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귀멸의 칼날의 등장인물인 츠기쿠니 요리이치의 작중 행적을 설명하는 문서.2. 작중 행적
2.1. 츠기쿠니 가
결국 합의하에 10살이 될 때 절로 보내는 것과 그때까지 소외받게 하는 조건으로 명줄을 이어가게 된다. 미치키츠는 넓은 방에서 후계자로서 애지중지 자랐지만, 요리이치는 다다미 3장 정도 넓이인 방[3]에서, 가문 어른들의 눈을 피하며 살아야 했다.
그 시절엔 아버지에게 골칫거리 취급받아서 한번 마주쳤을 때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맞을 뻔했다. 하지만 요리이치의 형 미치카츠는 그런 동생을 안쓰럽게 여겨 아버지로부터 동생을 감싸주었고 명령도 어기고 요리이치의 방으로 찾아와 놀아주었다. 요리이치는 자신을 감싸다가 대신 아버지에게 맞아 얼굴의 붓기가 가라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스스로 만든 나무 피리를 주며 무슨 일이 생기면 피리를 불라는 미치카츠를 존경하고 삶에서 가장 아끼는 존재 중 하나로 여겼다. 그러나 정작 미치카츠는 요리이치가 걸으며 살 수 있음에도 항상 어머니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어머니 곁에서 거의 떨어지지 않고 살아서 겁이 많고 연약한 동생으로 오해했다.
이 피리를, 주신 이 피리를 형님이라 여기며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굴하지 않고 하루하루 정진하겠습니다.
미치카츠는 아버지의 부하가 요리이치에 대한 것을 보고할 테니 이후 자신과 요리이치의 처지가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고 두려워하며 밤을 지샜다. 과거 가볍게 동정하던 동생이 이제 자기 자리까지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해버린 것이다. 그런데 그날 밤 어머니가 죽자 요리이치가 미치카츠에게 찾아와 어머니의 부고 소식과 자신은 원래대로 절로 떠나려고 한다는 것, 형에게 받은 피리를 형처럼 생각하며 평생 소중히 하겠다는 말을 전한 후 떠난다.어머니가 남긴 일기장에 따르면 요리이치가 예정보다 빠르게 집을 나가기로 한 건 자신이 후계자가 될 것을 알아차려서이며, 어머니의 병과 죽을 시기마저 모두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늘 어머니에게 달라붙어 있던 건, 병약한 어머니의 반신을 지탱해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미치카츠는 조금 불편해하는 수준이던 요리이치에게 명백한 질투심과 증오를 품게 된다. 아픈 어머니를 눈치채지 못한 자신에 대한 혐오감 또한 있었을 것이라 보인다.
여담으로 츠기쿠니 형제의 아버지는 아내의 죽음 이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사죄하기 위해 집을 나간 요리이치를 찾아다녔으나 결국 행방을 알지 못했고, 후회 속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2.2. 출가
그런 형과 아버지의 마음도 모른 채 집을 나온 요리이치는, 절로 가던 도중 그 대신 넓은 세상을 달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지치지도 않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고 한다.이후 긴 시간을 지내면서 알게 모르게 서로 사랑에 빠진 둘은 10년 뒤인 17살에 혼인을 하게 되었고, 우타가 임신하여 아이를 낳을 무렵이 되자 요리이치는 우타를 집에 혼자 두고 산파를 부르러 산 너머로 갔다. 그런데 가던 도중 심장이 안 좋은 노인을 만났고, 그가 산 세 개를 넘어 부상당한 아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는 걸 알자 노인을 업어서 데려다준 뒤 다시 돌아왔다. 이러는 데 한나절도 채 안 걸렸지만 시간이 너무 늦었기에 어쩔 수 없이 일단 집으로 돌아갔지만, 우타는 뱃속의 아이와 함께 도깨비에게 살해당해 있었다.[5]
노인을 돕지 않았으면 해가 지기 전에 산파를 데리고 도착해 우타를 지킬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요리이치는 평생 이 일을 후회했고, 죽을 때까지 어떠한 여인과도 교제하지 않았다.[6] 이 일이 요리이치에게 있어서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22권 단편에 따르면 출산이 다가온 자신의 벗인 스미요시의 아내 스야코를 위해 말도 안되는 속력으로 조산사를 데리고 왔다고 한다.
2.3. 귀살의 길
요리이치는 자신의 가족을 잃은 원한으로 도깨비 사냥꾼이 되었다. 그리고 그 당시 전집중 호흡이라는 개념이 없던 귀살대에 자신이 쓰는 호흡을 알려줬는데, 그 누구도 요리이치가 쓰는 해의 호흡은 사용하지 못했지만 대신 원래 쓰던 검술에 맞는 고유의 파생 호흡을 접목시켜 비약적으로 강해졌다.[10] 그 덕분에 귀살대의 전력은 대폭 상승했다.
