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특수청소업체란, 쓰레기로 가득 찬 집 안을 청소하거나 이사 후에 남겨진 폐기물 처리, 혹은 집세를 안 내고 도망간 세입자가 남긴 폐기물 처리 등과 화재 및 범죄 현장 청소, 악취 제거, 고인의 유품을 정리 및 배송, 그리고 사람이 사망한 현장(대개 집 안이나 차 안)을 정리·처리·폐기·소독하는 일을 담당하는 업체다. 특히 사망 현장 청소가 가장 주된 업무이다.시체흔을 치우고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일을 많이 하지만, 간혹 행방불명자의 집을 정리한다든가 이사 직후 남은 폐기물 처리, 쓰레기로 가득 찬 집 청소, 범죄현장 청소, 병원 등지에서 사망한 고인의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집에 남겨진 고인의 유품을 정리정돈하기도 하고 집이나 상가 등지 어딘가에 사망한 동물의 사체를 찾아 처리하는 일 등 다양한 청소활동을 한다.
그 외에도 화재현장, 새똥, 양식장 청소 등 굳이 사망이 엮이지 않았더라도 평범한 사람들이 하기 힘들어 하는 고된 각종 청소를 도맡아 하는 업체도 있다.
2. 일이 힘든 점
사실 이 중 가장 중요히 여기는 일처리가 바로 사람이 사망한 현장을 정리 및 소독하는 일인데, 사망한 지 1주일 이내에 발견했을 경우 비교적 시신의 훼손·부패도가 적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일처리는 쉬운 편이지만[1] 만약 사람이 사망하고 1달 이상 지나서 발견하거나, 온도가 높은 현장에서 발견되면 고역이 기다린다. 고열로 인해 시신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파리 및 구더기 등 벌레의 대량 번식과 그에 따른 부패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특히 사망현장에 각종 물건과 쓰레기, 혈흔과 더불어 시체가 부패하며 생긴 사체흔과 흘러나온 유기물이 바닥과 실내에 확산되어 있고[2][3] 시신이 부패하면서 단백질이 산화되어 생기는 엄청난 악취가 난다.
사망자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에는 이것대로 곤란한 상황도 벌어지는데, 어떤 상황에서 반려동물이 살아있다면 구출해서 동물 보호소에 넘겨주면 되지만 만약 반려동물마저 죽어서 시체가 남아있는 경우에는 그것도 처리해야 한다. 씁쓸한 얘기지만, 보통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은 자신이 키우던 반려동물이나 자신의 자녀 등과 동반 자살이라 착각하는 살해 후 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반려동물의 흔적(주로 오줌·똥·털 등등)을 청소해야 한다. 사망현장에서 방치된 골든 리트리버 이야기[4]
아주 심각한 경우는 현장 내의 가구와 물건들을 폐기해야 하는 데다, 각종 쓰레기(음식물 쓰레기 포함)를 처리해야 하고 장판과 벽지를 뜯어내어 특수약품과 기계로 하루종일 혹은 며칠 내내 소독해야 하지만, 특수청소업체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버거워하는 것이 바로 주변의 눈치에 항상 신경써야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집주인이나 유족의 요구를 들어 주는 한편, 다른 집에서 알아차리지 못하게 조용히 처리해야 하고[5] 어떤 때는 현장상황에 따라 가구를 처리할 때 쓰는 사다리차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상황에 자주 놓인다.
21세기 들어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성별과 연령을 막론한 고독사 및 자살 현장이 증가함에 따라 여러 특수청소업체가 난립하고 있지만 일단 일 자체가 육체적으로 상당히 힘든 일인 데다가 현장상황에 따른 정신적 쇼크도 동반하며 봉급도 적고, 주위의 눈치도 봐야 하는 스트레스에 시달려서 이직률도 높다.
