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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 문서는 前 야구선수 윤석민의 평가를 서술하는 문서이다.2. 전성기 시절
비전문가들 사이에서 류현진과 비견되곤 했지만[1][2] 사실 그에 비견할 만한 성적을 낸 적은 드물다. 잦은 부상[3]과 극심한 기복, 떨어지는 내구성으로 명성에 비해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외 리그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선발로 보직 전환을 하고도 간간이 클로저로 뛴 것을 감안하더라도 2008 시즌과 2011 시즌을 제외하면 10승 이상을 올린 적이 없고, 규정이닝을 채운 시즌도 4시즌밖에 되지 않는다. 2009년과 2010년 연달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200이닝을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으며, 2011년에 기록한 통산 최다 이닝도 172이닝으로 류현진의 평균치보다 적다.[4] 같은 팀 양현종과 비교하더라도 4년 연속 170+이닝, 평균 193이닝을 3년 연속 찍어준 양현종에 비해 윤석민의 내구성은 극도로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2011시즌 윤석민의 등판 간격을 보면, 잘 나가던 해에도 4일 휴식 후 등판이 3번 밖에 없고 등판 간격을 길게 조절하며 관리해줘야 했을 정도로 내구성이 취약하다. 잔부상의 원인으로는 서정환 감독 시절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런닝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지목된다. 하체 힘이 약해지면서 각종 근육계 부상으로 이어진다는 얘기.[5]
허약한 팀타선 및 윤석민 선발 시 유난히 점수가 나지 않는 불운과, 심심하면 클로저로 투입되는 등 팀 사정 등의 요인이 분명 작용한다. RS가 6.22로 리그 1위였던 2011 시즌을 제외한 2007 시즌부터 2010 시즌까지 윤석민의 통산 RS는 4.14로 봉크라이 봉중근의 2007 시즌부터 2010 시즌까지 RS인 4.40보다 낮다.
변화구를 많이 던져서 문제라는 지적이 있지만 구종에서 언급했듯이 윤석민의 정석 투구 패턴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피칭이다.[6] 오히려 변화구 많이 던지면 게임이 더 안 풀리고 보통 잘 풀릴 땐 투피치에 좌타자용 서클 체인지업 정도 추가하는 게 일반적이다.[7] 좋은 구위를 가진 특급 투피치 선발이 한국에서는 충분히 먹힌다는 건 KBO가 문 연 이래 꾸준히 증명되어온 사실이고, 윤석민은 류현진이 워낙 굇수라 그렇지 당연히 제구가 상당히 좋은 투수이다.특히 좌우 코너웍을 볼카운트에 상관없이 공략할 수 있을 만큼 상당히 능하다. 특히 투구폼은 가장 이상적이고 유연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인터벌 역시 상당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도루도 쉽게 허용하지 않으며 투구 후 수비로 전환하는 폼 역시 좋다. 무엇보다 탁월한 주자 견제 능력과 더불어 선수 본인이 상당히 영민하기 때문에 자신보다 한참 선배였던 김상훈, 차일목이 포수로 앉아 있어도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본인이 구종 선택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 2016시즌 후반기에는 윤석민의 야구 IQ를 확인할 수 있는데, 평균 구속 133km 직구로도 코너웍과 구질 선택, 주자 견제와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 등으로 꾸역꾸역 막아내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상하게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2010 시즌에 발생했던 몸에 맞는 공 사건 이전까지만 해도 오히려 롯데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롯데 타선이 강력했던 2008~2010 시즌동안 61⅔이닝 7승 1패 4세 ERA 2.34를 기록하였고, 홍대갈 트리오가 극강의 위용을 자랑했던 2010 시즌에도 24⅓이닝 3승 1세 ERA 2.59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사구 사건 이후 롯데 타선이 크게 약화된 2012, 2013 시즌까지도 맥을 못췄다. 