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9-11 18:12:45

위기일발 무한도전 PLAN B - 정 총무가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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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역대 에피소드
연말정산 뒤끝공제 특집 정 총무가 쏜다 타인의 삶 - 박명수 편

1. 개요2. 방송 내용
2.1. 인트로2.2. 규칙2.3. 1차전 - MBC 구내 매점2.4. 2차전 - MBC 구내 서점2.5. 3차전 - 일산 회전초밥집2.6. 4차전 - 마포 공덕시장 전집
3. 결과4. 이후5. 여담

1. 개요





2011년 1월 8일(231회) 방영된 무한도전의 에피소드.

2009년 무한도전 정신감정 특집에서 드러난 멤버 중 IQ 1위는 정준하였고 괜히 나온 결과가 아니었다는 걸 증명한 에피소드. 시크릿 바캉스에서 정립된 '총무' 캐릭터가 완전히 정립되었다. 무한도전 레전드 캐릭터쇼 Best 5에서 공동 4위[1], 무한도전 20주년 기념 TOP20 에피소드 앙케이트에서 11위를 기록하며 무한도전 역대 최고의 특집 중 하나로 대접 받고 있다.

2. 방송 내용

2.1. 인트로

2010년 MBC 방송연예대상 직후 회의실에 모인 멤버들. 원래 '두 마리 토끼 잡기'라는 타이틀로 몸을 사용하는 특집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정형돈과 길이 나란히 다리 부상을 당하면서 그 특집을 진행할 수 없게 되어[2] 방송 분량을 어떻게 채워야 할 지 긴급 회의가 열렸다. 토크쇼를 진행하자니 연말이라 온갖 시상식, 가요대전 등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스튜디오를 구할 수도 없었다.

다들 대책을 고민하는 와중에 뜬금없이 박명수는 "재석이하고 내가 상을 받았잖아... 축하할 일이야 이게..."라며 모두를 당황시키기도 했고, 유재석은 정준하를 겨냥해 '(결혼) 허락해 주세요'[3] 특집을 제안했다가 정준하가 심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하하가 눈치 없게 “좋다! 형! 새해부터 좀 세게 나가야지!”라고 했다가 준하의 “세게 한대 맞을래?” 반격에 맞고 침몰 당한다. 노홍철은 우리는 미방분도 없냐고 물어봤고 유재석이 있긴 하다고 했는데, 멤버들이 너무 젊어 보여서 어렵다고 대답했다. 비교적 최근의 미방분으로 2009년 '유행어 만들기 특집'이라는 게 있어서 유재석은 정형돈이 제안했던 "나 좀 밀어~줘!", "민망 민망~", "이 분위기 어·쩔·거~야~" 등이 그나마 괜찮다고 했지만 미방분이 나가는 일은 없었다. 사실 해당 미방분은 박명수의 재탕등 딱히 내보낼만한 건덕지가 없어서 미방처리 된거라 어쩔 수 없다.

그게 유행어냐며 못마땅해하던 박명수도 유행어를 하나 만들어 보라는 유재석의 제안을 받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잘 안 된다며 빼다가 낸 아이디어가 2011년이 신묘년, 즉 토끼의 해니 말 끝에 '끼니'를 붙이는 "어디 갈 끼니?", '묘'를 붙이는 "너 뭐하묘?"와 같은 것들이라 멤버들이 모두 부끄러워했다. 유재석은 안녕하셨쎄요, 안녕하쌉싸리와요, 안녕하끼니 전부 똑같다며 자기 복제를 비난했고 실제로 미방분인 유행어 특집에서 잠깐 나온 박명수의 아이디어도 "밥 잡솼솨?"로 일관되었다.

노홍철은 '긍정 특집'이라는 그럴 듯한 타이틀을 제안했는데, 내용이 회식 후 모여서 자는 동안 다른 사람에게 물을 붓고 때리고 머리를 밀어버려도 늘 웃으며 버틴다는 심하게 가학적인 내용이라 바로 기각되었다.[4] 제작진들은 기가 막혔는지 헛웃음을 터뜨렸고 이에 홍철은 좋다한다며 우겼지만 김태호는 자막으로 기가 막혀서 웃는거라고 반격한다. 유재석은 노 세트, 노 스튜디오로 뭐가 됐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다는 '맨땅에 헤딩 특집'을 제안했고 제작진도 쫄쫄이를 비롯한 몇 가지 소품은 구해줄 수 있다고 했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은 상황.

