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02:43:29

전기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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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쿠첸IR미작.jpg
Electric Rice Cooker
일어명: 電気釜, 炊飯器 (炊飯ジャー)
중국어 번체자: 電飯煲
}}}
1. 개요2. 역사
2.1. 과거
2.1.1. 코끼리 표 전기밥솥 사건
2.2. 현재
3. 기능4. 구별 방식5. 유의점
5.1. 보관시 변질 문제5.2. 어마어마한 전기료5.3. 고무패킹의 매우 짧은 수명5.4. IH 방식 관리 어려움. 소음
6. 밥 이외의 요리7. 브랜드 및 종류8. 비슷한 제품9. 기타
[clearfix]

1. 개요

전기를 이용해 ()을 조리하는 기구의 총칭. 취반기(炊飯器)라고도 한다. 처음에는 전기밥솥에는 밥을 짓는 기능만 있었고, 나중에 따로 전기보온밥통이 개발되어 전기밥솥과 별도로 판매되었으며, 둘을 합친 제품이 개발되어 '전기보온밥솥'이라고 불렸는데, 시중의 모든 전기밥솥이 보온 기능을 지원하자 이 명칭은 점차 사장되었다.

전기밥솥은 가열 방식에 따라 열판 방식과 IH 방식, IR 방식으로 나뉘고, 압력 여부에 따라 일반밥솥과 압력밥솥으로 나뉜다. 열판 방식의 일반밥솥이 가장 저렴하고, 열판 방식의 압력밥솥이 그 다음이고, IH 방식의 압력밥솥이 2번째로 비싸고, IR방식의 압력밥솥이 제일 비싸다.

저렴한 밥솥일수록 실리콘 패킹이 부실하고 온도조절 수준이 단순한 반면, 비싼 밥솥일수록 소재 품질이 좋다. 그 결과 보온 성능은 비싼 밥솥이 좋은 경향이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닌데, 원래 보온 성능 자체는 열판, IH, 압력 기능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무조건 일반밥솥으로 지을 때 맛이 떨어지고 IH압력밥솥으로 지은 게 맛있는 건 아니다. 첫째로 식감의 문제인데, 일반밥솥으로 지은 밥은 고슬고슬하고 입에서 알알이 씹히는 식감이 되고, 압력밥솥으로 한 밥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된다. 이것은 취향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대체로 압력밥솥의 식감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본인이 일반밥솥의 식감을 선호한다면, 굳이 더 비싼 압력밥솥을 살 필요는 없다. 둘째로 화력의 문제인데, 가능한 강한 열로 물을 들끓게 만드는 것이 쌀에서 단맛을 끌어내는 데 주효하다. 밥을 지어 밥솥 뚜껑을 열었을 때 젓가락으로 쑤신 것처럼 윗면에 구멍이 나 있다면 강한 화력으로 맛있는 밥이 되었다는 증거이다. 그런데 1~3인분 정도로 적은 양의 밥을 짓는다면, 열판 방식으로도 충분히 이런 '숨구멍'을 볼 수 있다. (물론 품질이 낮은 싸구려는 제외한다. 팁을 주자면, 내솥의 두께는 등급과 비례한다) 그러나 그보다 많은 양의 밥을 짓는다면 IH가 보다 넉넉한 화력을 제공하므로 맛있는 밥을 짓는 데 유리하다. 밥솥 회사는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값비싼 IH 압력밥솥을 주로 선전하지만, 1~2인 가구라면 10만원 전후의 열판 일반밥솥이나 열판 압력밥솥으로도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다.

사이즈도 다양해서 한 번에 몇 십 인분의 밥을 만들어내는 업소용 초 대형 밥솥도 있는가 하면 혼자 자취하는 사람들을 위하는 초 미니 1인분 밥솥도 존재한다. 초 미니 밥솥은 거의 일본에서만 나오다가 2010년대 이후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국내 판매도 활발해지고 있다. 보온 도시락 형태로 나와, 쌀을 안쳐두고 휴대하여 다니다가 때 되어 콘센트만 꽂아두면 밥이 되는 식의 제품도 있다.

2. 역사

2.1. 과거

1921년에 일본에서 전기를 이용해 자동으로 밥 짓는 기계가 처음으로 발명되었다. 전장에서 신속한 조리와 식사를 위하는 것이었다고 하나 민간 대중들에게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1952년에 일본 도시바에서 스위치를 넣으면 자동으로 밥 짓는 전기밥솥을 개발하였고, 1965년에 조지루시에서 밥을 오랫동안 뜨듯하게 보관할 수 있는 보온밥솥을 출시한다. 그러나 이 보온밥솥은 전기 없이 보온병 기술[1]만 거의 그대로 도입한 것이라서 시간이 지나면 밥이 점점 식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래서 조지루시는 교토에 있는 무라타 제작소와 협력하여 전기로 보온기능을 유지시키는 새로운 보온밥솥을 1970년에 출시한다. 1972년에는 미쓰비시전기에서 취사와 보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전기보온밥솥을 발표하면서 현대적인 전기보온밥솥의 역사가 시작된다. 그리고 1974년 조지루시에서 내놓은 코끼리표 전기보온밥솥이 수백만 개가 팔릴 정도로 대히트하면서 업계의 표준이 된다.

이는 한국에도 수입되어 금세 퍼져나갔으며, 한국 가전회사들도 전기밥솥 생산에 뛰어들었다.

