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23:14:30

이쿠하라 쿠니히코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000000,#dddddd> 이쿠하라 쿠니히코
幾原邦彦|Ikuhara Kunihiko
파일:이쿠하라.jpg
출생 1964년 12월 21일 ([age(1964-12-21)]세)
오사카부[1]
국적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
학력 교토예술단기대학
소속 토에이 애니메이션(1986~1996)
프리랜서(1996~)
역임 직위 일본영화감독협회 회원
혈액형 A형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1. 개요2. 상세3. 연출 특징
3.1. 연극 연출3.2. 아방가르드3.3. 탐미주의3.4. 동화 컨트롤3.5. 추상적 상징, 키워드3.6. 뱅크신3.7. 높은 수위3.8.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3.9. 그 외 연출 특징
4. 이쿠하라는 난해한 감독인가?5. 인간 관계6. 기타7. 연출 샘플
7.1. 세일러 문7.2. 기타 연출
8. 작품
8.1. 감독8.2. 참여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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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애니메이션 감독, 연출가. 공식 별명은 이쿠니(イクニ).

2. 상세

학창 시절 무시 프로덕션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슬픔의 벨라돈나를 TV에서 보고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1985년 교토 단기예술학교에 입학했다가 중퇴한 후 이듬해에 토에이 동화에 입사한다. 이후 토에이 동화의 여러 작품들에서 연출, 콘티등을 담당하다가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사토 준이치 다음으로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R에서 60화 이후 시리즈 감독을 맡아 사실상 감독으로 데뷔하게 되고 이후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의 감독[2]으로서 크게 히트를 치게 된다.

이후 자신만의 애니를 만들기 위해 1996년에 토에이 동화를 퇴사한 후[3] 애니메이션 기획 집단 "비파파스"를 조직하고 소녀혁명 우테나를 만들게 된다. 1999년에 소녀혁명 우테나의 극장판인 "소녀혁명 우테나 어드레센스 묵시록"를 만든 이후 애니메이션 계와는 거리를 두고 만화나 소설 원작의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완전히 애니메이션계와 인연을 끊은 것은 아니며 간간히 "노다메 칸타빌레"의 오프닝을 연출하고 2008년 "소울 이터" 29화의 콘티와 연출을 맡기도 했다. 그리고 2011년 돌아가는 펭귄드럼으로 12년만에 애니메이션 감독직에 복귀한다.

이쿠하라 쿠니히코는 일본 애니메이션 계에서 상당히 독특한 인물로 젊은 시절 굉장히 잘생긴 이목구비로# 존잘 감독으로 불렸으며 감독 개인의 미모를 추종하는 팬이 생기기도 했다. 본인 말로는 학창 시절엔 낯가림이 심하고 어두운 성격이라 사람하고 얽히는 걸 싫어했는데 가만히 있어도 여자들이 알아서 다가왔다고.[4] 화려한 차림새로 "애니메이션계의 비주얼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우테나의 공동 원작자인 사이토 치호는 "이쿠하라는 애니메이션계의 코무로 테츠야 (일본 가요 계의 전설적 프로듀서)"라고 하기도. 50이 넘은 현재도 지금도 상당히 깔끔한 미중년이다. 사토 준이치 말로는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제작 당시 이쿠하라가 성우 녹음 현장에 음향 연출하러 처음 갔을 때 여성 성우들이 "저 잘생긴 분은 누구냐." 라고 난리가 났었으며 이후로 이쿠하라가 연출하는 에피소드는 다른 에피소드보다 유독 열심히 연기하곤 했다고 한다.

3. 연출 특징

파일:ikubing.jpg
이쿠하라의 작품 성향을 잘 보여주는 빙고판

기본적인 연출 실력이 보장된 감독으로 작화 관리를 잘 해내고 액션 연출과 감정 연출까지 연출의 기본은 다 잘하는 감독이다. 그러나 정석적인 연출은 잘 시도하지 않으며 극도로 과장된 연출을 다용하며 상징을 다용해서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열린 작품을 만드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컬트 감독이라 불리기도 한다.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다.

3.1. 연극 연출

연극 같은 연출을 즐겨 한다. 등장인물의 대사도 연극 톤이고 배경이 고정되어 있다. 각 등장인물이 왔다 갔다 하는 장소가 극히 제한되어 있는데 이것은 연극의 무대를 상정한 연출이다. 이는 이쿠하라가 어릴 때부터 연극에 심취한 영향이라고 한다. 특히 일본 아방가르드 연극계의 전설 테라야마 슈지의 영향력이 강하다. [5] 그 외에도 다카라즈카, 뮤지컬 연출도 시도한다. 또한 연극 연출 애니메이션의 원조인 오시이 마모루조상님 만만세도 좋아한다고 한다.

