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10 00:43:05

훈제 청어


1. 요리
1.1. 중세 성직자와 훈제 청어
2. 비유적 표현
2.1. 논리학 용어2.2. 서술 방법
2.2.1. 예시

1. 요리

파일:Kippers-500x751_1_1080x.jpg

▲ 사진은 영국에서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 키퍼(Kipper).

영어로는 smoked herring 또는 Kipper. 조선시대에는 연관목(烟貫目)이라고 불렀다. 말 그대로 청어훈제한 것이다.

영국, 네덜란드를 비롯하여 북유럽권에선 상당히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인데, 타국인이 먹으면 처음 몇 번은 별미로 먹을 만 하지만 이내 질리게 된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은 몸통을 막대기로 꿰어 걸거나 철망에 얹어 놓고 밑에서 장작을 때서 연기를 쏘이면 된다. 아궁이 위쪽, 굴뚝으로 연기가 나가는 곳에 걸어놓기도 한다. 만드는 과정이 과메기와 비슷하며 을 꿰거나 해서 주르륵 걸어놓은 것도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훈제 청어는 훈제 과정을 거치지만 과메기는 해풍에 말린다.

한편, 훈제 청어 통조림[1]에 넣어지는 청어는 전체 길이가 10cm도 안 되는 'Sprat'이라는 청어과의 다른 종을 사용한다. 즉, 통조림으로 만들어지는 청어는 새끼같은게 아니라 그게 다 자란 성체라는 것이다. 참치 통조림이 '참치'하면 흔히 떠오르는 그 거대한 참치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사촌격인 가다랑어나 날개다랑어를 주로 사용하는 점과 비슷하다.

1.1. 중세 성직자와 훈제 청어

중세 유럽의 가톨릭 교회는 산해진미 폭식을 종교적 죄로 여겼으므로 종교적인 날에는 일부러 질박한 음식을 먹으라고 법제회하였다. 7세기에 이르자 육식을 금하는 날이 급격히 증가했다. 4세기에 시작된 사순절 단식과 금육이 이때쯤 연중 40일로 늘어났다. 그 외에도 새로 생긴 여러 축일과 전통적인 정기 금육일[2]을 모두 합하면 한 해의 절반에 해당하는 날들이 금육해야 했다. 잉글랜드 법으로 금요일에 육식을 할 경우 교수형에 처해졌을 정도로 철저히 지켜졌다. 이 법은 영국에서는 16세기 헨리 8세가 로마 교황청과 단교할 때까지 성문화되었다.

단식/금육일에는 성생활도 금지되었고 식사는 한 끼로 제한되었다. 육류는 '뜨거운' 것이어서 검열삭제와 연관되기 때문에 금지되었다. 그러나 물에 사는 동물들(비버, 수달, 돌고래, 고래의 몸통에서 꼬리까지 포함)은 차가운 것으로 간주되어 종교적인 날에도 먹을 수 있었다.

이런 까닭에 종교적 금제를 받지 않으면서 값도 싼 훈제 청어와 훈제 대서양대구 등은 절대다수 서민층의 주식이 되었다. 그렇게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는 나트륨단백질 공급원이 달리 없었다. 청어는 대구 등과 함께 대서양에서 많이 잡혔으며 독일 한자동맹 어부 및 상인들, 네덜란드 어부와 상인들은 청어 교역이 큰 수입원이었다. 한 마디로 훈제 생선류는 당시로서는 검소질박한 서민 음식의 대명사였다.[3]

2. 비유적 표현

향이 강하기 때문에 '향이 강한 훈제 청어로 시선을 돌린다' 식으로 성동격서에 해당하는 비유로 자주 쓰인다. 1809년 영국의 비평가 윌리엄 코벳이 처음 사용하였다.

이 경우엔 음식으로서의 훈제 청어와 구분을 위해 영어로 대개 'red herring'이라고 부른다.

