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41:22

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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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동양
2.1. 실존했던 후국
3. 서양
3.1. 역사3.2. 공국(Principality) 목록(가나다순)
3.2.1. 현존하는 공국3.2.2. 과거에 존재했던 공국3.2.3. 마이크로네이션3.2.4. 가상의 공국

1. 개요

후작이 통치하는 영지를 가리킨다.

프린스(Princeps) 칭호를 사용하는 군주 또는 제후가 다스리는 영역은 '공국'으로 통용되고 있다. 네이버 어학사전 기준 영어 형태인 'Principality'는 '공국'으로 번역되고, 독일어 형태인 'Fürstentum'는 '후작령'으로 번역된다.

2. 동양

한자문화권에서 '후국(侯國)'은 후작으로 책봉된 제후가 보유하는 봉국(封國)을 지칭하기도 하지만, 후작 이외를 포함한 제후의 봉국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제후국'과 동의어로 쓰이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후자의 경우 왕작에 책봉된 제후의 봉국인 '왕국(王國)'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주로 쓰였다.

2.1. 실존했던 후국

3. 서양

(한국어) 공국(公國)[1], 후국(侯國)[2], 소왕국(小王國)
(라틴어) Principatus
(영어) Principality
(독일어) Fürstentum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대공(大公)의 뜻 중 하나로 "유럽에서, 소국(小國)의 군주를 이르는 말."로 정의함에 따라, Princeps 계열의 군주 칭호를 '대공'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공국'의 예시로는 룩셈부르크를 들었고, '공국'의 예시로는 리히텐슈타인모나코를 들고 있으므로, 프린스(Princeps)가 군주인 나라는 '공국'으로 번역하는 것이 국립국어원의 입장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영역제후령 또는 주권국가로서 프린스(Princeps)가 다스리는 Principatus는 일반적으로 '공국'으로 통용되고 있지만, 이 경우 공작(Dux)이 다스리는 Ducatus와 혼동될 우려가 있다. Ducatus(Herzogtum)와 Principatus(Fürstentum)가 공존했던 신성 로마 제국에서는 Dux(Herzog)가 Princeps(Fürst)의 상위 작위였으며, 근래에 신성 로마 제국의 Princeps(Fürst)는 '후작'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나무위키에서 독일 지역의 Principatus(Fürstentum)가 '후국'으로 번역되고 있는데, 이러한 기준에 따라 Ducatus와 Principatus의 구분을 위하여 서양의 Principatus는 '후국' 문서에서 다루기로 한다.

참고로 라틴어 Principatus(프린키파투스)에 어원을 둔 어휘는 시대와 문맥에 따라서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 예컨대 고대 로마의 원수정(元帥政) 즉 전기 제정(帝政)을 가리키기도 하고, 중세 역시 공작에서 백작까지의 고위 귀족들이 통치하는 정치체제 전반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특히 후자 의미로 쓰일 때는 '(영역)제후령' 등으로 번역되고는 한다.[3]

서유럽 지역에선 프랑크 왕국의 Markgraf에서 기원한 Marquis(영어: Marquess)가 후작 개념으로 통용되었다. 하지만 서유럽의 경우, 프랑크 왕국 시절에 설치된 에스파냐 변경주가 바르셀로나 백작이 패권을 차지하면서 바르셀로나 백국으로 개편되었듯, 중세 초기에는 몇몇 유력 백작들이 거대한 세력을 이루는 경우가 많았지, Marquis가 독자적인 세력을 이룬 사례가 없었다. Markgraf의 영지가 독자세력으로 발전한 것은 신성 로마 제국의 영향을 받는 중부유럽이나 이탈리아 지역이었다. 이 지역의 Markgraf는 보통 변경백으로 번역되고 있으므로, Markgraf의 영지에 관해서는 변경백국 문서에서 다루기로 한다.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마이크로네이션의 상당수는 공국을 자칭하는데, 이때 원어로는 Duchy가 아니라 Principality에 해당된다.

