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rns
1. 개요
호주의 도시.그 유명한 산호초 군락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대보초)와 가까운 곳에 있다. 애초 이 도시를 찾는 목적 대부분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구경하고자 하는 것이다.
국내에선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은 고사하고 캔버라나 다윈, 퍼스 등에 비해서도 한참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위 도시는 모두 각 주의 주도이거나 호주의 수도(캔버라)인 반면 케언즈는 주도와도 크게 떨어져 있는 지방도시이므로 그럴만 하긴 하다. 어쨌든 나름 호주 퀸즐랜드 주의 북부 지역 거점 도시이다. 그러나 같은 동북아권이라고 해도 일본에서는 이 도시가 인지도가 대단히 높은데 일본인 이민자들이 대거 케언즈에 살기 때문이다. 더구나 동북아권이 아닌 동남아시아는 호주 북부와 지척이라 얘기가 전혀 달라서 싱가포르항공의 주요 호주 노선 중 하나가 케언즈 노선이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도 케언즈를 굉장히 많이 찾는다.
인구는 2016년 기준 약 15만명으로, 다윈보다는 살짝 많다. 다만 북부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도시는 아닌데, 이는 약 18만명의 인구를 가진 타운즈빌의 몫이다.
1876년 건설되었으며, 당시 퀸즐랜드 총독(1875~1877)이었던 윌리엄 케언즈 경의 이름을 따왔다.
적도가 가까운 남반구 저위도에 위치한 만큼 열대 몬순기후대에 있다. 남반구는 북쪽이 적도와 가까워 북쪽으로 갈수록 더워지고 남쪽으로 갈수록 남극이 가까워 서늘해지는데 이 도시는 적도 쪽에 가까이 있다. 애초 시드니나 멜버른, 브리즈번보다는 싱가포르와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발리 등 동남아시아 남단이 더 가깝다.
남반구의 한여름인 1월 평균기온은 평균 28도로 굉장히 무덥고 습하여 불쾌지수가 높다. 우기에 해당하여 비도 많이 내린다. 그러나 남반구의 겨울인 7월 평균기온은 평균 19도로 건기라서 비도 거의 안 오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기까지 할 정도라서 매우 서늘해진다. 이 때는 호주 대부분 지역이 비수기지만[1] 기온이 매우 시원해서 여행하기에는 가장 편안한 날씨가 된다. 물론 겨울에는 대부분 관광지가 문을 닫는다.
2. 한국에서 가는 방법
2016년 말부터 진에어가 진출해 한국 기준으로 겨울철 한정 서울(인천)-케언즈 직항을 운영한 바 있으나 2022년 6월 기준으로 중단된 상태다.COVID-19 팬더믹 이전에는 저가 항공사의 항공동맹인 밸류 얼라이언스 소속 여객기나 지역 항공사 등을 이용하거나 캐세이패시픽항공을 타거나[2] 홍콩항공을 타는 등의 방법이 있었지만 2020년 판데믹으로 중단되었다.
2022년 6월 기준으로는 외국 환승편으로는 일본[3] 및 싱가포르[4] 정도가 남아있다.케언즈 공항 홈페이지의 출도착편에서 확인가능
이외에 직항을 타고 시드니, 브리즈번 등으로 일단 가서 국내선 환승을 하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결국 훨씬 남쪽까지 내려갔다 돌아오는 루트가 된다. 일단 브리즈번이 같은 퀸즐랜드라 시드니 환승보다는 낫지만 두 도시가 각각 퀸즐랜드 북쪽 끝, 남동쪽 끝에 위치해 있기에 큰 도움은 안 된다.
3. 호주 내 다른 지역에서의 접근성
퀸즐랜드 주도인 브리즈번에서는 자동차로 1700km이 넘게 떨어져 있다. 20시간 가까이 운전을 해야 갈 수 있는 거리로, 서울-부산간 이동거리의 4배가 훌쩍 넘는다. 같은 주의 주도에서도 이 지경이니 육로로 이동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호주 북쪽의 또다른 거점 도시인 다윈(호주)에서는 가깝지 않을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직선으로 이어주는 도로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2600km가 넘는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 숨만 쉬고 운전해도 30시간이나 걸린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대부분은 비행기가 주 이동 수단이 된다.