1965년에 금성사(현 LG전자)로 말미암아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고, 1972년에는 일본 산요전기와 라이선스를 맺은 한일전기, 1974년 길평전기[2]도 각각 전기밥솥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당시 밥솥은 밥에 찰기가 전혀 없는 등 밥맛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았다. 또한 당시 가정주부들은 밥짓는 법을 대부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밥솥으로 지은 밥보다 맛이 떨어지는 전기밥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대신 저장 기능만 있는 전기보온밥통은 어느 정도 팔렸다고 한다.
파일:조지루시 밥솥.jpg
조지루시 밥솥
1980년대에는 일본에 다녀온 사람들로 말미암아 코끼리 마크로 유명한 일본제 조지루시 전기밥솥이 소개되었다. 당시에는 때마침 주부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진 데다가 독신 인구도 늘어나던 중에 국산 전기밥솥보다 월등한 밥맛을 자랑하는 이 밥솥은 곧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3]

이때 코끼리표 밥솥의 인기는 그야말로 오늘날 구찌백 이상으로, 일본에 갔다 공항에 들어올 때 코끼리 밥솥을 왼손에 하나, 오른손에도 하나, 그것도 모자라 나머지 하나는 발로 차서 굴리고 들어온다고 했을 정도로 일본관광의 필수 구매품이자 주부용 선물 1순위였다. 그것도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때의 일이라 대일 보따리상 들이나 재일교포들이 한국에 있는 친척들에게 선물하는 1순위였을 정도였다.

2.1.1. 코끼리 표 전기밥솥 사건

때는 1983년, 전국주부교실중앙회[4] 부산지부 노래교실 주부 17명이 일본 단체 여행 중 시모노세키를 방문해 코끼리 밥통을 비롯한 일제 물건을 잔뜩 사들고 귀국했다. 이를 목격한 아사히신문 '한국인 관광객 덕분에 매출이 늘어난다' 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낸다.[5] 지금은 대한민국이 중국인 관광객덕분에 비슷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하도록 완화[6]하니까 연초부터 걸신스럽게 해외쇼핑을 했다고 하던 시절, 세관에서는 당장 해외여행자를 수소문해 이들의 통관 상황을 재차 확인해야 했다. 당시 경찰도 여행을 주선한 H 여행사 환전과정 등에 대해 수사를 펼쳤다. 결국 관광여행사 간부 2명이 외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되고 여행자 1명은 입건됐다. 이들이 반입한 11종(453만 5,000원)은 과세통관이 되고 나머지 카메라 외 20종(302만 7,000원)은 자진반납으로 유치됐다. 이 당시 한국은 경상수지 만년 적자 국가에 외채도 많던 시절인지라 외화수익 획득에 전정긍긍하던 시절이었다. 자유무역보다는 보호무역에 더 집착했던 시대였고, 당연히 언론사들은 이들의 행태를 신나게 까대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들은 전두환이, 애꿎은 비서관을 꾸짖어서[7] 그에게 국내 전자사업 기술 관련 보고를 받고, "에라이. 밥통같은 놈들. 밥통도 하나 제대로 못 만드는 주제에, 어떻게 일제 밥통을 사가지고 들어오는 여자들을 욕해? 왜 그네들이 일제 밥통을 살 수밖에 없느냐 말이야? 이봐, 이거 우리가 만들 수 있어, 없어? 6개월 안에 다 만들어."라고 했다고 한다.[8]

이후에 전두환은 손톱깎이, 면도기, 칫솔 등 ‘생활필수품 100개 품목 품질향상 전략’을 지시하고 한국 산업의 현대화를 앞당겼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주장도 있다.
현재 국내 전기밥솥 시장 70%를 지배하고 있는 쿠쿠의 전신이 이미 1978년에 설립돼서, # # 국뽕을 잔뜩 주입하는 당시 언론에서도 '단열재가 평평하지 않고 김이 빨리 빠지지만 그건 마무리의 문제일 뿐이고 어쨌든 기술차이 없음'이라고 실드를 치고 개선을 약속하는 게 최선일 정도였다. OEM 생산을 통해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꾸준히 기술 개발을 하다가 IMF 이후 자체 브랜드로 제품 판매를 시작하고 코끼리표의 주력인 전기보온밥솥보다 고급화된 전기압력밥솥 시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1990년대 후반에서야 품질 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시작했다. 손톱깎이와 면도기도 각 분야의 중견기업들이 수십년의 기술개발과 경쟁으로 품질향상을 이룩한거지 정부의 면피용 정책이 큰 영향을 끼친 분야가 아니다.

평가와는 별개로 이 사건 이후 1980년 중반 ~ 1990년대 초반, 삼성전자, 금성사(현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기술력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일본제 밥솥에 대응하는 전기밥솥을 개발하여 시장에 출시, 대한민국에서 일본제 밥솥의 점유율이 점점 낮아졌고, 예전의 명성을 찾지 못하였다. 1990년대 초, 한일가전(현재의 콜러 노비타)[9]은 조지루시와 기술제휴하여 여러 제품을 출시하였고, 삼성전자의 이름으로 국내에 판매하였다. 이후 코끼리표라는 이름을 잘쓰지 않게 되다보니 조지루시 전기밥솥을 코끼리표 밥솥 이야기하면 노년층일 확률이 높다. 물론 처음부터 쓴이름이다 보니 일본 직수입 업체들은 조지루시 밥솥 옆에 괄호치고 코끼리표 밥솥이라고 병행표기해 쇼핑몰에 내놓는 판매자들이 많다. 이젠 국내에서 (정식수입으로) 파는 조지루시 제품(조지루시 코리아)은 보온병이나 텀블러가 주력이고 밥솥은 노비타와 협력을 하는 모양새로 굳어졌다.

