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2 18:48:29

위즐튼의 공작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주연
파일:안나(겨울왕국).jpg
파일:엘사(겨울왕국).png
파일:겨울왕국2_크리스토프.jpg
파일:겨울왕국2_올라프.jpg
안나 엘사 크리스토프 올라프
스벤
조연
왕과 왕비 트롤 오큰 마시멜로
1편에만 등장
한스 위즐튼의 공작
2편에만 등장
루나드 매티어스 노덜드라인 4대 정령
}}}}}}}}} ||

1. 개요2. 작중 행적3. 캐릭터성4. 기타

1. 개요

파일:external/www.boxofficemojo.com/yfrozen15.jpg
Monster!
괴물이야!

Duke of Weselton

디즈니 겨울왕국의 등장인물. 아렌델과 무역으로 친선 관계를 맺고 있는 위즐튼의 공작. 성우는 앨런 투딕/장승길/요코지마 와타루 → 타다노 요헤이.

공작이란 직위에 걸맞게 옷차림은 말쑥하지만, 키가 작고 대머리이며 행동거지가 방정맞다. 성격 또한 매우 야비하고 괴팍하기 짝이 없는 디즈니 빌런 & 개그 캐릭터.

옆에 둘은 공작의 부하로 왼쪽부터 각각 프란시스(Francis)와 에릭(Erik)이다.[1]

위즐튼이 독립된 공국인지, 아니면 어떤 왕국의 영지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전자라면 공작은 군주일 것이고[2], 후자라면 외교관으로 임명된 권력있는 귀족일 것이다.

2. 작중 행적

2.1. 겨울왕국

엘사의 대관식날 아렌델에 도착하는 것으로 처음 출현한다. 도착하자마자 굳이 소리내어 '아렌델의 비밀을 캐내 이익을 두둑히 챙겨가겠다'는 음모를 밝혀놓고는 '내가 너무 크게 말했나'라고 중얼대는 어수룩한 모습을 보여준다.

대관식 뒤에 열린 무도회에 참석하여 엘사에게 맨 처음 춤을 신청한다. 이 때 고개를 숙이면서 벗겨지는 가발이 압권.# 엘사가 거절하여 안나와 대신 춤을 추게 되었는데, 안나의 발을 밟아대며 기괴한 춤을 추고, 몇 년 동안 계속 폐쇄적인 아렌델에 '뭔가 비밀이 있나?'를 아주 대놓고 물어본다.

그러다 안나와의 언쟁 끝에 엘사의 마법이 드러나자 당황하며 "Sorcery!(마법)"[3]라고 중얼거린다. 그러고는 상황은 살피려도 않고, 한 나라의 대사로 왔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채 감히 일국의 여왕인 엘사를 잡으라고 선동하고, 백성들 앞에서 엘사를 괴물이라고 불러 겁에 질려 도망가게 만든다. 이후 안나까지 괴물이 아니냐고 의심하며, 안나가 엘사를 찾으러 가겠다고 하자 '당연하지!'라고 닥달한다.

이후 아렌델 사람들에게 모포를 나눠주는 한스에게 '교역품을 나눠준다'는 말을 하고, 한스가 안나를 찾으러 가려 하자 엘사를 암살하기 위해 부하 둘을 지원자로 붙이는 음모를 꾸미기도 하고, 한스를 지지하며 엘사의 처형을 주장하는 등 도넘은 짓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한스의 음모가 밝혀지면서 마찬가지로 본국으로 추방당하는 신세가 된다. 꾀병을 부리며 떼를 써보지만, 아렌델의 대사 카이에게 "아렌델은 위즐'타운'과 어떠한 거래도 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듣고 배로 끌려가게 된다.[4]

2.2. 그 외

1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동화책 '안나와 엘사의 신나는 이야기'의 두 번째 에피소드인 '안나와 엘사의 바다 여행' 후반부에 재등장한다.#[5] 바크레타 왕국에 사는 친척을 만나러 왔다가 더위에 고생하던 중, 마침 여행을 온 엘사와 안나를 만나면서 무릎꿇고 능력을 써서 도와달라고 사정한다. 일이 좋게 해결된 후에는 엘사와 안나에게 용서해달라고 아양을 떨기도. 사족으로 여전히 엘사 안나 자매에게 공작이라고 불리며 차림새도 그대로인 것을 보면 일단 본국에서도 지위 박탈은 당하지 않은 듯.