3.1. 역사

프린스(Princeps)는 새로운 왕국이나 제국이 막 형성되었던 중세 초기에는 한 부족의 수장으로서 상당히 강한 세력을 가진 경우도 많았지만, 중부유럽이나 서유럽에서는 점차 귀족의 위계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그 지위와 권력이 낮아져서 중소제후의 호칭 수준으로 정착하였다.[4] 다만, 중세 전반에는 이것을 단독 작위로 쓰이지는 않고 혈통의 고귀함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통칭으로서 사용하다가, 중세 말 귀족계급이 체계화되면서 비로소 고유작위로서도 사용되었다.[5]

이 작위의 서열도 나라마다 다른데, 신성 로마 제국에서는 공작(Herzog)보다는 낮지만 황제가 직접 임명한 제후는 으레 쓸 수 있는 호칭으로 인지되었다. 즉 황제가 직접 임명한 백작(Graf)이나 변경백(Markgraf)은 퓌르스트를 자칭할 수 있으나 공작이나 보헤미아 왕이 자기 영역 내에서 임명한 백작은 쓸 수 없는 칭호였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왕 바로 다음, 공작(Duke)보다도 서열이 높은 지위로 인식되었고, 러시아를 비롯한 슬라브어권에서는 아예 Duke 작위를 도입하지 않았으므로 Prince에 해당하는 크냐즈, 보이보드가 공작으로 불렸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려면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각지의 상이한 정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독일 지역은 카롤루스 치세에도 작센을 비롯한 비기독교 게르만 부족들을 정복하는 등 봉건제는커녕 막 기독교 세계로 편입되고 있었으며, 이후로도 엘베 강 동역이나 체코(보헤미아) 등지에서는 지역 내 슬라브인을 밀어내고 게르만인을 이주시켜 질서를 재편하는 상황이었다.[6] 그 과정에서 (주로 부족 단위로 결집하였던) 토착 세력과의 충돌은 필연적이었고, 그만큼 봉건제 도입은 더딜 수밖에 없었다. 신성 로마 제국은 실상 부족 연합 국가 수준으로, 소국의 지배자(Prince)들이 연합하여 자신들의 군주를 뽑는 형태였고, 황제는 그 소국의 군주들에게 공작(Duke)의 지위를 (형식상으로)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간섭할 수 없었다. 따라서 그들이 이미 가지고 있던 칭호인 Prince를 계속 인정해 줄 수 밖에 없었다.

프랑스는 이미 고대 로마 시절 관료제적 통치구조를 경험하였고, 교회조직도 체계화되어 있었다.[7] 비록 카롤링거 왕조가 끊기면서 그런 관료제적 통치구조는 허물어졌고, 카페 왕조 초기 시대에 왕이 통제해내지 못한 지역들(아키텐, 부르고뉴, 노르망디, 브르타뉴)은 각자 자기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영역 제후를 만들어냈지만 그들은 본질적으로 혼란기에 왕국의 일부 영역을 점유한 군벌로 인지되었기 때문에 독립국가의 군주로 간주되는 프린스 칭호를 쓰지 않은 것이다.[8]

영국은 앵글로색슨 시대에 이미 통합된 왕국을 형성하는 과정을[9] 거치면서 독자적으로 봉건적 질서를 형성하였는데, 이 질서는 이교도 노르드인의 침략으로 한 차례 변화를 겪었고, 노르만 정복으로 프랑스의 봉건제를 기존 영국 질서와 조화 혹은 대체하는 식으로 또 한 번 변화를 겪었다.[10] 그래서 영국도 웨일스처럼 나중에 이민족 영역을 편입한 것 외에는 내부적으로 부족적 성격을 가진 공국(Principality)을 칭하지 않았던 것이다.

현재까지 남은 공국들은 대개 이리저리 소속이 바뀌고 국경선이 다시 그어지며 봉건제도가 무너지면서 주종관계가 격변하는 과정에서 독립된 채로 남은 것이다. 말하자면 최후의 봉건 국가들.[11]

3.2. 공국(Principality) 목록(가나다순)

원어로 Principality/Fürstentum/Knyazhestvo/Voivodeship이고 군주의 호칭이 Prince/Fürst/Knyaz/Voivode인 사례. 원어로 Duchy/Herzogtum이고 군주의 호칭이 Duke/Herzog인 경우는 공국 문서를 참조.

Grand Principality는 대공국 문서를 참조.

3.2.1. 현존하는 공국

3.2.2. 과거에 존재했던 공국

3.2.3. 마이크로네이션

  • 세보르가 공국
  • 시랜드 공국
  • 플란드렌시스 대공국
  • 헛리버 공국
    2016년 엘리자베스 2세가 공인하면서 영국 및 호주법상으로는 독립국으로 볼 여지가 생겼지만, 다른 여러 국가들도 국가로 승인하면 모를까, 아직은 국제법상 지위로까지 확대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2020년 이후로 농작물 수입성 악화로 인한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았고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감소까지 겹쳐서 결국 국경을 폐쇄, 또한 호주 정부에 세금을 낼 형편이 되지 않아 2020년 8월 3일자로 결국 해체를 선언하고, 땅 일부를 팔아서 세금으로 낸다고 한다.