윤석민상 운운될 정도로 커리어 내내 시련을 겪어오면서 성장한 그이기에 멘탈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으나 對롯데전은 두고두고 멘탈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래도 2015년 대롯데 성적은 5경기 8.2이닝 무실점 7피안타 11삼진으로 무척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윤석민은 토종 우완들 중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8] 같은 시기 뛰거나 뛰었던 외국인 우완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밀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9] 실제로 커리어 고점을 찍던 시즌들에는 리그 톱클래스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친기아적인 성향의 일부 악질적 기자들과 일부 과도한 팬들의 지나친 띄워주기로 인해 과대평가가 더해져 그에 대한 반발로 깎아내리고 평가절하도 심하게 당했다.[10] 즉, 추켜세우기가 너무나도 지나쳐 그가 KBO 기준으로 훌륭한 투수임이 분명한데도 과대평가를 받은 선수라는 비난이 함께 나오는 것. 거기다 KBO 복귀 이후 온갖 부상에 시달리며 터무니없는 수준의 먹튀짓[11]과 빠른 은퇴 인하여 평가가 떨어진 것은 덤. 그래도 2000년대 암울했던 KIA에서 혜성같이 나타나 팀을 지탱한 젊은 에이스였고, 이후로도 몇 년간 상당한 성과를 올렸기에 레전드급은 아닐지라도 해태-KIA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석민의 데뷔 이후 KIA의 야구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대목으로는 불펜 전환이 있는데, 실제로 모든 기아의 감독들은 불펜의 성적이 잘 나오지 않거나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윤석민 불펜카드를 만지작거리고 매년 실행되었다. 심지어 리그 MVP를 수상했던 2011시즌에도 불펜으로 등판했었으니 더 이상의 서술은 필요치 않을듯 하다. 물론 KIA라는 팀 자체가 09 시즌 우승 당시 유동훈을 제외하고는 믿을 만한 불펜, 혹은 마무리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첫번째 원인으로 꼽자면 선수 본인이 워낙 다재다능한 탓이다. 어떠한 지도자이건 팀의 성적에 해가 되는 의도로 선수를 기용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관점으로 봤을 때 윤석민이라는 투수는 일단 불펜으로 등판했을 때 성적이 나쁘지 않고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러닝을 적게 하는 투수 치고는 체력도 있는 편이어서[12] 감독들의 생각에는 관리만 잘 한다면 불펜으로든 선발로서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로 인식되어 있는 듯 하다.
3. 마이너리그 시절
2014년 마이너리그에서 초반에 대량실점 빈도가 많았고, 중후반 접어들면서 그나마 좀 줄었지만, 10경기 연속 피홈런을 맞는 등 전형적인 홈런공장장으로 전락했다.가장 큰 문제는 역시 혹사 여파로 인한 구위의 하락. 패스트볼의 구속이 약 10km가 줄어들며 똥볼이 되어버렸다. 슬라이더의 구위 역시 직구의 구속이 KBO에서처럼 150km/h 전후로 나올 때 발휘되는 것인데 130km 후반의 직구와 곁들여지는 슬라이더는 의미가 없었다.
그 이외의 경기 내용도 딱히 훌륭하다고는 말 못한다. 팀에서 정했는지 본인 스스로가 정했는지 알 수 없지만 결국 선발로는 경쟁이 없어 불펜으로라도 9월 확장로스터 때 올라오려고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런데 그마저도 한국 시각으로 2014년 8월 31일에 40인 로스터에서 지명할당되면서 무산됐고, 2015년에는 벅 쇼월터 감독이 아예 윤석민은 전력 구상에 없다는 발언을 직접적으로 하면서 볼티모어도 아예 윤석민을 부르지 않자 결국 한국으로 돌아왔다.
4. KBO 리그 복귀 이후
계약 당시엔 윤성환이 80억, 장원준이 84억에 계약한 상황에서 과거 이 둘보다 비교우위였던 윤석민이 90억을 받는 것은 타당한 금액이란 주장이 있었다. 분명 계약 시점에서 1년을 날려먹고 귀국했지만, 그간 쌓은 윤석민의 KBO 커리어는 윤성환, 장원준보다 우월한 측면이 있었다.[13]하지만 결과론적으로 3시즌간 윤성환과 장원준은 선발투수, 그것도 큰 부상없이 꾸준한 이닝 이터로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윤석민은 대체로 불펜으로 기용되었으며, 불펜인 것을 감안해도 윤성환, 장원준보다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설상가상으로 기아 복귀 후 두번째 시즌인 2016시즌은 부상으로 거의 다 날렸고, 수술로 17시즌도 시즌아웃.[14][15] 결국 17시즌 윤성환의 통산 WAR이 윤석민을 넘어섰다.
