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6 23:07:38

헝가리어/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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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어순4. 음운
4.1. 모음 조화4.2. 자음 동화4.3. 강세
5. 명사
5.1. 관사5.2. 격조사5.3. 소유격 인칭 어미5.4. 후치사
5.4.1. 시간 표현5.4.2. 장소 표현
5.5. 수사
6. 동사
6.1. 시제와 서법6.2. 전철6.3. 인칭 어미
7. 기타
7.1. 도움이 되는 사이트

1. 개요


우랄어족에 속하는 헝가리어의 문법은 핀란드어, 에스토니아어, 리투아니아어, 폴란드어 뺨치게 복잡한 편으로 헝가리어는 영어인도유럽어족 계열의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 악명높다. 링크

주변의 인도유럽어족 언어들과는 달리 명사나 형용사에 문법적 성별(性)이 없다. 하지만 인칭과 시제 혹은 서법에 따라서 각기 다른 인칭 어미를 제때 붙여줘야 하는, 대다수의 다른 유럽 언어들과 사실상 동일한 방식의 동사 활용은 동일하다. 심지어 명사의 소유격도 튀르키예어와 비슷하게 동사 변화하듯이 단어 뒤에 해당 인칭이나 해당 명사의 수에 따른 소유접미사를 붙인다. 그리고 다른 우랄어족 언어들과 달리 관사도 사용한다.

문법 상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인칭 어미로, 가히 인칭 어미 지옥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인칭에 따라 명사와 동사의 뒤에 각기 상황에 따라서 일일이 어미를 붙여줘야 하며, 이것이 문법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칭 어미 외에도 격조사를 붙이거나 후치사를 배치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한데, 이를 통해서 문장 내의 각각의 단어들의 역할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덕분에 헝가리어는 자유 순서 배치(free ordering)가 가능한 언어 중 하나로 꼽힌다.

2. 특징

이하는 헝가리어의 전체적인 발음상의 특징 및 문법적 특성을 아주 잘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받는 가장 유명한 잰말놀이(tongue twisters) 문장이다.
Te tetted e tettetett tettet? Te tettetett tettek tettese, te!
(떼 뗏떼드 에 뗏떼뗏 뗏뗏? 떼 뗏떼뗏 뗏뗔 뗏떼셰, 떼!)
들어보기 : #1, #2
다른 나라 사람들이 듣기에는 아무런 뜻도 없을 것 같은 단순한 아기의 옹알이 소리 정도로 들릴 가능성이 높지만, 놀랍게도 해당 문장은 문법적으로든 의미적으로든 전혀 결함이 없는 매우 정상적인 문장이다.

해당 문장에 쓰인 단어들을 하나하나씩 뜯어서 분석해보면 아래의 표와 같다.
사용된 단어
te(너, 당신), tesz(하다), ez(이), tettet(가장하다, 시늉하다), tett(행동, 행위)
문장 분석
Te tetted e(z) tettetett tett -et
당신이 했다 가장된 행동 -을
2인칭 단수 주격 대명사 tesz의 2인칭 단수 과거 2변화 ez의 자음 앞 형태 tettet의 과거분사 명사 대격 조사
Te tettetett tettek tettes -e te
당신은 가장된 행동들 행위자 -의 당신은
2인칭 단수 주격 대명사 tettet의 과거분사 tett의 복수형 직업 및 집합 명사 접미사 "-es" 접사 형태 일반 사물 소유자의 단수 소유물 어미 2인칭 단수 주격 대명사
최종 해석
"당신이 이 가장된 행동을 행했습니까? 당신은 가장된 행동들의 행위자입니다, 당신은!"

물론, 위의 문장이 일상적인 생활이나 일반적인 상황에서 굳이 쓰일 법한 문장은 결코 아닌 까닭에 이런 막장스러운 예시를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1], 해당 문장의 구성 자체가 시사하는 바는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발음면에서는, 헝가리어에서 유독 가장 많이 쓰이는 자음들로 t, k, n, s 등을 꼽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t"는 일반 단어들뿐만 아니라 문법적인 이유에 의해서도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가장 많이 쓰이는 대격 조사부터 "-(모음)t"의 형태로 쓰이며, 가장 많이 쓰이는 동사의 시제인 과거 시제를 만드는 방법도 "어간 + t(과거형 기호소) + 인칭 어미"와 같은 식으로 t가 무조건 들어간다.

특히 과거형 기호소는 동사의 유형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데, 두 개의 자음/it/ít로 끝나는 동사 및 끄트머리가 t로 끝나는 1음절 동사의 경우에는 기호소가 모음에 따라 "ott/ett/ött"가 되면서도 t가 하나 더 늘어난다. 동사의 사역형이나 가능형 파생 접사 또한 각각 "tat/tet" 및 "hat/het"로 여기서도 t가 빠지지 않는다. 결국 위에서 예시를 든 잰말놀이의 발음 구성에 자음 t가 유독 많이 들어가는 데에는 일반 단어 자체가 t를 취하는 것 외에 문법적인 이유까지도 한 몫을 하는 헝가리어의 특징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k의 경우에도 일반 단어에 흔하게 쓰일 뿐만 아니라, 동사의 복수형 인칭 어미나 명사의 복수형을 나타내는 방법 "-(모음)k"의 존재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자주 쓰인다.