그런데 정준하가 "맨땅의 헤딩이니 아무 생각 없이 헤어지자"고 뜬금없이 쿨한 모습을 보이더니, 정형돈이 지금 가면 퇴근하고 바로 출근해야 한다고 하자 더 쿨하게 "그럼 가지 마! 바로 시작해! 일단 밥부터 시키자. 먹다 보면 재밌는 일 생길 지 누가 알아?"라며 제안한 것이 단초가 되어 박명수가 "그럼 네가 살 거야? 정준하 어디까지 사나 할래?"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일단 정준하를 놀릴 거리가 생기자 몰아가기 시작한 멤버들은 정준하가 음식을 최대한 사는 특집이 재밌을 거라며 몰아붙였고, 정형돈은 시크릿 바캉스의 '정 총무' 캐릭터를 이용해 제목은 내가 바로 정 총무로 초안을 제시했다.

유재석이 타협안으로 '우리가 물건을 마구 사고, 정준하가 그 금액을 정확하게 맞히면 우리가 대신 낸다'는 룰까지 정하면서 졸지에 큰 돈을 지출하게 생긴 정준하는 "그거의... 재미는 뭐냐? 내가 사는 게 재밌어? 내가 사는 게 그렇게 웃겨?", "그럼 재미는 내 표정에서 나오는 거야?", "야, 니네는...! 내가 한 마디만 물어볼게. 니네는 꼭 새해부터 쓰레기를 한 무더기를 가져다 주지를 않나, 꼭 새해부터 시작을 나를 이상한 애로 만들고 시작한다?! 야... 니네 잠깐...! 야, 얼마씩 필요해서 그래?! 얘네 웃기는 애들이네!", "나랑 너희랑 왜 싸워야 되는 건데?"라며 또 억울해 했고, 아까 그 맨땅에 헤딩 특집은 어떻게 된 거냐며 울기 직전까지 갔다.

멤버들은 정준하를 어르고 달래면서도 "안 하면 늘 입던 그 쫄쫄이 입으면 된다"고 압박했고 제작진까지 동조하자 결국 포기했는지 현찰로 내자며 흥분했다. 이에 홍철이 카드로 긁으라고 하자 준하는 현찰로 해야 결과가 나오면 내가 돈을 센 다음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 식으로 돈을 뿌리는 걸로 재미를 뽑을 수 있다고 반격한다.[5] 유재석은 "정준하가 수락하면 다음 컷에서 정 총무 복장을 하고 있고, 수락하지 않으면 다음 컷은 쫄쫄이를 입고 있을 것이다"라며 회의를 마무리했는데...

다음 컷에서 정장에 빨간 나비넥타이, 팔토시, 줄 달린 금테 안경, 전대에 워커화까지 착용한 정 총무가 등장하며 정 총무가 쏜다 특집이 확정되었다.

2.2. 규칙

  • 1. 기습 공격 방식이라 가게는 사전에 섭외하지 않는다. 멤버들은 방문한 가게 안의 물건을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지만 구입한 물건은 그 가게 안에서 소모해야 하며 포장은 불가능하다. 2차전 MBC 구내 서점은 책을 그 자리에서 읽거나 없앨 수는 없으니 추후 독후감과 퀴즈 특집으로 대체했다.
  • 2. 멤버들이 구입한 물건의 총액을 공개하기 전, 정준하는 총액을 미리 예측한다.
  • 3. 예상 금액이 ±5% 오차범위 안에 들어가면 정준하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총액을 지불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준하가 지불한다.

2.3. 1차전 - MBC 구내 매점

1차전은 MBC 구내 매점에서 벌어졌다. 구매한 물건은 그 가게 안에서 소모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멤버들은 식품은 한 입만 먹거나, 양말을 굳이 사서 손발에 신거나, 구강청결제를 한 입만 홀짝하고 바로 장바구니에 집어넣는 등 온갖 공작을 벌였다. 그 와중에 정형돈은 아세톤 리무버를 음료로 착각했다가 급하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물건의 수 자체는 많았지만 종류가 다양한 편은 아니라 정준하는 잠깐 헷갈리긴 했어도 비교적 꼼꼼하게 체크해 나갔고, 결정적으로 유재석이 잠깐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로 가 버리는 바람에 계산 난도가 내려갔다. 정준하의 예상 금액은 83,000원이었고, 실제 금액이 83,400원으로 오차 0.5% 미만으로 승리했다. 이때 매점 아주머니도 8만원은 안 갈 것 같다고 했는데 정준하는 정확하게 예측해서 멤버들이 모두 경악했다.[6]

