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6 20:13:46

베르쿠 와트


신부 이야기 등장인물
주인공 부부 아미르 하르갈 · 카르르크 에이혼
에이혼 가 바르킬슈 · 마하트벡 · 아쿰벡 · 세이레케 · 유스프 · 티레케
에이혼네 마을 파리야 · 우마르 · 카모라 · 촌장
하르갈 가 베르쿠 와트 · 아제르 하르갈 · 조르크 하르갈 · 바이마트
아랄해 어부 라일라 & 레일리 · 사만 & 파르사미
페르시아 일대 아니스 · 시린 · 아니스의 남편
기타 등장인물
탈라스 · 헨리 스미스 · 알리 · 올 타무스


파일:베르쿠 와트.png
1. 개요2. 작중 행적
2.1. 사후

1. 개요

Berkhrat / ベルクワト

신부 이야기의 등장 악역(6권 이후로는 고인).

아미르 & 아제르 남매의 부친이자 조르크 & 바이마트의 숙부로, 하르갈 일족의 전 족장 • 가주. 원래 하르갈 일족 출신인 바르킬슈와도 면식이 있다.

아제르나 기타 하르갈 일족 사람들의 입으로 언급되다가, 아미르를 뺏어오는 데에 실패하여 누마지의 목초지로부터 쫓겨난 후 바단 일족과 동맹을 맺을 것을 주장하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허연 수염을 가슴까지 기른, 애꾸눈 영감. 다혈질에 과격하고 자기중심적이고 탐욕스럽고 속이 좁으며, 러시아를 두고 "그까짓 변두리 야만인들이 무엇을 하겠느냐."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등 세상물정에 어둡다.[1][2] 그의 형제들도 하나같이 썩어빠진 심성을 가졌다.

부족의 이익 때문에 이미 시집간 딸을 도로 데려와 다른 집(누마지 일족)으로 보낼 생각을 하거나, 제정신을 갖고사는 3인(아제르, 조르크, 바이마트)을 대놓고 이용해먹어 악인으로 몰아세우거나, 친러파인 바단 일족과의 동맹도 서슴지 않는 등 형제들과 함께 막가파에 나쁜 의미로 나잇값을 못 하는 사람이다.

부족장이 잘못된 판단을 하면 다른 영향력 있는 친족이라도 바로잡아줘야 하는데 그 나물에 그 밥인지 다들 그의 의견에 좋다고 동의하고 있는 모양.[3] 그 와중에도 올바르게 생각하는 젊은이들(아제르, 조르크, 바이마트)의 의견은 나이와 지위 등으로 찍어 누르며 무시하는 등 전형적인 폭군 그 자체다.

2. 작중 행적

일대의 유력자인 누마지 일족에게 시집보낸 여성 2명(아테루이, 카라히가)이 사망하면서 두 집안의 사돈관계가 끊겨 경제적인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이미 시집간 아미르를 도로 데려와 누마지에게 보내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를 위해젊은이 3명(아제르, 조르크, 바이마트)을 아예 대놓고 악인으로 몰아세우면서, 아미르를 데려오게 하나 때마침 아미르는 카르르크와 둘이서 외출 중이어서 에이혼가의 어른들 선에서 돌려보내진다. 이에 그치지 않고 또다시 사람을 보내 강압적으로 아미르를 끌고오려하다 에이혼가 + 에이혼네 마을 사람들에게 저지당해 실패한다. 에이혼네 마을을 만만하게 본 셈이다.

결국 누마지의 지원이 끊겨 궁지에 몰린 와중 친러파 일족인 바단 일족[4]과 족장인 올 타무스와 손을 잡고 에이혼가가 있는 마을을 습격하여 토지를 빼앗고자 작당모의를 한다. 이에 아들 아제르가 친러파인 바단을 믿을 수 없다며 간언 하지만 "자식이 아버지에게 대들겠다는 것이냐! 아는 척 끼어들지 마라!"라며 묵살해버린다.[5] 그리고 바단 일족의 본거지에서 대접받으며 정복 겸 이미 시집간 딸을 되찾기 위해 의견을 주고받는다. 그 와중에 비책 따윈 필요없단 올 타무스의 호언장담으로 무기고를 보여주는데 러시아제란걸 알아차렸으면서 별로 개의치 않아한다. 그러다가, 에이혼네 마을은 단숨에 점령할 수 있다고 서로 좋아해댄다.

사실, 바단 일족은 하르갈과 같은 조상에서 내려온 분가인데 재물에 이끌려, 이미 러시아의 개가 되어있었고, 하르갈 일족을 총알받이 및 방패막이로 이용하고 통수를 쳐서, 에이혼네 마을을 전부 차지할 생각이었다. 하르갈 3인방은 이런 무의미한 싸움이 일족과 마을을 약화시킬 수작임을 알아차렸지만, 베르쿠 와트와 웃어른들은 그 속셈을 오히려 모른다.

공격 당일. 바단 일족이 마을에 선제 포격을 퍼붓고 자신들 하르갈이 들이치기로 한다.