자음 및 모음의 전체적인 음소값들의 구성 자체는 주변 나라들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2] 개별 음소값이 어렵다기보다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단어와 문법 요소들의 조합이 난해하여 학습에 어려움을 주기 쉽다고 요약할 수 있다. 이처럼 자음도 비슷한 소리값을 남발하는 한편 모음 또한 모음 조화 때문에 같거나 비슷한 소리를 여러 번 반복하는 헝가리어의 특성상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상당한 혼란을 주기 쉽다고도 할 수 있다.

단적인 예시로, 아래는 "megért" 동사에 "사역형 파생소(-tet/tat)"와 "과거형 기호소(-t, -ott/ett/ött 등 동사의 끝자리에 따라 형태가 다양함)"를 조합할 때 만들어질 수 있는 과거 시제 형태들의 예시이다. 볼드체 처리는 같은 인칭에서 겹친다는 사실을 표시하는 것으로, 3인칭 단수를 제외하면 1변화 및 2변화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모두 같은 인칭에서 정확하게 겹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아래의 문장들의 모호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문장이 쓰이는 상황 및 문맥과 문장 전체의 조합을 보고 판단해야만 한다.
megért + ett(TT 과거형; 두 개의 자음으로 끝날 때) + em(직설법 1인칭 단수 과거형 2변화 어미)
= megért|ett|em (나는) 이해했다

megért + et(사역형; 자음 + t로 끝날 경우) + t(T/TT 과거형; megértet를 하나의 동사로 취급) + em(직설법 1인칭 단수 과거형 2변화 어미)
= megért|et|t|em (나는) (누군가를) 이해하게 했다
2변화 1변화
기본형 사역형 기본형 사역형
(주어가) (특정한 것)을 이해했다 (주어가) (타인에게) (특정한 것)을 이해하게 했다 (주어가) (막연한 무언가)를 이해했다 (주어가) (타인에게) (막연한 무언가)를 이해하게 했다
1·단 megértettem megértettem megértettem megértettem
2·단 megértetted megértetted megértetted megértetted
3·단 megértette megértette megértett megértetett
1·복 megértettük megértettük megértettük megértettük
2·복 megértettétek megértettétek megértettétek megértettétek
3·복 megértették megértették megértették megértették
출처 원문 : 영문 위키피디아(Wikipedia) 헝가리어 동사(Hungarian verbs) 문서

문법적인 면에서 시사하는 바는 동사의 전철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 문법 요소들은 거의 대부분 단어의 뒤에 계속 붙여나간다는 점이다. 이는 같은 어족의 언어들뿐만 아니라 튀르키예어를 포함한 대부분의 아시아 유목 민족 출신 언어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같은 교착어이기는 하나 딱히 모든 문법적 요소를 단어의 뒤에만 붙이지는 않는 한국어 화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생소한 개념이다. 특히나 한국어와의 가장 큰 차이점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한국어에는 인칭 어미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데에 반해 헝가리어에서는 명사와 동사 등에 거의 꼭 붙여줘야만 한다는 데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한국어/일본어/중국어로는 "나의 자동차/私の車/我的车"라는 문장들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소유 관계를 "소유자 + 관형격 조사 + 소유물"의 구조로 나타내고 그 이외에 다른 건 딱히 붙이지 않는다, 그러나 헝가리어/핀란드어/튀르키예어로는 "az (én) autóm/minun autoni/benim arabam" 등과 같이 소유 관계를 나타냄에 있어 소유물에 해당되는 명사 뒤에 소유격 조사를 꼭 붙여준다는 데에서 크게 차이를 보여준다. 한국어 화자의 입장에서는 차라리 언어 유형은 다를지라도 "my car, your car, their car/mein Auto, dein Auto, ihr Auto"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영어 및 독일어가 훨씬 더 직관적으로 다가올지언정 "autóm, autód, autójuk"과 같은 방식으로 표현하는 헝가리어식 표현은 처음 보면 고개가 절로 갸우뚱거려질 수밖에 없다.

3. 어순

헝가리어의 기본 어순이 SOV라는 잘못된 상식이 간혹 퍼져 있는 듯하나, 헝가리어는 이미 개요에서 밝힌 바와 같이 자유 어순 언어로서, 딱히 지배적이거나 고정된 순서가 없는 언어[3]이다. 단지 화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따라 가장 중요한 요소를 맨 앞이나 정동사(定動詞)의 앞으로 보내는 경향이 강하다. 문장 내의 단어들의 순서를 바꾼다고 해서 정보의 내용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초점(focus)을 맞추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조절하는 것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가장 기본적인 인사말인 "Jó napot kívánok"은 직역하면 "좋은 하루를 기원합니다"라는 순서 그대로 해석되지만, 해당 문장을 내뱉는 목적은 "상대방을 만난 것이 언제이며, 그 어느 때가 상대에게 좋게 작용하길 기원하는지"를 밝히는 것이기 때문에 "Jó napot(좋은 하루를)"이라는 부분을 문장의 가장 앞에 둔 것이 된다. 나머지 하루 중의 인사말들도 "Jó reggelt kívánok", "Jó estét kívánok", "Jó éjszakát kívánok" 등으로 모두 순서가 동일한데, 앞서 설명했듯 마찬가지로 "하루의 어느 때에 상대방과 만나서 그 상대방의 안녕을 기원하는지"를 강조하기 때문에 목적어가 동사보다 선행되는 것일 뿐이다.

