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07:24:07

에니어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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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7번 8번 9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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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검사 (유료)
1. 개요2. 어원3. 상징
3.1. 기원3.2. 현대에 전해지기까지3.3. 대한민국 현황
4. 왜 숫자인가?5. 스토리, 시나리오 작가를 위한 심리학6. 9가지 유형
6.1. 유형 분류 1번째: 센터
6.1.1. 가슴 중심: 2, 3, 4번6.1.2. 머리 중심: 5, 6, 7번6.1.3. 장 중심: 8, 9, 1번
6.2. 유형 분류 2번째: 호니비언 그룹6.3. 유형 분류 3번째: 하모닉 그룹6.4. 유형 분류 4번째: 대상관계이론 그룹6.5. 에니어그램의 수직적 구조
7. 날개
7.1. 스토리텔링에서 작가가 날개를 사용하는 방식
8. 하위 유형9. 트라이타입10. 비판 및 논란11. 사례12. 관련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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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람을 9가지 성격으로 분류하는 성격 유형 이론 중의 하나. 애너그램과는 다르다.

2. 어원

에니어그램(Enneagram)은 그리스어로 εννέα 라는 말로 '9(아홉)'을 뜻하고, gram은 '도형'이란 뜻의 'γραμμοσ'에서 나왔다. 다만 한국에서는 'ㅐ'와 'ㅔ'의 혼동 때문인지 '애니어그램'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3. 상징

에니어그램의 상징은 삼각형, 그리고 좌우 대칭적인 선들인 헥사드[2]로 이루어져 있다.

원은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에니어그램 도형에서 원의 모양은 우리 인간이 도달하고 싶은 이상향, 완전한 충만함을 그리고 있다. 기독교후광, 불교의 십우도, 수피의 원만함, 우로보로스의 띠처럼 우리 자신을 둘러싼 둥근 구의 모습, 그 안에서 하나가 될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삼각형은 균형의 일치감, 수학적 균형이 절묘하게 이루어져 있다고 여겨져 예로부터 안전과 균형의 상징으로서 각 종교에서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다. 기독교의 성삼위일체[3], 불교삼보[4], 도교천지인 등에서 그 유래를 볼 수 있다.

헥사드는 각 선을 따라가면 1-7-5-8-2-4-1의 방향으로 나가는데 이는 인간의 성장 방향을 뜻한다. 이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정체되어 있지 않고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헥사드는 에니어그램의 '역동성'을 상징한다. 삼각형의 경우 퇴보 방향은 9-6-3-9, 성장과 발달 방향은 9-3-6-9이다.

에니어그램의 상징은 전체성인 '원'과 세 가지 힘(삼각형)이 어떻게 작용해서 어떤 결과가 생겼는지, 어떻게 그것이 계속해서 변화하는지(헥사드)를 보여준다.

3.1. 기원

밑의 비판 항목에서 보듯이 정확한 출처는 현시점에선 알 수가 없다.

돈 리처드 리소, 러스 허드슨의 에니어그램의 지혜 저서에 의하면 4,500여 년 전(BC 2500년)의 중동 지방(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나와있으나 추정의 근거는 명확하지 않고, 심지어 책에 따라서 다른 내용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정확한 유래는 모르지만 발생한 후로는 이슬람교 신비주의(수피즘), 유대교 신비주의(카발라) 영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에서는 인간을 영적인 존재로 보고 인간의 성격이 물리적인 육체에서 오는 것이 아닌 혼(soul)에서 온다고 믿는다. 그런 이유로 에니어그램을 가르치는 각 서적에서 저자들은 인간의 성격과 근원을 설명하면서 영혼에 대해서 설명하고, 영적인 변화를 위한 수행을 강조한다.

그래서 영혼을 믿지 않는 무신론자 같은 사람들은 에니어그램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

3.2. 현대에 전해지기까지

수피에서 말로 전해져 오던 에니어그램을 1세기 전 서구 사회로 가져온 사람은 이바노비치 구르지예프(George Ivanovich Guedjieff)이다. 구르지예프는 에니어그램을 우주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고 자기 삶의 객관적인 목적을 일깨우는 수련의 하나로 발전시켰다. 구르지예프와 우스펜스키는 미국으로 건너가 에니어그램을 보급시킨다.

또 다른 인물로는 오스카 이차죠(Oscar Ichazo)이다.[5]그는 현재 에니어그램의 기본적 원형을 만들었다. 또한 칠레의 아리카에 가서 정신치료 프로그램에 에니어그램을 도입해 사람들을 가르쳤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에니어그램을 접하게 되었고, 이러한 에니어그램을 보급, 워크숍 형태로 진행한 사람은 그의 제자인 클라우디아 나란조이다. 나란조를 통해 미국 전역에 에니어그램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에는 예수회 신부들이 상당수 있었다. 특히 로버트 오크스 신부는 나란조의 에니어그램 모델을 영성 지도와 훈련 프로그램에 채택했다. 그 후 에니어그램은 예수회 신부들에 의해 종교적인 측면으로 쓰여졌다.

돈 리처드 리소(4w3, 1946~2012)와 러스 허드슨(5w4, 트라이타입 5-4-8)은 이 에니어그램에 심리학을 접목시켜 여러 가지 분류와 이론을 정립하였다.

