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7:26:20

투신태자 염

1. 개요2. 작중 내역3.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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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환상마전 최유기》의 오리지날 캐릭터. 성우모리카와 토시유키 / 김민석 / 제이슨 더글러스.

한국 방영시에는 이름의 한자를 그대로 읽어서 '투신태자 염'으로 불렸지만, '焰'의 원어 발음을 따라 '투신 호무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작중 내역

거의 폐인이나 다름없는 몰골이 되어버린 투신태자 나타를 이어 새로이 투신태자의 자리에 오른 인물. 그 지위에 걸맞게 능력은 투신태자 나타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성용도'라 불리는 거대한 청룡도 형태의 검을 주 무기로 사용하는데 평소에는 손잡이 부분만 있으며 전투시 화염으로 이루어진 칼날 부분을 소환한다. 미네쿠라 카즈야가 그린 최유기 화보집이나 오프닝에서는 평범한 금속제 칼날로 묘사되지만 실제로 작중에서 묘사되는 모습은 대부분 화염의 날 형태. 이는 단 한 번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요괴들의 대군을 한번에 전멸시킬 수 있을 만큼 강대한 힘을 지니며, 저팔계와 비슷하게 기공계열까지 구사한다.

하지만 그도 나타와 마찬가지로 금기의 존재로 이단시되던 자인데, 이는 그가 순수한 천계인의 혈통이 아니라 천계인과 인간의 혼혈이기 때문.[1] 그래서 두 눈이 금안손오공이나 투신태자 나타[2]와는 달리 한쪽 눈만 금안, 즉 오드아이를 가지고 있다.

사실 천제의 혈족[3]이라 투신태자가 되기 전에도 천계에서 어느 정도 지위를 갖고 있었던 듯 하지만, 어릴 때부터 줄곧 감금되어 있다가 어른이 된 후에서야 풀려났을 정도로 대우는 결코 좋지 않았다. 천계인과 인간의 피가 섞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러나 저러나 천계에서는 이단의 존재로 여겨진 것은 사실.

자신의 출생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호무라 자신은 천제의 혈족이라 다른 이단자보다 나은 처지였지만 극단적 순혈주의로 인해 상대에게 배타적이며 특히 이단의 존재에게 매우 가혹[4]한 천계인들의 위선에 대해 극심한 반감과 증오를 품고 있었다. 오공이 그랬던 것처럼 그도 양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 있는데, 이는 천계에서 그가 금단의 존재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채워놓은 일종의 낙인.[5]

천계에 있었을 당시 처음으로 자신에게 다정한 말을 건내준 천계인 소녀 린레이(연화)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그녀는 순수한 천계인이었기에 금기의 존재를 사랑하는 것도 중죄가 되는 천계의 법률상 이단의 존재 호무라를 사랑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천계에서 추방당해 인간으로 전생하고 호무라는 투신태자로 임명된다. 이후 사랑하는 여자를 찾고 천계를 뒤엎기 위해 동료이자 부하인 제논(시연)[6]하고 시엔(자홍)[7]을 이끌고 하계로 내려온다.

어찌되었건 천계인의 피가 섞여 있고 천계에서 오랫동안 지낸 터라 현장 삼장 일행의 전생과도 깊이 관련되어 있으며, 삼장 일행과 대면할 때는 오공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을 현생이 아닌 전생의 이름으로 부른다.[8]

천계 체제를 전복시키고 그가 꿈꾸는 이상향을 세울 목적으로 천지개원경문을 노리고 폐등성에 침입, 저항하는 홍해아옥면공주를 몰아낸 뒤 폐등성에 있던 성천경문을 일시적으로 손에 넣는다. 또한 오공이 가진 제천대성의 강대한 힘을 천계 전복에 이용하고 삼장의 마천경문과 오공을 집요하게 노린다. 오공이 바위에서 태어난 '인간도 요괴도 아닌 이단의 존재'인데다 천지를 개벽할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삼장 일행과 대적하면서 압도적인 힘으로 한동안 그들을 수세에 몰아넣기는 했지만, 당초부터 절반은 인간의 혈통이기에 순수 천계인과는 달리 유한한 생명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호무라의 한계였다.[9] 최종회에서 삼장하고 홍해아 일행의 연합으로 제논과 시엔을 잃고 오공과 1:1로 겨룬다. 처절한 싸움 끝에 패색이 짙어지자 삼장에게 달려들고 오공이 이를 막기 위해 여의봉으로 공격하는데, 일부러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는다.

