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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172433,#010101><colcolor=#ECF0F3,#DDDDDD> 유령 신부 (2005) Corpse Bride | |
장르 | 애니메이션, 판타지, 로맨스 |
감독 | 팀 버튼 마이크 존슨 |
각본 | 존 어거스트 캐롤라인 톰슨 |
제작 | 앨리슨 압베이트 팀 버튼 제프리 오바하 |
주연 |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에밀리 왓슨 리처드 E. 그랜트 트레이시 얼먼 앨버트 피니 조애나 럼리 크리스토퍼 리 제인 호록스 마이클 고프 폴 화이트하우스 |
편집 | 크리스 레반존 조나탄 루카스 |
촬영 | 피트 코자치크 |
음악 | 대니 엘프만 |
제작사 | 라이카 스튜디오 팀 버튼 |
배급사 | 워너 브라더스 |
개봉일 | 2005년 9월 7일 2005년 9월 16일 2005년 11월 3일 |
화면비 | 1.85 : 1 |
상영 시간 | 77분 |
제작비 | 약 $40,000,000 |
월드 박스오피스 | $118,090,836 |
북미 박스오피스 | $53,359,111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433,751명 |
상영 등급 | 전체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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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here's been a grave misunderstanding.[1] A grave proposal. The graceful dead. Rising to the occasion. The love of his life. The love of her afterlife. Loving you is like loving the dead. |
- 영문판 영화 태그라인 |
2. 줄거리
배경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 후반부 1870~90년대의 어떤 유럽 마을(사실상 영국이 배경)이다. 소심한 생선 가게 졸부집 아들인 빅터[3]는 귀족이 되려는 부모에 의해 명문 귀족 에버글롯 가의 딸인 빅토리아와 정략 결혼을 하게 된다. 원래 빅토리아의 부모는 명문 귀족이었지만 몰락해서 재산을 탕진했기에 정략결혼을 승낙하게 된 것이다. 빅터와 빅토리아는 결혼식 리허설과 상견례를 위해 서로 만나게 되어 좋은 인상을 갖게 되지만 빅터가 리허설에서 자꾸 실수를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싸늘해진다.
결국 목사 골스웰에게 서약을 똑바로 외우고 오라는 말을 들은 빅터는 저택에서 빠져나와 숲속에서 서약 내용을 외운다. 그 와중에도 계속 실수하면서 크게 낙심하지만 빅토리아가 건네준 꽃의 향기를 맡으며 다시 자신감을 얻고 길고 가는 나무와 짧고 굵은 나무를 빅토리아의 부모 삼아 자신감 넘치게 리허설을 진행한다. 이제 완벽하게 서약 내용을 외운 빅터는 땅 밖으로 튀어나온 뭔가에 반지를 끼우는데, 그것은 나뭇가지가 아닌 손가락뼈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타난 것은, 아름답지만 기괴한 모습의 신부, 에밀리.
이후 빅터가 자신에게 청혼했다고 여긴 에밀리는, 그 청혼에 승낙하며 빅터를 사후세계로 끌고 간다.
빅터는 아랫세계의 술집에서 깨어나고 거기서 에밀리가 생전에는 미모의 부잣집 아가씨였지만 가난한 남자와 눈이 맞아서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보석(family jewels)들을 들고 남자와 야반도주하려다가, 끔찍하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리고 에밀리는 빅터가 자신에게 청혼했으니 우리는 이제 부부라며 결혼 선물로 빅터와 죽은 애완견인 스크랩스를 재회시킨다.
빅터는 부모와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에밀리를 속여 이승으로 도망친 후 빅토리아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빅터가 자신을 속이려는 것을 눈치챈 에밀리가 빅터를 아랫세계로 끌고 간다.
빅토리아는 어떻게든 빅터를 구해보려고 하지만 부모는 그녀가 필사적으로 증언하는 것을 헛소리로 치부하고 그녀를 방에 가둔다. 결국 빅토리아의 반항에 화가 난 부모는 빅토리아를 저택에 찾아온 갑부 바키스와 그날 저녁 결혼하도록 시키고, 빅토리아는 이에 큰 수심에 잠긴다.
빅터를 다시 아랫세계로 끌고 온 에밀리는 빅터의 청혼이 실수였다는 것을 듣고 상심하나, 그녀를 위로하려 하는 빅터와 피아노를 치며 진정으로 가까워진다. 하지만 장로로부터 자신은 죽은 사람이며 빅터는 산 사람이라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가 이미 성립되어 서약은 무효 처리고, 정식으로 결혼하려면 빅터가 독약을 마시고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전해듣고는 차마 빅터에게 그런 짓을 할 수는 없다며 결혼을 포기하려 한다. 하지만 때마침 신참 사망자로 들어온 마부 메이휴에게서 빅토리아가 저녁에 갑부와 결혼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빅터는 독약을 마시고 에밀리의 남편이 되기로 결심한다.
날이 저물고, 빅토리아와 바키스는 강제로 결혼식을 치르게 되었고, 빅토리아는 희망을 잃은채 시체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후 결혼 피로연에 빅터, 에밀리, 그리고 다 같이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 지상으로 올라온 시체들에 의해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체들이 모두 마을 사람들의 가족 및 친척임을 알게 되어 감동적인 상봉이 이루어진다.
