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5 13:11:36

알골급 차량화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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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하이오급은 SSGN, SSBN형 둘 다 존재한다.
*: 컨스티튜션은 문화재로 현역으로서, 당시 기준 함급은 44문 대형 호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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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속 컨테이너선2. 미국의 전략 수송선으로3. 대중매체4. 함 리스트

파일:USNS_Regulus.jpg
파일:US_Naval_Ship_Pollux_(T-AKR-290)_anchored_in_the_harbor_off_the_Port_of_Pusan,_Republic_of_Korea_-_19_Oct._1998.jpg
한때 미합중국 해군이 운용했으며, 지금도 예비역으로 보관 중인 고속 차량화물선.

1. 고속 컨테이너선

본래는 글로벌 해운회상 A. P. Møller - Mærsk A/S의 북미지역 자회사인 SeaLand에서 상업 목적으로 만든 고속 컨테이너 선이다.

건조를 위한 이론적 구상은, 분야는 다르긴 하지만 아에로스파시알-BAC 콩코드와 동일하여 여객/운송업에 고속으로 뛰어들어 더 빨리 목적지까지 여객/화물을 전달하는 것이다. 기존의 컨테이너선들은 빨라야 17노트, 보통 13-15노트로 항해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SeaLand에서는 당시 기술력과 돈을 때려 박아서 30노트 이상(!!!)의 충격적인 속도의 컨테이너선을 계획한 것이다.

물론 건조비는 당연하고 운용비도 많이 들 것이 명백했으나, 그 문제는 역시 배의 덩치를 키워 화물운송량을 늘리는 것으로 해결했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한번에 많은 화물을 운송하면 들어가는 비용을 충분히 뽑을 수 있기 때문.

1960년대 중후반 이후 SeaLand는 이러한 구상을 본격화하고 또 현실화하였다. 제너럴 일렉트릭 사의 MST-19 12만 마력 엔진 2개를 탑재한 33노트짜리 55,000톤급 고속 컨테이너선이 만들어진 것이다.

1972년에서 73년에 걸쳐 총 8척의 동형함들이 건조되었다. 함넘버 287, 289, 293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함넘버 289, 291은 당시 서독의 엠덴에서, 함넘버 290, 292, 294는 역시 서독의 브레멘에서 건조되었다. 동시기에 총 3개 조선소에서 나뉘어 건조했기에 단기간에 8척을 뽑아낸 것.

문제는 배를 만들고 나니 경제환경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1973년 제1차 오일쇼크로 배럴당 2.9달러던 원유가격이 11달러까지 치솟았다. 즉, 고속 컨테이너선에 필연적인 막대한 연료소모량을 저유가에 기반한 저렴한 연료값으로 충분히 만회하던 배들이 졸지에 막대한 연료값으로 인한 골치덩어리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그것도 배들이 취역하자마자.(…)

안 그래도 골치덩어리인데, 70년대가 끝날 무렵에 오일쇼크가 또 터졌다.(…) 1980년이 되면 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39달러까지 올라버렸고, SeaLand로서는 도저히 기름 먹는 하마인 고속 컨테이너선들을 굴릴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항구에 정박만 시키자니 기본적인 유지비가 깨지기 마련이었다. 역시 콩코드와 마찬가지의 문제였다.

2. 미국의 전략 수송선으로

그리고 이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던 곳이 있었다. 미군이었다.

미국은 근본적으로 유럽, 아시아 등 구대륙과 대양을 사이에 두고 있는 신대륙 국가였다. 해외파병군이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병력과 장비는 모두 본국에 있었고,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이래 미국이 가지는 전략적 이점이자 동시에 딜레마였다.

이점이야 당연히 구대륙 세력의 미국 본토 침공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고, 딜레마는 본토의 충분한 병력과 막대한 산업력으로 뽑아내는 군사장비 및 군수물자들을 바로 구대륙으로 투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냉전 내내 미국과 NATO는 거대한 바르샤바 조약기구군의 공세에 맞서 서독에서 지연전을 펼치며 프랑스, 영국, 나아가 미국의 증원군으로 방어전을 완수하고 반격에 나선다는 구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고속화물선들은 이 구상에 아주 적합한 물건이었다. 막대한 연료유지비는, 보급체계 단일화한다고 지상군 장비 유류까지 비싼 항공유로 통일하는 더러운 천조국(…) 앞에서 아무런 문제도 아니었다.[1] 설사 돈이 억수로 깨지더라도, 거대한 소련군에 맞서 미국에서 유럽으로 투입하는 병력의 배치 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면 그정도 돈은 쓰는 것이 당연했다.