한편 요리이치가 떠난 이후 가문을 이어받고 아내도 얻어 자식을 낳으며 차츰 요리이치에 대한 증오와 질투를 잊고 살아가던 츠기쿠니 미치카츠는, 어느날 도깨비와 만나 부하가 전멸당하고 본인도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때 요리이치가 나타나 형을 구해주며 자신이 늦어 부하가 죽게 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 어렸을 적보다 더 뛰어난 모습으로 나타난 동생에게 다시금 열등감과 질투심을 느낀 미치카츠는 가문과 아내, 두 자식을 버리고 귀살대에 들어온다.[11] 하지만 요리이치는 형의 마음을 모르니 부하들의 복수를 위해 귀살대에 들어왔다고 착각한다.
요리이치 및 뛰어난 인재들의 합류로 인해 귀살대의 조직력은 창립 이래 절정을 맞이했으며, 요리이치에게 미치지 못하던 사람들도 자신과 똑같이 반점을 내보인다. 미치카츠도 달의 호흡을 창시하며 반점을 각성한 후 어느날, 후계자로 뽑을 만한 인재가 없으며 호흡법 계승이 절망적이니 요리이치에게 어찌 하냐고 묻자 웃으면서 "형님, 우리는 그렇게까지 대단한 존재가 아니야. 길고 긴 인간의 역사 속에서 불과 한 조각일 뿐. 우리의 재능을 능가하는 이가 지금 이 순간에도 태어나고 있지. 그들이 또 같은 자리에 도달할 거야. 아무것도 걱정할 것 없어."라며 미치카츠를 다독인다. 그리곤 "우리는 언제든지 안심하며 인생의 막을 내려도 돼. 기분이 막 들뜨지 않아, 형님?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은 언젠가 우리를 뛰어넘어 더욱 높은 곳으로 끝까지 올라갈 거야."라고 덧붙인다.[12][13]
하지만 귀살대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은 경지에 있으며 그럼에도 요리이치에게 미치지 못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던 미치카츠는 이 말을 들으며 미묘하게 불편한 표정을 한다. 당연히 이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죽도록 연습해 어떻게든 따라가겠다 생각했음에도 어느 순간 격차는 아득히 벌어져 있던 동생이 저런 말을 하니, 사실상 노력하여 그럴 듯한 강함을 얻은 자신을 특별하다고 여긴 미치카츠의 인생 자체를 부정하는 말이나 다름이 없었다.[14] 이후 반점 소유자들이 25세가 되기 전에 단명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미치카츠는 동생을 뛰어넘기도 전에 죽는다는 사실에 방황하다가 시초의 도깨비의 꾐에 넘어가 도깨비가 된다.
나는 이 사내를 죽이기 위해 태어난 것이란 걸 알았다 |
이를 모르던 요리이치는 도깨비 사냥을 계속하던 중 의문의 여인 도깨비와 거닐던 시초의 도깨비를 마주치고 첫눈에 자신은 그를 쓰러뜨리기 위해 태어났음을 직감한다.
2.4. VS 키부츠지 무잔
무잔의 회상[15] |
이때 무잔이 약해졌기 때문에 그 지배에서 벗어난 타마요에게 무잔을 쓰러뜨리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하고 타마요는 이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곧이어 형이 당대 어르신을 살해하고 그 목을 무잔에게 바쳐 도깨비가 되었다는 것, 무잔을 죽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죽이지 못한 것, 도깨비인 타마요를 그냥 보내 준 것에 대한 책임을 추궁받게 된다. 급기야 요리이치에게 할복을 요구하는 자들도 있었으나[19] 그 전 당주가 살해당해 6살에 당주가 된 당시 우부야시키가 선처해준 덕에 귀살대에서 추방당하는 선에서 끝나게 된다.[20] 이때 요리이치는 다른 모두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어 당주가 된 당대 우부야시키 당주에게 죄책감을 느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귀살대를 나간다.
다만 귀살대 탈퇴 후에도 일부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는 연락을 취했는데, 당대 당주가 묵인한 것이라고 한다.[21] 한편 요리이치만큼 검술 지도가 능한 사람이 좀체 없었기에 귀살대는 다시 점점 약해져 갔으며, 특히 요리이치 사후 드문드문 나타난 해의 호흡을 사용할 수 있는(일륜도가 검은색이 되는) 검사들은 무잔과 코쿠시보가 철저하게 죽여왔기 때문에 해의 호흡에 관한 정보는 끊기고 검은색 일륜도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퍼지게 되면서 탄지로가 처음 일륜도의 색을 변화시켰을 때는 "검은색 일륜도를 쓰는 자가 주가 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애초에 검은색은 어떤 호흡을 배워야 할지도 알 수 없다"라는 식의 말을 들었다.