한편 발칵 뒤집힌 에버글롯 저택에 남아있던 빅토리아는 지참금를 요구하는 바키스에게 자신의 가문에는 돈이 없다는 사실을 밝히는데, 처가의 재산을 떼먹고 빅토리아를 죽일 생각이었던 바키스는 날뛰고, 그 추악함에 경멸을 표한 빅토리아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밖으로 떠난다. 그리고 그 길로 골스웰의 교회에 찾아가 빅터와 에밀리의 결혼식을 보게 된다. 에밀리는 서약의 말을 읊던 중 숨어서 그들을 바라보는 빅토리아를 보고는 생전 신부를 꿈꿨던 자신이, 이제 같은 꿈을 바라는 소녀의 사랑과 결혼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독을 마시려는 빅터를 저지한 에밀리는 "살아서 꿈을 빼앗긴 내가 누군가의 꿈을 뺏으려 하고 있어요. 당신을 사랑하지만 우린 이루어져선 안 돼요."라는 말과 빅터, 빅토리아를 이어준다. 바로 그때 바키스가 초를 치며 교회에 난입하는데, 바키스가 바로 생전의 에밀리와 사랑에 빠진 척 에밀리를 꾀어내 죽인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후 빅토리아를 데려가겠다며 빅터와 접전을 벌이던 바키스는 빅터까지 죽이려 든다. 하지만 그 앞을 막아선 에밀리에게 저지당하자, 그녀를 조롱하기 위해 서약의 잔을 들고 "죽어, 살아서도 결혼을 못 한다", "멈춰버린 심장도 아플 수 있느냐"며 마음을 찢어놓는 건배사를 내뱉는다. 죽은 자가 산 자를 해하면 안된다는 법칙 탓에 하객으로 온 시체들은 그에게 분노하면서도 손을 댈 수 없었으나, 서약의 독약을 와인으로 착각한 바키스는 조롱의 끝에 그것을 들이키고 죽게 되어 다른 시체들에게 끌려가는 최후를 맞는다.[4] 빅터, 빅토리아는 에밀리에게 부케를 건네받고, 빅터, 빅토리아의 앞길을 축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이룬 에밀리는 그대로 자유로운 나비떼로 화해 하늘로 날아간다. 그리고 이 모습을 두 새로운 젊은 신랑과 신부는 씁쓸하고도 행복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3. 등장인물
3.1. 주연
- 빅터 반 도트/Victor Van Dort (CV: 조니 뎁/키우치 히데노부)
이 영화의 주인공. 19세. 생선 가게 졸부집 아들이며, 피아노 연주에 능숙한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은 상당히 소심하고 매우 덜렁거리며 허당끼가 다분하다. 외형도 그렇고 시대도 그렇고 빅토리아 여왕의 장손 앨버트 빅터를 닮았다.
귀족이 되기 위해 서로 얼굴도 모르는 귀족집 에버글롯 가의 딸 빅토리아와 결혼식을 하게 되며, 에버글롯 가의 집안의 1층 테라스에 비치된 피아노를 보고 연주하던 도중 빅토리아와의 첫 만남을 갖게 되고 서로 순수한 모습에 이끌려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결혼 리허설에서 서약 내용을 계속 까먹고 실수해[5] 주례를 서주던 목사 골스웰에게 서약을 똑바로 외우고 오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마을 밖 숲속까지 걸어가 서약 내용을 외우던 도중 본의 아니게 에밀리에게 청혼하고 만다.[6][7]
이후 에밀리에 의해 사후세계로 끌려가지만 에밀리를 속여 이승으로 도망치고, 빅토리아의 방으로 몰래 들어와서는 빅토리아와 결혼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 뒤를 밟은 에밀리에게 들키고 빅토리아 앞에서 에밀리는 그냥 시체라는 폭언을 해버려 다시 사후세계로 끌려간다. 이후 사후세계에서 자신들은 산 자, 죽은 자라 못 이어진다는 것을 재차 주장하지만 낙심한 에밀리의 모습에 죄책감을 느끼고 윗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그녀에게 거짓말을 한 것을 사과하며, 그 과정에서 에밀리에게 호감을 느낀다.
때마침 신참 사망자로 들어온 반 도트 가의 마부 메이휴로부터 자신의 부재로 인해 빅토리아가 갑부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듣고 너무 늦었다며 비탄에 잠겼다가 장로와 에밀리의 대화를 엿듣게 되는데, 에밀리와의 결혼 서약에 문제가 있어[8] 빅터를 매어놓으려면 빅터가 재서약의 마지막에 독약을 마셔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더는 빅토리아에게 돌아갈 수 없어진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인 빅터는 에밀리와 정식으로 결혼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재서약의 피로연을 위해 윗세계에서 에밀리와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데, 독약을 마시려던 찰나 교회 안에 몰래 들어온 빅토리아를 보고 마음이 흔들린 에밀리에게 독약 자살을 저지당하고 빅토리아와 이어진다. 그러나 교회에 난입한 바키스가 빅토리아를 데려가려 하자[9] 포크[10]를 들고 싸우는데, 칼을 든 바키스의 공격을 다 막아내고 되려 빅터를 한번도 상처내지 못한 바키스에게 포크로 서너 번 유효타를 가하는 위용을 보인다![11] 그렇게 싸우던 도중 포크를 떨어뜨리고 넘어져 바키스에게 죽음을 당하려던 찰나 그 앞을 에밀리가 막아서 목숨을 건진다. 둘을 맺어준 에밀리가 떠나려 하자 그녀와의 약속을 말하며 만류하려 하지만 마음의 안식을 얻은 에밀리가 승천하는 모습을 빅토리아와 함께 지켜본다.
- 에밀리/Emily, the Corpse Bride[12] (CV: 헬레나 본햄 카터/야마가타 카오리)
이 영화의 히로인 및 비운의 신부. 생전 부잣집의 딸이자 음악과 춤에 열정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는 어느 가난한 남자와의 결혼[13]을 앞둔 신부였다. 하지만 사실 그 남자는 에밀리를 정말 사랑해서 잘 해줬던 것이 아니라 에밀리네 집안의 돈이 탐나서 에밀리에게 접근한 것으로, 함께 야반도주하기로 약속한 후 남자의 말에 따라 집안의 보석과 돈을 챙겨 숲속에서 기다리던 중 그 남자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이처럼 불행한 기억을 가지고 아랫세계에서 유령 신부로서 계속해서 참된 사랑을 기다리던 중 숲속에서 서약 내용을 외우던 빅터가 땅 위로 튀어나온 자신의 손가락뼈에 반지를 끼우자 그 서약을 받아들여 그대로 빅터를 사후세계로 끌고 간다.