2.1. 논리학 용어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논점일탈의 오류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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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2.2. 서술 방법

"The chief difference between the exceptionally knotty problem facing the detective of fiction and that facing the real detective is that in the former there is usually a paucity of clues, and in the latter altogether too many."
작품 속의 탐정과 현실의 탐정이 굉장히 어려운 사건을 접할 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자(작품 속의 탐정)에겐 단서가 거의 없고 후자(현실의 탐정)에겐 대체로 증거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대실 해밋(몰타의 매 작가)
Red Herring

서술 방법 중 하나. 서술 트릭클리셰에도 해당한다. 논점일탈의 오류 문서에 있는 원조(?) 사용법 - 옥수수 밭을 지키기 위해 훈제 청어로 사냥개의 후각을 마비시키기 - 대로,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단서를 의미한다. 다만 논점일탈의 오류와 달리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방향과 정도를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대놓고 수상해 보이는 인물을 투척해 놓고 사실은 이 사람이 범인이 아니었습니다! 하는 낚시성 기법으로 애용된다.

TV Tropes에서는 상세한 개념으로서 3가지를 더 들었는데 다음과 같다.

이것 말고도 오싹한 훈제 청어(Creepy Red Herring)도 있는데 누가 봐도 흉악하게 생겨서 범인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아니라는 것이라 훈제 청어 두더지(Red Herring Mole)와 겹치는 경우가 있다.