더욱 자세한 예시로서, 이하는 해당 자료의 출처 페이지(네이버 지식백과)[4]에서 설명하는 문장 내 단어 순서 배열에 따른 뉘앙스의 변화 양상이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아래 예시의 원문 링크를 참고할 것. 영문 위키피디아의 동일한 내용의 자료를 참고하는 것도 추천한다.

a. Mari szereti Jánost. '마리가 야노시를 좋아한다'
b. Jánost szereti Mari. '마리가 (다른 누구도 아닌) 야노시를 좋아한다'
c. Mari Jánost szereti. '마리는 (바로) 야노시를 좋아한다'
d. Jánost Mari szereti. '야노시는 (바로) 마리가 좋아한다'
e. Szereti Mari Jánost. '마리가 야노시를 (무척) 좋아한다'
f. Szereti Jánost Mari. '야노시를 마리가 (무척) 좋아한다.

헝가리어 위키피디아의 설명을 빌려오자면 아래와 같다. 가장 눈여겨 봐야할 부분들은 초점의 위치의 기준은 정동사에 있다는 점, 순서를 결정하는 요인은 해당 문장을 발화하는 이가 중요하게 여기는 주관적인 생각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 등이며, 이러한 이유로 어순이 문법적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Egy alapvető magyar mondatban (egyenes szórend) az alany az első, az ige a második és végül a tárgy az utolsó elem. Az alany megjelölése nem feltétlenül szükséges.

Mindemellett, a szórend nem csupán az eddig ismertetett lehet, ugyanis azt elsősorban nem szintaktikai szabályok, hanem pragmatikus – vagyis okfejtő – tényezők határozzák meg.

A kihangsúlyozni kívánt információ – a fókusz – rögtön a ragozott ige elé helyezendő. Ha maga az ige a fókusz, akkor az a mondat elejére kerül.
근본적인 헝가리어 문장(직선 어순)에서는 주어가 첫 번째 요소이고, 동사가 두 번째 요소이며 끝으로 목적어가 마지막 요소이다. 주어의 표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다.

또한, 어순은 이 때까지 설명했던 것만이 전부가 아닐 수 있는데, 요컨대 그것(=어순)을 주로 통사론적인 규칙이 아니라 실용적인, 즉 추론적인 요소들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강조하길 원하는 정보, 즉 초점(fókusz=focus)은 바로 굴절된 동사의 앞에 세워놔야 한다. 만약 동사 자체가 초점이라면, 문장의 맨 앞에 온다.
그럼에도 굳이 가장 중립적인 문장 어순을 꼽으라 한다면 위에서도 암시되듯, SVO 순서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언어가 되었든 간에 문장의 가장 핵심 정보는 일반적으로 동사가 가지고 있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문장의 주제(일반적으로 주어)가 맨 앞에 온다면 그 다음 우선 순위는 동사(주제에 대한 정보)가 차지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4. 음운

4.1. 모음 조화

모음조화가 무엇인지는 문단 링크 참고.

헝가리어의 모음 유형은 다음과 같이 나뉜다.
전설 평순모음: Ee, Éé, Ii, Íí
전설 원순모음: Öö, Őő, Üü, Űű
후설모음: Aa, Áá[5], Oo, Óó, Uu, Úú

헝가리어 발음상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로, 본래의 목적은 발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지만, 결국에는 이것이 문법과 관련된 사항으로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상당히 중요한 기본 요소로 꼽힌다.

같은 어족 내의 언어들 외에도 한국어, 몽골어, 타타르어, 그리고 튀르키예어 등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인데, 그나마 대중적인 튀르키예어와 비교를 해보자면, 꽤나 직관적인 튀르키예어의 조화 현상에 비해 헝가리어는 전설모음 내에서 평순음과 원순음의 경계가 모호한 편이어서, 간혹 동사의 시제별 활용에서 일관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것이 학습에 불편을 주는 요소로서 작용하기도 한다. 모국어로서 헝가리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에게야 발음을 쉽게 해주는 데에 도움을 주겠지만, 해당 언어를 생판 처음 배우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외울게 더럽게 많다는 사실에 지나지 않는다.

4.2. 자음 동화

자음들은 몇몇 조합들에 따라서 실제 표기와는 다른 발음으로 읽히는 경우가 다소 있다. 이 역시 발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점에서 모음 조화와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

동사 변화 중 접속법(=명령법)의 경우, 어근과 인칭어미 사이에 붙는 기호소가 어근 끝의 자음에 따라 해당 발음에 동화되는 현상을 보이므로 문법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사항 중 하나다.