2.5. 귀살대 탈퇴 후
<rowcolor=#f70a28> 원작 | 애니메이션 |
'스미요시.' 도(道)를 궁구하는 이가 도달하는 곳은 언제나 동일하다. 설령 시대가 변해도, 설령 그 곳에 이르기까지의 노정이 달라도, 반드시 같은 곳에 도달하지.[22] 네 눈에는 내가 뭔가 특별한 인간처럼 보이나 본데, 결코 그렇지 않아. 나는 소중한 존재를 하나도 지켜내지 못했고, 인생에서 이뤄야할 일을 끝내 하지 못한 사람이다. 아무 가치도 없는 사내지.
귀살대에서 퇴출당한 후 무심코 과거에 우타와 살던 집으로 발길을 향했다가 그곳에 자리잡아 살고 있던 숯불쟁이 스미요시와 스야코 부부가 도깨비에게 습격받는 것을 구해주고 때마침 스야코에게 진통이 오자 엄청난 속도로 산을 내려가 산파를 데리고 온다.[23] 덕분에 부부는 무사히 아이를 낳았고 은인인 요리이치에게 정성을 다해 답례한다. 이에 공짜 밥을 계속 먹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며 원래 자신이 살던 옛 집이었음에도 금방 떠나려 했고, 스미요시가 후계자가 없는 요리이치에게 자신이라도 요리이치의 일화를 남기겠다고 하자 이마저도 거절한다. 그리고 길을 극한까지 갈고 닦은 사람들은 시대나 방법이 다르건 언제나 똑같은 곳에 도달할 수 있으니[24] 자신은 특별한 인간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소중한 것 무엇 하나 지키지 못했고,[25] 인생에서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한[26]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자책한다. 이런 모습에 스미요시는 자신의 은인인 요리이치가 그런 슬픈 말을 하는 걸 안타깝게 여겼으나 당시에는 큰 위로를 해주지 못했다. 이후 약 2년이 흘러 요리이치는 스미요시의 앞에 다시 나타난다.
이 세상은 온갖 것들이 다 아름다워. 이런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해.
나는 필시. 키부츠지 무잔을 쓰러뜨리기 위해 특별히 강하게 만들어져 태어난 걸 거야. 그런데 난 실패했어. 결국 실패하고 만 거야. 내가 실패하는 바람에 앞으로도 또 많은 이들이 목숨을 빼앗기겠지. 마음이 괴로워.
요리이치는 인생을 곱씹으면서 한 번쯤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었다며 스미요시에게 자신의 일생을 알려주면서 자신의 실패로 수많은 사람이 또 죽게 될 것이 슬프다고 자책한다.[27] 스미요시도 고해성사에 가까운 요리이치의 말에 아무런 말도 못해주고 그저 눈물만 나오던 중 스미요시의 자식인 스미레가 다가와 요리이치에게 안아달라고 조른다.이때 당시의 기억을 읽던 탄지로는 스미요시의 기억 속에서 이미 몇백 년이나 전에 죽어 사라진 요리이치의 마음이 몇백 년이나 지난 지금이지만 조금이나마 구원받았으면 좋겠다고 기원한다.
그 후 해의 호흡의 검술을 보고 싶다는 스야코의 부탁에 12개의 형을 보여줬고, 스미요시가 움직임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후손에게 물려준 것이 히노카미 카구라의 원류였다. 해의 호흡이 검술이 아닌 카구라의 형태로 이어진 이유는 검을 휘두르는 요리이치의 모습이 마치 정령과 같아 보였기에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휘두르는 검술이 아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춤의 형태로 이해했기 때문이다.[29]
검술 시연이 끝나고 스야코와 아이가 기뻐하자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또 놀러 오라는 스미요시의 제안에 말 없이 귀걸이를 주어 다시는 그들의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스미요시는 요리이치가 지켜준 목숨으로 자신들이 그 뒤를 이을 것을 다짐하고 요리이치는 가치 없는 사람이 아니라고 격려한다.[30]
고맙구나.
이에 요리이치는 '해맑게 웃는 얼굴로' 감사를 전하며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하고 떠난다.[31][32]2.6. 최후
그 후, 약 60년 동안 어디서 뭘 하고 살았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추정으로는 단독으로 도깨비들을 처리하며 살아왔거나, 스미요시 일가에게서 깨달은 행복을 찾아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80세가 되었을 때 노구를 이끌고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형을 찾아와 싸운다.딱하구려, 형님.
お[ruby(労, ruby=いたわ)]しや、[ruby(兄上, ruby=あにうえ)].
도깨비가 된 형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딱하다며 슬퍼하는데, 요리이치의 인품과 도량이 얼마나 크고 넓은지 알 수가 있는 장면이다. 코쿠시보가 우부야시키 당주를 죽이고 그 목을 무잔에게 들고 간 이후 원수나 다름이 없는 사이가 되었음에도, 그런 형을 죽는 그 순간까지도 원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린 것이다. 코쿠시보는 추레해진 동생의 동정에 모욕과 분노를 느끼기보다는 처음으로 보는 동생의 감정표현에 동요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코쿠시보는 요리이치는 늙었고 자신은 도깨비이니 당연히 자신이 강할 것이라 여기고 요리이치를 죽이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 그러나 요리이치는 노쇠한 몸으로도 전성기 그대로의 강함[33]을 지녀 코쿠시보의 목에 상처를 입힌다.お[ruby(労, ruby=いたわ)]しや、[ruby(兄上, ruby=あにうえ)].