3.2.4. 가상의 공국

실제로도 그렇지만, 일반적인 군주(왕, 황제)보다는 권위나 권력이 약하면서도 그들로부터 사실상의 독립을 이룰만한 권위와 권력을 가졌기에, 후국이나 백국 등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보인다.

이 문단에서는 명확히 Principality(Fürstentum)로 언급되는 사례만 나열한다. 명확히 Duchy(Herzogtum)로 언급되는 경우는 공국 문서 참조. 불명확한 경우는 작위/창작물 문서 참조.


[1] 영어 형태인 'Principality'의 경우일 때의 통용 번역[2] 독일어 형태인 'Fürstentum'의 경우일 때의 통용 번역[3] 앞서 살펴본 동양에서 사용된 '후국(侯國)'이라는 단어가 후작 이외를 포함한 제후의 봉국을 통치하는 개념으로 쓰였다면, 이 번역례에 따라 라틴어 Principatus 계열의 단어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4] 이 과정에서 상실한 대표적 특권이 황제 선출권이다. 선제후Kurfürst인 것도 특별히 강력한 제후에게로 선거권을 제한하는 과정에서 비롯한 것이다. Kur(선거) + Fürst(제후)의 조어.[5] 특히 신성로마제국에서 공작(Herzog)보다 낮은 변경백이나 백작 등이 Fürst(Prince)로 통칭되었다. 이렇듯 제후를 일컫는 의미로써의 Fürst(prince)는 그 용법상 동양사에서는 후작(侯爵) 혹은 제후(諸侯)에 대응한다. 마찬가지로 Fürstentum(Principality) 역시 후국(侯國)와 같다.[6] 다만 슬라브인들도 자체적으로 기독교를 수용하고 봉건제를 도입하였으므로 비기독교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체코는 이미 대 모라비아 왕국 시절에 정교회 계열 독자 교회를 보유했다가 가톨릭 교회로 전환하였을만큼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자세한 것은 북방 십자군, 동방식민운동 참고.[7] 일례로 고대 로마의 행정 조직인 파구스(Pagus)와 백작(Count)은 프랑크 왕국 하에서 그대로 가우(Gau)와 백작(Graf)으로 전환되었으며, 로마 도시의 일종이자 주교구의 기준이었던 키비타스(civitas)도 유지되었다. 좀 더 널리 알려진 플랑드르앙주, 툴루즈 등의 백작령은 중세 성기로 넘어가기 전 이들 파구스가 통합되면서 탄생하였던 영역제후령이며, 오히려 나중의 신성로마제국 황제들이 부족 공국을 해체하고 쪼개면서 탄생한 백작령들이 초기 프랑크 왕국 시절 백작들의 위상에 가깝다.[8] 프랑스에서는 군주 직속의 유력 제후를 통칭하는 말로 Prince보다는 Baron(직속 봉신, 자유민)이나 Peer/Pair(동료, 동지)라는 말을 사용했고, 영국도 마찬가지였다.[9] 특히 이쪽은 바이킹의 대규모 침략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웨식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파탄나버린 영향도 컸는데, 노르만 정복 후 재편을 거치면서 전 영역에 대한 군주의 권리가 확실히 굳어지게 된다.[10] Prince에 대응하는 앵글로색슨 고유의 지위로 "Ealdorman"이 있었다가, 점차 Duke를 거쳐 Count에 상응하는 지위로 취급되었고, 바이킹의 침공으로 그것이 Earl(Jarl)로 대체된 후에도 그 성격이 유지되어 노르만 왕조 하에서 대륙의 Count에 대응하는 작위로 정착된다.[11] 단 이 호칭 자체는 독립한 봉신이 아닌 자생적으로 발생한 국가들에서도 흔히 사용된 것이다.[12] 군주가 아닌 대통령이 통치자인 것에 의아할 수 있으나, 안도라 대공은 프랑스 국민으로서나 프랑스 국가체제에서의 지위가 아니다. 이에 관해서는 동군연합 문서를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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