자신의 공격을 일부러 피하지 않은 거냐며 화내는 오공에게 "나는 실력이 부족해서 너에게 진거야... 하지만 너와 싸워서 즐거웠다."고 말한다. 삼장 일행에게 자신에게 인간의 피가 흐르며 그래서 천계에서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사실을 밝힌다. 그의 또 다른 목적은 썩어빠진 천계에서 최후를 맞이하고 싶지 않았으며, 투신태자로서 싸움터에서 죽는 것으로 그 상대는 이 세상에서 제일 강한 자로 오공의 성장을 바랬던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삼장에게 "내가 죽으면, 내 시체를 두고 내가 창조하려는 이 세상을 닫아줘. 나는, 우리들은 500년전 그때부터 너희들이 너무나도 부러웠어. 언제가 죽을 자신을 위해서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사는 것…. 나는, 하계에 내려온 후로 그렇게 살 수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어…."라는 말을 끝으로 그대로 최후를 맞았다.

결과적으로 호무라가 원하는 대로의 과정을 거쳐서 원하는 대로의 결말을 맞이한 만큼 오공은 자신이 이겼는데도 자신이 이긴 것 같지 않다고 말하며, 팔계는 정말로 모든 것은 호무라가 원하는 대로 되었으니 그의 승리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오공은 분하다며 바닥에 주먹질을 하다가 삼장의 말에 따라서 죽은 호무라의 얼굴을 확인하게 되는데, 호무라가 홀가분하단 듯이 시원하게 미소를 지으며 최후를 맞이한 것을 확인하고는 그러한 결말을 납득한다.

3. 기타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날 캐릭터지만, 캐릭터성이 상당히 강했던 덕분에 원작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10] 나름 두터운 팬층을 유지했던 인물. 또한 오공을 노리고 있었다는 설정 탓에 여덕들 사이에서는 '삼장과 호무라의 오공 쟁탈전'으로 인식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고.[11]

사실상 《환상마전 최유기》 한정으로 1부의 최종 보스.[12]


[1] 아버지가 인간이고 어머니가 천계인이다.[2]환상마전 최유기》에서는 컬러링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서 금안이었지만 《외전》에서부터는 자안으로 바뀌었다.[3] 천계인인 어머니가 천제의 여동생. 자연히 호무라는 천제의 외조카이다.[4] 물론 표면상으로 드러내놓고 배제할 수는 없기에 구속에 그치고 있는 것 뿐이기는 하다. 권렴대장의 언급에 의하면 화과산에서 태어난 뒤 바로 천계로 끌려온 손오공이 목과 팔다리에 무려 도합 80kg에 달하는 족쇄가 채워진 채 지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5] 천계에 반기를 든 후에도 이 수갑만은 풀지 않고 그대로 차고 있는데, 최종화에서 이 수갑은 단순한 낙인이 아니라 호무라의 힘을 억누르는 봉인구도 겸하고 있다는 게 드러난다.[6] 기관총을 주 무기로 하며 이는 단 한방이면 수십명의 요괴를 갈아낼 수 있다.[7] 광선채찍을 주 무기로 하며 이는 등 뒤에서 기습하는 요괴도 처단한다.[8] 사실 오공은 하계에 환생한 다른 세 명과 달리 성장이 멈춰버린 채 계속 봉인되어 있었던 것이지 따로 환생한 것이 아니다.[9] 후반부에 들어 종종 통증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10] 그나마 작가인 미네쿠라 카즈야가 그린 최유기 화보집에 일러스트가 있고 호무라의 에피소드를 다룬 단편만화도 있다.[11] 이와 유사한 인물은 청일색. 원작 등장인물이지만 이쪽은 거의 저팔계 스토커.[12] 2부의 최종 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