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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북한 일가족 NLL 귀순 사건 | ||
<colbgcolor=#bc002d,#222222><colcolor=white> 발생일시 | 2023년 5월 6일 | |
유형 | 귀순 | |
발생 위치 | ||
연평도 서쪽 인근 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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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3년 5월 6일 밤, 목선(木船) 한 척에 탑승한 북한 일가족 9명이 황해남도 강령군[1]에서 출발하여 서해 NLL을 넘어 귀순한 사건이다.2. 사건 정황
일가족이 목선을 타고 출발한 황해남도 강령군 해변가 우측은 항구이며, 해변가 바로 뒷산은 지뢰지대라고 한다.[2] |
5월 6일 밤, 북한에서 어선 1척이 NLL을 넘어오는 모습이 군 감시장비에 포착되었다. 어선은 연평도 서쪽을 지나왔으며, 군은 해군 경비정을 파견하여 이튿날인 7일 새벽 귀순자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
BBC코리아의 보도에 따르면, 총 인원은 9명으로 다음과 같다.#
북한은 상호 감시 체계가 있어서 여럿이 함께 탈북을 계획하기 정말 쉽지 않은데, 아예 양가 일가족이 모두 목선을 타고 탈북하기로 계획한 덕분에 귀순이 비교적 수월했을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군과 접촉하자마자, "실수로 표류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일가족이 모두 대한민국으로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북한에서의 신분은 평범한 노동자로 확인되었다.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나온 당사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초에 해군이 이들을 발견했을 때 해군 장병들이 '엔진 고장입니까?'라고 부드럽게 묻고, 해군 함정에 승선한 이후에도 몸수색을 위해 '잠시 조사하겠습니다'라고 하는 말투가 북에서는 들을 수 없던 예쁘고 친절한 말투라고 느꼈다고 한다. 또한 함정에 있던 장교가 환영을 해주어서 고마웠으나, 장교가 "화이팅"이라는 말을 한 것을 알아듣지 못했다고 한다.
한편, 탈북에 성공한 일가족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었으나, 합동신문 과정에서 정부가 제공한 음식을 먹고 "고향에서는 먹어 볼 수 없는 기름진 음식이 많아 계속 설사가 나온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지방 성분은 대장의 운동량을 늘리고 수분 분비를 늘려서 설사를 유발한다. 평범한 대한민국의 현대인들이라면 어느 정도 기름진 음식에 익숙해서 과민 반응을 하지 않지만, 식량 사정이 열악한 북한 주민들은 지방 함량이 많은 음식을 접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 소화에 어려움을 겪어 배탈이 난 것이다.[8]
그리고 조사관들에게 "남조선에서는 정말 일을 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느냐?", "진짜 자유롭게 살 수 있느냐?" 등 여러가지 질문을 했고, 남한 방송을 몰래 보면서[9] 대한민국 사회를 동경했다고 한다. 실제로 북한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제정하고 남한 매체를 유포할 시 최고 공개처형까지 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지금도 많은 북한 주민들은 이와 같은 악법을 만든 후에도 남한 매체를 많이 접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보면서 오래 전부터 남한 정착을 꿈꿔 왔으며, 2022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고, "아이들이 김정은 체제 충성심 고취를 위한 세뇌 교육이 시작되는 유치원에 입학하기 전에 남한으로 가고 싶었다. 