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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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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500px-Egypt_%28orthographic_projection%29.svg.png
이집트의 경제 정보[1]
인구 100,510,475 명 2020년, 세계13위[2]
경제 규모(명목 GDP) 3,022억 달러 2019년, 세계40위[2]
경제 규모(PPP) 1조 4,274억 달러 2020년, 세계18위[2]
1인당 명목 GDP 3,046 달러 2019년, 세계126위[2]
1인당 PPP 14,800 달러 2019년, 세계94위[2]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76.45 ~ 85.70% 2011년[2]
실업11.9% 2011년

1. 개요2. 암담한 실상3. 인구과잉과 농업 부진4. 관광업5. 산업 구조
5.1. 수출 구조
6. 경제력7. 관련 문서

1. 개요

본 문서는 이집트의 전반적인 경제 현황에 대해 다룬다. 사막 이미지가 강해 나일 강 주변을 제외하곤 영토가 척박해 피라미드스핑크스같은 관광자원밖에 없다는 인상이 있으나 실제는 다르다. 이집트는 원유매장량이 전세계 0.5% 수준[8]이고 천연가스 수출만 해도 세계 6위라는 놀라운 자원 부국이다. 수에즈 운하 통관료도 엄청나다. 2008년 21,415척이 통과했고, 통과료는 53억 달러에 이른다. 2008년 GDP $4,525억의 1.2%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 관광 수입도 큰 몫을 차지한다. 대추야자 제1의 생산국이기도 하다.

2. 암담한 실상

파일:이집트 거리.jpg

그러나 이집트의 석유는 원유 품질이 나빠 외국에서 정제해서 다시 수입해야 하기에 가격은 비싼 편이라 한다. 게다가 원유 일일 생산량이 60만 배럴밖에 안되어 수요를 겨우 충족할 정도다. 그러다보니 천연가스가 자원 수출의 큰 몫을 차지한다. 2005년에는 여론의 반발을 무시하고 이스라엘에 가스 수출 송유관까지 설치해서 수출했다. 무바라크가 하야하면서 이 송유관도 공격받아 일부가 불타 덕분에 상당수 가스 수출이 중단되었다. 이스라엘에선 충공깽이라고… 2015년 8월에는 지중해에서 역대급 가스전까지 발견됐다. 아마도 지중해에서 가장 클 것 같다고.

하지만 풍족한 자원과 1억이나 되는 많은 인구에도 이집트의 경제상황은 무척 암울한 편이다. 왜냐면 공식 통계 상으로 문맹률이 20%일 정도로 공교육이 저질이라서 노동력의 질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저임금 단순노동을 하더라도 최소한 글을 읽고 쓸 줄은 알아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법인데,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문맹 인구가 많아봤자 국가 입장에서는 이익이 아니라 부담이 될 뿐이다.

이집트는 부유층이 국가 부의 80%를 소유할 정도로 빈부격차가 엄청나다.# 도시 빈곤율은 42%이며 시골은 더 심해서 85%에 달한다. 단순히 실업률만 높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소득수준이 사하라 이북 아프리카 기준으로도 좋지 않다보니 대부분의 인구가 가난과 실업에 시달리며 많은 이집트 인구가 장사를 해서 서비스업 비중이 높다. 경제상황이 나쁘고 실업과 빈부격차도 심각해 많은 이집트 사람들이 걸프만 산유국으로 일하러 간다. 유럽으로 가려는 사람 또한 적지 않으며 상당수가 난민을 신청한다. 이웃 나라에서 이집트인에 대한 대우는 형편이 없으며, 카타르에서 이집트인이 학대당해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렇게 이집트는 산유국, 자원 부국, 인구 대국, 관광 대국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OECD 국가들과 걸프만 산유국 아니 여타 아랍 국가 전반으로부터 조롱을 사는 편이다.