윤석민은 구속 하락과 동시에 해외 진출을 했다가 마이너스 시너지를 냈고, 국내 복귀 후 회복을 완전히 하지 못하는 2000년대 정민철의 전철을 밟고 있다. 정민철은 한화가 싸게 잡았다고 재평가된 반면 윤석민은... 물론 윤석민이 수술 후 구속을 다시 회복할 가능성도 있고, 제구력과 변화구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투수기에 정민철처럼 기교파로 전향해 부활할 가능성도 있긴 있다. 하지만 80억대의 돈을 받고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투수들과 비교할 때 90억 계약을 맺은 투수에게 기대하는 활약을 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불펜에서 90억을 채우는 건 불가능하다. 장원준과 똑같이 84억을 받는 마무리 정우람, 60억 받는 손승락 모두 수준급 활약을 하는데도 먹튀 소리도 종종 들으며 오버페이라는 의견이 많다.[16] 굳이 돈값을 시키려면 중무리로 굴리면 되겠지만 워낙 유리몸이라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다.
일단 2018년도에도 언급되었지만 윤석민이 먹튀라는건 불변의 사실이다. 다만 기아 입장에서 복귀를 기대할 만한 선수인 건 분명하다. 윤석민이 예전과 같은 폼은 절대 아니지만 복귀해서 불펜으로 찍은 WAR 3.87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2010년 이후로 불펜으로 WAR 3.8 이상 찍은 선수는 10 정재훈, 11 오승환,정우람, 12 박희수, 15 윤석민, 17 손승락이 끝이다. 기아 불펜진은 참고로 09년도 이후로 단 한 번도 WAR 3을 넘어본 적이 없다. 심지어 WAR 2도 못 넘어봤다... 여전히 불펜이 매우 불안하고 5선발이 확정되지 않은 기아가 윤석민의 복귀를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심지어 비슷한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윤석민에 비해 복귀가 빠른 점, 다른 부위지만 토미존 서저리까지 받은 류현진은 재활기간 2년을 끝내고 3년차 리그 초반에 선발로 복귀함과 동시에 다저스의 유일한 희망이 되었었다.[17] 그런 와중에도 3년차인 윤석민은 5월에 2군 피칭까지 들어갔지만 1군콜업이 언제인지도 모른다. 그나마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회복속도가 느린거면 어느정도 실드가 가능하지만, 재활중에 골프치러 다니거나 그 유명한 드르렁 사건 등등, 이정도면 1군복귀 의지가 부족한게 아니냔 말까지 나올정도면...게다가 타팀에 비해 올시즌 불펜이 안정적이지 못한데다 이대진 투코가 키워놓은 유망주도 없고 작년의 수호신인 김세현이 폭망하면서 윤석민에 대한 기대가 월등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까이는 비율이 높은 이유다.
당장 윤석민과 동시기에 같은 수술을 받은 안영명은 복귀해서 140초반대의 투심성 직구로 선발진에서 버텨주다 18시즌 불펜에서 다시 140 후반대의 공을 뻥뻥 뿌리며 한화 이글스 불펜의 한 축으로 자리잡으며 18시즌 초반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18] 또 재활에 1년이 걸리는 토미존 수술에서 복귀한 김광현도 팀에서 철저히 이닝과 투구수를 관리하고 있지만 구속과 구위는 이미 수술 이전, 혹은 그 이상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KIA 팬들은 재활은 안하고 골프나 치고 다닌 게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리는 중. 먹튀도 먹튀지만 1군 선발을 돌 수 있는 구위, 체력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윤석민을 위해서 멀쩡한 투수 보직마저 파괴하는 김기태 때문에 속이 터질 노릇이다.
다만, 스톡킹을 통해 밝힌 바에 의하면 안영명과는 수술 부위가 달랐다고 한다. 안영명과 윤규진의 경우는 위팔뼈 위쪽의 연골 부위였으나 본인은 어깨뼈와 위팔뼈 사이의 안쪽을 긁어내야 했다고. 게다가 국내에는 없는 수술인지라 외국으로 가야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술 부위가 엄연히 다르지만 통역 문제로 인해 동일한 수술인줄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부위였다고 한다. 덕분에 아직도 후유증이 남아있어서 오른팔이 제대로 안 올라간다고... 본인 말로는 팔을 들면 어깨랑 같이 올라간다고 하며, 우연히 피칭존에서 공을 던졌는데 구속이 108km/h[19]가 나왔다고 한다. 1년 운동을 체계적으로 안 했다지만 구속이 저 정도밖에 안 나온다는 것은 확실히 어깨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다.
