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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70년 미국에 개봉한 재난 영화. 아서 해일리[1]가 1968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당시엔 비행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 드물어 화제를 모았다. 감독은 조지 시튼[2], 배급은 유니버설. 20세기 폭스 영화사 오프닝 음악을 작곡한 앨프리드 뉴먼이 이 영화 음악을 마지막으로 1970년 69세로 세상에 떠나면서 이게 유작이 되었다.
뉴먼이 작곡한 본작의 테마 음악.
주연은 버트 랜캐스터, 딘 마틴, 진 시버그, 재클린 비셋, 조지 케네디 외. 출연 배우가 상당히 많은데, 여러 승무원과 승객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으며 위기 상황을 통해 갈등이 해소되거나 파국에 이르는 옴니버스 방식의 드라마이다.
국내에서도 1970년에 10월에 개봉했으며 1985년 1월 19일 주말의 명화로 더빙 방영했다. 성우진은 유강진, 황원, 김병관,이경자, 이선영, 양지운,장유진 외
2. 줄거리
생활고와 개인 문제로 고통받던 폭탄 전문가가 부인 앞으로 거액 생명보험을 들어놓고 시카고발 로마행 국제선 여객기(보잉 707)에 자폭용 폭발물을 들고 탄다. 대서양 상공에서 이 사실을 알아차린 승무원들이 범인 몰래 비행기를 선회시켜 시카고로 회항을 시도하지만, 이를 눈치챈 범인은 화장실에 폭탄을 들고 들어가 자폭하고 비행기는 동체에 커다란 구멍이 난 채 폭설이 내리는 시카고 링컨 국제공항에 비상착륙을 시도하게 된다.3. 흥행
절제절명의 상황을 극복해가는 스토리로 많은 인기를 끌어 1970년에 1020만 달러로 제작하여 흥행 수익으로 1억 50만 달러를 거뒀는데 2010년 기준으로는 15억 8천만 달러의 대흥행을 거둔 영화이다. 미국인들의 대중교통수단이나 마찬가지인 비행기와 관련된 주제를 다룬 재난 영화라는 점에서 획기적이었으며 당연히 속편도 나온다. 평도 좋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며(수상은 <패튼 대전차군단>)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과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받았다.4. 후속작
4.1. 에어포트 1975
1974년작인 속편은 찰턴 헤스턴, 1편에 이어 조지 케네디가 주연을 맡았다. 300만 달러로 제작비가 낮아졌지만 그래도 북미 흥행 4780만 달러, 해외 흥행까지 합쳐 1억 300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수익을 거뒀다. 특히 이 영화에서 비치크래프트 바론기가 조종하던 조종사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보잉 747의 콕핏에 충돌, 부기장이 밖으로 휩쓸려 나가고[3] 항공기관사 역시 죽고[4], 기장은 왼쪽 눈이 실명당하는 큰 부상을 입는 충격적인 장면이 등장했다.[5] 이후 주인공 찰턴 헤스턴이 사고 항공기의 조종사로 급파되기 전까지 수석 스튜어디스 낸시가 주인공의 조종 유도 지시를 듣고 항공기 조종을 맡게 된다.[6] 캐런 블랙, 머나 로이, 글로리어 스완슨 등이 출연했다. 영화 <엑소시스트>(1973)에서 리건 테레사 맥닐 역을 맡은 린다 블레어가 카메오로 나온다.[7] 감독은 <미드웨이>(1976)를 연출한 잭 스마이트[8]다.
4.2. 에어포트 77
1977년에 개봉한 시리즈 3편격인 <에어포트 77>은 고가 미술작품이 실린 대부호의 개인 소유 보잉 747 여객기가 이를 노린 강도단들에 의해 피랍되고[9] 악천후로 인해[10] 시추선의 철탑과 충돌, 바다로 추락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관객들에게 희자가 되기도 했다.[11][12] 전편에 이어 조지 케네디가 주연이고 그외 출연자들도 잭 레먼, 크리스토퍼 리, 제임스 스튜어트,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조셉 코튼 등 초호화진이며 600만 달러로 만들어서 3000만 달러, 해외 흥행까지 91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이 영화도 흥행에 성공했다. 1978년 한국 개봉 제목은 747 위기일발.
1984년 2월 25일 명화극장으로 더빙 방영되었다.
4.3. 콩코드 어페어 79
이탈리아 제작. 이탈리아 원제는 Affare Concorde. 영어 제목은 Concorde Affaire 79.