이후 이기기만 하고 떠난 동생에게 열등감과 분노가 폭발한 코쿠시보는 그대로 동생의 시체를 반으로 갈라버리는데, 그 시체의 품에서 자신이 어릴 때 만들어준 어설픈 나무 피리가 덩달아 반으로 갈라져 떨어진 모습을 보고선 눈물을 흘리며 그것을 챙겨 떠난다.[35] 또한 그 피리를 담고 있던 주머니는 자세히 보면 죽은 요리이치의 아내 우타의 옷으로 만들어져 있다.[36]
몇백 년이 흘러, 최종국면에서 코쿠시보는 귀살대 주인 사네미, 교메이와 싸우다 목이 잘려도 죽지 않는 경지까지 갔음에도 추악하게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수치심과 자괴감에 빠져 삶의 의욕을 잃고 죽었다. 코쿠시보가 요리이치를 향한 선망과 후회를 토로하며 지옥에 떨어지는 중에도 요리이치와 마주하지 못했다.[37] 코쿠시보야 가족, 친구 등의 모든 인연을 스스로 끊어버린 것이니 자업자득의 결말이지만, 반대로 요리이치는 노환으로 죽어가는 순간까지 형을 애타게 그리워했는데도 죽어서까지 형과 재회하지 못한 채 끝나버린 것이다. 비극으로 시작된 두 형제의 이야기는 그 끝에서조차 구원의 여지 없이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2.7. 사후
요리이치의 사후에도 현 시점까지 무잔에게 영향을 주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젊었던 시절 그가 남겼던 상처는 400년이 흐른 후에도 끊임없이 무잔의 신체를 불태우고 있었으며 그가 남긴 해의 호흡은 후대에 전승되어 무잔을 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린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2.7.1. 아사쿠사편
첫 등장[38] |
아사쿠사에서 카마도 탄지로의 화투패를 닮은 귀걸이를 본 키부츠지 무잔이 자신을 몰아붙였던 검사를 떠올렸다. 이 때문에 무잔은 자신의 흔적을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탄지로를 경계하고 스사마루와 야하바를 보내 죽이려 했다.[39]
2.7.2. 환락의 거리편
<rowcolor=#f70a28> 원작 | 애니메이션[40] |
뭐가 그리도 즐거우냐? 뭐가 재밌단 것이냐? 목숨을 무어라 여기는 게냐. 어째서 잊는 것이냐?
81화에서 혈귀술을 이용해 유곽 건물들을 초토화시키고 사람들을 몰살한 상현 6 다키의 만행에 분노한 탄지로가 다키를 몰아붙였고, 울분에 차 묻는 말[41]에 다키가 기시감을 느끼는데, 이때 그녀의 몸을 구성한 무잔의 세포에 각인된 공포의 기억으로 나타난다. 무잔에게 최대의 트라우마를 주었기 때문인지, 인간인데도 홍채가 없는 괴물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애니메이션에선 이것에 더해서 무잔의 트라우마를 강조하는 듯 노이즈가 낀 일그러진 화면 효과와 함께 나타나며, 원작에는 없던 칼을 든 채로 달려드는 모습까지 추가되었다.아무리 인품이 성인군자였던 요리이치라도 세상을 아름답게 여기고 목숨을 소중히 여겼던 자신과 정반대의 가치관을 가지고 생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는 무잔을 용납하지 못했다. 거기다 그 무잔에 의해 도깨비가 생겨나는 바람에 세상에서 둘도 없이 사랑했던 아내 우타와 태중의 자식을 잃고, 자신의 형마저 도깨비가 되었으니 사적으로도 용서할 수 없었을 것이다.
2.7.3. 도공 마을편
요리이치 영식 |
참고로 이 검에는 滅(멸)이라는 문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 검을 단조한 대장장이가 모든 도깨비를 멸하기 위해 만든 검이라고 한다. 이 검을 연마하던 하가네즈카는 이 정도로 뛰어난 검인데도 스스로의 이름조차 새기지 않고 그저 滅 한 글자만을 새긴 사실에 경의를 표할 정도였다. 원래 카타나는 손잡이 부분을 뜯어보면 제작자가 자신의 작품이라는 걸 보여주려고 이름을 새기나 그렇지 않은 듯. 또한 이 검이 만들어진 후부터 계급 제도가 만들어졌고, 주만이 '악귀멸살'이란 문자를 검에 새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히메지마 교메이의 철퇴는 해의 기운이 매우 강한 철로 제작이 되어 코쿠시보가 검으로 상대하는 게 힘든데 그에 비견될 수 있는 예리함을 지녔다.
