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09:33:59

안산 음식점 매국노 발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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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bc002d><colcolor=#fff> 안산 음식점 매국노 발언 사건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일본풍 식당 겨냥 "매국노" SNS 발언 논란"
연합뉴스 2024년 3월 18일 보도
발생 일시 2024년 3월 16일
발생 위치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지구

1. 개요2. 전개
2.1. 업체 대표의 입장문 게시2.2. 안산의 사과문 게시2.3. 업체 대표의 추가 입장문 게시2.4. 가로세로연구소의 업체 방문 인터뷰
3. 비판
3.1. 경솔한 비방3.2. 모순적 태도
4. 파생된 논란
4.1. 무단 사용 논란4.2. 술집 입구의 신사 상징물 논란4.3. 젠더갈등 관련 논란
5. 반응
5.1. 대한양궁협회5.2. 광주은행5.3. 자영업자5.4. 정치권5.5. 대한체육회5.6. 문화체육관광부5.7. 인터넷 커뮤니티 반응
6. 관련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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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양궁 선수 안산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일본 테마 음식점의 표지판 사진을 업로드하며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라는 비방성 문구를 게시하면서 촉발된 사건.

2. 전개

2024년 3월 16일 대한민국양궁 선수 안산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일본 테마거리 디자인으로 '국제선 출발(일본행)国際線 出発(日本行)'이라 적힌 음식점의 표지판 사진을 업로드하며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라는 비방성 문구를 게시하였다.

특정 가게의 상호를 직접적으로 노출하진 않았으나 '광주 쇼핑몰 내 일본 테마거리'라는 것이 금방 특정되었고 안산을 무분별하게 옹호하는 일부 네티즌에 의해 해당 업주가 댓글 테러를 당하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되었다.
파일:안산인스타.png
"한국에 매국노 왜케 많냐"
안산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한 사진
안산이 업로드한 스토리의 장소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지구에 위치한 쇼핑센터 '보이저 첨단'의 지하 1층으로, 해당 상가에 입주한 식당들은 각 층별로 '해외여행' 콘셉트를 잡고 있으며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의 다양한 컨셉의 가게들이 존재한다. 이에 걸맞게 지하 1층은 일식당만 있는 등 층별로 특정 국가의 음식점만 있으며 해외 여행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입구가 해당 국가의 공항풍으로 꾸며져 있었다.[1]

게시물이 올라온 지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조선일보를 비롯한 많은 제도권 언론이 보도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론화가 시작되었다. 조선일보 일본풍 술집 가면 페미 지지?…안산 '매국노' 발언 '이상한' 후폭풍

논란이 거세지던 가운데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안산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멘트 없이 전주 한옥마을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스포츠 경향
파일:안산인스타전주한옥마을스포츠경향.jpg
안산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전주 한옥마을에 방문한 사진

이에 한 자영업 단체가 안산을 고소했다고 한다. #

2.1. 업체 대표의 입장문 게시

파일:시리단길1.jpg파일:시리단길2.jpg파일:시리단길3.jpg
논란이 된 업체의 대표가 공개한 인스타 내용
여성시대, 더쿠의 업자를 향한 비난성 댓글이 캡처돼 있다.
안산이 스토리를 게시한 다음날인 17일 안산에 의해 논란이 된 스페샬나잇트 업체의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게시글의 댓글에는 업체 대표를 응원하는 의견과 대표를 비난하는 2차 가해 의견이 혼재해 있다.
파일:스페샬나잇트업체입장문1.png파일:스페샬나잇트업체입장문2.png파일:스페샬나잇트업체입장문3.png
해당 업체 대표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입장문 내용
해당 업체 대표의 글 전문 인스타그램 포스트
[ 펼치기 · 접기 ]
안녕하십니까. 저는 최근 매국노, 친일파 논란이 된 브랜드 스페샬나잇트의 대표 권순호 입니다.
최근 한 스토리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확산 되면서 저의 브랜드는 친일 논란에 중심이 되었습니다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저는 올해 스물 여덟으로 외식업에 종사하다 2년전 열다섯평 남짓한 나베전문 이자카야를 시장에 오픈하였습니다.
모두가 그렇듯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코로나가 끝날 무렵 해외 여행이 제한되었던 때 였기에 일본의 오사카를 테마로 하여 브랜드를 기획하였습니다.
논란이 된 해당 매장은 광주 소재 쇼핑몰의 ”트립 투 재팬“ 이라는 일본 테마거리 내에 입점된 매장입니다.
논란으로 인해 적지않은 메세지를 받았고,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되었으며,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있습니다.
어젯밤 어머니와 통화 후 어머니의 문자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영세하고 작은 브랜드를 믿어주신 점주님들과 불철주야 고생해준 동료들이 있어 한계단 한계단 성장할 수 있었고,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이 모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어렵습니다.
팬데믹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하는 동료들과 점주님들, 그리고 사랑하는사람들이 더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기를 진심을 담아 부탁드립니다.
#스페샬나잇트 @specialnight.inc