바로 위의 <에어포트 77>(1977)의 아류작으로, 해당작에 나왔던 조셉 코튼을 그대로 기용했다. 그 외에 미국 배우들인 밴 존슨, 제임스 프랜시스커스 등이 나왔다. 감독은 필링 러브, <카니발 홀로코스트(Cannibal Holocaust)>(1980)로 유명한 루제로 데오다토(1939~2022)가 맡고 라스트 콘서트에서 음악을 맡은 스텔비오 치프리아니(1937~2018)가 음악을 맡았다. 호러영화 음악도 여럿 맡던 그였지만 호러영화들도 음악은 매우 평온한 메인 음악을 들려줬던 것 답게 이 영화 메인 음악도 평온하다.
시리즈의 마무리에 해당하는 바로 아래 항목보다 앞선 1979년 3월에 개봉했다.
시작하자마자 콩코드 여객기가 갑자기 공중에 폭발하는데 유일한 생존자를 지나가던 어부들이 구조해준다. 하지만, 두 어부는 입막음을 위하여 살해당하고 생존자는 구금되는데 누가 콩코드를 일부러 폭발시켰던 것. 그리고, 또다른 콩코드 여객기를 폭발시키려 하는데...
국내에는 <콩코드 820>이란 제목으로 MBC 주말의 명화에서 1986년 2월 8일에 더빙 방영된 바 있다. 동양비디오가 합쳐진 D&S 비디오에서 1988년에 낸 VHS 제목은 '콩코드 위기일발'
4.4. 콩코드 에어포트 79
1979년 8월에 <콩코드 에어포트 79>라는 시리즈 후속작이 나왔지만 제작비 1400만 달러 대비 북미흥행이 1380만 달러에 그치며 시리즈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된다. 대신 해외 흥행이 5140만 달러가 넘어 총 6500만 달러가 넘는 그럭저럭 괜찮은 흥행으로 마무리되었다.
영어 제목은 The Concorde ... Airport '79.
이 작품에서는 조지 케네디[13], 로버트 웨그너, 실비아 크리스텔, 알랭 들롱, 조셉 코튼이 주연이다. 또한 촬영에 이용된 기체는 에어 프랑스 4590편 추락 사고에 연루된 F-BTSC다.
줄거리는 한 군수업체의 불법 무기 수출을 캐낸 기자가 탄 콩코드 여객기를 그 군수업체에서 격추하기 위해 콩코드를 공격해오고 콩코드가 빠져나가는 줄거리이다. 마지막에는 군수업체에서 보낸 F-4 팬텀 전투기가 콩코드를 직접 격추하려고 하는데 구조요청을 받고 나타난 프랑스 공군 미라주 F1이 팬텀을 격추시키고 콩코드가 무사히 착륙해 군수업체의 비리가 폭로되는 결말.#
한국에선 1984년 새해특선으로 1월 1일 밤 10시에 MBC로 더빙 방영했다. 제목은 에어포트 80.
5. 여담
교통시설에 대한 재난 영화 시초이기도 하여 이 작품의 흥행에 힘입어 대지진이나 포세이돈 어드벤처가 나오게 된다.[1] Arthur Hailey. 1920 - 2004.[2] George Seaton. 1911 - 1979.[3] 여기서 옥의 티가 등장하는데, 부기장이 밖으로 휩쓸려 가는 모습을 인형으로 대체한 표시가 난다.[4] 배우는 한국에서도 방영해 큰 인기를 얻은 '기동순찰대'에서 주연 판치 역을 맡은 에릭 에스트라다.[5] 기장은 수석 스튜어디스인 낸시의 도움을 받아 자동항법장치를 켜고 고도유지장치를 작동시킨뒤 의식을 잃는다.[6] 낸시는 처음엔 할 수 없다고 거부하다 주인공이 차분하게 설득한 덕분에 조종에 임한다.[7] 흥미로운 것은 <엑소시스트>에서는 악령에 부마가 되어 쇠약해진 반면 이 영화에선 병약한 소녀로 나왔다는 점이다.[8] Jack Smight. 1925 - 2003.[9] 객실에 있던 승객들은 모두 수면가스를 투입해 잠들게 한 후였다.[10] 정확하게는 해무로 인해 시야가 완전히 가려진 상태로 강도단들이 고용한 조종사가 시야를 겨우 확보할 수 있었을 때에는 거대한 시추선이 모습을 드러낸 후라 이미 늦었다.[11] 하필이면 추락한 바다가 버뮤다 해협이다.[12] 특히 보잉 747이 바다의 해수면과 동체추락을 일으키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인데 마치 실사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수 있는 사실감으로 충격과 공포를 일으켰다.[13] 조지 케네디는 4편의 에어포트 시리즈에 전부 출연한 유일한 배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