가습기 사망 파동 이후 일본제품의 안전 신뢰도를 이유로 일본 직수입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 당시 홈쇼핑에서 평소보다 3배나 높은 가격으로 코끼리표 밥솥을 내놓았음에도 완판 행렬을 이어간 일이 있다.

2.2. 현재

1992년, 세계 최초로 전기압력IH밥솥이 발매되었다. 일본의 산요전기가 1992년 9월에 발매한 모델명 ECJ-IH18이 주인공으로, 당시 가격은 64,000엔. 이 제품에 대한 정보는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의 산업기술역사 자료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대한민국에서는 오쿠의 전신인 헬스쿠킹하이텍을 설립한 김영진 회장이 1985년 처음 모닝컴 개발을 착수했는데, 당시만 해도 주위 사람들로부터 ‘미쳤다’는 핀잔만 듣다가 5년여만에 전기압력밥솥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김영진 회장은 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1990년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전기압력보온밥솥 ‘모닝컴’의 기술을 ‘대웅’에 넘겨줬고, 이를 토대로 대웅모닝컴이 1992년에 국내 최초의 전기압력보온밥솥을 개발했다. 김영진 회장은 2009년 당시 보온밥솥 시장을 대부분 일본이 장악하고 있지만 ‘전기압력밥솥’만은 국산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자신이 개발한 원천기술 때문이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한다. 2009년 2월 26일 네이버-세계일보 '가마솥 중탕기술 현대화…세계에 보급할 것' 대웅모닝컴 회사연혁 당시 광고 다만, 상술했듯 IH압력 전기밥솥은 이미 1992년 중순에 일본에서 발매된 후였다.

1993년 국내 IH 압력전기밥솥이 최초로 출시된 해이다. 1992년~1993년, 삼성전자와 금성사에서 국내 최초 IH전기밥솥 개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였고, 삼성전자(노비타)가 1993년 8월 신문지상에 먼저 국내최초 IH 압력형 전기밥솥인 SJ-IH18 모델을 출시하였다. 당시 삼성전자 자회사이며 OEM 업체인 한일가전(현 콜러 노비타)는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전자 수원 종합연구소에서 제품출시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1993년 하반기 한일가전에서 양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후 1~2개월후 금성사에서 IH형 전기밥솥을 추가로 출시하게 된다. 당시 동아일보에 게재된 광고

구분하자면 대웅약탕기(現 대웅모닝컴)에서 1992년에 개발한 대웅모닝컴은 국내 최초의 전기압력밥솥이지만 일반 열판식이며, IH형 전기압력밥솥은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하지만 선두 주자인 대웅모닝컴과 삼성전자의 전기압력보온밥솥은 그때나 지금이나 잦은 잔고장과 부실한 AS 등의 악평이 자자했기 때문에 쿠쿠만큼의 인기와 인지도를 갖지 못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중반, 성광전자(현 쿠쿠홈시스)에서 발표한 '전기압력밥솥'이 등장하였으며 이후 성광전자는 제품개발에 주력하여 밥솥시장의 선두에 진입하게 된다. 인덕션 히터(IH) 방식과 압력솥을 더한 이 물건은 가마솥에 장작불의 센 화력으로 밥을 지은 듯한, 꼬들꼬들하면서도 구수하고 찰기 있는 밥을 재현하여 나오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며 상황을 단번에 역전했다. 이후 한국 시장에서는 일본 브랜드 밥솥은 찾아보기 어려우며, 남아 있는 것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조지루시 밥솥은 상표만 빌린 한일전기의 제품이다.

또한 대한민국이 1980~1990년대에 그랬듯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산 쿠쿠 전기압력밥솥은 필수구매품이자 선물 1순위가 되었다고 하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더구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호텔 주변 등에는 쿠쿠 대형 매장까지 있다고 하며, 중국어 음성 지원도 하는 전기밥솥도 출시했다.[10]

그런데 정작 중국에서는 중국어 음성 지원 기능을 넣자 "한국어가 안 나오고 중국어가 나오는 것을 보면 이건 한국산 전기밥솥이 아니라 중국에서 만드는 짝퉁이 분명하다!"라며 반품하는 사례까지 생겼다고 한다. 흠좀무. 나의 전기밥솥은 이렇지 않아! 2015년,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의 한 5성급 호텔에 쿠쿠 광고와 숍을 찾을 수 있다.

다만 일본 전기 밥솥의 밥맛과는 달라 일본 밥솥을 구입해 쓰는 가정이 아직도 있다. 이쪽은 기술력 문제라기보다는 양국에서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밥의 찰기나 단단함이 서로 다르기 때문. 2000년대 초반에 전기압력밥솥의 압도적인 성능에 고무되어 자신만만하게 일본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들이 쓴맛을 본 것도 이 부분을 캐치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은 좀 더 꼬들꼬들한 된밥을, 일본은 더 물기가 많고 촉촉한 진밥을 선호하는 편이다.

일본 최고의 밥맛을 자랑한다는 식당에서 밥을 먹어본 한국인들의 평가가 좀 애매한 것도 이 탓이다. 쌀의 품종이 다른 남중국이나 베트남까지 가면 이런 밥맛 선호도 차이는 더욱 커진다. 일본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쪽 수출시장에서의 대응은 성공적이고, 잘 팔려나가고 있다.

