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b4a377><colcolor=#fff> 파이란 (2001) Failan | |
장르 | 멜로, 드라마 |
감독 | 송해성 |
각본 | 송해성 김해곤 안상훈 |
원작 | 아사다 지로 - 소설 《러브레터》 |
제작 | 황재우 황우현 안상훈 |
출연 | 최민식 장백지 외 |
촬영 | 김영철 |
편집 | 박곡지 |
음악 | 이재진 |
미술 | 이종필 |
의상 | 김민희 |
분장 | |
특수효과 | 조성배 |
무술 | 신재명 |
제작사 | 튜브픽쳐스 |
배급사 | 영화사오원 튜브픽쳐스 |
제작 기간 | 2000년 12월 10일 ~ 2001년 3월 13일 |
개봉일 | 2001년 4월 28일 2021년 11월 18일 (재개봉) |
상영 시간 | 116분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252,711명 (최종/서울) |
스트리밍 | [[TVING| TVING ]] ▶▶ ▶ ▶ ▶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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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1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최민식, 장백지 주연. 송해성 연출.송해성의 두 번째 작품이다. 흥행에 실패한 데뷔작 <카라>와는 달리 이 영화는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아사다 지로의 단편소설 <러브레터>가 원작인데, 원작의 내용에 살을 조금 덧붙이고 엔딩을 다르게 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플롯 구조는 대략적으로 비슷하다. 여주인공 이름도 원작에서는 '백란'.[1]
그렇지만 흥행에서는 서울 25만 관객밖(전국 관객 추정으로 4~60만 정도)에 들지 못했는데, 개봉한 시기가 운이 없었다. 하필이면 같은 연도에 개봉한 영화 <친구>가 메가톤급으로 극장가를 휩쓰는 바람에 이 영화가 묻혀버린 것. 이 작품에 출연한 최민식은 "무척 좋은 작품인데, 관객과의 소통이 아쉬웠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의 배우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라고 한다. 공형진과 손병호의 연기도 볼만하다.
조폭들이 등장하지만 엄연히 가족 영화로, 단지 서류상 가족이라고 해도 서로에게 의지하는 남녀 한 쌍을 그린다.[2]
여담으로, 마지막에 최민식의 방파제에서 오열신은 압권으로 그 장면 촬영을 위해 최민식은 하루 반나절을 바닷가에서 감정을 잡고 촬영했다고 한다.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한국 3대 비극 영화를 꼽으라면 1, 2순위에 손꼽히는 작품. '파사모'라고 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 2001년 청룡영화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수상.
2. 예고편
재개봉 스페셜 예고편 |
3. 시놉시스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삼류 건달 ‘강재’는 막장 인생의 마지막 찬스로
평생 꿈인 배 한 척을 살 돈을 받고 보스 대신 감옥에 가기로 한다.
자수를 준비하던 그에게 뜬금없이 아내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는데 그녀의 이름은 ‘파이란’.
돈 몇 푼 받고 위장 결혼을 해준 중국 여인이었다.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그녀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가는 길.
너무 늦게 전해진 ‘파이란’의 편지에는 ‘강재’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 그리고 사랑이 적혀있다.
‘모두 친절하지만 강재 씨가 가장 친절합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보고 있는 사이에 강재 씨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당신의 아내로 죽는다는 것 괜찮습니까?’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
―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평생 꿈인 배 한 척을 살 돈을 받고 보스 대신 감옥에 가기로 한다.
자수를 준비하던 그에게 뜬금없이 아내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는데 그녀의 이름은 ‘파이란’.
돈 몇 푼 받고 위장 결혼을 해준 중국 여인이었다.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그녀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가는 길.
너무 늦게 전해진 ‘파이란’의 편지에는 ‘강재’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 그리고 사랑이 적혀있다.