5. 총평
마쓰자카 다이스케[20]처럼 미국 진출 전후로 평가가 크게 갈린다. 진출 전엔 기아 타이거즈의 암흑기 당시 고군분투하던 국보급 에이스였지만, 미국에서 실패를 겪은 뒤 복귀해서는 진출 전에 비해 기량이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이며 별로 활약하지 못했다. 되려 같은 팀 후배였던 양현종이 떠올라 팀 역대급 레전드는 물론 KBO 레전드로 남게 되었다. 이 때문에 2010년대 중반 이후 야구계를 보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저평가당하고는 하지만 미국 진출 전의 훌륭했던 모습을 아는 이들은 무리한 혹사로 기량이 크게 꺾여 빠르게 져버린 윤석민을 안타까워할 뿐이다.기아 타이거즈라는 구단의 폐쇄성[21]을 고려하였을때, 몸상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혹사당한 것도 사실이지만[22] 재능만큼 뛰어난 워크에식이 있었던 선수는 아니었다. 은퇴 이후 행보나 소위 '함평 드르렁' 사진이[23] 보여진 이후로는 먹튀 이미지와 함께 지속된 실언들 때문에[24] 안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워낙에 재능이 탁월했었고 혹사로 기량이 하락하기 전까지는 그 재능에 대한 기대값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왔던지라 아쉬워하는 팬들이 매우 많다. 한때 원투펀치가 되길 바랬던 후배 투수와는 이제는 선수로서는 좁힐 수 없는 격차가 생긴 수준인 것은 사실이나[25] 2011년 MVP와 4관왕 등 기여도가 결코 작은 투수가 아니라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이런 점으로 보아 KIA 타이거즈의 레전드 투수 반열에는 충분히 오를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26]
[1] 굳이 류현진만이 아니어도 국대 3인방하면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을 말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2014시즌 후반기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류현진, 김광현과의 차이는 비교 불가 수준으로 크게 벌어져버렸다는 점. 오히려 같은 팀 후배였던 양현종이 해외 리그 성적 차이만 제외하면 해당 선수들에 비견될 정도의 올타임 레전드 티어에 들어갔다.[2] 윤석민은 국대에서 14경기 38.2이닝을 뛰며 평균자책 1.40 5승 1패 1세이브라는 미친 퍼포먼스를 자랑했으며 윤석민이 고평가된 핵심 이유이기도 하다.[3] 윤복서 사건 같이 본인이 망가뜨린 전력도 있다.[4] 류현진은 20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이 2번, 올림픽 차출이 있었던 2008년과 부상에 시달려 커리어 로우를 찍은 2011년을 제외하곤 모두 180이닝을 넘겼다.[5] 1년에 2, 3번은 근육통으로 2군에 내려갔다 왔다.[6] 아시다시피, 선동열의 투구패턴과 흡사하다. 중요한 건 그렇게 던진다고 선동열이 변화구를 많이 던져서 패스트볼의 구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난 적이 없다는 것.[7] 정확히 말하자면,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날은 전반적으로 제구가 안 되는 날이다. 윤석민의 경우, 플레이트의 좌우를 이용한 코너웍은 빼어나지만 높낮이 제구가 안 되어 통타당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8] 사실 윤석민이 뛰던 시기 리그에서 프런트라인 선발을 맡아줄 우완 정통파 투수가 적었다. KBO 리그는 00년대 초중반 활약한 배영수, 손민한, 박명환 등의 우완 트로이카 이후 토종 우완 정통파 선발 기근에 시달렸다. 윤석민 시대 최상위급 선발 투수들은 어지간해서는 전부 좌완 투수들이었다. 윤석민과 같이 00년대 중후반부터 주목받은 우완 정통파 선발들은 꼽아보자면 채병용, 송은범, 윤성환 정도. 하지만 채병용은 심각했던 혹사로 인해 선발로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고, 송은범은 잠재력과 기대치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다. 