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2011년 11월 22일, SK 와이번스와 3년간 계약금 4억, 연봉 4억, 옵션 매년 1억의 최대 19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14년간의 LG에서의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김성근 감독 시절부터 확실한 거포가 없어 고생했던 고질적인 타선문제, 부상을 달고 살기 때문에 풀시즌 소화가 어려운 정상호 문제도 있어서 전격적으로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 감독인 이만수와 비슷한 공격형 포수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다만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박경완의 거취 문제 때문에 조인성을 영입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포수로의 활용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지명타자로 출전시키기로 결정한 점, 그리고 11년 11월 23일 박경완이 보호선수 20인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공식발표한 점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1] 보상선수로는 당시에는 그저 그런 우완 투수이던 임정우가 지목되었다.
김성근 빠들은 이만수가 조인성을 영입한 것은 사이가 그렇게 좋지 못한 박경완 때문이라는 추측을 한다. 애초에 데려올 때는 지명타자로 쓸 계획이라고 했지만 작년까지 부진했던 기존의 지명타자였던 이호준이 2012시즌 맹활약하면서 조인성을 포수로 쓰고 정상호를 1루로 기용한다는 방침을 근거로 삼는다.[2][3]
그리고 2012년 LG 트윈스 소속의 투수 2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게 밝혀지면서 다시금 재평가 받고있다.
2012년 3월 25일 문학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 경기에서 1루수로 출전하였다.[4] 이만수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정상호를 1루에, 조인성을 1루 수비가 안 된다며 포수 혹은 지명타자로만 기용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1루수로 기용하였다. 그리고 8회초부터 투입되어 나쁘지 않은 수비를 보여줬다.
2. 페넌트레이스
2012년 4월 주전포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던 박경완은 부상회복이 더디고 정상호는 시범경기 기간에 부상을 입어서 주전포수로 개막전에 출장하였다.4월 18일 사직 야구장에서 통산 150호 홈런[5]을 시원한 3점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날 SK 팀도 승리를 거두었다.
5월 6일 문학 야구장에서 열린 대 롯데 전에서 3:3 동점인 9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김사율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날렸는데, 이는 조인성 자신의 첫번째 대타 끝내기 홈런이자 KBO 통산 13번째 기록이다.
그러나 조인성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는지 '앉아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5월 17일 시점에 도루저지율 0.167, 18회 시도에 3번 잡아냈다. 더군다나 포지션 경쟁자인 정상호가 복귀후 첫 경기에서 교체되어 나왔음에도 두 개의 도루저지를 잡아낸 터라 자동문이라고 비교당하고 있다.[6] 그러나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 조인성이 마스크를 쓸 때 상대팀이 도루를 시도하는 횟수는 9이닝당 0.88로 리그 최상위권이다. 이는 조인성이 마스크를 쓸 때 상대팀이 확실한 상황이 아니면 도루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그의 앉아쏴의 이름값은 여전히 유효하다.[7] 2012 시즌 도루 저지율 .321을 기록했다. 주전급 포수중에는 중위권 정도이지만 도루저지율 1위를 기록한 정상호나 본인의 명성과 비교하면 부진한 기록.
2012년 5월 16일 조인성은 마이클 펠프스의 혼이 빙의된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동현의 견제구에 역동작으로 걸린 상황이었는데 1루로 귀루하다 엎어지는 바람에 베이스에서 꽤 떨어져 있었다. 조인성은 펠프스의 역영을 연상케 하는 어푸어푸 자세를 선보이며 제대로 개그를 선사했는데, 문제는 최동수의 뇌수비가 겹치며 조인성이 당연히 1루로 귀루한줄 알고 보질 못했고 조인성은 아웃을 면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빠른(?) 주루를 선보이며 득점에도 성공했다. 물론 박용택의 괴멸적인 물어깨도 문제였긴 하지만...
7월경, SK 와이번스의 성적이 추락하면서 광적인 김성근빠들은 DTD의 원흉이라고 까기도 했다. 추락한 타격감도 원인이지만, 조인성 선발포수 출장 시의 낮은 승률이 이들의 근거다. 8월 24일 기준으로 조인성이 선발포수로 출장시의 승패는 20승 29패, 이에 비해 정상호이 선발포수 출장 시의 승패는 20승 9패다. 허나 포수출장 시 팀 승률은 포수 외 동일 투수와 야수가 출장하지 않는 한 의미있는 기록은 아니다. 정상호 성적이 박경완 출장보다 승률이 좋았음에도 박경완이 주전포수였던 시절 늘 까이던 걸 생각한다면 그렇게 신뢰할 만한 근거라 보기는 어렵다.