이후 빅터를 자신의 진정한 사랑이자 약혼자로 인식하고 그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즐기려 했지만 빅터는 빅토리아와 결혼하기 위해 에밀리를 속여 그녀를 숲에 버리고 도망친다. 에밀리는 끝까지 빅터를 믿고 기다리다가 자신의 머릿속에 사는 구더기 마곳의 말을 듣고 빅터의 뒤를 쫓아 빅토리아와 같이 있는 그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때 빅터에게 이 여자는 누구냐고 물어보지만 무시당하고, 빅토리아에게 변명하느라 빅터가 내뱉은 그냥 시체라는 폭언에 빡쳐, 빅터를 다시 사후세계로 끌고 간다.
빅터로부터 그 서약이 전부 오해였다는 것과 우리는 다르므로 서로 이어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몹시 슬퍼하지만 빅터의 진심어린 사과를 듣고 함께 피아노 듀엣을 연주하며 서로 호감을 키운다. 이후 결혼 서약의 맹점을 알게 되었지만 차마 빅터에게 죽어달라고 할 수 없어 괴로워한다. 그럼에도 자신과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빅터와 윗세계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지만 빅터에게 죽음을 종용하는 듯한 흐름에 여전히 갈등하고 있었으며, 결국 결혼식장에 나타난 빅토리아를 보고 마음이 흔들린 나머지 빅터와의 결혼을 포기하고 그들을 이어준다. 그러나 그 자리에 난입한 바키스가 빅토리아를 데려가겠다며 빅터와 접전을 벌이는데, 이때 바키스가 바로 살아생전의 에밀리를 속이고 죽인 남자였음을 알아보고 분노를 하게되어 빅터를 죽이려 드는 바키스의 칼침을 자신이 대신 맞고[14] 당장 나가라고 협박한다. 모든 것이 끝난 후 마음의 안식을 얻고 교회 문을 나서며[15] 수많은 나비 떼의 형상으로 흩어져 승천한다.
설정상 향년 20세라고 하며 시체로써의 생도 포함하면 대략 28~29세 라고 한다. 후반에 저승의 망자들이 살아있는 가족들과 재회했을 때 정작 에밀리는 가족들과 재회하는 묘사가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그녀의 가족들도 이미 죽었거나 혹은 아직 살아있지만 단순히 따로 재회하는 장면을 넣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떻게든 빅터를 이미 알고 있는 듯한 묘사가 나오는데, 초기 각본에 의하면 옛날에 빅터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숲을 돌아다닐 때마다 에밀리가 멀리서 그를 지켜본 적이 있었다는 설정이 있다.[16] 작중 스크랩스가 빅터가 옛날에 키우던 개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묘사도 초기 각본의 잔재인 듯하다. 초기 각본 중에는 빅터의 부모와 잠시 대면하는 내용도 있다. 진짜로 빅터의 부모와 직접 만났으면 정황상 더욱 나쁜 취급을 받았을 것이고 소동도 크게 났을 테니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굉장히 순수하고 착한 심성의 소유자기도 하다. 특히 처음에 빅터가 부모를 만나고 온다는 핑계로 도망가려 했을 때는 천진난만하게 믿고 기다렸다가 자신을 속이려는 것을 알고 화를 내긴 했지만 이내 빅터를 탓하기보다 자신은 죽은 자이니 그럴 수밖에 없고 산 자는 산 자와 잘 어울린다면서 슬퍼하는 부분에서 이러한 성격이 잘 드러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빅터가 기꺼이 자신과의 결혼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 했는데도 빅터를 위해 자신의 숙원을 포기하기까지 했다. 생전에도 결국 그 착한 심성 때문에 유명을 달리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미 죽은 상태임에도 꽤 우아하고 하늘하늘한 아름다운 아가씨라는 점도 흥미롭다. 특히 눈덮인 숲에서 춤추는 모습은 정말 발레리나처럼 가볍고 신비로운 이미지가 강하다.[17]
- 빅토리아 에버글롯/Victoria Everglot (CV: 에밀리 왓슨[18]/코바야시 사야카)
본작의 또 다른 히로인. 귀족집 에버글롯 가의 딸로, 나쁜 부모의 밑에서 길러졌는데도 착하고 상냥한 성격을 가졌다. 험상궂게 생긴 부모와는 영 딴판인 청초하고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기도 하다.[19] 재산을 탕진한 부모의 강행으로 빅터와 결혼하게 되는데, 빅터의 순수하고 솔직한 모습과 여자에게 너무 열정적인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부모의 가르침 하에 악기 연주를 전혀 모르던 자신과 다르게 아름답게 피아노를 연주하던 모습에 반해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게 된다.
아랫세계로 끌려갔다가 다시 윗세계로 돌아온 빅터가 눈앞에서 에밀리에게 끌려가는 광경을 보고 부모에게 알리지만 오히려 정신병자 취급을 받아 방에 갇히게 된다. 그럼에도 발코니에 이불을 내려 탈출을 감행하고 목사 골스웰에게 가서 진실을 말하다가 도로 붙잡혀 들어와도 금속 조형물로 문 손잡이를 내리쳐 부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상당히 적극적인 면모를 가졌다. 또한, 빅터와 에밀리 그 어느 쪽도 탓하지 않고 쭉 진실된 사랑을 간직하고 에밀리가 승천할 때 빅터보다 앞서서 뛰쳐나왔으며, 승천하는 모습을 마지막까지 지켜본 대인배다. 에밀리가 던진 부케를 받아들기도 했다.[20] 일단 바키스가 죽으면서 형식상 과부가 되긴 했지만 마침 현장에 바키스의 악행과 진상을 알게 된 하객들 중 아직 살아있는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유모 힐데가르트도 있었으니 바키스와의 결혼은 무효 처리될 것으로 추정된다.[21] 여담으로 빅터와 빅토리아는 같은 이름의 남성형/여성형이다. 이렇게 보면 이미 마지막에 빅터와 이루어지는 것이 암시되어 있었던 셈이다.