2.7.4. 무한성편
무잔의 공격으로 빈사 상태에 빠진 탄지로가 스미요시의 시선으로 주마등을 겪으며 요리이치의 과거를 보게 된다. 그전까지는 탄지로도 다른 이들처럼 요리이치를 경외시하고 있었지만 그가 겪었던 비극을 알게 되며 요리이치가 현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과 다름없는 인간이었다는 사실에 슬퍼하며 이미 지나간 과거일지라도 행복하기를 빌었고 자신의 조상을 구해준 그에게 감사한다.요리이치의 행적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으며 타마요, 귀살대, 카마도 가의 히노카미 카구라 등 무잔은 점점 궁지에 몰리기 시작한다. 충주 코쵸우 시노부와 자신이 믿고 살려보낸 타마요의 합동 제작한 노화 약[45]을 분해하고 있던 무잔은 카마도 탄지로와 사주 이구로 오바나이를 상대하지만 계속된 힘의 소모로 인해 서서히 육체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수백 년 전에 요리이치가 남긴 상처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무잔도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치 못했는지 자신의 몸에 서서히 떠오르는 흉터를 놀라 둘러보면서 신이나 부처조차도 예상치 못하고, 엉터리 같은 전래동화라고 밖에 상상할 수 없다고 여겨질 만큼 진짜 괴물은 자신(무잔)이 아닌 요리이치였다며 문자 그대로 크게 경악한다. 게다가 일반적인 상처와는 달리 무잔의 심장과 뇌를 따라 흉터 자국도 이동하며, 체력의 저하로 더 이상 내비치는 세계에 들어설 수 없게 된 탄지로가 지속적으로 무잔의 급소를 노릴 수 있게 도와주기까지 한다. 그 광경을 본 탄지로는 요리이치의 혁도로 남긴 상처가 지금까지 무잔의 몸에 남아 무잔의 세포를 계속 불태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후 무잔의 공격으로 탄지로가 외팔이가 되었지만 토미오카 기유가 남은 한 팔로 힘을 주자 혁도가 다시 발휘되는데, 그 순간 滅 자가 클로즈업이 된다. 탄지로가 대장장이 마을에서 얻었던 검이 요리이치의 검인 것을 생각해보면 무잔만을 죽이기 위해 남겨진 요리이치의 의지가 결국 무잔을 죽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할 수 있는 인상적인 묘사다. 치열한 전투 후 결국 무잔이 최후를 맞고 탄지로가 지니고 있던 요리이치의 검은 무잔의 죽음과 함께 부러짐으로써 몇 백년 동안 무잔을 죽이기 위해 존재해오던 요리이치의 마지막 의지도 안식에 들 수 있게 되었다.
2.8. 에필로그
현대에서 환생하여 우타가 환생한 여성과 결혼해 아이 두 명을 낳고 오순도순 살고 있다. 머리는 전생처럼 길게 길러 묶었다. 기본적으로 대사를 보여주며 비중 있게 나오는 다른 환생한 인물들과 달리 달리 토키토 형제의 환생이 나올 때 구석에 작게 그려져서 은근 지나치기 쉬운 부분. 그러나 요리이치는 일평생 이런 소박하고 눈에 띄지 않는 인생을 꿈꿨던 만큼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요리이치가 생전에 쓰던 검은 무잔 토벌 이후 부러졌다가 다시 복구되어 카마도 일가에서 가보로 보관하고 있다.
[1] 이와 비슷하게, 쌍둥이는 집(재산)을 나눈다는 말이 있어 썩 좋지 못하게 취급되었다고 한다. 연장자를 우대하는 서열 위주의 시대적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과거 동양 사회와 문화의 특성상 서열을 확연히 구분하기 힘든 쌍둥이였으니 어떻게 보면 납득할 수도 있는 부분.[2] 마치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하며 미치카츠는 그날 어머니가 화내는 걸 처음 보았다.[3] 이게 어느 정도로 좁은 방이냐, 다다미 여섯 장이 깔리는 방(윤동주 쉽게 쓰여진 시에 나오는 그 육첩방이다)이 대략 원룸 정도 크기다. 아무리 아이라고는 하지만 이 정도면 좁아도 너무 좁은 수준이다.[4] 이 귀걸이 부적이 바로 현재 카마도 탄지로에게 전해내려 온, 해의 문양이 새겨진 화투패 모양 귀걸이다.[5] 한 가지 의문점은 우타의 시신이 먹히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것. 왜 도깨비가 먹지 않고 떠났는지는 작중에서 딱히 이유가 나오지 않는다. 만약 우타를 죽인 도깨비가 무잔이라면 도깨비로 만들려다 피를 많이 넣어 죽였을 수도 있다.[6] 이 과거는 탄지로와 비슷하다. 탄지로 역시 숯을 팔다가 밤이 늦어 사부로의 집에서 잔 사이에 가족들은 무잔의 습격을 받았다.[7] 당시에는 귀살대라는 공식 명칭이 없었는지 아니면 요리이치가 이런 명칭을 알기 전인지 회상 속에서 요리이치는 이들을 도깨비 사냥꾼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찾아온 검사의 머리 모양이 렌고쿠 가문 특유의 모양인 걸 보면 렌고쿠 가의 선조인 모양.[8] 이때 요리이치의 얼굴이 비춰지는데 많이 울었는지 눈이 부은 자국이 있다. 