전원이 기마술에 능한 하르갈 일족이라 순조롭게 밀고 들어가다 마을 중앙부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반격당하고, 아제르의 염려대로 곧바로 배신당하여 베르쿠의 형제들을 비롯한 일족들은 학살당하기 시작한다.[6] 그리고 본인은 다른 곳에서 카르르크를 공격하려다 아미르에게 기습당해 엎어지게 되고는, 아미르에게 저항 한번도 못하고 짓눌리기만 한다.

곧이어 바단 부족이 총을 쏘며 몰려오자, 아제르가 아미르와 카르르크를 데리고 피함으로서 아미르와의 대치도 자연스레 풀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본인은 아미르를 원망하다가 바단 부족에게 "나의 벗 바단 부족이여!"라며 명령을 내리다 오히려 총알세례를 받아 치명상을 입고 피투성이가 된다. 이 광경을 아미르 & 카르르크 부부와 아제르가 목격한다.[7]

이후 그 바단 일족의 잔당 무리들은 아제르, 조르크, 바이마트 3인이 전멸시킨다.[8]

베르쿠는 바단 일족이 하르갈 3인방에게 전멸당한 것도 모른채, 피투성이 몸으로 홀로 도망치면서 악에 받쳐 아미르와 시댁 마을과 바단 모두에게 복수하겠다며 저주를 쏟아붓다가, 우연히 주인 없이 버려진 말을 발견하고 마침 잘됐다는 듯이 수레에 불을 질러 에이혼 일가의 마을을 통째로 태워버릴 궁리를 하면서 혼자 저주를 쏟아붓다가....
(홀로 피투성이 몸을 이끌고)빌어먹을. 이놈들아, 기억해둬라! 아미르도 그 마을 놈들도 바단 놈들도 전부 다 용서못해! 한놈도, 한놈도 빠지지 않고! 물과 나무는 비틀어지고, 가축은 죽어버리는게 나아! 시체는 개가 긁어먹겠지! 영원히 저주받아라, 지긋지긋한 벼룩같은 놈들같으니!
(갑자기 주인없는 말 2마리를 보고 웃더니)빈말인가? 마침 잘 됐군
(비열한 미소를 짓다가 큰 소리로)야영지에 돌아가면 어떻게든 될거다! 기다려라!!! 마을째로 깡그리 태워주마!!! 불타는 장작을 쌓아 넣은 짐수레를 밀어넣어서~!
(바르킬슈가 쏜 화살을 등에 맞아 커다란 비명소리를 내며)으아아어억....억....!(엎어지고 절명한다)
홀로 피투성이인 채로 돌아가던 그의 유언

몰래 뒤쫓아온 바르킬슈가 쏜 화살을 맞아 사망한다,
바르킬슈 : (베르쿠를 쏴 죽이고 나서)"나 참, 어리석고 얄미운 짓만 골라하다니! 응분의 보답이라는 것이 때로는 있는 게야!"

바르킬슈는 카르르크에게 안부를 묻고, 아미르에게 부친의 사망 소식을 알림으로서, 더 이상 아미르를 잡아데리러 올 일과 아미르와 카르르크를 영원히 갈라 놓으려 들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한다.

이후 그의 시체는 베르쿠가 중얼거린 말(시체는 개가 먹겠지)대로, 다른 들개들이 먹어치웠을 듯하다. 덧붙여, 바르킬슈가 그를 쏴 죽였다는 사실은 바르킬슈 본인 외에 아무도 모른다.

이후 가뜩이나 물자 부족 및 굶어죽을 위기 등으로 어려워하던 하르갈 일족은 아무 반대없이 아제르가 족장의 자리에 오르고, 에이혼네 마을사람들과 촌장 무리의 합의에 따라 언제 러시아군이 쳐들어올지 모르는 북쪽평야로 쫓겨나게 됨으로서, 사실상 총알받이 • 국경수비대 신세가 되었다. 대신 겨울은 날수있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이 정착한 이곳은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목초지와 자원이 풍부했다. 아미르를 강제로 데려와 누마지에 시집보내 목초지를 재공유하려 한게 원래 목적이었음을 감안하면 참으로 아이러니.

사실 이것은 하르갈 3인방이 아미르 & 카르르크 부부와 마을사람들을 지킨 덕분에 인정받은 것이다. 살아남은 형제들과 생존자들은 이에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으며, 더이상 아미르 & 카르르크 부부를 건드리지 않게 되었다.

2.1. 사후

심지어 사후인 65 - 66화에서 조르크와 카르르크 대화에 의해서 아미르와 3인방이 그만한 스펙에도 혼기를 놓친 이유가 이 양반이 이익 챙기느라 그랬음이 드러났다(지참금, 가문, 일손). 작중 종종 드러나지만 시대 당시 자식을 결혼시키는 것은 부모의 중요한 책임이자 의무였다. 현대의 관점에서 도의적으로 생각해도 자식에게 좋은 배필을 찾아주지 못할지언정, 자식을 인간이자 가족이자 자식으로 보기는 커녕 정치 도구로만 여기는 막장부모의 행보는 비판받아 마땅한데, 사실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이득을 못 얻은 답이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사후에도 시가 사람들이나 본가 식구들에게 비판받는 셈이다.