‘모두 친절하지만 강재 씨가 가장 친절합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보고 있는 사이에 강재 씨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당신의 아내로 죽는다는 것 괜찮습니까?’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
―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4. 등장인물
이강재 (최민식 扮) |
그렇게 용식의 죄에 대한 자수는 미루어지고 자신은 과거 그녀를 데리고 다녔던 경수와 함께 장례식을 위해 열차를 탄다. 경수는 파이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는 강재에게 그녀에 대한 여러 서류를 전해주며, 나중에 사망 신고 시에 혹 가짜 남편이라는 것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 서류의 내용들을 알아두라고 한다. 강재는 이 모든 것이 짜증났지만, 한켠에 남겨진 강재에게 부치려다 만 파이란의 편지를 보며 따뜻함을 느끼는 듯했다. 시간이 갈수록 강재는 그녀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계속해서 깊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강재는 일가친척 하나없는 파이란의 장례식에 가서 향을 피운다. 자신과 파이란의 만남은 파이란이 죽어서야 이루어진 것이다.[6]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재는 파이란이 일했던 세탁소에 들려, 그녀가 홀로 머물던 방에 들르게 되는데, 세탁소를 나설 때 그 세탁소 할머니가 강재에게 파이란이 차마 부칠 수 없던 두 번째 편지를 전해준다. 첫 편지를 봤을 때보다, 두 번째 편지를 볼 때 강재의 마음은 훨씬 심란해졌고, 결국 크게 오열하고 만다. 이후, 파이란의 관한 모든 절차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 자신을 알아 준 단 한 명의 여자 파이란을 위해서라도 이제 강재는 자신만의 소신있는 삶을 살기로 다짐하고 결국, 용식의 죄를 덮어쓰기로 했던 그 제안을 거절하게 된다.
그렇게 당황한 용식을 뒤로한 채 강재는 집으로 돌아와 모든 짐을 싸고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다. 떠나기 전 지난번 비디오 테이프 사이에 있던 훔쳐간 경수의 돈을 다시 끼워두고 이때 눈에 띈 '파이란 봄바다'라는 경수가 찍은 녹화 테이프를 보고는 테이프를 재생시켜서 마치 바로 앞에 파이란이 있는 것처럼 영상을 보고 활짝 웃게 된다. 그러나, 본인 대신 형을 살기로 하겠다는 결심을 번복한 강재에게 용식이 부하를 보내고, 강재는 마지막까지 파이란의 유해를 지키며 최후를 맞이한다.
작중 의상의 변화도 꽤 눈여겨 볼만하다. 초반에는 양아치같은 복장에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파이란의 장례를 치르던 도중 검은색 양복으로 갈아 입으면서 이미지가 확달라진다. 초반에는 양복입은게 부끄러운지 위에 겉옷을 입었지만 파이란의 마지막 발자취를 밟으면서 그녀를 기리리는 마음에서 인지 아예 검은색 양복으로 고정되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검은 양복을 벗지 않는다.
파이란 (장백지 扮) |
편지에서 파이란은 여기 있는 사람이 모두 친절하다고 했지만, 그녀에게 웃어주는 건 오직 사진 속의 강재뿐이었다. 서류 상의 가족이었지만, 파이란은 웃고 있는 강재의 사진을 보면서 점점 그를 사랑하게 된다.[8] 그러다 파이란의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9], 간성소장한테 5개월 정도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 당한다. 파이란은 강재를 찾아가 보기로 결심하고 강재가 일하는 비디오 가게를 찾아가지만, 마침 강재가 불법 포르노 비디오 판매 건으로 경찰에게 연행되는 바람에 강재에게 말도 걸지 못한 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파이란은 입원해 병실에서 마지막으로 강재에게 편지를 쓴다.
박용식 (손병호 扮) |
경수 (공형진 扮) |
안타깝게도 마지막 장면에서 용식의 계략으로 인해서 강재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 세탁소 할머니 (김지영 扮) - 파이란이 생전에 일했던 세탁소의 주인이다. 파이란을 처음 볼 때부터 친절하게 대해주었고 파이란에게 한국말도 조금씩 알려주면서 가르쳐주는 등 파이란을 마치 자신의 딸 같이 돌봐주었다. 파이란이 세상을 떠나고 장례를 마치고 찾아온 강재를 보고는 강재의 가슴을 치며 왜 이제서 오냐면서 오열한다. 할머니는 파이란을 딸처럼 돌봐줬으니 세상을 떠난 파이란을 매우 안쓰러워한 것. 강재와 헤어지기 직전, 강재가 오면 주라며 파이란이 자신에게 맡겼던 편지를 강재에게 건네준다.