인터넷 커뮤니티에 식당 대표가 자살했다는 루머가 나돌자 대표 본인이 직접 인스타그램에 릴스를 올리며 부정했다.
파일:스페샬나잇트업체입장문두번째1.png파일:스페샬나잇트업체입장문두번째2.png파일:스페샬나잇트업체입장문두번째3.png
해당 업체 대표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두번째 입장문 내용
해당 업체 대표의 글 전문 #
[ 펼치기 · 접기 ]
안녕하십니까 최근 친일파후손, 매국노 논란이 된 브랜드 스페샬나잇트의 대표 권순호입니다.
최근 생긴 논란으로 저를 비롯한 모든 주위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운영하는 회사가 이슈화 되면서 저를 비롯한 동료, 가족, 점주, 또 그들의 주변 모든 사람까지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이는 제가 만나고 소통하는 주위 사람들의 대부분이 많이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뜻 이겠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인 권순호가 아닌 회사의 대표자로서, 방관하지 않고 문제가 더 붉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책임자의 도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모 선수의 게시물이 온라인상 확산되면서 어떤 시점부턴가 저의 브랜드가 지목되었고, 이어 생겨나는 카더라들로 현재는 친일파의 후손이 운영하는 브랜드이며 회사와 점주님들의 업장들은 매국노 브랜드로 몰매를 맞기 시작하였습니다.
해당 게시물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브랜드가 지목되었고, 브랜드가 지목된 시점부터 매국논란의 중심이 저희의 브랜드가 되었기에,
애시당초 어떤 대응이나 모 선수에 대한 발언은 일절 삼가하였으며,
저는 친일파의 자손이 아니며, 매국 브랜드가 아니니 더이상 업장과 점주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길 바란다는 진심을 담아 용기낸 절실한 호소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한 청년이자 열정을 갖고 만든, 진심과 애착이 가득한 제 전부인 브랜드를 지키고싶은 마음입니다.
매스컴에 적지않게 올라가게되고, 많은 기자님들과 방송국, 공인들에게 연락을 받고 있으며 저는 심장이 종일 쿵쾅거리고 경험해보지 못한 큰 숙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저도 처음듣는 저의 이야기가 너무 쉽게 생겨나고 퍼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동료들과 모든 점주님들은 저와 동년배로 이제 막 꿈을 품고 나아가는 첫 걸음을 저와 함께 해주신 청년대표님들 입니다.
부디 더이상의 억측과, 루머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저의 동료들과 점주님들이 힘들어지지 않도록 정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스페샬나잇트 @specialnight.inc

2.2. 안산의 사과문 게시

3월 19일자 세계일보 기사에 따르면 안산이 소속된 광주은행 측은 “안 선수가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안산이 광주은행 양궁팀 소속인지라 언론에서 광주은행의 입장이나 대응을 묻는 질문이 쇄도했지만 광주은행은 은행 차원에서 입장을 밝힐 경우 논란이 더 확산될 수도 있다고 보고 대응을 자제했으며 안산과 상의 끝에 선수 개인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노컷뉴스

3월 19일 오후 5시경 안산은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파일:양궁안산인스타1.png파일:양궁안산인스타2.png파일:양궁안산인스타3.png
양궁 선수 안산이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과문 내용
안산의 글 전문 인스타그램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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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양궁 선수 안산입니다.

