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르(코코)

<colbgcolor=#0c1944><colcolor=#f69d03> 헥토르 Héctor
현재
생전의 모습
출생		1900년 11월 30일
사망		1921년 12월 24일 [1]
성우	영어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2]
	스페인어
	한국어	이현(대사), 정동화(노래)[3]
	일본어	후지키 나오히토

1. 개요

2. 작중 행적

3. 가계도

• 헥토르_(1900~1921) / 이멜다 _{(1899~1970년대 초반)}
• 소코로 "코코"_(1918~2018) / 훌리오
• 엘레나
• 엔리케 / 루이사
• 미겔 _(2005~)
• 소코로 "작은 코코" _(2018~)
• 빅토리아

4. 여담

• 이멜다가 코코를 낳았을 때 헥토르는 18살이었고, 21살에 사망했다.# 이멜다보다 1살 어리고 에르네스토보다는 4살 어리다.

• 머리칼과 수염은 가모자를 벗을 때 함께 벗겨지거나 떼었다 붙였다 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가짜같은 취급을 받는다. 다른 사람으로 변장해서 이승으로 가려는 시도를 했고 작중에서도 프리다 칼로로 변장해서 이승으로 가려 한 헥토르인만큼, 변장하려고 머리랑 수염을 떼내는 시도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작중 로지타가 이멜다 대신 축복을 내려달라는 미겔의 요청에 머리칼을 끌어내려 얼굴을 가린 걸 보면, 망자들의 머리칼과 수염은 전부 탈부착 식인 것일 수도 있다.[29]

• 이승에서 기억 해 주는 사람이 코코밖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해골들에 비해 뼈가 상당히 누렇고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많이 나며, 군데군데 뼈가 쪼개져 천으로 감아놓았을 정도로 상태가 영 안 좋다.[30] 그래도 이승에서 기억해주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뼈가 뽀얘진다고 하니, 점차 하얘질 듯 하고, 쪼개진 뼈들도 다시 원상복구될 가능성이 높다.[31]

• 기타는 이멜다가 선물해준 물건이라고 한다. 헥토르를 잘 보면 기타와 마찬가지로 금니가 있다. 일종의 복선.

• 그가 실제 미겔의 고조부라는 반전은 초반부터 꽤 명확했지만, 델라크루즈가 빌런이란 것까지는 모르던 관객들 상당수는 그를 델라크루즈와 정반대인 실패한 뮤지션 포지션의 인물로 추측하기도 했다. 꿈에 비해 재능과 운이 부족해 인생을 망친 예술가는 현실에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이루지도 못할 헛된 꿈에 취해 가족을 등진 남자라면 가족들이 그를 원망하는 개연성도 충분히 생기고 말이다. 물론 실제로는 재능은 이미 차고 넘칠 정도였지만 친구의 모략에 의해 독살당한 비운의 인물이었고,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이었기에 결말부엔 모든 상처를 보상받고 위인으로 칭송받게 되었다.

• 소설판에 의하면 애초에 기타를 메고 떠난 이유가 가족들을 부양할 돈을 벌기 위해서였고, 떠난 와중에도 가족들에게 꾸준히 편지를 부쳤다고 한다.[32]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서서히 지쳐갔고, 어차피 음악으로 돈을 벌 것이라면 고향에서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가려했다. 심지어 떠나려한 때를 기억하냐고 델라크루즈에게 따지는 순간에도 진심으로 싸울 마음은 없었다고 한다.

• 상술된 것처럼 에르네스토와의 동반도 제법 오랫동안 했다. 성공 직전이라고 여길 때까지 함께했고, 나름 의지를 가지고 고향을 떠났을 헥토르가 지쳐서 돌아가려 했을 정도니 서너달정도의 수준은 아닐 것이며, 오히려 존재가 완전히 잊히기엔 어중간한 수준이다. 진실이 생각보다 어려움 없이 세상에 받아들여진 데에는 이 시기가 의문을 가지게 할 만한 구석이 많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국빈으로 여겨지는 수준의 대스타라면 무명 시절에 대해서도 끈질기게 조사하며 일대기를 쓰는 열성팬들은 현실에서도 잔뜩 볼 수 있는 만큼 이 시기에 함께 공연을 하던 동료에 대해서 궁금해하며 찾아보는게 이상하지 않다.[33][34] 에르네스토의 순수한 작곡, 작사 실력에 관해서는 헥토르부터가 형편없다라고 딱 단정할 정도고, 히트곡 또한 결국 헥토르의 것뿐이었다. 바꿔말하면 이미 에르네스토의 음악과 갑자기 실종되어 찾을 수 없게 된 그의 동료에 대한 의혹은 이미 암암리에 제기되고 있었고, 미겔의 폭로는 이런 추측들에 쐐기를 박아주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 생전에는 영화라는 게 별로 없어서 사후에도 딱히 영화를 안 봤다고 한다.[35][36]

• 미겔과 정확한 촌수를 따지자면 진외증외고조할아버지이다. 진외증조할머니의 친정아버지를 이르는 말이며 진외증조할머니는 친할머니의 친정어머니를 이르는 말이다.