제조업 또한 국가에서 육성책을 써도 열악하기 그지없는 것이, 정부나 사업가들이나 기술을 단순히 수입하는 선에 그칠뿐 적극적으로 개발 및 수출하는 것엔 소홀하기 때문에, 아무리 산업육성 정책을 추진한들 그것을 자체적으로 발전시키기보다는 그냥 기계를 바꾸는 수준에만 머물고 있다. 그래서 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 되었으며[9] 상당수의 물자를 수입에 의존한다. 주택 문제도 심각해서 빈곤층은 무덤과 모스크를 개조해서 살거나 거리에서 노숙하기도 한다. 인구는 매년 2%가량 증가해 1960년대까지는 식량자급이 가능했다가 1970년대부터는 식량수입국으로 전락해버린데다가 21세기 이후로는 사막화로 인해 식량과 물 부족에 시달린다. 농업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수확한 곡물을 운송하는 트럭의 연료가 없거나 저장하는 사일로 등도 낙후된 상태로 방치되어, 곡물 생산 상당수가 유통 및 보관 중 유실되는데도 제대로 개선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이집트인의 삶은 갈수록 암울해지는 상황이다. 막대한 국가 수익을 독점하던 무바라크는 최소한 먹고 살 빵이나 여러 생필품을 국가 보조금으로 무척 싸게 풀면서 여론 불만을 잠재웠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경제위기 및 밀값 폭등으로인해 식량과 생필품 값도 폭등했고 무바라크도 이를 해결하지 못하자 결국 이런 불만 속에 2011 이집트 혁명으로 이어졌다.

2012년 무슬림 형제단의 무르시 대통령은 현대 이집트 최초로 선거에 당선되어 집권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무능한 무르시 정권은 이슬람 근본주의 정책만 취하였으며 낙하산 인사를 정부요직에 앉혀 불만을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2013년 국제 지원으로 받아낸 서민 지원 정책자금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가 여론이 폭발하자 며칠도 안가 취소하면서 정책적으로도 흐지부지해졌다. 물가도 계속 오른 탓에 이집트인의 생계는 나아지지 않았다. 2013년 1년여만에 무르시 정권은 군부에 의해 무너지면서 경제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뒤이은 엘 시시 정권 역시 경제에서 무능했다. 특히 이집트의 개판인 경제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혁명 전 350억달러(40조 3,200억원)를 넘던 외환보유액은 무역적자와 관광산업의 붕괴로 2015년 164억달러로 반토막이 났다.[10] 물가는 한해 10%씩 오르고 실업률은 20% 수준이다. 혁명 전 5%대였던 경제성장률은 1~2%대에서 오를 줄을 모른다. 청년실업은 43%에 달하며 체감 실업률은 100%로 사실상 이집트 청년 전부가 실업자라고 할 정도. 직장인도 사정이 나빠 대부분이 저임금이며 부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처지다. 특히 군대가 자체적인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국가 경제의 최대 40%나 장악하다보니 민간 기업의 성장까지 방해한다. 사업을 하려면 군인들에게 로비를 해야 유리할 정도. 이집트에선 군이 운영하는 기업의 시장 장악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러다 보니 이집트 시민단체들은 군이 장악한 이집트의 경제 상태를 척결하지 않으면 경제성장은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집트군의 위상이 높다보니, 그리고 이집트군이 약해지면 이웃나라 수단이 나일강 수원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은 둘째치고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준동을 막을 대항마가 부족해져서 골치 아파지니 이런 개혁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집트 정부의 권력 유지 수단이 군이라서 개혁은 요원하다. 군비 또한 경제력에 비하면 비정상적으로 높아 부담이 크다. 게다가 실업률이 30%에 달하여 유럽으로 떠나는 경제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이를 조금이라도 해결해 보려고 정부에서 대규모 토건사업을 했지만 모두 외채로 추진하여 국가 빚만 증가시키는 부작용이 초래되었다.