헬렌 파머(6번 유형)는 에니어그램에 노사 관계, 인사 관리를 접목시켰다. 1991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국제 워크숍을 가졌으며, 1996년 시카고의 로욜라대학과 1997년 워싱턴 DC의 타우슨 대학에서 8,000여 명의 에니어그램 지도자 모임이 개최되었다.

데이비드 파브르(4w5, 4-6-8)와 캐서린 체르닉-파브르(8w7, 8-7-4)는 '모든 이는 3가지의 중심을 갖고 있다. 단지 한 가지 중심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라는 전제로 트라이타입 이론을 창조해 냈다. 트라이타입은 본능형(1, 8, 9), 가슴형(2, 3, 4), 머리형(5, 6, 7)에서 각각 가장 강한 성격 하나씩을 뽑아서 강한 순서대로 배열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5-4-9 유형인 사람은 에니어그램 5번 유형이다. 그런데 가슴형 2, 3, 4 중에는 4번 성향이 강하고, 장형 1, 8, 9 중엔 9번 성향이 강하다. 그리고 5 > 4 > 9이기에 5-4-9 유형이 된 것이다.

이런 차이로 냉정하고 지적인 5번이더라도 트라이타입이 5-4-9라면 더 감정적이고, 독특함을 추구한다 (4번의 영향). 또한 자신의 관점에 대해 논쟁하려는 성향이 덜한 편이다 (9번의 영향). 또한 세 유형 모두 호나비언 움츠림형이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 세계를 가장 편안해 하는 유형이며, 그 내면 세계에 빠져서 갇히기도 쉬운 유형이다.

반면에 같은 5번이라도 5-1-3 유형인 경우에는 5-4-9에 비해 더 차갑고, 더 이성적이고[6], 논쟁적인[7] 성향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스탠포드 대학, 로욜라 대학, 타우슨 대학, 캐나다의 토론토 대학 등에서 에니어그램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GE, AT&T, 모토롤라, 제록스 등 대기업에서도 인사 관리와 조직 운용의 원리로 도입하여 적용하고 있다. 에니어그램은 영적 수행, 정신적 질병 치료, 심리학, 노사 양측의 의사소통 등에 널리 사용된다.

3.3. 대한민국 현황

한국에서는 여러 연구자들이 에니어그램의 연구와 보급에 힘쓰고 있다. 그 밖에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대표적인 곳으로 MBTI & HEALTH, 에탐시 에니어그램이 있다.

4. 왜 숫자인가?

9가지 유형은 어느 쪽이 더 좋다, 나쁘다고 할 것 없이 서로 '동등한 입장'이다. 그래서 언어보다 더 중의적인 느낌을 가진 숫자를 사용한다.

5. 스토리, 시나리오 작가를 위한 심리학

비록 심리학계에서는 비주류지만, 시나리오 및 스토리 업계에서는 주류 취급이다. 서브컬처에선 21세기에 들어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드라마, 영화와 같은 스토리텔링 산업에서 등장인물의 성격을 설정하는 데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쪽에선 시나리오 작가에겐 거의 필수 수준. 한국과 일본에서도 다양한 스토리텔러들에게 점점 활발하게 보급되는 추세이다.

에니어그램을 사용하여 등장 인물을 만들 경우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1. 성장과 퇴보의 입체적인 캐릭터를 쉽게 창조할 수 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 상황, 일이 잘 풀리는 상황에서보이는 반응이 다르다. 에니어그램을 참고하면 등장인물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서 개연성있게 그려낼 수 있다. 또한 등장인물이 각자 가진 성장 배경, 발전 가능성, 뚜렷하게 보이는 한계도 묘사할 수 있다. 이는 신적인 영웅 캐릭터를 피하고 사실적인 캐릭터를 만들고자 할 때 유효하다. 각 인물별로 긍정적인 능력 이면에 인간적인 약점을 반드시 만들어 둠으로써,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더 세세하고 재미있게 그려낼 수 있다.

이렇게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따라 반응하는 성격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특징은 흔히 스토리 작가들이 등장인물의 성격을 정하는 데 사용하는 사주팔자, 황도 12궁, 성향(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과 차별되는 장점이다.

2. 각 캐릭터의 성격이 혼동되지 않는 기준이 된다.
등장인물이 많거나 등장인물 간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 배경(예: 무인도 or 다수의 인물이 공동생활하는 저택과 같이 고립된 공간)을 가진 스토리를 쓰면서 초보 작가들은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등장인물 간의 성격이 뒤섞여 결말로 갈수록 비슷비슷해지게 하는 실수를 하기 쉽다. 이는 등장인물의 성격을 막연하게 어떠한 스테레오타입으로 정해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일어나는 실수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심적인 변화를 일으킬 만한 사건을 경험하지 않았는데도, 이야기 초반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말과 행동을 함으로써 캐릭터가 붕괴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에 반해 에니어그램을 참고하여 등장인물을 만들 경우 각 유형별로 인물들에게 고유의 그리고 변하지 않는 개성을 부여해 절대 섞이지 않는 고정점을 가지게 한다. 이를 바탕으로 특정 등장인물이 할 만한 언행, 절대 하지 않을 말과 언행을 정하고 그 인물이 성장과 퇴보하는 상황에서의 언행도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공식에 대입하듯이 성격을 만들게 되어 너무 틀에 박히게 된다는 비판도 많다.