허탈한 멤버들은 신나게 즐겼던 물건들의 값을 각자 계산하려던 중, 괜히 중간에 화장실에 가서 역적으로 찍힌 유재석이 전부 지불하겠다고 나서면서 1차전을 마쳤다. 정준하: '정 총무가 쏜다! 쏜다! 쏜다!'지 '유반장이 싼다! 싼다! 싼다!'가 아니잖아 그리고 정준하는 멤버들을 놀리기 위해 굳이 자기 돈으로 보석바 1개를 사서 먹었다.
정 총무 예측가 83,000원
오차범위(±5%) 78,850원 ~ 87,150원
실제 가격 83,400원 (+0.48%)
정 총무 승, 유재석 계산

2.4. 2차전 - MBC 구내 서점

2차전은 MBC 구내 서점에서 벌어졌다. 자신이 읽지도 않을 책을 무분별하게 쓸어담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에는 두 달 뒤 구매한 책으로 독후감을 작성하고, 책의 내용과 관련된 독서 퀴즈를 열 것이다라는 추가 규칙이 붙었다.

파일:두꺼우니까.jpg

파일:그림도 별로 없어.jpg

하하는 오직 두껍다는 이유로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7], 정의란 무엇인가와 같은 책을 골랐고, 페이지를 잠깐 들춰보더니 그림도 별로 없어!라며 후회했다.

정준하가 예상한 총 금액은 550,000원이었지만 실제 금액은 407,490원이라 정준하가 금액을 전부 지불했다. 사실 눈대중으로는 맞히기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책은 워낙 가격이 천차만별에 노홍철이 잔뜩 고른 잡지는 기자들의 라이센스 비용 때문에 얇아도 가격은 비싼 경우가 잦고, 결정적으로 MBC 직원 및 프로그램 출연 연예인에게 적용되는 할인 비율이 일반 서적은 10%, 잡지는 5%로 다르다는 걸 정준하가 뒤늦게 알았다. 오죽하면 정준하가 "할인은 안 받을게요. 저희가 할인받는 사람들이 아니라..."라며 당황했다.[8]

계산 종료 후 잠깐 유재석은 멤버들과 과거 자신이 진행했던 느낌표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상황극을 벌였다. 참고로 서점 사장님의 증언에 따르면 서점에서 가장 자주 본 멤버는 유재석, 처음 본 사람은 하하였다고.
정 총무 예측가 550,000원
오차범위(±5%) 522,500원 ~ 577,500원
실제 가격 407,490원 (-26%)
정 총무 패, 정준하 계산

2.5. 3차전 - 일산 회전초밥집

다음 장소를 물색하던 중 문득 코미디언 후배들이 떠오른 유재석이 밥을 사주자고 제안했고, 정형돈도 공채 합격해도 8개월 동안은 김밥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며 거들면서 박명수가 김경진에게 전화를 거는 것을 시작으로 MBC 코미디언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

그렇게 일산 MBC 희극인실에 찾아간 멤버들은 후배들의 의견을 받아 초밥을 사 주기로 정해 인근 회전초밥 가게로 향했고, 공교롭게 같은 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일반인 커플[9]까지 합세해 3라운드를 시작했다.

한참 초밥 접시를 쌓아 올리며 그 와중에 매운탕, 메로간장구이, 꽃등심 초밥, 킹크랩 초밥 등 온갖 메뉴까지 먹어치우다 못해 누군가는 장식용 모형을 음식으로 착각하기까지 하며 다들 신나게 음식을 먹었고, 접시를 스캔하던 정준하가 스탑하면서 라운드가 끝났다.

정준하 외의 다른 사람들은 대략 150~200만 원 정도를 예상했는데, 정준하는 예상보다 한참 낮은 900,000원을 예측해 모두 놀랐다. 그런데 실제로 나온 총액은 790,300원. 멤버들은 생각보다 적다며 놀라면서도 정 총무가 계산하게 되었으니 기뻐했는데...

파일:정총무_869,330.gif
정형돈: "부가세가 뭔데요? 부가세가 뭔데요오?!!"
최종 금액 발표 후의 절규
사장님이 "잠깐!"을 외쳐 멤버들이 의아해 하던 중, 이 식당은 부가세 10%를 따로 받는 식당이었다는 걸 밝히면서 진짜 최종 금액은 부가세 10%인 79,030원을 더한 869,330원, 오차 범위 안이라 정준하가 승리했다. 메뉴판에 부가세는 따로 받는다고 명확히 적혀 있어서 반박할 수도 없었다.[10][11]

정준하 본인은 접시 수와 색깔을 중점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접시 수는 대략 200개쯤인데, 개중 100개쯤은 가격이 낮은 접시이고 나머지는 대략 평균 5,000원 정도로 예상했다고 밝혔는데 영수증에서 밝혀진 결과는 정말로 대부분의 접시가 5,000원 미만의 접시였다.

