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殘黨 / Remnant쳐 없애고 남은 무리. 패망하고 조금 남은 무리들을 부정적으로 일컫는 말. 보통 이들이 뭘 제대로 하는 건 보기 힘들지만 의외로 상대방을 귀찮게 하는 일도 많다.
픽션에 나올 경우엔 대부분 외전이나 후일담 형식으로 등장한다.[1]
유사어로 패잔병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잔당보다 더욱 좋지 못한 뉘앙스로 쓰인다.
2. 사례
- 통일신라나 고려에서는 발해를 고구려의 잔당(高句麗殘孽)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발해의 모체가 고구려임은 인정하지만 고구려의 본류는 삼한일통으로 한반도 왕조가 흡수했고 발해는 잔여 세력이라는 것이다.
- 중국 삼국시대에서는 황건적들은 장각이 사망한 후에도 약 20년 가량 그 잔당들이 이리저리 행패를 부렸다.
- 중국에서는 중국국민당이 타이완으로 도주한 후 그 잔당들이 70-80년대 내내 남중국 국경에서 마약 루트를 장악하며 위세를 떨쳤다.[2] 그러나 1980년대 이후 타이완 본국의 지원이 끊기고 미국이 중국공산당과의 화해 및 협력 모드로 돌변하자 사라졌다.
- 일본군 패잔병: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태평양 전선에 투입되었던 몇몇 일본군들은 일본의 패망을 통보받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못하고 계속 정글에 잔존해 있다가 적지 않은 수의 일본군 패잔병들이 현지 군대나 경찰에게 사살되었고, 일부는 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나 인도차이나 독립 전쟁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무사히 귀국한 이들도 있었다. 항목으로.
-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패망한 나치 정권의 잔당들 중 일부는 남미를 비롯한 여러 곳으로 도주했다가 체포되었다. 이는 히틀러 생존설 따위의 음모론의 토대가 된다. 나치의 남미 도주 문서로.
- 미군이 이라크에서 벌어진 이라크 전쟁 전후 처리를 개판으로 한 덕에(...) 사담 후세인 추종 세력과 알 카에다, 탈레반 잔당들이 중동에서 신나게 소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
근데 더한 또라이가 나왔다. - 망실공비(亡失共匪): 1954년 이후 남한의 빨치산 토벌이 거의 종료되고 난 뒤까지 살아남아 더 이상 저항을 포기하고 도시나 마을로 숨어든 극소수의 빨치산 생존자들[3]을 말한다. 더 이상 '군대'가 교전해서 토벌해야 할 대상이 아닌 범죄자로 분류하여 '경찰' 사찰과에서 찾아다녔다. 대부분은 숨어지내다가 알게 모르게 사회에 동화되고 경찰에서도 모른척하면서 적당히 넘어갔으나 일부는 끝까지 저항하다가 결국 체포되어 장기형을 살거나 사살되었다. 이들 중 마지막 생존자인 정순덕은 전쟁이 완전히 종료된(정확히는 휴전) 뒤로도 무려 9년을 끈질기게 버티다가 1962년이 되어서야 체포된다.
3. 창작물에서
MMORPG 게임에서 매우 편리하게 써먹는 설정이다. 예를 들어 산적들이 적 잡몹으로 출현하는 필드를 거친 뒤 메인스토리를 진행하여 산적 두목 보스몹을 처치했다고 하면, 스토리상으로는 분명 산적단이 와해되었고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필드상에는 여전히 산적 잡몹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이때 스토리상 분명히 다 사라졌어야 할 이 산적 잡몹들은 스토리상 잔당이라는 설정으로 넘어가는 것이 보통이며(ex. "산적을 소탕하다니 대단하네! 아직 잔당이 조금 남아있지만 두목을 잃었으니 얼마 가지 못할걸세!"), 아예 NPC가 잔당 제거를 도와달라며 반복 퀘스트를 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잔당이라고 해도 이전과 똑같은 밀도로 잡몹들이 계속 돌아다니는 것에는 어색함이 있기에 게임 시스템에 따라 해당 스토리를 클리어한 유저에게는 그 지역의 잡몹들이 보이지 않도록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싱글플레이 게임이라면 이런 구차한 설정을 늘어놓을 필요가 없기에 깔끔하게 잡몹들까지 사라져버리는 것이 보통이고, 아예 잔당이라는 설정에 걸맞게 이후부터 복장과 장비가 후줄근한 잔당 잡몹이 새롭게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분명 잔당이라면서 더 나중에 상대하는 적이기에 능력치는 오히려 더 높은 아이러니가 발생하기도 한다.-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지온의 잔당들. 잡아도 잡아도 또 어디선가 그들의 잔당이 남아서 잔당의 잔당의 잔당의... 무한반복을 보여주고 있다(...)
