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16:06:42

오코우치 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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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河内一楼
1. 경력2. 성향3. 주요 작품

1. 경력

일본애니메이션 각본가소설가. 트위터 1968년 3월 28일 생. ([age(1968-03-28)]세) 미야기센다이 시 출신.

어린 시절 기동전사 건담을 보고 애니메이션에 빠져 여러 작품을 보았다. 건담의 감독 토미노 요시유키와 각본가 호시야마 히로유키의 팬으로 작가가 된 것도 이들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

그러나 수험 공부를 위해 애니메이션 취미를 접었고 와세다대학에 입학한다. 요시노 히로유키와는 같은 대학교 서클의 선후배 사이. 게임 제작자 타쿠미 슈도 같은 서클이었다고 한다. 대학에 있을 때는 인싸 생활을 하고 싶어 자신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걸 철저히 숨겼다고 한다.

대학 재학중에 후지미 쇼보의 잡지인 드래곤 매거진 편집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이때 만난 사람이 토미노의 팬이라 "토미노 작품을 건담만 보아선 안 된다." 라고 하면서 무적초인 점보트3무적강인 다이탄3 같은 작품을 추천해줬고 다시 재미가 들려 애니메이션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출판계에서 알게 된 평론가 오구로 유이치로의 권유로 오구로가 기획한 작품 소녀혁명 우테나의 소설판을 맡는 것으로 소설가로 데뷔했고 원래는 게임 공략본 작성이나 애니메이션 소설판 등의 집필을 하였다. 우테나를 만들면서 함께한 이쿠하라 쿠니히코 감독의 영향도 크게 받았다고하며[1]불편한 진실을 강도높게 묘사하는 건 그의 영향이라고 한다.

오코우치가 쓴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의 소설판은 충격적인 내용으로 화제를 끌어서 유명해졌고 선라이즈의 눈에 들어 1999년 ∀건담의 각본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각본가로 활동하게 된다. 건덕후라서 토미노 요시유키와 같이 일하게 된 것은 기뻤지만 소설과 각본은 작법이 완전히 달라서 오코우치가 쓴 초기 각본은 엉망이었고 토미노와 호시야마 히로유키가 대폭 수정해서 사용해 자신의 각본은 원형대로 쓰이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첫번째는 완전 엉망이라 다시는 일이 안 오겠다고 생각했는데 이후로도 계속 의뢰가 와서 총 4번의 각본을 쓰게 되었다. 각본을 쓰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호시야마의 각본을 100번을 넘게 읽으며 각본을 익혔고 후반에는 자신의 각본의 제안이 많이 채용되었다고 한다.

토미노는 오코우치가 마음에 들었는지 오버맨 킹게이너의 시리즈 구성 각본가로 오코우치 이치로를 직접 지명했고 많은 것을 위임했다고 한다. [2] 토미노는 특히 17화의 각본을 보고는 "잘 썼다." 라고 하면서 직접 콘티를 그려서 연출을 했고 오코우치는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고 한다. 이 작품으로 자신감을 얻어 애니메이션 각본가로 전업하게 되었다고 한다.

코드 기아스 시리즈 같은 경우는 시리즈 원안부터 각본까지 모두 담당하여 타니구치 고로 감독과 함께 이 시리즈를 만든 부모와도 같은 역할을 맡았으며 이후 등장하는 공식 미디어 믹스들의 감수 및 협력을 맡고 있다. 코드기아스 망국의 아키토에서 설정에 문제가 생기자 이후 코드 기아스 극장판을 내면서 망국의 아키토와 극장판의 설정을 맞춰버리고 앞으로는 극장판 기준으로 시리즈를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2. 성향