파일:정총무가 쏜다 초밥집 영수증.jpg
확대된 영수증을 보면 각 접시의 수량을 다 더하면 179개인데, 1,300원의 회색이 4개, 2,000원의 카키색[12]과 2,500원의 노란색이 21개, 3,300원의 녹색이 34개, 3,800원의 파란색이 48개, 5,000원의 분홍색이 11개, 7,000원의 보라색이 30개, 가장 비싼 10,000원의 검은색이 10개, 그리고 별도 주문한 10,000원의 매운탕 하나, 3,000원의 콜라 7개였다.[13] 개당 5,000원을 넘지 않는 접시 수를 다 더하면 128개. 총합 179개의 71%이다.[14] 정준하가 대략적으로 스캔한 접시는 200개.

사실 150~200만 원은 인원 수를 고려했을 때 꽤 과장된 예측인데, 참가한 코미디언 후배들이 약 20명이었고 무한도전 멤버들, 커플을 포함해도 25명 정도라 저 정도 금액이 나오려면 인당 8~10만 원 어치를 먹어야 한다. 유재석은 내심 120만 원을 예측했는데 그렇게 쳐도 인당 6만원으로 상당한 양이다. 물가가 상당히 비싸진 2020년대에도 어지간한 많이 먹는게 아닌 한 초밥집에서 그 정도 금액이 나오긴 쉽지 않은데, 하물며 당시 물가를 생각하면 보통 사람들은 저 정도로 먹기도 전에 배가 터질 판이다. 거기다 코미디언 후배들이 중간중간 웃음을 위해 토크와 개인기 판을 벌였고, 정준하를 위해 정작 정준하에겐 들리지 않는 찬양가(무조건)를 부르기도 하는 등[15] 푸드 파이팅 수준으로 임한 것도 아니어서 초밥의 단가가 쎄다고 해도 저 수준으로 높게 나오기는 어려웠던 것.

어쨌든 정준하의 승리 소식이 알려지자 정준하를 제외한 초밥집의 전원이 경악했다. 홍철은 "상식적으로 이걸 어떻게 맞혀?! 컴퓨터보다 더 하잖아!"라며 경악했고 형돈은 "야... 식스 센스다. 식스 센스!", "어떻게 5년을 바보로 살았어?"라며 감탄했다. 나지막이 들리는 길의 "5년이 뭐야, 40년이지."라는 반박 그 와중에 정작 당사자 정준하는 신나게 초밥 접시 하나를 집어들고 뭔가 헷갈렸는지 초밥을 장국에 찍어서[16] 자신이 계산하겠다며 맛있게 먹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버스에서는 집에서 뉴욕 타임스를 읽는다고 으스대기도 했다. 어머니... 저 왔습니다... 식사 주세요... 자막: 집에서 급식하세요?

그렇게 이번에도 유재석이 먼저 나서서 계산을 하려 했지만[17] 길의 제안으로 1명에게 몰아주기 게임이 벌어졌고, 피 말리는 가위바위보 승부 끝에 노홍철이 패배했다. 심지어 먼저 나선 유재석은 가장 먼저 승리하면서 빠져나갔다. 길: 잘되는 사람은 다 잘되는구나 유재석: 그러니까 내가 낸다니까
정 총무 예측가 900,000원
오차범위(±5%) 855,000원 ~ 945,000원
실제 가격 869,330원 (-3.5%)
정 총무 승, 노홍철 전액 계산

2.6. 4차전 - 마포 공덕시장 전집



큰 지출을 한 홍철은 억지로 웃으면서 "이 맛을 꼭 보여주고 싶다"며 이를 갈았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멤버들은 '동문서답 게임'으로 질문이 던져지면 정확한 답이 아닌 말장난으로 대답하는 게임을 진행했는데, '어디 중학교 나오셨나요?'라고 질문하자 다른 멤버들이 '이혼 소송중', '로딩중'으로 적당히 농담할 때 흐름을 잘못 읽은 길은 신주쿠, 웃음 참기까지 추가된 룰에서는 하라주쿠, 마지막에 스미마셍이라며 정말로 동문서답을 해 버리는 바람에 다른 멤버들은 당황했고 정형돈은 취향에 정확하게 맞았는지 혼자 계속 빵 터졌다. 이 와중에 박명수는 방귀를 2번이나 뀌어댔으며 본인 말로는 웃다가 그랬다고 실토했다. 형, 아까 그 냄새야 (친근)