- 간성소장 (민경진 扮) - 파이란이 일하는 세탁소를 소개해 준 지역 직업 소개소장이다. 파이란이 몸이 안좋아서 5개월 정도만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소장은 한 달도 참아줄 수 없다면서 단숨에 거절하였다. 이에 파이란은 눈물을 흘리며 가버린다. 이후, 파이란이 세상을 떠나고 강재와 경수가 찾아왔을 때, 대놓고 파이란을 비꼬았다. 경수와 강재도 그 소장을 매우 마음에 안들어했다. 이후 파이란의 장례가 다 끝나고 나올 때 또 다시 '이 년 빚은 어디서 받지?'라면서 파이란을 또 비꼬자 결국 강재한테 구타를 당한다.
- 똘마니2 (지대한 扮) - 용식의 부하 중 한명으로, 슈퍼 아줌마에게 제대로 협박을 못하는 강재를 대놓고 계속 비꼬다가 결국 강재한테 연탄을 맞고 쓰러져 구타를 당한다. 마지막에 용식의 명령에 따라 강재를 살해한다.[14]
- 강릉 매니저 (김해곤[15] 扮) - 경수가 파이란을 데리고 온 유흥 주점의 사장이다. 처음에는 파이란을 매우 마음에 들어했지만, 면접 때 파이란이 피를 토해내는 바람에 깜짝 놀라게 되고 결국 그녀를 거절하게 된다.
- [ 다른 등장인물 펼치기ㆍ접기 ]
- * 똘마니1, 똘마니3 (장유상 扮, 손병희 扮)슈퍼를 협박하러 간 조직원들이다. 슈퍼 아줌마를 제대로 협박 못하는 강재를 비웃었다가 강재한테 연탄을 얻어맞는다.
* 조사과 직원 (신철진 扮)
* 오락실주인 (김영선 扮)
강재가 과거 시비를 털었던 오락실의 주인인데, 과거 강재한테 무섭게 협박당했던 탓인지 출소한 강재가 오락실에서 멋대로 무전취식하고 있고 손님들한테 시비를 걸어도 뭐라 못하고 있는 인물이다.
* 덕희파 (성준용 扮)
* 수퍼아줌마 (김경애 扮)
강재가 후배 조직원들과 함께 협박하러 간 슈퍼의 아줌마인데, 제대로 협박하지 못해 후배 조직원들의 핀잔을 듣고, 이에 화가 난 강재가 후배들한테 연탄 테러를 감행하게 된 계기를 제공한 인물이다. 강재와 용식의 대화로 볼때 젊은 시절에 이 아줌마와 인연이 있는 듯 하다.
* 다방레지 (임현주 扮)
* 비디오청년 (한우진 扮)
* 파출소경찰 (김재권 扮)
파이란의 주민번호를 열심히 외워간 강재에게 사무적인 태도로 대처해서 강재를 화나게 한 직원이다.
* 어우동마담 (유금 扮)
* 어우동사내 (김광식 扮)
* 강릉웨이터 (송현영 扮)
* 웨이터1 (공유석 扮)
* 중학생 (정대훈 扮)
* 간호사 (김민희 扮)
* 재수생 (김수현 扮)
* 호스티스 (우승림 扮)
* 행패남 (김홍수 扮)
* 간성경리 (양영정 扮)
* 뉴스캐스터 (손진호 扮)
* 음식운전수 (김성훈 扮)
* 아파트경찰 (장수형 扮)
* 심사관 (박우열 扮)
* 형사 (정종현 扮)
5.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3류 건달 강재(최민식 분)의 출소로 시작한다. 같이 건달 일을 시작한 동기 용식(손병호 분)은 보스가 되어 있지만 깡도 없고 싸움 실력도 없는 강재는 조직에서 마련해준 숙소에서 후배 건달인 경수(공형진 분)와 빈둥거리며 불법 포르노 비디오나 유통시키다 잡혀들어갔던 것이다. 출소한 그는 이제 조직의 젊은 후배들에게 괄시받고 관리하던 비디오 가게도 후배에게 물려주게 되고, 예전 어려웠던 시절 자신들에게 잘해줬던 슈퍼 아줌마에게는 수금도 못 받아내고 후배들과 싸움이나 하게 된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일이 없는 강재를 두들겨 팬 용식이지만, 동기로서의 안타까운 마음에 강재와 술자리를 가진다. 하지만 그 술자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용식은 자신의 구역에 온 라이벌 조직인 덕희파의 조직원을 보고 분개, 술기운에 살해하게 되고 현장에 있던 강재는 시체유기를 돕게 된다.