인간의 추악한 면을 많이 보게 되는 직업이다. 유족들이 고인의 유산을 하나라도 더 찾으려고 신발을 신은 채로 사망 현장에 두꺼운 이불 하나 깔고 그대로 들어와 집 안을 헤집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없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청소업체의 작업을 방해하는 행동이다. 일본의 특수청소부 코지마 미유가 쓴 《시간이 멈춘 방》에선 고인의 친구랍시고 들어온 사람 10명 중에 8명은 고인에 대한 예의도 없이 돈이 될 만한 물건만 가져간다고 나왔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보통 유족에 대한 예를 표하러 올 생각이라면 장례식장에 가지 굳이 집에 찾아오진 않는다. 특히 그게 가족이 아니라 친구라면 더더욱 그렇다. 게다가 열심히 청소해 주었더니 의뢰인이 청소업체에다 청소 비용을 삭감해버리고 주지 않으려는 사례가 있거나, 심지어는 청소업체가 고인의 유산을 몰래 빼돌렸다고 의심하면서 청소업체에게 유산이 어디 갔냐고 따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이미 고인의 집에서 쌀 한 톨까지도 박박 긁어간 뒤에 나온 반응이다.
3. 매체
- 특수청소부를 취재하거나 인터뷰한 영상
- 그것이 알고 싶다.
- SBS
- 더스토리
- EBS 극한직업 특수청소편
-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김새별 청소 전문가와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
- 업체 유튜브
- 특수청소에버그린-일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특수청소업체
- 바이오해저드김새별 - 대표적인 특수청소 전문가 유튜브
- 일본 특수청소업체 유튜브
* 그것이 알고 싶다. 참여 업체 대표. 왼쪽에서부터 클린어벤져스, 봄봄의 정리, 결벽우렁각시, 바이오해저드, 특수청소전문회사 바름, 특수청소에버그린
- 대한민국 미디어 매체에서는 아직 그렇게 많이 다뤄지지 않는 소재다. 그래도 KBS 드라마 스페셜의 《때 빼고 광 내고》,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같은 작품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 2024년 5월 11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1397회, 나 혼자 ‘쓰레기 집’에 산다 - 2024 젊은이의 음지 보고서 편에서 대한민국 20~30대에서 증가하고 있는 특수청소의 한 분야인 쓰레기집에 대한 주제가 다뤄지면서 국내에서 활동하는 메이저급 특수청소업체 여섯 군데가 인터뷰 및 자문에 참여하였다. 특이한 점은 쓰레기집을 만드는 사람의 대부분이 20~30대 여성이었다.
4. 여담
- 특수청소업체들 중에서 제일 중요한 사망 흔적 제거 및 소독처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나오기 때문에, 업체를 잘 선정해야 한다.
- 사체에 관련된 직종이다 보니 이런 직업이 보편화된 일본에서는 이런 괴담이라던가 저런 괴담 등이 인터넷에 나돌 정도. 한국에서도 청소부들 사이에서 괴담이 나도는 듯하다.
- 실내청소는 보통 여초 직업이지만, 특수청소만큼은 실내일지라도 일반 청소에 비해 일이 매우 고되고 사망 현장을 자주 목격하는 등 정신적인 불안 요소가 있으므로 주로 남초 직업인 경우가 많다.
- 이런 황당한 사례도 있다.
[1] 이 경우도 계절·기온·습도에 따라서 다를 수가 있다.[2] 시신 자체는 경찰이 수습하여 볼 일은 없다.[3] 연탄 혹은 번개탄으로 자살했을 경우에는 연기로 인한 그을음과 번들거리는 감촉이 생기고, 틈 사이사이마다 테이프 자국까지 생긴다.[4] 이 리트리버는 새 주인에게 입양되었지만 얼마 못 가 병이 들어 죽었다고 했다.[5] 왜냐면 사람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집값 떨어진다고 게거품을 무는 사람도 있고 유품을 마음대로 가져가려고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인테리어 시공업체 등의 가짜 명함까지 만들어 가지고 다닐 정도다.[6] 해당 영상과 사진에 있는, 죽은 이의 체내에서 나온 끈적한 액체로 뒤덮인 욕조 디오라마는 절대로 검색해서는 안 될 검색어에서 위험도 5로 등재된 수프 아저씨(スープおじさん)를 표현한 것이다. 위험도 5라면 확실히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의 정신적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내용이 있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