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20년 9월 3일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팀간 13차전 경기. 삼성의 선발투수였던 원태인이 초반에 5점이나 내줬고, 이후 4회초 노성호가 올라온 후 실책이 나오면서 8-1까지 벌어진 경기를 오랜만의 4회말 5점 빅이닝을 시작으로 삼성 타선의 맹활약으로 8-9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8회 양팀 모두 2점씩 주고 받으면서 역전에 역전을 하면서 치열한 접전이었던 경기.4회초까지만 해도 경기는 두산쪽으로 기울 것으로 보였지만, 4회말 김헌곤의 쓰리런포를 시작으로 10점을 내며 10-11로 삼성이 승리했다.
지난 몇 시즌간 삼성이 극도로 부진하며 두산에게 마구 승리를 내주는 등 팀 자체가 두상바로 각성했지만, 올 시즌 갑자기 두산전 성적이 좋아지며 경기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게 되었다. 결국 두산은 7점차를 지난 몇 년간 완전히 호구잡던 삼성에게 역전당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다음날 경기도 두산은 대패하며 kt와 같은 경기차가 된다.
2. 경기 전개 및 결과
9월 3일, 18:29 ~ 21:56 (3시간 27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무관중 | ||||||||||||||
팀 | 선발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두산 | 이승진 | 2 | 1 | 2 | 3 | 0 | 0 | 0 | 2 | 0 | 10 | 10 | 3 | 3 |
삼성 | 원태인 | 0 | 1 | 0 | 5 | 0 | 3 | 0 | 2 | - | 11 | 16 | 2 | 4 |
두산 베어스 투수기록 | ||||||||||
투수 | 기록 | 이닝 | 타자 | 투구 | 삼진 | 안타 | 사사구 | 실점 | 자책점 | 당일 ERA |
이승진 | 4 | 21 | 95 | 4 | 8 | 1 | 6 | 6 | 13.50 | |
권휘 | 1 | 6 | 19 | 0 | 3 | 0 | 2 | 2 | 18.00 | |
이현승 | ⅓ | 4 | 15 | 0 | 2 | 1 | 1 | 1 | 27.00 | |
박치국 | 1⅓ | 5 | 20 | 1 | 1 | 1 | 0 | 0 | 0.00 | |
홍건희 | ⅔ | 2 | 22 | 0 | 1 | 1 | 1 | 1 | 13.50 | |
이영하 | 패 | ⅔ | 3 | 7 | 1 | 1 | 0 | 1 | 0 | 0.00 |
삼성 라이온즈 투수기록 | ||||||||||
투수 | 기록 | 이닝 | 타자 | 투구 | 삼진 | 안타 | 사사구 | 실점 | 자책점 | 당일 ERA |
원태인 | 3 | 16 | 45 | 0 | 5 | 1 | 5 | 4 | 12.00 | |
노성호 | 1 | 7 | 30 | 1 | 2 | 1 | 3 | 0 | 0.00 | |
이승현 | 1 | 3 | 11 | 1 | 0 | 0 | 0 | 0 | 0.00 | |
최지광 | 1 | 3 | 13 | 0 | 0 | 1 | 0 | 0 | 0.00 | |
김윤수 | 홀 | 1 | 3 | 11 | 1 | 0 | 0 | 0 | 0 | 0.00 |
우규민 | 0 | 2 | 8 | 0 | 2 | 0 | 2 | 2 | - | |
오승환 | 승 | 2 | 7 | 25 | 1 | 1 | 0 | 0 | 0 | 0.00 |
- 결승타: 팔카 (8회 1사 3루서 우익수 희생플라이)
- 홈런: 오재일 12·13호 (1회 2점 VS 원태인, 4회 1점 VS 노성호), 허경민 6호 (2회 1점 VS 원태인), 김헌곤 3호 (4회 3점 VS 이승진)
2.1. 1회~ 3회
1회초 페르난데스의 안타 이후, 원태인의 천적 오재일이 투런포를 때리며 선취점을 내줬다.2회초에도 선두타자 허경민이 솔로포를 때리며, 1점을 더 내줬다.