미국은 바로 SeaLand와 접촉했고, 처치곤란의 기름 먹는 하마에 골치썩이던 SeaLand는 즉시 미국의 제안을 수락하여 동형함 8척을 전량 미 해군에 매각한다.

매각된 배들은 캘리포니아샌디에고에서 군수용으로 개조작업을 거쳐 1981년 가을부터 전력화되었다. 함넘버가 제일 빨랐던, 함넘버 287 SS-SeaLand Exchange가 알골(Algol)이라는 함명을 부여받으면서 이 함급은 알골급 차량화물선으로 명명된다. 또 다른 명칭으로는 FSS(Fast Sealift Ship)라고 한다.

1984년 유럽에서 진행된 NATO 연례 통합훈련 Exercise Reforger 1984 - Certain Fury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알골급은 그 위용을 제대로 뽐내기 시작했다.

그중 화룡점정은 누가 뭐라해도 걸프 전쟁. 대중들은 F-117A 나이트호크 스텔스 공격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아파치 공격헬기 등 각종 신병기에 주목했지만 걸프 전쟁에서 진정 큰 도움이 된 것은 알골급이었다. 쿠웨이트 함락 직후, 미군은 이라크가 언제 사우디 아라비아를 침공할 지 모르는 위기상황에서 중동 현지 병력만으로 이에 대처해야 했다. 이에 8척의 알골급들을 총동원하여 미국은 순식간에 70톤짜리 쇳덩이인 M1A1 전차를 포함한 주력 기갑사단, 기계화보병사단 몇 개를 사우디에 신속전개시킬 수가 있었다.

냉전이 끝나면서 알골급의 존재 이유였던 유럽에서의 전면전쟁 가능성도 거의 사라지고, 미국도 국방예산을 조금씩 줄였지만 알골급들은 현역을 유지했다. 2001년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때도 미군 병력과 장비를 현지로 배치하는 1등공신이었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에 따른 전비 부담으로 국방예산 부담이 생기고, 배 자체도 노후화되면서 2007년 10월 1일, 미 해군에서 미 국방부 Ready Reserve로 이관되었다. 그러나 제1급 전략자산으로서 유사시 언제든지 복귀할 수 있게끔 관리되어, 현재도 동원명령이 떨어지면 96시간(4일) 이내에 복귀 가능하다.

3. 대중매체

전투를 치루는 함선이 아닌 수송함이다보니 대중매체에서 다뤄진 적은 거의 없다.

한국의 전쟁소설 데프콘 3부 한미전쟁 편에서 살짝 등장. 평택항으로 보급을 위해 항해하던 중 항모 링컨과 최윤덕함이 동귀어진하자 다른 잠수함의 공격을 염려해 최고속도로 도주하나 이억기함이 쏟아낸 어뢰 세례에 전원 폭침한다. 원래는 8척 모두가 함께 이동하고 있었으나 리걸러스(Regulus)는 과부하로 인해 부산항 인근에서 기관에 고장이 발생, 단독으로 부산항으로 입항했기에 유일하게 생존했다. 그리고 미군은 심각한 탄약난에 시달리게 된다.[2] 이후 155mm 포탄은 여분이 있다고 하는 3군단장 캐일러 중장의 이야기와 이미 침몰한 상태에서 계속 유폭이 일어난 장면을 봤을 때 탄약수송선으로 추정된다.

4. 함 리스트

Sea-Land 시절 현재
SS Sea-Land Exchange SS Algol
SS Sea-Land Trade SS Bellatrix
SS Sea-Land Resource SS Denebola
SS Sea-Land Market SS Pollux
SS Sea-Land Finance SS Altair
SS Sea-Land Commerce SS Regulus
SS Sea-Land McLean SS Capella
SS Sea-Land Galloway SS Antares
SeaLand가 만들어 운용하던 시절의 함명들은 기초적인 경제단어에서 따왔고, 미군이 운용할 때에는 하늘의 별에서 함명을 따왔다. 참고로 예비역으로 돌려지기 전에는 함명 앞에 SS가 아닌 USNS가 붙었다.


[1] 다만, 미군이 유류를 항공유인 JP-8로 통일한 것은 알골급 도입 이후인 1990년대의 일이다.[2] 작중에서 당시 미군의 다음 탄약(평택항 입항 선단 이후)이 오려면 최소 5일이 필요했는데, 주력 부대였던 3군단이 가지고 있던 탄약이 잘 써야 3일치뿐이었다. 그 이후 미군은 하루 동안 벌어진 대혈전 끝에 그나마 남은 탄약 중에서 2일분을 써버리고 만다. 그나마 남은 하루치 탄약도 몇 시간이면 다 소모될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