먼저 최근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스페샬나잇트 대표님, 점주분들,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과 국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공인으로서의 본분은 잊은 채 지난 3월 16일,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업체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자 했지만, 일정상 대표님을 대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도 어떻게 든 먼저 연락을 드리고 제 진심이 담긴 사과의 마음을 표현해 보고자 업체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이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님께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저는 17살부터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생활하며 국가대표와 대한민국에 대한 큰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동하며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리고자 하며 노력해왔던 지난 국가대표 활동 당시에는 매 순간에 있어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공인으로서의 긴장감을 놓치게 되었고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하고자 할 의도는 절대 아니었으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언행으로 생업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스페샬나잇트의 대표님, 점주님들, 그리고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받으셨을 피해와 마음의 상처는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더 성숙해야 함을 가슴 깊이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양궁인이자 체육인, 그리고 공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큰 상처를 입으신 해당 외식업체 대표님과 점주님, 관련자 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03월 19일 안산

2.3. 업체 대표의 추가 입장문 게시

3월 20일 해당 업체 대표가 3월 19일 안산이 올린 사과문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혔다. 해당 입장문에는 대표를 비난하는 2차 가해 댓글이 지속적으로 달렸다.

'매국노' 발언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 대표가 안산의 사과에도 악플에 루머, 별점테러로 계속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었다.아시아경제 카카오맵 리뷰 평점

이후 안산 선수의 일부 팬들이 해당 업체에 대해 조직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인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헤럴드경제 해당 업체는 프랜차이즈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 논란과는 전혀 관계 없는 지점의 사장 및 직원들도 피해를 봤다.[2]
파일:스페샬나잇트업체대표추가입장문1.png파일:스페샬나잇트업체대표추가입장문2.png파일:스페샬나잇트업체대표추가입장문3.png파일:스페샬나잇트업체대표추가입장문4.png
해당 업체 대표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추가 입장문 내용
해당 업체 대표가 올린 글 전문 인스타그램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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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활시위를 놓으며 "끝"이라고 외치는
오진혁선수님의 모습을 흉내내며 장난을 치던 저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한마음 한 뜻으로 우리 모두가 응원했었죠.

논란 이후 안산선수님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안산선수가 출연한 예능들을 보면서 단란한 가족의 모습, 친구분들, 감독님들과 어울리는 모습. 저와 제 주변 또래 친구들에게서도 볼 수 있는 익숙한 모습이었어요.

선수님 또한 지금 몹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지요.

이제 저희에게 남은것은 무엇입니까..
여러분들의 파생되는 루머와 갑론을박은 누굴 위한 싸움입니까.

자식이 죽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는 부모님의 마음을 제가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웃으며 말씀하시는 수화기 너머의 아픔은 어느정도일까요?

친일파의 후손이 운영하는 매국브랜드가 된 것에 이어
제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접한 제 사람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비보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급히 적어 업로드할 쯤 선수님의 새로운 사진이 sns에 올라온 것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대한양궁협회측과 선수님의 매니지먼트 측에서 직접 만나 사과를 하고싶다고 몇차례 연락이 왔어요.

한문장 한문장 밤새 고민하여 적은 호소글에도 악성댓글들과 루머는 계속해서 생겨나고 여전히 모든 매장들은 별점 테러를 받고 있는데,

대한양궁협회와 회사측에서 만나시자는 이야기에 저는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할지,
만난다면 저는 어떤 이야기를 드려야할지
정답을 모른 채 또 시간이 갔습니다.

저번주 새로운 신메뉴를 내기위해 고민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어떻게하면 저희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까.

스페샬나잇트 대표 권순호 올림

2.4. 가로세로연구소의 업체 방문 인터뷰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업체에 방문하여 대표와 해당 사건에 대해 인터뷰를 하였다.

3. 비판

3.1. 경솔한 비방

건물 이름인 '보이저'의 뜻은 '여행자(Voyager)'이며 그 중에서도 지하 1층에서 해당 식당이 입점해 있는 공간은 '애초에 해외 여행을 콘셉트로 잡은 구역'이었다. 보이저 첨단의 지하 1층에는 일본뿐만 아니라 태국 등의 다른 나라를 콘셉트로 잡은 곳도 있었는데 입구로 들어온 뒤 여러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였다. #

안산이 인스타에 올렸던 해당 사진 방향으로 나가면 일본 콘셉트의 가게들이 있고 다른 방향으로 가면 다른 나라행 표지판과 함께 해당 나라 콘셉트의 가게들도 있었다. 어느 쪽으로 해석하더라도 이는 매국적 행위나 한국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입출국장 컨셉의 디자인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일본의 한식집 중에도 입구에 강남역 간판을 복붙해 놓은 곳이 있다.(영상 9분 37초)