2회말, 1사 이후 강민호와 김헌곤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이성곤과 김지찬이 연타석 삼진 아웃당하며 이닝이 끝나버렸다.
3회초 또다시 원태인이 털렸다. 선두타자, 박건우의 2루타, 이후 페르난데스의 진루타로 1사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후 원태인의 천적 오재일이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3루 상황이 되었다. 이후 김재환의 내야안타, 최주환의 땅볼타구를 2루수가 포구 실책하면서 2점을 더 내줬고 점수는 5-1이 되었다.
2.2. 4회초
삼성 벤치에서는 원태인이 계속해서 실점을 하는 것을 보고 퀵후크를 하는 강수를 둔다.그리고 바뀐 투수는 노성호, 김재호의 안타, 이후 박세혁이 삼진 아웃 당하는 동안 김재호는 도루에 성공한다. 하지만 박건우의 타석에서 유격수 김지찬의 실책으로 한점을 내준뒤, 페르난데스의 땅볼로 한점을 더 내줘, 점수는 7-1로 벌어진다.
이후 다음 타자 오재일이 또다시 솔로 홈런을 때리면서 8-1이 되었고 경기는 두산쪽으로 기울면서 삼성이 무난히 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2.3. 4회말
하지만 경기는 지금부터였다.4회말 시작전, 조동찬 코치가 전 선수단을 소집해 미팅을 진행한뒤 반격이 시작되었다. 팔카가 삼진으로 아웃되었지만, 이후 이원석, 강민호의 안타로 1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김헌곤이 3점포를 때려 점수를 8-4로 만들었다.
이후로도 이성곤의 2루타, 김지찬의 진루타, 박해민의 적시타로 8-5가 되었으며 이후 김상수의 타석에서 박해민의 도루성공으로 2사 2루 상황이 되었고, 김상수가 적시타를 쳐내 5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지금까지의 점수는 8-6, 5점 빅이닝으로 순식간에 원태인이 실점한 5점을 커버했다.
2.4. 5회
5회에서는 양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했다.5회초 삼성 투수 이승현이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말 두산 투수는 권휘로 바뀌었고, 선두타자 팔카의 안타, 이후 강민호의 땅볼성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포구실책하면서 1사 1,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김헌곤이 병살타를 치면서 득점없이 끝났다.
2.5. 6회
6회초 최지광이 최용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건우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이닝을 끝냈다.이후 6회말 선두타자 이성곤의 안타 이후, 대주자가 박승규로 교체되었는데 김지찬의 타격때 도루 시도를 해, 박승규가 김재호의 시선을 다른 곳을 돌린사이 김지찬이 타격을 하면서 상대팀 유격수가 포구를 하지 못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박해민이 나왔고 1볼 상황에서 두산은 투수를 이현승으로 바꾸었다.
박해민은 이현승으로 투수가 바뀐뒤, 번트를 시도,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이후 김상수의 타석에서 정수빈의 슬라이딩 과정에서 판단미스로 중견수보다 뒤로 타구가 떨어졌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2타점 적시 3루타를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점수는 8-8.
다음 타자 구자욱의 뜬공이 애매한 위치에 떨어지는 안타로 적시타가 되면서 김상수가 득점, 역전에 성공한다. 점수는 8-9로, 7점차 경기를 4-6회의 세 이닝만에 뒤집었다.
2.6. 7회
7회는 양팀 모두 득점 없이 삼성이 리드를 지켰다.7회초 김윤수는 깔끔하게 삼자 범퇴 처리했다.
7회말 2사 이후, 김지찬이 볼넷을 얻어냈으나 도루실패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김지찬의 시즌 두번째 도루실패.