코쿠시보의 회상에선 마치 세상에서 초탈한 현자 같은 모습이었지만 실제로는 요리이치도 평범하게 웃고 슬퍼할 수 있는 인간이었던 것. 사실 코쿠시보의 회상에서도 요리이치가 웃는다든가 하는 모습이 나오긴 했지만, 그보다는 요리이치의 재능과 초인간적인 면모를 좀 더 부각시켰다. 열등감 때문에 동생의 인간적인 면모 같은 건 관심도 없었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모양.[9] 이 부분은 후손인 토키토 무이치로와 유사하다. 무이치로 역시 형의 시신을 며칠씩이나 계속 붙잡고 있다가 귀살대가 되었으며, 다만 무이치로의 경우엔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컸는지 이 기억을 잃고 있었다.[10] 이때 보면 렌고쿠 가문 특유의 머리를 한 사람도 보이는데 이 인물이 초대 화염의 호흡 계승자인 것으로 추정된다.[11] 이 일로 가주를 잃은 츠기쿠니 가는 몰락하여 다이쇼 시대에는 성도 토키토로 바뀌고 시골에서 나무를 팔아먹는 나무꾼으로 근근이 먹고 살게 된다.[12] 요리이치의 어투가 묘하게 들떠보인다. 실제로 늘 미치카츠에게 공손히 존대했던 요리이치였지만, 이때만큼은 호칭을 형님(兄上)이라 높일 뿐 평어체를 사용한다. 귀살대에서 한솥밥을 먹어가며 형제가 함께 세상의 평화에 기여해왔으니 요리이치 입장에선 항상 멀게 보였던 형과 가까워졌다 느꼈던 모양이다.[13] 실제로 미치카츠는 요리이치를 따라잡기 위해 일부러 더욱 가까이 다가가 그의 강함을 베끼려했을 가능성도 높다. 결국 요리이치는 끝내 열등감에 미쳐 있던 형의 속내도 모른 채 배신당한다.[14] 실제로 후손들이 자신보다 높이 오를 것이라 예상했으나 정작 현재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귀살대 전원을 합쳐도 요리이치의 발끝조차 닿지 못했다. 단 미치카츠는 도깨비가 돼서 몇백 년간 수행하고 사람들을 죽여 힘이 강해진 것이라 현 시점 주들이 인간 시절 미치카츠를 넘어서지 못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4:1이었어도 (비록 죽이지는 못했지만) 도깨비 미치카츠의 목을 벤 게 주들이었고, 이 중 둘은 미치카츠를 제압한 후 무잔과도 싸웠다.[15] 애니메이션에 나온 아사쿠사 편의 무잔의 회상과 동일한 장면이다. TVA 1기 방영 당시에는 아직 이때의 정황이 자세히 그려지지 않았어서 대나무 숲이 아닌 주택가로 나왔었다.[16] 이미 요리이치의 형인 미치카츠를 도깨비로 변모시켰었다. 무잔은 도깨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호흡을 배운 검사가 도깨비가 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했던 것으로 보인다.[17] 하지만 이때의 일은 세포 단위로 기억에 새겨지게 된다. 다키가 분노한 탄지로에게 "목숨을 뭐라고 생각하지?"라고 들을 때 실루엣으로 요리이치가 보였으며, 한텐구의 분신들 또한 폭혈도 상태의 일륜도를 휘두르려고 하는 탄지로의 모습에 요리이치의 모습을 겹쳐 보았다. 약 460년이 지난 뒤에도 요리이치를 향한 공포는 잊지 못한 것이다.[18] 무잔이 그런 수도 쓸 수 있다는 걸 전혀 몰라서 일순 당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를 베어낸 건 그만큼 요리이치가 대단했기 때문이다. 만약 요리이치가 무잔에 대한 정보를 조금만 더 가지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부분.[19] 다른 검사들의 비난이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먼 훗날 육성자 쿠와지마 지고로도 자신의 제자인 카이가쿠가 도깨비가 되자 그 책임으로 카이샤쿠도 두지 않고 할복했다. 게다가 탄지로는 그저 도깨비가 된 여동생을 감쌌다는 이유로 소수의 몇몇을 제외하고 전부 즉결처분을 주장했다. 미치카츠의 죄질은 단순히 도깨비가 된 것 이상으로 훨씬 심했고 도깨비인 타마요를 일부러 놓아줬을 뿐만 아니라, 이를 상쇄할 만한 무잔을 죽인다는 공을 세우지도 못했으니 당시 시대상까지 생각하면 할복 소리가 나오는게 이상한 건 아니다. 무엇보다 귀살대원들은 대부분 도깨비들에게 가족을 잃고 투신한 복수귀 집단이다. 요리이치의 성격상 무잔을 만나고 일어났던 일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았을 텐데, 가족들의 원수를 죽일 절호의 기회를 잡았음에도 역량부족도 아니고 단지 상대와 대화를 나누려다 놓쳐버린데다가 옆에 있던 도깨비도 죽이지 않고 놓아주었다는 말을 들었다면 그들로선 이성을 잃고 분노하는 것도 당연하다.[20] 이때 잘 보면 렌고쿠 가의 선조만이 요리이치를 힐난하는 다른 사람들을 말리고 있다.[21] 우부야시키의 당주가 이를 묵인해 줄 만도 한 것이 요리이치는 귀살대 역사에 다시없을 전무후무한 천재검사인 데다가 전집중 호흡 등의 기술을 습득하여 귀살대가 도깨비들을 보다 수월하게 토벌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것도 그 덕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요리이치가 귀살대에게 여러모로 많은 공헌을 했으니, 아무리 미치카츠의 죄질이 무겁다고 해도 그 공로를 완전히 무시하고 벌을 내릴 순 없었을 것이다. 