4.3. 강세

헝가리어는 고정 강세 언어로서, 같은 우랄어족 계통의 언어들 외에도 인접국의 언어인 체코어 등과 마찬가지로 모든 단어의 강세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맨 앞의 음절에 할당된다. 강세의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사전을 꼭 참고해야만 하는 자유 강세 언어들과는 달리, 헝가리어는 강세의 위치 때문에 사전을 펼쳐볼 일은 절대 없다고 단언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실, 고정 강세 언어라고 해서 해당 언어 내의 모든 단어들의 강세가 무조건 동일한 위치에서 실현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가령 튀르키예어와 폴란드어의 경우에는, 양쪽 모두 고정 강세 언어라고 정의되기는 하나 실상은 조금 다르다. 두 언어의 강세의 위치는 각각 "뒤에서 맨 앞에 강세(튀르키예)" 및 "뒤에서 두 번째 음절에 강세(폴란드)"라고 정의하고는 있으나, 튀르키예어의 경우에는 지역명, 외래어, 강세를 받지 않는 특정 접미사 혹은 특정 부사 등에서 강세가 규칙 외의 모습을 보이며, 폴란드어의 경우에는 라틴어나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는 뒤에서 세 번째, 그리고 백 단위 수에서는 맨 앞에서 강세가 실현되는 등의 예외가 존재한다. 그러나 헝가리어는 체코어와 마찬가지로 완전히 고정되어 유지된다.

강세는 단어와 단어 간의 경계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에 넣어 발음해줌으로써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

5. 명사

헝가리어에는 명사에 성별이 없다. 이는 같은 우랄어족 언어인 핀란드어에스토니아어 또한 마찬가지이지만 헝가리어는 다른 우랄어족 언어들과는 달리 관사가 필요하다. 또 소유 관계를 나타내는 데에 있어서의 소유 인칭어미는 매우 높은 난도를 자랑하는 요소 중 하나인데, 소유자의 인칭뿐만 아니라 사물의 수까지도 고려 대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명사의 복수형을 만들 때는 k를 붙여서 만든다. 명사가 모음으로 끝나면 k만 붙이는데 a나 e로 끝나면 장모음화(á, é)시키고 k를 붙인다. 자음으로 끝날 때는 모음 o, e, ö를 추가한다. 후설모음으로 구성된 단어에는 o를(o대신에 a가 들어가는 경우 있음), 전설모음으로 구성된 단어에는 e를, 원순모음으로 구성된 단어에는 ö를 단어의 마지막에 넣고 k를 붙인다. 단 예외적으로 변화하는 불규칙 활용 명사들도 있다.

5.1. 관사

헝가리어 관사는 부정관사, 정관사가 있다. 정관사는 a, az가 있으며 부정관사는 egy가 있다. a는 자음으로 시작되는 명사 앞에 사용하고 az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명사 앞에 붙는다. 부정관사는 모음, 자음 상관없이 egy가 온다. 예를 들어서 ház(집)은 첫 글자가 자음이므로 정관사 a를 쓴다. alma(사과)는 첫 글자가 모음이므로 정관사 az를 쓴다.

관사는 뒤에 오는 명사가 목적어로 쓰일 경우 해당 명사를 취하는 동사를 1변화로 활용시킬지 2변화로 활용시킬지[6]를 결정할 때, 또는 관계대명사를 받는 선행사의 격을 표시할 때 등의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그 활용법을 잘 숙지할 필요가 있다.

5.2. 격조사

모음으로 끝나는 단어[7][8] 단수 복수
주격 macska macskák
대격 macskát macskákat
여격 macskának macskáknak
조격 macskával macskákkal
원인-결과격 macskáért macskákért
전환격 macskává macskákká
종결격 macskáig macskákig
상황격 macskaként macskakként
재내격 macskában macskákban
재위격 macskán macskákon
재상격 macskánál macskáknál
향내격 macskába macskákba
향위격 macskára macskákra
향격 macskához macskákhoz
향외격 macskából macskákból
탈위격 macskáról macskákról
탈격 macskától macskáktól

위의 표는 고양이라는 뜻의 macska라는 모음으로 끝나는 규칙 활용 단어의 뒤에 각 상황에 따른 격조사들을 붙인 예시들이다.
전설 모음 단어 단수 복수
주격 gyerek gyerekek
대격 gyereket gyerekeket
여격 gyereknek gyerkeknek
조격 gyerekkel gyerekekkel
원인-결과격 gyerekért gyerekekért
전환격 gyerekké gyerekekké
종결격 gyerekig gyerekekig
상황격 gyerekként gyerekekként
재내격 gyerekben gyerekekben
재위격 gyereken gyerekeken
재상격 gyereknél gyerekeknél
향내격 gyerekbe gyerekeken
항위격 gyerekre gyerekekre
항격 gyerekhez gyerekekhez
향외격 gyerekből gyerekekből
탈위격 gyerekről gyerekekről
탈격 gyerektől gyerekektől

위에 표는 아이라는 뜻의 gyerek라는 전설 모음 단어 규칙 활용 격조사를 붙인 예시이다.