3.2. 아방가르드

이쿠하라는 리얼리즘을 거부하고 뭔가 기괴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전위적인 연출을 많이 한다. 이것은 전적으로 테라야마 슈지의 영향이며 테라야마 슈지의 작품을 하나만 접해도 이쿠하라가 대체 뭘 하고 싶은 것인지 대충은 알 수 있을 것이다. 테라야마 슈지 외에도 아방가르드 예술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유럽 영화를 즐겨본다고 한다. 테라야마 이외에 본인이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하는 감독으로는 데이비드 린치,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가 있다. 조도로프스키의 현실의 춤 일본 개봉 당시 추천사를 써주기도 했다.

3.3. 탐미주의

굉장한 미형 캐릭터가 많이 나오고 꽃, 나체, 보석, 드레스, 저명한 예술 작품, 양식적으로 완성된 건물 등 아름답게 보이는 것을 연속적으로 집어넣는 탐미주의적인 측면이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느끼하다고 하기도 한다. 그의 작품에는 탐미주의를 추구하는 느끼한 미남 캐릭터가 1명은 꼭 나오는데 팬들은 이걸 이쿠하라 본인의 자캐라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쿠하라는 반 정도는 인정하면서도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고 부정하고 있다.

3.4. 동화 컨트롤

영상적으로는 "셀화의 매수나 작화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재미있는 것을 만든다."를 기본으로 삼고 있다. 이는 데자키 오사무의 영향. 몽타주 정지 컷이 많고 뱅크신을 많이 활용한다. 세일러 문 R 극장판에서는 18초 정지 컷을 쓰기도 했다.[6] 대신 이렇게 아낀 컷을 액션 신이나 개그 신에서 몰아서 사용해 효과적으로 연출한다. 이런 연출을 하게 된 계기는 세일러 문이 저예산 애니였기 때문이다. 셀화의 매수를 맘대로 못 쓰게 해서 움직임을 잘 안 쓰고 뱅크신을 쓰는 연출이 더 익숙해졌다고. 안노 히데아키가 이쿠하라에게 흥미를 가진 것도 그가 이런 동화 컨트롤을 매우 잘해서라고 한다. 안노 왈 "이쿠하라는 동화를 중요한 장면이 아니라 이상한 곳에 써서 재밌게 만든다." 그리고 안노가 이쿠하라의 이런 방식을 도입해서 만든 애니메이션이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다.

3.5. 추상적 상징, 키워드

추상적인 키워드와 상징을 즐겨 쓰는데 이 키워드는 사전적 의미로 사용하는 게 아니고 작중 고유명사로 사용되며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작품이 끝날 때까지 알려주지 않는다. 세일러 문의 경우는 카리스마, 우테나의 경우는 세상의 끝, 혁명, 왕자, 장미, 돌아가는 펭귄 드럼은 생존전략, 펭귄드럼, 운명의 끝, 투명 이런 식으로 단어를 쓰는데 그게 사전적인 의미가 아니다.

특정한 상황에 특정한 상징물이 나오기도 한다. 우테나에선 장미꽃이 특정한 장면마다 나오는데 그 장미꽃의 색깔이 어떠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꽃, 검, 자동차, 사과 등이 이쿠하라 작품에 자주 나오는 상징이다.

이런 키워드와 상징에 대해서 팬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며 해석은 사람마다 갈린다. 하지만 사용되는 상황이 한정되어 있어서 일정한 이미지가 있으며 보다 보면 100% 뭔지는 몰라도 대충은 뭔 소린지 알게된다. 보면서 "아 저런 건가?" 하고 대충 유추하고 넘어가며 계속 보면 그런대로 다 이해가 되게 만든다. 이는 시청자에게 여러 해석을 열어주는 은유이다.

3.6. 뱅크신

뱅크신의 달인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다른 애니메이션 같으면 전혀 뱅크신으로 쓰이지 않을 장면이 뱅크신으로 여러 번 사용된다. 그러나 이렇게 반복해서 사용하는 동안 뱅크 신이 사용되는 상황이 정해지면서 그 장면에 의미가 부여되고 이윽고는 그 뱅크신이 들어가기만 해도 시청자가 어떤 상황인지 바로 이해하게 만든다. 뱅크신을 기호와 상징으로서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뱅크신이 많아도 지루하지 않게 되고 오히려 여러가지 해석과 기대를 부르게 된다. 이런 연출은 이후의 많은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3.7. 높은 수위