마지막 장소는 박명수가 제안한 마포 전 골목의 전·튀김집. 이번엔 스태프들이 함께 참여했고, 추가 규칙으로 정준하는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대신 오차 범위를 ±7%로 늘렸다. 정준하는 ±8%까지 늘려달라고 요구했으나 다른 멤버들이 난색을 표해 가위바위보로 결정, 정준하가 져서 결국 오차범위 ±7%로 결정됐다.

여러모로 네 군데 중에서 난이도가 가장 어려웠다. 가게는 2층, 전과 튀김을 동시에 취급하는데 전은 무게로 계산하지만 튀김은 개수로 계산하며, 음료수는 별도라는 복잡한 계산 방법, 자리를 정하면 움직일 수 없는데다 제작진도 포함되어 인원 수가 가장 많았기 때문. 거기다 방해공작도 심해졌는데, 전판 초밥집에서의 충격이 어지간히도 컸는지 그 전까지는 기껏해야 계산할 때 헷갈리게 물건을 섞어 놓는 정도였던 수준에서 한껏 업그레이드 되어 유재석과 노홍철이 이미 계산한 접시를 새로 담아온 것처럼 속여서 두번 돌리는가 하면[18] 시키지도 않은 음식을 시켰다고 하거나, 시킨 음식을 뒤에 숨겨두는 등 멤버들은 온갖 페이크를 부렸다. 그래도 움직일 수 없다는 페널티[19] 1층과 2층 계단 앞에 버티고 서서 2층으로 올라가는 스태프와 멤버들이 담아가는 전과 튀김을 검사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상쇄했고[20] 홍철이 "준하 형 안 보이게 (반대 방향으로) 이쪽으로 들어가자"고 한 것까지 잡아내 "홍철아, 어느 쪽으로 들어간다고?"라고 압박해 홍철과 길은 준하형 맞냐며 경악하는 등 페이크도 어느 정도 잡아냈다. 중간 즈음 형돈이 얼마 나왔냐고 확인하자 정준하는 28~29만 원 같다고 했는데 비슷한 무렵 PD가 계산기로 계산한 금액은 27만 원. 이 말을 들은 정형돈은 경악했다.

최종 예상한 금액은 385,000원[21] 그런데 실제 금액은 446,000원으로 오차 범위 내 최댓값인 411,950원에서 약 한 접시 분량인 34,050원 차이로 실패했다.[22] 정준하는 원래 44만원으로 하려고 했다며 아쉬워했다.[23]
정 총무 예측가 385,000원
오차범위(±7%) 358,050원 ~ 411,950원
실제 가격 446,000원 (+15%)
정 총무 패

3. 결과

파일:우리가 쏘는 게 더 많잖아요.jpg
[24]
정형돈: 준하 형이 이걸 쏴도 홍철이보다 덜 쐈어.
유재석: 결국, 오늘 정 총무보다 노홍철이 더!
다같이: 쐈다! 쐈다! 쐈다!
  • 멤버 별 지출 금액
    • 노홍철: 869,330원
    • 정준하: 853,490원 → 483,190원[25]
    • 유재석: 83,400원
    • 박명수, 하하, 길: 0원 → 370,300원[26]
    • 정형돈: 0원

분명 '정준하 어디까지 사나'로 시작한 특집이었음에도 결국 노홍철이 가장 많이 지출했다. 극도로 분노한 노홍철은 엔딩에서 "다음 주 개머리판 편을 기대해 주세요!! 다음 주에 진짜 @#$!@#$ 더 강력한 자극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저를 기대해 주세요!!!"라며 폭주해 버렸다. 가뜩이나 말이 빠른 홍철인데 분노로 인해 더 빨라지면서 전달력이 떨어졌고 배경음악과 다른 맴버들의 말로 인해 알아듣기가 상당히 힘들다. 홍철이 폭주하자 재석은 “홍철아. 야, 야.”하며 제지했고 결국 명수가 입을 막아버린다.

