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執事 / Deacon[1](남), Deaconess(여)개신교의 직분 중 하나로, 보통 교회 내에서 여러가지 행사들을 진행하는 일을 맡는다. 성경적인 근거는 사도행전에서 온 것으로, 초기 12사도들이 전도와 함께 다른 교회 잡무도 맡기가 너무 힘들어 사람을 뽑아 안수하여 회계를 맡긴 것에서 근원을 찾는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은 제쳐놓고 식량 배급에만 골몰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서 신망이 두텁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아 내시오. 이 일은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직 기도와 전도하는 일에만 힘쓰겠습니다.
사도행전 6장 2절 ~ 4절, 공동번역성서
사도행전 6장 2절 ~ 4절, 공동번역성서
이렇게 뽑힌 사람들이 스데반[2](스테파노), 빌립(필리포스), 브로고로(프로코로스), 니가노르(니카노르), 디몬(티몬), 바메나(파르메나스), 니골라(니콜라오스) 일곱 사람이다.
2. 상세
장로회와 성결교회에서는 남성 집사는 서리집사-안수집사로 구분된다. 서리집사는 매 해 새로 임명되는 집사이며,[3] 안수집사는 서리집사 윗 단계로 4주간 교육을 받은 이후 목사가 안수해 주는 의식을 거쳐 영구적으로 직책을 맡는다. 장립집사라고도 부르는데 사실 안수집사보다 장립집사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한다. 안수집사 용어 설명 참고. 여성의 경우 서리집사 위는 안수집사가 아니라 권사라고 한다.[4][5]반면 감리회에서는 남자든 여자든 집사 직분 다음 단계로 권사가 된다.[6] 한국의 교파 중에서는 장로회가 좀 더 많은지라, 감리회 교인들이 남자 어르신한테 "권사님~" 하고 부르는 걸 장로회 교인들이 보면 상당히 신기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초대교회에서 집사가 될 수 있었던 조건은 디모데전서 3장 8-12절에 명시되어 있다. 즉 집사는 ①정중하고 ②일구이언을 하지 않고 ③술을 탐하지 않고 ④부정한 이득을 탐하지 않고 ⑤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있고 ⑥한 아내의 남편이고 ⑦아내가 정숙하고, 험담하지 않으며, 절제하고, 모든 일에 성실한 사람이며 ⑧가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어야 하므로, 집사 직분을 줄 때에는 이것들에 대해 먼저 시험해본 후에 집사의 직분을 줘야 한다.
한편 서리집사의 서리는 서리(署理)로서 결원을 대신하는 권한대행의 의미로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1년마다 임명되는 임시직이다. 원래 장립집사 만이 성경에서 의미하는 집사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이 임시직인 서리집사를 계속 운용하고 있기에 집사가 많아 보이는 것이다.
반대로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집사라고 하면, 엄청나게 신앙심도 깊으며, 교회와 그 교회가 소속된 공동체에 엄청난 봉사와 헌신을 한 사람들이다. 즉 한국으로 치면 안수집사가 해당된다. 그냥 일주일에 한, 두 번 교회가고 한두 달에 한 번 구역예배 주관하는 걸로는 택도 없다. 오죽하면 심슨 가족에서 러브조이 목사가 잠깐 물러나고 새로운 목사가 왔을 때, 호머 심슨을 집사로 임명하자 네드 플랜더스가 기겁했다. 물론 새로운 목사가 그렇게 한 이유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에 호머 같은 사람조차 교회 일에 약간이나마 앞장서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더 많은 신자들이 교회에 헌신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군부대의 경우는 주로 상사급 이상의 부사관들이나 해당 부대의 개신교를 믿는 신앙심이 깊은 대대장들 가운데 군인교회의 집사 직분을 받은 인원이 많다.[7] 물론 군 교회 특성상 계속해서 근무지 및 군 교회를 옮겨다니기 때문에 보통 군 짬밥 및 신앙생활 연차와 직분이 비례한 경우가 많다.
서리집사였다가 안수집사/권사 직분을 받을 때, 직분 헌금을 내게 된다. 안수집사/권사에서 장로로 올라갈 때도 마찬가지. 자세한 것은 직분 헌금 참조.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도 집사 직책이 있기는 하나, 보통 아론 신권이라는 말이 많이 쓰인다. 다른 기독교 교파와 다르게 아론 신권은 만 12세가 넘는 모든 남성들이 다 받기 때문에 사실상 몰몬교 남자 신도들은 전부 신권소유자, 집사인 셈이다. 이로 인해 집사라는 표현은 거의 쓰이지 않지만, 공식적으로 아론 신권 남성들은 전부 집사이다.
[1] 가톨릭/정교회/성공회의 부제에 해당하는 단어이다. 가톨릭과 정교회에서는 남성에게만 한정되어 있으나, 성공회는 여성도 가능하다.[2] 개신교에서 주로 스데반 집사라고 부른다. 가톨릭에서는 스테파노 부제.[3] 그런데 사실상 한 번 서리집사를 맡았던 신자는, 사고를 치거나 교회를 옮기지 않는 한 매년 재임명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교회를 옮겨도 이미 집사 직분을 받은 이상, 거의 상황은 비슷하다.[4] 교회의 내부사정을 모르면 연로한 여신도를 관행적으로 권사라고 부른다고 착각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아무리 소규모 교회라도 교파에서 정하는 직분 부여의 요건과 절차를 충족하여 실제로 권사 직분을 받은 자에게만 권사라 칭한다. 타 직분도 동일하다.[5] 다만 권사 직분을 받는 분들의 나잇대가 최소 40대 중반이고, 권사님들의 나잇대가 많아서 생긴 오해에 가깝다. 신앙생활을 늦은 나이에 시작했더라면 60~80대임에도 집사 직분이신 분들도 있을 수밖에 없고, 당연하지만 서리집사에서 권사로 직분이 올라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신앙생활도 오래해야 하며 교회에서 봉사도 많이 해야 한다.[6] 감리교는 안수집사가 없다. 그래서 서리집사 - 권사 - 장로 순으로 직분체계가 갖춰져있다. 조금 더 명확히는 초기 한국감리회에서는 평신도에게 직분은 없었고 직책만 있었고 이 직책을 감당할 사람들을 위해 "집사"란 직책을 부여하였다. 또한, "권사"란 권면 즉 교인이나 불산자들을 향한 말씀과 신앙생활 권면을 위한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평신도들에게 "권사"는 직분을 부여한 것이다. 특히 감리회에서는 장로는 없었는데 장로회의 영향으로 장로가 세워지고 그 장로가 교회의 중직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다.[7] 모 부대에서는 본부중대 행정보급관이 해당 부대 군인교회의 집사 직분을 받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