이 감독의 호불호가 갈리는 점은 난해한 연출보다는 내용 수위가 너무 세다는 것에 있다. 이 감독이 자꾸 은유와 상징을 쓰는 이유는 시청자에게 해석을 열어주는 예술적 작법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직접적으로 하면 방송 불가인 소재를 다루기 때문이다. 특히 섹스를 암시하는 장면을 자주 넣는다. [7] 나아가서는 근친, 강간, 식인, 마약까지 다룬다. 돌아가는 펭귄드럼은 일본 사회에서 말하면 안 되는 금기로 여겨지는 옴진리교를 소재로 삼았고 유리쿠마 아라시산케베츠 불곰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정말 수위가 높은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인간과 사회의 어두운 면을 거침없이 드러내는데 이것 때문에 트라우마 제조 감독이라고도 불리며 대중적으로 유명한 감독이라는 입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만약 이런 걸 견딜 수 있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능력있는 감독인 건 분명하다.

3.8.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

이쿠하라의 작품은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의 작품엔 항상 동성애자, 여자같이 행동하는 남자, 남자같이 행동하는 여자 같은 캐릭터가 나온다. 이쿠하라는 1990년대부터 이미 젠더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들이 사회에서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를 강조했으며 이들 모두를 포용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당시 일본 사회의 가치관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인물이다.

단순히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가 기본에 깔린다. 소녀혁명 우테나에서는 사회적 약자로서의 여성을 그렸고, 돌아가는 펭귄드럼에서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그렸다. 반면 남성의 경우는 세일러문 이후로는 별로 다루지 않았으나 사라잔마이에서는 뒤늦게 사회적 약자로 내몰린 남성의 입장을 그려내기도 했다. 이쿠하라는 '나 자신도 편해지려고 다수에 붙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소수를 위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하며 이를 모토로 내걸고 있다. # 때문에 일본 애니 감독 중에 퀴어 팬덤이 많은 감독이기도 하다. 탐미주의 성향과 과장된 개그가 퀴어 미학의 캠프와 일치하기 때문.

한편으로는 그의 탐미주의 성향과 맞물려 그의 작품에선 외모로 소외받는 캐릭터가 소수자로서 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이 있기도 하다.[8] 물론 사라잔마이처럼 나중에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자신의 작품에 동성애가 많이 나오는 건 이러한 소수자의 배려도 있지만 지나치게 평범한 남녀관계를 묘사하면 사람들이 커플링에만 집착해 작품의 본질을 보지 못해서 의도적으로 좀 뒤틀고 있다고도 한다.

3.9. 그 외 연출 특징

파일:이쿠하라 쿠니히코 콘티.jpg
이쿠하라 쿠니히코의 콘티 (돌아가는 펭귄드럼)
  • 콘티를 꽤 잘 그리기로 업계에서도 유명한 감독으로 그의 콘티는 원화로 써도 될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가 있고 지시가 세세하다. 이래 봬도 미대생이다.
  • 성우 연기에도 공을 들여서 돌아가는 펭귄드럼부터는 음향감독도 겸직하며 현장에서 연기 지도를 한다. 그래서 친한 성우가 많다고 한다.
  • 허리를 뒤로 팍 꺾는 자세가 자주 나온다. 일명 이쿠니 포즈.
  • 심장에서 뭔가를 뽑는 연출을 자주한다.
  •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행동하는 동물이 나온다. 우테나의 원숭이(?) 츄츄, 펭귄드럼의 펭귄. 유리쿠마 아라시의 곰, 사라잔마이의 캇파 등.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절에 루나를 오랜 시간 그리면서 이런 동물 캐릭터가 없으면 연출이 곤란해졌다고 한다. 이쿠하라의 동물 연출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에피소드는 세일러 문 1기의 31화가 유명하다.
  • 진지한 작품 위주로 활동해서 그렇지 개그에도 재능이 있고 개그 에피소드에선 작품의 전체 흐름과 180도 다른 분위기를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개그 만화나 영화를 많이 알고 연구하고 있다고. 세일러 문도 이쿠하라가 담당한 에피소드는 대부분 개그 에피소드이다. 이쿠하라 작품의 개그 에피소드는 꽤나 평이 높다.
  • 돌아가는 펭귄드럼부터는 주연 외의 조연 캐릭터는 실루엣만 그리는 경우가 늘었다. 기괴함과 전위성을 늘리고 작화의 부담을 줄이는 연출이다. 사라잔마이에서는 주인공들과 조연 뺀 사람들이 아예 하얀색 종이인형으로 바뀐다...
  • 평행세계 설정을 많이 쓴다. 공통되는 설정도 종종 나와서 세일러 문에서 독립해 나온 이후의 작품은 모두 같은 이쿠니 월드의 평행세계라 보는 해석도 있다.
  • 작품에서 가정이 묘사될 경우 아버지가 아예 나오지 않고 어머니만 나오거나, 아버지는 심각한 인간쓰레기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아버지가 자식을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범죄자이거나 하는 식. 인간쓰레기 아버지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 작품보다 더할 정도로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인간쓰레기 아버지가 많이 나온다. 그가 편모 가정에서 자란 영향으로 보인다.
  • 탐미적이고 동화를 많이 쓰지 않는 연출은 데자키 오사무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한다. 데자키 오사무 작품 중에서도 에이스를 노려라, 베르사이유의 장미, 디어 브라더의 오마주가 많다.