중국 제조업이 성장함에 따라 중국 밥솥시장에서 일본, 미국업체를 밀어내고 중국업체들이 과반을 장악하였으며[11] 심지어 대한민국 업체들이 80%가까이 점유하고 있던 국내시장에서 조차 저가 전기밥솥라인은 중국에게 완전히 뺏겼다. 지금 남아있는 대한민국 저가제품들도 알고보면 중국ODM 제품들이다

세계 시장에선 대한민국 전기밥솥 업체들의 점유율이 미미하거나 진출한 국가가 적어서 당장 중국의 저가공세에 큰 타격은 없으나 국내저가시장 수복과 해외 신규시장 진출 부분에선 중국에게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미국에선 여전히 점유율이 미미하며 중국에선 중국3사 브랜드에 대응해 고급화 전략을 구사중이고 베트남에서 일부 성과를 내는 중이다.

3. 기능

전기밥솥은 취사 과정이 간편하고 밥의 실패를 줄여주기 때문에 자취생뿐 아니라 일반 가정집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제품은 예약기능이 있기 때문에 밖에 나가더라도 돌아올 때 갓 지은 밥을 먹을 수 있고, 보온 기능으로 오랫동안 밥을 따뜻하게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열을 오래 주면 쌀의 녹말 성분이 변화하여 맛이 나빠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밥의 찰기를 하루 이상 유지하는 건 어렵다. 찰기는 20시간쯤부터 메말라가고 점점 딱딱하게 되어가며, 3일쯤 지나면 누렇게 삭고 굳어버려서 먹기도 어려워진다. 비싼 전기밥솥 가운데에는 장기 보관에 적합한 것들도 있다. 대략 3일 정도 찰기가 유지된다고 하니 밥을 오래 보관해서 먹는 일이 많으면 가격이 높더라도 좋은 녀석을 찾아서 쓰는 것이 좋다. 물론 갓 만든 것보다는 좀 떨어지겠지만.

보온 기능으로 밥을 보관할 때 오랫동안 밥맛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밥솥 한가운데 반구형으로 동그랗게 뭉쳐놓자. 그러면 밥맛이 나빠지는 것을 늦출 수 있다고 한다. 조금 더 나은 방법으로는 식힌 다음에 냉장고나 냉동고에 넣었다가 필요할 때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자. 이도 저도 아니라면 그냥 밥을 딱 2~3회 정도 먹을 만큼만 지어서 먹자. 보온 기능에 들어가는 전기도 만만치 않으니[12] 전기요금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그냥 한끼씩 해먹자. 보온에 들어가는 전기는 취사에 들어가는 것보다 많다. 대개 4인 가족이 쓰는 10인용 전기밥솥 기준으로 취사 시에 1000W, 보온 시에 100W 정도를 먹는다.

전기압력밥솥이 등장하면서 밥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찜 계열 요리도 할 수 있게 나온 경우도 많다. 이를 테면, 갈비찜이나 계란찜, 식혜, 나아가 케이크도. 오븐이 없어도 사실 전기밥솥만 있으면 웬만한 제빵은 할 수 있다.[13] 다만 제빵을 할 때 일반적인 취사기능이 아니라 찜기능으로 60분 이상 쩌내야 빵이 익기 때문에 전기밥솥으로 많은 양의 제빵을 하며 연속으로 찜기능을 사용하다 내솥코팅이 벗겨지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보고되니 주의해야 한다.

전기밥솥으로 요구르트도 만들수 있다. 우유와 종균, 혹은 시중에 판매되는 농후발효유만 있으면 된다. 자세한 것은 요구르트 문서로.

최신형은 백미 외에 현미, 흑미, 잡곡, 보리 등 짓는 밥의 메뉴를 선택하여 그에 특화된 취사를 할 수 있고 바로 위에 서술된 것처럼 찜 계열 메뉴도 선택 가능하여 그 요리들도 전기압력밥솥에 간편하게 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4. 구별 방식

가열 방식과 압력솥 기능 유무에 따라 다르다.
가열 방식은 열판식과 IH방식으로 나뉘어 있다. 열판식은 밥통 하단에 열을 발생하는 장치가 있어 밑에서 솥을 가열하는 방식. 그러니까 가스불이나 인덕션 위에서 밥을 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별도의 언급이 없거나 '일반형'으로 되어 있으면 열판식으로 보면 된다.

IH(Induction Heating) 방식은 이와 달리 밥솥 내부에 코일이 감싸고 있어 유도전류를 통해 밥솥이 전체적으로 가열되어 밥이 된다. 열판식보다 열을 고루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밥이 밥솥에 눌러붙지 않아 세척도 편하다. 하지만 열판식보다 가격이 비싸다.