드라마 원스 어폰 어 타임에서는 젊었을 때의 모습을 조너선 러니언이 맡았다. 드라마에서는 만악의 근원이다.[스포일러]

IDW에서 연재된 2017년 코믹스에서는 아렌델에서 개최된 순록 썰매 대회에 참가하여 크리스토프와 맞붙어 우승하나, 썰매에 증기기관을 단 속임수를 쓴 것이 들통나 우승 자격을 박탈당한다.

겨울왕국 2에서는 과거를 재현하는 아토할란의 얼음 석상으로 등장한다. 재현한 장면은 안나와 춤을 추는 장면이었는데, 아예 박살내버린 한스와 달리 엘사가 어깨춤도 살살 추는 걸 보면 동화책에서처럼 이후 좋게 풀린 듯.

3. 캐릭터성

각본가 겸 감독인 제니퍼 리의 말에 따르면 공작이 상징하는 것은 대중의 공포라고 한다. 엘사의 능력이 불러온 두려움을 상징하는 인물인 것. 원래는 패비가 보여준 환상처럼 아렌델 대중들이 엘사를 비난하고 두려워하는 장면을 넣으려고 했으나, 메시지를 보다 강하게 전하기 위해 공작을 대표격으로 하게끔 변경했다고 한다. 실제로 극중에서 엘사가 마법을 들켰을 때 아렌델 국민들의 반응은 공포보다는 놀라움과 신기함, 엘사를 향한 걱정스러운 반응이었지만, 이후 공작이 "괴물이다!"라며 말할 때부터 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리고 여왕을 피하는 등 사람들의 반응이 공포로 변하기 시작한다.

엘사의 능력을 처음 본 순간부터 이유없고 극단적인 혐오감을 내보이는데, 이는 구시대적 인습(종교, 사상)에 빠져 미지에 대한 공포로 인해 소수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제노포비아 성향과 상당히 흡사하다. 극중 주요 인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이 없고, 가장 나이가 많은데, 전자는 대중의 익명성을, 후자는 소수자에게 매몰찼던 구시대를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

별개로 이런 캐릭터성 때문인지, 외교적으로 결례 수준을 넘어 국가 간 전쟁이 일어나도 무방한 짓들을[7] 저질렀음에도 한스와는 다르게 작중 묘사되는 처벌이나 대우가 꽤 미온하다.[8] '대중', 즉, 작중에서 고통받음에도 아무런 표현을 하지 않는 아렌델 사람들을 대표하여 대신, 과장시켜 보여준다고 볼 수 있기 때문.[9]

사실 아렌델에 찾아온 외국 대사들 입장에서 보면 이웃나라의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했는데 대관식을 치른 왕이 갑자기 한여름에 겨울을 불러오는 엄청난 기상이변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바다까지 꽁꽁 얼려서 도망조차 못 가게 만들었는데, 그 원인제공자는 해명 한마디 없이 무책임하게 도망을 가버린 실로 황당무계한 상황이다. 물론 엘사의 입장에서 변명해보자면 그동안 잘 숨기고 있던 능력이 감정이 격해지는 바람에 갑자기 튀어나와 엄청 당황했는데, 위즐튼의 공작이 자신을 잡으려고 하는 것까지 겹쳐 잠시(?) 몸을 피신한 것이지만, 이건 객관적으로 모든 사정을 다 알 수 있는 관객들 기준이고, 이게 현실에서 일어났다고 하면 엘사는 대관식이라는 경사날에 자국민들과 대사들을 살육하려고 시도한 희대의 폭군으로 역사에 낙인찍혀도 할 말이 없다.[10] 특히 작중 마법에 대한 인식이 최악인데다, 엘사의 능력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폭주해버렸으니, 마녀가 엘사인 척 하고 있었다는 무시무시한 가정까지 가능하다. 따라서 여왕이 미성숙해서 실수한거고, 이제는 운 좋게 통제가 가능해졌으니 이제 괜찮을 거라고 수습될 문제가 절대로 아니다. 특히 아렌델이 무역 중개국으로 먹고사는 나라인 점을 생각해보면 외교적, 경제적 피해는 가히 엄청날 것이다.[11]