단, 브리즈번에서 케언즈로 이동하는 육로의 경우는 아웃백이나 사막 지역이 아닌 호주 동부 해안을 훑는 방식이고 중간에 레드클리프, 선샤인코스트, 누사, 번다버그, 록햄프턴, 맥케이, 타운즈빌 등 관광이 뛰어난 지역이나 도시들을 줄줄이 방문할 수 있기에 로드 트립 형태로 일부러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가지고 장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간혹 있다. 아예 동부 해안을 쫙 훑어가며 골드코스트는 물론이고 시드니, 멜번, 캔버라, 태즈메이니아 등까지 연계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
4. 관광지
여행객 입장에서는 적도 지역 특유의 열대 기후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다도해 국립 공원이 지역을 찾는 이유가 되고 있다. 지역의 독자적인 역사가 있겠지만 현재는 관광 도시로서 여행객 및 관광객에게 알려져 있다. 12~2월달에 따뜻한 날씨로 인해 국내 스포츠 팀들이 이곳으로 전지훈련을 오는 경우도 있다.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가는 선박 편은 비수기 때는 언제든지 구할 수 있는 편이며, 성수기 때는 당연히 예약은 필수이다. 열대 기후이기 때문에 겨울에도 낮 기온이 20도를 자주 넘는 편이다. 대부분의 숙박 업소들은 항구랑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대부분이 방 예약 시 셔틀버스까지 예약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은근 돌아다니기 편하다.
배를 타고 30분-1시간 거리에 그린 아일랜드와 피츠로이 아일랜드가 있다. 해변가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싶다면 이 두 섬 중 한 곳에 가야한다. 케언즈의 바다는 악어가 출몰하기 때문이다.
케언즈에서 열차로 2시간 정도 올라가면 '쿠란다'라는 호주 원주민들이 사는 마을이 나온다. 2005년 당시 일밤의 코너였던 상상 원정대에서도 나온 적 있는 케이블 카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쿠란다 마을을 갈 적에는 우기에 가는 게 도움 될 수도 있는데, 건기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폭포가 있기 때문이다.
케언즈 시티 인근에는 에스플러네이드 라군(Esplanade Lagoon) 인공해변이 유명하다. 본 문서 상단 사진 중앙의 야외수영장처럼 생긴 시설물이 이것. 브리즈번이나 레드클리프등에 있는 인공 해변과 비슷한 컨셉트이지만 훨씬 거대한 스케일과 깔끔하고 예쁜 풍경을 자랑한다. 겉보기로는 고급 리조트가 떠오를 정도인데, 놀랍게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무료 시설이다. 저녁때까지 개방하는데, 근사한 조명이 설치돼있어 야경을 보면서 수영을 즐기기에도 좋다. 또한 시티 인접지역답게 카페나 식당 등이 잔뜩 몰려있으므로 수영을 마치고 쉬러 가기에도 좋다.
케언즈 시티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Hartley's crocodile adventure라는 악어 농장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코알라, 캥거루, 왈라비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새에게 직접 먹이를 주고 만질 수 있다.
그 외에도 털리 강에서의 래프팅이나 이니스페일, 미션 비치에서 진행하는 스카이다이빙 등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케언즈 북쪽에는 데인트리 포레스트라는 열대우림이 존재하기 때문에 케언즈에서는 바다, 강, 하늘, 열대우림까지 다양한 종류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5. 공항
자세한 내용은 케언즈 공항 문서 참고하십시오.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덕분에 휴양으로 유명한 도시답게 공항도 갖추고 있다. # 이름은 그냥 케언즈 공항(Cairns Airport).
케언즈 시티에서 약 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접근성이 아주 좋다.
단, 대중교통으로는 시티까지 나오기 어려운 것이 흠이다. 현지에 픽업해줄 지인이라도 있지 않은 한에는 결국 렌터카, 택시/우버, 유료 셔틀버스 등을 이용해 밖으로 나오는 수밖에 없다.[5]
출발지/목적지의 경우 대부분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등 호주 내 타 대도시 및 주도, 또는 타운즈빌 등 퀸즐랜드 내 타 거점도시이지만,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뉴기니, 싱가포르, 일본 등 국제선 노선도 있다.
[1] 호주 굴지의 관광지 골드코스트는 겨울 시즌인 7월과 8월에는 대부분의 관광지가 문을 닫는다. 그래서 남반구의 겨울인 7월과 8월에 멋모르고 골드코스트를 오면 굉장히 실망하게 된다. 남반구의 여름인 12월-2월에는 반면 북반구에서 한파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피한지로 놀러와서 해수욕을 즐긴다.[2] 이 경우 갈 때는 홍콩에서 바로 들어가지만 올 때는 브리즈번을 강제로 거쳐서 왔다. 2009년만 해도 홍콩→브리즈번→케언즈→다시 홍콩 순으로 돌리는 항공편도 있긴 했으나 어느새 사라지고 저 방면으로의 순환만 하는 듯 했다.[3] 케언즈에 일본인들이 많이 사는 편이라 수요가 꽤 있다.[4] SQ203/204편으로 싱가포르와 케언즈를 오간다. 두 도시는 애초에 매우 가깝다.[5] 일부 시내버스 노선이 공항 근처를 지나가기는 하지만 공항에 가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