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25 02:03:10

2015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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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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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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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챔피언십

ALCSNLCS
2015
월드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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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시리즈 전망3. 경기 진행 상황
3.1. 1차전3.2. 2차전3.3. 3차전3.4. 4차전
4. 총평

1. 개요

2017 NLCS
파일:시카고 컵스 로고.svg 파일:뉴욕 메츠 로고.svg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양대 리그 중 하나인 내셔널 리그의 2015년 챔피언십 시리즈.

7전 4승제로, 2015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승리한 뉴욕 메츠시카고 컵스가 맞붙어 내셔널 리그의 챔피언을 결정함과 동시에 2015년 월드 시리즈로 진출할 팀을 결정한다.

TBS가 전 경기를 생중계하며, 해설진은 어니 존슨 주니어, 론 달링, 칼 립켄 주니어, 샘 라이언이다.

2. 시리즈 전망

2015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시리즈 전적 3:1로 꺾은 시카고 컵스가 제일 먼저 NLCS 진출을 확정지었다. 컵스는 와일드카드팀이어서 가장 낮은 시드이므로 홈 어드밴티지는 10월 15일(현지 시각) LA 다저스를 꺾고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뉴욕 메츠가 가져가게 된다.[1]

2015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보다 더 많은 눈이 쏠릴 것으로 보이는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미국 제1의 도시 NYC를 대표하는 메츠와 제3의 도시 시카고를 대표하는 컵스와의 대결인지라 중계방송사들이 좋아할만한 나름 드림 매치. 그리고 컵스는 2003 NLCS 이후 12년 만에, 메츠는 2006 NLCS 이후 9년 만에 NLCS에 진출했기에 양팀 모두 오랜만에 맞는 리그 챔피언전이기도 하다. 2010년대의 단골손님인 거인네홍관조네가 없어서 더 흥미롭기도 하다 컵스나 메츠 모두 구단의 마지막 월드 시리즈를 기점으로 10년이 넘게 흘렀는데다가 컵스는 1945년 월드시리즈 진출 이후 무려 70년간 월드시리즈 문턱을 기웃거리지 못했으니 올 시즌을 벼를 수 밖에 없다. 메츠의 경우는 1986년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거의 30년 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던 까닭에 그 절실함이 컵스보단 못해도 나름대로는 더하다고 봐도 될 듯하다. 그러고 보니 반대편 챔피언십 시리즈에 있는 이 팀도 마지막 우승이 정확히 30년 전이다

이번 NLCS는 메츠의 마운드와 컵스의 방망이로 대표 될, 창과 방패의 대결로 대변될 수 있겠다. 아울러 컵스가 올해 가을야구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흥행면에서는 대박을 쳤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2015년이 컵스에게는 희망의 해가 될지의 여부가 가려질 포스트시즌이기 때문.

2015년 정규시즌은 7번의 맞대결 모두 컵스가 이겼다. 다만 7번의 대결 모두가 메츠가 주춤하던 전반기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후반기 이후 세스페데스의 영입과 함께 제대로 폭발한 메츠와는 한 번도 붙어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메츠가 과연 이번 챔피언쉽 시리즈에서 설욕할지도 관심사이다.

3. 경기 진행 상황

3.1. 1차전

2015년 10월 17일 뉴욕 시티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CHC 존 레스터 0 0 0 0 1 0 0 1 0 2 5 0
NYM 맷 하비 1 0 0 0 1 1 1 0 X 4 8 1

  • 경기 결과
양 팀 에이스 맷 하비존 레스터의 정면 충돌. 기선을 제압한 것은 메츠였다. 가을에 들어와서 제대로 미친 페이스를 보여주는 대니얼 머피가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레스터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올린 것. 벌써 플레이오프 4호 홈런으로, 메츠 팀 역사상 한 시즌 플레이오프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 그것도 커쇼, 그레인키, 레스터와 같은 에이스를 상대로 쏘아올린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다.

이후로는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됐다. 컵스의 막강 타선은 다크나이트 하비의 구위에 완전히 눌려서 4회까지 단 한 명도 출루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5회초 선두타자 리조에게 0-2라는 유리한 카운트에서 힛 바이 피치를 내준 것이 화근이 되어 다음 타자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내주고 만다. 이어서 바에즈의 적시타로 역전을 하는가 싶었는데,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레이저 송구로 카스트로가 홈에서 횡사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메츠에게 넘어가고 만다.