뇌물과 착취가 일상화된 북한 사회의 부조리에 환멸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0] 정확히는 TV에서 중계된 2023년 신년경축대공연에서 세상에 부럼없어라[11]가 나오는 것을 듣고, 죄 없는 어린이들이 이런 세뇌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에 좌절했다고 한다. 본인도 이만갑에서 대놓고 이 곡을 듣고 탈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 링크에 나온 바에 따르면, 김주애에 대한 불만도 탈북 결정 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북에 있을 당시 탈북을 주도한 김 씨의 집에 단속반이 찾아와 비축해 뒀던 쌀을 가져가려고 하자, 자신이 "우리 돈으로 산 쌀"이라며 항의했지만, 단속반은 "이 땅이 네 거냐. 네가 숨 쉬는 이 공기도 모두 당의 소유"라고 하며 강제로 빼앗았고, 이에 김 씨는 더 이상 이곳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 가족을 데리고 도망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 그러나 탈북한 이유가 생활고 때문은 아닌데, 본인이 밝히기로 김 씨는 북한에서 어선 3척을 운영했던 선단장이었고, 성수기에는 하루 50달러의 수익[12]을 올리며 가난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2020년 이후 북한-중국 국경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방역을 빌미로 휴전선처럼 바뀌어서 탈북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탈북이 힘든 내륙인 황해남도에서[13] 그것도 2023년에 탈북에 성공한 경우라 북한에 대한 귀한 증언이 나왔다. 대한민국 정부가 이 증언은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3. 탈북 이후
'단속반은 흡혈귀같이 피를 빨아 먹었다' 목선 탈북자가 말하는 북한의 현재 BBC News 코리아 (2023년 12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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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전인 2023년 4월 김 씨가 황해남도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굶어 쓰러진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2024년 4월 28일 일본 TBS에서 공개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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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1일 방영된 이제 만나러 갑니다 659회에서 일가족의 탈북을 이끈 동생 김이혁의 형인 김일혁이 탈북 직전인 2023년 4-5월 경 직접 휴대전화로 촬영한 황해남도의 실상이 영상으로 공개되었다. 일당을 받을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 기찻길 주변 인력시장[16]으로 모여든 북한 주민들의 모습과 코로나19 봉쇄로 해변가도 통제되어 게를 잡았다는 이유만으로 다리에 총을 맞은 어민,[17] 야밤에 돈벌이를 위해 거머리를 잡는 북한 주민, 농장원 가족들의 극히 빈곤한 생활[18][19], 쑥에다 옥수수가루를 섞은 후 쪄 소금으로 간을 한 '쑥범벅'이라는 떡을 먹어야 하는 주민들, 식량을 구하기 위해 이웃끼리 싸우고 도둑질하는 모습, 부모에게 버림받아 음식을 구걸하는 6살 어린이의 모습[20], 온 가족이 굶어죽고, 혼자 살아남은 본인도 주민들의 외면 속에서 거리에서 굶어 죽어가는 남성의 모습이 증언이나 영상으로 그대로 드러나 있어,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만갑 고참 멤버이자 MC인 남희석도 "황해도는 곡창지대 아니었냐?"며 쇼크를 먹었다. 김일혁은 고국의 참상을 같은 민족이 사는 한국에 알리기 위해 촬영한 북한 내의 참상을 담은 영상들(도합 43분)을 USB에 담아 목숨 걸고 가져왔다고 한다. 더 끔찍한 것은 이 무렵 로동신문에서[21] "풀뿌리를 씹어 먹어도 혁명만 할 수 있다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투철한 혁명가가 바로 우리 당이 바라는 참된 선전일군"이라는 주장을 대놓고 실었다는 것이다. # 영상을 보다보면, 그야말로 지구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끔찍하기까지 하다.[22][23] 곡창지대라는 황해도 농촌이 이 지경인 만큼 타 지역 농촌 주민들이 어떤 수준일지는 가늠조차 불가능하다.[24]
