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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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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한계 및 대안3. 예시4. 부정적 의견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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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3·4위전, 특히 메달이 걸린 대회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이라고도 한다.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에서, 준결승에서 결승에 올라간 두 팀을 제외한 나머지 두 팀이 3, 4위 위치를 정하기 위해 치르는 경기. 일종의 패자부활전 경기로, 메달을 수여하는 대회[1]에서 3위와 4위의 차이가 메달을 받냐 못 받냐의 차이도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된다. 반대로 3위와 4위간 차이가 크지 않은 대회[2]에서는 중요성이 떨어져서 주목을 잘 받지 못하며, 팀 스포츠의 경우 그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던 후보 선수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쌓게 하려고 출전 기회를 주는 경우도 많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는 패자조 경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순위가 결정되므로 3·4위 결정전을 별도로 치를 필요가 없다. 승자조 결승전 패자를 제외하고 패자조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2팀이 붙는 패자조 준결승전에서 탈락하면 4위고, 그 대결의 승자와 승자조 결승전 패자가 붙는 패자조 결승전에서 탈락하면 3위다. 굳이 다르게 표현하면, 패자조 준결승전이 4위 결정전(3·4위(4강)전), 패자조 결승전이 3위 결정전(2·3위(3강)전)이다.[3]

2. 한계 및 대안

우선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에서는 1위를 결정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준결승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두 팀끼리 대결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두 팀끼리 대결하는 대진으로 편성되는 경우가 있다. 강팀끼리의 대결에서 패배한 팀이 약팀끼리의 대결에서 승리한 팀을 이길 확률이 높더라도, 대진 편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한 팀이 최대 3위로 만족해야 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약한 팀이 최소 2위를 확보하게 된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에서는, 준결승에서 패배한 팀끼리 붙는 '패자조 준결승전'[4]에서 또 지면 4위가 확정되는 과정까지는 싱글 엘리미네이션의 3위 결정전과 동일하다. 반면, 패자조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팀은 준결승에서 승리한 팀끼리 붙는 '승자조 결승전'에서 진 팀과 붙을 기회가 생기며, 이 경기가 '패자조 결승전'이다. 패자조 결승전에서 패배(탈락)한 팀은 3위가 확정되며, 승리한 팀은 최종 결승전에서, 승자조 결승전에서 승리한 팀과 붙게 된다.[5] 이렇게 패자조 경기 및 최종 결승전을 통해 상위 4팀의 순위가 자연스럽게 결정된다.

3. 예시

3.1. FIFA 월드컵

남아공 월드컵 전까지는 전 대회 3, 4위를 한 팀이 번갈아가면서 다음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었다. 4강의 저주 참고.

그 외에도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지만 3위 결정전으로 진출한 적이 없다.[6] 한 마디로 준결승에서 탈락하여 3·4위전을 치를 바에야 차라리 8강 이하에서 떨어지는 팀들이다. 심지어 아르헨티나는 올림픽 대표팀조차 금메달, 은메달을 따는 동안 동메달은 한 번도 딴 적이 없다.

조별리그→녹아웃 토너먼트로 끝나는 월드컵의 특성상 참가팀이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일정을 마칠 수 있는 3가지 방법 중 하나는 3위 결정전 승리다. 그 외의 방법은 결승전을 이기고 우승을 하거나 조별리그 3차전 이기고 짐을 싸는 것뿐이다.[7]

예전부터 무의미한 경기라고 간간히 얘기가 나온다. 어차피 탈락했는데 결승 못 간 팀끼리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나. 이를 차치하더라도 3·4위전에서 이겼다고 얻는 메리트가 상금 좀 더 받는거 빼고는 딱히 없다. 올림픽은 동메달을 수여받고 어찌됐건 커리어가 되지만 월드컵은 딱히 커리어로 인정되지 않는다. 실제로 월드컵 첫 대회 때는 3·4위전을 치르지 않았으며, 대륙컵과 챔피언스 리그, 각종 컵대회 등 토너먼트 대회에서 3·4위전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래서 FIFA가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대목이니 최대한 중계료 더 빨아먹으려고 여는 것으로 치부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니 3·4위전에 참여하는 국가들은 대체로 의욕이 좀 떨어진 상태에서, 과장 좀 보태면 '걍 즐겜하자' 라는 마인드로 붙는다는 것이 실점률이나 연장전 횟수 등의 통계를 통해 증명된다. 이로 인해 결승전에 가는 것보다 3·4위전에 가는 것이 득점왕 수상에는 오히려 유리하다는 모순도 발생한다.

