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3:48:02

불요불급선

不要不急線

1. 개요2. 목적3. 목록

1. 개요

일본 제국태평양 전쟁을 벌이면서 당장 필요하지 않다고 지정한 철도노선. 불필요한 복선 구간을 단선화하거나, 아예 뜯어가서 폐선했다.

2. 목적

한국의 많은 철도 동호인들이 '선로를 녹여 무기를 만들기 위해' 철도를 폐선했다고 알고 있으나, 이는 반만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이다.

불요불급선이 지정되기 시작한 것은 1941년으로, 쇼와 16년 칙령 제970호(개정육운통제령/改正陸運統制令)에 근거한다. 이때 불요불급선으로 지정된 철도노선이 폐지된 것은 선로를 재활용해 군수공장인입선 부설이나 주요간선 개량을 진행하기 위함이었다. 이 시기 경부선 복선화와 경의선 일부 구간 복선화가 완료되었으며, 관련 문건도 남아 있다. 당시 도카이도 본선이나 산요 본선, 경부선, 경의선 등 주요간선은 병력과 물자수송 때문에 오히려 전쟁 전보다 수요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쪽에선 레일을 녹이고 다른쪽에서 레일을 만드는 짓은 낭비였다.

하지만 1943년에 제정된 칙령인 쇼와 18년 칙령 제875호(금속류회수령/金属類回収令)에서는 무기생산을 위해 각종 금속을 공출할 수 있게 하였다. 비슷한 법령은 이미 국가총동원법이 제정된 1938년에도 있었으나 1943년에 그 대상을 당장 필요하지 않은 철도까지 확장한 것. 이때부터는 정말로 걷어가버린 선로를 녹여 무기를 만들었다.

불요불급선 지정 당시에는 전황이 나아지면 철거한 노선을 복구해서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일제가 패망하며 일본 내에서도 일부 구간이 복구되었을 뿐 대부분의 노선이 폐선되거나 단선화되었다.[1]

한국에서는 광복 후 6.25 전쟁까지 터지면서 이렇게 일시적으로 철거된 노선이 거의 모두 완전 폐선처리되며 복구계획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1966년 1월에 경북선 점촌-예천 구간이 유일한 복구사례이다.

3. 목록

3.1. 한반도


그 외에도 통영대전고속도로는 그 노선 그대로 태평양전쟁 당시 철도부설계획(대삼선)이 있었으나 철을 조달하고자 예산을 삭감해 버렸다. 반대로 철거 계획에 포함되었으나 운 좋게 철거를 피한 노선도 존재한다. 충남선(현 장항선) 홍성~장항잔교 구간도 철거 계획이 있었으나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았다.[2]

3.2. 대만

3.3. 일본

고텐바선산구선등의 일본국유철도 노선 및 도부 철도, 케이한 전기철도, 한큐 전철 등의 사철강삭철도, 케이블카 등이 지정되었다. 현재 폐지된 구간이 많으므로 자세한 목록은 여기를 참조하자.


[1] 이후 철도회사 자체사업으로 복구, 재개통된 노선이 있기는 하다.[2] 네이버 카페(멤버만 열람 가능)[3] 본선인 단수이선을 해안가로 연장하기 위해 레일을 해체후 재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