4. 이쿠하라는 난해한 감독인가?

이쿠하라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난해하단 평이 많다. 감각적이고 극적인 연출이 특징인 감독이지만 은유를 많이 쓰며 말보단 영상으로 표현하고 알기 쉽게 떠먹여 주는 연출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 그러나 이쿠하라 팬들은 난해하다기보단 기괴하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며 '이쿠하라는 난해한 감독'이라고 하면 화를 낸다.

그렇게까지 난해한 감독도 아니다. 집중해서 보다 보면 대부분 이해 가능하며 대부분의 감상자들이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만 해도 지극히 난해한 연출을 하는 감독은 아니다. [9] 이렇게 되는 비결은 바로 반복에 있다. 계속 일정한 주제와 비슷한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면서 시청자에게 각인을 시키는데 이걸 오독하기는 쉽지 않다. 난 이 뱅크신이나 이 단어를 이러한 이미지나 개념으로 쓰고 있다고 시청자에게 알려주고 시작하는 것이다. [10] 최종회에서 아예 답을 던져주는 경우도 많다. 정리하면 굉장히 간단한 이야기난해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감독이라 할 수 있다. 이쿠하라는 아방가르드 연출가 중에서도 연출을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하는 편에 속한다.

그리고 이쿠하라의 작법을 잘못 받아들이는 시청자들이 많다. 이쿠하라는 보고 느끼는 작법으로 열린 작품을 만들고 있는데 이것을 미스터리 작품이나 떡밥으로 여기고 100% 해석하려는 시청자가 있다. 그런 취향의 시청자의 입장에선 이쿠하라 작품은 최악일 수밖에 없다. 애초에 열어버린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100% 정답을 얻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이쿠하라 감독에 대해 맹비난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해석을 하는 것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단지 이런 떡밥 해독을 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완벽한 정답을 얻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해독과 해석을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이 감독 작품은 안 보길 권한다.

돌아가는 펭귄드럼, 유리쿠마 아라시 같은 이쿠하라의 스타일이 노골적으로 나타나는 작품이나 이러한 작품군의 강한 영향 아래에 있는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와 같은 작품들은 애초에 기승전결이 잘 들어맞는 스토리라고 생각하고 보면 곤란하다. 개연성을 치밀하게 찾으려고 해도 곤란하다. 마찬가지로 상징주의적 경향이 강하고 연출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있는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는 일견 들어맞지 않는 듯한 부분들을 다시 치밀하게 털어보며 감상하면 온갖 떡밥이 쏟아지는 구성을 만들어놓아 이런걸 탐구하는게 일종의 재미요소로 작용하는 작품이지만 이쿠하라 스타일의 작품은 애초에 이런 감상을 할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매우 이질적인 세계관, 표현, 대사 등이 쉬지도 않고 등장하지만 이 모든 요소들이 주인공과 주제의식을 표현하기 위해서만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이런 중요한 요소들을 서포트 하기 위해 사용이 되었으면 그것 이상은 없는 것이다.

다만 일반적인 심야 애니메이션에 비해 연출과 각본 구성 방식이 난해하다는 평이 완전히 틀렸다고 하기도 어렵다. 분명 생각보다 단순한 메시지와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집중해서'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상징을 찾아나가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대다수의 대중 애니메이션은 매우 정직하고 친절한 연출을 사용해 작품 이해를 위해 그 집중을 쏟을 필요도 딱히 없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장면의 의도를 해석하는 과정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확실히 일반적인 애니 시청자의 시각에 '난해한 편'인 작품을 만들기는 하지만, 그 과정이 첫인상에 비해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렵지 않으며 이쿠하라의 작품보다 난해한 작품이 세상에 많다는 선에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5. 인간 관계

온화하고 뭔가 신비로운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며 인맥이 꽤 많다. 그의 작품에 참여해주는 연출가, 애니메이터, 각본가도 많다. 일단 세일러 문 시절 같이 일했던 사토 준이치, 이가라시 타쿠야, 하세가와 신야, 카가와 히사시, 안노 히데아키, 호소다 마모루, 에노키도 요지, 오코우치 이치로, 타케우치 노부유키, 아이자와 마사히로 같은 사람들은 지금도 그와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고 봐도 좋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호불호가 갈리긴 해도 작화는 항상 뛰어나단 소리를 들었다. 에노키도 요지는 고등학교 동창이며 원래는 샐러리맨이었는데 이쿠하라가 각본가 하라고 꼬드겨서 전직했다고 한다.