그래서 숙달된 스토리텔러들은 같은 유형의 실존 인물을 바탕에 두고 그 사람의 실제 삶을 살펴보며 등장인물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혹은 에니어그램에서도 세부 분류로 들어가면 각 유형별로 아주 세세한 하위 유형들이 있기에, 그 세부 유형들을 참고하여 어디서 본 듯한 캐릭터를 피해서 만들기를 권한다.

본래 전진석 작가가 한겨레 문화 센터에서 "전진석의 스토리텔러를 위한 성격유형 연구"라는 이름의 강의를 진행 해왔으나 그가 개인사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이후에 해당 강의는 사라졌다. 그 이후에도 한겨레 문화 센터에서 다른 강사를 초빙하여 시나리오, 스토리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에니어그램 강좌를 진행 중이다.

6. 9가지 유형

6.1. 유형 분류 1번째: 센터

인간의 성격을 결정하는 것은 3가지 센터이다. 그 3가지는 바로 지성, 감성, 의지이다. 가슴형은 감성, 머리형은 지성, 장형은 의지 중심으로 움직인다.[8]

에니어그램에서는 지성, 감성, 의지 중에 어느 것이 강하고 약한지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이 결정되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3번, 6번, 9번 유형은 자신의 센터를 억압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이기에 전혀 다른 유형으로 보일 가능성이 크다.

3번은 가슴형답게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공유하고 싶어한다. 2번과 4번과는 달리 이를 위해 성취에 매달리다 보니 정서가 메마르게 되어 의지와 사고에 기반해 행동하는 기계적인 워커홀릭이 많다. 이는 자신이 '1등'이 되는데 감정은 일종의 '과속방지턱'이라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6번은 사고형이지만, 평상시 능동적으로 사고해서 행동하기보다는 타인이나 집단에게 의존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동시에 6번답게 외부 세계를 믿지 못하는 양면성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탁구공처럼 내면으로 피했다, 자신을 못 믿어서 외부에 의존을 했다를 탁구공처럼 반복하게 되는 것.

9번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받기 싫어하는 의지형이지만, 매사에 소극적으로 행동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여 오히려 의지가 없어 보이기 쉽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의지형의 중심에 있는 유형이기 때문에, 이것도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을 해야 한다. 8번이나 1번과는 달리 9번은 현실에 안주하고 외부의 요구에 순응을 하면 자기 자신의 평화가 방해받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깥으로는 외부의 요구를 들어주며, 내부로는 내면에 존재하는 화산같은 분노의 존재를 부정하여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6.1.1. 가슴 중심: 2, 3, 4번

Heart/shame triad: 감정과 관계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수치심이 가장 근원적인 행동 동기가 된다. 상징 기호는 느낌표이며, 2, 3, 4번 유형이 해당된다. 자신의 있는 그대로로는 사랑을 받을 수가 없다 믿기 때문에, 자신의 이미지가 제일 중요한 유형이다. 가슴 중심 3유형의 성장 포인트는 그들 있는 그대로 자체로도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는 걸 깨닫는 것이다.
  • 2번: 자존감을 얻기 위해서 남들에게 친절과 도움, 선의를 먼저 베푼다. 그럼으로써 긍정적인 반응과 사랑을 얻고 싶어 한다. 2번의 감정의 초점은 타인에게 향해 있기에[9]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남들이 자신의 도움에 감사해하지 않는다며 서운해한다.
  • 3번: 2번 유형처럼 남들의 긍정적인 피드백과 인정을 강하게 필요로 한다. 3번 유형은 성취를 통해서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한다. 그러면서도 4번 유형처럼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의 그림을 창조하고 유지하는 것에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감정이 외부로 향하는 2번과 내부로 향하는 4번 성향이 양쪽 모두 팽팽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감정을 성취에 방해가 되는 '고속방지턱'으로 여기게 될 수 있으며, 이런 성향이 더 강할수록 감정이 메말라 보이기 쉽다. 이들은 항상 진정한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려고 노력한다.
  • 4번: 감정, 환상, 과거에 바탕을 둔 자아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에너지는 항상 내면을 향해 있다.[10] 4유형의 정체성은 다른 사람들은 가지고 있지만 자신에게는 없는 무언가로 인한, 그 "결함"에서 오는 '남들과 다름'에 중점을 둔다. 어느 누구나 자신은 독특하고 다르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자신의 결함에서 오는 질투(Envy)로 인해서 생기는 "나는 독특하다"는 생각은 4번 방어기제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며, 다른 유형과는 확연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방어기제다. 에니어그램 유형을 탐구할 때는 겉의 행동이 아닌 자신의 마음 속 상처로 인한 방어기제가 무엇인가에 집중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항상 남들에게서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6.1.2. 머리 중심: 5, 6, 7번