그러나 작중에서 대사들은 엘사의 사형선고에 침통해하고 한스의 몰락에 통쾌해하며, 엘사가 마법을 통제하자 순수하게 기뻐하며 엘사를 받아들이고 함께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아렌델 국민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원래라면 아렌델 국민들과 대사들이 느꼈어야 할 공포와 그로 인해 표출했어야 할 분노를 공작 한명이 전부 대신 표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12] 즉 작품 내적으로 보면 민중을 선동한 인물이지만, 관점을 달리해서 작품 외적으로 보면 작중 대부분의 등장인물을 대신해 욕받이가 되어줬다고 볼 수도 있다.

4. 기타

자신의 고향을 '위즐타운(Weaseltown)'이라 부르면 길길이 날뛰면서 '위즐튼(웨즐턴)'이라 정정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이는 Weselton과 족제비(Weasel)의 발음이 비슷하단 것을 이용한 언어유희다. 족제비는 역사적으로 닭과 같은 가축을 물어가는 교활한 동물로 알려졌기에, 영어 단어 Weasel은 사람을 지칭할 때는 사기꾼이란 뜻으로 쓰인다. Town 또한 공국(Duchy) 같은 격식있는 표현과는 거리가 먼 마을, 깡촌이라는 느낌이다. 따라서 둘을 합친 '위즐타운'이라 부르면 '사기꾼 마을'이라는 영 좋지 않은 뜻이 되어버린다. 물론 야비하고 음험하고 작고 까탈스러운 이 작자에게는 딱 어울리는 표현이며, 카이 집사도 이 뜻을 잘 알기에 공작을 비꼴 때 일부러 '위즐 타운'이라고 단어 사이에 뜸을 들여 발음한다. 한국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말장난이라 그냥 직역으로 처리했다. 유럽에서는 이런 어감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아예 다른 이름으로 번안하기도.

파일:cPV1kzb.jpg

제작 초기에는 엘사와 안나를 보좌하는 왕실 보좌관이자 아렌델의 섭정으로, 엘사가 여왕이 되기까지의 3년간의 공백기 동안 대리 통치를 했다는 설정의 인물이었다. 타잔아르키메데스 포터와 유사한 디자인. 당시의 이름은 '라그나르 경(Lord Ragnar)'이며, 당시 예정 성우는 럭키 루이루이로 유명한 스탠드업 코미디언 루이 C.K.였다. 하지만 1막의 비중 문제로 잘리고 때마침 초반을 이끌 악역이 필요했기에 콘셉트는 엎고 디자인만 재활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보좌관 시절의 공작은 삭제 장면인 'Dressing Ro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기작인 주토피아에서는 듀크 위즐튼(Duke Weaselton)이라는 족제비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 이 캐릭터의 패러디 캐릭터다. 심지어 성우까지도 앨런 투딕으로 같다. 공작과는 반대로 웨즐튼이라고 부르자 "위즐튼이야!"라고 화내는 것이 개그 포인트. 잇츠 위즐튼! 듀크 위즐튼![13]