4. 여담
5. 유사 사례
자세한 내용은 탈북/과정과 사례 문서의 북방한계선(NLL) 해상 탈북 부분을
참고하십시오.[1] 이북 5도 행정구역 기준으로 황해도 옹진군 봉구면 평양리에 해당한다. 강령군은 1909년 폐지되어 옹진군에 병합된 옹진반도 동부의 군이지만, 1952년 북한이 행정구역 개편을 하면서 옹진군 동부의 옛 강령군 지역과 분단 이전의 벽성군 남서부 중 대략적으로 38선 이남에 해당하는 해남면, 동강면, 송림면을 합쳐 다시 만들었다.[2]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나온 당사자들에 따르면, 최초 탈출을 위한 배는 사진에 표시된 마크 바로 동쪽의 항구 부두였으나, 이후 위의 표시된 위치로 바꾸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해안으로 접근하기 위해 해변 뒤의 산을 지나야 하는데 이곳이 온통 지뢰지대였던 것. 다행히 탈북에 뒤늦게 동의한 장모가 이 지역에 오래 살아서 안전한 경로를 알기에 장모가 지뢰지대로 앞장서서 배로 접근하였다고 한다.[3] 이전에도 두 차례 시도했으나, 일이 꼬여 세 번째 시도였다고 한다.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나온 당사자들에 따르면, 1차 시도에서는 배를 운항해야 하는 처남이 악천후로 나오지 않았고, 2차 시도에는 배로 가는 길목에 주민이 자기 사족이 말리고 있던 다시마를 밤새 지키고 있어서 포기했다고 한다. 길거리에 말려 둔 다시마를 훔쳐갈까 봐 경비를 섰던 것.[4] 당초 형 부부는 자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이루어진 인터뷰에 따르면, 아내는 이 시점에서 임신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후 태어난 아이(여아)는 2023년 10월생으로 현재 나이는 [age(2023-10-01)]세이다. #[5] 2018년생. 현재 나이 [age(2018-12-31)]~[age(2018-01-01)]세. #[6] 2020년생. 현재 나이 [age(2020-12-31)]~[age(2020-01-01)]세. #[7] 김일혁의 장인, 장모는 체제에 대한 충성심이 워낙 높았던지라 제안조차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8] 이러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북한이탈주민처럼 기아 상태의 사람을 구조한 경우에는 우선 미음처럼 영양 밀도가 낮은 음식부터 먹게 해야 한다.[9] 청단 지역에서 보위부원으로 근무하던 연백 출신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황해도와 강원도 일대는 남한 전파의 수신이 가능하여 남한 방송을 생방송으로 시청하거나 녹화해 배포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 실제로 탈북 당사자들 역시 남한 전파를 수신해 방송을 시청하였음을 방송 출연에서 언급하였다.[10] 실제로, 북한의 아동 세뇌는 거의 가스라이팅 수준으로 극심하다. 일단 북한의 어린이들은 태어나서 처음 배우는 말이 '엄마, 아빠' 가 아니라 '아버지 김일성 대원수님 고맙습니다', '김정일 장군님 고맙습니다' 를 먼저 배우고, 어린이들이 유치원에서 한글을 깨우치기 위해서 배우는 동요들조차 김일성, 김정일을 찬미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 데다가, 학교에 들어가서는 '백두혈통'이 초자연적 능력이 있다는 거짓말을 배우고, 그 어떠한 교육적 가치도 없는 과목을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서 학습해야 한다.[11] 후렴구에 "우리의 아버진 김일성 원수님 / 우리의 집은 당의 품"이라는 구절이 나온다.[12] 대한민국에서는 최저일급에 한참 미달하지만, 북한 서민들이 장마당에서 한 달에 벌 수 있는 돈이 10달러 안팎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북한 기준으로는 부자(속칭 돈주)나 다를 바 없다. 실제로 북한에서 찍은 사진들을 봐도 귀티가 느껴지기도 하고.[13] 탈북의 80% 이상이 발생하는 함경북도, 량강도와는 경제 생활이나 사투리, 날씨, 식습관 등이 많이 다르다.