2.7. 8회초
8회초 올라온 우규민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 무사 3루 위기를 만들어놓고 내려갔다. 점수는 9-9그 뒤 삼성 벤치에서는 오승환을 조기 등판시키는 강수를 두었다. 김인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뒤, 최용제의 땅볼을 유격수 김지찬이 정확히 홈으로 송구하면서, 잡아냈다. 이렇게 추가실점 없이 2사 1루를 만들었으나.
다음 타자 박건우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최용제가 홈으로 들어와 역전당했다. 그리고 박건우는 3루까지 갔다. 점수는 10-9
일단 오승환은 다음 타자 페르난데스를 잡아내며 더 이상 실점은 없이 8회초가 마무리되었다.
2.8. 8회말
8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은 홍건희를 10구 승부끝에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하지만, 다음 타자 김상수의 타석에서 김상수와 홍건희가 끈질기게 승부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해민의 본헤드 플레이로 인해 홍건희가 견제사를 시키면서 2루주자 박해민이 아웃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두산의 투수는 새로운 마무리투수인 이영하로 바뀌었다. 참고로 이영하는 선발시절 대구 라팍전에서 2경기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다음 타자 구자욱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면서 다시 동점이 되었다. 이 득점은 두산의 중계플레이에서의 실수가 큰 작용을 했는데, 이로 인해 김상수는 안정적으로 홈으로 들어왔고, 구자욱이 3루까지 진루하게 되면서 역전 기회가 만들어졌다. 점수는 10-10
이후 팔카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역전했다. 이번에는 접전 상황이였지만, 두산 수비진의 송구가 높아서 구자욱이 성공적으로 홈에 들어올 수 있었다. 점수는 10-11
2.9. 9회초
다시 삼성이 앞서나가게 되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오승환이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선두타자 오재일을 6구 승부끝에 삼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오재일의 헛스윙때 베트를 던지면서 시전해 내야로 방망이가 날라갔고, 이로 인해 사소한 충돌이 있었다.
이후, 김재환과 최주환을 모두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삼성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최종점수는 10-11.
3. 기타
- 작년까지는 삼성이 두산에게 끌려다녔지만, 올해는 이 경기가 끝나면서 6승 1무 6패를 기록, 치열한 접전 양상이다.
- 오늘도 원태인은 두산, 그리고 오재일에게 약함이 증명되었다. 두산으로부터 따낸 1승을 포함, 이번 시즌 모든 두산 선발 경기에서 오재일에게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 오늘 경기에서 양팀 모두 수비에 아쉬움이 있었다. 경기 초반에는 키스톤의 실책 등 삼성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많았고, 후반에는 두산쪽에서 수비 미스가 많이 나오면서 결국 삼성이 승리할 수 있었다.
- 양팀의 마무리투수 (오승환, 이영하)가 모두 역전을 허용했다.[1]
- 이영하는 두차례의 라팍 선발등판 패전 이후 또다시 라팍 패전을 기록하게 되었다.
- 박건우가 잘 때려서 2루타를 기록했을 뿐, 다른 타자들은 오승환에게 공략당해 오승환은 두산에 강한 것이 보였다.
- 2016년 9월 23일 이후 1,441일만의 두산전 6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한수 감독 시절 두산 베어스에게 매년 탈탈 털리고, 특히 라팍 홈경기에서는 두산에게 매번 대주던 삼성이 최근 두산에게 라팍에서마저 빅엿을 먹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두산은 대구 원정 연속 위닝 시리즈를 이번 경기에서 마감했다.
- 이후 다음날 경기에서 삼성의 타선이 유희관을 제대로 공략하면서 이번 시리즈 2-0 스윕과 함께 두산전 3연승을 기록했다.
- 이 날 경기의 거꾸로 버전이 정확히 일주일 뒤인 9월 10일날 발생했다. 이날 7회에만 삼성 불펜이 9점을 허용하며 역전패당했다.
[1] 다만 오승환은 자신의 실점은 아니었다. 이전 투수인 우규민의 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