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6 12:47:56

2023년 5월 북한 일가족 NLL 귀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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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2023년 5월 북한 일가족 NLL 귀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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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건 정황3. 유사 사례

1. 개요

2023년 5월 6일 밤 목선(木船) 한 척에 탑승한 북한 주민 9명이 황해남도 강령군[1]에서 출발하여 서해 NLL을 넘어 귀순한 사건.#

2. 사건 정황

5월 6일 밤 북한에서 어선 1척이 NLL을 넘어오는 모습이 군 감시장비에 포착되었다. 어선은 연평도 서쪽을 지나왔으며 군은 해군 경비정을 파견하여 이튿날인 7일 새벽 귀순자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

이들은 연평도에서 가까운 지역인 황해도 옹진군 봉구면 일원에서 한 달여 간의 치밀한 준비를 한 뒤 자가 소유의 목선을 이용해 NLL을 넘어오는 데 성공했으며 비상 상황을 대비하여 옷가지와 식량, 연료까지 적재하였다고 한다.[2] 5월 6일은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린 상태라 시야가 좋지 못했고 꽃게철을 맞아 NLL 인근에 중국 어선도 많았던 상태라 북한군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야말로 해상 귀순의 최적기였던 셈이다.

총 인원은 9명으로 젊은 부부와 각각의 편부모, 형제들, 3~4살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BBC코리아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형제 부부와 이들의 어머니, 형제 중 동생의 장모와 처남, 동생의 두 자녀로 알려졌다.# 북한은 상호 감시 체계가 있어서 여럿이 함께 탈북을 계획하기 정말 쉽지 않은데 아예 양가 일가족이 모두 목선을 타고 탈북하기로 계획한 덕분에 귀순이 비교적 수월했을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군과 접촉하자마자 "실수로 표류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일가족이 모두 대한민국으로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북한에서의 신분은 평범한 노동자로 확인되었다.

한편 탈북에 성공한 일가족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었으나 합동신문 과정에서 정부가 제공한 음식을 먹고 "고향에서는 먹어 볼 수 없는 기름진 음식이 많아 계속 설사가 나온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지방 성분은 대장의 운동량을 늘리고 수분 분비를 늘려서 설사를 유발한다. 평범한 대한민국의 현대인들이라면 어느 정도 기름진 음식에 익숙해서 과민 반응을 하지 않지만 식량 사정이 열악한 북한 주민들은 지방 함량이 많은 음식을 접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 소화에 어려움을 겪어 배탈이 난 것이다.

그리고 조사관들에게 "남조선에서는 정말 일을 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느냐?", "진짜 자유롭게 살 수 있느냐?" 등 여러가지 질문을 했고 남한 방송을 몰래 보면서[3] 대한민국 사회를 동경했다고 한다. 실제로 북한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제정하고 남한 매체를 유포할 시 최고 공개처형까지 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지금도 많은 북한 주민들은 이와 같은 악법을 만든 후에도 남한 매체를 많이 접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보면서 오래 전부터 남한 정착을 꿈꿔 왔으며 2022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고 "아이들이 김정은 체제 충성심 고취를 위한 세뇌 교육이 시작되는 유치원에 입학하기 전에 남한으로 가고 싶었다. 뇌물과 착취가 일상화된 북한 사회의 부조리에 환멸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실제로, 북한의 아동 세뇌는 거의 가스라이팅 수준으로 극심하다. 일단 북한의 어린이들은 태어나서 처음 배우는 말이 '엄마,아빠' 가 아니라 '아버지 김일성 대원수님 고맙습니다', '김정일 장군님 고맙습니다' 를 먼저 배우고 어린이들이 유치원에서 한글을 깨우치기 위해서 배우는 동요들조차 김일성, 김정일을 찬미하는 내용을 배우는데다 학교에 들어가서는 '백두혈통'이 초자연적 능력이 있다는 거짓말을 배우고 그 어떠한 교육적 가치도 없는 과목을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서 학습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유치원 교사 출신 북한이탈주민의 증언이 있다.

그리고, 2020년 이후 북한-중국 국경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방역을 빌미로 휴전선처럼 바뀌어서 탈북이 굉장히 힘들어졌다. 탈북이 귀한 황해남도에서[4] 그것도 2023년에 탈북에 성공한 경우라 북한에 대한 귀한 증언이 나왔다. (일가족의 증언) 대한민국 정부가 이 증언은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일가족은 탈북한 지 6개월 만인 2023년 11월 하나원을 수료한 뒤 성공적으로 한국 사회에 정착했으며, 12월 6일 BBC와의 인터뷰를 통하여 자세한 탈북 과정과 내막을 밝혔다. 목선 탈북: 폭풍우 헤치고 가족과 목선 타고 탈북에 성공한 탈북민 이야기(BBC 코리아), BBC 유튜브

3. 유사 사례


[1] 이북 5도 행정구역 기준으로 황해도 옹진군. 강령군은 1909년 폐지되어 옹진군에 병합된 옹진반도 동부의 군이지만 1952년 북한이 행정구역 개편을 하면서 옹진군 동부의 옛 강령군 지역과 분단 이전의 벽성군 남서부 중 대략적으로 38선 이남에 해당하는 해남면, 동강면, 송림면을 합쳐 다시 만들었다.[2] 오랫동안 돈을 모아 목선을 구했는데 식량 문제보다 주체사상에 불만을 가지고 탈북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3] 청단 지역에서 보위부 요원으로 근무하던 연백 출신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황해도와 강원도 일대는 남한 전파의 수신이 가능하여 남한 방송을 생방송으로 시청하거나 녹화해 배포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4] 탈북의 80% 이상이 발생하는 함경북도, 량강도와는 경제 생활이나 사투리, 날씨, 식습관 등이 많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