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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Κυρηναϊκοί (퀴레나이코이)쾌락을 인간 행위의 궁극적 목적으로 삼고 고통을 악으로 여기는 쾌락주의의 한 분파. 창시자는 북아프리카의 키레네에서 태어난 아리스티포스이다. 그가 소크라테스의 제자라고 하여 소(小)소크라테스학파의 하나로 꼽힌다. 이들은 당장의 육체적 쾌락을 강조했는데, 순간적이고 감각적인, 육체적 쾌락을 추구하였다는 점에서 정신적 쾌락(ataraxia)을 추구한 에피쿠로스 학파와 다르다.
이와 반대되는 무욕주의 사상으로는 견유학파라고도 불리는 키니코스 학파가 있다.
2. 순간의 쾌락
이들이 순간의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한 이유는 인간이 현재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의 자기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고, 미래는 자신의 능력으로 바꿀 수 없다고 보았다. 이들이 주장하는 쾌락은 학파에 속한 학자의 견해마다 달랐다.키레네 학파의 창시자인 아리스티포스는 무절제한 육체적 쾌락은 대부분 고통을 수반한다고 생각했다. 쉬운 예를 들자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 순간의 쾌락에 충실하지만 결국 폐암에 걸려 죽게 된다. 또 다른 예시로는 돈이 없어서 물건을 훔치는 경우, 순간적인 쾌락은 달성하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모두가 서로의 물건을 훔치게 되면 국가의 혼란이라는 고통을 겪에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리스티포스는 현재의 육체적인 쾌감을 쾌락이라고 하면서도 쾌락의 대부분은 불쾌를 초래하기 때문에 사려(思慮)로써 쾌락을 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학자인 안니케리스는 우애나 조상에 대한 사랑, 조국애 등에서도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그의 제자인 헤게시아스는 진정한 행복이란 얻을 수 없고, 쾌락의 탐닉으로부터 오는 고통에서의 해방 방안으로 삶에 대한 무관심과 자살을 내세워 '자살 권유자'라는 멸칭을 듣는 염세주의자였다. 이처럼 이들이 주장하는 쾌락의 정의는 내부에서도 달랐고, 무엇보다도 쾌락을 탐하는데서 오는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키레네 학파의 권위는 날로 떨어져갔고 이것이 바로 육체적 쾌락이 아닌 정신적 쾌락을 추구하는 에피쿠로스 학파, 금욕주의를 추구하는 스토아 학파의 등장 배경이 되었다.
3. 역사
키레네의 아리스티포스 이미지 출처 |
당시 그리스의 식민지였던 리비아의 도시 키레네[1] (키레나이카) 출신 아리스티포스(Ἀρίστιππος, B.C. 435 ~ B.C. 366)가 기원전 4세기에 설립한 학파이다. 키레네 학파라는 명칭은 그의 고향 이름에서 따온 것. 아리스티포스는 소크라테스의 제자로서 초기 소크라테스 학파의 선구자가 되었으며, 그의 사상은 딸인 아레테[2]와 외손자인 아리스티포스(외조부와 동명이인)에게로 이어지며 널리 퍼진다.
그러나 기원전 3세기에 한때 아프리카의 아테네라고 불릴 정도로 융성했던 키레네가 쇠퇴하기 시작하며 점점 입지를 잃었다. 이후 오랫동안 잊혀진 채로 있다가 제러미 벤담과 같은 근대 쾌락주의자들의 등장으로 잠시 수면 위로 나온 적이 있다.
4. 주요 철학자
- 아리스티포스: 위에 나오는 키레네학파의 창립자. 교양을 잃는 것보다 거지가 되는 것이 낫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 안니케리스: 기원전 4-3세기경의 키레네학파 철학자.
- 헤게시아스: 기원전 3세기경의 철학자.
- '무신론자' 테오도로스: 기원전 4-3세기경의 철학자로, 쾌락(기쁨)이 지식에서 나오고 고통은 무지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같은 가치들을 비웃었다고 하며, 후대에 키케로나 섹스투스 엠피리쿠스에게 무신론자라고 대차게 까여대서 무신론자라는 별명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