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曾 | 參 | 殺 | 人 |
일찍 증 | 석 삼[1] | 죽일 살 | 사람 인 |
1. 개요
고사성어. 말 그대로 세 사람만 우기면 증자(曾子)도 살인자로 만든다. 그러니까 세 사람이 서로 짜고 "증자가 사람을 죽였다"고 거짓말을 하면 안 속을 사람이 없다는 것2. 유래
《전국책·진책 2》증자[2]의 어머니가 자식인 증자가 사람을 죽였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하자 담을 넘어 달아났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로, 공자의 제자 중 효행으로 유명한 증자조차, 세 명이 떠들면 그 어머니가 자식이 사람을 죽였다는 말을 효성스러운 자식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믿어버린다는 섬뜩한 내용
감무(甘茂)가 진무왕(秦武王)에게
˝옛날 증자(曾子)가 비읍(費邑)에 살 때에 비읍 사람으로 증자와 동성동명(同姓同名)인 어떤 사람이 살인을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증자 어머니에게 ‘증삼(曾參)이 사람을 죽였다’라고 알려 왔으나 증자의 어머니는 ‘내 아들은 살인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태연히 베틀에서 베를 짜고 있었습니다.
조금 후 어떤 사람이 똑같이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라고 알려 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여전히 태연자약하였습니다.
조금 후 또 한 사람이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라고 알려 주자 그 어머니는 두려워서 북[杼]을 내던지고 담을 넘어 달려 나갔습니다.
무릇 증삼과 같이 어진 사람, 그것을 믿는 그 어머니의 굳은 믿음도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하게 되며, 그토록 인자한 어머니도 아들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의 어짊은 증자만 못할 뿐만 아니라 대왕께서 저를 믿는 것도 그 어머니만 못하며 저를 의심하는 자가 세 사람만이 아닙니다.
저는 임금께서 저 때문에 북을 내던질까 두렵습니다.˝
˝옛날 증자(曾子)가 비읍(費邑)에 살 때에 비읍 사람으로 증자와 동성동명(同姓同名)인 어떤 사람이 살인을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증자 어머니에게 ‘증삼(曾參)이 사람을 죽였다’라고 알려 왔으나 증자의 어머니는 ‘내 아들은 살인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태연히 베틀에서 베를 짜고 있었습니다.
조금 후 어떤 사람이 똑같이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라고 알려 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여전히 태연자약하였습니다.
조금 후 또 한 사람이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라고 알려 주자 그 어머니는 두려워서 북[杼]을 내던지고 담을 넘어 달려 나갔습니다.
무릇 증삼과 같이 어진 사람, 그것을 믿는 그 어머니의 굳은 믿음도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하게 되며, 그토록 인자한 어머니도 아들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의 어짊은 증자만 못할 뿐만 아니라 대왕께서 저를 믿는 것도 그 어머니만 못하며 저를 의심하는 자가 세 사람만이 아닙니다.
저는 임금께서 저 때문에 북을 내던질까 두렵습니다.˝
3. 관련 내용
3.1. 유의어
비슷한 말로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고사성어가 있다.3.2. 그 외
- 심리학적으로는 '진실성 효과'라는 이론으로써 설명 가능하다. 개인이 동일한 진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점점 익숙해지면 그 진술을 진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린 해셔와 데이비드 골드스타인, 토마스 토피노가 연구한 'Frequency and the conference of Referential Validity"라는 연구에 따르자면 피실험자는 노출 횟수가 많을 수록 그 진술을 진실한 것을 받아들인다.
- 법학의 개념 중 전문증거란 것이 바로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들어가 있는 것. 증언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자기가 직접 보고 들은 사실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어야지, 다른 사람한테서 "이런 일이 있었다던데?" 라고 들어서 아는 것에 대해서는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 마녀사냥이나 연예인의 스캔들, 언론플레이(언플), 정치 공작, 여론조작 등에서 적용된다. 그것도 많이. 마찬가지로 인터넷의 자기 연출이나 다중이 놀이(외로워서 그러는게 아니라면)도 증삼살인 효과를 노리고 하는 것. 누군가에게 누명을 씌우려 할 때 가짜 증인을 여러 명 매수해서 누명 씌우는 것도 증삼살인의 일종.
- 추리물을 표방(?)하는 사운드노벨 괭이갈매기 울 적에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트릭이나 진상은 따지고보면 거의 대부분 이 원리로 점철되어 있다. 특히나 황금의 진실은 말 그대로 모든 사람이 우기면 거짓이 사실이 된다.
사랑만 있으면 없는 판타지도 만든다
- "3의 법칙"이라고 하여 세 명부터 사람들은 집단으로 인식한다. 한 두 사람이 같은 지점을 바라볼 때는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세 명이 동시에 같은 지점을 보자 그 곳을 향해 관심을 가지는 실험으로 이를 보여주었다. EBS 다큐프라임 실험 영상
- 인류의 인지 능력과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꽤 크다. 사람은 셋부터 '무리(group)'로 인식하기 시작하는데,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무리인 것과 무리가 아닌 것의 차이가 상당히 커지는 것이다. 영어에도 'between'과 'among'을 가르는 기준이 셋이고, 중세 한국어에서도 같은 원리로 '사이'와 '서리'가 둘 사이이냐 셋 이상 사이이냐에 따라 구분되었다.
[1] 증자의 자(字)가 자여(子輿)로 輿가 수레의 의미를 지니기에 증자의 이름(名)인 曾參의 參은 驂(곁마 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곁마는 수레를 끄는데 힘을 쓰는 주력마가 아니라 수레 곁에서 보조해주는 말을 의미한다.[2] 본명,本名,이 삼·참(參) 또는 참(驂)이고, 자,字,는 자여(子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