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05:46:01

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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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호저(산미치광이)
豪猪 | Porcupine
학명 Hystricognathi
Tullberg, 1899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설치목(Rodentia)
아목 호저아목(Hystricomorpha)
하목 호저하목(Hystricognathi)
호저과(Hystricidae)
아메리카호저과(Erethizonti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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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CCCCC,#212121>한국어 산미치광이, 호저
영어 Porcupine /ˈpɔɹkjuˌpaɪn/
중국어 豪猪
일본어 ヤマアラシ
러시아어 дикобраз /dʲɪkɐˈbras/
에스페란토 histri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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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Westafrikanisches_Stachelschwein.jpg
아프리카갈기호저
(Crested porcupine, Hystrix cristata)

1. 개요2. 이름3. 생태4. 가시5. 기타6. 대중매체

[clearfix]

1. 개요

호저는 호저하목(Hystricognathi) 중에서 호저과(Hystricidae)와 아메리카호저과(Erethizontidae)에 속한 종을 일컫는 말이다.

2. 이름

본래 우리말 이름은 '산미치광이'지만 단어가 길기도 하고 듣기 좋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호저라고 부른다. 영어로는 porcupine이라 한다. 외양이 비슷한 동물인 고슴도치는 영어로 hedgehog.

참고로 영어 Hedgehog를 중국에서 부르는 말이 호저(豪猪)다.[1] 호걸 호(豪) 자에 돼지 저(猪) 자인데, 이중 호(豪) 자는 Hedge 부분의 소리를, 저(猪) 자는 hog 부분의 뜻을 옮긴 것. 음역과 의역 사이에서 양 다리를 걸친 셈이다.

번역어와 달리 호저는 돼지랑 생김새가 비슷하지 않을 뿐더러 유전적으로도 돼지와 연관성이 없고, 도리어 쥐나 토끼처럼 귀여운 인상이다.[2] 실제로 설치목이기도 하고. 아마 멧돼지 갈기를 닮은 털에서 비롯된 이름인 듯하다.[3][4] 이와 비슷하게 하이에나의 이름도 하이에나의 갈기가 멧돼지의 갈기를 닮아 그리스어로 암퇘지를 뜻하는 'hyus'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2010년대 이후에 나온 아동용 서적에는 호저의 영어명을 음역한 '포큐파인'이라고 쓰인 책이 늘어나는 추세.

3. 생태

열대 기후의 아시아아프리카, 남부 유럽 일부(주로 이탈리아)에 서식하며 미 대륙에도 유사종이 있다. 약 30여 종이 존재하나 보통 호저라고 하면 구대륙에 사는 종들을 말하는 것으로 지상에서 활동하며 긴 가시를 가지고 있다.

호저는 보통 채식을 한다. 나무껍질이나 풀, 나무열매 등을 먹으며, 야행성이라 낮에는 구멍 속에 숨어 산다. 크기는 몸길이 60~90cm, 꼬리길이 20~25cm, 몸무게 6~15kg 정도로 소형견이나 중형견 정도의 크기다. 최대 무게는 27kg에 달했다.

신대륙에는 아메리카호저과(Erethizontidae, New World porcupine)라는 종이 있는데, 이 종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호저보다 카피바라 같은 종들과 유전적으로 더 가까운 친척이다. 또한 구대륙호저보다 덩치가 작고, 근본적으로 교목성이기 때문에 나무를 잘 탄다.

4.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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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쥐나 토끼처럼 귀엽고 약간 맹해 보이는 얼굴을 보고 섣불리 다가가는 건 금물. 호저의 가장 큰 특징이자 무기는 크고 길며 뾰족한 가시다. 그래서 천적[5]이 나타나면 가시로 방어를 한다. 보통 고슴도치의 가시와 비견되지만, 단순히 방어용의 고슴도치의 가시와는 달리 호저의 가시는 외부에 박히면 몸에서 빠지는데 가시에는 미늘 같은 돌기가 수없이 많이 나 있어서 뽑기가 대단히 힘들며, 뽑으려고 들면 살 속으로 파고들어서 극한의 고통을 느끼게 한다. 이 때문에 상처가 심하면 패혈증 등으로 발전되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이런 고통을 겪고 나면 다시는 호저를 건드리지 못할 정도다. 성격도 고슴도치보다 사나워서 지나가다가 옆에 있는 다른 동물을 선공하기도 한다.

호기심 많은 들이 유독 호저를 귀찮게 하다가 화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개도 정원에서 호저랑 싸워서 동물병원에 오게 된 것이다. 다른 기사 애완동물의 경우에는 그래도 주인이나 다른 사람들이 가시를 뽑아주겠지만 야생동물들은 얘기가 다르다. 사람이나 원숭이처럼 정교한 손가락이나 도구 없이는 뽑기가 굉장히 힘들다.

