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충(거위) 蛔蟲 | Large roundwor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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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 수컷, 2번 암컷 | |
| 학명 | Ascaris lumbricoides Linnaeus, 1758 |
| 분류 |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 문 | 선형동물문(Nematoda) |
| 강 | 크로마도레아강(Chromadorea) |
| 목 | 회충목(Ascaridida) |
| 과 | 회충과(Ascarididae) |
| 속 | 회충속(Ascaris) |
| 종 | 회충(A. lumbricoides) |
1. 개요
회충과에 속하는 기생충. 순우리말로는 '거위'라고 한다.[1]2. 특징
기생충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날지도 모르는 생물로, 인간에게 감염되는 토양 매개성 연충 중 대표격이다. 이 문서의 회충이라는 종은 인간에게 주로 기생하고, 대략 8억 700만 명에서 최대 12억명의 인간에 회충이 기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 다른 동물에 기생하는 것들은 다른 종이다. 보통 소장에서 기생하며 산다. 상당히 큰 기생충 중 하나로 암컷은 몸길이 20~40cm에 너비가 3~6mm, 수컷은 그보다 작아서 몸길이 15~30cm에 너비는 2~4mm다.[3] 전 세계의 열대, 온대 지역의 육지에서 서식한다.3. 감염 원인
과거 주 원인은 제대로 발효되지 않은 인분으로, 똥으로 농작물의 비료를 삼던 시절 제대로 발효처리 과정이 되지 않은 것을 사용한 것이 문제였다.[4][5] 반대로 말하면 제대로 발효되지 않은 분뇨를 제대로 퇴비하거나 금지시키고 화학비료가 보급되면서 감염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오늘날엔 놀이터 모래에 개 회충 알이 들어있다는 뉴스가 있다. 가끔 놀이터에서 놀다가 손을 안 씻고 밥을 먹거나 동물을 만지고 손을 입에다 넣었을 때에도 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또한, 위생상태가 의심되는 회를 먹었을 때도 발생하는데, 미국에서는 주유소 편의점에서 판매한 스시를 먹고 몸에서 회충이 생겨 비타민B12를 몽땅 회충에게 빼앗기는 바람에 환각 증세, 불면증, 각종 이상 감각에 시달리던 끝에 치유한 사례도 존재한다.
4. 증상
회충으로 인해서 생기는 위험한 현상은 기생충이 일반적인 기생 부위를 벗어나 여러 장기로 들어가는 것이다. 위에 들어가서 위경련양발작, 쓸개에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거나 담석양발작을 일으키고, 췌장에 들어가서 췌장염을 일으키며, 또 충수(충양돌기)에 들어가서 충수염을 일으킨다. 드물게는 장벽을 뚫고 복막염을 일으키며, 그밖에 신체 각부에 침입하여 위험한 증세를 일으킨다. 또한 충란(즉 알)이 핵이 되어 담석을 형성하는 수도 있다.또한 회충은 암컷이 수컷의 몸에 자신의 몸을 끼워 파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짝짓기를 하는데, 적절한 시기를 놓친 암컷이 발작적으로 수컷을 찾아 내장 기관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몸을 끼울 만한 곳에는 모두 들어가서 담낭 등을 막아 폐색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매우 드물게 소화 기관을 벗어나 식도를 기어 올라서 코나 입으로 빠져 나오거나, 내이도의 유스타키오관으로 빠져 나오다 고막을 자극 혹은 파열해서 청각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결론은 회충이 바글바글하지 않는 이상 소수론 특별한 해를 끼치는 경우는 잘 없지만, 일단 있어서 좋을 것도 없는 기생충. 다만 아토피를 포함한 자가면역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으며, 회충이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작용을 이용한 여러 연구가 진행 중이다.
5. 치료
약국에 가서 구충제 사 먹으면 된다. 표준적인 치료법은 알벤다졸 400mg 1회 투여. 플루벤다졸 성분 구충제도 있다. 약마다 복용법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으니 정확한 건 설명서를 참고하자.참고사항으로, 가끔씩 대변을 보면 산 채로 안에 섞여 나와 대변이 꿈틀거리는 것처럼 보이거나 회충이 항문으로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땐 약국 가서 알벤다졸이나 플루벤다졸 성분 구충제 사먹으면 되지만, 납작하고 매우 긴, 흡사 칼국수 면발같은 녀석이 나왔을 경우 조충(갈고리촌충, 민촌충)일 가능성이 높으니 의사와 상담하여 감염 여부를 확실하게 확인한 후 처방전으로 프라지콴텔 등을 복용하여 치료해야 한다. 물론 많은 경우엔 약국 구충제 사먹으면 치료된다. 만약 약 복용 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내과 가보자.
5.1. 과거의 치료
옛날 조선 시대에선 왕들이 회충 탕약을 자주 복용했다고 나온다. 그 중 대표적인 게 영조.이외에는 한약으로 치료할 수밖에 없었는데 특히 사군자(Combretum indicum)와 고련근피의 효과가 좋았다.
