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브루 패키지가 적용된 치프틴 Mk.11 |
1. 개요
Stillbrew armour1980년대 영국에서 개발된 장갑. 기본 장갑 위에 추가되는 증가장갑이자 일종의 NERA 구조를 가진 복합장갑이다.
정확한 영어 명칭은 Stillbrew Crew Protection Package (SCPP)이다.
2. 상세
영국에서 개발된 치프틴 전차는 1960년대 기준으로 최강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서방권 전차였고, 그만큼 포탑의 장갑도 두꺼워서 소련제 T-54나 T-55의 공격을 전면에서 막아낼 수 있었다.1973년에 일어난 제4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의 센추리온 전차들은 성형작약탄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때부터 영국군은 이스라엘군의 보고들을 살펴보았고, 영국의 군사 연구소에서는 더 효과적으로 성형작약탄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1980년대에 일어난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이란군의 치프틴 전차가 이라크군의 T-62를 상대하면서 T-62의 115mm 구경 2A20 활강포에서 발사된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이 치프틴의 두꺼운 포탑 전면을 간단하게 관통해버린 결과들이 보고되었다. 영국군도 실험을 통해 치프틴의 전면 장갑이 소련제 115mm 활강포에서 발사된 날탄에 관통당하는 것을 보고 T-62의 활강포가 위협적인 동시에 치프틴이 방어력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소련군의 활강포와 날탄 도입으로 치프틴의 방어력이 위협을 받자, 영국군은 이를 대처하기 위해 중동전쟁과 이란-이라크 전쟁의 결과들을 분석하고 속도를 내서 스틸브루라는 증가장갑을 개발하고 도입하기 시작했고, T-62와 T-72의 활강포에서 발사되는 날탄과 대전차고폭탄에 대한 방어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3. 구조
원래 장갑 위에 증가장갑 형식으로 추가된다. 소련제 BDD장갑 패키지와 비슷하게 주조장갑과 고무 복합재를 사용하여 총 6장의 강철 장갑판 사이에 고무가 끼워진 구조로 설계되었다. 당연히 그냥 고무가 아니라 특수 고무가 쓰이며, 날탄은 강판 자체의 강성으로 막고 성형작약탄은 고무의 팽창으로 막는다. 다만 날탄같은 운동 에너지탄보다는 RPG-7이나 9K11 말륫카같은 대전차 로켓이나 대전차미사일에서 발사되는 대전차고폭탄과 같은 화학 에너지탄을 상대로 더 강력한 방호력을 제공한다.스틸브루는 치프틴 전차 후기형 차량들의 포탑에 추가되었으며, 장갑 모듈이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볼트로 고정된 다음에, 마지막으로 겉에 철판을 용접하여 볼트 사이를 비롯한 틈을 메워서 방수와 NBC 방호 처리를 하였다.
이후 실험에서 스틸브루 장갑이 구형 철갑탄과 대전차고폭탄을 상대로는 훌륭한 방어력을 제공했지만 T-72의 신형 125mm 날탄을 상대로는 여전히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125mm 날탄을 상대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께를 30% 더 늘려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는 영국군이 더 강한 복합장갑인 초밤장갑을 장착한 챌린저 1을 도입하면서 스틸브루 아머는 치프틴 전차에 장착되는 것을 끝으로 개발이 중단되었고, 이후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