그렇게 정준하는 바보 캐릭터에서 벗어나 바보 컨셉, 전자 두뇌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얻었지만 2주 만에 데스노트 특집에서 허술한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애매해졌다. 늘 사기꾼 노홍철에게 당하던 바보형 정준하 구도에서 역전되어 정준하가 노홍철을 골려먹는 구도가 처음 등장한 것도 이 즈음이며, 후에 무한도전 TV전쟁에서 제대로 돌아왔다.

4. 이후




구내 서점 라운드에서 약속한 대로 2달 뒤 멤버들은 구매한 책으로 독후감을 써야 했고 가장 두껍고 어려운 책을 고른 하하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컸는데, 이후 트위터에서 김태호 PD가 하하에게 이걸 묻자 하하는 책을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김태호가 미리 챙겨뒀고 하하는 그걸 몰랐다는 게 밝혀졌다. 하하는 방송에 내보내면 가만 안 있을 것이라며 당황했지만 이미 인터넷에 쫙 퍼진 뒤였다.

그리고 두 달 후, '정 총무의 책책책 책 좀 읽읍시다' 특집으로 독후감과 독서 퀴즈가 진행되었다. 정준하는 최종 독서 퀴즈에서 패배한 주르륵빵빵뽕뽕뽕 팀(박명수, 하하, 길)에게 다시 책값 중 370,300원을 되돌려 받았다.[27]

몇 달 후인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중간 점검 겸 MT에서 정준하와 스윗 소로우 팀은 이동 중 즉석에서 노래를 만들었는데 가사 내용이 '남자가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사 준 물건의 총액을 계산하는' 내용이라 정 총무 캐릭터가 돌아왔다. 정준하의 이마에 붙은 전기 CG는 덤. 전자 두뇌답게 금액을 정확하게 암산했고, 스윗 소로우는 마무리로 부가세... 별도~라는 가사를 추가해 정준하가 "10%를 또 더해야 하잖아~"라며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

5. 여담

재생목록
파일:정총무가쏜다.jpg
파일:정총무가쏜다편의점앞.jpg
  • 멤버들은 모두 '쏘는 것'을 연상시키는 분장을 하고 촬영했다. 정준하는 정 총무, 유재석은 양궁 선수, 박명수는 국궁을 다루는 박 장군, 노홍철은 소총을 든 현대 보병[28], 하하는 침을 쏘는 꿀벌, 다리를 다친 정형돈과 길은 휠체어에 색칠한 박스를 뒤집어 씌운 전차로 분장했다. 각자 관련된 물건을 쏘아댈 때 동전(노홍철, 하하, 정형돈, 길)이나 지폐(유재석, 박명수)가 발사되는 CG 효과가 있었다.
  • 시청률은 17.8%로 다시 동시간대 1위로 회복하는 데 성공했으나, 무도갤 등을 위시한 각종 팬덤에서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는데, '무의미한 돈 낭비 특집이다'라는 비판과 '재밌었고 흥했다'는 호평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그나마 책을 사서 읽은 뒤 도서관에 기부했던 MBC 구내 서점, 밥 먹고 지내기 어려운 MBC 소속 후배 코미디언들에 배불리 회식을 시켜주고 명수와 형돈의 깜짝 제안으로 식사 중이었던 시민 커플의 몫까지 대접했던 회전초밥집, 제작진에게 회식을 시켜줬던 전집은 적어도 무의미하게 돈을 날린 건 아니니까 위의 비판에서 빠져나갈 여지가 있는 데 반해, MBC 구내 매점에서의 진행은 금액 자체가 많은 건 아니지만 양말을 손에 신거나 음식을 바로 한 입만 먹고 치우는 등 돈 낭비라고 보일 만한 부분도 있었다. 만약 정준하가 처음 멤버들의 계획대로 전부 계산했다면 이도 저도 아닌 특집으로 남았을 가능성이 높지만, 정준하가 회전초밥집에서 명장면을 만든 덕분에 레전드 특집으로 남을 수 있었다.[29]
  • 2010년 무한도전 시크릿 바캉스 & 레슬링 특집 WM7과 함께 정준하에 대한 이미지를 크게 개선한 특집이기도 하다. 2009년 박명수가 지어준 쩌리짱이란 별명으로 한창 치고 올라가던 중 무한도전 식객 특집 후반부 뉴욕 파트에서 전설의 『김치전 사건』이 터지며 욕을 대차게 먹고 1년 가까이 욕을 먹고 있었는데, 시크릿 바캉스에게 악플을 쿨하게 받아넘기고 억울하지만 돈은 다 쓰는 쿨가이 정 총무 기믹이 큰 웃음을 줬고 WM7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임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여기서 반전의 면모까지 보여주면서 이미지 개선에 성공했다.
  • 여의도 MBC에서 일산 MBC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박명수가 무당이라는 컨셉으로 '정준하는 2011년에 결혼을 못 할 것'이라는 예언 겸 저주를 남겼는데, 그 말대로 정준하는 2012년 5월에 결혼했다.
  • 화면이 넘어가면서 중간중간[30] 나오는 전투 장면의 경우 군 홍보 영상, 이외에도 타 드라마나 무한도전 멤버들이 2010년에 촬영한 '도전! 달력 모델' 특집 중 6월 한국전쟁을 테마로 찍었던 장면들이 사용되었다.
나온 순서는 정준하 6월 달력 촬영 장면 → 미사일 발사 영상(아마도 미사일 요격 시스템 또는 지대공 미사일로 파악됨) → 밴드 오브 브라더스 5화, 교차로 편의 한 장면[31] → 정준하 6월 달력 촬영 장면 →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 3화, 카랑탕 편의 한 장면[32] → 함대공 미사일 발사 장면 → 포항급 초계함 함포 사격 장면 → 참수리급 고속정 항해 영상 순이다.
이 장면들과 함께 깔린 배경음은 군가 멋진 사나이를 개사한 것이었다.
멋있는 정 총무! 많고 많지만~
바로 내가 정 총~무! 멋진 정 총무~
계산~ 에는 천하무적~ 계산은 뜨겁게~ 계산은 뜨겁게~
바로 내가 정 총~무! 멋진 정 총무!
  • 복장으로 보아 정총무의 책을 읽읍시다 특집 이후 조정 특집 오프닝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 이때 기믹을 바탕으로 정준하가 ATEEZ윤호와 함께 주연으로 나오는 숏폼 드라마가 일본에서 제작되었다, 제목은 '전자두뇌 정과장'.[33]