물론 당대 우부야시키의 당주 역시 어린 나이에 미치카츠에게 아버지를 잃은 충격이 컸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치카츠의 동생인 요리이치에게 선처를 베푼 건 성인군자스러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22] 그의 말대로, 요리이치가 구사했던 해의 호흡은 형세나 동작 등이 미세하게 다른 히노카미 카구라라는 제례 의식이자 검무로 스미요시를 거쳐 탄지로에게 계승되었다가, 결국 탄지로의 대에서 탄지로가 과거를 투영하게 되어 본래 해의 호흡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즉 원본이 검무의 형태로 변하여 무잔이나 여타 도깨비마저도 모르는 형태로 비밀리에 전승되었다가 결국은 해의 호흡으로서의 본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게 됨으로써 요리이치의 이 말은 결국 후세에 가서도 들어맞게 된 셈이다.[23] 이는 자신이 늦는 바람에 우타와 아이가 목숨을 잃은 트라우마가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24] 자신이 후계자 같은 걸 두지 않아도 언젠가는 다른 이들도 자신과 같은 경지에 도달할 것이니 후계자가 없어도 된다는 뜻인 듯하다. 그리고 실제로, 시대도 방법도 다름에도 같은 세계에 발을 디딘 인물들이 후대에 등장했다.[25] 이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일단 만삭이던 아내가 도깨비에게 습격당한 걸 지키지 못한 것과 소중한 형이었던 츠기쿠니 미치카츠가 키부츠지 무잔의 꾀에 넘어가 도깨비가 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의미.[26] 무잔을 밀어붙이긴 했으나 결국 죽이는 것에 실패했다는 의미. 요리이치가 이를 더욱 자책하는 것은 아내와 아이를 도깨비에게 살해당한 분노에 사로잡혀서 무잔을 죽일 수 있었음에도 굳이 생명의 가치에 대해 논하려 하다가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만약 여기서 뭐라하지 않고 바로 추가타를 날렸다면 무잔을 해치울 수 있었다.[27] 이 당시 유전자에 각인된 기억으로 이 장면을 보던 탄지로는 무슨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의 기억을 보고 있는 것뿐이라 위로를 건네지 못한다.[28] 형인 코쿠시보의 회상에서 성장한 요리이치가 감정의 희비가 적은 무미건조한 인상으로 그려진 것과 대조적인데, 사실 이런 인상은 스미요시 일가와 처음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단순히 미치카츠가 자기가 인상 깊게 봐왔던 요리이치의 초월적으로 강하고 세상을 초탈한 현자와도 같은 부분적인 모습에만 사로잡혀 심적인 거리감을 둬서 인간적인 면모를 못 본 거라 보기는 어려운 것이, 미치카츠 또한 어린 시절의 요리이치의 어린 아이다운 순수한 모습이나 귀살대 시절 후대를 기대하며 미소짓는 모습에 대해 불편해할지언정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 이런 분위기가 스미요시 일가를 통해 자신의 아내와 태어나지 못한 아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희석된 것을 보면, 귀살대 시절의 요리이치는 귀살의 길이란 수라도를 걸으면서 마모되어 미치카츠의 기억 속이나 스미요시 일가와 처음 만났을 때의 무미건조한 인상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스미요시 일가와의 인연으로 풀려나간 점에서 볼 때 요리이치 또한 그저 가족과 행복하고 싶었던 한낱 인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29] 공교롭게도 스미요시가 요리이치의 검무를 보고 느낀 것과 같이 요리이치는 본디 누군가를 죽이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성격이었던데다가 신적으로 타고났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재능까지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정령과도 같은 아름다운 모습으로써 카구라의 형태로 전수된 것이다. 정령이 일본에서는 일종의 신령적인 존재로 여겨졌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따로 언급이 없이도 그 이미지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셈. 