동점을 허용한 메츠는 곧바로 리드를 되찾는다. 5회말 커티스 그랜더슨이 2사 1,2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쳐낸데 이어 6회말에는 안방마님 트래비스 다노시티 필드 정중앙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으로 3-1 리드. 컵스는 7회초 1사 1,2루에 찬스를 잡지만 후속타자들이 하비에게 모두 삼진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7회말 커티스 그랜더슨이 다시 한 번 희생플라이를 쳐내면서 경기는 석점차까지 벌어진다. 8회초 컵스의 카일 슈와버가 호투하던 하비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내면서 다시 불씨를 살리는 듯 했지만 메츠는 마무리 주리스 파밀리아를 등판시켜서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한다. 파밀리아는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때와 달리 제구가 흔들리며 다소 고전했지만 그래도 별다른 위기없이 팀의 승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날 대니얼 머피는 팀의 선제 솔로 홈런을 쳐낸데 이어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안타성 타구를 기가 막힌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면서 하비와 함께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그런데 머피의 맹활약으로 인해 염소의 저주 당시 리글리 필드에서 쫓겨난 염소의 이름이 머피라는 것이 밝혀져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과연 컵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3.2. 2차전

2015년 10월 18일 뉴욕 시티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CHC 제이크 아리에타 0 0 0 0 0 1 0 0 0 1 5 0
NYM 노아 신더가드 3 0 1 0 0 0 0 0 - 4 5 0

  • 경기 결과
승부는 예상보다 일찍 갈렸다. 1회말 그렌더슨이 안타 출루 후 부진하던 데이비드 라이트가 선취점을 뽑는 적시 2루타를 쳤고, 뒤를 이어 나온 대니얼 머피가 2점 홈런을 치면서 메츠가 아리에타를 상대로 1회에만 3점을 뽑아냈다. 대니얼 머피는 포스트 시즌 4연속 홈런과 단일 포스트 시즌 5개라는 팀 기록을 달성하면서 팀의 3번 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것도 상대가 커쇼*2, 그레인키, 레스터, 아리에타. 에이스만 두드려 패는 머피 반면 컵스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타선의 침묵이 이어졌다. 3회말 세스페데스의 내야안타로 1점을 더 뽑아내면서 아리에타는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 등판 도합 8실점으로 와일드 카드를 포함한 후반기 경기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을 2경기 연속 이어갔다.

6회초 브라이언트가 적시 2루타를 치며 간신히 1점을 만회하나 이것이 유일하게 컵스가 낸 점수였고, 이후 메츠의 불펜에 막혀 추격점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메츠가 홈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3.3. 3차전

2015년 10월 20일 리글리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NYM 제이콥 디그롬 1 0 1 0 0 1 2 0 0 5 11 0
CHC 카일 헨드릭스 1 0 0 1 0 0 0 0 0 2 5 1
  • 승: 제이콥 디그롬
  • 패: 트레버 케이힐
  • 세이브: 주리스 파밀리아
  • 홈런: 카일 슈와버(1회 1점), 대니얼 머피(3회 1점), 호르헤 솔레어(4회 1점)

  • 경기 전
메츠의 홈 시티 필드에서 펼쳐진 두 경기에 등판한 레스터와 아리에타 모두 무너지면서 충격적인 2연패를 하고 홈으로 온 컵스와 기선 제압에 성공한 메츠. 메츠가 디그롬이 등판하는 3차전을 잡으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다고 볼 수 있으며 반면 컵스는 홈에서 펼쳐지는 세 경기중 최소 2경기는 이겨야한다. 컵스의 선발은 카일 헨드릭스.
  • 경기 결과
5회까지는 두 팀이 번갈아 점수를 내며 팽팽했다.메츠가 1회초 세스페데스의 2루타 때 1루주자 데이빗 라이트가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가져갔고, 1회말에 슈와버가 첫 타석에서 동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이후 3회 2사 후 대니얼 머피가 또 한 번 홈런을 치면서 역전을 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4회말에 솔레어가 솔로 홈런을 치면서 다시 2-2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다가 6회초 세스페데스가 안타로 출루 후 희생번트 → 3루 도루 → 폭투(스트라이크 낫 아웃)로 홈인 하면서 균형이 깨진다. 그리고 7회초 라이트와 머피, 세스페데스가 연속으로 안타를 치면서 1점을 낸 후 두다의 1루 땅볼로 1점 더 달아나면서 점수는 5-2가 된다. 컵스 타선은 4회 이후 디그롬과 이어지는 불펜 투수 클리퍼드와 파밀리아를 공략하지 못하고 패하고 만다.