압력 기능이 지원되는 여부에 따라서도 제품을 구별한다. 열판식과 IH의 차이보다 압력과 일반의 차이가 더 크게 밥맛에 영향을 미친다. 집에서 압력솥 밥을 먹다가 군대가서 짬밥을 먹어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듯이 말이다. 물론 쌀 자체의 품질 차이도 있고 일부 집단식당의 경우 솥에 밥을 하는 게 아니고 찜기에 쪄내는 곳도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고압기능이 좋은 것이 아니다. 냄비밥처럼 밥알의 식감이 살아있는 고슬고슬한 꼬들밥을 원한다면 무압(비압)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냄비밥은 밀폐가 되지 않아 1기압(무압)에서 조리되는데 반해 고압식 전기밥솥은 2기압 상태에서 조리되므로 찰진 밥이 된다. 즉, 김밥, 초밥, 비빔밥, 나물밥, 볶음밥 등에 사용되는 고슬고슬한 밥을 원한다면 무압방식으로 조리해야 한다. 고압력 기술을 자랑하는 마케팅을 보고 무작정 고압력이 좋다고 생각하고 골랐다가 찰진 떡밥만 먹을 수 있다. 고급 모델 같은 경우 고압과 무압방식을 둘 다 지원한다. 이미 고압기능만 있는 밥솥을 샀다면 물을 적게 넣고 쾌속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쾌속모드로 밥을 하면 조리시간이 절반이기 때문에 고슬고슬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5. 유의점

전기밥솥은 높은 열을 주어 밀폐된 공간을 만들어 조리하는 방식인 만큼 폭발 사고가 심심찮게 나온다. 2003년 7월과 2004년 5월, LG전자가 위탁생산 방식으로 만들어 판매한 전기밥솥이 연이어 폭발, 유통업체들의 반품 요구가 거세지자 문제의 제품을 리콜한[14] 이후로 전기밥솥 사업을 아예 접어버린 흑역사가 있다. 또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쿠쿠와 삼성전자 제품 역시 폭발한 사례도 있다. 그리고 1990년대 원래 위탁생산을 하던 쿠쿠는 지금...

고온·고압의 증기를 배출하기 때문에 설치 장소에 제한이 있다(상부가 폐쇄된 공간에 넣을 수 없다). 또 증기로 말미암아 어린이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이후로 일본의 고급형 밥솥은 증기 배출을 억제하는 기능이 트렌드이다. 신형 전투식량. 증기 배출이 거의 없거나, 증기에서 밥맛 성분을 걸러내 다시 밥솥에 되돌리거나, 증기를 저장해두고 보온 시에 보관기간을 늘리는 데에 쓰는 등의 밥솥들이 출시되어 있다.

기름기가 많은 육류를 전기밥솥으로 익히면 증기 배출 구멍이 기름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으로 막혀 위 같은 폭발이 일어나기도 한다. 밥솥으로 요리를 한 뒤에는 식초를 섞은 물을 넣고 취사를 해주거나 구멍에 전용 청소 바늘을 넣어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전기밥솥의 내솥은 대부분 코팅 처리되어 있기 때문에 밥을 퍼낼 때 반드시 플라스틱 주걱 같은 부드러운 소재의 주걱을 써야 하며, 금속 숟가락 등으로 바닥을 긁으면 안 된다. 설거지를 할 때에도 철수세미 같은 걸로 박박 긁으면 코팅이 벗겨진다. 쌀을 바로 내솥에 넣고 씻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사포 효과로 인해 코팅이 긁혀진다. 한번 코팅이 벗겨지면 벗겨진 곳에 밥이 눌러 붙기 쉬워지며, 눌러 붙은 밥을 긁어내려고 더 세게 주걱을 긁게 되면서 하드 디스크의 배드섹터처럼 점점 벗겨진 면적이 커지게 된다. 내솥 코팅이 많이 벗겨졌으면 AS센터에서 새 내솥을 사는 게 좋다. 내솥의 코팅이 벗겨지지 않게 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소모품으로 여긴다. 문제는 단종된 기종의 경우 AS센터에서도 내솥 물량이 없는 경우도 흔하다는 점.

이런 문제 때문에 최근에는 내솥이 스텐인 제품도 나온다. 다만 스텐인경우 결국엔 일반 스텐 솥냄비나 다를바 없기 때문에 말라붙으면 코팅내솥보다 설거지가 좀 빡세다. 물론 내구도가 훨씬 좋으니 설거지할때 코팅내솥처럼 수세미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전기밥솥이니만큼 괴하게 조작한게 아닌 이상 밥이 타거나 눌어붙진 않으니 냄비 태워먹은만큼 어려워질일도 없다.

프라이팬과 마찬가지로, 신품 내솥의 경우 코팅하고 나서 잔여 물질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에 앞서 끓는 물을 부어 한동안 담아 두었다가 세척해 쓰는 것을 권장한다.

5.1. 보관시 변질 문제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은 대개 70도를 유지한다.[15] 웬만한 박테리아는 증식하기는커녕 생존하기도 어렵다. 고온으로 박테리아의 증식을 막는 것. 이 때문에 보온을 켜 둔 밥솥에 밥을 넣어 두어도 여간해서는 잘 상하지는 않는다. 대략 지은 뒤 48시간 정도는 먹는 데에 지장이 전혀 없는 정도. 대신 밥이 금세 메마르고 누렇게 되고 냄새가 나서 맛이 나빠질 뿐.

그런데 뜨거운 밥을 식히거나, 혹은 식은 밥을 다시 데우는 과정에서 밥에서 증식하는 박테리아세레우스균이 증식하기 쉬운 미지근한 온도를 일시적으로 통과하게 된다. 따라서 밥솥의 보온기능이 아닌 전자렌지로 애매하게 재가열과 식힘을 반복한다든지, 더운 날씨에 상온 보관한다든지 등으로 위험 온도에 머무르면 박테리아가 증식할 위험이 있다. 30 °C에서 30분이 지나면 두 배로 증식하며, 이 박테리아가 증식한 밥을 먹으면 식중독, 위장염 등으로 이어진다. 밥을 장기 보관하려는 경우, 남은 밥은 냉동하여 보관하고, 먹을 때 60 °C 이상의 고온으로 재가열하면 박테리아의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도 완전히 안심하지는 못한다. 박테리아가 내뿜는 독소는 여전히 남기 때문. 결국 박테리아가 사멸하더라도 독소는 그대로인 경우에 재가열해서 먹더라도 배탈 날 수 있다. 그냥 상온을 거치지 않는 것이 최선.