그나마 윤성환은 꽤 롱런하며 삼성의 선발진을 든든히 맡아줬으나, 리그 1선발급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리그 1선발급 포텐셜과 성과를 모두 보여준 윤석민이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을만 했다. 이 토종 우완 정통파 선발 기근은 윤석민 해외진출 후에도 한참 이어졌다. 기대받았던 박세웅, 최원태 등의 기대주들이 기대치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 2020년대에 접어들어서야 안우진, 원태인, 소형준 등의 영건들이 등장하며 해소되었다.[9] 좌완으로 쳐도 명백히 앞선 류현진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김광현 빼면 없었다. 용병쪽은 동시대에 흥했던 좌완이 특별히 없기도 했고.[10] 이건 반 기아 성향이 심한 DC나 네이버에서 두드러진다. 한창 저평가가 심할 때는 송은범과 별 차이도 없는데 팀 잘 만나서 거품만 오지게 낀 선수라는 소리도 들었을 정도.[11] 가성비상으로 1차 FA 한정 우규민이나 'ㅇㅅㅂㄹㄷㅅ'같은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은 이재원 등과 가성비가 비슷하다. 비슷한 시기 투수 FA 중 저 정도의 먹튀는 윤길현, 장원삼이 끝이었다.[12] 위에도 윤석민의 이닝 소화력을 지적하는 글이 있지만 매년 불펜 알바로 투입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엉킨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실제로 선발 윤석민의 평균 소화이닝은 6.2이닝으로 나쁜 편이 아니다. 적어도 윤석민이 선발등판하는 날에는 7회까지는 편안하게 야구를 시청할 수 있다. 물론 등판일정을 조절해줘야 하지만.[13] 다만 윤석민은 노포크에서 뛰면서 구속 및 구위 저하 논란이 있었기에 이것이 일시적인 하락인지 아니면 노화 혹은 부상으로 인한 기량저하인지에 대한 시각에 따라 오버페이론이 제기될 수 있었다. 그러나 건강에 대한 리스크가 분명 존재했는데도 기아는 이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던 것.[14] 승리 기여도로 보면, 최소한 16시즌은 밥값을 못했다고 볼 수 있다. 15년 KIA 복귀 시즌에 30세이브를 달성하며 sWAR 3.87를 찍었지만, 2016년 다시 선발로 뛰다 완투패를 한 뒤, 어깨부상으로 2군을 다녀온 뒤 다시 마무리로 뛰며 부진한 탓에 WAR이 0.88까지 하락했기 때문. 참고로 기여도가 1를 넘지 못하면 평균적 대체선수를 기용하는게 차라리 낫고 0 이하인 경우는 빼도박도 못할 먹튀로 본다.[15] WAR는 누적 스탯이기 때문에 부상으로 시즌을 대부분 날려먹은 상황에서 WAR 0.87 이라고 먹튀라는 건 절대 아니라는 각주가 있었으나 먹튀 맞다. 많이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내달라고 그 돈을 주는건데 성적은 괜찮았지만 많이 뛰지 못했으니 그냥 먹튀다. 다만, '부상만 아니었어도....' 같은 약간의 동정어린 시선을 추가적으로 받을 뿐. 괜히 사이버투수, 사이버타자라는 조롱성 표현이 있겠는가.[16] 손승락의 경우 2017시즌에는 팀 역대 최다 세이브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워낙 롯데 자이언츠의 전임 마무리 투수들이 처참했던지라 16, 18시즌도 그럭저럭 만족하는 팬도 꽤 많았다. 정우람도 4년 내내 꾸준히 리그 최상급 좌완 마무리투수로 군림하여 팬들의 만족도는 괜찮은 편이다. 다만 일단 받은 액수가 워낙 큰지라 오버페이라는 점은 대체로 동의하는 편.[17] 커쇼를 포함한 선발진 부진중에도 류현진의 등판일수에 비해 승수를 잘챙겼었다. 다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DL로 내려가며 다져스가 무너지고있다는게 문제지만.[18] 5월 중 감기 몸살에 걸리 뒤 밸런스를 잃어 다시 무너지긴 했다만 아예 부상으로 등판을 못한 것은 아니었고, 추격조로 등판하며 가을야구에서까지 그럭저럭 던졌다.[19] 일반인이나 사회인 야구 경험자도 아니고 프로야구 투수가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108km/h가 나온 건 정말 상태가 안좋은 것이다. 