하여간 잦은 결장에 선풍기 스윙으로 까이는 이 마당에 정상호까지 타격감이 좋아지는지라 본인의 노력이 필요할 듯. 하지만 조인성이 후반기 삽질을 하고 정상호가 컨디션이 올라와도 타율이 4푼이나 차이난다. 사실 SK 전통의 안방마님 박경완이 여느때와 달리 조인성이 오면서 1군 포수경쟁을 해야 했고 타격 컨디션에서 가장 뒤져 기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그들이 싫어하는 이만수 감독과 조인성이 사이가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8]
8월 25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대활약하였다. 저 1홈런은 만루홈런이었다. 개인통산 7번째 그랜드슬램. 그러나 슼갤러들의 반응은 역시나 칭찬보다 선발투수 김광현의 부진을 조인성 탓하며 까기에 바쁜 상황.
어쨌든 10월 1일부로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고, 조인성도 2002년 이후 10년 만에 가을야구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3. 포스트시즌
3.1. 플레이오프
팀이 시리즈 전적 1승으로 앞선 2012년 10월 17일 문학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팀이 스코어 1:2로 앞선 6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정대현을 2타점 2루타로 털어버리는 등,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의 특급활약을 보였고, 팀이 이겼다면 데일리MVP도 노렸을 법했지만, 팀이 스코어 5:4로 역전패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팀이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지던 10월 20일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포수로 나와 타격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으나 선발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를 안정적으로 리드하여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중에는 주전 포수라 할 수 있는 정상호에 비해 낮은 도루 저지 등으로 수비는 불안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5차전 2회말 과감한 대타작전 성공의 복선이 되었다.
10월 22일 문학 야구장에서 열린 2012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팀이 스코어 3:0으로 뒤지던 2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8번타자인 정상호의 대타로 등장하여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스코어 3:2인 3회초 2사 1루에서 황재균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는 활약을 선보이며 경기 분위기를 다시 SK쪽으로 끌어왔다. 이날 조인성은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결국 팀이 스코어 3:6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SK로서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9], 본인으로서는 2002년 LG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이래 10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팀을 바꾼 당해 한국시리즈까지 갔으니 진정한 탈쥐효과의 표본이 된 셈.
이런 활약 덕분에 안티 조인성 체제였던 SK 와이번스 갤러리에서조차 까방권을 흭득했다.
조인성은 2012년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은 선발 포수 겸 7번타자, 3, 5차전은 대타로 출장하여 15타수 4안타 4타점, 타율 .267, 장타율 .333을 기록하여 2012년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SK 와이번스 선수 중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했다.
3.2. 2012년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2년 한국시리즈에서 1, 3차전은 선발 포수 겸 7번타자, 2, 5, 6차전은 선발 포수 겸 8번타자, 4차전은 대타로 출장하여 12타수 1안타 1희생플라이 1타점, 타율 .083, 출루율 .077를 기록, 오죽하면 삼성으로 돌아온 이승엽에게 2002년 쓰리런을 맞은 게 트라우마가 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올 정도였다.팀은 2012년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고, 조인성은 2012년 포스트시즌에서 27타수 5안타 1희생플라이 5타점, 타율 .185, 장타율 .222, 출루율 .179를 기록했다.
[1] 보호선수 명단은 미공개가 원칙이지만 SK는 박경완이 보상선수로 LG에 갈 것이라는 루머가 돌자 곧바로 박경완이 보호선수 명단에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물론 나머지는 여전히 비공개.[2] 포수 한 명을 1루수로 활용하는 방안은 포수 3명을 엔트리에 넣는 것은 낭비이고, 이호준이 1루 수비가 거의 불가능해진 것에 따른 고육책이다. 이마저도 시즌 중에 정상호의 의견을 존중하여 폐기했다.[3] 허나 조인성과 정상호의 나이차는 7살이다. 팀에 10년 간 있으면서 투수들에 대해 잘 아는 30대 초반의 포수와, 팀에 온지 얼마 안 되는 30대 후반의 포수 중 누구를 1루수로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은가? 또한 만약 정상호를 전향시켰다가 박경완, 조인성이 둘 다 은퇴할 경우 와이번스의 포수는 수비능력이 떨어지는 이재원이나 1군에서 제대로 검증이 안된 허웅, 김정훈 밖에 남지 않게 된다.[4] 2001년에도 1루수를 본 적이 있어서 최초는 아니다.[5] 여담이지만 홍성흔의 150호 홈런도 사직구장에서 나왔다.[6] 정상호는 2011년 시즌에 0.438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당시 기록 1위. 전년도에 도루저지율 1위인 포수를 보고 있었으니 성에 찰리가[7] 참고로 조인성은 도루저지율이 3할대로 떨어진 2000년대 중반 이후로도 이 부분에선 매년 리그 최상위권을 지켜왔다. 참고로 5월 17일 시점에서 상대팀 도루시도율 최다는 신경현의 2.61, 조인성의 3배 수준이다. 상대팀이 정말 만만하게 보는 자동문은 이런 걸 말하는 거다.[8] 그런데 이마저도 서로 이용하는 관계일 뿐이라는 말이 있다. 진실은 저 너머에...[9] KBO 최초의 기록이다. 이후 두산 베어스(2015~2021)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며 이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