한국에서 일본어를 사용한다고 매국노라고 지칭한 것은 국제화가 진행되는 시대적 흐름과도 맞지 않으며 세계 트렌드를 떠나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표방하는 국가로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이다. 그렇다면 중국 음식 만드는 요리사가 중국에 부역하는 매국노가 되고, 수제 햄버거집을 운영하는 사람은 미국에 부역하는 매국노가 된다는 것과 다를게 없다. 당장에 대한민국의 지하철에서도 일본어를 비롯한 외국어 안내방송이 나온다는 점을 잘 생각해보자. 결국, 안산의 주장대로라면 코레일같은 공공기관마저 매국노가 되어버리는 셈이니 매우 부적절한 논리가 된다. 거기다 일식점들이 대거 영업한 시기는 2000년대 초반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시기이고 그 시절에는 무려 일본 대중문화 개방까지 했는데 안산의 말대로라면 김대중 대통령도 매국노라는 논리가 성립된다.

한국은 타국 언어와 문자 사용에 제약이 옥외관리물 관리법에 따라 제한하는 몇 케이스를 제외하면 없으며 인천, 부산 등의 대도시에 존재하는 차이나타운은 거리 전체가 중국어로 기재된 간판에 중국 음식이나 물건을 파는 상점들로 이뤄져 있고 서울 이태원에도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상점, 음식점이 즐비해 있는 데다 지방 소도시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있기 때문에 그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언어로 적힌 상점 간판을 찾아볼 수 있다.[3]

과거 여러 가지 역사적 이유로 인해 한국인, 중국인이 일본에 정착한 인구수와 그 역 패턴은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코리아타운의 입구에는 '百済門(백제문)'이라고 적힌 현판에 태극 문양과 백제 양식으로 지어진 대문이 있고 거리에는 한글 간판으로 뒤덮여 있으며 많은 일본인들에게 '한국여행'을 맛볼 수 있는 관광지로 인식되어 있다.[4] 요코하마 차이나타운[5]도 거리 전체가 중국어로 뒤덮여 있고 심지어 스시, 카레라이스와 함께 가장 대중적인 요리인 오늘날의 일본식 라멘을 탄생시키는 것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곳이라, 적지 않은 일본인이 이곳에 고마움을 느끼기도 한다.

21일에는 업체에 별점 1개짜리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해당 기사에서는 21일 카카오맵에는 해당 업체의 평점이 2.1로 나와 있다고 보도했는데 23일 기준 1점대로 추락했다.

여기서 순수하게 객관적 평가로서 1점을 받았다는 건 '최악'이며 가게 접고 다른 걸 알아봐야 한다는 의미인데 과거의 리뷰들을 보면 절대 1점을 받을 만한 가게는 아니었다. 업주가 서비스 응대나 요리를 잘못한 것이 아님에도 다른 정치적인 의도로 1점을 받았다면 이것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별점이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중요하므로 안산의 경솔한 한 마디에 업체가 큰 피해를 입은 것이다. 해당 기사에서 매국노 발언을 옹호하는 일부 댓글들은 일본 음식 요식업을 하는것 자체를 멋대로 매국노로 칭하며 문제삼았는데 이렇게 자국어가 아닌 언어가 적혀 있다고 시비를 거는 행위가 일본 넷 우익들의 스테레오타입에 가까운 행위임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시 지하철 역 등의 공공장소의 한글 등 외국 문자가 적힌 안내판을 보고 '여기가 일본이냐 한국이냐, 일본어 빼고 다 지워라'라며 트위터 등지에 고로시하는 풍조는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를 자주 접한다면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이런 글의 업로더나 동조자들의 프로필을 염탐해 보면 이름이나 소개문에 국기 이모지를 적어넣는 정치병걸린 인간 쓰레기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타국의 요리사업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단체로 해당 업체에 들어가서 평점테러를 가하는 일은 넷 우익에서조차 발견된 적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기사가 없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일본 언론도 일본의 혐한 행위 자체는 자극성이 있기 때문에 보수, 진보 언론 가리지 않고 잘 보도하는 편이다. 당연하지만, 이게 문제가 되서 그렇다.