텐죠 우테나 역을 맡은 카와카미 토모코하고는 오랜 친구 사이이며, 그녀가 세상을 떠났을 때 깊은 상실감을 표하기도 했다. 역시 우테나에 출연했던 카와무라 마리아하고도 친하며 카와무라의 남편 나가노 마모루하고도 친해 잡지 뉴타입나가노 마모루, 카와무라 마리아 부부와 함께 기묘한 차림새로 찍은 사진이 실리기도 했으며 나가노 마모루와 여장을 하기도 했다. [11] 나가노 마모루와 함께 쉘 블릿이란 소설을 뉴타입에 연재한 바도 있다. 다만 좋은 평가는 못 들은 듯.

이쿠하라가 발굴한 성우도 많은데 대표적으론 아라카와 미호, 이쿠타 요시코가 있다. 아라카와 미호는 아예 이쿠하라 작품이 아니면 성우 활동을 거의 안 할 정도이다. 또한 퉁퉁이만 연기하고 있던 키무라 스바루에게 타카쿠라 칸바라는 미형 캐릭터 역할을 주어 인기를 얻게 했다. 키무라 스바루는 칸바 역 이후 다양한 주조역급 배역들을 맡으며 경력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유명한 이쿠하라 팬으로는 나스 키노코가 있다. 전 작품 다 봤다고.

여성과 일하는 경우도 꽤 많다. 사이토 치호 (소녀혁명 우테나 제작), 호시노 릴리, 나카무라 쇼코 (돌아가는 펭귄드럼 제작), 나카무라 아스미코 (이방인과 신부 제작) 같은 여성 만화가들과의 교류부터 시작해 실 제작 현장에도 하야시 아케미, 야마사키 미츠에, 나카무라 쇼코, 니시이 테루미[12], 카와츠마 토모미 등 여성 스태프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우테나 시절만 해도 주로 남성 스태프와 작업했지만 펭귄드럼부터는 여성 스태프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

연출 제자로는 후루카와 토모히로가 있다. 후루카와는 이쿠하라를 크리에이터로서도 존경하지만 인간 개인으로서도 존경한다고 한다. 각본가 오코우치 이치로도 이쿠하라를 인생의 스승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자신이 감독하는 작품 이외에는 연출을 거의 안 하지만 우테나 때 같이 일한 프로듀서 마츠쿠라 유지 작품에는 참가한다.

5.1. 안노 히데아키

지인 중에서도 안노 히데아키와의 관계가 유명하다. 안노는 세일러 문을 보다가 이쿠하라가 연출을 담당한 에피소드가 유독 훌륭하다는 걸 깨닫고 "저 이쿠하라 쿠니히코라는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라는 호기심이 생겨서 누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세일러 문 제작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자신보다 나이도 어린 이쿠하라 밑으로 들어가 일을 했다고 한다. 이쿠하라도 "저 사람이 여기 왜 있어?"하고 황당해했다고. 어쨌든 친해져서 신세기 에반게리온 이후 연극 연출을 하게 된 것도 이쿠하라의 조언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 한다. 이쿠하라 작품을 보다보면 신세기 에반게리온 구 TV판 같은 느낌이 많이 들며 에반게리온이 더 유명해서 에반게리온을 따라하는 감독이란 오명을 얻기도 했는데 이쿠하라는 에반게리온보다 한참 전에 나온 세일러 문에서도 그러던 사람이었다. 이건 반대로 안노가 이쿠하라를 따라한 것이다. 그래서 이쿠하라의 작품을 보고나서 에반게리온을 다시보면 다른 관점에서 작품을 지켜볼 수 있게 된다.

안노의 이쿠하라에 대한 열망은 대단해서 에반게리온 때 제작진으로 스카우트하려고 했는데 이쿠하라가 소녀혁명 우테나를 만들러 가서 영입에 실패했다. 대신에 신세기 에반게리온나기사 카오루의 모티브가 이쿠하라 쿠니히코라고 한다.[13] (by 카오루 온리 공식 팬북) 안노와 이쿠하라가 같이 간 온천 여행에서 이쿠하라가 안노 히데아키에게 카오루의 명대사 중 하나인 "유리와 같이 섬세하구나. 특히 네 마음은."을 실제로 한 적도 있다. [14] 실제로도 이렇게 느끼한 말투라는 모양.