Head/fear triad: 머리로 상황을 이해하려는 지식욕으로 움직인다. 상징 기호는 물음표이며, 이들은 알지 못하는 미래에 대한 공포가 가장 근원적인 행동 동기가 된다. 5, 6, 7번 유형이 해당된다.
  • 5번: 상황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편이고, 자신의 욕구를 절제하는 방식으로 살아간다. 이들은 자신이 너무 약하기에 세상에서 안전하게 생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11] 그래서 유일하게 안전한 장소인 자신의 머릿속 세계에 파묻혀 기술, 지식, 정보를 끊임없이 모은다.
  • 6번: 7번 유형과 마찬가지로 외부의 활동에 적극적이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세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5번 유형들처럼 내면으로 도망칠 때도 있다. 그러다 내면에서 불안을 느끼면 다시 외부의 도움을 구한다.
  • 7번: 세상 속으로 뛰어드는 데 아무 두려움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아주 외향적이고 모험을 즐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겉보기와는 달리 7번 유형들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그 두려움은 바깥 세상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 세계에 대한 것이다. 이들은 고통, 슬픔,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며, 이런 감정들을 억압한다. 대신 쾌락과 스릴로 주의를 돌린다. 5번이 외부 세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내부로 피하고, 6번은 양쪽 세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탁구공 같이 외부의 도움을 구하면서도 외부를 믿을 수 없어 내면으로 도망갔다를 왔다 갔다 하는 패턴이라면, 7번은 내면의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한없이 외부 세계로 피하는 양상이다.

6.1.3. 장 중심: 8, 9, 1번

Gut/anger triad: 의지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분노가 가장 근원적인 행동 원리가 된다. 상징 기호는 마침표이며, 8, 9, 1번 유형이 해당된다. 이 유형들은 자신만의 규칙이나 시스템을 중요시한다.[12]
  • 8번: 힘이 세상을 향해 뻗어 나간다. 이들은 끊임없이 에너지를 밖으로 내보내고, 자신의 규칙으로 사람들을 이끌며 세상을 통제하려 한다.
  • 9번: 자신의 평정심을 깨는 걸 싫어한다. 이들은 1번 유형처럼 본능과 감정을 억압한다. 동시에 8번 유형처럼 외부 세계를 향한 강한 경계를 유지한다. 내면세계와 외부세계 모두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평화주의적인 성향이 가장 강한 유형이다.
  • 1번: 자신의 내적 기준에 맞추는 데 매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이들은 충동과 본능을 억제하기 위해서 엄청난 에너지를 쓴다. 그렇기에 1번 유형은 긴장되고 경직돼 보이거나, 완벽주의적으로 보일 때가 많다.

6.2. 유형 분류 2번째: 호니비언 그룹

20세기 심리분석가(psychoanalyst)였던 카렌 호나이(Karen Horney)의 대인관계유형론에서 시작된 이론이다.

그는 내면 욕구를 충족하고자 할 때 사람은 세 가지 방식 중 한 가지를 선호한다 주장하였다(사람을 회피, 사람에게 의존, 사람을 적대시). 이걸 바탕으로 나온 이론이 호니비언 그룹인 것이다.

움츠림형(에고 중심)은 외부 세계로부터 회피하고 자신의 내면으로 숨는 유형(4, 5, 9), 의존형(슈퍼에고 중심)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의무를 수행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는 유형(1, 2, 6), 공격형(이드중심)은 자신이 원하는 걸 쟁취하고자 외부 세계에 맞서는 유형(3, 7, 8)이다.

호니비언 분류법에서 의존형(1, 2, 6)은 사고센터가 가장 약하기에 보수적이고[13] 규칙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경향이 있으며, 개개인의 자유보다 공공의 이익을 중요시한다. 또한 각자 이유는 다르지만 집단에 의존하고 충실하려는 성격이다.
불건강한 1, 2, 6번은 잘못된 신념으로 잔인한 징벌자가 되거나(1), 원하는 걸 얻기 위해 타인을 조종하고 인간관계에 집착하거나(2), 불안과 두려움에 편집증 혹은 피해망상을 보인다(6).

공격형(3, 7, 8)은 감정센터가 가장 약하기에,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기적이거나 자기밖에 모르는 것 같이 비추어질 수 있다.
불건강한 3, 7, 8번은 성취와 인정에만 눈이 멀어 사람들을 속이고 껍데기뿐인 삶을 살아가거나(3), 쾌락과 스릴에 취해 살다가 조울증을 보이거나(7), 장애물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없애버리는 포악한 사람(8)이 된다.

움츠림형(4, 5, 9)은 본능센터가 가장 약하기에, 무슨 일이 생기면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자기만의 세계로 회피한다.
불건강한 4, 5, 9번은 자신을 학대하며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거나(4), 머릿속 세계에만 사로잡힌 채로 인간 관계를 끊어버리거나(5), 거짓 평화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없애거나 자신의 환상에 존재하는 거짓 평화의 세계에 고집스럽게 집착한다(9).