아래는 격조사
  • 주격「~이, ~가」
    • 조사를 붙이지 않는다. 따라서 기호로 나타내면 ~∅
  • 대격 「~을, ~를」
    • ~t
      모음으로 끝나는 단어에 붙인다. 단모음(a, e)으로 끝날 때는 장모음(á, é)로 바꾸고 ~t를 붙인다. 대부분의 ~r, ~s, ~sz, ~ny로 끝나는 단어 뒤에도 붙인다.
    • ~et
      전설 모음 단어에 붙인다. 또한 cs, ~gy, ~k, ~m, ~t, ~ty 자음으로 끝날 때도 붙인다.
    • ~ot
      후설 모음 단어에 붙인다. 가끔 전설 모음 단어에도 붙는다.
    • ~at
      모음 a, á가 들어간 1음절 단어에 붙인다.
    • ~öt
      단어 안에 모음이 ö, ő, ü, ű일 경우 붙인다.
    • 예외
      • 장모음이 단모음으로 바뀌는 경우
        예) egér + t → egeret
      • 어근이 변하는 경우
        예) tó + t → tavat
  • 여격 「~에게」
    • ~nek
      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nak
      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조격 「~을(를) 갖고, ~와(과) 함께」
    v는 앞자음에 동화된다.
    • ~vel
      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val
      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원인-결과격 「~을(를) 위하여」
    • ~ért
      전설, 후설 상관 없이 명사 뒤에 붙인다.
  • 전환격 「~(이)가 되고, ~(으)로 전환」
    • ~vé
      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vá
      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종결격 「~까지」
    • ~ig
      전설, 후설 상관 없이 명사 뒤에 붙인다.
  • 상황격 「~(으)로써」
    • ~ként
      전설, 후설 상관 없이 명사 뒤에 붙인다.
  • 재내격 「~안에」
    • ~ben
      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ban
      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재위격 「~위에」
    • ~n
      모음으로 끝나는 명사에 붙인다.
    • ~en
      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on
      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ön
      원순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재상격 「~에서」
    • ~nél
      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nál
      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향내격 「~안으로」
    • ~be
      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ba
      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향위격 「~위로」
    • ~re
      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ra
      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향격 「~으로」
    • ~hez
      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hoz
      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höz
      원순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향외격 「~안으로부터」
    • ~ből
      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ból
      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탈위격 「~위로부터」
    • ~ről
      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ról
      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탈격 「~으로부터」
    • ~től
      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 ~tól
      후설 모음 명사 뒤에 붙인다.

헝가리어는 본디 아시아 유목민족인 마자르족의 언어로서, 굴절어 유형의 언어들과는 달리 한국어와 같이 교착어 유형의 언어이기 때문에, "격변화 굴절"을 하는 언어가 아니라 "격조사 첨가"를 하는 언어이다. 명사 자체가 불규칙 활용을 할지언정 격조사가 기준점을 뛰어넘는 불규칙적인 모습을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9], 모음 조화에만 신경쓰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가령 옆동네에서 쓰이는 슬라브어파의 슬로바키아어에서 '고양이에게'는 mačke, '고양이들에게'는 mačkám, '개에게'는 psovi, '개들에게'는 psom 등으로 "명사의 성별이 무엇이며, 끝자리가 무엇으로 끝났는가"에 따라 모두 끝자리 모음이 다양하게 변화하지만, 헝가리어의 경우에는 각각 macskának, macskáknak, kutyának, kutyáknak로 모두 일정한 모양의 격조사를 붙인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모음조화에 따라 조사의 모음이 달라지는 것 외에는 없다.

간혹 등장하는 명사의 불규칙 복수형과 더불어, 불규칙 활용 명사에서 불규칙적으로 활용되는 격은 대격과 재위격에 집중된 경우가 다수이므로, 나머지 격들에서는 끝음절의 장모음화만 신경 써주면 된다. 네이버 헝가리어 사전 참고 예시. 해당 링크에 검색된 단어는 호수라는 뜻의 ""라는, 여러 불규칙 활용 단어 중 하나로, 링크 안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괄호 안에 표기된 활용 방법으로서, tavat, tava, tavak 등 세 가지가 있는데, 각각 목적격, 일반 명사 소유자의 3인칭 단수 사물 소유격, 그리고 복수형 순이다. 대격, 재위격을 각각 tavat, tavon으로, 복수 형태와 소유격 형태는 일괄적으로 tavak과 tava 뒤에 해당되는 격조사나 인칭 어미를 붙여주면 된다. 나머지는 모두 tónál이나 tóból 등처럼 활용해주면 되므로 이후로는 어려울 게 없다. 불규칙으로 활용되는 명사들의 불규칙 형태가 실현되는 격 또한 모두 똑같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규칙만 알면 어디서 불규칙이 나타나는지는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다.