교육 수준 역시 여전히 저질이라 국가에서 교육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중학교까지 무상의무교육을 하는데도 문맹률이 아직도 20%대에 달하며 실질문맹률은 30%대 달할것으로 추산된다.[11] 특히 이집트 국민들의 대다수가 가난에 찌들다보니 교육비에 심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대부분의 빈곤층 가정에서 돈 문제 때문에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은 경우가 상당하기에 높은 문맹률은 제대로 해결되지가 않으며 설사 대학까지 졸업하고 다녀도 일할곳 구하기가 마땅치 않다. 하지만 이는 다른 개도국들에게도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집트 군부의 우민화 정책과 무성의한 내정 그리고 이집트 군부와 밥그릇을 가지고 대립하는 이슬람주의 세력들의 반지성주의가 콜라보를 일으켜 이집트인들의 평균 교육 수준이나 시민 의식을 끌어내린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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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대학진학률 자체는 의외로 상당한 수준이다. 이집트도 대학에 진학해야 그래도 사회적으로 대접을 받을수있다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에 나와있듯이 기본적인 청년실업 문제에 있어서 대졸자들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고 그나마 취직한다해도 고임금 직장에 취직하기란 말 그래도 하늘에 별따기 수준인건 마찬가지인지라 니트족으로 살거나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나는 경우가 많아서[12] 이집트 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수에즈 운하 통관료로 인한 수익증대도 이제는 기댈 형편이 못대는데 이집트 정부가 부족한 재정을 마련한다고 운하 통관료를 자꾸 올리다보니[13] 여기 이용하는 국가들과 기업들이 짜증나서 운하 이용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 특히 소말리아 해적의 준동으로 인한 홍해와 아덴 만 지역의 정세불안과 저유가로 석유값이 저렴해지는 시점에서는 장거리 항해가 가능해지면서 기존에 이용하던 국가들과 기업들이 아예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지 않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유럽으로 가는 것도 감행하니 운하 수입도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부정부패도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큰 원흉이다. 먼저 이집트에서 사업을 하려면 정부기관의 허가를 78개나 받아야 한다. 이렇게 짜증날 정도로 많은 규제를 벗어나려면 뇌물을 줄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뇌물 요구가 한두번이라야지 새로운 사업 하나 할때마다 계속 뇌물을 줘야하는데다 이집트 국영기업들과 재벌기업들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어서 외국 기업의 사업을 방해하는 사례까지 있어 외국 기업들 입장에선 사업하고 싶은 마음이 들턱이 없다. 그러다보니 외국 기업들의 이집트 투자가 매우 낮다.[14] 2016년 세계은행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도 이집트는 131위이라는 최악의 불명예를 얻었다.

2016년에는 물가가 급등하고 생필품 중 하나인 설탕 부족, 외환 위기 사태가 겹치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 갈수록 산 너머 산에 직면해 있다. 엘 시시 정권도 이대로 가다간 무바라크 꼬라지가 될 걸 우려하여 경제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은 하지만 도무지 효과가 없다. 왜냐면 이집트 경제가 아예 어디를 손봐야될지 모를정도로 개판이 되어있다보니 해결이 되지가 않는다. 달적지근한 간식을 무척 즐기는 이집트에서 설탕값이 오르는 건 민심 폭발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6년 이집트 정부는 달러가 부족해지자 국제통화기금로부터 3년동안 12억 달러를 지원받기 위해 통화가치를 48%절하했다.# 이외에도 판매세를 도입하고 그동안 해왔던 보조금도 대폭 삭감했다. 2016년 11월 11일에 IMF는 위기에 빠진 이집트 경제를 구제하기 위해 3년간 12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렇지만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야되기 때문에 민심은 계속 악화될 전망이다. 특히 2017년 1월부터는 통화가치 절하와, 보조금 삭감의 영향으로 물가상승률만 해도 30% 가까이 폭등했다.# 6월에는 에너지 보조금이 삭감하고 석유 가격을 올리면서 연료값도 크게 올랐다.# 7월에도 경제사정이 여전히 좋지 않다.# 2018년 6월에는 이집트 정부에서 전기, 물, 지하철에 대한 요금을 인상했다.# 그 다음에는 석유와 천연가스도 가격을 올리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곡물가격이 올라가자 엘시시 대통령은 보조빵값을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인구는 많고 아프리카에서도 경제 구조가 제법 큰 편이기 때문에 경제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된다면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1인당 GDP가 3,000달러대에 불과한데다가 그나마도 제대로 분배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영향력은 나세르 시절보다 훨씬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15] 21세기 초반 기준 이집트는 2차 산업이 부실하고 실업율도 높고 특히 청년실업율은 30%를 넘는다.