동양식 호니비언 그룹의 경우 의존형을 2, 6, 7번으로 보고 공격형을 1, 3, 8번으로 분류하기도 하지만[14], 본문에서는 주류 학설인 정통 호니비언 그룹 분류(즉 의존형은 1, 2, 6 / 공격형은 3, 7, 8)를 채택하였다. 또한 이차조의 제자인 나란조는 4, 5, 6을 움츠림형으로, 2, 7, 9를 의존형으로, 1, 3, 8을 공격형이라고 서술한 바 있다.
  • 의존형(Compliant/Superego) 그룹의 3인방(1번, 2번, 6번)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의무가 무엇인가에 집중한다.[15] 이들은 사고 센터가 가장 약하며, 나머지 두 호니비언 그룹에 비해서 책임감이 있는 면모를 띤다.
  • 공격형(Assertive) 그룹의 3인방(3번, 7번, 8번)은 자신에게 내재된 힘을 주로 밖으로 쓴다. 이들은 타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잘한다. 그래서 이 성향이 낮은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안 되거나 무섭거나 같이 어울리기 힘든 사람으로 비춰지기 쉽다. 이들은 감정 센터가 가장 약하다. 또한 스스로 상황을 주도해 나가길 원하고, 일이나 자신의 분야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편이다.[16]
  • 움츠림형(Withdrawn) 그룹의 3인방(4번, 5번, 9번)은 세 호니비언 그룹 중 가장 조용하고 내향적인 유형이다. 이들은 자신의 내면 세계 속으로 숨고, 사람들로부터 물러나 있는다. 공격형과 달리 리드하는 포지션에 있는 걸 불편해하고, 의존형과 달리 외부 환경에 휘둘리는 것도 불편해 하는 편이라서 혼자 시간 보내는 걸 선호하는 경향이 가장 강한 그룹이다. 본능 센터가 가장 약하기 때문에, 행동력이 부족하고 환상에 빠지기 쉽다.

6.3. 유형 분류 3번째: 하모닉 그룹

하모닉 그룹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 각 유형이 해결하고자 하는 방식에 대한 분류 방법이다. 문제로부터 자신의 관심을 돌리려는(positive outlook) 그룹 (2, 7, 9), 감정을 누르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려는(competency) 그룹 (1, 3, 5),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감정을 공유하기를 바라는(reactive) 그룹(4, 6, 8)으로 나뉜다.
  • 긍정적 태도(Positive outlook) 그룹의 3인방(2, 7, 9)은 "잘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앞에 보이는 문제를 회피하려 든다. 이름 자체는 긍정적인 관점이라고 해석이 되지만, 말 그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기보다는 문제를 피하거나 관심을 돌리는 쪽으로 보아야 한다.
    • 2번 유형은 "내가 도와주면 잘 해결될 거야."
    • 7번 유형은 "재밌게 놀다 보면 다 괜찮아지겠지."
    • 9번 유형은 "문제? 아무 문제 없는데?"
  • 능력(Competency) 그룹의 3인방(1, 3, 5)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감정은 도움이 안 되며, 논리로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형들이다.
    • 1번 유형은 "우리는 합리적으로 완벽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돼."
    • 3번 유형은 "이렇게 하면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거야."
    • 5번 유형은 "이 문제를 냉철하게 관찰하고 분석해, 지식의 힘으로 해결해야지."
  • 반응(Reactive) 그룹의 3인방(4, 6, 8)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 감정을 숨기기 힘들어하는 유형들이다. 이 셋은 본인이 믿는 사람들도 자신과 같은 감정을 느끼길 바라며, 감정을 공유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타인을 믿을 수 있게 된다.
    • 4번 유형은 "난 상처받고 슬퍼. 내 이야기 좀 들어줘."
    • 6번 유형은 "난 이 문제 때문에 두렵고 불안해. 같이 이 불안함을 해결해 볼까?"
    • 8번 유형은 "난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생각해! 해결책은 당연히 이거지! 안 그래?"

6.4. 유형 분류 4번째: 대상관계이론 그룹

프로이트가 제창한 대상관계이론에 입각해서 분류하는 법이다.
  • 애착(Attachment) 그룹: 3번, 6번, 9번
    애착 관계에 있는 세 유형은 외부 세계의 수요에 따라 자기 자신을 맞춰가는, 즉 외부 세계에 섞이는 성향을 보이는 유형들이다. 나머지 여섯 유형들에 비해서 외부 세계로 가는 관심을 끊는 것이 가장 힘든 유형이다. 자아와 외부 세계 사이에 반투막이 있는 유형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3번은 외부 세계가 원하는 성공적인 이미지를 위해서 자신을 맞추며, 6번은 자신의 의지할 수 있는 권위, 이데올로기, 또는 사람의 신뢰를 위해서 자신을 맞추며, 9번은 외부 세계의 요구에 순응 또는 조용히 저항하며 자신을 맞춰나감으로써 바깥 세계로부터 방해 받지 않으려고 한다.
  • 좌절(Frustration) 그룹: 1번, 4번, 7번
    좌절 관계의 세 유형은 "이 세상은 내가 원하는만큼 ~하지 않다"로 요약이 된다. 자신이 원하는만큼 세상이 자신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가 없어서 대상에게 '좌절'하는 유형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적(Idealistic) 유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번의 경우 "나의 이상적인 세계에 비해서 현실은 충분히 완벽하지 않다", 4번의 경우 "나만의 이상적인 세계에 비해서 현실은 나의 독특한 정체성을 충분히 이해 및 존중해주지 않는다", 7번은 "내가 원하는만큼 현실은 내게 재미와 쾌락을 제공해주지 않는다"로 요약이 된다.
  • 거부(Rejection) 그룹: 2번, 5번, 8번
    외부 세계로부터의 거부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신이 "더 이상 거부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세 가지 방어기제라고 보면 된다. 이 세 유형은 외부 세계로부터 거부 당하면서 자기 자신의 필요도 거부하는 성향이다. 2번은 자신의 감정 및 필요를 거부함과 동시에 더는 거부당하지 않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사랑이라는 '화폐'를 제공한다. 5번은 자신의 필요를 최소화 및 감정적 필요를 아예 거부해버리며,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서 이 세상에서 충분히 중요한 존재임을 증명하면 거부당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즉 거부 당하지 않기 위해 제공하는 5번의 화폐는 '지식'인 것. 8번은 자신의 속이 생각보다 여리다는 걸 거부하며, 자신이 강하면 어느 누구도 자신을 거부해서 상처를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8번의 화폐는 '의지'이다.

