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뇌정 건볼트 爪/스크립트/크로스로드

Monologue: 미션도 끝나고 막 집에 돌아온 나를 기다렸던 것은, 당황한 기색의 샤오와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오우카였다.



샤오우: "GV, 큰일났어!"
건볼트: "샤오. 무슨 일이 있나 봐?"
Monologue: TV 모니터를 가리키는 샤오. 거기엔 무참한 모습이 된 고속도로가 비춰져 있었다. 길은 갈라지고, 군데군데 수정 같은 게 융합되어 있다. 현실을 벗어난 광경... 이건 [ruby(수정, ruby=프리즘)]의 [ruby(제7파동, ruby=세븐스)]인가...!
건볼트: "이걸, 에덴 놈들이?"
샤오우: "이만한 규모의 [ruby(제7파동, ruby=세븐스)]이라면... 그놈들 말고는 생각할 수 없지."
건볼트: "푹 쉬고 있을 틈도 없나... 그래, 알았어. 바로 현장으로 갈게."
오우카: "GV... 가는군요..."
건볼트: "그래. 다녀올게, 오우카."
Monologue: 에덴의 폭거, 절대 놓치지 않겠다!

샤오우: "갑자기 하이웨이를 갈라지게 한 수정 같은 물체... 틀림없어. 에덴의 능력자... G7의 [ruby(제7파동, ruby=세븐스)]이야. 수정은 아직도 계속 증식하고 있어... 분명 수정을 조종하는 능력자가 가까이에 있는 거야."
건볼트: "알았어, 곧바로 출격할게."
오우카: "GV... 시안 씨... 부디 조심해요."

Monologue: 갈라져서, 황폐해진 하이웨이... 그놈들... 이 나라의 교통망을 마비시킬 셈인가?

???: "미틸을 내놔라! 이 하등한 것들...!"
건볼트: "이 목소리... 이 아랜가!"



???: "이 아이는 [ruby(계획, ruby=루세트(Recette))]에 필요한 [ruby(재료, ruby=장기짝)]다... 넘겨줄 순 없지..."
아큐라: "미틸이 장기짝...이라고 했나? 이 쓰레기가!"
???: "YAH YAH. 침착해, 아스록. 너도 [ruby(SRY, ruby=미안)]. 우리 [ruby(CREW, ruby=동료)]가 좀 [ruby(ILL, ruby=헤까닥)]한 녀석이거든. 걱정 마셔? 네 [ruby(SIS, ruby=여동생)]는 정중히 모신다고. 왜냐면 그것이 LUV & PEACE. 이게 바로 EDEN의 TIGHT한 마인드."
아큐라: "뭔 소린진 모르겠지만 [ruby(능력자, ruby=괴물)] 놈의 헛소리를 믿어줄 거라 생각했나? 실력 행사로, 미틸을 돌려받겠다...!"
아스록: "뭐지, 이놈...? 대화가 안 되는군... 이만 물러나겠다."

건볼트: "미러 피스를 내놔라! 아큐라!"

???: "WHO'S THAT GUY? 혹시 네 [ruby(PEEPS, ruby=동료)]냐(かい)?"
아큐라: "...동료냐고 묻고 싶은 건가? 대답은 NO다... 하지만 발을 묶는 것 정돈 될 수 있겠군, 건볼트!"

건볼트: "아큐라!"
가우리: "...라고 하는데? NEW JACK. 그 녀석을 대신해서 네가 나 가우리를 에스코트 해주지 않겠나?"
건볼트: "...나라고 그의 동료를 자처하는 건 아니지만... 너희의 폭거는,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
가우리: "PIMP한 외모에 JIGGY한 리릭, 일단 참아주겠어. [ruby(마법이 풀릴 때, ruby=12시)]까진 아직 멀었고 시간은 안 가... 근데 넌 이미 ANGER. 화려하게 [ruby(승천하셔, ruby=끝장나셔)]! 이래저래 꼬인 댄스로 GOING DOWN!"