이러한 이집트의 경제를 부흥시키는 것은 첩첩산중이지만 굳이 모델을 찾자면 동남아의 발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슷한 과잉인구와 청년실업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봉재업이나 반도체 조립 등 수출중심 보세가공 경공업 중심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동남아의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이 산업들은 특히 여성노동자를 많이 고용하는데 이를 통해 여성의 교육수준을 높이고 사회적 지위를 높이면 같은 이슬람국인 방글라데시 경우 처럼 인구문제도 해결하기 쉬워진다. 세계적 자동차 업체의 대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수출 조립기지 등도 유망하다. 터키가 이 분야로 성공했지만 터키도 임금이 비싸지고 있어서 이제 이집트가 물려받을 만 하다.

3. 인구과잉과 농업 부진

이집트는 인구도 많고(1억 명) 인구증가율(2.0 %)도 높다. 국토도 리비아, 수단,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넓은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국토의 90% 가량이 사막이라 농토로 쓸만한 땅이 적다는 것이 큰 골칫거리이다. 이집트는 국민 1인당 경작지의 넓이가 세계에서 가장 좁은 편이며 식량의 해외 의존도도 매우 높다. 사막에서 농사를 짓기에는 나일강과 지하수의 수량이 풍족하지 않아 담수화된 물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가난한 농민들이 그 비용을 감당하기 쉽지 않아서 차라리 식량을 수입하는 것이 더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매년 2천만 톤의 밀 소비량 (인구 1인당 밀 소비량은 180 kg 정도) 중에서 절반 이상인 1,250만 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세계 최대의 밀 수입국이다.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2.7억)와 중국(14억)이 연간 1,000만 톤 정도이다. 곡물 가격으로는 연간 45억 3천만 달러 (2021년)인데 마찬가지로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의 밀 수입액은 연간 30억 달러가 되지 않는다. 인구수에 비해서도 주곡 자급비율이 낮고 수입의존도가 높다. 게다가 밀을 수입하는 수입대상국도 80% 이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편중되어 있어서 이들 국가의 작황에 큰 영향을 받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자 밀 가격이 40% 가까이 폭등하는 고통을 겪었다. 게다가 이집트에서 생산되는 밀은 품질도 좋지 않아 수입산 밀을 섞지 않으면 이집트 전통 빵 아이시가 맛이 없다고 불평을 듣는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식량위기가 발생하면 가장 취약한 국가군 중에 하나이고 이는 이집트의 큰 위험요소이다.

여기에는 현대 들어서 현대의학 + 이슬람 근본주의 콤보의 영향으로 이집트 인구가 가파르게 급증한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다산을 장려하고 피임이나 낙태를 금기시하는 이슬람 신앙 때문에 가족계획 등 인구억제 정책을 실시하기 어렵고 이슬람 국가라 여성의 교육수준, 취업율, 사회적 지위가 낮아 인구성장률이 1970년대 이후 줄어들지 않고 있다. 1970년대부터 가족계획 사업도 추진해왔지만 자식이 많아야 노동력으로 돈을 많이 벌어올 수 있다는 자녀관과 자기가 먹을 건 자기가 가지고 태어난다는 믿음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현재 청년실업률이 30%가 넘는 등 심각한 인구과잉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비교하자면 1960년대 말에는 이집트나 한국이나 인구가 3천만 가량으로 비슷했지만 현재는 인구가 2배 가량 차이 난다. 인구 증가율로 보면 이집트만큼이나 인구증가율이 높고 인구과잉이었고 가난한 이슬람 국가로 조건이 비슷했던 방글라데시는 현재 증가율 1.1% (생애 출산율 2.0) 로 매우 안정적이다. 그 덕에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방글라데시도 빠르게 경제가 발전하며 1인당 GDP 로는 이집트에 근접하고 있다.