안노가 에반게리온 결말이 안 떠올라서 고민할 때 "아야나미 레이 팬들의 기대를 배신해라. 너희들이 아는 아야나미는 현실이 아니다. 진짜 아야나미는 임신도 하고 나이도 먹는 소녀라는 걸 보여줘. 아야나미 레이를 임신시켜 버려!" 라고 했고 안노는 "아니 그건 좀...." 하고 기겁했다고. 차마 그렇게까진 못 했던 것 같으나 안노는 비슷한 연출을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시도했다. 그리고 이쿠하라는 안노의 영화 신 고질라에도 엑스트라로 출연했다.

6. 기타

  •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는 개미와 베짱이. 다른 사람과 똑같이 살지 않으면 천벌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라 마음에 안 들며 이 이야기를 부정하는 것이 자신의 작품 활동이라며 여러 번 인터뷰에서 언급할 정도로 그의 테마 중 하나가 되고있다. 또한 작품의 소재와 주제 선정의 기준은 "모두 보고 겪고 있는데 외면하고 있는 사실" 이라고 한다.
  • 동성애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아 게이라고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쿠하라는 여자를 매우 좋아하는 이성애자라고 한다. 동창 에노키도 요지는 이쿠하라를 두고 "여자를 아주 좋아한다" 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 독신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신의 사생활 이야기를 안 할 뿐으로 정확한 건 알 수 없다. 이쿠하라는 자신이 독신이라고 한 적이 없다.
  • 세일러 문의 히노 레이는 원작과 애니의 캐릭터성이 완전히 다른데 이는 이쿠하라가 뜯어고친 것이 굳어진 것이라고 한다. 세일러 문 1기 감독 사토 준이치는 어떻게든 원작대로 고쳐보려고 했지만 이쿠하라가 캐릭터를 크게 바꿔서 고치는 걸 포기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담당한 에피소드엔 히노 레이가 높은 비중으로 나온다. 이 때문에 타케우치 나오코와 마찰이 있었다는 루머가 무성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15] 물론 원작자는 원작의 레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많긴 했지만 원작에서도 종종 망가지는 모습이 나오는 걸 보면 나오코 역시 원작의 레이가 마냥 폼 잡고 항상 진지한 캐릭터라고는 생각하진 않는 듯 하다. 이쿠하라가 담당하는 레이 에피소드에선 꼭 남자 관련으로 망가지는 부분이 등장한다(…)] 이쿠하라의 인터뷰에 따르면 애니판 히노 레이는 이쿠하라 자신의 이상형의 여성이라고 한다. 잠깐 봤을 때는 완벽해 보이지만 함께 있으면 깨는 일면도 보이는 헛점과 인간미 있는 여성이 이상형이고 그런 걸 반영했다고 한다. #
  • 히노 레이가 이상형이라면 세일러 문의 주인공 츠키노 우사기는 자기 딸 같은 캐릭터라고 한다. 반은 농담이지만 그래서 치바 마모루와 우사기가 연애하는 장면이 나오면 속에서 열불이 치밀었으며 치바 마모루를 죽여버리고 싶었다고 한다. "저런 놈이랑 사귀느니 차라리 여자랑 사귀라"는 생각을 했다고. 그렇지만 이쿠하라는 마모루를 특별히 차별 대우한 적은 없다. 그의 대표 명작으로 꼽히는 세일러 문 R 극장판도 마모루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편모 가정이었으며 유복하지 않은 생활이었으나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건 다 하게 해준 어머니에게 큰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으론 편모 가정이란 이유로 이지메를 당한 적이 있으며 이것이 소수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쿠하라의 어머니는 소녀혁명 우테나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으나 돌아가는 펭귄드럼은 이해하고 칭찬했다고 한다.
  • 스티븐 유니버스의 제작자 레베카 슈거가 이쿠하라 쿠니히코를 존경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티븐 유니버스는 소녀혁명 우테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레베카 슈거가 밝히기도 했는데 우테나 만이 아니고 이쿠하라 작품 전반에 걸친 오마주가 종종 나온다.
  • 2020년 트위터로 신작을 기획 중임을 언급했다. #
  • 2022년 3월 30일, 개명 소식을 알리며 31일에 새 이름을 발표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후 발표된 새 이름은 '봉수아르 이쿠하라'로, 테이코, 봉쥬르 스즈키와 함께 '테이코 봉봉'이라는 뮤지션 유닛을 결성한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개명 예고 때 같이 적은 '자기자신에게 솔직하게 살아가겠다', '많은 것을 잃겠지만 각오했다', '거짓 없는 삶을 살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와 3월 31일이 국제 트랜스젠더의 날이라는 이유로 커밍아웃을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새 이름 발표 후 관심을 끌기 위해 퀴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퀴어베이팅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쿠하라는 개명 관련 트윗을 삭제하고 그런 의도가 아니었으며 상처를 받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해명 겸 사과 트윗을 작성했다. # 봉수아르라는 이름은 음악 활동을 할 때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 만화가 겸 평론가 야마다 레이지(山田玲司)는 이쿠하라 작품에 대해 "이쿠하라의 본질은 아버지이다. 아버지가 딸에게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라고 가르쳐주는 작품을 주로 만든다. 그렇지만 설교처럼 느껴지면 안 되니까 젊은 여성이 어떤 걸 좋아하는가, 최신 유행과 표현법이 무엇인가 항상 연구한다. 그러니까 여성이 보면 정말 재밌는 작품을 만드는 감독이다. 젊은 남성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아저씨들은 이 감독 작품을 보면 정말 재미없을 것이다. 공감도 못 하고 뭔 소린지 못 알아들을 수 있다." 라고 평했다. 이쿠하라 작품을 봤는데 재미를 못 느낀다면 당신은 아저씨가 된 거라고 한다.
  • 이쿠하라가 자신의 작품을 도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업무방해와 협박까지 일삼은 한 여성과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재판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이 여성은 2022년부터 이쿠하라의 동료가 자신의 그림을 트레이싱했다고 주장해 왔고, 이쿠하라 측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자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협박까지 한 끝에 밴드 공연까지 취소되게 만들었으며, 결국 이 때문에 이쿠하라는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뒤 이 여성을 고소했다고 한다. 한편 재판 승소에 대해 이쿠하라는 최근 들어 창작자들이 허위 주장과 협박으로 피해를 받는 사례가 많지만 대응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경우를 판례로 남겨두면 쉽게 대응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7. 연출 샘플