이로 인해 주변 관광지와 같은 해외여행 식당 콘셉트를 이해하지 못하고 왜 애꿎은 자영업자에게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경솔하게 '매국노'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한 원색적 비난을 했냐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이 일었다. 특히 이 사건이 논란이 된 이유는 음식점 간판에 일본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멋대로 매국노라고 적은 비방성 언급도 문제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선수가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개인의 인스타그램에다 책임감도 없이 경솔한 내용의 글을 올리는 바람에 역반응을 일으켜서 실제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한 언론사의 칼럼에서는, 공인의 경솔한 글 하나로 인해 불필요한 소모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과거 안산이 숏컷으로 페미 논란이 있었을 때 팬들이 호소했던 '혐오를 멈춰달라'는 메시지에 빗대어 안산이 별점테러 등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에게 ‘혐오를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사과문을 한번 더 발표하여 불필요한 논쟁을 멈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2. 모순적 태도

단순 일본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사용한 음식점에 매국노라고 비방한 안산 선수도 일본 제품을 사용하고 일본 문화를 즐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4. 파생된 논란

4.1. 무단 사용 논란

피해를 호소한 프랜차이즈 업체 스페샬나잇트에서 사용 중인 캐릭터가 일본 캐릭터 '노리타케'를 무단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한 누리꾼이 '노리타케'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인스타그램 DM를 통해 가게의 캐릭터의 사용 허가를 내렸냐고 직접 문의한 결과 노리타케 측은 해당 업체와 콜라보하지 않았다며 한국 대리점을 통해 연락을 취하기로 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

4.2. 술집 입구의 신사 상징물 논란

안산 저격 술집 입구 신사 상징물 도리이 재차 논란(중앙일보)

이 토리이는 일식점 점주가 세운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있던 것으로, 3월 19일 광주일보에서 논란으로 다루어진 적이 있었는데# 이 사건이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술집 입구에 설치된 토리이에 대한 논란이 중앙일보 기사로 재점화되었다.

시민들은 기사에서 해당 조형물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기도 하고 자영업자들의 영업전략일 뿐이라고 상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광주지역 역사시민단체는 이를 큰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호남지방은 수탈의 고장으로 유독 호남에 신사 잔재가 많아 광복 이후 학생들이 나서서 신사를 부수고 다니기도 했다", "이곳에 설치된 토리이는 일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형태로, 일부 모양은 다르지만 갖고 있는 의미와 전체적인 형태는 같다"고 말했다.

영업전략일 뿐이라 상관없다는 반응으로는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라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토리이가 문제가 될 줄 몰랐다 혹은 문제되지 않는다", "일본식 식당이나 술집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기보다 잘 소통하고 이해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등의 인터뷰가 있었다.

논란과 별개로 건축물 허가 주체인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이 조형물에 대한 철거는 해당 지역이 사유지이며 불법 건축 등의 위반 사항이 없어 강제가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4.3. 젠더갈등 관련 논란

한 대학교 커뮤니티에 해당 음식점에 남성들이 여성들을 데려가 반응을 지켜보면서 페미인지 아닌지 사상검증을 해 보겠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이 사건의 본질에서 벗어나 젠더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 다만 해당 기사의 댓글창에선 한 대학교 커뮤니티의 게시글을 인용하여 특정 현상이 비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기자가 문제라는 비판이 쏟아졌다.[7]

5. 반응

5.1. 대한양궁협회

양궁협회 전화문의 결과 안산은 현 국가대표가 아니므로 징계절차에 착수하더라도 협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소속팀인 광주은행 TenTen 양궁단에서 처리해야 할 사안이라고 한다. 향후 국가대표로 선발될 경우에 양궁협회 내부에서 징계처리를 별도로 진행한다고 답변했다.#

5.2. 광주은행

광주은행 안팎에서는 "이번 논란으로 광주은행이 스포츠 팀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고 한다. # 여론의 비난이 안산과 업주로 양분됐기 때문에 광주은행은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어 일종의 어부지리인 셈이다.