인구밀집도도 심해서 카이로 등 나일강 델타 지역이나 나일강 주변의 좁은 농지 등 국토의 4%에 전체 인구의 95%가 집중되어 있다. 산업기반이 빈약한 개발도상국은 밀 등 주곡의 자급을 할 수 있어야 2차, 3차 산업발전이 쉬워지는데 이집트는 이런 상황 탓에 1차 산업을 안정적으로 개발하기 쉬운 상황이 아니다.

상이집트가 사막화되기 이전 신왕국 시대에 이집트의 인구는 290만 – 450만 여명, 헬레니즘 시대와 로마 제국 시대에는 750만 여 명 정도였으며 근세 이후 흑사병이 정기적으로 유행하면서 18세기 이집트 인구는 300만여 명 내외로 감소한 상황이었다. 단 2~3세기만에 인구가 300만여 명에서 1억 이상으로 30배 이상 증가하는데 아무리 비료와 농약 등 현대 농업 기술의 힘을 빌리더라도 농토가 급속히 증가하지 않으니 식량을 수입하지 않을 수가 없는 노릇이다.[16] 원래 이집트가 로마제국의 식량창고 역할을 한 농업국이었던 역사가 무색하다.

장기간의 군부 독재나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려 국민들에게 식량을 보장하기 위해 빵을 매우 낮은 가격으로 배급제로 공급하고 있어서 밀 수입과 소비가 많다. 그래서 석유수출로 어렵게 얻은 귀중한 외화를 대량의 밀을 수입하는데 많이 쓰고 있고 빵값 보조금에 막대한 세금을 쓰고 있어서 막대한 정부 재정적자, 외환수지 적자를 겪고 있으면서도 밀수입을 줄이거나 빵값을 올리기 어렵다. 2011년 밀의 국제가가 폭등해 이런 빵값을 올렸다가 가난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해 아랍의 봄으로 일컬어지는 민란이 일러나 군부가 한때 정권을 잃은 적도 있다. 그때 정권을 잡은 건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의 지지를 받는 무르시 대통령으로 이슬람식 샤리아 법을 도입하는 등 이집트를 이슬람 신정국가로 만들려해서 그러지않아도 어려운 이집트 경제를 더욱 나락으로 보내자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다시 집권했다. 이집트를 이란 같은 이슬람 원리주의 신정국가가 되는 것을 막고 정치나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 현재로는 군부 통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또 군부를 개혁한답시고 약화시키면 이웃 나라들과 수자원 분쟁에서 눈치를 보게 되고 답이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또 이렇게 값싼 해외의 밀을 대량 수입해 밀의 유통가격을 억제하니 복지대책으론 좋지만 생산비가 높고 생산성이 낮은 이집트 국내의 밀 농사 등 농업의 수익성이 더욱 떨어져 농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경작지 확대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력 및 자본 투자가 부진해서 더욱 이집트 농업발전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리고 밀을 공급이 안정적인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에서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가 가깝고 가격이 좀 더 저렴하지만 수급이 훨씬 불안정한 러시아산/우크라이나산 밀을 수입하니 러시아 작황이나 정치 상황에 따라서 이집트의 식량 안보도 위협을 받는다. 물론 주변국들인 리비아나 사우디아바리아, 이스라엘 등이 지하수에서 물을 끌여오거나 해수를 담수화해서 사막에서도 농사를 짓기는 하지만, 지하수를 끌여올리는것도 한계가 있고, 해수를 대규모로 담수화하는것도 돈이 많이 드는일인지라 이집트에서 대규모로 시도하기는 만만치 않다. 물론 시도가 없는것은 아니라서 사막을 개간해서 농사를 짓는곳도 있기는 하지만 1억에 달하는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하기에는 턱 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열대지방이지만 사막이라 물이 부족한 곳이 많다. 19세기 케디브 왕조에서 미국 남북전쟁 당시 미국 남부에서 목화가 수출되지 못하는 틈을 타서 목화 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재미를 본 적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저임금 노동에 의지한 것이었고 수자원 부족을 문제로 남미나 동남아 등에게 농업 수출과 생산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17] 그래서 이집트 정부도 무바라크 대통령 시절에 나일강 주변의 사막지역에 나일강의 물을 끌어대는 관개시설을 해서 대규모 농지를 조성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정부의 무능과 이를 맡은 이집트 군부의 부정부패로 실패하고 이 프로젝트를 위해 외국에서 들여온 막대한 차관만 나라 빚으로 남았다. 이집트는 군부가 이집트 경제의 40% 가량을 쥐고 있어서 군부를 제대로 개혁하지 않고는 이집트의 경제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현재는 에티오피아가 나일강의 상류인 청나일강수단과의 접경지역에 르네상스댐이라는 대규모 댐 건설을 하고 있는데 이집트와 수단이 수자원 감소를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나일강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이집트로서는 생존의 걸린 문제라 이집트와 수단이 합동군사훈련까지 벌이는 등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4. 관광업