-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에서 에규 데라즈가 이끄는 데라즈 플리트
-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기동전사 Z 건담, 기동전사 건담 ZZ에서 하만 칸이 이끄는 액시즈
- 기동전사 건담 ZZ에서 액시즈를 하만 칸이 지구권을 장악한 뒤 네오지온으로 명명
- 역습의 샤아에서 샤아 아즈나블이 이끄는 신생 네오지온
- 기동전사 건담 UC에서 풀 프론탈이 이끄는 네오지온의 잔당 소데츠키[4]
- 기동전사 건담 F90에서 화성을 근거지로 한 지온의 잔당 올즈모빌
- 나치 독일의 라스트 바탈리온[5]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의 미션 중 빅토르 레즈노프 시점으로 진행되는 회상 미션인 "프로젝트 노바" 에서는 북극권에 남은 SS 잔당들을 소탕하게 된다. 몇몇 살아남은 포로도 있지만 레프 크라프첸코의 손에 죽으며, 오직 프리드리히 슈타이너 박사만 살았다.
- 블랙 라군 의 발랄라이카 여사 휘하 호텔 모스크바 조직원들은 그녀가 현역 시절에 지휘한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에 참전한 구소련군 공수부대 잔당들.
- 폴아웃 시리즈에선 계속 엔클레이브 잔당들[6]이 나오며 3과 DLC Broken Steel을 거치며 차곡차곡 정리가 된다. 또 3편에서는 마마돌체 공장에서 구울화 된 중공군 잔당들도 만나 볼 수 있다.
- 콜 오브 후아레즈 시리즈 2편 콜 오브 후아레즈: 바운드 인 블러드에서는 중후반부 부터 남북 전쟁 이후 남부의 패배를 인정 못하고 제레미 반즈비 대령의 휘하에 모인 구 남부연맹군 잔당이 적으로 등장한다. 작중 묘사로는 열차털이도 마다하지 않는 강도떼(...). 막대한 보물로 남부연맹을 재건하겠다고 보물 러시에 끼어들지만 당연히 모조리 처발린다.
- 콜 오브 듀티: 고스트의 주인공이 속한 고스트(Ghost, 정식 명칭은 Task Force Stalker) 역시 어찌 보면 붕괴된 미국 정부의 특수부대원들로 이루어진 잔당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국가 체제만 무너졌지 미군과 정부기관 자체는 여전히 살아 있기에 "잔당" 이라 확정짓기는 좀 애매하다.
- 스타크래프트의 확장팩 종족 전쟁의 캠페인 주요세력인 UED. 오메가 전쟁 이후, UED 패잔병들은 지구로 철수 중에 저그에게 몰살당하였지만, 오메가 전쟁 이전 탈영하거나 철수 중 전열을 이탈한 소수의 병력들은 용병활동이나 소규모 기지에서 살아남았다.[7] 또한 테란 연합의 잔당들도 있다. 공성 파괴단이 대표적 예시. 그러나 UED 패잔병의 경우 소규모 기지라 봐야 자치령이 꽉 잡아놓은 행성에서 저항하는 수준이라 별 볼일 없고 테란 연합의 경우 용병 빼면 다 갈려나갔다. 대부분은 자치령에 흡수된 상태.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초월체가 죽은 후 초월체를 통해서 저그를 조종하던 아몬이 에밀 나루드와 혼종을 통해서 야생화된 저그를 조종하지만 아몬 일당들이 패퇴한 후 다시 야생 저그가 되었다. 인류의 수호자의 경우, 그들의 수괴가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최측근이었기 때문에 아크튜러스 멩스크 정권의 잔당에 해당된다.
- 스타워즈 시리즈의 퍼스트 오더, 레전드 설정으로는 제국 군벌이 있다.
- 헤일로 시리즈의 스톰 코버넌트
[1] 하지만 드물게도 후속작에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2] 고바야시 모토후미의 일본 만화 Cat Shit One 후반부에서도 퍼키 일행이 CIA 협력자의 보트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갈 때 마주치는 세력으로 등장한다.[3] 남한의 전체 빨치산은 1~2만명에 달했으나, 이때까지 남아 망실공비로 분류된 이들은 고작 59명에 불과하다.[4] 지온 공화국의 지원을 받긴 했지만 풀 프론탈이 직접 이끌었던 UC의 소데츠키와는 달리 기동전사 건담 NT에 등장하는 소데츠키는 우주세기 0100년에 자치권을 반납해야하는 것을 미뤄보려는 지온 공화국 군의 위장에 가깝다.[5] 실제 히틀러의 발언에 근거하였으나 역사상으로는 그저 히틀러의 허울좋은 블러핑에 불과했고 오히려 이를 기반으로 한 픽션이 많았으니 픽션으로 분류.[6] 엔클레이브 자체도 잔당이다.[7] 그들 중 극소수는 레이너 특공대에 합류해 자치령으로 옮겨간 부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