이후 용식은 조직 모두가 살기 위해서라며 강재에게 살인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자수해 줄 것을 요구하고, 그 댓가로 강재의 오랜 꿈인 낚싯배를 사줄 것을 약속한다. 이번 일만 치르면 낚싯배를 몰고 고향에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대신 징역을 살 것을 다짐한 강재에게 경찰이 찾아온다.
'안 그래도 제가 가려고 했는데...'라는 강재에게 경찰들은 뜻밖에도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이미 강재는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그는 서류상으로 기혼이었고, 그 상대는 이미 한국을 떠난 먼 친척을 찾아 중국에서 건너온 고아 여성 파이란. 하지만 이미 그 친척은 캐나다로 이민을 가버린 상황. 결국 연고가 없는 한국에 머무르기 위해 인력사무소의 주선으로 위장결혼을 하게 된 그녀에게 용돈[16]벌이 삼아 사진과 서류를 내준 것이 강재였던 것이다. 위장결혼 당일날[17], 인력사무소 문틈으로 첫만남을 한 뒤론 그녀를 한번도 만난 적 없는[18] 강재이지만 자수하기 전에 바람도 쐴 겸 그녀의 시신을 인도받으러 경수와 함께 길을 나서게 된다.
처음 인력사무소에 등록한 뒤 룸살롱에 팔려갈 위기인 파이란이었지만, 룸살롱 내부의 험악한 환경을 본 파이란이 일부러 결핵 환자인 것처럼 피를 토하는 연기를 하여[19] 모습을 본 업소 사장이 거부하여 결국 그녀는 시골 세탁소에서 일하게 된다. 아무 연고도 없는 낯선 땅이지만 친절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열심히 살아가며 그녀는 촌스러운 강재의 사진 한 장에 큰 위로를 받게 된다. 한국말과 한글을 배우며 남편 강재에 대한 그리움을 키워가던 그녀였지만 어느 날 일하다 진짜로 피를 토하자 자신이 알고 보니 진짜로 결핵에 걸린 것을 알게 되고, 그래도 명색이 부부인 만큼 인사도 할 겸 도움이라도 얻을까 해서 용기를 내어 강재를 찾아간다. 하지만 강재가 있는 비디오 가게 주변을 서성이다 강재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자신을 스쳐지나가는 모습만 보고 병원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다.
화장된 유골을 찾으러 온[20] 강재가 파이란과 함께 생활한 세탁소 할머니에게서 건내받은 파이란의 편지에는 자신을 아내로 맞아준 강재에 대한 고마움과 한번도 못봤지만 자신의 낯선 생활에 큰 의지가 되어준 강재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히 적혀 있었고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거나 소중한 존재였던 적이 없는 강재는 그 편지를 읽으며 오열한다. 떨리는 손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다 결국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이 씬은 이 영화의 백미.
봄바다를 배경으로 '남편에게 보여줄 테니까 노래 한번 불러봐'라는 경수의 목소리와 함께 쑥쓰러운듯이 고향인 중국의 노래를 나지막하게 부르는 파이란 모습을 바라보는 강재. 하지만 그 아련한 마음도 잠시, 용식이 보낸 킬러의 강선이 강재의 목에 감기고, 강재는 목이 졸려 의식을 잃어가면서도 파이란의 유골을 손으로 밀어내 지킨다.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마지막으로 비디오 화면 속의 파이란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강재는 숨을 다한다[ㅁ].
6. 여담
- 영화만 본 사람들에겐 충공깽한 사실이지만 여주인공의 직업은 원작에서는 매춘부다. 주인공이 소속된 폭력조직에서 말단 조직원들과 위장결혼시켜 일본으로 데려온 수십 명의 아시아 여성들 중 한 명이었다. 일본인 손님을 받는 매춘부로 혹사당하면서 그 손님들을 얼굴도 본 적 없는 남편이라 여기고 '성심성의껏 봉사하여 많은 칭찬을 받았'으며, 덕택에 고향으로 송금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주인공에게 '고마워한다'. 돈 몇푼에 팔려온 빈곤국 여성들이 선진국에서 매춘에 종사하며 법의 그늘에서 착취당하고 매춘부라고 멸시받는 일은 현실에서도 흔해빠졌으며, 이 작품의 가장 큰 비극은 자신이 처한 상황의 부당함을 알지 못한 채 폭력조직과 성매수 남성들에게까지 고마워하는 파이란 그 자체다. 영화의 시골 세탁소 점원 파이란으로는 이 비극성이 잘 표현되지 않는다. 실제 영화에서는 원작의 매춘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룸살롱 아가씨로 팔려갈뻔 하다가, 결핵환자를 가장하여 위기를 모면하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때문에 비극성은 원작보다 좀 덜해보일지 몰라도, 정작 그렇게 결핵환자를 연기해놓고는 나중에 남편과 영영 못 만나고 죽게 되는 이유 또한 결핵 때문이었다는 스토리가 되어 영화만의 고유한 아이러니이자 비극을 강조하는 장치가 되기도 했다.