5.3. 소유격 인칭 어미

소유자의 인칭 및 소유물의 수에 따른 소유격 인칭 어미
소유자 단수 소유물 소유격 인칭 어미 복수 소유물 소유격 인칭 어미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
후설 전설 후설 전설 후설 전설 후설 전설
평순 원순 평순 원순 평순 원순 평순 원순
1인칭 단수 -m -om -em -öm -im -aim -eim
2인칭 단수 -d -od -ed -öd -id -aid -eid
3인칭 단수 -ja -je -a -e -i -ai -ei
1인칭 복수 -nk -unk -ünk -ink -aink -eink
2인칭 복수 -tok -tek -tök -otok -etek -ötök -itok -itek -aitok -etek
3인칭 복수 -juk -jük -uk -ük -ik -aik -eik
autó와 소유격 인칭 어미
소유자의 인칭 사물의 수
단수 복수
1인칭 단수 az (én) autóm
나의 자동차
az (én) autóim
나의 자동차들
2인칭 단수 az (te) autód
너의 자동차
az (te) autóid
너의 자동차들
3인칭 단수 az (ő) autója
그의 자동차
az (ő) autói
그의 자동차들
1인칭 복수 az (mi) autónk
우리의 자동차
az (mi) autóink
우리의 자동차들
2인칭 복수 az (ti) autótok
너희의 자동차
az (ti) autóitok
너희의 자동차들
3인칭 복수 az (ők) autójuk
그들의 자동차
az (ők) autóik
그들의 자동차들
- 괄호는 생략 가능, 격식체 인칭 대명사 ön/önök의 경우 생략 불가

명사와 명사의 소유 관계를 나타낼 때 "소유자 + 관형격 조사 + 소유물"의 구조를 갖는 한국어와는 달리 헝가리어는 튀르키예어나 핀란드어 등과 같이 "소유자의 소유격 형태 + 소유물 + 소유격 조사"의 구조를 갖는다.
튀르키예어와의 비교
araba와 소유격 인칭 어미
소유자의 인칭 사물의 수
단수 복수
1인칭 단수 arabam
나의 자동차
arabalarım
나의 자동차들
2인칭 단수 araban
너의 자동차
arabaların
너의 자동차들
3인칭 단수 araba
그의 자동차
arabaları
그의 자동차들
1인칭 복수 arabamız
우리의 자동차
arabalarımız
우리의 자동차들
2인칭 복수 arabanız
너희의 자동차
arabalarınız
너희의 자동차들
3인칭 복수 arabaları
그들의 자동차
arabaları
그들의 자동차들
- 복수형 어미 lar/ler는 한 단어에서 중복 사용 불가

비슷한 문법을 지닌 튀르키예어와 비교해보면, 튀르키예어는 단수 및 복수 명사에 소유격 어미를 붙일 때 각각 "단수 형태 + 공통 인칭 어미" 및 "복수 형태 + 공통 인칭 어미"의 조합으로 상당히 직관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반면에, 헝가리어는 "기본 형태(불규칙 명사는 불규칙 어간 형태) + 단수 소유물 전용 어미 혹은 복수 소유물 전용 어미"의 조합으로 소유자의 인칭과 소유물의 수를 동시에 반영하는 고유한 형태의 소유격 인칭 어미를 붙이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거기다 전·후설 및 평·원순 여부에 따라 딱딱 맞춰서 모음을 배정한 튀르키예어와 비교했을 때 헝가리어는 전설 모음에서 그다지 일관되지 못 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주 쉽게 말해서 헝가리어가 튀르키예어에 비해 더 복잡하며 외울 것이 더 많다는 뜻이다.

아래에 접어둔 표를 펼쳐서 위의 헝가리어의 표와 비교해보면 튀르키예어가 얼마나 직관성이 뛰어난지를 실감할 수 있다.
[튀르키예어 소유격 인칭 어미 보기 · 접기]
||<-9> 튀르키예어 소유격 인칭 어미
(소유물의 단·복수 여부에 상관 없이 동일한 형태를 사용) ||
소유격 자음으로 끝날 경우 모음으로 끝날 경우
전설 모음 후설 모음 전설 모음 후설 모음
평순 원순 평순 원순 평순 원순 평순 원순
Benim
나의
-im -üm -ım -um -m
Senin
너의
-in -ün -ın -un -n
Onun
그의
-i -u -si -sü -sı su
Bizim
우리의
-imiz -ümüz -ımız -umuz -miz -müz -mız -muz
Sizin
너희의
-iniz -ünüz -ınız -unuz -niz -nüz -nız -nuz
Onların
그들의
leri ları leri ları

5.4. 후치사

시간 표현이나 장소 표현에 있어서 후치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장소를 나타내는 후치사와 몇몇 격조사들은 역할이 겹치기도 하는데, 둘의 차이는 간단히 말해서 문장 내에서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5.4.1. 시간 표현

előtt ~전에 után ~후에
belül ~안에 alatt ~동안에, 중에, 안에
között ~사이에 közben ~동시에, 동안에
fele, felé ~쯤에, 경에, 무렵에 körül, tájt, tâjban ~쯤에, 약 ,대략
múlva ~지난 후에 óta ~부터, 이래로

