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fff> 보이텍 Wojtek | |
출생 | 1941년 |
이란 하마단 | |
사망 | 1963년 12월 2일 (22살) |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 |
국적 | 폴란드 망명정부 |
복무 | 자유 폴란드군 제2군단 포병사단 |
1942년 ~ 1947년 | |
신체 | 1.8m, 90kg → 0.5t |
소속 | 자유 폴란드군 제2군단 포병사단 제22탄약보급중대 →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 |
최종 계급 | 하사 |
참전 | 제2차 세계 대전 |
[clearfix]
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자유 폴란드군에 복무했던[1] 시리아불곰이다. 보이텍은 병사들을 어미처럼 따랐고, 이탈리아 전선 최대의 격전지 몬테카시노 전투에 참전했으며 부대 내로 잠입한 스파이를 잡기도 했다. 보직은 탄약병이였다. '보이텍'이란 이름은 여전히 널리 쓰이는 고대 슬라브 남자 이름인 보이치에흐(Wojciech)에서 유래했는데 '행복한 전사'란 뜻이다. 이 곰은 폴란드군이었으나 평생 폴란드는 단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
2. 생애
Wojtek |
보이텍은 성장하여 과일, 마멀레이드, 꿀과 시럽 등도 좋아했고 즐겨 먹었지만, 가장 좋아하는 음료는 맥주였고 또 담배 피우기를 좋아했다. 특히 그냥 담배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불붙인 담배만 취급했다고 했으며, 대신 사람처럼 피우지 않고 씹는 식으로 피웠다고 한다.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니코틴 맛을 알고 즐겼음이 확실해 보인다. 맥주는 하루에 2병으로 제한을 뒀고 보이텍은 더 마시고싶어할때 장난스럽게 투정을 부렸다고 한다. 병사들과 레슬링과 수영을 즐기고,[4] 샤워를 좋아하여 혼자서 샤워기를 틀 줄 알았으며, 또 인사받으면 경례를 하도록 훈련받아서 보이텍은 머지않아 병사들의 마스코트가 되어 폴란드 군대와 민간인들이 아주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다. 또한 보이텍은 부대의 전우들만이 아니라 부대 주변에 있는 민가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명했으며, 어린이들도 보고 무서워하긴커녕 오히려 매우 친근하게 대했으며, 보이텍 역시 그들을 해치지 않고 순하게 대했다.
부대 내에서 보이텍은 25파운더 야포 포탄을 나르는 일을 했다고 한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부대마크가 그 모습을 본뜬 것인데, 탄약을 나르면서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었다. 보이텍은 완벽한 동료로 살았던 모양인데, 운전할 때면 항상 조수석에 앉았다고 한다. 부대원들은 이 불곰을 기껏해야 '큰 개' 수준으로 취급했다고 한다.
심지어 부대에 몰래 침투한 독일군 스파이를 잡은 적도 있다. 직접 물어왔다거나 한 건 아니고 그냥 스파이가 침투했다가 보이텍과 마주치고는 기겁해서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스파이인 걸 들켜 체포된 것이다. 이미 보이텍과 같이 생활하던 부대원들이나 주변 민간인들 입장에서는 그런 호들갑을 부릴 사람은 외부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5] 포상으로 보이텍은 물이 가득 찬 욕조에서 맥주를 마시는 특박을 누렸다. 전우였던 아우구스틴 카롤루스키는 보이텍을 두고 "곰이 아닌 완벽한 동료"라고 칭했다.
부대를 따라서 보이텍은 이라크, 시리아, 팔레스타인과 이집트까지도 가기도 했다. 이때 연합 작전을 벌이던 영국군이 진지에 동물은 동행시킬 수 없다고 하자, 폴란드군 동료들은 아예 이병 계급으로 정식 입대시키고 계급장도 지급했다. 참전한 주요 전투중에는 몬테카시노 전투가 있는데 여기서도 위에 언급했듯 포탄을 운반했으며 이 전투에서의 활약으로 이병에서 하사로 진급했다.
이 곰은 전후 1947년, 자유 폴란드군이 스코틀랜드에서 해체된 후 에든버러 동물원에 수용되었지만, 보이텍은 자신을 곰이 아닌 사람으로 여겼기 때문에 우리 안에 있는 곰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기자들이나 왕년의 병사들이 자주 찾아왔는데, 나중에 찾아온 동료들이 폴란드어로 부르자 이들을 알아보며 담배를 달라고 보챘으며, 동료들은 우리 안으로 들어와서 함께 담배를 피우거나 맥주를 마시기도 했고 과거처럼 레슬링을 하기도 했는데, 사육사들 역시 배경을 알고는 제지하지 못했다. 곰은 전우들을 잊지 못해 늘 외롭게 지냈으며, 그런 곰을 보는 자유 폴란드군 병사들도 몹시 서글퍼했다. 전쟁이 끝났지만 폴란드의 공산화라는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6] 자신들의 신세가 보이텍과 다를 바 없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보이텍은 1963년 12월 2일, 22세의 나이로 죽었다. 이때 몸무게는 500kg, 키는 1.83m였으며 최종 계급은 하사였다. 현재 폴란드는 물론, 영국과 이탈리아에는 보이텍을 기리는 보이텍 동상이 있다.
3. 미디어
보이텍의 이야기를 다룬 A Bear Named Wojtek이라는 애니메이션이 2024년에 개봉되었다.
작가이자 역사가인 Bruce Berglund가 Corporal Wojtek Supplies the Troops라는 제목의 만화책을 출간했다. 레클리스를 비롯해 전장에서 활약한 동물들의 영웅적인 이야기를 시리즈로 출간했다.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3의 소련 유닛 전투 곰의 모티브가 되었고, BBC에서 Wojtek - The Bear That Went To War라는 제목의 보이텍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제작되었다.