- 2002년 고교 교과서에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는 영화 카피가 지문으로 수록되기도 했다.# 또 이 항목 맨 위에도 있는 포스터는 정말 작중 내용을 생각하면 너무도 대비되어 비극성을 더하는 효과로 유명하다.
- 극중 파이란이 해변에서 부른 노래는 홍콩 가수 막문위(莫文蔚, Karen Mok)의 1998년 노래인 애정(愛情)이다. 영화에서는 따로 자막이 나오지는 않지만, 노래의 가사는 상대방을 그리워한다거나, 사랑이 사람을 애닳게 한다는 등, 영화에서의 파이란이 강재에게 느낄만한 심정을 보여주고 있다.
- 마지막에 파이란 모습이 TV에 나오면서 흘러나오는 엔딩 음악도 매우 서글픈 느낌을 잘 준다. 음악은 이재진.
- 악역 전문으로 유명한 배우 손병호는 여기서도 범상치 않은 악역 연기를 보여준다. 오죽하면 당시에도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최민식이 그와 마주하는 장면에서의 연기에 정말로 공포를 느꼈다고 코멘터리에서 말했을 정도...
정작 손병호는 최민식의 카리스마를 이겨내고자 부단히도 노력했다. 최민식의 팬이면서도 무명인 손병호에게 최민식은 존경하는 선배이기도 했기에 "친구로서 지내자"는 최민식의 제안도 "연기를 인정받기 전까지는 긴장을 하고 싶다"는 이유를 들어 정중히 거절했다고. 그러다 그의 연기에 최민식이 빠져들면서 친구 관계가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두 사람은 작중에서처럼 동갑이다.
- 최민식의 회고에 따르면, 한겨울 추운 강원도에서 영화를 찍는데 나름 유명한 배우들이 왔음에도 너무 추워서 촬영장에 구경꾼도 오지 않는 상황에서 직접 손으로 빨래하는 장면을 찍어야 하는 등 촬영조건이 매우 열악했다고 한다. 여기에 계약조건으로 아침엔 키위 샐러드에 물 브랜드까지 합의봤는데 무려 20년도 전 강원도 고성에서 그런 것을 구할 수 있을리 만무했고 그냥 다 같이 해장국이나 먹어야 했다고(...). 그러다보니 장백지가 촬영 중에 촬영 현장이 열악하다고 삼합회 조직원이며 자기 기획사 사장이었던 아버지한테 매일같이 전화해서 울면서 하소연하는 바람에 최민식이 식겁했다. 최민식이 불안에 떨면서 통역 좀 해달라고 옆에 눈치를 주니까, 계약 다 위반하고 여배우에 대한 배려라곤 없다고 다 일러바치고 있어서 스태프들도 벌벌 떨었다고. 결국 화가 많이 난 장백지가 포스터 촬영 때 자꾸 가겠다고 칭얼대다가 최민식 등 뒤에 업혀서 다리로 최민식을 꽉 졸라서 엄청 고생했다고 한다.
- 이렇게 고생을 해서인지 작중 장백지는 청순가련 그 자체의 모습이다. 진관희 스캔들로 망가지기 이전 리즈 시절 장백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근데 정작 장백지는 최민식에 대해 연기 칭찬도 하고 이후에도 친근감을 계속 표시하는 걸로 봐선[22] 사이가 그닥 나쁘진 않은 듯 하다.[23]
아울러 장백지가 이래저래 징징대면서 애로사항을 토로한 게 꽤나 많았다는데 감독에게 첫 등장에 여배우 얼굴이 안 나온다며 서운함을 토로한 것부터 시작해서 앞서 서술된 차징 타임 등... 감독 입장에선 상당히 힘들었으나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명연기 한 방에 그 모든 게 잊히더란다(...).