여기도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관광업서비스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문화유산의 규모와 수준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큼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홀로 이집트를 여행한 사람의 경험담에 의하면 이집트의 박물관 등지는 유물을 전시하는게 아니라 그냥 여기저기 뿌려두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그 위에 걸터앉거나 만져보는 게 일상 다반사라 웬 돌덩어리가 덩그러니 놓여 있길래 슬쩍 가봤다가 설명에 3천년 된 유물이라 해서 기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이집트 관광하다 보면 가장 거슬리는게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잡상인과 호객꾼들이다. 특히나 피라미드 같은 관광지가 가장 심하다. 이 잡상인들과 호객꾼들은 진짜로 악착같이 관광객한테 붙어서 돈 벌려고 애쓴다. 이 때문에 유럽인 관광객들은 이집트로 여행가면서 이집트 역사 유적지들을 방문하지 않고 해변 호텔 리조트 안에서만 지내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런 호객꾼들이 이집트 관광업에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셈이다. 그리고 관광지를 떠나서 도심으로 가면 치한이 꽤 많다.[18]

그러나 2011 이집트 혁명으로 정치가 불안해지면서 관광업이 타격을 입고 이 타이밍에 치고나온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사망하거나, 후르가다 해변 관광지에서 외국인 여성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칼부림 테러가 두 차례 벌이지고 2015년에는 테러로 인해 항공기가 폭파돼서 2백여 명이 사망하는 등 치안 막장까지 인증하는 바람에 관광수입이 반토막이 나버렸다. 관광업이 GDP의 10%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정부차원에서도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 관광객들을 보호하고[19] 아랍 에미리트측 기업들과 협정을 맺는 등 노력은 하고있지만 근본적으로 세계경제가 불황이라 결과가 어떨지... 게다가 갈수록 증가하는 테러와 불경기로 인한 범죄, 불안한 정치 상황 때문에 이집트의 치안은 막장으로 치닫고 있어 추락한 관광업은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다. 관광객이 아예 안 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리스크 때문에 이집트의 호텔 리조트들은 동남아 등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투숙객을 받는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이집트를 상징하는 피라미드나 스핑크스가 우상이라고 파괴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물론 이집트에서는 정부와 국민들이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며 거부한다. 보수파 이슬람 학자들 반발도 거세며 튀니지의 이슬람 형제단 간부는 이집트 방송 인터뷰에서 "누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섬기면서 제사라도 지내나? 우상이라고? 터무니 없다. 바미안 석불 파괴로 이슬람교 이름을 더럽힌 짓을 멍청하게 따라하는 것 뿐이다!"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사실 이집트 상징이자 막대한 돈줄인 이것들을 부숴버리는 일이 이뤄질 가능성이 없지만. 특히 이런 주장을 하는 근본주의자들은 이집트의 골칫거리인 이슬람 무장단체들이니 이들의 주장이 먹힐리가 없다.[20] 그래도 현재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주변은 무장한 경찰들이 지키고 서 있으며, 소지품 검사도 매우 엄격하게 이루어 져서 이들이 유적지를 파괴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5. 산업 구조

5.1. 수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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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집트의 수출 구조, 초록색이 의류업, 파란색-청록색 계열이 제조업, 노랑색이 농업, 흑색에 가까운 고동색은 석유-천연가스 관련 산업, 붉은색이 건설자재, 분홍색이 의약-의료-화학-플라스틱산업, 진한 갈색이 철강 등의 제철업, 연갈색은 식품업, 주황색에 가까운 갈색은 광산업,군청색과 남색계열은 치즈-버터-유제품-소고기-양고기-생선-신선제품 등의 고기류, 주황색은 종이-펄프, 회색은 기타 미분류이다. 출처

6. 경제력

2016년 기준 이집트의 GDP 순위는 37위이며, 아프리카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뛰어넘어 2위이다. 여태까지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이어서 3위였는데 2위까지 올라간 것이다. 다만 삶의 질은 여타 북아프리카의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에 비해 한참 밀린다고 한다.