2.2.1. 예시

참고로 훈제 청어는 맥거핀, 서술 트릭과 겹치기도 한다. #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훈제 청어라는 말 자체가 중요 떡밥으로 쓰인다.
  • 댄 브라운의 작품들 트릭을 썼는데도 누가 흑막인지 너무 뻔해서 문제라고 카더라
  • 명탐정 코난 - 인터뷰에서 작가가 있다고 밝혔으며, 마술 애호가 살인사건에서는 등장인물 중 하나인 도이토 카츠키의 아이디가 REDHERRING1412인데, 이는 그의 정체와 관련있다.
  • 뱀파이어소녀 달자 25화~26화 - 백만장은 훈제 청어 셔츠 인물상을 가진 캐릭터라고 볼 수 있는데 단역 캐릭터로만 쓰였던 백만장이 정확하게 어떻게 생활하는지, 본래 성격은 어떤지에 대한 정보가 상세히 나오는 에피소드이다. 25화 이전에 호칭되었던 허동구의 별명이 에피소드 내에서 로봇의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장치로 쓰이기도 한다.
  • 소년탐정 김전일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 작품 자체가 클리셰 파괴를 추구하기 때문에 훈제 청어가 많이 들어갔다.
    • 코드브레이커 - 존재 자체가 훈제청어. 첫등장에서는 일개 죄수인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핀과 로즈가 찾던 코드브레이커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등장까지 훈제 청어의 연속이었다.
    • 아밀린 홀도 - 배신자인줄 알았지만 사실은 지나치게 자기희생 정신이 투철한 중장. 물론 단순히 연출이 아니라 아군조차 반감을 품을 정도로 기만적인 언행을 한 것도 한 몫 했다.(...)
  • 신비아파트 시리즈
    • 금비 시중 볏짚 인형: 마치 신비아파트 시리즈의 전통인 작중 매번 등장하는 귀신인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금비의 등장으로 단지 금비의 집에서 일하는 존재로 밝혀졌으며 이후의 비중도 매우 낮다.
    • 지예, 수진, 정아: 주인공 구하리 연하의 인간 캐릭터로 위장한 상태에서 김현우를 좋아하는 팬들인 척 주인공 일행에게 접근하였다. 특정 시즌 중반에 악역 캐릭터 사토룡의 인간체라는 낚시성 묘사가 쓰였으나 오히려 주인공 일행을 돕는 캐릭터였다.
    • 백사첩: 인간 소녀로 위장하였으며 에피소드 초반부에서는 마치 자신이 습격당하는 것처럼 묘사되었고 집에서 목장에서 일하고 자신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아이기스에게 접근하였다. 그러나 지훈과 이안의 결투에서 백사첩 본인은 인간이 아닌 악귀였음이 드러났다.
  • 스테퍼 케이스 - 추리게임인 만큼 자주 등장하기 마련이며, 1장에서 유독 부각된다.
  • 쏘우 시리즈 中 1편
  • 왓치맨
  • 역전재판 시리즈
  • 유희왕 SEVENS - 훈제 청어 반전을 자주 활용하기에 시시한 반전 or 생각치도 못한 전개를 오간다.
  • 원숭이 섬 시리즈
    • 1편 파트 1 부분에 웬 교량을 막고있는 트롤이 '이목을 끌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아닌 것'이 무엇인지 수수께끼를 내며 통행료 대신으로 그 무언가를 내놓으라고 한다. 생선을 획득해서 가져다주면 통과시켜준다. 시리즈 특유의 언어유희로 단어의 뜻을 나타낸 셈. 그리고 통행료로 생선을 내고 지나간 직후 컷신에서 트롤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그냥 코스튬을 입은 사람이였다.
    • 2편은 최고의 보물인 빅 후프(Big Whoop)[5]를 찾기 위해 지도 조각들을 모으는 것이 주 스토리인데, 르척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술가의 말에 따라 개고생을 해서 보물상자를 열어보니 놀이동산 티켓[6]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것이 엔딩. 그래서 빅 후프는 애초에 그냥 없는 거구나 했더니, 이후 후속작에서는 시리즈 전통의 빌런인 르척이 빅 후프로 사후세계의 문을 열어제껴 놀이동산의 탈을 쓴 언데드 공장을 만드는게 스토리의 발단이 된다. 하여 이 E 티켓으로 놀이동산에 찾아가고, 티켓은 그것으로 쓸모를 다 한다. 즉 시리즈 내내 최고의 보물이라던 빅 후프는 단 한번도 실물이 나오질 않는다.
    • 시리즈 내내 주인공 가이브러시는 도망가야 할 때마다 어그로용 거짓말로 저쪽에 '머리 셋 달린 원숭이(Three-headed monkey)'가 있다는 말을 들먹이는데, 거짓말을 했는데 알고보니 실제로 있었고, 이를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게 시리즈의 전통이다. 이 원숭이는 대화 명령어가 가능한데다, 뭣보다 시리즈 제목에 원숭이가 들어가기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으나, 실제로는 이 원숭이에게는 아무런 스토리 진행을 위한 기능이 없다. 사실상 어그로만 끄는 훈제 청어 그 자체.
  • 크레용 신짱
  •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 팀 포트리스 2팀원을 만나다 시리즈 中 스파이 편 - 위의 "훈제 청어 두더지"에 완벽히 부합한다.
  • 해리 포터 시리즈
  • ABC 살인사건

[1] 타르코프 게임을 즐겨 하는 유저라면 한 번쯤 봤을 그 통조림이다.[2] 최소한 그리스도교가 박해받는 불법 종교였던 2세기부터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은 금식하며 기도하는 날이었다.[3] 훈제는 아니지만 조선시대 문헌에도 청어를 값싸고 맛이 있어 가난한 선비들이 잘 사먹는 물고기라며 비유어(肥儒魚), 즉 유학자(선비)를 살찌우는 물고기라고 기록했음을 보면 사람 사는 모습은 어디나 비슷비슷한 듯.[4] mole에는 속어로 배신자나 이중간첩을 뜻한다.[5] Big whoop는 영미권에서 실망감을 비꼬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사실은 대놓고 별거 아니라고 제작진이 알려준 셈.[6] 습득시 E 티켓(E Ticket)이라는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이전에 디즈니랜드에서 최고 등급인 E 등급 놀이기구 일일 이용권으로 사용했던 E 쿠폰의 패러디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