Hearts of Iron IV/도전과제에서 이스터 에그로 등장한다. 도전과제 포병 운반자를 달성하면 절대 포탄을 떨어뜨리지 않는 부사관 이벤트[7]로 장군으로 승진한 보이텍을 만날 수 있는데 포병 공격 +15%라는, 포병을 대폭 강화시키는 버프를 준다. 이는 6레벨 공격 스킬을 가진 장군에 맞먹는 수치다. 심지어 포병 공격 보너스와 공격 스킬 보너스는 별개라 따로 곱연산된다. 돌파사단에 배정하기 딱 좋으므로 장군작을 열심히 해주자.
No step back DLC가 있다면 폴란드로 마지막 로마노프[8] 아나스타샤를 옹립하여 로마노프 왕조를 재수립한 뒤 아나스타샤의 트레잇을 "마지막 로마노프!"로 만들고 장군 보이텍을 얻은 다음 소련을 침공하여 모스크바, 레닌그라드, 스탈린그라드를 따버리면 소련 기밀 문서에서 아나스타샤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는 이미 암살당하여 지금의 로마노프는 가짜라는 사실을 밝혀내면 정치력 100을 소모하고 무작정 묻어버리는 선택지와, 보이텍을 폴란드를 이끌 동로마의 후계, 민주주의의 수호자, 모든 슬라브인의 지배자, 로마노프 왕조의 진정한 군인왕 기타 등등 온갖 미사여구의 찬양 등[9]을 붙인 채 폴란드의 지도자로 추대하는 선택지가 주어진다. 이명은 "옥좌를 곰뎌내는 분"[10]으로 안정도 +20%, 전쟁 지지도 +20%, 이념 변화 방어 +50%라는 어마무시한 스펙을 자랑한다. 이 정도면 성능이 내로라하는 성군이나, 독일 군사정부의 마켄젠한테도 꿇리지 않을 정도로 복잡한 과정을 뚫고 얻어낸 플레이어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보인다.
걸즈 앤 판처에서 등장하는 본플 고등학교의 마스코트다. 폴란드를 모티브로 한 학교이기 때문. 걸즈 앤 판처 극장판에서는 보이텍 모양의 놀이기구 때문에 아리스가 니시즈미 미호와의 최종대결에서 패배하기도 했다.
아이언 하베스트 1920+에서 영웅 유닛으로 등장한다.
4. 같이 보기
- 곰
- 위니펙
- 닐스 올라브
- 레클리스
- 그레이트브리튼-북아일랜드 연합왕국 총리관저 수석수렵보좌관
- 비인간 인격체
- 하사 스터비
- 불침묘 샘
- 셰르 아미 (Cher Ami)
- 패트론 (Patron)
- 트래커 (Trakr)
- 상병 재키 (Corporal Jackie)
[1] 단순히 군견 같은 부대지원 동물이 아니라 병적증명서와 계급을 가진 엄연한 현역 군'웅'이었다.[2] 실제로 당시 이란에는 폴란드 난민들이 많이 있었다. 원인은 바로 2차 대전. 1939년 폴란드 침공의 결과로 폴란드는 나치 독일과 소련에게 양분되었는데, 소련 정부는 위험하다고 판단한 폴란드인 40만 명 이상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켰다. 하지만 1941년 나치 독일이 불가침 조약을 깨고 소련을 쳐들어가자, 기존까지 적이었던 폴란드 망명 정부와 소비에트 연방은 독일에 대항해 동맹을 맺었다. 이때 마침 연합군이 새로운 동맹국인 소련에 대한 물자 지원로를 확보하기 위해 영국령 인도와 소련의 접경에 위치한 페르시아를 침공한 상황이었기에, 스탈린은 중앙아시아의 폴란드인들을 페르시아로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보이텍이 만난 폴란드인들은 이렇게 이란까지 왔다가 다시 자유 폴란드군의 일원으로 서부전선에 참전한 이들이었다.[3] 보이텍은 무럭무럭 자라 1944년 몬테카시노 전투 때에는 무게가 90kg이나 나갔다.[4] 특히 레슬링에 있어서는 무패를 자랑하는 살아있는 전설이었다고 한다.[5] 일설에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잡은 적이 있다고 하는데, 두번째 스파이는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샤워하러 문을 연 보이텍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그야말로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에 딱 들어맞는 사건이다.[6] 이러한 이유로 자유 폴란드군은 2차대전 전승 기념식 행사에도 초청받지 못할 정도로 푸대접을 받았다(참석시키면 공중파로 소련의 폴란드 위성국화에 태클을 거는게 된다). 예외로 영국 본토 항공전 때 참전한 폴란드 공군 조종사들은 초청을 받았지만, 다른 자유 폴란드군 전우들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불참했다.[7] 포탄을 떨어뜨리지 않는 유능함을 찬양하며 하사관에서 2성 장군까지 특진시킨다. 낙하산 인사[8] 중점 진행에 따라 안정도에 차이가 있다. 처음 합류했을 때에는 안정도 -20%[9] 코자크왕이 추대되면 미친 세상이니 미친 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둥의 변명을 하는데 곰이 왕이 되는 건 이미 포기한 듯이 별말이 없다. 군인왕정에 페르시아에서 주운 거라 폴란드인도 아니고 슬라브인도 아니고 민주주의도 아니고 로마노프 왕가도 아니고 로마도 아니고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10] 영어 원문은 "He Who Bears the Throne"으로 동음이의어 bear(곰/견디다)를 이용한 말장난이다. 한국어 번역 또한 이 말장난을 감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