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El accidente ferroviario de Santiago de Compostela
갈리시아어: O accidente ferroviario de Santiago de Compostela
1. 개요
히스토리 채널 다큐멘터리 |
2013년 7월 24일 현지 시각으로 20시 41분,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발생한 고속철도 탈선사고이다. 열차는 렌페 소속 Talgo 250으로, 마드리드 차마르틴 역을 출발하여 페롤로 향하던 열차였다. 사고 당시 열차는 고속 구간을 지나, 기존선 구간으로 진입하였음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커브 구간에 진입하고 있었다. 여기에 사고 지역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탓에 구조 작업마저 늦어지면서 탑승객 219명 중 79명이 사망하고 140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망자들을 제때 이송하지 못해 많은 사진들에서 시신들을 모아놓은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다.
2. 피해
탈선으로 인해 일부 객차의 전복 및 잭나이프 현상이 발생하여 열차의 파손이 컸으며, 화재까지 발생했다. 최초 확인된 사망자 수는 77명이었고, 중상자도 많아 이송 후 사망한 사람이 늘어날 우려가 컸으며, 사고 다음날 (25일) 사망자는 79명으로 2명 추가 되었다. 그러나 이후 더 이상의 추가 사망자는 없었다.
충격에 빠진 스페인 정부는 3일간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3. 사고 열차
사고 열차인 렌페 S-730은 Renfe S-130의 파생형으로, 제조사 Talgo에서는 Talgo 250 시리즈로 불린다. 탈고(Talgo)는 CAF와 함께 스페인 철도차량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회사로, 봄바디어와의 기술을 기반으로 고속열차를 만들고 있다.[1] Renfe S-730은 원래 전기 기관차인 Renfe S-130에 비전철화 구간인 무르시아와 갈리시아 지역으로의 운행을 위해 렌페가 특수 주문한 사양으로, 전, 후 기관차에 별도로 MTU 발전기를 탑재한 발전차를 각 1대씩 달고 운행한다. 따라서 기관차가 디젤 혹은 전기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기관차이며, 총 15편성이 제작되었다. 전철화 구간에서는 전기 기관차 모드로 고속 주행을 하고, 비전철화 기존선 구간에서는 디젤 모드로 전환하여 운행하는 특수 기관차. 당초의 명칭은 Renfe S130H (H는 하이브리드를 뜻함)이었으나, 후에 S730으로 개정되었다. 전철화 구간에서는 220km/h, 비전철화 구간에서는 180km/h가 최고 속력. 또한 고속선의 표준궤와 기존선의 광궤를 모두 운행할 수 있는 열차로, 고속선에서는 최고 속력 250km/h, 기존선(광궤)에서는 최고 220km/h로 달릴 수 있다.4. 원인
사고 원인은 바로 과속이다. 사고 현장이 코너 구간이라 운행 속도가 80km/h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사고 열차는 제한속도의 2배를 웃도는 190km/h로 해당 구간에 진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거기에 차량 앞뒤에 달린 디젤 동력차도 사고를 더 키웠다. 열차가 탈선을 하면서 뒷쪽에 있는 무거운 디젤동차가 무게추 역할을 하면서 앞에 있는 객차들을 밀고 갔는데, 190km/h의 과속과 디젤 동력차의 무게 때문에 강철로 된 연접대차조차도 버티지 못하고 부러져 잭나이프 현상이 일어나 사상자가 많았다. 심지어 이 디젤 동력차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화재도 발생하였다.
사고 열차의 기관사인 프란시스코 호세 가르손(Francisco José Garzón Amo, 52)은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에 입원했으며,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가 사고 이틀 후 퇴원한 뒤 바로 경찰에 체포, 구속되었다.
그는 입사 30년에 기관사 경력은 10년쯤 되는 꽤나 베테랑인데, 페이스북에 열차 속도계를 찍어 올리고 속도에 관련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스페인 언론은 이를 근거로 그가 속도에 집착하는 인물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스페인 일간지에서는 기관사 가르손이 안전장치를 끄고 달렸다는 주장을 했다. 교신에 문제가 된다는 이유로 안전장치를 끈다는 것이다. 심지어 휴대전화를 사용한 정황까지 드러났다고 한다.