아제르의 경우 유목부족은 가뜩이나 혼수금 구하기 어려워 신부 구하기가 까다로운데, 부족에 조금 여유가 있었을 당시 들어왔던 혼담은 기왕이면 지참금이 많은 쪽이 좋다느니, 집안이 좋은 쪽이 좋다느니 하면서 다 차버렸다고 한다. 조르크와 바이마트도 그 영향으로 가난 때문에 아직도 미혼이다. 이후 부족의 세가 기울기 시작했고, 지금 살고있는 곳은 러시아와의 접경지대이다 보니, 결국 현시점에서는 점점 더 결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하르갈 부족의 대가 끊기게 생겼다(65화).

아미르의 경우는 혼담이 오갈 나이에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망자가 나왔던 적이 있었고, 이에 일손(=여자)이 줄어드는 것을 꺼려 아미르에게 들어오는 혼담들을 거절해서 혼기를 놓친 것. 다행히 아미르의 할아버지가 나서서 겨우 결혼할 수 있었지만 할아버지도, 아미르 본인도 혼기를 놓친 것을 알고 있어 아마 결혼하게 되는 사람의 나이가 할아버지 급으로 많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미르 보다 8살 어린 신랑이라서 다행이라고 여겼다. 자기보다 나이많은 사람하고는 오래 있을수는 없으니(66화).[9]

96화에서 마을 촌장이 주선하는 대러동맹 회담에 참석한 아제르가 바로 옆의 잔디크 족장[10]을 시작으로 참석 일족 상당수를 알아보자 아제르는 자신과 면식이 있다는데 정작 아제르가 낯선 잔디크 족장 자한이 아제르의 출신을 묻고 하르갈이라는 답변에 하르갈의 족장은 베르쿠와트 아니냐고 하면서 언급된다. 이에 아제르는 자신이 그의 뒤를 이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이름과 정체를 밝힌다. 그리고서야 예전 잔디크의 경사(혼례)때 초청받아 참석했던 어린 아제르를 기억한다.
그리고 혼사를 결정하는 말경주에서 이긴 아제르가 자한 비케와 서로 자기소개할때 "하르갈의 베르쿠와트의 아들 아제르"라고 하면서 또 한번 언급된다.
[1] 만화의 시대 배경은 1차 세계 대전이 벌어지기 이전, 영국과 러시아가 패권을 두고 경쟁하던 시기다. 이 당시의 러시아는 상당히 강대국이었으며 작중 다른 인물들은 러시아가 언제 쳐들어올지 몰라 불안해한다.[2] 다만 마냥 세상물정이 어두웠다기보다 객기를 부리는 것이었을 수도 있다. 아들 아제르도 만약의 경우(=러시아와 충돌이 생길 경우) 싸우겠다는 입장이지만 아들 쪽은 ‘승산이 없어도 순순히 당하지만은 않겠다’라는 각오를 한것에 비해 아버지쪽은 성격상 만약의 경우 이길 수 있을거란 근거없는 허세를 부렸을 가능성이 있다.[3] 아제르가 족장이 된 이후에는, 바이마트가 아제르를 옆에서 2인자로서 바로잡아주고 도와준다. 베르쿠 본인과는 정반대 상황.[4] 하르갈과는 같은 조상에서 내려온 분가인데 엄청나게 오래전 일이라고 한다.[5] 이것은 베르쿠 이놈의 어리석음과 졸렬함을 상징한다.[6] 당시 현장에 있던 아제르가 그나마 잔존한 일족들을 후퇴시키고 역으로 바단 족장을 사살함으로써 자신에게 주의를 돌리게 해서 몰살은 면했다. 그러나 잔존한 일족중 몇명은 죽어버렸다. 자세한건 불명이지만 확인되는 사망자(총에 맞는 사람)만 10명이 넘는것같다. 참고로 하르갈의 성인남성은 42명이다.[7] 이를 본 아제르의 굳어버린 표정이 압권이다.[8] 이를 본 카르르크는 3인에 대한 오해를 거두고, 그들을 용서하고 인정하여 아군이자 처남들로 받아들인다. 이들이 몰매를 맞자 막으려 들었을 정도.[9] 베르쿠 와트의 부친(=아미르의 할아버지)이 자신의 아들에게 아미르의 혼처를 찾아보라고 할 때도 "아미르만 평생 혼자 가족 뒷바라지만 하게 하는 게 마음에 걸리니 나이가 많더라도 누군가를 찾아 제대로 혼례를 치러 주어라"라고 말했다. 여기서 아미르의 조부가 얼마나 건실하고 의로운 인물인가를 알게 해준다.[10] 같은 초원의 족장이지만 완벽히 베르쿠와트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중후한 언행과 합리적인 결단력, 딸들의 행복을 바라는 좋은 아버지의 모습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