다만 3위 결정전에서 이기면 준결승에서 패한 아픔이 위로되고 대회를 승리로 마무리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3위 결정전이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8] 그리고 언더독 국가들이 운 좋게 준결승까지 올라왔다가 패한 경우에는, 다시 준결승에 올 기약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표팀의 최고 순위를 조금이나마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우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에서 4강에서 지고 3위 결정전에서 터키에게 패해서 최종 순위가 4위로 남아 있는데, 3위 결정전을 이겼더라면 최고 순위가 3위로 높아질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볼 수 있다. 2022 FIFA 월드컵에서는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이 마찬가지로 4강에서 진 다음 3위 결정전에서 패했는데, 이로서 2002년의 대한민국 대표팀의 순위와 동률을 이루어 비유럽-비남미 최고 순위를 경신하는 데에 실패했다.

3.2. 올림픽

올림픽은 3위는 동메달이지만 4위는 메달이 없기 때문에 3위 결정전을 절대 대충 치를 수 없다. 특히 병역 문제가 걸려있는 대한민국 남자 선수 및 팀은 되려 3위 결정전에서 결승전보다 더 목숨을 건다. 3위는 무조건 예술체육요원이 되지만, 4위는 다음 올림픽에 나오지 않는 이상 무조건 현역병~사회복무요원[9]이라는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2000 시드니 올림픽 야구2012 런던 올림픽 축구에서 숙적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결했는데 모두 승리를 거뒀다.

어떻게 보면 올림픽에서 결승전은 이기면 금메달, 진다 해도 은메달이라 결과에 관계 없이 시상대에 설 수 있지만 3위 결정전은 이겨야 동메달이고 지면 빈 목[10]으로 돌아가야 되기 때문에 되려 결승전보다 3위 결정전이 더욱 피터진다.

격투기 종목들은 동메달을 2명에게 수여한다. 특히 권투의 경우는 자칫하면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위험하기 때문에, 선수 보호를 위해 준결승전 패배자 2명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태권도와 유도는 패자부활 제도를 채용하여 동메달 결정전을 2게임 시행해 승자 2명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3.3. e스포츠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경우 EVER 스타리그 2007 대회까지 3위 결정전을 진행[11]했다. 전 대회 3위까지만 시드를 받고 4위는 곧바로 듀얼 토너먼트나 스타챌린지 1위 결정전(2007년에만 실시)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더욱 단두대 매치의 성격이 강했다. 박카스 스타리그 2008부터는 4강 탈락자 2명 모두에게 시드가 주어짐으로써 3위 결정전이 없어졌다. 이후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에서 3위 결정전이 잠시 부활하였으나, 3위와 4위의 상금 차이만 존재했다.

WCG 스타크래프트 국가대표 선발전의 경우 대한민국이 3명 쿼터를 할당받았기 때문에, 국대 선발전의 결승전은 대한민국 몫 1위로 올라가느냐, 2위로 올라가느냐 정도의 위상에 불과했지만, 3·4위전은 3위는 WCG 본선에 올라가고 4위는 떨어지기 때문에 빡세게 플레이했다. 그 덕분에 1, 2위전은 사실상 이벤트전처럼 여겨졌고, 실질적 메인 이벤트인 3·4위전은 결승전 이후 진행했다.

3.4. 그 외

대회에 따라 3위 결정전을 실시하지 않기도 한다. 실시하지 않는다면, 4강 패배자 2팀 모두 동메달이라 생각하면 된다.