이번 경기로 머피는 포스트시즌 5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타이 기록을 세운다.[2] 또한 이번 홈런으로 현재 단일 포스트시즌 6홈런을 기록하면서 팀의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1위를 기록한다. 2015 정규 시즌 130경기 출전하여 14홈런(비중 2.6%)을 기록한 선수가 포스트시즌 8경기 동안 6홈런(비중 18.2%)을 때리는 믿기지 않는 상황. 거기다 홈런을 때려낸 상대 투수들을 보면 이번에 상대한 헨드릭스를 제외하면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존 레스터, 제이크 아리에타로 하나같이 리그에서 손꼽히는 에이스들이다. 이 중에서 커쇼 상대로는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이번 경기 승리 투수인 디그롬은 1회와 4회에 솔로 홈런 2방을 맞긴 했지만 이후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였다.(7이닝 4피안타 2실점 7탈삼진 1볼넷) 현재까지 메츠의 선발 3인방인 맷 하비/신더가드/디그롬 모두 정규시즌에서의 뛰어난 피칭을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가면서 현재 메츠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제이콥 디그롬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3승을 챙기면서 메츠의 이번 포스트시즌 마운드에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3.4. 4차전

2015년 10월 21일 리글리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NYM 스티븐 매츠 4 2 0 0 0 0 0 2 0 8 11 0
CHC 제이슨 해멀 0 0 0 1 0 0 0 2 0 3 6 0

  • 경기 결과
염소의 저주는 건재했다.

1회초부터 메츠가 강하게 몰아붙였다. 선투타자인 그랜더슨의 안타와 세스페데스의 볼넷으로 2사 1,2루 상황에서 두다의 선제 스리런을 날린다. 뒤이어 다노가 백투백 홈런을 날리면서 순식간에 4-0이 되었다. 그리고 2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두다가 다시 한 번 2타점 2루타를 날리면서 6-0이 된다.

4회말 마츠가 흔들리며 솔레어-브라이언트-리조가 2루타-볼넷-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채웠으나 라이트의 수비(3루 라인드라이브), 슈와버의 1타점 1땅, 바예즈의 팝플로 1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6-1.

그이후 양 팀이 번갈아 찬스를 날리면서 점수가 유지 되다가 8회초 2사 1루에서 대니얼 머피가 이날도 홈런을 치며 8-1로 달아난다.

8회말 솔레어의 2루타 후 브라이언트의 2점 홈런이 나와줬지만 기울어진 상황을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9회말 파밀리아가 올라와 볼넷을 하나 내주지만 실점 없이 컵스의 마지막 공격을 처리하면서 메츠가 15년만에 내셔널리그 우승과 함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홈런을 기록한 대니얼 머피는 NLCS 전 경기 연속 홈런이면서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작성한다. 이번 경기 성적 5타수 4안타(2루타, 1홈런) 2타점. 3차전 항목에서도 적었다시피 머피는 정규시즌 130경기 동안 14홈런을 쳤다. 그런데 포스트시즌 9경기 동안 홈런 7개를 만들었다. 그냥 홈런칸에 이름 먼저 새겨두는게 낫겠다

그리고 머피의 신기록으로 조금 묻혔지만 1회초 스리런을 포함해 한 경기 5타점 맹타를 휘두른 두다(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1볼넷)가 이번 경기 MVP가 되었다.

한편, 이 날은 백 투 더 퓨처 2편에서 마티와 브라운 박사가 방문하는 날로 설정된 날이었다.[4] 영화에선 컵스의 우승으로 나왔지만 현실은 저주의 편이었다.[5]

4. 총평

오히려 여기서 예견했던 일[6]

전반적으로 공수주 삼박자에서 뉴욕 메츠가 시카고 컵스를 완벽하게 제압했으며 운마저도 메츠의 손을 들어준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뉴욕 메츠는 점수를 따내야 할 때 적은 점수라도 따내면서 차이를 벌리고 승리를 따낸 반면, 컵스의 공격은 메츠의 강력한 투수진에 틀어막혀 활로를 찾지 못했다. 수비 또한 메츠의 경우 필요할 때 호수비가 나와주며 컵스의 흐름을 끊어낸 반면 컵스는 카일 슈와버를 필두로 여러 선수들이 실책성 플레이를 저지르면서 점수를 헌납했다. 주루 역시 메츠는 필요할 때 도루와 공격적인 주루를 선보였는데 특히 3차전에서의 세스페데스의 3루 도루는 승부에 결정적이었다고 할 것이다.