이 가시의 위력이 대단해서 강력한 맹수들도 죽일 수 있다. 설령 맹수가 그 자리에서 호저를 죽여서 잡아먹는 데에는 성공하더라도, 몸에 박힌 가시를 스스로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감염으로 죽거나, 직접적으로 죽지 않아도 극도로 쇠약한 상태가 되고 심하면 영구적인 장애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는 가시마저 모두 스스로 제거하더라도 가시를 뽑는 과정에서 심한 상처가 많이 생겨 오히려 감염에 더 취약해지기도 한다. 호랑이는 가시를 제거하려고 열심히 몸을 다른 장소에 비비지만, 이러면 가시가 부러지면서 박힌 부분이 몸 속 더 깊은 곳을 후벼파 상처를 악화시키고 고통만 가중시킬 뿐더러 최악의 경우 심장을 비롯한 장기까지 뚫고 들어간다.

이렇게 호저 가시에 찔린 맹수들은 통증과 상처 때문에 움직임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다른 동물들을 사냥하기 어려워지고, 결국에는 비교적 허약하고 느려서 사냥하기 수월한 인간들을 습격하여 식인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사살된 식인 호랑이들을 해부해 보면 겉으로는 멀쩡한데 체내에 호저의 가시를 수십 개씩 품고 있는 녀석들도 있다. 그런데 이런 특징 때문에 오히려 육식동물들이 도주하기보다는 너무 화가 나서 호저와 함께 동귀어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덧붙여 2015년 6월 20일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호저를 삼켰다가 호저의 가시에 의하여 소화기관이 상해 죽은 비단뱀이 발견되기도 했다. 도대체 그런 걸 왜 입에 넣어본 건지는 불명. 아마 비단뱀도 호랑이처럼 굶주림을 참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높다.[6]

그래도 약점은 있다. 호저의 가시는 보통 어깻죽지부터 돋아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최대한 가시를 곤두세운다 해도 머리 부분에 사각이 생겨 항상 적을 등지고 방어해야 한다. 따라서 머리 부분을 공격당하면 등을 따라 돋아 있는 가시는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다. 물론 호저도 적의 움직임에 따라 계속 움직이고[7] 어설프게 호저를 물려고 덤벼들었다가는 머리가 고슴도치가 되어 고통스럽게 죽어갈 뿐이지만, 가끔 이러한 호저의 약점을 잘 아는 사냥꾼이 나타나기도 한다.

표범은 일반적으로 호저를 사냥하지 않지만, 일부 경험 많은 개체들 중에는 파훼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녀석들도 존재한다. 호랑이 연구가인 스티븐 밀스에 의하면, 몇몇 표범들은 호저의 머리만을 집중공격해 사냥하는 법을 학습하는 듯하다. 최근엔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의 도로에서 표범의 호저 사냥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사자도 호저 머리를 가볍게 물어 호저의 가시를 피하여 호저를 잡아먹은 목격담이 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이런 맹수들이 그냥 너 죽고 나 죽자 식으로 달려들 경우도 공격자도 절대 무사할 수 없지만 문제는 호저도 무사할 수 없다.

북아메리카에는 족제비의 일종인 피셔가 사는데, 이들은 어쩌다 잡는 걸 넘어서 주식이 토끼와 북아메리카호저(North American porcupine, Erethizon dorsatum)다. 나무에 자주 올라가는 북아메리카 호저 특성상 나무에서 떨어트린 뒤, 상술한 호저의 약점인 얼굴을 반복적으로 공격해서 과다출혈로 죽게 한 후 뒤집어서 가시가 없는 배부터 먹는다.[8]

물론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인간 앞에서는 좀 특이하게 생긴 짐승일 뿐 얼마든지 사냥한다. 맹수들의 사냥 수단이 앞발이나 이빨 등인 반면 인간은 창, 도끼 등의 도구이기 때문에 호저의 가시에 찔리지 않고 먼 거리에서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 베어 그릴스는 나미비아 촬영때 산족의 사냥에 동행해 나무창으로 손쉽게 잡아먹었으며, 현대 이전의 원주민들도 창으로 가볍게 호저의 머리를 찔러 죽여서 잡아먹었다고 한다. 만에 하나 한두 개 찔려도 인간은 손가락을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뽑으면 된다. 베트남에서는 캐슈넛 껍질을 먹여 마비시킨 후 사냥하기도 한다.해당 영상 물론 먹기 위해서는 가시를 제거해야 하는데 방법은 간단하다. 가시가 있는 등 부분에 전체적으로 두껍게 진흙을 바르고, 그대로 구워서 굳힌 다음 뜯어내면 모든 가시가 깨끗하게 뽑혀나온다.