6.5. 에니어그램의 수직적 구조[17]

에니어그램은 수평적 구조와 수직적 구조로 분류된다. 수평적 구조는 통합/비통합, 호니비언 그룹,하모닉 그룹, 센터 중심 분류법 등이다. 돈 리소와 러스 허드슨이 주창한 수직적 구조는 각 유형의 발달 레벨이다. 이 발달 레벨은 1에서 9까지 총 9개로 분류된다. 1~3레벨을 건강한 범위, 4~6레벨을 평균 범위, 7~9레벨을 불건강한 범위라고 말한다.

7. 날개

사람은 본래 유형 외에도 그 양옆에 위치한 유형들의 성향을 보조적인 삶의 전략으로 선택하며 성격이 변한다. 이것을 '날개'라고 한다.

날개는 보통 성장하면서 한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여 굳어지게 된다. 같은 유형이라도 양쪽 날개 중 어느 한쪽이 얼마나 발달한지에 따라서 성격이 상당히 달라진다. 그 때문에 에니어그램으로 심리 상담을 할 경우 본 유형과 같이 날개 유형도 같이 가려서 다룬다.

본 유형과 같이 표기할 때 '유형'w'날개'로 표기한다.

날개가 강할 경우 날개 유형과 본 유형 사이에 고민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9w1과 1w9 사이에서 고민 중이거나, 4w5 및 5w4에서 고민 중인 케이스다. 그렇다면 본인의 주 동기가 무엇이며, 무엇을 그 동기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지를 고민해 보면 도움이 될 수가 있다. 9w1의 1w9를 예로 들어서 비교하자면 다음과 같다.
  • 1w9는 본인의 완벽한 기준을 실현시키기되(1번의 동기) 주변과의 평화는 웬만하면 깨지 않는 방식(9번 날개 = 9번 스타일을 도구로 사용)으로 자신의 이상적인 기준을 밀어붙인다. 9번 날개가 강하더라도 최종 목적은 자신이 생각하면 완벽함의 기준을 밀어붙이고 실현시키는 것인 것.
  • 반면 9w1은 자신에게 엄격하고 완벽하면(1번 날개 = 1번 스타일을 도구로 사용) 내면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고 외부 세계와의 갈등도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9번 동기). 1번 날개가 강하더라도 최종 목적을 지배하는 동기는 주변과의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외부 세계에 방해받지 않는 것이다.

또한 날개가 다른 3중심에 있는 경우(4w5/5w4, 7w8/8w7, 2w1/1w2)에는 자신의 3중심 중 어디가 중심인가를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참고해 보자. 5w4의 경우 4번 날개가 강하더라도 본질은 5번이기 때문에 4번에 비해서 강한 감정에 압도되기 쉽고 본능적으로 물러나는 성향이겠지만, 4w5는 5번 날개가 강하더라도 본질은 4번이기 때문에 감정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다.
<rowcolor=#fff> 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7번 8번 9번
날개 1w9 2w1 3w2 4w3 5w4 6w5 7w6 8w7 9w8
1w2 2w3 3w4 4w5 5w6 6w7 7w8 8w9 9w1

7.1. 스토리텔링에서 작가가 날개를 사용하는 방식

에니어그램에서 날개는 사람이 성장하는 가운데 자신의 유형이 가진 단점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고 설명한다.

본성은 아니지만 환경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성격이자 본성을 위한 수단, 삶에서 실질적으로 추구하게 되는 이상향인 것이다.[18][19] 그렇기 때문에 같은 유형이라도 날개가 다르면 굉장히 다르고 다른 유형이라도 날개가 같으면 비슷해 보일 수 있다.

스토리 작가가 에니어그램을 도구로 사용하여 캐릭터의 성격을 설정하는 경우 캐릭터의 성장 배경을 반영하여 날개를 엮어서 설명하면 좋은 활용이 된다. 주로 날개는 주변 인물로부터 영향을 받아 상대방이 가진 성격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생겨나게 된다.

ex 1) 8w7: 어릴 적부터 A는 매우 화를 잘 내고 강압적인 아이였다. 하지만 7번 유형인 아버지 B가 너그럽고 부드러우며 유쾌한 자세를 가르친 결과, 아버지에게서 영향을 받아 남을 감싸안을 줄 아는 유쾌하고 독립적인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다.

ex 2) 3w2: C는 어려서부터 과자 한쪽 남에게 나눠줄 줄 모르는 이기적인 아이였다. 하지만 2번 유형의 소꿉친구가 어려서부터 봉사활동을 하며 남을 도와왔다. 거기에 감동 받아 "성공해서 남을 돕겠다"는 꿈을 가지게 된다.