모티브는 월트 디즈니의 신데렐라, 또는 미녀와 야수의 벨로 보인다. 갈색 머리의 청초한 미모와 적극적으로 남주인공에게 표현하는 캐릭터성은 벨과 흡사하며, 못된 어머니에게서 억압받고 감금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 용감함은 신데렐라와 가깝다. 또, 셋 모두 기본적으로 교육을 잘 받은 성숙하고 우아한 아가씨라는 공통점도 있다.
- 바키스 비턴 경[22]/Lord Barkis Bittern (CV: 리처드 E. 그랜트/야마노이 진)
이 영화의 메인 빌런으로 사람보다 돈을 더 우선시하는 인간 말종. 빅터, 빅토리아의 결혼 리허설에 난데없이 나타나 빅토리아를 눈독들이며 그 이후에도 계속 추근덕대 결국 빅터가 사라지고 혼자 남은 빅토리아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전부 바키스가 결혼 지참금[23]을 챙기고 도망치기 위한 계획일 뿐이었으며, 작중 대사를 보면 사실 빅토리아도 죽이고 떠날 생각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과거에 에밀리와 비밀 약혼을 했었지만 자신을 기다리던 에밀리를 죽인 후 보물을 챙기고 도망친 장본인이었다.[24] 이후 빅터와 에밀리의 결혼식에 난입해 아직 빅토리아는 자신의 신부라며 빅토리아를 데려가려던 때에 빅터와 싸우다가 그 앞을 막아선 에밀리에게 막힌다. 그리고는 수준에 맞게 되도 않는 말을 지껄이며 에밀리를 조롱하다가 빅터가 서약 때 마실 예정이었던 독약을 와인으로 착각해 마시고 사망자가 되어 결혼식에 참석한 시체들에게 끌려가 다굴을 얻어맞는 최후를 맞게 된다.[25]
처음 빅토리아에게 접근할 때나 에밀리의 과거 설명에서는 우아한 행동을 보이지만 결국 비열한 본성을 숨기기 위한 가면이자 사탕발림이다.[26] 명대사으로 "Tell me, my dear. Can a heart still break once it's stopped beating?"(말해봐. 멈춰버린 심장도 아플 수가 있나?)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저 대사 바로 직후에 자신도 죽으면서 유언이 되었고, 아마도 그대로 시체들에게 끌려간 후 멈춘 심장도 다른 방식으로 아플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터득했을 듯하다.
3.2. 조연
- 윌리엄 반 도트/William Van Dort (CV: 폴 화이트하우스/스즈키 카츠미)[27]
빅터의 아버지. 본래 평민 신분의 생선장수였지만 부유한 사업가로 자수성가했다.[28] 이후 아들을 귀족 집안에 장가 보내 상류층 사회로 진입하려는 목적으로 에버글롯 가문과 사돈을 맺는다.[29] 나름 성공한 사업가라고는 하지만 빅토리아의 어머니를 빅토리아로 착각하는 엄청난 바보에 사돈 될 사람 집을 보고 우리 집보다 작다며 대놓고 말할 정도의 눈새다. 빅터의 허당스러운 면모는 그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듯하다. 빅터를 찾으러 다니던 도중 메이휴가 낙마하면서 폭주한 말이 마차를 끌고 이상한 길로 가버린 후 퇴장한다.[30]
- 메이휴/Mayhew (CV: 폴 화이트하우스/미야자와 타다시)
반 도트 가의 마부.[33] 과조한 흡연으로 인해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고 다닌다. 빅터를 찾아나선 빅터의 부모를 마차에 모시고 가던 중 심하게 기침하다가 결국 기도가 막혔는지 갑자기 숨이 멎어 그대로 낙마해 사망한다. 이후 아랫세계에서 빅터와 만나 빅토리아가 다른 귀족집 남자와 결혼할 것이라는 윗세계의 상황을 알려준다. 빅터에게 죽으니 오히려 편하다고 했다. 후반에 시체들이 생전의 친지와 재회할 때 직장 동료 겸 친구와 포옹하는 모습을 비추었으며, 빅터와 에밀리의 결혼식에서도 얼굴을 비추었다.
- 피니스 에버글롯 경/Lord Finis Everglot (CV: 알버트 피니[34]/하시 타카야)
빅토리아의 아버지. 모덜린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돈과 재물 때문에 그녀와 결혼했으며, 이에 대해 아무런 문제점도 느끼지 못하는 정신나간 사람이다. 때문에 결혼 당시에는 몰라도 현재는 에버글롯 가문의 재산이 바닥나서 모덜린과 사이가 안 좋다. 후반에 빅터와 에밀리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윗세계로 올라온 에버글롯 가의 조부의 시체를 보고 도망가며 퇴장한다.
- 모덜린 에버글롯 부인/Lady Maudeline Everglot (CV: 조애나 럼리/미야데라 토모코)
빅토리아의 어머니. 주걱턱의 소유자이다.이 집안 출신인가?역시 돈과 재물 때문에 피니스와 결혼했으며, 그 수준에 걸맞게 빅토리아를 자신의 소중한 딸로 여기기는 커녕 당장 부족한 재산을 모아다 주기 위한 도구로 취급할 정도다.[35] 역시 윗세계로 올라온 조부의 시체를 보고 도망가며 퇴장한다.