[1] 같이 뽑힌 또 하나의 에피소드는 박명수의 기습공격. 둘 모두 에피소드의 큰 컨셉이 비슷하다.[2] 이 특집은 약 10개월 후인 2011년 10월 즈음 컨셉을 살짝 변형한 무한도전 별주부전으로 부활했다.[3] 1990년대 후반 KBS의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의 한 코너였다.[4] 이 아이디어는 무한도전 오호츠크 해 특집에서 활용되었다.[5] 이때 많이 흥분했는지 심하게 버벅거렸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볼때 저 해석이 가장 유력하다.[6] 물론 아주머니도 박명수가 아직 계산하지 않은 양말을 신고 있었던 것, 보이지 않는 곳의 탄산수 병 등등 아예 확인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안 게 좀 있었다.[7] 방영 12년 후 크리스토퍼 놀란이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제작했다. 하하는 두 달 뒤 독후감을 쓰긴 했는데, 내용이 워낙 엉터리라 무한도전과 관련댓글이 쏟아졌다.[8] 물론 모든 책이 10% 할인되어 저 가격이 나왔다 쳐도 정가는 452,767원(407,490원×10/9)이라 오차 범위 밖이라는 건 여전하다.[9] 유재석이 먼저 언급했고, 정형돈도 졸지에 식사하다가 시끄러워진 것을 생각했는지 "저분들도 정 총무가 쏜다!"라고 시동을 걸었고 박명수가 "저희가 쏘겠습니다!"라며 굳혔다. 어차피 본인들이 낼게 아니라고 막 지른 듯.그 커플도 바로 정 총무를 연호하며 환호했다.[10] 당시에는 부가세를 별도로 표기하는 것이 허용되던 시기였고, 2013년 이후로 금지되었다. 2025년 현재 이 제도를 아직도 유지하는 국가는 일본으로, 음식에 대해 식당에서 먹을 시 10%, 포장할 시 8%로 다른 세율을 적용하는 등의 이유로 편의점과 일부 가게에서 세전요금을 표시하고 있다. 다만 부가세 포함 가격 표기는 의무화되어 있어 부가세 포함 가격과 미포함 가격을 함께 고지하고 있다.[11] 모두가 적어도 100만원, 심지어 200까지 예측하는 상황에서 혼자 90만원을 부르고 승리한 것이 놀라운데, 정준하 특유의 고집이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부정적으로 가면 김치전 사태[12] 영수증에는 kakhi로 적혀 있는데 원어는 khaki다.[13] 중간에 길이 주문한 메로간장구이, 꽃등심 초밥 등은 나오기 전에 시간이 끝나면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둘이 들어갔어도 90만원을 겨우 넘는 정도였을 것이니, 오히려 1차전처럼 정총무의 예측에 더욱 가까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14] 179의 71%는 127.09이지만 사사오입으로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반올림시 딱 들어맞는다.[15] 이때 노래를 부른 후배는 훗날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는 MBC 17기 코미디언 권영기다.[16] 정말 미소된장국이 담긴 그릇에 푹 찍었다. 너무 신나서 간장과 잠시 헷갈린 모양. 뒤에서 정형돈이 감탄하는 와중에 벌인 행동이라 그림이 굉장히 이상해졌다. 유재석은 "지금 또 행동 보면은 초밥을 국에다 찍었거든요."라며 황당해했다.[17] 사실 처음에 길이 유재석 혼자 내는게 미안했는지 같이 내자고 제안했다.[18] 정준하가 잡아냈다. 