[1] 소설 Frozen heart에서만 나오며, 극중에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2] 이 경우 아주 작은 국가일 확률이 높다. 아무리 이웃나라의 대관식이라지만 군주가 직접 타국으로 가는 일은 거의 없었다.[3] 'sorcery'와 'magic' 둘 다 마법으로 번역되지만, 서구권에서 sorcery는 magic보다 훨씬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단어로, 주로 마녀흑마법사들의 사악한 주술을 표현할 때 쓴다.[4] 끌려가면서도 위즐타운이 아니라 위즐튼이라고 소리치는 건 덤.[5] 해당 에피소드는 IDM에서 코믹스로 다시 나온다. 또한 이 책에서는 위즐튼을 웨슬턴이라 표기한다.[스포일러] 위즐튼 공작이 잉그리드에게 찝쩍대고 헬가의 뒤에 숨는 바람에 헬가가 얼어죽었고, 그걸 본 겔다가 잉그리드를 괴물이라 생각해서 단지에 가둬버렸다. 그 때문에 잉그리드의 성격이 비뚤어져서 엘사와 안나까지 고생했다.[7] 만약 진짜로 왕궁에서 엘사를 붙잡았다면 그 즉시 근위대와 교전이 일어나며, 아렌델군까지 상대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특히 얼음성 추격에서 엘사를 사살하는데 성공했다면 아렌델이 위즐튼과 전쟁을 벌일 수도 있는 일이다. 물론 일국의 왕이 초대형 사고를 터트린 것도 모자라 무책임하게 섭정도 정하지 않고 자리를 비우고 도망간 것이 잘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선대 왕인 아그나르가 죽은 시점부터 엘사는 선왕의 적녀로 왕위를 계승했으며 대관식까지 치른 아렌델의 적법한 여왕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8] 현실에서 타국 국가원수에 대한 암살이나 그 시도는 빼도박도 못한 선전포고로 간주된다. 원래대로면 아렌델군이 위즐튼을 짓밟아버려도 할 말이 없고,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더라도 고작 단교 따위로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9] 현실에서 왕이 온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 때, 바람직한 국민성은 막연히 고통받으며 나아질거라 버티는 모습이 아니라, 그 왕을 욕하고 심판대로 올리는 것이다. 그것은 절대로 반역이 아니라 무책임한 지배자에 대한 정당한 분노와 혐오다. 아렌델 국민들이 개돼지인 이유[10] 국왕 암살기도 수준까지는 못 미치지만, 타국의 사신을 함부로 죽이는 것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는 엄청난 외교적 결례다. 제아무리 강대국이더라도 쉽게 못할 짓이며, 역사적으로도 사신에게 모욕을 주거나 죽인 경우는 당국이 적극적으로 전쟁을 벌이기로 결정한 상황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대관식이란 경사를 축하하기 위해 온 주변국의 사신을 모아다가 한번에 몰살하는 것은 어지간한 폭군도 못 할 짓.[11] 무역 중개국은 그 무엇보다 정치적 안정, 치안 그리고 신용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그 무역 중개국의 국가원수가 언제 폭주하여 해상로가 막힐지 모르는데, 어떤 나라가 아렌델을 무역 중개국으로 삼겠는가?[12] 한스가 안나에게 얻어맞는 장면에서 대사들울 보면 이를 쉽게 알 수 있는데 엘사가 좌절해서 눈보라가 멈추는 장면까지는 대사들과 발코니에 함께 서 있던 공작이, 한스가 얻어맞고 대사들이 박수치며 환호할 때는 그 자리에서 사라져 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훨씬 복잡하고 암울해졌어야 할 상황이지만 작중에서는 혐오하는 역할을 맡은게 공작 한 명밖에 없었기에 공작만 치우면 잔재해야 할 갈등이 깔끔하게 해결되는 것이다.[13] 이 쪽도 취급이 만만치 않게 비참한 데 위즐튼의 공작이 한스와 엘사 암살을 논하는 국가전복을 논했다가 추방당했다면 듀크 위즐튼은 단서 제공을 거부했다가 미스터 빅에 의해 냉동고에 던져질 뻔했다. 게다가 미스터 빅의 원한을 살 원인이 없지도 않은 게 도둑질을 하고 도망치던 중 소형 동물 전용 아파트를 건드리는 바람에 미스터 빅의 딸이 깔려죽을 뻔했다.양쪽 다 얼음과 악연이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