아무리 힘을 빼고 던져도 우리가 아는 패스트볼 궤적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무리 힘을 뺀다고 해도 메카닉상 120km/h 미만으로 던지는게 오히려 힘들기 때문. 더구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유원지의 피칭존은 아무리 뻥튀기를 안한다고 해도 원래 구속보다 5km/h 정도는 높게 구속이 나온다는 걸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20] 실제로 자국 리그 복귀 이후의 행보는 마쓰자카와 놀라울 정도로 닮은 모습을 보여준다. 미국 진출 실패 후 복귀하고 나서는 심리적, 신체적 부상으로 퍼진 것까지. 심지어 골프에 빠져 팬들에게 욕먹는 것까지도 똑 닮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마쓰자카는 MLB에서 한 두 시즌이라도 적당히 모습을 보여줬다면 윤석민은 MLB는 밟아보지도 못하고 트리플A에서도 신명나게 털리다 복귀했다는 정도. 사실 이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마쓰자카는 일본 내에서 '헤이세이의 괴물' 소리까지 듣는 등 NPB를 지배하던 에이스로서 리그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선수였던 반면, 윤석민은 리그 정상급 투수이기는 했으나 일본 내에서의 마쓰자카처럼 꾸준히 리그를 지배하던 선수는 아니었다. 즉 애초에 마쓰자카의 NPB에서의 성적이 윤석민의 한국프로야구에서의 성적보다도 훨씬 뛰어났다. 그리고 미국 진출 직전의 윤석민은 2011년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이후 폼이 계속 하락세였던 상황이다. 거기다 애초에 일본프로야구가 한국보다 수준이 높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마쓰자카가 윤석민보다는 미국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낸 것은 딱히 이상한 일이라 보기는 힘들다.[21] 선수의 부상이 심각하면 절대로 외부에 알리지 않으며, 공식적인 채널이나 발언이 전혀 없다가 다른 루트로 선수들의 근황을 알게 된다. 당장 근래 김윤동의 경우 가슴근육 파열이라고 하더니 결국 관절와순 부상이라고 뒤늦게 밝히고, 심동섭이나 임기준 같은 자원들의 경우 부상이나 몸상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런 것에 대한 말이 없는 등, '불통'이라는 단어 그 자체이다.[22] 혹사의 강도가 높았다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고, 선수의 내구성을 고려해보았을때 심했다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내구성이 개판인 투수였다는 점은 윤석민을 오랫동안 보아온 팬들이라면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당장 척추분리증으로 내구성이 문제가 있던 심동섭을 어떻게 써왔는가 생각해 본다면, 윤석민은 내구성 대비 혹사를 당한 것이 사실이다.[23] 다만 이 사진은 억울하게 찍힌 사진이다.[24] 당장 1군 데뷔 첫해인 후배 야수의 수비때문에 졌다라는 말이 기사화가 되었었다. 투수나 야수의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발언은 보통 잘 하지도 않으며, 패착에 대해서는 자신의 탓을 하고, 호투에 대해선 포수의 리드가 좋았다는 식으로 겸손을 떠는게 일반적인 투수들의 인터뷰인데, 대뜸 경기 결과와 전혀 상관없는 후배 탓을 하였었다. 가뜩이다 2018년 여론도 안좋은 상황이었던 지라 '저는 운이 좋은 투수입니다' 이후로 쌓아온 이미지를 단 한순간에 불태워버린 사건.[25] 양현종의 경우 내구도 자체가 윤석민과는 비교를 불허한다. 물론 윤석민의 경우 양현종보다 혹사의 정도가 더 심하긴 했지만 양현종은 여태까지 소화한 이닝수가 아예 격이 다른 수준. 그리고 혹사로 기량 하락을 겪고 미국에 진출해 노폭전드가 된 윤석민과는 달리 양현종은 적어도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라도 뛰어보기는 했다.[26] 해태-KIA 다 합쳐도 팀 내 투수 통산 WAR 5위. 선동열-양현종-이강철-조계현-윤석민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