8. 하위 유형

에니어그램 유형은 세 가지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일종의 생존 전략이다. 우리는 보통 세 가지를 동등하게 추구하기보다는 불균형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 sp: Self-preservation (자기보호본능)[20]
    • 욕구 - 생존과 안전, 보호
    • 충족 - 자신, 가족, 자신의 것을 지킴
    • 키워드 - 불안, 건강, 안정, 재정
    • 에너지 - 나 자신에게 집중되는 에너지
  • so: Social (사회적 본능)[21]
    • 욕망 - 인정, 명예, 집단에서의 확고한 위치
    • 충족 - 소속감,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
    • 키워드 - 평판, 명분, 사교, 수치심
    • 에너지 - 넓게 퍼지는 에너지
  • sx: Sexual/One-to-one (성적/일대일 본능)[22]
    • 욕망 - 유혹, 완전한 결합, 친밀함
    • 충족 - 좋아하는 대상과의 온전한 집중
    • 키워드 - 흥미, 충동, 유혹, 일대일
    • 에너지 - 상대에게 집중되는 에너지
파일:에니어그램 하위유형.png

표기 방법은 '1차 본능'/'2차 본능'로 표기한다. (예: sp/so - 1차 자기보호본능, 2차 사회적 본능, 3차 성적 본능)
  • 1차 본능(지배)[23]: 근원적 생존방식이자 생존의 필수 요소라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 본능은 충족될 때는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게 되기에, 스스로의 특별한 점이라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 2차 본능(보조)[24]: 이는 생존 본능이라기 보다는, 그것을 충족하기 위해 사용하는 본능이다. 이 본능을 오히려 1차보다 먼저 자신의 특징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당연하지 않은 일" 이기 때문이다.
  • 3차 본능(사각지대)[25]: 우리는 이 부분을 중요히 여기지 않는다. 서투르고, 잘 사용하지 않으며, 심할 경우 이것을 없어도 되는 부분이라 여긴다.

9. 트라이타입

캐서린 파브르가 창조한 이론으로, 우리는 한 중심을 더 많이 사용하긴 하지만, 다른 두 중심도 같이 사용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출발한 이론이다. 트라이타입은 가슴형(2, 3, 4), 머리형(5, 6, 7), 장형(8, 9, 1)에서 각각 제일 수치가 높게 나온 하나를 골라 세 개의 숫자를 배열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가슴형에서 2가 제일 높고, 머리형에서는 7, 장형에서는 9가 나왔다고 가정했을 때 2, 7, 9가 나오는데 해당 숫자들을 수치가 높은 것부터 배열하면 된다.

일본어로 된 성격유형 검사 웹사이트 멘타즐(mentuzzle)에서는 트라이타입을 델타타입이라고 부른다. 검사는 # 이 곳에서 해 볼 수 있다.

10. 비판 및 논란

에니어그램을 과학적인 성격 이론, 혹은 측정 방법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자체적으로 신뢰도와 타당도 검증을 거쳤다고 주장하지만, 대표적인 유형론적 성격 측정법인 MBTI에 비해 배경 이론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 에니어그램 옹호론자들이 신뢰도와 타당도를 제시하는 것은 기껏해야 "옛 조상들의 지혜"라는 공허한 말뿐이다.

또한 데이터와 통계적 기법을 기반으로 인간의 성격은 대개 다섯 가지 요인(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으로 구성되어 있음이 반복적으로 확인된 Big5 접근과는 다르게, 에니어그램은 성격 유형 구분 자체가 데이터에 기반하기보다는 출처불명 이론에 기반하여 만들어져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MBTI와 마찬가지로, 에니어그램도 성격을 '유형론'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이상, "과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의 분포가 특정 유형에 딱딱 들어맞게 되어 있는가?"라는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 성격에 대한 '유형론' 접근의 문제에 대해서는 MBTI의 '비판 및 논란' 내용으로.

종교적인 색을 짙게 띠고 있으며, 일부 종교에서도 사용하긴 하지만, 이는 널리 퍼져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종교에 평생 귀의한다고 해도 에니어그램이 무엇인지 들어보지 못할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

에니어그램에 대해서는 종교계에서도 비판하고 있다. 특히 교황청은 에니어그램을 뉴에이지 운동의 산물로 보아 이를 가톨릭 영성 교육에 사용하는 행위에 대하여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다.[26]

또한 문화에 따라 같은 사람임에도 유형이 상당히 다르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국에서 줄곧 5w6이 나오는 사람이 서양권 웹[27]에서 검사를 받으면 5w4로 나오는 것으로 모자라 아예 6은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일이 많다. 이는 에니어그램의 유형별 해석이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음을 시사한다. 같은 기질이라도 내면화한 문화에 따라 드러나는 면모가 다르므로 문화 상대적 해석을 적용해 문화별 맞춤 검사를 개발해야 함을 뜻한다. 그래서인지 한국 에니어그램 연구소에서는 '한국형 에니어그램'이라는 용어를 쓴다.[28]

결론적으로 에니어그램 역시 정신을 탐구하는 하나의 도구일 뿐, 그것이 전부이진 않다. 오히려 자신을 유형에 맞추려 하는 주객전도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고, 에니어그램 자체에서도 이를 경계하고 있다. 너무 설명대로만 따라가려 하지 말고 자신이 중심이 되어 참고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1. 사례

  • 극한탈출 시리즈
  • 루트 더블: 주요 등장인물 9명 각각이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과 매치된다.
  • 발칙한 인생: 윤태호의 야구 만화. 주연 9명을 에니어그램과 일대일로 대응되게 설계했다고 한다.
  • 엑소시스트: 믿는 자: 극중에서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때, 의사는 캐서린을 해리성 인격장애로 진단한 뒤, 인간은 9가지 성격별로 공포와 욕구, 그리고 동기가 다르며 욕구를 충족시키 위해 자기 파괴적 행동 패턴을 습득한다고 설명하고, 애니어그램을 이용하여 이상 행동의 원인을 찾아내는 치료 계획을 이야기해준다.