- 에밀/Emil (CV: 스티븐 밸런타인/이와사키 히로시)
에버글롯 가의 집사. 반 도트 가가 약혼을 위해 에버글롯 가에 첫 방문했을 때 반 도트 가족에게서 나는 생선 비린내를 맡고 코웃음을 친다. 잔걸음이 굉장히 빠르며, 빅터와 빅토리아의 결혼 리허설에 나타난 바키스에게 의자를 갖다주고, 바키스가 모덜린의 드레스에 붙은 불을 와인을 부어 끄고 집어던진 빈 와인잔을 정확하게 접시에 받아내고, 목사 골스웰에게 붙잡혀 들어온 빅토리아를 방으로 끌고 가는 등 비중은 적지만 제 할일은 묵묵히 해내는 조연이다. 후반에 윗세계로 올라온 시체들에 의해 에버글롯 저택이 아수라장이 되자 총을 가져오라는 피니스에게 댁이 직접 가져오라고 하고 도망친다. 자기 주인에게 은근히 쌓인 게 많았던 듯.
- 힐데가르트/Hildegarde (CV: 트레이시 엘먼/사도카 사유리)
빅토리아의 유모. 묘사를 보면 막장 부모인 에버글롯 부부와 다르게 빅토리아를 잘 챙겨주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키스와의 결혼으로 비관해하는 빅토리아에게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하는 걸 보면 실질적으로 빅토리아에게 별 도움은 안 된다.[36] 후반에 윗세계로 올라온 시체들을 보고 야단법석을 치다가 시체들 중 자신의 가족이 있는 것을 알고 진정했는지 빅터와 에밀리의 결혼식을 지켜본 하객들 중에 잠시 모습을 비추었다.
- 목사 골스웰/Pastor Galswells (CV: 크리스토퍼 리[37]/카유미 이에마사
빅터와 빅토리아의 결혼식 주례를 서준 늙은 목사. 애니메이션 특유의 과장된 외양에 따라 턱이 굉장히 길고 항상 화난 얼굴이다. 성격이 별로 좋지 않으며, 진실을 말한 빅토리아를 도와주는 듯 싶더니 오히려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등 여하간 주연들의 편은 아니다.[38] 윗세계에서 빅터와 에밀리가 결혼식을 올릴 때 시체들이 교회에 찾아오자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하지만 되려 교회에서는 조용히 해야 한다며 얌전히 들어가는 시체들을 보고 데꿀멍하게 된다.[39]
- 마을 알리미/Town Crier (CV: 엔 라이텔 Enn Reitel/오니시 타케하루)
마을을 돌아다니며 종을 매우 시끄럽게 울려대면서 그 날의 소식과 속보를 고함을 쳐서 알려주는 사람.[40] 온갖 쓸데없는 소식까지 동네방네 알리고 다니는데, 이 때문에 빅터가 제대로 망신당하는 계기를 준다.
- 스크랩스/Scraps
빅터가 옛날에 키우던 개.[41] 에밀리가 빅터에게 결혼 선물이라며 건네준 상자에 담겨있던 뼈다귀들이 바닥에 쏟아지더니 개 모양으로 합쳐지는데, 빅터는 바로 자신이 키우던 개 스크랩스임을 알아보고 반겨준다. 후반에 바키스가 빅토리아를 인질로 삼고 빅터를 죽이려 하자 바키스의 다리를 세게 물어 그 틈에 둘이 바키스에게서 벗어나도록 하지만 그 직후 바키스에 의해 날려진다. 작중 스크랩스가 빅터가 키우던 개라는 것을 에밀리가 어떻게 아는지는 나오지 않았다.
- 거트넥 장로/Elder Gutknecht (CV: 마이클 고프[42]/니시카와 이쿠오)
아랫세계의 장로. 자신이 직접 만든 독약을 즐겨 마시며, 에밀리에게 윗세계로 갈 수 있는 마법을 걸어주고 빅터와 에밀리가 서로 이어질 수 없는 이유와 두 사람이 이어지려면 빅터가 사망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등 박학다식한 인물이다.[43] 윗세계에서 빅터와 에밀리의 결혼식 주례를 서주기도 했다. 머리를 긁을 때 갈라진 머리뼈가 들썩거리는 모습이 묘하게 귀여운데, 팀 버튼 감독의 또 다른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도 비슷한 모션이 나온다.[44]
- 블랙위도우/Black Widow (CV: 제인 호록스/마루타 마리)
검은과부거미. 에밀리를 피해 관 속에 숨은 빅터에게 말을 걸며 첫 등장했다. 슬퍼하는 에밀리를 달래주고, 엉망이 된 빅터의 자켓을 수선해 주는 등 상당히 존재감 있는 조연이다.
- 마곳/Maggot (CV: 엔 레이텔 Enn Reitel[45]/쵸)
에밀리의 머릿속에 사는[46] 징그러운 얼굴의 녹색 구더기.[47] 하지만 외모와 다르게 에밀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블랙위도우와 마찬가지로 그녀를 달래주는 등 감초같은 존재다. 이 캐릭터는 옛 배우 피터 로리의 패러디 캐릭터다.
