1958년까지 유지할 정도로 경제가 엉망이라 연습전함이 되었다.

뱅가드의 짧은 함생에서 그나마 의미가 있는 일을 한 것은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첫번째는 약 3년간 영국 왕실의 요트가 된 것이다. 정말로 왕족들의 유람을 위한 요트가 된 것은 아니고 전후 2차대전에서 영국을 적극 지원해준 영연방 국가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포함해 영국 왕실(국왕 부부와 두 공주)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방문하기로 했는데, 당시엔 지금처럼 장거리 여객기같은 게 있었던 시절이 아니었고 결국 배로 가야 했다.

전쟁 이전의 왕실 요트였던 리나운은 1차 대전 말에 건조된 구형 순양전함이어서 함령이 오래되었는데다가, 2차 세계 대전의 아수라장을 거치면서 그냥 보기에도 엄청 촌스러운 위장도색을 하고 오리콘 대공포를 도배하면서 예전보다 볼품이 없어졌다. 따라서 전쟁 후의 영국은 실제로도 사정이 썩 좋진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형 전함인 리나운을 그대로 내보내는 것은 영국의 쇠락을 스스로 고백하는 모양새가 되어서, 왕실은 물론 영국 자신의 위신에도 손상을 줄 것이었다.

고민에 빠진 관계자들이 궁리 끝에, 대외적으로는 최신예 전함이어서 허우대는 끝내주지만 실제로는 할 일 없이 항구에서 놀고 있는 전함 뱅가드를 보내기로 결정하고는, 왕실 일가가 머물 선실을 개조[14]해서 왕실 일가를 태우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보낸다.[15] 그리고 왕실 일가가 육지에서 각종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뱅가드는 해상훈련을 실시했었고 아직 영국이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몸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나서는 두 번째로 의미있는 일을 하게 되는데, 최신 주력함으로서 기함 노릇을 하게 된다. 우선 1951년에 간신히 영국 함대의 기함이 되었으나 1954년에 퇴역한다. 퇴역한 이후로는 군항에서 단 한번도 출항하지 않은 채로 NATO 해군의 총 기함이 된다. 그러나 배는 항구에 매여있는 것만으로도 돈이 나가는 존재였고, 결국 1959년에 매각후 1960년에 해체가 완료되었다. 세계 역사상 최후로 건조된 전함(아마도)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서 박물관함으로 보존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박살난 경제상황에서 2차 대전에서 가장 활약한 무훈함인 HMS 워스파이트나 심지어는 나폴레옹 전쟁 때 노획 전열함인 HMS 임플라커블까지 폭파돼서 가라앉는 상황이었으니 뭐…

한마디로 말해서 전함시대의 막을 쓸쓸하게 닫은 마지막 배우. 물론 최후에 퇴역한 전함은 아이오와급 전함이지만 그쪽은 미 해군&해병대라는 특이케이스라서...

파일:b25lY21zOjg5NjZjY2U0LWE4NGUtNDFhMi1iZjE4LTBmODJhYTYyYzg1OTpkYjA5MjI1NS02NWVhLTQzMDctOTExNy05ZTRhMGM3NGM0MzE=.jpg
여담으로 퇴역후 스크랩이 결정되고, 정박중이던 포츠머스에서 스크랩 장소로 이동하던 중 항로를 벗어나면서, 마치 마지막 가기 전 술이라도 한잔 하려는 듯이 포츠머스 항구의 "still & west"라는 앞에 좌초되었다.[16] 예인선 다섯대가 한시간 이상 달라붙어 빼냈다고 한다. # 사진을 잘 보면 항구에 수많은 구경꾼들의 인파가 모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0. 등장 매체

Naval Front-Line 영국 해군 트리의 마지막을 라이온급 전함과 함께 장식[17]하며, 레벨55급 전함이다.

네이비필드, 네이비필드2에서 등장한다.
네이비필드에선 꽤나 괜찮은 성능의 기동력 위주의 전함으로 구현되었다.#
파일:external/navyfield.co.kr/Vanguard.gif

문제는 네이비필드2. 고증대로라면 모든 국가의 최고 티어 전함들 중 가장 약하고, 제대로 맞붙을 수조차 없으니 게임 내에서 성능에 버프를 줘야 했는데...

버프를 너무 심하게 받았다. 간단하게 말해서, 완전체.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공격력, 방어력, 체력, 속도, 선회력, 피격면적, 연사력, 정확도에서 공격력 빼고 전부 1위다. 그리고 유일하게 1위가 아닌 공격력도 2위인데다, 15인치면서도 16인치 포보다 더 강하다.
다행히 지금은 여러차례의 패치로 그럭저럭(?) 밸런스가 맞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 때 그 시절의 황제의 위엄이 나타날 지경이니...


월드 오브 워쉽에서 영국의 8티어 프리미엄쉽으로 공개되었다.