가우리: "[ruby(무능력자, ruby=워너비)]들이랑 친구 먹는 네 사상ㆍ이해 불가. 리듬을 새기는 내 라임, 프리즘으로 새겨질 네 [ruby(죄, ruby=크라임)]."
건볼트: "분명 나한텐 짊어진 죄가 있다... 하지만 너한테 새겨질 이유는 없어!"
샤오우: "GV, 그 녀석 하는 말... 알아들어...?"
건볼트: "왠지 모르게 말야..."
가우리: "시대의 주도권은 싸움이 장악. 이 세상은 최악. 에덴이 지향하는 건 우리만의 향라악~"[1]
건볼트: "이 세상을 최악으로 치닫게 하고 있는 건 바로 너희란 말이다! 너희의 선민사상으로, 향락 따위... 낙원 따위가 이뤄질 것 같나!"
가우리: "[ruby(무능력자, ruby=워너비)]들은 죄다 [ruby(AIRHEAD, ruby=빡대가리뿐)]. 내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들은 죄다 HATE."[2]
건볼트: "세상을 개탄하는 게 다인 시답잖은 퍼포먼스라면, [ruby(솔로로, ruby=혼자)] 실컷 하시지...!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을 끌어들여, 괴롭게 하는... 에덴은 분명 잘못됐어! 넌 춤추는 게 아냐... 에덴의 감언이설에 놀아나는 가련한 광대다! 솟구쳐라! [ruby(푸른 뇌정, ruby=암드 블루)]! 광대의 [ruby(연무, ruby=춤)]에 [ruby(자정, ruby=끝)]을 고하고, 어두운 밤을 가르는 뇌종을 울려라!!"

샤오우: "뭐라 말했는지 난 전혀 모르겠지만, GV가 이겨서 다행이야."
건볼트: "아큐라가 뒤쫓던 능력자는?"
샤오우: "...반응 없음. 이미 이 부근엔 없는 모양이네. GV, 일단 이쪽으로 돌아와줄 수 있겠어? 지인에게서 솔깃한 정보가 들어왔거든."
건볼트: "알았어. 귀환할게."

오우카: "어서 와요, GV. 시안 씨. 두 분 다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시안: "다녀왔어, 오우카. ...걱정해줘서 고마워."
오우카: "어머나...!"
시안: "...왜?"
Monologue: 이건, 나도 놀랐는데. 시안이 오우카에게 고맙다고 말하다니... 별일도 다 있구나.
오우카: "후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건볼트: "다녀왔어, 오우카."
오우카: "네, GV도. 어서 와요."
샤오우: "오우카가 있는 것만으로 왠지 화목하네. 결전을 눈앞에 둔 것 같지 않은걸."
건볼트: "결전을 눈앞에? 샤오, 솔깃한 정보라고 했지..."

샤오우: "실은... 조사 결과, 드디어 알아냈거든. 에덴의 본거지 말야."
건볼트: "뭐라고!?"
샤오우: "장소는 타슈켄트. 에덴의 본거지── 베라덴이라 불리는 요새가 있어. 뭘 꾸미는 건지... 에덴은 지금, 모든 구성원들을 베라덴으로 불러들이나 봐. 그 귀환 경로와 시간을 벌기 위해, 교통 기관을 점거했던 것 같고... 나머지 미러 피스를 가진 능력자도, 분명 베라덴에 모여 있겠지."
Monologue: 타슈켄트── 분명 중앙아시아에 있는 나라의 도시였나.
건볼트: "너무 먼데... 거기까진 어떻게 가려고?"
샤오우: "현지까진 내 지인이 데려다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 그래서... 갑작스럽긴 한데 지금 바로 출발하면 안 될까? 놈들이 뭘 꾸미고 있는 이상, 한시라도 빨리 우리도 행동에 나서야 해. 매번 재촉해서, GV 너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건볼트: "상관없어. 나도 시안을, 빨리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고 싶거든."
시안: "GV... 고마워."

오우카: "후후, 시안 씨는 아까부터 감사 인사만 하네요."
시안: "뭐가... 아무렴 어때. 아무튼 오우카 넌, GV 무사하라고 기도나 해줘."
오우카: "네. 전 아무것도 해줄 순 없지만, 이 집에서 두 분이 무사하길 기도할게요... 시안 씨... 부디... GV를 지켜줘요."
시안: "나만 믿으셔. 그건 나도 바라는 거니까. 가자, GV... 네가 바라는 길을, 똑바로 말야."
건볼트: "그래. 또 다녀올게, 오우카."
Monologue: 우리 세 명은 오우카를 남겨두고, 그대로 타슈켄트로 갔다.



오우카: "GV... 시안 씨... 부디 무사히 돌아와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