- 본서퍼트 장군/General Bonesapart (CV: 딥 로이[48]/미야타 코우키)
가슴에 칼이 꽂힌 군복 차림의 해골 난쟁이. 생전에는 장군이었지만 전장에서 전사한 듯하다. 특유의 모자와 헤어스타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나폴레옹의 패러디 캐릭터다.[49] 바키스에게 본의 아니게 칼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 웰링턴 장군 / General Wellington (CV: 게리 마틴)
가슴에 큰 대포 구멍이 있는 군복 차림의 해골. 본서퍼트 장군과는 라이벌 관계이며, 그와 마찬가지로 생전에는 장군이었지만 전장에서 전사한 것으로 보인다. 나폴레옹의 라이벌이었던 웰링턴 공작 아서 웰즐리의 패러디 캐릭터로 추정되지만 꼬부라진 콧수염이 있고 외알 안경을 쓰고 있어 실제 웰즐리와의 인상과는 그리 비슷하지 않다.[50]
- 본쟁글스/Bonejangles (CV: 대니 엘프먼)[51]
아랫세계에 끌려온 빅터에게 에밀리의 과거를 노래로 알려준 해골. 눈알이 하나밖에 없어 좌우로 굴러다닌다. 본인 명의의 개인 재즈카페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 캐릭터는 옛 가수이자 영화 배우인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의 패러디 캐릭터다. 이름인 본쟁글스는 1920~193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엔터테이너였던 빌 '보쟁글스' 로빈슨에서 따온 것 같다. 이름인 본쟁글스는 뼈가 달가닥거린다는 뜻이다. 여담이지만 살점 많은 여자(meat on the bone)[52]가 취향이라고 한다.
4. 평가
의외로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큰 감동과 신선한 효과를 받을 정도로 의미있는 작품이며, 평점도 호평일색이다. 결혼 당사자들의 의사가 아닌, 집안 어른들의 뜻에 따라 가문 대 가문의 결합으로 비춰지는 당대의 결혼에 대한 비판과 풍자, 진솔하지 않고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당대 귀족들과 졸부들을 잘 풍자해냈다는 호평을 받는다.2006년 78회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의 대상으로 지명되었으나, 아쉽게도 2005년에 개봉한 월레스와 그로밋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에게 자리를 내줬다. 공교롭게도 둘 다 배경이 영국이다.[53]
로튼토마토 지수 83%, 187명의 리뷰자에게서 10점 만점 중 평균 7.2점의 성적을 거두었다.
북미 성적은 $53,359,111,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63,835,950를 벌어들이며 전세계 개봉 수익은 전체 $117,195,061을 달성했다. 북미에서의 개봉 첫째 주 수익은 $19,145,480이며 개봉순위는 2위이고, 둘째 주는 $10,033,257에 개봉 순위 3위, 셋째 주는 $6,511,336이며 개봉 순위 6위, 넷째 주는 $3,577,465이며 9위에 머무는 등 하락세를 쭉 보였다고 한다.
5. 이야깃거리
- 사운드트랙 CD과 피규어가 발매됐다.
- 산 자들의 윗세계는 무채색으로 되어있는데, 사람들에게서도 생기 하나 찾아볼 수 없고, 표정 변화도 없고, 오로지 돈을 위해 사람과 관계를 맺고 강제로 다른 사람과 결혼시키는 등 어느정도 풍자적인 면이 드러난다. 반대로 죽은 자들의 아랫세계는 윗세계와 다르게 배경색도 다채롭고 시체들은 살아있는 사람들보다 더 시끌벅적하고 서로 친근하게 구는 모습을 보인다. 작중 첫 번째로 들어온 신참 사망자 메이휴 역시 살아있을 적에는 담배만 피우며 기침만 해대지만 죽고 나서야 죽으니 오히려 편하다며 처음으로 입을 열기까지 했다. 어떻게 보면 죽는 것이 나을 정도로 살아가기 갑갑한 물질만능주의 현실을 적절히 비꼬았다고 볼 수도 있다.
심지어 의외로 윗세계는 당시 1870~90년대 빅토리아 여왕 섭정 시기의 문화와 패션 등의 고증이 아주 훌륭한 덕에, 복식사에 전문인 사람들도 작품성과 마찬가지로, 이의 스타일을 상당히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한다. 특히 빅토리아의 웨딩 드레스도 당시 유행하는 격식있고 여성스녀운 스타일을 대단히 고증했으며, 당시 유럽 사회의 돈과 명예를 갈구하던 모습도 잘 나타난다.
한편으로는 친근하고 로맨틱한 히로인 에밀리는 유령 모습을 보면 드레스가 꽤 현대적이고 복잡하지 않은 하늘하늘한 스타일인데, 이 역시 죽은 자들의 세계의 자유롭고 억압없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친근하고 로맨틱한 히로인 에밀리는 유령 모습을 보면 드레스가 꽤 현대적이고 복잡하지 않은 하늘하늘한 스타일인데, 이 역시 죽은 자들의 세계의 자유롭고 억압없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 소극적이고 소심한 남성 주인공 빅터와 매우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어필하는 두 여성 주인공 역시 기존의 어떤 성별의 차이에서 오는 캐릭터성의 고정관념을 깼다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신분이 낮은 평민 출신이었지만 생선장수로 열심히 자수성가해 부자가 된 반 도트 가문, 귀족 출신이었지만 재산을 탕진한 에버글롯 가문과 대조를 이룬다.
- 작중 등장하는 시체들 중 외상으로 인해 죽은 자들은 어떤 외상으로 인해 죽었는지가 표현되어 있다. 독약을 마시고 사망한 바키스와 숨이 멎어 사망한 메이휴는 피부색만 바뀐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이런 점이 반영된 것이라면 이마에 난 상처에 한쪽 팔다리는 피부가 벗겨져 뼈만 남고 흉부에 천공이 드러난 에밀리의 상태를 봤을 때 바키스가 에밀리를 잔혹하게 죽인 흔적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54]
- 마피아42의 직업의 영매 스킨에도 있다.