5.2. 어마어마한 전기료

대한민국 가정의 3대 전기 먹보는 에어컨, 냉장고, 전기밥솥이다.[16] 전열기[17]는 필연적으로 많은 전기를 쓴다.[18] 밥을 지을 때보다는 밥을 보온할 때, 많은 전기를 소모한다. 전기료를 낮추려면 보온 기능을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냉동, 냉장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전자레인지로 데우자.[19] 맛도 오랜 시간 전기밥솥 안에서 마른 밥보다는 이쪽이 훨씬 낫다. 따져보면 매번 새 밥을 짓기도 어렵지만은 않다. 특히 밥을 바로 하고 조금 식힌 다음에 바로 냉동실에 넣어 두고 필요할 때 해동시켜서 먹으면 갓 지은 밥과 비슷한 식감을 얻을 수 있다. 요즘에 도정미는 불순물이 거의 없어 세척도 쉽고[20], 취사 시간도 30분 정도로 길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6인용, 10인용 모델이 흔한데 소비전력의경우 6인용의경우 1000w내외, 10인용의 경우 1400w내외 이기 때문에 몇 명이 쓰느냐를 잘 생각해서 평균적 가정의 경우 6인용을 쓰는 편이 전기절약에 좋다. 6인용이라고해도 6명에게 딱 한 공기씩이 아니라 그 이상의 양이 조리되기 때문에 6인 이상 대가족이라고 해도 6인용을 써도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3인용은 1~2인 가구에 적당하며, 소비전력은 700w내외이다.

영양 면에도 손해가 크다. 쌀이 오랫동안 보온 보관되면 쌀의 영양소들이 녹말화된다. 이를 '알파화'라고 하는데, 맛도 없어질 뿐더러 흡수율이 크게 높아져 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에도 일조한다.

5.3. 고무패킹의 매우 짧은 수명

전기밥솥의 뚜껑과 내측부위에 들어가는 고무패킹의 수명이 대체로 매우 짧다. 1년도 채 못가서 새로 갈아야 할 정도. 게다가 고무패킹의 끼우기도 어렵다. 이 문제때문에 구형 일반압력밥솥을 쓰는 사람들이 많을정도.

5.4. IH 방식 관리 어려움. 소음

IH 방식 전기밥솥은 취사시 팬이 돈다. 또 팬부분이 막히면 밥맛이 떨어져간다. 주기적으로 밥솥 뒤집어서 청소해주자.

6. 밥 이외의 요리

밥 밖에도 식혜갈비찜, 감자, 고구마 같은 찜은 물론이고 식빵 같은 발효빵도 만들 수 있다. 밥이 보온되고 있는 밥솥에 호빵을 얹어 뒀다가 먹을 수도 있다. 아예 밥솥을 사고 나면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들의 레시피를 넣어주기도 하니 한번 읽어보자. 나아가 케이크카스텔라오븐보다 오히려 밥솥으로 하는 게 더 촉촉해서 맛있다는 의견도 있을 정도.

다만 밥통으로 요리를 만들고 난 다음에 밥을 지으면 밥에서 이상한 맛을 느낄 수 있으니 주의하자. 밥통요리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역전! 야매요리정다정 역시 자취 전에 밥통으로 요리할 때마다 어머니한테 혼나는 내용을 넣기도 했다.[21] 계란찜 정도야 자체적인 냄새도 옅고 어차피 밥반찬이라(...) 별 상관 없다. 어떤 집에서는 계란찜을 만들 때 밥 짓는 중에 푼 계란을 담은 그릇을 밥 위에 올려 만들기도 한다.

식혜 같은 걸 자주 만들어 먹는 시골집에서는 식혜 만드는 밥통을 따로 두기도 한다. 식혜만 만들자고 따로 사는 건 아니고, 새 밥통을 사면서 낡은 밥통을 고이 모셔뒀다가 식혜 만드는 데에 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최근에는 지퍼락과 더불어 수비드 조리법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구로 각광받고 있다. 전기밥솥의 보온 온도가 평균 70˚임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심지어 전기밥솥으로 피자를 만드는 방법까지 등장했다.