5.4.2. 장소 표현

정지이동
접근이탈
전(el)előtt
(-의) 앞에
elé
(-의) 앞으로
elől
(-의) 앞으로부터
후(mög)mögött
(-의) 뒤에
mögé
(-의) 뒤로
mögül
(-의) 뒤로부터
측(mell)mellett
(-의) 옆에
mellé
(-의) 옆으로
mellől
(-의) 옆으로부터
상(föl)fölött
(-의) 위에
fölé
(-의) 위로
fölül
(-의) 위로부터
하(al)alatt
(-의) 밑에
alá
(-의) 밑으로
alól
(-의) 밑으로부터
간(köz)között
(-의) 사이에
közé
(-의) 사이로
közül
(-의) 사이로부터
변(kör)körül
(-의) 주변에
köré
(-의) 주변으로
향(fel)
felé
(-의) 쪽으로
felől
(-의) 쪽으로부터
명사의 뒤에 이들을 배치함으로써, 문장 내의 주어 등이 해당 명사와 밀착했는지, 접근하는지, 혹은 멀어지고 있는지 등을 나타낸다. 장소나 뱡향을 나타내는 격조사와 마찬가지로 이동성과 방향성을 잘 구분하여 구사할 필요가 있다.

5.5. 수사

헝가리어의 수사는 핀란드어와 마찬가지로 10진법 기반으로, 원리는 꽤 비슷하나 낱말이 다르다.
<colbgcolor=#f5deb3,#4c3509> 0 nulla 눌라 <colbgcolor=#f5deb3,#4c3509> - - - <colbgcolor=#f5deb3,#4c3509> - -
1 egy 에지 10 tíz 티즈 10tizen-
2 kettő 캣뙤 20 húsz 후스 20huszen-
3 három 하롬 30 harminc 허르민츠
4 négy 네지 40 negyven 내지밴
5 öt 외트 50 ötven 외트밴
6 hat 60 hatvan 허트번
7 hét 헤트 70 hetven 해트밴
8 nyolc 뇰츠 80 nyolcvan 뇰츠번
9 kilenc 킬랜츠 90 kilencven 킬랜츠밴

일의 자리 수에 10을 곱한 경우, 40부터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형태가 변화한다. 전설모음 단어의 경우 -ven, 후설모음 단어의 경우 뒤에 -van이 붙는 것이다. 그리고 장모음도 사라진다.

100 이상의 큰 숫자는 다음과 같이 표기한다.
<colbgcolor=#f5deb3,#4c3509> 백(100) száz 싸즈
천(1000) ezer 에제르
만(10000) tízezer 띠즈에제르
십만(105) százezer 싸즈에제르
백만(106) egymillió 에지밀리오

6. 동사

6.1. 시제와 서법

동사의 변화는 서법에 따라 직설법, 조건법, 접속법(명령법)으로 나뉘며, 시제는 과거, 현재, 미래 시제가 있다. 상대 시제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옆동네 체코어로 대표되는 몇몇 슬라브족 언어들과 비슷하다.

6.2. 전철

독일어와 같이 기존의 동사를 새로운 의미를 지닌 동사로 만들 때 전철을 활용하며, 결정적으로 특정 상황에 따라 분리시키기도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하지만 관계사나 접속사 등이 포함되지 않은 주문장에서 전철을 문장의 맨끝으로 보내버리는 독일어와는 달리, 헝가리어에서는 문장 내에 의문사나 부정사 등이 올 때 동사 바로 뒤로 보내거나 특정 조동사가 올 때에는 전철과 동사를 분리 후 해당 조동사를 전철과 동사 사이에 놓는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6.3. 인칭 어미

fest
(칠하다)
부정형festni
사역형festet
현재 분사festő
과거 분사festett
미래 분사festendő
직설법
현재과거
(-ett-)
미래
(fog- + -ni)
1변화2변화1변화2변화1변화2변화
énfestekénfesteménfestetteménfestetteménfogok festniénfogom festni
tefestsztefestedtefestettéltefestettedtefogsz festnitefogod festni
ő/önfestő/önfestiő/önfestettő/önfestetteő/önfog festniő/önfogja festni
mifestünkmifestjükmifestettünkmifestettükmifogunk festnimifogjuk festni
tifesttektifestitektifestettetektifestettétektifogtok festnitifogjátok festni
ők
önök
festnekők
önök
festikők
önök
festettekők
önök
festettékők
önök
fognak festniők
önök
fogják festni
특수festlek특수festettelek특수foglak festni
조건법
현재
(-ne-)
과거
(-ett- + volna)
1변화2변화1변화2변화
énfestnékénfestnéménfestettem volnaénfestettem volna
tefestnéltefestnédtefestettél volnatefestetted volna
ő/önfestneő/önfestő/önfestett volnaő/önfestette volna
mifestnénkmifestnénkmifestettünk volnamifestettük volna
tifestnétektifestnétektifestettetek volnatifestettétek volna
ők
önök
festnénekők
önök
festnékők
önök
festettek volnaők
önök
festették volna
특수festnélek특수festettelek volna
접속법
현재
(-j-)
1변화2변화
énfessekénfessem
tefess(él)tefes(se)d
ő/önfessenő/önfesse
mifessünkmifessük
tifessetektifessétek
ők
önök
fessenekők
önök
fessék
특수fesselek
활용 부정형
énfestnem
tefestned
ő/önfestnie
mifestnünk
tifestnetek
ők
önök
festniük
- 괄호는 생략 가능
- 특수 변화는 주어가 1인칭 단수(én)이며, 목적어가 2인칭 단/복수(téged/titeket)일 때
- 접속법 기호소 j는 자음 동화를 일으킴
헝가리어 학습에 있어서의 최고의, 최악의 난관으로 명사와 동사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데에 있어서의 필수 요소이다.