몸에 박힌 호저 가시를 뽑는 방법은 일단 박힌 가시의 끝 부분을 조금 잘라내어 가시 내부의 압력을 줄인 다음, 펜치 같은 도구로 가시를 나사 돌리듯이 돌린 다음 뽑아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계속 파고드는 데다가, 호저 가시 끝부분이 부러져서 안에 박히면 이것이 감염증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단단하게 바로 잡고 돌린 다음 뽑는 게 중요하다. 절대로 단숨에 뽑으려고 하면 안 된다. 살점이 같이 벗겨져 나간다. 당연히 다 뽑은 후에는 소독을 하고, 상처가 심해지면 병원에 가야 한다. Coyote Peterson이 알려주는 호저 가시 뽑는 방법

그 외에도 호저는 대형 설치류답게 강한 앞니를 가지고 있어 물리면 큰 상처를 입을 수 있고, 나무를 타거나 땅을 파는 데 쓰이는 발톱도 날카롭기에 조심해야 한다.

물론 호저도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 앞에서는 얌전하고 가시를 쏘지 않는다. 그래서 호저와 친한 사육사들은 호저를 안아들고 오기도 한다.

5. 기타

  • 도저히 애완동물로 기를 수 없을 것 같지만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람도 있다. 물론 야생 개체를 그냥 가져다 훈련시키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고, 스컹크처럼 아기 때부터 먹이를 주면서 정성스레 돌봐주는 식으로 사람과 면식을 가지면서 부모처럼 따르게 키우는 식. 호박을 먹는 호저. 울음소리가 매우 인상적이다. 사실 가시 때문에 위험한 동물일지라도 얼굴을 가까이 보면 매우 귀엽다. 일어서듯 두 손으로 먹이를 먹거나 사람에게 재롱이나 애교도 부린다고 한다. 과자를 먹을때 냠냠거리는 호저.
  • 한방에서는 호저의 살코기를 호저육(豪猪肉), 위(胃)를 호저두라 하며, 호저육은 대장병(大腸病)의 치료약으로, 호저두는 황달·수종 및 하복부의 심한 통증 등에 대하여 치료 약으로 사용한다.

6. 대중매체

가장 큰 특징이 가시이기 때문인지 매체에서도 실제 호저와 마찬가지로 가시를 무기로 쓰는 경우가 많다.


[1] 중국어로는 porcupine도 Hedgehog도 호저라고 옮겼다.[2] 다만 브라질호저의 경우 코가 엄청나게 커서 비슷하긴 한 편.[3] 비슷한 예로 강준만의 《교양 영어 사전》에서는 고슴도치의 영어 명칭을 두고 울타리(Hedge) 근처에서 살고 코가 돼지처럼 생겨서 Hedgehog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고슴도치에게도 이름의 어원에 대한 여러 가설 중 '도치'가 돼지를 뜻하는 '도티'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는 게 재미있는 우연.[4] 또 다른 설로는 원래 Hedge에 해당하는 한자가 해자 호(壕)자인데, 어느 순간 호걸 호자로 잘못 전해져 지금 표기로 굳어졌다는 설이 있다.[5] 사자, 호랑이, 표범, 재규어, 퓨마, 코요테, 늑대, 승냥이, 아프리카들개, , 하이에나, 악어 등.[6] 사냥에 성공할 경우 가시를 제거하고 먹을 수 있는 육식 포유류와 달리 뱀은 호저를 가시와 함께 먹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뱀이 호저를 사냥하고 살아남는다는 선택지는 절대로 없다.[7] 구대륙호저의 경우 암수 한 쌍끼리 다니며 서로의 머리를 커버하기도 한다.[8] 이 과정에서 가시에 찔리지 않는 것은 아니나, 다른 동물들에 비해 가시에 찔려도 큰 부상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듯하다.[9] 영상의 호저는 캐나다호저로 구대륙 호저와는 과 단계에서 다르다.[10] 코튼마우스, 데스애더, 다이아몬드백, 래틀러라는 뱀을 모티브로 한 빌런 조직인 서펜트 소사이어티에게 복수하기 위해(거듭된 패배로 범죄자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된지라 다른 악당 조직에게 호저 갑옷을 팔려고 해도 모욕적인 평가만 받고 거절당했기 때문에 앙심을 품고 어벤저스에게 갑옷을 팔고 그 대가로 자길 무시한 서펜트 소사이어티를 체포해달라고 요청한 것.) 캡틴 아메리카와 협력해 그를 잡은 척 하고 서펜트 소사이어티를 공사 현장으로 유인해 함정에 빠트렸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백이 폭발물을 던져 갑옷이 약간 손상되자 분노해 그녀와 드잡이질을 벌이던 중 건물에서 떨어지며 호저 갑옷에 있던 가시가 심장을 찔러 중상을 입고 "결국 나는 끝까지 패배자일 뿐이구나..."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한다.[11] 마그케인은 수달, 블레이범은 오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