7. 브랜드 및 종류

  • 2000년 이후로 쿠쿠홈시스(쿠쿠)의 전기밥솥이 인기가 가장 많다. 그 뒤를 이어 쿠첸[22]이 뒤를 이었다.[23] 이젠 위니아딤채도 딤채 쿡이란 밥솥을 생산, 판매를 시작했다. 백종원이 전속모델이기도 하다.
  • 한국에서 유독 대기업이 힘을 못쓰는 분야이다. 다른 가전에서 세계적인 강세를 보이는 LG전자삼성전자는 현재 이 분야에서는 철수한 상태로, 중견기업이 잘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상술한 이유 이후로 철수하였고[24] 삼성전자도 이듬해인 2005년에 비데[25], 가습기 등과 함께 소형가전에 해당하는 전기밥솥 시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쿠첸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와 연동하여 원격제어가 가능한 전기밥솥을 2023년에 출시하였다.
  • 한국 기업임에도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용마전자[26]에서 만드는 밥솥이 인도네시아에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2010년의 전기밥솥 시장 점유율이 25% 정도이며 고급형 제품은 90% 이상 점유하고 있다. 인건비 문제로 2005년에 국내 공장을 매각하고 중국 광저우에 새 공장을 열어 생산한다. 곧, 한국에서 개발 → 중국에서 생산 → 인도네시아에서 판매하는 구조.
  • 전기밥솥은 5만 원도 안 되는 저가제품도 존재하고 70만 원을 넘은 고급형 제품도 있다. 일반적으로 저가제품으로 밥을 하면 밥맛이 부족하고 고가형 전기밥솥으로 밥을 하면 맛있을 것이라고 생각 하겠지만 시민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저가제품으로 만든 밥이 더 맛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기밥솥 회사에 문의한 결과 전기밥솥 가격의 높낮음과는 상관없이 밥은 다 맛있게 만들어지며, 고급형 전기밥솥은 보온효과가 길고 고급 기능 추가와 밥 이외의 다른 요리를 지원하는 차이만 있다고 한다.[27]
  • 전기압력밥솥 용량의 경우 초기에는 보통 6인분, 7~8인분, 10인분으로 나오다가 2000년대에 3~4인분이 새로 생겼고, 2010년대에 들어서는 7~8인분은 나오지 않는 편이다.[28] 이는 핵가족화, 1인 가구의 증가 등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29]
  • 차량이나 캠핑카에서 12V/24V 시거잭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전기밥솥도 존재한다. 다만 소비가능 전력이 120W 정도로 낮아서 한 번에 2인분만 조리할 수 있다.

8. 비슷한 제품

  • 가스밥솥: 전기밥솥이 쌀 문화권 각국에서 널리 사용되는데 비해 가스밥솥은 거의 일본에서만 사용되는 특이한 물건. 가끔식 대한민국에서도 뷔페 같은 업소에서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생긴 것은 전기밥솥이지만 가스관을 꽂는 커넥터가 달려 있다. 주로 각 지역의 도시가스 회사에서 판매하고 지원하는 것도 특이점이다. 사용시 배기가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환기가 필요하다.
  • 취반기: 구내식당이나 급식실의 주방 한켠에 스테인리스 재질의 서랍장 같이 생긴 것이 있다면 십중팔구 이것. 위의 가스밥솥과 달리 대한민국에서도 업소용으로 널리 사용한다. 가스식과 전기식이 있는데 특히 가스식은 사용시 배기가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환기가 필요하다.
  • 전자 자(電子jar): 보온 기능만 갖춘 밥솥을 말한다. 일본에서 쓰던 電子ジャー라는 말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1990년대까지, 중국에서도 2010년대 들어서 보기 힘든 물건이지만 일본에서는 여전히 시판 제품이 있다.
  • 슬로우쿠커: 전자 저온 찜기로, 미국 등 서양에서 주로 쓰는 요리 도구이다. 이걸로도 밥을 지을 수 있다.
  • 멀티쿠커 : 슬로우쿠커를 포함하기도 하고, 일부 습식오븐도 이 명칭으로 팔기는 하는데, 압력전기밥솥의 요리 특화 기구가 주력 제품군이다.

9. 기타

  • 쿠쿠는 원빈, 이승기, 김수현이 광고에서 나오다가 현재는 준호(가수)로 바뀌었고, 쿠첸은 장동건이 광고하다가 지금은 송중기로 바뀌었었다. 현재는 김연아지만 쿠첸도 남자 모델이 더 강세인 편연예계 대표 미남들의 밥솥 매치업 이유는 아무래도 주부들이 주요 소비계층이 되다 보니...
  • 과거 일본 밥솥이 잘 나갈 때 의외로 동남아에서는 별로 잘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단립종(자포니카) 품종을 주로 먹는 한국, 일본, 대만·홍콩 같은 중화권 등과 달리 동남아권은 장립종 쌀로 밥을 하기 때문이라고. 장립종 쌀로 밥을 지을 때는 물을 한 번 버리고 다시 끓이는데, 일본에서 개발된 밥솥은 단립종 쌀로 밥 짓는 법에 최적화되어 있었기에 장립종으로 밥을 지으면 맛이 없었다. 이 에피소드는 맛의 달인에 수록되어 있다. 현재의 밥솥은 장립종 쌀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 에너지 효율이 낮다보니 슈퍼태풍을 부르는 물건으로 알려졌다.전기장판→스노마겟돈, 전기밥솥→슈퍼태풍...재앙의 고리를 끊자