고속열차의 특성상 기관사의 졸음 운전 정도는 잡아내고 이상 징후 정도는 알아서 긴급 정차하게 하므로 이런 사고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언론에서는 사고 기종과 스페인 철도망은 기본적으로 과속방지장치가 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독특하게도 사고 지역은 유럽의 ERTMS(열차제어 시스템)와 스페인 자체 신호 및 제어 장치가 바뀌는 구간인 데다 안전장치가 1년 이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때문에 실제 감속해야 했던 구간보다 4km나 지나서야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음을 뒤늦게 깨달은 기관사가 비상 제동을 했으나 이미 늦은 상황이었던 것.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탈선 사고가 발생했던 철로에서는 감속 속결 대처는 기관사 책임으로 보도되었다.
사고 4일 후인 28일 스페인 법원은 기관사 가르손을 미필적 고의로 79명을 살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그를 석방했다. 담당 판사인 루이스 알레즈가 맡은 비공개 심리에서 기관사 가르손은 부주의로 과속 운행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언론에 보도되었다. 알레즈 판사는 가르손이 법원의 조사에 응하고, 여권을 포기하며, 열차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석방했다.
스페인 법원은 기관사 가르손에게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5. 여파
이번 사고로 2011년만 해도 1천건이 넘는 사고가 터진 유럽 철도의 안전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유럽 철도청의 항변에 따르면 대부분은 철도 건널목 사고이며 열차간 충돌, 추돌은 170여건 정도 뿐이고, 그마저도 사상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사고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무리 유럽이 넓다고 해도 이틀에 한 번 꼴로 열차가 부딪힌다는 것은 자랑할 정도까지는 아니다.이번 사고에서 스페인 철도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될 지는 미지수이나,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에서 스페인의 렌페는 배제될 전망이라고 한다.
6. 둘러보기
역대 스페인의 대형 사고 및 참사 | |||
{{{#!wiki style="margin:0 -10px -5px" {{{#!wiki style="display:inline-block; word-break: keep-all; min-width: 100px; min-height:2em" {{{#!folding [ 2020년대 ] {{{#!wiki style="margin:-5px 0" | 발생일 | <colcolor=#000>사망 | 사건명 |
2023년 6월 21일 | 39 | 카나리아 제도 난민선 침몰 사고 | |
2022년 6월 24일 | 37 | 2022년 멜리야-모로코 국경 사건 |
- [ 201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 사건명 2017년 8월 17 ~ 18일24 2017년 스페인 연쇄테러 2015년 3월 24일150 51 저먼윙스 9525편 추락 사고 2013년 7월 24일79 스페인 갈리시아 고속열차 탈선사고
- [ 200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 사건명 2008년 8월 20일154 스팬에어 5022편 추락 사고 2006년 7월 3일43 발렌시아 지하철 탈선 사고 2004년 3월 11일193 마드리드 열차 테러 2003년 5월 26일75 62 우크라이나-지중해 항공 4230편 추락 사고 2001년 11월 14일22 우엘바 버스 전복 사고 2000년 7월 6일28 소리아 버스 충돌 사고
- [ 199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 사건명 1999년 9월 19일28 라무엘라 버스 사고 1998년 10월 8일21 로카호 침몰 사고 1998년 9월 25일38 파우큰에어 4101편 추락 사고 1996년 2월 28일29 안달루시아 버스 충돌 사고 1992년 8월 19일46 토레블랑카 버스 전복 사고 1992년 7월 3일43 오렌세 버스 추락 사고 1990년 1월 14일43 플라잉 디스코 화재
