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중앙일보이 문서에서는 '구분'(區分)과 '구별'(區別)의 차이점을 다룬다. 일상생활에서도 틀리기 쉽고, 심지어 언론, 나무위키 내의 맞춤법을 다루는 문서들에서도 틀릴 정도로 자주 틀린다.
2. 차이
한자 표기를 보면 알겠지만 두 단어의 뜻은 엄연히 다르다.- 구분: 어떤 기준에 따라 전체를 몇 개로 나누는 것. '시대(時代) 구분'처럼 사용하는 것이 예시다. '분류'로 바꿔서 말이 되면 '구분'이다.
- 구별: 둘 이상의 대상을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에 따라 가르는/헤아리는 것, 또는 그 차이. 어떤 대상들을 차이점에 근거하여 정확히 인식하는(아는) 것을 말한다. 이 문서의 분류에도 '구별'을 사용한 것과 '장발이 유행하던 시대에는 남녀가 구별되지 않다시피 했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예시다.
3. 구별하는 법
- 가시적이고 물리적으로 차이점을 나눌 수 있는 것이 '구분'이고, 관념적이고 추상적으로 차이를 아는 것이 '구별'인데 간단하게 차별(差別)을 예로 들면 쉽다. 차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관념의 개념이다.
- 전체 집단을 어떤 기준에 따라서 나누는 것은 '구분'이고[1], 구성원들 간의 '차이점'을 찾(고자 하)는 것은 '구별'이다[2]. 쉽게 말해서 분류 = 구성 = 구분, 분간 = 구별이다.
- '구분' 또는 '구별'을 쓰려는 자리에 '구성'(構成)을 써보자. 하려고 하는 원래 말과 큰 차이가 없거나 문장이 자연스러우면 '구분'을, 어색하면 '구별'을 사용한다.
- 사전적 의미로도 엿볼 수 있지만 '구분'의 앞에 오는 조사는 위격 조사 '~(으)로(서)', 또는 동반격 조사 '~와/과'이다.[주의] '구별'의 앞에 오는 조사는 목적격 조사 '~을/를', 서술격 조사 활용 '~인지', 도구격 조사 '~(으)로(써)' 등이 있고, 위격 조사 '~(으)로(서)'는 수단이나 도구 등을 명시하고자 하지 않는 한은 절대로 오지 않는다.
3.1. '구분'을 사용하는 예시
- 국가는 국경이 기준으로(서) 구분된다(구획을 나눈다).
- 이 PC방은 흡연석과 금연석으로(서) 구분한다(영역을 나눈다).
- 혈액형은 일반적으로(서) A형, B형, O형, AB형으로 구분된다.
- 실수(實數)는 유리수와 무리수로(서) 구분된다.
- 한국사는 청동기 시대, 삼국 시대, 남북국 시대, 후삼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구한말, 일제강점기, 현대로(서) 구분되며, 현대는 다시 1~6공화국으로(서) 구분된다.
- 쌀을 겨와 구분하다.[6]
3.2. '구별'을 사용하는 예시
- 장발이 유행하던 시절에는 남녀가 구별되지 않았다.
- 누가 형이고 동생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 이 보석은 진품인지 모조품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 쌀과 보리를 구별한다.
- 사람들을 몇 가지 유형으로(써) 구별한다.
- '가다'와 '오다'를 각각 'go'와 'back'으로(써) 구별한다.
- 차이 없는 구별의 오류
- 사실 가치 구분(X) → 사실 가치 구별
- 목소리를 구분하는 방법(X) → 목소리를 구별하는 방법
3.3. 둘 다 사용되는 예시
- 'ᄀᆞᄅᆞ치다' 하나로 쓰이다가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로 구분되었고, 현재는 이 둘을 구별해서 쓰는 것이 옳다. (자세한 내용은 〈과도교정〉 문서 참고)
- 직접 구분하고 구별할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구분한 대로 구별할지는 본인 나름이다.
4. 관련 문서
[1] 區分 나눌 분[2] 區別 다를 별[주의] 그렇다고 '~을/를 구분하다' 등의 표현을 무작정 수정하려고 하면 곤란하다. 필요한 문장 구성 요소가 적절히 쓰여 있으면 그것은 문법에 맞아 있는 표현이다.
예: 선사 시대를 어떻게 구분하는 것이 좋을까?
해석: '어떻게'가 쓰여 있는데, 이 맥락에서 이것은 '어떤 기준으로(서)\' 등을 의미하므로 문법에서 틀리지 않아 있다.[4] 어떤 한 집단을 A와 B'로' 구분한다고 말할 의도이면 이것은 당연히 그른 표현이다. 그게 아니면 A와 B를 ~으로(써) 구분한다고 하거나 A와 B를 각각 하위 집단인 c, d, e, f와 g, h, i, j 등으로(서) 구분한다고 하여 문장 구조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5] A와 B가 구별하려는 대상이 아니고 A와 B가 무엇을 구별하는 데에 사용하는 방법/수단이라는 뜻이면 바른 말이지만 목적어를 써서 의미를 분명히 하는 게 좋다.[6] 키로써 구분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예: 선사 시대를 어떻게 구분하는 것이 좋을까?
해석: '어떻게'가 쓰여 있는데, 이 맥락에서 이것은 '어떤 기준으로(서)\' 등을 의미하므로 문법에서 틀리지 않아 있다.[4] 어떤 한 집단을 A와 B'로' 구분한다고 말할 의도이면 이것은 당연히 그른 표현이다. 그게 아니면 A와 B를 ~으로(써) 구분한다고 하거나 A와 B를 각각 하위 집단인 c, d, e, f와 g, h, i, j 등으로(서) 구분한다고 하여 문장 구조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5] A와 B가 구별하려는 대상이 아니고 A와 B가 무엇을 구별하는 데에 사용하는 방법/수단이라는 뜻이면 바른 말이지만 목적어를 써서 의미를 분명히 하는 게 좋다.[6] 키로써 구분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