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전지희의 선수 경력을 정리한 문서.2. 중국 시절
아버지가 초등학교 탁구부 감독이었는데, 아버지의 영향으로 7세부터 탁구를 시작했다. 2005년 프로팀인 루넝 탁구팀에 입단해서 쿵링후이 등을 키워낸 인샤오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2007년 중국 청소년 대표로 선발되어 한국 평창에서 열린 세계청소년 탁구대회 여자 단식에서 2위를 했고, 유망주로 평가받았으나 워낙 경쟁이 치열한 중국 탁구계에서 성인대표팀에 계속 탈락하여 의욕을 잃어버리고 슬럼프에 접어든다.
이 때 이런 텐민웨이에게 손을 내민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당시 서울시청 탁구단의 감독 김형석. 당시 상비군으로 밀린 텐민웨이에게 김형석 감독이 영입제의를 했고, 고심 끝에 2008년 영입제의를 받아들여 한국으로 건너온다.
그렇게 한국으로 건너온 텐민웨이는 2011년 한국 국적으로 귀화하고 지금의 이름인 전지희로 개명했다.[1] 마침 귀화 시기에 김형석 감독이 신생팀 포스코 탁구단의 감독으로 취임하자 전지희 역시 포스코에 입단한다.
3. 2014년~2020년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김민석과 혼합 복식 조를 이루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했지만, 메달은 따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단식 8강전에서는 일본의 가토 미유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1:3에서 4:3을 만드는 대역전극 끝에 준결승전에 진출했으나, 중국의 천멍에게 0:4로 완패하며 동메달을 땄다.2020년 2월 선수 선발 방식을 두고 국가대표팀 유남규 감독과의 갈등이 있었고, 유 감독의 지도 중 부적절한 발언이 녹음된 파일을 협회에 제출하여 탁구계에 큰 파문이 일어났다. 결국 유남규 감독이 대표팀에서 사임하고 전지희가 유감독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사태가 일단락되었고 본인은 견책이라는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2][3]
4. 2021년
4.1. 2020 도쿄 올림픽
8강에서 이상수와 혼합 복식 종목에 출전했지만 대만에 2-4로 패하며 탈락했다. 단식에는 8강전에서 이토 미마를 만났지만, 한 세트도 따지 못 하며 개인전을 마감했다.단체전에서는 신유빈, 최효주와 함께 출전해 16강에서 폴란드를 3-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독일에 2-3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하였다. 단체전에선 본인은 전승[4]을 기록했지만, 끝내 메달은 따지 못했다.
4.2. 2021 아시아 선수권
단체전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일본 팀에 패배하여 은메달을 획득했고 혼합 복식에선 준결승 홍콩 팀에게 3:1로 승리하여 결승에 진출하여 일본 팀을 만났으나 1:3으로 역전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단식은 8강에서 탈락했으며, 여자 복식에선 준결승전 일본을 만나 3:0으로 완승하고 결승전에서 홍콩을 만나 3:1로 승리하여 금메달을 획득했다.4.3. 2021 세계 선수권
여자 복식에서 신유빈과 짝을 이뤄 출전했으나, 신유빈의 부상으로 기권했다. 단식에서는 32강에서 탈락했다.5. 2022년
2022-2023 코리아리그 개막 직전에 소속 구단인 포스코에너지에서 퇴단했다. 전혜경 감독은 국제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줬다고 한다.이후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미래에셋증권에 입단했다.
6. 2023년
5월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ITTF(국제탁구연맹) 월드챔피언십(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 여자 단식과 여자복식에 출전했다. 단식에서는 32강에서 탈락했으나 신유빈과 짝을 이뤄 출전한 복식에선 8강전에서 유럽 챔피언인 쇠츠-폴카노바 조, 준결승에서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쑨잉사-왕만위 조까지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여자탁구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진출은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회 단식의 현정화(우승) 이후 30년만이며, 복식으로만 한정할 경우 1987년 인도 뉴델리 대회 양영자-현정화 조(우승) 이후 36년만의 쾌거다.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7위인 중국의 왕이디-천멍 조에 패해 은메달 획득.7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여자 복식에서 신유빈과 짝을 이뤄 중국의 조인 첸톈이-류웨이산을 맞아 풀게임 접전 끝에 3-2(11-6, 8-11, 8-11, 12-10, 11-8)로 이기고 우승하였다.
6.1.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신유빈과 함께 출전한 10월 2일 저녁 7시 30분(KST)에 열린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와 맞붙어 세트스코어 4-1로 완승하였고, 대한민국에 이번대회 첫번째 탁구 금메달이자 21년만의 AG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여자 단체전과 장우진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는 동메달 2개를 획득하였다.7. 2024년
지난 몇년간 단식에서는 좋은 성적을 못내고 있었지만 올해는 시작부터 매우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도하 스타컨텐더에선 비록 16강에서 탈락했지만 32강전에서 유럽 최강자인 한잉을 3:2로 꺾었다.바로 이어진 도하 컨텐더 대회에서는 8강, 4강에서 1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선 매치포인트 위기와 불리한 상황에서도 강한 멘탈과 집중력으로 영혼의 파트너인 신유빈을 꺾고 본인의 커리어 첫 WTT 단식 타이틀을 획득했다.