게다가 사운드 엔지니어 측에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은 파이란(장백지)이 이강재(최민식)에게 보낸 편지를 나레이션 처리하는 장면... 하필 장백지가 한국어가 전혀 되질 않아 결국 한 글자 한 글자를 읊어 그걸 어떻게든 짜맞추었다고(...) 녹음을 하고 편집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상당한 중노동이다. 게다가 그걸 또 자연스럽게 할라고 믹싱까지 해야 하니... 믹싱 이전에 벨로시티까지 초반에 꼼꼼히 체크를 했을 터인데 이게 얼마나 힘들었으면 파이란의 코멘터리에서 음향 감독이 그 문제의 장면이 나오자마자 이러한 사연을 토로했다.
- 촬영을 하면서 최민식은 공형진에게 술 한 잔하며 열심히 하면 넌 숀 펜 같은 명배우가 될 수 있다며 칭찬해줘 공형진은 당시 너무 기뻤다고 한다. 이 얘기를 듣던 강호동은 약간 닮은 듯도 하다면서 맞장구를 쳐주었는데 이어지는 공형진의 말에 의하면 다음날 최민식이 그냥 술취해서 한소리라며 잊으라 했다고(...)
- 본작의 일본어 더빙판에서는 성우 미츠이시 코토노가 여주인공의 목소리를 더빙했다.
- 이 영화의 원제는 <친절한 강재씨>였는데, 파이란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후 영화 <친절한 금자씨> 제목의 모티브가 된 것도 바로 파이란이다. 최민식이 친절한 금자씨의 감독 박찬욱에게 파이란의 원제가 <친절한 강재씨>였다고 말하고 난 후 <친절한 금자씨>로 제목을 붙였다고 한다. 박찬욱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고. 참고로 <친절한 금자씨>의 원제는 '마녀 이금자'였다. 그래서인지 영화 곳곳에 금자의 '마녀'라는 별칭이 상당히 강조된다. 대신 금자씨로 바뀐 영향으로 원작과 달리 "씨"라는 호칭이 강조된 변화[24]도 있다.
-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 온 여자는 러시아에서 인신매매단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 온 여자로, 이야기의 배경은 뉴욕으로 바뀐다.
근데 이후 소식이 없다
- 일본에서 나가야스 타쿠미가 그린 만화로 나온 적이 있다. 철도원과 합본으로 나온 아사다 지로 단편집이다. 국내 정발되었고, 철도원과 함께 원작을 잘 재현했다고 칭찬하는 원작자의 추천하는 글이 붙어 있다. 두 편 모두 최루물.
- 영화가 예상외로 마니아층을 모으면서 파사모라는 팬클럽이 생기기도 하였다. 회원들이 파이란 촬영지 등을 돌며 순례하기도 했다는데 특히나 영화속에 등장하는 순대국집인 고장집에서 술을 참 많이 마셨다고 한다.[25]
- 영화 중간중간 등장하는 단역 중에는 스탭들이 등장하거나 최민식의 매니저가 나오기도 한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서인 듯.
간호사 역으로 등장한 스탭의 출연료로 회식비를 조금 충당했다는 얘기가 코멘터리에선 나온다.참고로 최민식의 매니저가 포장마차의 취객으로 나오는데, 연기가 너무 실감나서 진짜 무서워 보인다... 여기서 최민식과 몸싸움하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매섭게 달려들어 맺힌 게 있나 싶어 최민식이 이후에 잘해주었다고...
- 후반부에 강재가 파이란의 시신을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기는 장면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분명 이미 죽은 파이란이 눈을 미세하게 움찔한다(...). 장백지가 연기 중 실수한 장면을 편집 과정에서 미처 걸러내지 못한 듯 하다.