5.3. 자영업자

3월 19일 자영업자 단체 중 하나인 자영업 연대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안산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발이 아닌 고소인데[8] 700만 자영업자가 본 사건의 피해자라는 취지다. 고소에 따른 진행상황 및 결과는 아직까지 보도되지 않았다. #

안산을 자영업자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안산 선수의 발언은 과거 광우병 파동과 같이 선량한 자영업자에게 무분별한 피해를 양산할 수 있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3월 20일자 데일리안 기사에 따르면 이종민 자영업 연대 대표는 이후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입장문을 내고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심심한 사과의 글을 올려주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되었으나 아직까지 고소를 취하하였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지는 않았다.#

3월 20일 이종민 자영업 연대 대표가 입장문을 올렸다. # “저희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좌와 우로 나뉘어 서로 헐뜯고 해묵은 페미니스트 논란으로 시끄러운 부분에 유감을 표한다”며 정치적 문제로 비화된 것에 바라는 점이 아님을 분명하게 강조한다면서 안산에 대한 지나친 악플은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

여성용 플러스사이즈 쇼핑몰 플랜비카운티에서 안산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5.4. 정치권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 마지막까지 할 일을 하겠다"며 "대한체육회 및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관련 기관에서 이 사안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도록 노력해 볼 테니 권 대표가 연락해주기 바란다"고 밝히며 "사진 하나로 받은 엄청난 악플 세례 때문에 식당 대표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국가대표로서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젊은 사업가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이후 하태경 의원이 대한체육회문화체육관광부에 공문을 보내 안산에게 경고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한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
  • 개혁신당천하람 국회의원 후보도 장도국 후보와 해당 피해 음식점을 방문했고 4월 7일 페이스북에 사과와 손해배상을 해야 된다고 말하며 안산에게 경고했다.

5.5. 대한체육회

  • 3월 19일자 한국경제 기사에 따르면 하태경 의원이 대한체육회에 공문을 보내 안산에게 경고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한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보도되었으며 그에 따른 대한체육회의 회신 여부 및 내용은 아직까지 보도되지 않았다. #

5.6. 문화체육관광부

  • 3월 19일자 한국경제 기사에 따르면 하태경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문을 보내 안산에게 경고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한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보도되었으며 그에 따른 문화체육관광부의 회신 여부 및 내용은 아직까지 보도되지 않았다. #

5.7. 인터넷 커뮤니티 반응

  • 자영업 연대 이종민 대표는 에펨코리아를 통해 자영업자 네이버 카페에 글을 남기기 위해 여초 커뮤니티가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입장글을 올렸는데 '안 선수의 매국노 발언은 표현의 자유에 근거한 당연한 권리일 뿐 고소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영업자 호소인들의 옹호에 대해 자신 또한 '표현의 자유'가 있으며 그에 기반하여 고소라는 형식으로 표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다만 안산 선수가 직접 사과를 요청한다면 긍정적으로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일방적으로 안산을 옹호하는 특정 진영에 대해선 '안산 선수의 허락을 받고 활동하시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자영업연대가 뭔데 자영업자인 내 허락도 없이 고소를 했냐는 분들이 안산 선수의 허락도 없이 함부로 입장문을 발표한 것 같아서 말입니다.'라고 언급했다.#

6. 관련 보도

순서는 기사 보도 일자순이다.

[1] 전부는 아니고 17개의 상점 중 13개가 일본 컨셉이라고 한다.[2] 일례로 신촌 지점은 사건 이후 "인셀만을 위한 레스토랑"이라는 아무 근거 없는 리뷰 테러가 진행되었다. # 아카이브[3] 단, 옥외관리물 관리법에 따라 간판은 한글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외국어로 표기할 때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한국어와 같이 병기해야 한다. 4층 이하에 설치되어 있거나 간판의 크기가 5제곱미터 이하라면 예외다. 본 사건은 한글이 병기되어 있거나 이미 4층 이하에 설치되어 있는 경우이므로 예외에 해당한다.[4] 오사카의 츠루하시역 인근 코리아타운은 광장시장을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라면 도쿄의 신오쿠보역 인근은 명동 거리를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다. 10년 전 혐한 시위대 모였던 그 거리…지금은 "한국 좋아요"(JTBC, 2023)[5] 고베와 나가사키에도 차이나타운이 있지만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이 가장 유명하다.[6] 강제징용 논란이 있는 미쓰비시 그룹과는 이름만 같지 관련이 없다.[7] 사실 대학교 커뮤니티의 일부 글과 TERF로 악명 높은 윤김지영의 주장을 실었으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긴 하다.[8] 고발은 피해자가 아닌 제3자가 대신해서 형사처벌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며 고소는 피해자가 직접 형사처벌 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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