2024 부산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조별예선에서 본인이 출전한 매치에서 단 한세트도 안 내주고 전부 퍼펙트 게임을 만드는 등 그야말로 맹활약했다. 특히 푸에르토리코 전에서 에이스 신유빈이 상대 에이스 아드리아나 디아즈에게 0-3으로 완패한 뒤 4세트에 전지희가 반대로 디아즈를 상대로 압도를 하며 3-0으로 승리한 것이 압권.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도 브라질 에이스 브루나 타카하시를 3-0으로 제압하며 비중국인 상대로 무실세트 전승을 기록하는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기세를 이어받아 인천 챔피언스 대회에서는 이토 미마를 상대로 커리어 첫 승리를 거두며 1년만에 세계랭킹 Top 20에 복귀했다.
7.1. 2024 파리 올림픽
7월 28일에 열린 여자 단식 64강전에서 포르투갈의 만 45세 화교선수 푸위에게 한 게임도 이기지 못하고 완패하며 탈락하였다.첫게임에 상대적으로 긴장한 모습으로 지긴 했으나 그다음 게임부터는 초반에 무난히 앞서던 게임이 많았는데, 그 이후 전반적으로 푸위가 노리는 랠리 페이스에 말려들어서 흥분한 상태가 자주 보였고, 조급한 공격을 많이 시도하다가 오히려 역으로 당해서 실점을 하고 역전을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가 공의 흐름을 잡는데 노련한 대신 연령 차이가 14년이나 나는 만큼 중간중간 긴 랠리에서 체력에 부치는 모습[5]이 꽤 많이 있었기에, 체력의 우위를 활용하여 긴 랠리를 이어가면서 상대의 체력적 빈틈을 늘려가는 게 더 좋은 전략이었을 것으로 보이나, 자꾸 상대의 약점을 찾아내고자 상대 체력이 남아있는 랠리 초반에 과도한 스핀 시도 등 조급한 강공을 많이 했다가 방향을 이미 예측한 상대가 정상적으로 받아내면서, 오히려 강공때 잃어버린 상체 밸런스에 의해 반대로 자신의 리시브가 불안해진 것이 패인으로 꼽힌다. 물론 운에 있어서도 푸위가 엣지나 네트 맞고 들어가는 행운이 상대적으로 많이 따른 부분들이 있었으나, 그걸 당했을 때 다음 랠리부터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지희가 오히려 조급해지거나 평소보다 흥분하여 과도한 스핀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서 연속실점을 하면서 자멸의 양상으로 흘러 아쉬운 모습이 많았다.
8월 6일에 열린 여자 단체 16강전에서 브라질의 브루나 코스타 알렉산드로/지울리아 타카하시 선수를 신유빈과 복식 경기를 펼치며 3대 0으로 완승하며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었으며 이어진 16강전 단식에서도 지울리아 타카하시 선수를 상대하며 3대 0으로 완승에 8강 진출에 큰 기여를 한다. 특히 줄리아 타카하시 선수와 단식 경기를 펼친 2게임에서는 11대 4, 3게임에서는 11대 2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거두며 개인 단식전에서의 부진을 딛고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단체전 8강에서는 스웨덴을 만났다. 첫 복식에서는 전지희-신유빈 조가 3대0으로 이기고, 두번째 게임 단식에서는 이은혜가 3대1로 이기고, 세번째 게임 단식에서도 전지희가 3대1로 이김으로서, 게임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하여 4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나서 선전했으나 이변없이 0대3으로 패하고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지만,[6] 지난 대회에서 8강에서 패했던 독일을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두고 설욕에 성공하며 3번째 올림픽 출전만에 본인 또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게 되었다! [7]
[1] 중국인 시절 이름의 독음은 '전민위'이다. 이름을 그대로 쓴 게 아니라 아예 바꿨다.[2] 이는 의도적으로 녹음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한국어 듣기가 서툴러서 지도사항을 반복해 듣기 위해 코치나 스승의 말을 녹음하는 중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3] 이 당시 일부 원로 탁구인들이 한국의 단체정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귀화선수 영입을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탁구 선수의 저변이 넓지 않기 때문에 (중국) 귀화영입은 계속되고 있고 실업팀을 찾아보면 중국 출신 선수들이 몇명 뛰고 있다.[4] 16강의 개인전과 8강의 복식, 개인전을 모두 승리했다. 당시 현정화의 해설에 의하면 본래 계획에 없던 투입이었으나, 신유빈과 합을 잘 맞춰 승리를 이끌어냈다.[5] 실제로 10번 이상 공이 왔다갔다 할 때는 기본적인 리시브를 실수해서 마지막에 공이 터무니없이 밖으로 나가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푸위가 먼저 강공을 일찍 시도할 때도 은근히 실수가 많아서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전지희쪽이 강공을 시도할 때 잘 받아내는 게 위협적이었다.[6] 준결승에서 2번 시드 일본 대신 1번 시드 중국을 만나는 대진이 아쉽게 되었다.[7] 신유빈과 1게임 복식을 승리한 뒤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3게임 단식에 마지막 주자로 나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엄청난 공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