과거에는 "산토닌"이라는 성분을 사용하였지만 효과가 어중간하여 기절하거나 죽은 기생충이 분해되지 않고 뒤로 빠져나오거나 흔히 하늘이 노래진다고 표현하는, 황시현상이 일어나는 등 부작용이 있어 대체되었다. 요즘 쓰는 약들은 회충이 장내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절대 기생충이 뒤로 나올 일은 없다.
과거에는 매년 구충제를 먹어야 한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현대 한국에는 맞지 않는 권고이다. 한국은 기생충이 거의 박멸됐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6] 위생 상황이 좋아졌다. 또한 오늘날에는 기생충의 근원인 분뇨를 퇴비화하거나 화학비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생충 사이클이 무너져서 더 이상 구충제를 먹는 건 의미가 없다. 또 소수의 회충은 큰 해를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알벤다졸 등을 매년 복용하는 경우 일부 특이체질에서는 간독성으로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현재는 예방용으로는 구충제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발생한다 해도 한두 번 약으로 해결될 일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일부 비위생적인 저개발국 여행을 가거나 민물회를 즐겨 먹는다면[7] 기생충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6. 기타
- 요즘은 잘 쓰지 않는 표현이지만 관용구 중에 '회가 동하다'[8]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회'가 회충을 뜻한다.
- 마찬가지로 '거위침'이란 표현도 이제는 사장되었다. 거위(회충)가 있으면 메스껍고 침이 줄줄 흐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뜻한다.
- 회충 감염자들이 많던 20세기 중반 당시만 해도 국민학교 등에서는 구충제로 쓰이던 해초의 일종인 해인초를 커다란 드럼통에 끓여서 학생들이 줄을 서서 한 사발씩 마시게 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9] 기생충 검사를 위해 대변을 받아 오라는 숙제가 있던 건 덤. 그러다가 점점 복용이 간편한 기생충약이 보편화되고 농사의 비료나 가축의 사료로 인분의 사용을 금지 혹은 대체시키면서 20세기 후반 대략 90년대 이후 한국에서는 회충이 거의 사라졌다. 21세기 들어선 회충 감염자는 잘 없고 민물 물고기 생식으로 인한 간흡충(디스토마) 감염자 등이 대부분이다. 물론 후진국에선 여전히 감염자가 많아 전세계적으로는 매년 2500명가량이 회충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 현대의 위생 개념이 없던 조선시대에는 왕들도 예외없이 몸 속에 회충이 있었다. 영조는 회충을 토한 적도 있었는데 "회충은 사람과 함께하는 인룡(人龍)이다. 천하게 여길 것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1963년 10월 전주예수병원에 실려온 9세 여아의 뱃속에서 1063마리, 무게론 약 5kg 정도 되는 회충이 나온 사례가 있었다. 당시 신문기사. 결국 이 여아는 몇 시간 뒤 뱃속에 가득 찬 회충의 영향으로 내장이 손상되어 사망했다. 어찌나 충격적이었는지 당시 언론에서 대서특필했고, 의료계에선 회충의 심각성을 강하게 지적하며 당시 한국 사회에서 회충을 비롯한 기생충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계기 중 하나가 된다. 해당 내용이 담긴 논문. 때문인지 1960년대 '기생충 박멸운동'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나오기도 했다. 아래 포스터 속에 그려진 기생충이 회충이다. 이 사건이 준 충격이 워낙 컸는지 바로 다음해에 한국기생충박멸협회가 설립되어 협회 목적 그대로 기생충을 박멸하게 되었고, 목적을 달성한 이후에 한국건강관리협회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1] 중세 국어 시기 '거ᇫ위'로 나타났으며, 지렁이를 뜻했다. 현대에는 동음이의어인 조류 거위는 그 당시 '거유'로 표기했다.[2] "Parasites - Ascariasis". 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13 June 2023. Retrieved 14 February 2024.[3] Roberts, Larry S.; Janovy, John Jr. Foundations of Parasitology, Eighth Edition. United States: McGraw-Hill, 2009[4] 이 발효 과정 중에 고온이 발생하고, 똥에 남아있던 대부분의 유해한 미생물들이나 기생충, 충란들이 사라진다. 조상들은 분뇨와 볏짚 등을 섞어 충분히 발효시켜 두엄을 만들어서 농사에 사용하였다. 그냥 분뇨를 퍼서 붓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5] 때문에 농사에 인분을 비료로 쓰는 게 보편적이었던 20세기 중반까지도 기생충 관련 탈이 많았던 것이다.[6] 기생충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2010년대 기준 0.5%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7] 이 경우는 간흡충에 감염된 거라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고 프라지콴텔이나 디스토시드 등을 먹어야 효과가 있다.[8] 蛔가 動하다 : 구미가 당기거나 무엇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다.[9]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라는 작품에서도 그 해인초의 쓰디쓴 물을 마시고 황시증으로 세상이 노랗게 변하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