4. 부정적 의견

2002년 월드컵3위 결정전처럼 훈훈한 경우도 없진 않지만, 아무래도 부정적 의견이 많다.
"[[https://n.news.naver.com/sports/general/article/216/0000073888|3·4위전, 대체 왜 하는지 몰라]]"
루이 판할
"[[https://n.news.naver.com/sports/qatar2022/article/001/0013647192|3·4위전은 위로상]]"
왈리드 레그라귀
FIFA 월드컵의 경우 어차피 결승행은 실패한 이후라서 의욕도 별로 안날 텐데 굳이 3위를 결정 짓기 위해 경기를 치르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3위와 4위는 엄연히 차이 있지만 결국 결승 진출은 실패한 것이고 져서 4위가 된다 하더라도 큰 손해도 아니기 때문.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브라질과 네덜란드와의 3·4위전 경기 전 루이 판할네덜란드 감독은 3·4위전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인터뷰를 했었다.[12] 또한 1994 FIFA 월드컵 미국 당시에도 스웨덴의 스벤손 전 감독 역시 3·4위전 후 승리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겨봤자 기쁠 것 없는 3·4위전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남겼다.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도 왈리드 레그라귀 모로코 감독이 아프리카 최초 4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했지만 준결승에서 프랑스에게 패배하고 결승 진출에는 실패하자 3위 결정전을 위로상이라고 칭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비치고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5. 관련 문서



[1] 올림픽, 아시안 게임(다만, 남자 축구는 예외) 등[2] 월드컵, 아시안컵 등. 월드컵은 250만 달러의 상금 차이만 있고, 아시안컵은 2007년과 2011년에 한해서만 3위까지 차기 아시안컵 자동 진출 혜택이 있었다. (4위 이하는 예선을 거쳐야 함)[3] 상위 순위 결정전이 아니라, 탈락자(탈락팀) 순위 결정전이다.[4] 대상이 4팀 이하거나 패자조 준준결승전에서 준결승 패배 팀이 모두 이겼다고 가정한다. 6팀 이상의 풀 더블에서는 승자조 준결승 패배 팀은 패자조 준준결승전에서 시작하여 패자조 이전 라운드 승리 팀과 각각 붙게 되며, 패배 시 5~6위가 된다.[5] 다만 공정성을 위해, 대부분의 경우 이 과정에서 승자조 결승전에서 승리한 팀에게 어드밴티지가 부여된다.[6] 다만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1950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 4위를 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 당시에는 결선이 4개국이 참여하는 라운드 로빈으로 치러져 3위 결정전이 없었다. 그리고 4강에 올라간 것도 유일하게 우승한 대회인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딱 한 번이다.[7]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의 경우 대한민국폴란드가 여기에 해당했다. 물론 평가정반대. 특히 폴란드의 경우 자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의 경우 멕시코, 튀니지, 독일, 카메룬, 우루과이 등 5개국이 여기에 해당했다.[8] 2018 월드컵은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의 황금세대에, 2022 월드컵은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여러 노장들의 마지막 경기로서 승리했다는 의미가 있다. 반대로 2014년의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미네이랑의 비극을 겪고도 3위 결정전에서 네덜란드에 패해 국민에게 더욱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9] 신체검사 등급이 4급일 경우[10] 메달을 못 따도 8위까지는 인증서 한 장(=상장) 정도는 주며 그것이 세계 랭킹 점수로 누적되기 때문에 빈 목은 맞더라도 빈 손은 절대 아니다. 단지 가장 눈에 띄는 보상이 메달이라 그렇지. 그리고 한국의 경우 올림픽은 6위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연금 점수를 준다. 즉, 3위 안에 들면 한 방에 연금을 받을 수 있고, 4-6위를 하더라도 점수를 누적시켜서 나중에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아시안 게임 우승은 10점이며, 올림픽 4위는 8점이다.[11] 김택용이 신희승을 상대로 이기고 차기 스타리그에 진출은 했으나 4위 였던 신희승은 챌린지리그 에서 떨어졌다.[12] 참고로 이 경기는 네덜란드가 승리했다. 설령 네덜란드가 패배했더라도 마찬가지로 뭐 그냥 좀 불만을 가지는 정도로 끝났겠지만, 실제로 패배한 브라질의 입장에서는 독일에게 1:7로 대참패를 당하고 이 경기로 확인사살까지 당했으니 더 참담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