[1] 영미판 포스터에 적힌 문구(대문자는 임의로 추가되었다.). Grave에는 '중대한'과 '무덤'이라는 뜻이 존재한다. 영어 특유의 말장난(pun)이다.[2] 전작의 둘은 크리스마스의 악몽,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두 영화의 감독은 헨리 셀릭이다.[3] 풀네임이 네덜란드풍의 빅터 반 도트(Victor van Dort: 네덜란드식으로는 빅토르 판 도르트)로 보아 네덜란드 출신이거나 적어도 부계가 네덜란드계인 듯하다.[4] 이때 저승의 결혼식의 하객으로 참가한 망령 노파가 바키스를 저승으로 끌고가는 하객들을 따라갈 때 빅터에게 바키스는 자신들에게 맡기란 듯이 "신참이 왔군."이란 즐거움이 담긴 살벌한 대사로 나이프를 드러내고서 퇴장한다. 신참이 왔다는 대사는 빅터가 생자로서 저승에 왔을 때 저승의 망령둘이 반겨주는 대사였는데 이를 바키스가 죽어서 생자가 아닌 망자가 되었으니 저승의 법칙에 따라 에밀리의 복수를 대신 해줄 수 있다라는 의미와 함께 중의적인 의미로 답한 것. 즉, 노파가 나이프를 드러낸 시점에서 바키스는 살갖이 붙은 채로 죽어서 저승에 끌려간 이상 살갖조차 남기지 못하는 잔혹한 최후를 맞이했음을 보여준다.[5] 심지어 반지를 떨어뜨려 빅토리아의 어머니의 드레스 속에 반지가 들어갔는데, 그대로 드레스 안에 손을 넣어 반지를 꺼내다가 촛불을 떨어뜨려 드레스에 불을 내는 엄청난 일을 저지른다.[6] 연습하면서 마치 손가락에 반지를 끼우듯이 땅 위로 튀어나온 뭔가에 반지를 끼웠는데, 그게 에밀리의 손가락뼈였다.[7] 여기서 옥의 티가 나온다. 에밀리의 손이 빅터의 손목을 잡아당길 때 검지손가락에 끼운 반지가 약지손가락에 끼워져 있다.[8] 서약의 말은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인데, 빅터는 산 자고 에밀리는 이미 죽은 자라 이미 죽음이 두 사람 사이에 놓여있다는 것이다.[9] 이때 바키스에게 손 떼라고 하는데, 이는 작중 빅터가 유일하게 화난 표정을 지은 장면이다.[10] 사실 요리사가 빅터에게 식칼을 던져주려다가 실수로 포크를 던진 것이다.[11] 이는 빅터가 육체, 정신적으로도 이미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12] 초기 각본 중에 나오는 에밀리의 풀네임은 '에밀리 메리맥(Emily Merrimack)'인데, 해당 설정이 본편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었는지는 불명이다.[13] 집안에서는 반대했지만 열렬한 사랑에 빠져있던 에밀리는 남자와 함께 도망치기로 했고, 그 전에 비밀 결혼식을 올리자는 둘만의 약속을 나눴다.[14] 에밀리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칼에 찔려도 안 죽었다.[15] 이때 꼭 결혼을 마친 신부처럼 부케를 던지고, 던져진 부케는 하객 한 명의 손을 거쳐 빅토리아에게 전해진다.[16] 또는 생전에 반 도트 가문을 잘 알고 있던 다른 망자들에게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그를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17] 다만 그 직후 다리가 틈에 끼어 다리뼈가 빠지며 자빠지는(...) 허당적인 면모를 보여준다.[18] HBO 미니시리즈 체르노빌에서 울라나 호뮤크 역을 맡은 배우이다.[19] 그나마 빅터는 길쭉한 얼굴상이 아버지를 닮았는데 빅토리아는 그조차도 없다.[20] 원래 다른 사람이 받았지만 곧바로 빅토리아에게 넘겨진다.[21] 옛날에는 결혼 후 첫날밤을 치르지 않았다면 결혼 무효 처리가 가능했다. 현재에도 결혼 후 관계가 없다면 충분히 결혼 무효 사유가 되기도 하고.[22] 작중에서는 주변인들이 경이라고 불러서 작위가 높은 귀족으로 보이긴 하지만 그의 악행을 보면 이 작위도 허위일 가능성이 매우 매우 높다. 게다가 에밀리가 그를 알아보면서도 직접 이 이름을 부르지도 않았으니 해당 이름도 가명일 가능성이 높다. 초반에 에버글롯 부부가 바키스의 명함(정황상 가짜 명함)을 보고 서로 당신 친척이냐고 물어보며 잘 모르겠다고 하던 것도 그가 진짜 귀족도 아닌 악질 사기꾼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명백한 복선 중 하나. 게다가 아무리 급하게 이루어진 결혼이라고 쳐도 친족이나 지인들이 많이 온 에버글롯 가의 하객들과는 달리 바키스 쪽 하객석은 이상하리만치 텅 비어있는데 이 또한 바키스의 정체에 대한 복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23] 정확히는 빅토리아의 남편이 되어 빅토리아의 재산을 몽땅 챙겨서 도망갈 흑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에버글롯 가는 직위만 귀족이었지 사실은 재산을 탕진하고 거리에 나앉기 일보 직전인 상태였다.[24] 의외로 초반부터 복선이 있었는데, 빅터가 처음으로 저승에 끌려왔을 때 망자들이 에밀리의 과거를 들려주는 노래 Reminds of the day에서 과거 에밀리를 배신한 옛 연인의 실루엣이 바키스와 매우 비슷했다. 그리고 초반부에 과거 결혼 전 사고로 죽었다던 약혼녀를 잠시 언급했는데 이후의 진실을 생각하면 여기서 언급된 약혼녀는 에밀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25] 작중 시체들은 외모에 걸맞지 않게 친근하고 시원한 이미지를 보이는데, 이때 만큼은 매우 섬뜩하다.[26] 에밀리, 빅토리아(미수) 외에도 또 다른 피해자가 있었는지는 불명이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이러한 수법을 사용하려는 모습을 보면 상습범일 확률이 꽤 높다.[27] 마부 메이휴와 같은 성우이다.