온화하게 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상당한 하라구로S라고 한다 코드 기아스 스탭들 말로는 그와 가장 닮은 작중 캐릭터가 슈나이젤 엘 브리타니아라고.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작품 중 강간, 고문, 이지메, 고어 같은 과격한 소재가 많이 나오며 방송 심의에 걸릴 것 같으면 간접적으로 우회해서라도 저러한 장면을 꼭 넣는 특징이 있다. 특히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 소설판에서 키키 로지타의 문제의 장면을 묘사한 게 바로 이 사람으로, 당시 엄청난 비판을 받았고 코드 기아스, 발브레이브에서도 그러한 장면이 나와 욕을 먹었다.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에서는 자극적인 각본을 쓰지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논란의 1기 12화가 방영된 이후 일본 트렌드 실트에 코드 기아스 1기 23화가 뜨는 등 그 악명이 어디 가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소위 '오코우치 색깔' 이 많이 들어갔다 평가받는 오리지날 작품들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 쿠루루기 스자쿠, 토키시마 하루토 등 순수하고 올곧으며 어떤 고난에도 굴복하지 않는 강한 의지와 능력을 가지고 세상을 구하는 소위 '전통적 열혈계 캐릭터'들은 각본의 홀대를 받고, 를르슈, 엘엘프 등 지적이고 냉소적이며 세상의 모순을 이해하고 갈등하는 '쿨한 천재형 캐릭터'는 각본의 수혜를 받는다는 것. 사실 작가 입장에서 제일 만들기 힘든 캐릭터가 이런 '쿨한 천재형 캐릭터'[3]인데, 오코우치가 만든 천재 캐릭터들은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이 완성도에는 해당 캐릭터들에 대한 많은 분량과 정성을 할애한다는 반대급부가 뒤따르며, 코드기어스, 루팡 3세 PART 5, 프린세스 프린서플처럼 천재 캐릭터들이 극을 주도하는 작품들은 높은 평가를 받지만, 혁명기 발브레이브처럼 다른 열혈계 주인공에게 분량이 밀리는 작품들은 평가가 애매하며, 갑철성의 카바네리의 경우 천재형 악역 캐릭터를 잘 다루지 못해 작품 평가도 떨어졌다. 즉, 작품 자체의 완성보다도 천재형 캐릭터의 완성에 신경쓰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보통 그의 작품은 천재형 캐릭터의 비중이 올라갈수록 평가가 높아진다. 그리고 이 규칙에서 벗어난 것이 수성의 마녀 2기로, 천재형 주인공인 미오리네 렘블랑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고, 천재형 악역인 샤디크 제네리는 온갖 바보짓을 하다가[4] 숙적인 구엘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반면 순수하고 올곧으나 악의 편에 서 있는 구엘 제타크는 (악의 편에 서 있다는 것만 제외하면)완벽한 전통적 열혈계 주인공의 서사를 걸으며 주인공까지 이긴 끝에 진 주인공 자리에 올라가며, 악이 주인공들에 의해 소멸하는 순간에도 품위를 지키며 가만히 있다가, 작품 결말부에서 악한 사회를 재건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그러나 사실 아즈망가 대왕 THE ANIMATION 같은 가벼운 일상물부터 시작해서 사후편지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시리즈와 같은 충공깽계열 등 다양한 작품의 각본을 소화해내는 각본가이다. 주로 선라이즈본즈 작품 등에 많이 참여하는 편이다. 자극적인 소재로 이슈메이커 역할을 하는 게 특기인 각본가이나 플라네테스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각본도 쓸 수 있다. 맡는 작품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특정 작품을 접하다 그의 경력을 확인하고 충격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작품마다 각본의 질의 격차가 상당히 큰 걸로도 유명하다. 루팡 3세 PART 5의 경우에는 까다로운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도 인정받을 정도로 고평가를 받았다.[5] 이러한 자극적인 전개의 삽입과 특유의 필력은 특징이지만 감독 아이디어도 많이 수용하는 각본가이므로 그의 작품을 볼 때는 감독 이름도 같이 보는 것이 좋다. 안도 마사오미 감독은 오코우치는 "이 사람은 자기색이란 게 있긴 한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독의 요구를 철저히 잘 들어주는 각본가라고 한다. 사실 토미노 요시유키 정도로 충격적인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감독 요구를 들어주며 참고 있는 거라고 한다. # 즉 감독에 맞춰주는 성향이 더 강한데 필모그래피가 너무 정치물이나 거대로봇물에 치우쳐져서 생긴 오해다. 원래 소화 폭이 넓은 각본가다.

다만 일부 작품에서는 오코우치가 자유롭게 집필했다는 증언도 있다. 대표적으로 아라키 테츠로 감독 작품들인데, 아라키 테츠로의 길티 크라운은 오코우치가 집필한 각본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수정도 거의 안하고 그대로 적용됐으며, 메인 시리즈 구성이었던 요시노 히로유키 각본은 엄청난 수정을 거친 반면 부 시리즈 구성이었던 오코우치는 오히려 자유로웠을 정도로 주객이 전도됐다. 이 때 마음에 든 아라키 테츠로는 차기작인 갑철성의 카바네리에서 시리즈 구성으로 발탁하고[6] 간섭하나 없이 각본과 설정에까지 관여시켰다고 한다. 다만 이게 지나쳐서 중반 이후에는 오코우치에게 너무 맡겼다가 전개와 설정 때문에 감독과 갈등을 빚고 논쟁이 오가서 11화 시점에는 방영 1주일 전까지 콘티가 제출되지 못하는 참사[7]까지 났고 작품 자체도 중반 이후에 연출과 각본이 따로 노는 등 완성도도 무너졌다. 이후 아라키 테츠로는 속편에서는 본인이 직접 각본을 쓰고 차기작에 오코우치를 기용하지 않고 우로부치 겐을 기용했다.