[1] 조지루시는 원래 보온병을 만드는 회사였다.[2]쿠첸. 동년 '마마' 브랜드를 도입했으며 이후 마마전기로 사명변경되었다.[3] 호랑이 얼굴이 새겨진 타이거 밥솥과 마쓰시타의 내쇼날 밥솥도 있었지만 그냥 일제 밥솥은 죄다 '코끼리표'로 불렸다. 그리고 셋 다 오사카에 있다.[4] 현 소비자교육중앙회[5] 1983년 1월 31일, 아사히 조간신문 3면.[6] 하지만 완전 자유로운 것도 아니라서 연령제한이 있었고, 신상정보를 자세하게 적고 조사했다. 간첩 방지라며 수익이 얼마나인지, 가족문제까지 죄다 적어야 했다. 완전히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건 1989년부터이다.[7] 경제과학담당 비서관. 아마도 오명 씨로 추정된다.[8] 공식 석상인 무역진흥월례회의에서는 “우리 제품도 훌륭한데 끝마무리가 좋지 않은 것이 흠이다. 내가 봐도 국산 전기밥통의 질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우리의 일부 층에는 일제 선호의식이 있지만, 우리 제품의 질이 좋으면 사지 말라고 해도 모두 국산품을 살 것.” 이라고 완곡하게 표현했다.[9] 삼성전자 자회사인 한일가전으로 출발했다. 1998년 노비타로 사명을 바꿨다. 2005년 5월에 두산그룹 소속 네오플럭스에 팔았다가 2012년 미국 콜러사에 인수되어 콜러 노비타로 사명을 바꿨다. 노비타를 콜러사에 판 네오플럭스는 2020년 가을 신한금융그룹 소속이되면서 2021년 겨울(정확히는 2021년 1월) 신한벤처투자가 되었다.[10] 이 영상에 안현모 기자가 나온다.[11] 중국밥솥 3사가 60% 점유중이다[12] 제품마다 다르지만 24시간 내내 켜두면 당연히 열을 주면서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고 누진제까지 들어가 상당한 전기를 먹는다.[13] 사족으로, 쿠키도 오븐이 아닌 전자레인지후라이팬으로 만들 수 있다.[14] 문제가 심각하였는지 리콜 TV 광고를 방영하였다. 오죽했으면 2004년 당시 최일구 앵커가 "LG 밥솥 쓰시는 분들 지금 당장 모델 확인해서 빨리 바꾸시고 5만 원도 받아가세요"라는 멘트를 했을 정도였다.[15] 온도 설정이 가능한 경우 대개 69~80°C 사이로 설정이 가능하다.[16] 하지만 에어컨과 냉장고는 2010년대 이후로 빠르게 보급된 인버터 모터 덕분에 30%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 특히 냉장고의 절전속도가 눈부신데, 여관 같은 곳에 있는 정속형인 오래된 냉장고와 신형 2도어 냉장고의 전력소모가 비슷하거나 후자가 더 낮을 정도이다. 참고로 대기전력 1위는 셋톱박스.[17] 전류작용을 이용한 기구. 대표적으로 전기다리미, 헤어드라이어, 전자레인지, 전기히터, 전기장판 등이 있다.[18] 덩달아 온실가스를 엄청 배출한다.[19] 전자레인지가 오히려 전기를 많이 쓴다고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전자레인지와 헤어드라이어 등이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1회 작동시간이 비교도 안되게 짧기 때문에(예컨대 냉동밥 한 그릇 돌리는 데에는 일반적으로 2분 30초 정도가 소모된다.) 전력소모가 밥솥의 보온기능보다는 적은 것이다.[20] 극단적으로 말하면, 안 씻어도 된다. 분명히 씻는 게 좋긴 한데 안 씻어도 못 먹을 수준은 아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무세미라 하여 공장에서 아예 씻어나와 취사직전 물을 넣고 바로 밥하기만 하면 되는 쌀도 나온다.[21] 특히 고기를 이용한 요리를 할땐 세척을 매우 꼼꼼하게 해야한다. 고기기름이 증기배출구에 기름때 형태로 붙어있다가 밥지을때 녹아내리거나 썩는 경우가 꽤나 많다.[22] '쿠첸'은 원래 웅진코웨이(현 코웨이)의 밥솥 브랜드였으나 웅진코웨이는 밥솥 사업을 포기하고 쿠첸을 부방테크론에 매각했고, 부방테크론은 '리홈', '리홈쿠첸'을 거쳐 '쿠첸'으로 사명을 변경하였다.[23] 사실상의 모태는 1967년에 마길평 창업주가 세운 가내수공업체 '대원공업사'이며, 1974년 '길평전기'로 법인전환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공장을 뒀다. 1983년 부도 후 1995년경에 신규법인 (주)마마(1991년 설립)에 사업부를 넘겼다가 2000년에 부도난 뒤 두원테크에 브랜드를 팔았고, 2003년 웅진그룹에 매각됐다.[24] 2004년에 폭발이 일어나 철수하였다.[25] 다만 비데는 2020년대에 다시 진출했다.[26] 1979년 설립. 과거에 동부대우전자에 전기밥솥을 OEM으로 공급하던 업체였다.[27] 전자회로와 열감지장치의 발전과 대량생산 덕분이다. 코끼리표 밥솥 시절엔 바이메탈을 이용한 아날로그식 차단회로를 구성했는데 밥솥에 알맞은 커스텀은 커녕 금속융착 기초기술조차 부실했던 것이 국내 현실이었다. 기술이 한국, 중국으로 퍼져 대중화되고 대량양산되어 옛 코끼리표 같은 방식의 물건은 중국산 최저가품에도 사용되고 있다.[28] TV홈쇼핑과 소매점에서는 주로 6인분과 10인분 위주로 판매하는 추세이다. 3인용을 찾으려면 인터넷주문이 사실상 필수다.[29] 실제로 10인분 밥솥의 경우 4인 가족이 집에서 삼시세끼를 하룻동안 먹을 분량이다. 식구 수가 3인 이하이고 이들이 사회생활을 하느라 하루 중 최소 한 끼를 밖에서 먹는 가정의 경우 그만큼 보온시간이 길어져 밥에서 냄새가 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