요리이치가 칼을 들게 된 계기도 소중한 가족들이 도깨비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하는 비극을 당함으로 인해 이를 막고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든 것이지, 결코 단순히 누구에게 무작정 무차별적으로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든 것은 아니었다.[30] 이때 스미요시의 모습이 한순간 탄지로의 모습으로 바뀐다.[31] 22권 단편에 나온 내용에 따르면은 이미 죽은 아내인 우타와 죽은 아이를 위해 못했던 것들을 스미요시 가족에게 해줄 수가 있었기에 구원받았다고 하는데, 그런 스미요시 가족이 가치 없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해주었으니 충분히 요리이치가 작중 최초로 해맑게 웃는 얼굴로 고맙다고 할 만하다.[32] 후일 탄지로는 무잔과 결전을 치를 때, 밝게 웃던 요리이치의 모습을 기억해내며 이번에는 12개의 품새를 모두 이어나가겠다고 맹세한다.[33] 아래에 있는 요리이치가 선 채로 죽었을 때의 사진에서 들고 있는 검의 도신이 혁도 상태인 것만 봐도 알 수가 있다.[34] 일반적으로는 자연사하면서 바닥에 쓰러졌겠지만, 검이 땅에 박힌 상태로 몸을 지탱해 주었다. 죽는 순간까지도 손으로 검을 꽉 쥐고 있었던 것. 검을 꽉 쥐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듯, 혁도가 계속 유지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죽어서도 혁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강한 악력을 가지고 있었단 말이 된다.[35] 이 나무 피리는 이후 최종국면까지도 코쿠시보가 품에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전신을 칼로 만들어 전신에서 참격을 날리는 와중에도 조각난 나무 피리는 훼손되지 않은 것을 보아 코쿠시보 또한 유일무이한 재능의 소유자에 대한 질투와는 별개로 동생인 요리이치에게 무의식적으로 애정과 미련이 있었던 듯.[36] 피리를 담던 주머니의 무늬가 동일하다. 허나 채색판에서는 오류 때문인지 다른 색이라서 알아채기가 어렵다. 애니메이션에서 수정될지는 불명[37] 아카자와 다키-규타로 남매 등 사연이 많은 십이귀월들은 가족과의 유대를 깨닫거나 존경하는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는 이와 재회하는 모습과 스스로의 죄를 참회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지옥에 떨어지기 전 마지막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아카자는 아내 코유키가 지옥까지 같이 가줬을 정도.[38] 애니에서 제압당한 무잔과 요리이치가 있는 장소를 담벼락을 낀 어딘가의 골목길로 표현한 설정 오류가 생겼다. 그리고 드러난 원작 187화에서 이 장면의 배경은 바로 대나무 숲을 가로지른 돌바닥길. 덤으로 요리이치가 입은 하카마 역시, 원작에선 다리가 살짝 가려져 있지만 분명히 활동하기 좋게 각반으로 싸맨 형태다. 게다가, 187화에서 무잔이 요리이치에게 일방적으로 당했을 때를 보면은 양 손이 다 잘려났는데, 위 사진을 자세히 보면은 손이 멀쩡히 있다. 물론 배경의 경우엔 원작 14화의 회상에서 배경이 생략되어 있기에 작가가 아직 정해두지 않았고 애니 측에서 땜질했다 하면 해명된다. 아니면 최종국면 편에서 원작과 동일하게 바꾸던가.[39] 사실 이때도 본인이 직접 나섰다면 탄지로 따위는 순식간에 죽일 수 있었음에도 굳이 주변의 도깨비들을 대신 보냈다. 타마요의 말처럼 무잔의 겁쟁이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요리이치에게 당할 뻔한 경험이 무잔에게 그만큼 엄청난 트라우마가 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40] 원작와 다르게 요리이치의 전신을 묘사하다보니 1기와 같은 오류가 있다. 요리이치가 입은 하카마 역시, 원작에선 다리가 살짝 가려져 있지만 분명히 활동하기 좋게 각반으로 싸맨 형태다. 원작에서는 해당 장면에서 상체만 보여서 생긴 오류고, 같은 이유로 해당 장면에서 요리이치가 검을 들고 있지 않은 맨손도 오류이다.[41] 탄지로가 다키 본인에게 한때 인간이었으면서 어째서 그렇게 쉽게 목숨을 빼앗는 거냐고 물었다. 대사 전문은 "그런데 왜 빼앗아? 왜 목숨을 짓밟는 거지? 왜 모르는 거야?"[42] 오오요로이를 구성하는 갑주 중 하나로 어깨를 보호하는 갑주이다.[43] 탄지로의 귀에 걸린 귀걸이.[44] 이 검이 요리이치가 죽기 전까지 들고 쓰던 그 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개상 요리이치의 검이라는 것은 기정 사실화 되었다.[45] 1분의 시간 동안 50년의 노화를 일으킨다. 무잔의 계산으론 최소 3시간의 효과, 즉 9000년이나 노화한 탓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 세포들이 저항하느라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