중동 지역으로 한정해보면 터키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이집트 정도가 지역경제강국의 자리를 다투고 있고 그 절반 정도 규모들인 이스라엘, 이라크, UAE 정도가 4강 3 중 정도이고 그리고 그 이하 여타 중동 국가들의 경제 규모는 미미하다.

하지만 2017년 자료에서는 이집트의 GDP 순위가 40위로 내려가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다시 추월당했다.

7. 관련 문서



[1] http://en.wikipedia.org/wiki/Economy_of_Egypt[2] https://en.wikipedia.org/wiki/Egypt[2] [2] [2] [2] [2] [8] 적어보이긴 해도 전세계 석유 생산량 1위인 미국이 가진게 2.9%이므로 0.5%면 나쁘지 않다.[9] 그런데 이런 이집트가 중동권에서는 제조업 대국 중 하나로 통한다. 중동 경제가 얼마나 자원에 의존하는지 알수있다.[10] 2020년 5월 현재는 360억 달러로 원상복구됨.[11] 이집트는 1923년 초등교육 의무교육에 대한 법률을 제정했다. 그로부터 10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문맹퇴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단 것을 감안하면 더욱 심각하다.[12] 이 때문에 이집트는 두뇌유출도 심각한 국가이기도 하다. 단적으로 이집트에서 의사 월급이 60~200$ 정도에 불과하지만, 의사 자격증을 살려서 같은 아랍어권인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에 취직하는 경우 한 달에 10,000$ 정도는 우습게 번다. 참고로 걸프 아랍 왕정 국가들의 경우 의료인 등등 고학력 전문직 인력 상당수를 외국인으로 충원한다.[13] 25만 달러까지 올랐다.[14] 이집트의 치안이 불안한것도 있다.[15] 사실 나세르 시절의 영향력도 이집트의 국력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한 대외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아랍의 단결을 도모하고 이스라엘과 국운을 건 전쟁을 여러번 치루는 것으로도 모자라 북예멘 내전에도 개입하여 수만명의 사상자를 내고 국가경제를 파탄지경으로 몰고간 것이 나세르 시절 화려한 대외정책에 가려진 실상이다. 나세르가 죽자 골다 메이어가 그 인간이 자기 나라에 전쟁 말고 가져다준게 뭐가 있느냐고 깠을 정도.[16] 유사사례로 인구가 300만여 명에서 1억 넘게 불어난 인도네시아 자바섬도 있긴 하다. 단,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이집트와 사정이 다르다. 지바섬의 인구밀집 자체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이기는 하지만, 이는 한국의 수도권 인구집중처럼 도시화에 따른 영향이 큰 것이다. 애초에 인도네시아는 국토 대부분이 농사가 가능하며, 이 점에 있어서 국토의 대부분이 불모지인 이집트와 사정이 다르다.[17] 인도네시아 같이 기름야자 등 환금작물을 재배하기 어렵다.[18] 개도국들 같은 경우에는 장애인 관련한 인권 보호가 선진국들만큼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성폭행 피해자가 되는 경우 외에도 성추행이나 성폭행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흔하다.[19] 내국인 상대로 하는 치한은 몰라도 외국인 대상으로 집적거리는 치한들은 경찰들이 반 죽여놓는다고 한다.[20] 이런 일은 이집트가 로마 제국의 통치를 받던 도중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로 인정 받은 이후 실제로 벌어졌다. 이집트의 크리스트교도들은 고대 이집트의 건축물에 새겨진 신들의 그림을 우상 숭배를 몰아낸다는 이유로 훼손하였고,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