7.1. 세일러 문

문 크리스탈 파워 메이크 업 뱅크 / 연출 이쿠하라 쿠니히코 / 작화 야나기사와 마사히데
문 프린세스 헐레이션 뱅크. 연출 이쿠하라 쿠니히코. 작화 스가 시게유키, 카가와 히사시
문 코스믹 파워 메이크 업 뱅크 / 연출 이쿠하라 쿠니히코 / 작화감독 이토 이쿠코 / 원화 키타노 요시히로 [16]
문 스파이럴 하트 어택 / 연출 이쿠하라 쿠니히코 / 작화 이토 이쿠코
문 크라이시스 메이크 업 뱅크 / 연출 이쿠하라 쿠니히코 / 작화 이토 이쿠코
비너스 크리스탈 파워 메이크 업 뱅크
연출 이쿠하라 쿠니히코 / 작화감독 이토 이쿠코 / 원화 마츠모토 키요시
세일러 마스 버닝 만다라 뱅크. 연출 이쿠하라 쿠니히코. 작화 안도 마사히로(安藤正浩)

7.2. 기타 연출

소녀혁명 우테나 1화(공식)
콘티 이쿠하라 쿠니히코 / 연출 타카하시 토오루(高橋 亨)
작화감독 하세가와 신야
원화 나카무라 유타카, 이와쿠라 카즈노리, 와타베 케이스케, 오구라 노부토시, 고토 케이지
미술감독 코바야시 시치로
돌아가는 펭귄드럼 OP1
연출 이쿠하라 쿠니히코
콘티 이쿠하라 쿠니히코, 후루카와 토모히로
작화감독 니시이 테루미, 시바타 카츠노리
원화 우마코시 요시히코, 고토 케이지, 하야시 아케미, 나카무라 쇼코
하세가와 신야, 시바타 유카, 타케우치 노부유키, 아이자와 마사히로
[nicovideo(sm14972985)]
돌아가는 펭귄드럼 생존전략 연출
콘티 이쿠하라 쿠니히코 / 작화감독 니시이 테루미
사라잔마이 OP
연출 시바타 카츠노리 / 콘티 이쿠하라 쿠니히코, 시바타 카츠노리 / 작화감독 이시카와 카요코
원화 사이토 아츠시
노다메 칸타빌레 OP
BROTHERS CONFLICT ED
푸른 꽃 OP

오프닝/엔딩 연출시 트레이드 마크가 있다.