그중에서도 동사의 경우 하나의 동사를 활용할 때, 타동사 기준으로 분사 포함 위와 같이 상황에 따라 알맞게 구사할 줄 알아야 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인칭 어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상술한 헝가리어 모음 조화 중 전설모음 조화의 일관적이지 못한 점[10]과, 가능형 혹은 특히 과거형과 발음까지 비슷한 사역형이 중간에 끼어들었을 때의 난해함(본 문서 상단의 특징 문단 참조), 동사가 관사 등으로 특정된 목적어를 취하느냐 마느냐의 여부까지도 따지고 드는 등의 수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칭 어미들의 인칭별 기본적인 형태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 벗어나지 않기는 하나, 어떤 시제에서 어떤 모양을 취할지는 어쨌든 간에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그냥 달달 외우는 수 밖에 없다. 동사의 유형별 분류에 따라 몇몇 시제 및 인칭 변화에서 1변화와 2변화간의 형태 차이가 아예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꼭 이들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규칙 동사에서조차 1변화와 2변화에서 차이가 있기는 한 건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극미한 경우도 있어 헷갈림을 더욱 가중시킨다.

불규칙 동사는 의외로 통틀어서 23개 밖에 되지 않는다.[11] 물론, 이들에게 전철이 붙은 형태까지 머릿수에 포함시켜서 센다면 이들의 수 자체는 더 많아지겠지만, 전철이 붙은 동사들 또한 원본 동사의 규칙을 따르는 것은 다른 언어들과 마찬가지의 얘기이므로 23개 밖에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7. 기타

7.1. 도움이 되는 사이트

네이버 헝가리어 사전
헝가리언 레퍼런스 닷컴(영문)
헝가리어 속어 사전
위키낱말사전


[1] 위의 예시 외에 헝가리어의 잰말놀이 문장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여기를 참고할 것.[2] 예를 들어 자음의 경우에는 다른 어족이긴 하지만 옆동네에 있는 체코어와 가장 호환이 잘 된다. ř(르제까)나 ch(하) 등과 같이 체코어에만 있는 자음 몇 개 빼고는 모두 헝가리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예: 헝가리 gy = 체코 ď (ɟ 발음), 헝가리 ny = 체코 ň (ɲ 발음) 등. 모음의 경우에는 ö, ü 등을 독일어나 튀르키예어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3]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유럽 대륙 한 가운데의 가장 큰 회색땅 표시가 헝가리다.[4]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헝가리어의 기본 문법 (세계 언어백과, 박수영, 김은정)[5] 음성학적으로는 전설 평순 저모음(/a/)이지만, 후설모음 계열에 포함된다. 이름과 실제가 다름[6] 목적어를 취하는 타동사라고 해서 항상 2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목적어가 있더라도 특정성이 불분명한 대상일 경우에는 동사를 1변화시켜야 한다.[7] 대격과 재위격을 제외하고 마지막 모음이 전설 모음이면 전설 모음 단어 변화를 하고 후설 모음이면 후설모음, 원순 모음이면 원순모음으로 변화한다.[8] a나 e로 끝나는 단어는 상황격을 빼고 각각 á, é로 바꾼다.[9] 예를 들면, 기껏 해봐야 몇몇 전설 모음 단어 뒤에 후설 모음 대격 조사 "-ot"를 붙이는 정도를 불규칙이라 부르는 수준으로, 모음이 규격 외의 것을 취할지라도 "-t" 이외의 다른 자음이 대격 노릇은 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는 것이다.[10] 평순 따로 원순 따로 구분해서 쓰는 경우와 평순 원순 따지지 않고 한 가지 모양으로 통일하는 경우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게 어떤 시제냐 서법이냐에 따라서 변하는 양상이 매우 일관성이 없다. 비슷한 문법을 가진 튀르키예어와 대조되는 부분.[11] 같은 교착어인 튀르키예어와 일본어 또한 불규칙 활용 동사는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튀르키예어에서 동사의 어간이 변화하는 경우는 발음적인 이유로 "demek"과 "yemek" 밖에 없고 나머지는 특정 시제에서 시제어미를 취할 때 해당 동사가 따라야할 규칙을 깨고 다른 규칙의 시제어미를 빌려와 쓰는 동사(예: bilmek의 초월시제의 경우, 원래 규칙대로라면 "biler"지만 실제로는 "bilir"로 활용하는 등) 열 몇 개 정도가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