[1] 북경어 기준으로 현지 발음으로 읽으면 파이란 비슷하게 되기는 한다. 정확하게는 바이란과 빠이란의 중간 정도 되는 발음인데, '바이란'보다는 '파이란'이 좀 더 중국스러운 이름으로 들리기 때문에 이렇게 바꾸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영화 속에서도 강재(최민식)에게 "아내분 이름이 강백란 씨죠?"하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2] 강재는 측은지심 및 동병상련, 파이란은 외로움 및 사랑[3] 한 청년이 게임기 자리에서 자고있는 강재를 깨우는데 강재는 일어나자마자 학생을 때리고는 '너 나 아냐'며 청년한테 싸다구를 날리고 담배를 얻고는 "여기 앉으면 죽어"라고 협박을 하였고, 오락실 주인한테 '이 오락실 확 옛날처럼 만들어줄까요'라고 협박하고 오락실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돈을 훔치고, 주인이 먹고있던 김밥을 훔쳐 먹었다.[4] 방도 매우 좁은데다. 집에 화장실도 없는지 강재가 싱크대에서 소변을 보기까지 한다.[5] 여기서, 강재는 영문을 몰라 경찰들을 멍하니 쳐다본다.[6] 여기서 강재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강재는 죽은 파이란의 시신을 모습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7] 정확히 말하면 이 때는 멀쩡했는데 유흥주점 일이 싫어 볼 안쪽을 씹고나서 각혈하는 연기를 보여줘서 폐결핵으로 오해한 매니저가 거절한 것이다. 성매매에 대한 거부감을 완강히 드러낸 듯.[8] 경찰 사건 이후 쫓겨날 수도 있는 위기를 위장 결혼 서류로 넘긴 이후 아마도 더더욱 강재라는 존재에 의지했을 것으로 보인다.[9] 이 때는 진짜 각혈한다. 과거 어려운 형편으로 못 챙겨먹은 것과 선천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폐결핵에 걸린 듯.[10] 경수의 말에 따르면 다른 조직에서 밀입국 사업을 대대적으로 하다 경찰 수사망에 걸린 탓에 용식의 주요 사업인 직업소개소 사업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거기에 적대 조직인 덕희파가 조직의 구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11] 덕희파 보스를 죽이자 강재가 '용식아!'라고 처음으로 반말로 부른다.[ㅁ] 시나리오 원안에 따르면 용식이 살인사건의 목격자 행세를 하며 경찰에 전화를 걸고 덤탱이를 쓸 강재는 죽이고 자살로 위장시려 했다. 하지만 그 부분이 편집되어 무모한 일처리처럼 보인다.[13] 작중 보면 포켓몬스터 비디오가 많이 있고 피카츄 인형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포켓몬을 좋아하는 듯 하다.[14] 최민식과 함께 출연한 다음 작품 올드보이에서는 최민식이 맡은 배역인 오대수의 절친으로 나온다.[15] 이 영화의 각본을 맡았다.[16] 강재는 그 돈을 경마로 탕진한다(...)[17] 이때 브로커 역할을 한 경수에게 파이란에게 주라며 자신이 맨 빨간 스카프를 던져줬는데, 파이란은 그걸 죽을때까지 간직했다. 경수는 아예 관계까지 가지고 갈 것을 제의했지만 강재는 이를 거절한다.[18] 강재가 불법 포르노 비디오로 잡혀갈 때 스쳐지나간 적은 있지만 강재는 모른다.[19] 혼자 화장실에 앉아 한쪽 손으로 볼 한쪽을 누른 뒤 볼 안쪽을 일부러 씹는 장면이 있다. 독하다[20] 일단 화장을 한 건 최민식이 와서 시신의 신원확인을 한 이후. 최민식이 주검이 된 그녀의 얼굴을 한번 보긴 한다.[ㅁ] [22] 결혼 상대로 장동건, 최민식 둘 중 누가 좋냐고 하자 최민식을 선택했다. 근데 영화는 장동건과 2편이나 찍었다.[23] 사실 따지고 보면 장백지가 불만을 가질 대상은 계약서의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감독과 제작진 측이지, 같이 고생한 최민식에게 악감정을 가질 이유가 없다.[24] 주변인들이 다 금자씨라고 일부러 씨를 붙이는 장면이 잔뜩 나온 것은 물론, 심지어 10년만에 만난 자신의 친딸에게도 자신을 금자씨라고 부르게 한다. 친딸은 사실 "엄마가 한국말로 뭐냐"고 영어로 물어봤는데, 금자가 자기 이름이 뭐냐고 물어본 줄 알고 "금자씨"라고 답한 것이다. 그래서 딸이 영어로 말한 뒤에 끝에 "금자씨!"라고 외친다.[25] 지금도 찾아보면 존재하긴 하는데, 영화 팬카페라기 보다는 친목도모회에 더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