- [ 198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 사건명 1987년 12월 5일23 케이손호 침몰 사고 1987년 7월 3일38 우에스카 관광객 버스 추락 사고 1987년 6월 19일21 1987년 바르셀로나 폭탄 테러 1985년 2월 19일148 이베리아 항공 610편 추락 사고 1983년 12월 17일82 알카라 20 나이트클럽 화재 1983년 12월 7일93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 충돌 사고 1983년 11월 27일181 아비앙카 항공 011편 추락 사고 1982년 10월 20일30 토우스 댐 방류 사고 1982년 9월 13일50 스판탁스 995편 이륙 사고 1981년 9월 29일23 톨레도 버스 충돌 사고 1980년 10월 24일58 마르셀리노 우갈데 초등학교 가스 폭발 사고 1980년 9월 24일27 치리베야 건널목 사고 1980년 4월 25일146 단 에어 1008편 추락 사고
- [ 197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 사건명 1979년 10월 19일21 프랑스 세메악 스페인 관광객 버스 사고 1979년 7월 12일80 코로나 데 아라곤 호텔 화재 1979년 4월 10일49 오르비고 강 버스 추락 사고 1978년 12월 31일34 안드로스 파트리아호 폭발 사고 1978년 12월 21일32 무뇨스 건널목 사고 1978년 7월 11일217 로스 알파케스 참사 1977년 12월 30일28 산 미겔 데 라스 두에냐스 버스 충돌 사고 1977년 3월 27일583 테네리페 참사 1977년 2월 28일22 바르셀로나 열차 충돌 사고 1974년 11월 3일30 피골스 광산 폭발 사고 1973년 12월 11일23 보나폰테 직물 공장 참사 1973년 8월 28일24 휴에바 미 공군 C-141 추락 사고 1973년 8월 13일85 아비아코 항공 118편 추락 사고 1973년 3월 5일68 낭트 상공 공중충돌 사고 1972년 12월 3일155 스판탁스 275편 추락 사고 1972년 8월 18일21 알리세다 버스 추락 사고 1972년 7월 21일86 엘 쿠에르보 열차 사고 1972년 1월 7일104 이베리아 항공 602편 추락 사고 1970년 7월 3일112 단 에어 1903편 추락 사고 1970년 4월 8일52 K-8 침몰 사고
- [ 196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 사건명 1968년 3월 15일28 로브레도 데 챠벨라 열차 충돌 사고 1967년 11월 4일37 이베리아 항공 062편 추락 사고 1966년 12월 18일30 비야 플랑카 델 캄포 열차 충돌 사고 1965년 12월 18일31 비야르 데 로스 알라모스 열차 충돌 사고 1965년 12월 7일32 스판탁스 C-47 추락 사고 1965년 10월 22일30 ~ 70 토레혼 댐 붕괴 사고 1965년 5월 5일30 이베리아 항공 401편 추락 사고 1965년 3월 31일50 이베리아 항공 CV-440 추락 사고 1965년 2월 10일34 그리센 열차 화재 1964년 10월 2일80 UTA DC-6 추락 사고 1961년 11월 29일23 클라벨 작전 비행기 추락 사고 1961년 1월 9일24 Hospitalet de Llobregat 열차 충돌 사고
- [ 195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 사건명 1959년 8월 19일32 트랜스에어 DC-3 추락 사고 1959년 4월 29일28 이베리아 항공 DC-3 추락 사고 1959년 1월 9일144 리바델라고의 참극 1958년 12월 4일21 아비아코 항공 SE.161 추락 사고 1957년 10월 28일21 헤타페 이베리아 항공 C-47 추락 사고 1957년 5월 9일37 아비아코 항공 111편 추락 사고 1954년 3월 24일34 과달레테호 침몰 사고 1953년 12월 4일23 아비아코 브리스톨 170 추락 사고 1951년 9월 12일39 STAAP DC-3 추락 사고
- [ 194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 사건명 1949년 2월 12일40 바르셀로나-마드리드 급행 열차 탈선 사고 1948년 12월 23일27 이베리아 항공 C-47 추락 사고 1947년 10월 16일41 TAI 브리스톨 170 추락 사고 1947년 9월 6일24 알칼라 데 에나레스 폭발 사고 1947년 8월 8일150 카디즈 폭발 사고 1946년 12월 17일20 신코 카사스역 열차 탈선 사고 1946년 6월 27일44 C4 잠수함 침몰 사고 1945년 11월 14일41 알쿠비야스 열차 충돌 사고 1945년 1월 8일23 차이나 클리퍼 추락 사고 1944년 1월 11일41 알레발로 열차 충돌 사고 1944년 1월 3일78 1944 토레 델 비에르조 열차 충돌 사고 1943년 10월 15일20 주지사 열차 충돌 사고 1944년 1월 3일200 ~ 250 토레 델 비에르소 참사 1941년 12월 3일22 롤라 강 열차 탈선 사고 1940년 12월 3일55 빌리야 데 에브로 열차 충돌 사고 1940년 9월 21일106 피나르 데 안테케라 폭발 사고
- [ 193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 사건명 1939년 12월 21일48 푸리타 페레즈호 침몰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