음식이 한 쪽으로 쏠려있는 것을 보고 파악했다고 하는데, 접시를 가격만 계산하고 대충 넘긴 게 아니라 그 접시에 음식이 어떤 식으로 배치되었는지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는 소리. 사실 포장마차처럼 조리된 음식을 사람들이 집어서 먹는 요식업을 해 본 정준하는 꼼수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수많은 접시를 쉴새없이 검사해야하는 입장에서 그걸 일일히 기억하고 잡아낸 정준하의 기억력이 대단한 수준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19] 다만 중간에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마신 음료수를 확인하러 2층에 한 번 올라가긴 했다. 이때 음료수를 샅샅이 계산하는 준하를 보고 귀신같다고 말하는 박명수의 반응은 덤.[20] 눈에서 초록색 레이저가 나와 전과 튀김 위의 바코드를 스캔하며 지나가는 CG를 합성했다. 스캔할 때마다 나는 기계음은 덤. 형돈은 이미그레이션(Immigration: 출입국 심사)하냐며 황당해 했다.[21] 처음에는 302,000원으로 불렀으나 큰 바구니가 하나 당 4~5만 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예상금액을 조정했다.[22] 최댓값이 자막에서 421,950원으로 나왔는데 실제로는 411,950원이다. 오타가 있었던 듯.[23] 아마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노홍철이 페이크를 할 때 정준하가 뒤에서 "지금은 39만 원 정도 되겠는데..."라고 작게 말한 것이 나갔는데 정작 최종 금액이 이보다 적다. 종료 후 정형돈과 대충 웅얼거리는 걸로 처리된 부분을 잘 들어보면 "44만 원 할라 그랬거든? 근데 내가 아까 30만 원이랬잖아. 저쪽에 보니까 26만 원이래. 그게 보여가지고 컨닝!~$@%~#^ 솔직히 44만 원~" 이라고 한 걸 보아 의도치 않게 중간에 PD가 계산했던 값을 보아 버렸고 44만 원이라고 예측하긴 했지만 마음에 걸려 다른 값을 부른 모양.[24] 후술하겠지만, 정형돈은 정작 본 특집과 독후감 특집을 통틀어 멤버들 중 유일하게 한 푼도 쓰지 않았다.[25] 훗날 독후감 특집에서 패배한 팀으로부터 책값을 일부 돌려받아 총액이 줄었다.[26] 독후감 특집에서 패배해 정준하에게 책값을 지불했다.[27] 만약 노홍철이 여기서 패배 + 혼자서 몰아서 지불했다면 최종 지불 금액이 1,239,630원으로 더 늘어날 뻔 했다. 반대로 정형돈은 끝까지 한 푼도 내지 않은 멤버로 남았다.[28] 아카데미과학에서 만든 에어소프트건 버전 M16A1을 사용. 소염기 부분에 컬러 파트 처리가 되어 있어 가짜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29] 만약 정말로 정준하가 전부 계산했다면 하루에 1,806,220원을 지출할 뻔 했다. ???: 나는 무한도전을 왜 하냐? 무한도전만 하면 적잔데!!참고로 2009년 기준 최저 시급이 4320원이다.[30] 정확히는 미션 시작 전 미션 설명 겸 배경으로 나오는 영상.[31] 정확히는 5화 중반쯤 연막탄 사이를 헤치고 나가는 이지중대의 모습[32] 정확히는 초중반부 이지중대원이 건물 안에 숨은 독일군을 소탕하기 위해 바주카포를 발사하는 장면[33] 원문은 전뇌 샐러리맨 정과장(電脳サラリーマン、チョン課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