[14] 고난의 행군 때 살기 위해 인육을 먹었다는 소문이 남한에서도 유명한데, 그 소문이 무려 2020년대에 재현된 셈이다. 심지어 황해도는 북한 땅의 곡창지대이며, 이를 넘어 세계적 기준으로도 좋은 토지에 속한다. 참고자료 심지어 더 충격적인 게 뭐냐면, 김 씨가 황해도 출신이란 것을 감안하면 그가 존재를 공개한 식인 소문은 황해도에서 일어난 일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2012년에도 황해도에서 1만 명 이상이 굶어죽은 기근이 있었는데, 이때도 식인 소문이 여럿 돌 정도로 참혹했다. #1 #2 워싱턴 포스트 기사[15] 사실 냉전 종결 후에는 아무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극빈국들이라 해도 전란도 없는 평시의 기근 때 인육으로까지 연명할 지경에 이른 경우는 없다시피하다.(냉전 시기에는 대약진 운동, 캄보디아 대기근 등에서 식인 사례가 보고되었다) 다만 이런 나라들에서 인육을 먹는 경우는 전란 시 자신들의 잔혹성을 '과시'하기 위해서니 다른 의미에서 막장의 끝을 달린다.[16] 사람들이 서성거린다고 해서 '서성거리'라는 별명이 붙었다. 참고로 평양에도 서성구역이 있는데, 물론 전술한 뜻은 아니다.[17] 이는 북한 당국에서 "말로 하는 교화는 끝났다. 무자비하게 가차 없이 쏴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18] 집은 온통 흙벽에 바닥은 차가운 시멘트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낮 1시에도 어두컴컴하다. 그 전에는 TV도 있었지만 생활고 때문에 팔아치운 상황.[19] 황해남도 태탄군에서 촬영되었는데, 태탄군은 평양으로부터 152km, 인천으로부터 135km 떨어져 있다. 참고로 인천에서 평창까지 거리가 156km다.[20] 아버지는 땅콩 농장에서 일하고 어머니는 쌀 받으러 갔다온다고 가출하고 11살 형(장남)은 염전에, 7살 누나(장녀)는 식모살이를 한다며 부모님과 형누나를 기다리는데 그 모습이 꽃제비와 다를 바 없다. 이 아이의 증언에 따르면 4살짜리 막내동생은 굶어 죽었다고 한다.[21] 정확히는 2023년 4월 3일 실린 논설 <당중앙의 크나큰 믿음대로 당선전일군들은 출력높은 확성기, 잡음없는 증폭기의 역할을 다하자>[22] 심지어 저 일들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중동의 극빈국마냥 내전을 겪는 것도 아니고, 원래부터 거주하는 것이 매우 험난한 기후&지리적 조건도 아닌데도(오히려 황해도는 북한의 대표적 곡창지대이다. 하다못해 탈북자가 많은 북한 북부도 매우 춥고 척박하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저런 빈곤을 겪는다는 것, 세계의 중심지역 중 하나인 동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 무엇보다 강대국의 최소에 준하는 주류급 선진국인 대한민국과 국경을 맞대는 것을 넘어 같은 민족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저 말은 전혀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 1979년 이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 외에는 적수가 전무한 수준인 극악한 학정까지 겪고 있으니...[23] 중국에서도 저 수준의 극빈층이 있긴 하나, 저들은 모두 오지 중의 오지 지역에서 사는 경우지 북한처럼 변방도 아닌 곡창지대에서 저 정도로 굶는 경우는 전혀 없고, 중국의 독재와 인권 탄압 역시 (객관적으로는 매우 가혹하긴 해도) 북한에 비하면 인간으로서의 생존에는 아무런 지장도 주지 않는 수준이며, 무엇보다 중국 당국에서 북한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빈곤층의 최저 생계 지원을 해주고 있다.[24] 사실 타 지역 시골에서는 농담이 아니라 2020년대에 주민들이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연명한다는 증언들이 속속들이 나오는 판이다. 그리고 황해도 농촌에서 식인 소문이 나돌 정도라고 정도면 북부 농촌에서 인육 사건이 있었을 가능성도 완전히 공상이라 치부할 수는 없는 지경이다. 참고로 남한 시골에서도 보릿고개에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연명하는 모습은 이미 60년대 후반에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