- 실루엣을 비롯한 모션 그래픽, 그래픽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다만 이시하마 마사시랑 달리 타이포그래피 연출은 거의 쓰지 않는다. 사라잔마이 정도가 예외.
- 2007년 노다메 칸타빌레 OP부터 3D 모델링을 자주 집어넣는 편. 주로 애니 내 상징물이나 물건이 중요하게 등장한다.
- 주역이 걷거나 뛰어가는 모습을 쓴다. 캐릭터가 추락하거나 뛰어오르는 연출도 자주 쓰며, 이를 위해 역동적인 앵글과 움직임으로 구성된 카메라 움직임도 등장한다.
- 서로 손을 겹치는 연출. 손을 겹치는 캐릭터는 대체로 깊은 관계에 있다.
- 식물이나 꽃이 소도구로 등장한다. 꽃이 휘날리며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연출도 많다.
- 마무리 샷은 대부분 주역이 차지한다.

8. 작품

8.1. 감독

8.2. 참여작



[1] 이전에 알려져있던 도쿠시마는 친가가 그쪽일 뿐 살던 곳은 아니라고 한다.[2] 시리즈 디렉터라는 직책으로 써있으나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 감독을 칭하는 말이다. 이 회사는 전통적으로 감독이란 표현을 안 쓴다.[3] 세일러 문 제작 당시 점점 원작과 스토리가 달라지면서 원작자 타케우치 나오코와 갈등이 생겨 퇴사했다는 이야기도 있다.[4] 그러나 동창 에노키도 요지 말로는 여자 꼬시러 다니는 걸 봤다고 한다.[5] 원래 테라야마 슈지처럼 전위연극 집단에서 배우를 하려고 했으나 배우를 하려면 삭발을 하라는 요구에 왠지 여자친구도 싫어할 것 같고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하고 싶진 않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뒀다고. 당시 기자가 "아니 꿈을 그런 이유로 간단히 포기해도 되는 겁니까?" 라고 묻자 "네 전 원래 그래요." 라고. 대신 안면은 익혔는지, 테라야마 슈지 전담 작곡자였던 J.A.시저를 데려와 우테나 음악을 맡기기도 했다.[6] 치비우사가 기절한 우사기를 깨우는 장면. 이런 연출은 TV 애니에선 시청자가 방송사고라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금기시 된다. 그런데 안노 히데아키는 이걸 보고는 저래도 되는구나 하는 큰 감명을 받아 신세기 에반게리온 TV판에서 1분 정지컷을 해버렸다.[7] 주로 가슴에 손을 넣거나, 손과 손을 포개는 식으로 이를 암시한다.[8] 미형이 아닌 캐릭터를 배제하는 건 매우 의도적이라 세일러 문의 경우 이쿠하라가 담당한 부분에선 우미노 구리오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 정도이다.[9] 난해하기로 유명한 오시이 마모루작품은 팬마다 해석이 천차만별로 갈리고 팬끼리 싸우는 경우도 있지만 이쿠하라는 일부 장면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는 정도지 주제에 대한 해석의 줄기가 어느 사람이고 대부분 일치한다. 즉 그게 이쿠하라가 작품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다.[10] 이쿠하라의 팬으로 유명한 나스 키노코는 "이쿠하라 작품은 무슨 의미인지 설명을 하려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는데 그건 설명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라고 평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는 설명할 수 있는데 각자의 해석도 열어놔야 한다는 것이다.[11] 의외로 여장을 하는 애니메이션 연출가가 꽤 많다. 영화면 배우에게 맡기면 되지만 애니메이션 연출자는 여성이 있는 치마 같은 복장이 행동을 어떻게 제한하는지 알려고 제대로 표현하려면 입어보는 게 가장 확실하기 때문이다.[12] 다만 니시이하곤 불화가 있어서 결별했다.[13] 여담으로 카오루 성우인 이시다 아키라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SuperS피쉬 아이돌아가는 펭귄드럼타부키 케이주 역으로 이쿠하라 작품에 여러 번 참여한 바 있다.[14] 안노가 더 나이가 많지만 그럼에도 저런 식으로 서로 말을 놓는 사이이다.[15] 무엇보다도 만약 원작자가 구애니의 마스를 싫어했다면 뮤지컬도 싫어해야하고 자신의 입김이 들어간 신판에서는 마스가 원작과 비슷하게 나와야했지만 노기자카 버전을 제외하면 오히려 구애니에 가까운 성격으로 묘사되었고, 반다이가 직접 주최했던 구판은 배우들의 연습도 직접 보기까지 하고 배우들이랑 찍은 단체 사진도 단행본 표지에 종종 기재했으며 영원전설 개정판 천추락 때는 꽃다발도 직접 전해줬을 정도로 뮤지컬에 진심인 사람이다.[16] #출처 본인 트위터. 변신할 때 세일러 문 주변에 파란 하트가 회전하는데 CG가 아니고 다 그린 것이다.[17] 60화 이후 분량부터. 이때부터는 감독으로서 에피소드를 전체적으로 체크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