월드 오브 워쉽의 모바일 버전인 월드 오브 워쉽 블리츠에서도 8티어 프리미엄쉽으로 등장한다. 평가는 최악인데, 일단 포문도 적고 펀치력도 별로라서 8티를 지배하고 있는 희대의 사기배 로마리슐리외에게 두들겨 맞는게 일상이다. 그나마 사거리는 길고 좋은 사격통제장치를 고증해 집탄은 최강이며 프리미엄이라 정규트리 전함들 보다 강하기는 하지만 돈주고 살 가치는 도저히 없는 배.

모바일 게임 워쉽배틀:2차세계대전에서는 비스마르크급 전함 다음 전함으로 등장한다. 성능은 비교적 나쁜 편.

전함소녀에서 5성급 전함으로 등장한다. 장갑과 대공이 훌륭하지만 화력이 아쉬운 1.5선급 장비셔틀. 자세한 것은 뱅가드(전함소녀) 문서를 참조.

어비스 호라이즌에 등장한다.

벽람항로에서 UR 등급 전함으로 등장한다. 뱅가드(벽람항로) 문서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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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최후로 완공된 전함은 1955년에 완공된 프랑스리슐리외급 전함 2번함 장 바르함이다. 다만 장 바르는 이미 2차 세계대전 전부터 건조되고 있다가 도중에 중단되어 방치된 것을 나중에 다시 건조를 재개해 완성시킨 것이므로 기공 시기는 뱅가드보다 훨씬 앞선다.[2] 표준배수량이라는 말은 각국의 차이에 따라서 전혀 뜻이 다름[3] 6연장형 10기 + 2연장형 1기 + 단열형 11기[4] 포곽은 케이스메이트 형식의 부포곽 같은 것을 말함. 주포탑 바벳은 그냥 바벳으로 부름[5] 이는 일본이 무츠를 살리겠다고 고집을 부린 결과로 영국과 미국은 각각 16인치 주포를 탑재한 전함을 2척씩 건조할 수 있게 되었다.[6] 동시기 동급함이랄 수 있는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급은 14인치 4연장 포탑 3기에서 16인치 3연장 포탑 3기로 변경해 화력을 강화했으나 14인치 대응방어급이라 장갑이 상대적으로 약했고 KGV급은 방어력은 16인치 대응방어급이지만 조약의 제약으로 인해 14인치를 장착했으며, 그나마 4연장 포탑 3기를 장착해 화력을 보충하려 했으나 사격시 안정성 및 1번포탑과의 간섭문제로 2번포탑은 2연장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7] 물론 공방능력만 따진다면 16인치를 장착한 넬슨이 있지만 비스마르크가 30노트에 달하는 속력을 가진 반면 넬슨의 속력은 고작 23노트. 비스마르크가 넬슨과 교전을 회피하고 영국의 수송선단이나 순양함을 잡으러 가버리면 넬슨이 추격할 방법이 없다. 비스마르크 추격전처럼 항공모함과 연계하지 않는 이상은.[8] 뱅가드급의 주포탑은 리벤지급 전함리나운급 순양전함에 쓰인 것과 동일한 것이므로 이들 중 전후까지 살아남은 함선을 해체하면 총 19개의 포탑을 확보할 수 있기에 그 수량에 맞춰 건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9] 파일:external/navalhistory.flixco.info/GUN%20BR%2040mm%20STAAG%2001.jpg[10] 본래 킹 조지 5세급 전함에 사용하려고 했던 15인치 Mk-II는 개발이 취소되어 버린 탓에 신형 15인치 주포를 나중에라도 장착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조차 없었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달 수는 없으니.[11] 리슐리외급 전함에 탑재된 바로 그 주포이다. 참고로 리슐리외급의 주포는 15인치급 함포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다는 평이 있을 만큼 대단히 우수한 주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신 그 반대급부로 수명을 깎아먹긴 했다.[12] 야마토급 전함, 아이오와급 전함, 사우스다코타급 전함, 노스캐롤라이나급 전함[13] 심지어는 습득하여 실전에서 굴려본 기술도 비용 절약을 위해 제거한 것들도 많다.[14] 리나운이 평시에 사용하던 가구와 시설을 옮겼다.[15] 도중에 적도를 지나면서 행해진 적도제에 두 공주(장녀는 엘리자베스 2세다.)도 참여했다. 단 공주들이라 아주 살짝 맛보기 정도 수준이었다고.[16] 이 문서의 이전 버전에는 “뱅가드의 승조원들이 마지막인데 펍에서 술이나 마시고 가자고 포츠머스 인근 해안가에 있는 펍 앞에 멋대로 냅다 정박해서 술을 마시러 갔다.”고 되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이 일은 사고였을 뿐이며, 어디를 찾아봐도 승조원들이 일부러 배를 꼬라 박았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승조원들이 군법회의에 오르는 정도로도 끝나지 않았을지 모른다.[17] 에메랄드급 라인을 타지 않을 경우 뱅가드급을 탈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