특히 70년 전 염소와의 묘한 인연으로 화제가 된 대니얼 머피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으며 이 중 2개를 레스터와 아리에타에게서 뽑아내면서 에이스 킬러의 면모를 이어갔다. 컵스가 기세를 탄 젊은 팀이었음을 감안했을 때 1~2차전에서 컵스에게 선취점을 내줬다면 그 기세에 끌려가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컵스의 기세를 초반부터 머피가 홈런으로 완벽하게 차단해내면서 분위기를 메츠 쪽으로 가져왔고 4경기 연속 한 차례의 리드조차 내주지 않는 완벽한 승리로 이어졌다.

메츠의 강력한 선발진은 컵스 타자들에게 최대 2점만을 허용하면서 컵스의 투수진을 제압했고 메츠의 불펜진 또한 승리를 확실하게 지켜내면서 컵스에게 1이닝의 리드상황도 허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게 포스트시즌이 첫 경험인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던 상황에서 이룬 성적이란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했다.[7] 메츠 선수단 가운데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라곤 데이빗 라이트와 커티스 그랜더슨 정도 뿐이었다. 그것도 월드 시리즈에 출전한 경력은 그랜더슨이 유일[8]하다.

컵스의 경우에는 원정에서 레스터와 아리에타가 부진한 것, 불안요소가 동시에 터진 것이 뼈아프게 작용하면서 시리즈를 내주었다. 3~4선발이 메츠에 비해 열세였던 컵스 입장으로써는 레스터와 아리에타가 나온 경기에서 최소 1경기는 잡아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 두 에이스가 나란히 4실점을 했고 패배하면서 시리즈 구상이 완벽하게 꼬여버렸다. 아리에타는 후반기에 말 그대로 언터쳐블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세인트루이스전에서 공이 날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감을 노출했던 것이 그대로 메츠전까지 이어졌다.[9] 카일 슈와버의 수비에 대한 의문부호는 그대로 패배와 직결됐고, 앞선 시리즈에서 우려를 자아냈던 리조와 브라이언트의 부진은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이어졌다. 또한 3연패로 몰렸을 때 레스터를 당겨쓰지 않겠냐는 예상과는 반대로 조 매든 감독은 제이슨 해멀의 선발등판을 강행했는데, 해멀이 후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불안요소로 꼽혔고 이는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메츠는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컵스는 무관의 기록을 107년으로 연장했다. 두 팀 모두 2016년 정도를 바라보고 리빌딩을 진행하다가 계획보다 한 해 먼저 일을 냈다. 컵스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리즈겠으나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며 주축 선수들이 젊고 돈도 더 쓸 수 있는 팀이니 만큼 앞으로 카디널스가 독식하고 있는 NL 중부지구의 판도를 바꿀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10] 그리고 1년 뒤...

[1] 정규시즌 성적이 더 좋더라도 와일드카드 팀은 홈 어드밴티지를 보유할 수 없다.[2] 공동 1위는 200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었던 카를로스 벨트란[3] 선발 투수인 스티븐 마츠는 4.2이닝 1실점으로 5이닝을 못 채워 승리투수가 못 되었다.[4] 2015년 10월 21일이다.[5] 영화에서 컵스는 이날 스윕으로 우승했고, 실제로 이루어졌다. 우승한 팀이 컵스가 아니었다는 것 빼면.[6] 마션의 주인공 와트니는 컵스 팬인데 자기가 우주에서 돌아올 때까지 컵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말라고(...) 말을 꺼냈다.[7] 메츠의 선발 3인방들인 맷 하비, 제이콥 디그롬, 그리고 노아 신더가드는 이번이 자신들의 첫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8] 2006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으로 출전.[9] 아리에타의 부진에 대해, 김형준 기자는 사이 영 상 후보자인 아리에타가 9월 시즌 막판까지도 개인성적에 신경을 써야 했기에 정규시즌의 피로가 어느 정도 쌓인 상태에서 포스트시즌으로 넘어와 부진한 것이 아닌가 진단했다. 공교롭게도 메츠의 NLDS 상대이자 아리에타의 사이영 상 경쟁자었던 다저스의 커쇼와 그레인키 역시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10] 실제로도 컵스가 4연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4차전이 끝나고 컵스 팬들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