• 디즈니 캐릭터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험난한 인생의 소유자. 가족 곁을 떠나 음악을 하다가 활동한 지 몇 개월 안 돼서 절친이라 여겼던 사람에게 가뜩이나 젊은 나이에 살해당하고, 생전에 어느정도 쌓아뒀던 모든 명예를 몽땅 빼앗겨 버린다.[37] 불행은 죽어서도 계속되는데, 아내 이멜다는 그동안의 원망으로 인해 저승에서 재회한 후 아예 접근금지를 때려버린 데다가 후손들은 사진을 걸어놓지 않아 거의 100년 동안 이승 땅을 밟지 못했다. 거기에 정확한 사인을 본인조차 몰랐던 탓에 주변 저승 지인들로부터는 "소시지 먹다 목 막혀 죽은 무명의 뮤지션"같은 놀림을 받아도 정확히 반박을 못하여 마음에 쐐기가 박히기도 했다. 또한 기억하는 사람이 딸인 코코밖에 없는데, 영화가 진행되는 시점에선 이미 100세가 넘어간 초고령자인 데다 치매까지 걸리는 바람에 설령 죽지는 않아도 잊혀질 확률이 매우 높았다. 만약 미겔이 노래를 연주해주지 않았더라면 영영 잊혀 소멸할 뻔했다.

• 진실을 알고 난 뒤에 다시 보면 정말 착하기 짝이 없는 무골호인임을 알 수 있다. 미겔이 자기 현손자임을 알기 전에는 비록 자기 사진을 제단 위에 놓는 목적으로 협력하려 했지만 그 이유는 이승에 있는 자기 딸을 한번이라도 보려고 했던 소박한 명목이었고[38] 한번도 공연을 해본적이 없는 미겔이 노래를 해야겠다고 우길때도 살짝 갈등하긴 했지만 군말없이 받아들이고[39] 노래를 잘 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며, 자신의 친구가 명성을 위해 자신을 독살했음을 깨닫고[40] 우물에 버려져 멘탈이 붕괴돼도 모자랄 와중에도 미겔이 자신의 고조할아버지의 정체 때문에 울먹이자 오히려 껴안고 다독이며 괜찮다고 말해준다. 심지어 이땐 아직 미겔을 델라크루즈의 손자로 알고 있는 상태인 데다 미겔이 헥토르의 사진을 제단에 올려준다는 약속을 어긴 만큼, 미겔까지 싸잡아 원망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가 무슨 죄겠냐마는, 엄청난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여 이성을 잃어도 놀랍지 않을 상황에 원수의 후손을 다독여줄 정도니 정말 대인배란 말도 부족할 지경이다.[41]

• 한 가지 의문인 점은, 그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 왜 이멜다를 비롯한 리베라 가족이 우선 에르네스토를 의심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헥토르와 에르네스토의 친밀한 관계를 감안하면 헥토르의 아내인 이멜다도 그를 모를 리가 없고, 둘이서 함께 음악을 추구하기 위해 떠나는 것도 직접 보았을 것이다.[42] 그런데 남편은 갑자기 실종되어 돌아오지 않고 오직 에르네스토만이 단독으로 유명해져 활동하고 있다면, 심지어 그가 친구였던 헥토르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다면 헥토르를 원망하기 이전에 에르네스토를 수상쩍게 여기는 게 먼저여야 한다. 에르네스토가 가수로 대성공했다면 파트너인 헥토르도 당연히 유명해져야 하지, 계속 편지를 보내던 사람이 가족에게 아무런 연락도 없이 혼자서 붕 떠버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작중 정황이든 대사든 뭘로 봐도 대부분 헥토르는 식중독으로 죽었다고 여기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에르네스토 본인이 헥토르를 직접 대면했을 때 "당신을 기리기 위해 당신의 음악을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생전에서도 헥토르의 주위 사람들에게 이런 식으로 변명하면서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대에 과학수사 기술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식중독으로 죽는 게 이상한 일도 아니었으며, 헥토르가 사망한 시기의 멕시코는 1921년으로, 미국 서부시대의 내리막길과 멕시코 혁명이 겹쳤기에 누군가가 불명의 사건에 휩쓸려 미제사건의 피해자가 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던 무법지대였다. 그 유족들마저도 헥토르가 "실종"되었다고 여겼다는 요소는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