코드 기아스의 내용 때문에 우익이란 이야기가 돌기도 하는데 토미노 감독의 제자라는 점에서 그쪽으로 빠질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좋다. 코드 기아스는 오히려 일본 우익들을 비꼬는 내용이 많이 삽입되어 있다. 브리타니아 제국의 식민지가 되어 탄압받는 일본을 참고할 때 일제강점기 당시의 조선도 참고했다고 한다. 또한 오코우치도 이런 우익을 비판하는 내용을 작품에 삽입하는 걸 꽤나 자주하는 사람이다. 애초에 이 사람이 우익이었으면 토미노가 한 번 일하고 연락도 안 했을 것이다. 사실 길티 크라운, 발브레이브도 일본 전공투를 모델로 한 내용에 가깝고 극 좌익 미야지 마사유키 감독과 활동하는 것 등 여러 정황을 볼 땐 우익은커녕 오히려 좌익에 가깝다.[8]

다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강간 묘사를 자꾸 하려는 것도 그렇고 이런 민감한 걸 다룸에 있어서 조심성이 없다는 건 비판점이다. 그리고 상술한 것처럼 작품마다 각본의 질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그가 담당했다고 무조건 작품 질이 높을 거라 신뢰하진 않는 것이 좋다.

원로 각본가 츠지 마사키가 각본을 매우 잘 쓴다고 아끼는 후배이며 츠지 마사키는 오코우치의 작품은 다 챙겨본다고 한다. 츠지는 혹평을 받은 오코우치의 몇 작품도 "각본이라는 영역의 측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오코우치도 이 사실을 알아서 츠지 마사키에게 자신의 작품의 블루레이를 선물해준다고 한다.

같이 일하는 프로듀서는 카와구치 요시타카가 있다.

3. 주요 작품

나무위키에 문서가 개설된 작품들 위주. 작품 발표순.
시리즈 구성[9]을 맡은 작품이 오코우치의 작품색이 강한 작품이다. 그 외엔 일부 에피소드만 잠깐 쓰고 간 객원 각본이다.


[1] 당시 애니메이션 잡지 편집일도 하면서 이쿠하라의 인터뷰를 전담하고 수시로 만났는데 그때 많은 걸 배웠다고 한다.[2] 그래서 토미노는 킹게이너의 인터뷰를 할 때는 항상 오코우치를 대동한다. 오코우치가 한 게 많아 오코우치가 없으면 정확히 말할 수 없는 게 많다고 한다.[3] 소위 '작가는 자신보다 똑똑한 캐릭터를 만들 수 없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2000년대 이후로 유행한 수많은 '주변을 바보로 만들어서 똑똑한 척 하는 중2병 억지천재 캐릭터'들은 를르슈 람페르지야가미 라이토의 열화된 파생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4] 초보들 상대할때는 하이엔드 기체인 베귀르펜테를 쓰더니 정작 실전에서 군대와 구엘 제타크를 상대할 때는 양산형인 하인드리를 쓰지 않나. 아무 증거도 없이 선공을 하는 구엘에게 알아서 자신의 범죄를 자백하면서 체포당할 구실을 만들어주지 않나.[5] 루팡 3세의 주요 스탭과 팬들은 전부 할아버지 나이대이기 때문에 "코드 기아스의 오코우치를 데려온다고? 돌았냐?" 라고 할 정도로 반발이 거셌는데 인정을 받게 되었다.[6] 실제로 인터뷰에서 길티 크라운에서의 각본이 좋았기 때문에 다시 기용했다고 밝혔다.[7] 각본이 늦어서 콘티도 늦어졌다고 한다.[8] 그래서인지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에서 '전쟁으로 인해 모든 걸 잃는다.'라는 걸 넌지시한 묘사를 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인간군상들도 보여준다.[9] 각본 전체를 감수하는 직책[10] 1기 각본은 요시노 히로유키가 집필한 12, 13, 19화/노무라 유이치가 집필한 17, 20화/노무라 유이치와 공동 작업이었던 23화 제외하고 전부 집필, R2 각본은 아예 혼자서 다 집필했다.[11] 오코우치의 대표작으로 거론되는 일이 많은 작품인데 이 작품을 구상한 건 원작자 아라키 테츠로이며, 시리즈 구성 각본가는 요시노 히로유키이다. 오코우치하곤 큰 관계가 없는 작품이다. 원작과 시리즈 구성이 무슨 일을 하는 직책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오코우치의 작품으로 잘못 알려지게 된 것이다.[12] 크래딧에 오르긴 했으나 전작의 참여와 설정과 세계관 기여로 인한 크래딧이다. 각본 자체는 아라키 테츠로 단독 집필이다. 실질적으로 참여는 하지 않았으며, 각본을 처음 쓰는 아라키 테츠로 감독의 각본 감수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