12. 관련 커뮤니티


[1] 파트 1 132문항, 파트 2는 타이브레이킹이 필요할 때 한정으로 나타나며, 파트 3는 분열/통합을 가리는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인 타입 외에도 하위유형 본능 스택, 델타타입(트라이타입 항목 참조), 분열/통합 방향, 날개 등을 모두 검사하는 통합적인 성격을 지닌 검사이다.[2] Hexad. '6'을 뜻한다. 주로 수비학에서 쓰인다.[3] 성부, 성자, 성령.[4] 불(佛), 법(法), 승(僧).[5] 그는 철학, 과학, 종교에 능통한 사람이다.[6] 후술할 하모닉스 유형의 Competency 유형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1, 3, 5 모두 다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다.[7] 5번 및 1번 성향이 논쟁적인 성향을 강화한다. 3번 또한 공격형 3총사 중 하나라서 갈등을 피하거나 불편해하는 성향은 아니니 더더욱.[8] '장형' 이란 말을 쓰는 이유는 영어에서 gut은 내장 말고도 '배짱'을 의미하기 때문. 우리말의 '간이 크다' 와 비슷한 맥락에서 쓰는 것이다.[9] 칼 융의 분석심리학 8기능 중 말하면 Fe(외향감정)에 가깝다. 실제로도 ExFJ 유형이 2번인 경우가 자주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관관계일 뿐이다. 에니어그램은 방어기제대로 행동하는 이유, MBTI/융의 분석심리학은 어떻게 뇌가 짜여져 있는가(wiring), 즉 어떤 식으로 판단을 내리고 인식을 하는가에 집중하기 때문에 사람 성격의 다른 면을 다루니 상관관계에 의존하지 말고 둘을 따로 떼어 놓고 보아야 한다.[10] 융 심리유형론 8기능으로 말하면 Fi(내향감정)에 가깝다. 하지만 상기한대로 에니어그램과 융이 커버하는 요소가 다르므로 상관관계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11] 외부 세계의 요구에 응하기에는 자신의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여기며 물러서는 걸 생각해 보면 된다.[12] 그래서 신념, 주장 등을 잘 드러내고 고집이 세다는 뜻. 비록 9번은 이게 겉으론 티가 잘 안나지만, 오랜시간 보면 정말 습관이나 행동을 바꾸기 힘든 유형이란 걸 알 수 있다.[13] 1번 유형은 '개혁가형'인데 보수적이란 것에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1번의 '보수적'은 '자신의 신념에' 관해서라면 보수적으로 행동한단 것이다.(신념을 쉽게 바꾸려 들지 않는다는 뜻)[14] 자세한 이유는 이곳을 참조[15] 의존형이 의존증을 가졌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단지 본인의 사고로 한 분석보다는, 정해진 의무와 규칙에 의존한다는 뜻이다.[16] 공격형과 공격적인 것은 다른 것이니 착각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자 적극적으로 외부 세계에게 원하는 것을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향을 공격형이라 표현하는 것일 뿐이다. 3번은 자신의 성공한 이미지를 투사하며 인정해 줄 것을 요구, 7번의 경우 외부 세계에게 쾌락과 스릴을 줄 것을 요구하며 그것을 찾아다니며, 8번은 자신의 의지를 밀어붙이면서 자신의 의지를 따를 것을 요구한다. 여러 에니어그램 용어들처럼 용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안 된다. 영어로 공격형은 Assertive type이라고 불리고 공격적에 해당되는 단어는 aggressive로 다르다. 저 두 단어의 어감에 확실한 차이가 있어서 혼동할 염려가 없는 것. 반면에 한국어로는 둘 다 '공격'이라는 단어로 해석이 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쉬울 수가 있긴 하다.[17] 돈 리소와 러스 허드슨이 주창하는 구조로, 모든 에니어그램 전문가가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18] 예를 들면 9번에게 평온함이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보통은 굳이 평화를 위해 따로 행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9번 날개인 8w9/1w9가 더 자기 기준의 평화를 핑계로 과장되게 행동할 확률이 높다.[19] 또한 3번은 비교적 자연스럽고 누구나 인정할 만한 방향으로 관심을 받으려는 경우가 많지만, 3번 날개인 2w3/4w3은 과장될 정도로 자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관심 받으려 할 수 있다.[20] 줄여서 자본이라 부른다.[21] 줄여서 사본이라고 부른다.[22] 줄여서 성본이라고 부른다.[23] MBTI 8기능으로 설명하면 주기능 같은 느낌이다.[24] MBTI 8기능으로 설명하면 부기능 같은 느낌이다.[25] MBTI 8기능으로 설명하면 열등기능 같은 느낌이다.[26] 교황청 문화평의회·종교간대화평의회 「생명수를 지니신 그리스도」 중 #[27] 대표적으로 TRUITY[28] 따라서 한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에니어그램 연구소의 정식 검사 결과와 서양권 웹의 검사 결과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전자를 따르는 것이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