[28] 자수성가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지 아내와 사돈들은 중년인 모습인 데 비해 혼자서만 죽기 직전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29] 신분은 평민이지만 부유한 반 도트 가문이 귀족 신분을 노린다면 귀족 집안이지만 사정이 궁핍한 에버글롯 가문은 돈을 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30] 초기 각본에 의하면 메이휴가 낙마한 뒤 마차가 정처 없이 달려가다가 사고를 당했지만 아내와 함께 간신히 살아남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설정이 그대로 유지되었다면 어떻게든 살아남긴 한 모양.[31] '트레이시 울먼 쇼'라는 TV 쇼로 유명한데, 여기서 심슨 가족이 처음 방영되었다.[32] 작중 빅토리아의 유모 힐데가르트와 같은 성우이다.[33] 초반에 생선 가게 일을 돕는 것을 보면 평소에는 생선 가게에서 일하다가 반 도트 일가가 마차를 타고 외출하거나 하는 등 마차를 몰 일이 생기면 그때마다 마차를 모는 듯하다.[34] 2019년 2월 8일 사망했다.[35] '모과처럼 못난 딸이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는 초반부의 주제곡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인간들이 빅토리아를 바키스와 강제 결혼 시키려던 행동이 오히려 재산을 불리기는 커녕 딸을 죽일 뻔 했다는 걸 생각하면....[36] 빅토리아와 바키스의 결혼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 때문에 빅토리아의 고뇌를 이해해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원래 신랑이나 신부의 가족이나 가족처럼 키워준 어른이 결혼식을 보며 감격해 눈물을 찍어내는 클리셰도 있어서 확실하진 않다. 다만 이런 클리셰도 보통 당사자를 지켜보며 좋게 눈물 흘리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작중 힐데가르트도 표정이 좋지 않은 채로 뒤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기에 전자일 가능성이 높다.[37] 2015년 6월 7일 사망.[38] 그런데 사실 멀쩡하던 처녀가 한밤중에 가출해서 찾아오더니 귀신이 실종자를 데려갔다는 헛소리를 하면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당연한 것이긴 하다. 정신병원에 신고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39] 사실 시체들도 생전에는 이 마을 사람들인데다가 골스웰과도 알고 지냈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자기들을 못 알아보고 오히려 악령 취급하며 쫓아내려는 목사의 행동이 좀 어이없었을 듯하다.[40] 언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 유럽에서는 그날그날의 동네 신문 노릇을 하는 직업이었다. 성량이 어찌나 큰지 행방불명된 빅터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반 도트 부부와 에버글롯 부부 앞에 바키스가 이 사람을 데려와 빅터의 근황을 알려주라고 하는데, 그 앞에서도 종을 울리며 소리를 질러대니 부부들이 손에 들고 있던 커피잔이 달각달각 흔들릴 정도다.[41] 영화의 맨 앞부분에 어린 시절의 빅터와 같이 있는 살아있던 모습의 스크랩스가 그려진 그림이 나온다.[42]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에서 알프레드 페니워스로 출연한 그 배우이다. 2011년 별세.[43] 바키스가 결혼식에 난입해 에밀리를 조롱할 때도 산 자의 땅에 있으니 그들을 해해서는 안된다며 법칙에 따라 시체들을 저지한다. 다만, 속마음은 다른 시체들과 같았는지 바키스가 죽자마자 마음대로 처리하라며 끌려가는 바키스를 방관한다.[44] 핑켈슈타인 박사가 연구 도중에 자신의 머릿속의 뇌를 긁는다.[45] 마을 알리미와 성우가 같다.[46] 후반에 시체들이 윗세계로 올라왔을 때 에버글롯 가의 하객 중 하나에게 한때 어머니의 머릿속에 살았었다고 한 것을 보면 다른 시체들의 머릿속에 산 적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47] 이름도 그냥 구더기를 뜻하는 영어 단어다.[48] 같은 해 팀 버튼 감독이 제작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움파룸파 역을 맡았던 배우이다.[49] 사실 나폴레옹의 이각모 쓴 이미지가 워낙 유명하긴 하지만 이각모 자체는 그냥 19세기 유럽 장교들이 흔하게 쓰던 것이었다. 그래도 성씨인 "뼈가 떨어져 있다"라는 뜻의 본서퍼트(Bonesapart)가 나폴레옹의 성씨인 보나파르트(Bonaparte)와 유사한 것을 보면 나폴레옹을 염두에 두고 패러디한 것이 분명하다.[50] 쓰고 있는 모자도 영국군의 모자가 아니라 오히려 독일군의 모자인 피켈하우베와 닮았다. 제작진이 웰링턴 공작 아서 웰즐리를 염두에 두고 패러디한 것은 사실인 것 같지만 실제로 웰링턴 공작의 모습이나 당대 영국군의 복장을 엄밀히 고증한 것 같지는 않다.[51]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주인공 잭 스켈링턴의 노래 파트도 이 사람이 맡았다.[52] 글래머를 뜻하기도 하지만 해골인 그의 상태를 보면 나름의 조크다.[53] 헬레나 본햄 카터는 두 작품 모두 참여했다.[54] 후반부에 에밀리가 빅터 대신 바키스의 칼침을 맞는 장면이 나오는데, 마침 에밀리가 맞은 부위가 갈비뼈가 훤히 드러난 부위이다. 즉, 저 장면을 통해 생전 에밀리는 바키스의 칼에 찔려 죽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강해졌다. 다만, 초기 각본에서는 바키스가 에밀리를 교살시켰다는 설정이 있었다. 또한, 다른 시체들과 마찬가지로 뼈만 남은 부분은 사망 후 살점이 썩어 없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