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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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900000><colcolor=#ddbf83>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볼고그라드의 수치(- 羞恥) |
일본어 | ボルゴグラードの[ruby(忖度, ruby=そんたく)][A] ボルゴグラードの[ruby(恥, ruby=はじ)][2] |
1. 개요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H조 5-1경기 2018년 6월 28일 목요일 23:00 (한국시각) | ||
볼고그라드 아레나 (러시아, 볼고그라드) | ||
주심: 재니 시카즈웨[3] (잠비아) | ||
관중: 42,189명 | ||
0 : 1 | ||
일본 | 폴란드 | |
- | 59′ 얀 베드나레크 (A. 라파엘 쿠르자와) | |
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얀 베드나레크 |
국내 중계 | ||
이광용 | 이영표 | |
김정근 | 안정환, 서형욱 | |
배성재 | 박문성 |
2018년 6월 28일에 열린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H조 마지막 경기 중 하나.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과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추태로, 폴란드에 1골을 내준 일본이 콜롬비아-세네갈 전의 진행 상황을 알게 된 후 폴란드와 벌인 담합시합이다. 일각에서는 이 경기를 ‘볼고그라드의 촌탁’이라고도 부른다.[A]
2. 경기 전
<rowcolor=#ffffff>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비고 | |
1 | 일본 | 2 | 1 | 1 | 0 | 4 | 3 | +1 | 4 | 일본이 페어플레이 점수 우세 | |
2 | 세네갈 | 2 | 1 | 1 | 0 | 4 | 3 | +1 | 4 | ||
3 | 콜롬비아 | 2 | 1 | 0 | 1 | 4 | 2 | +2 | 3 | ||
4 | 폴란드 | 2 | 0 | 0 | 2 | 1 | 5 | -4 | 0 | 탈락 확정 | |
■ 16강 진출 | ■ 탈락 |
일본 입장에서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았다.
- 일본 승리: 2승 1무로 16강에 진출한다. 세네갈이 이길 경우 세네갈과 골득실, 다득점을 비교해 순위를 정하며, 세네갈이 비기거나 질 경우 1위가 확정된다.
- 무승부: 1승 2무로 16강에 진출한다. 다만 세네갈 vs 콜롬비아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뀐다. 세네갈 vs 콜롬비아전에서 승부가 갈릴 경우(콜롬비아 승점 6 or 세네갈 승점 7) 조 2위가 되며, 양팀이 비길 경우 세네갈과 다득점을 비교해야 한다.(세네갈 승점 5, 콜롬비아 승점 4) 어차피 G조에서 16강 진출이 확정된 벨기에나 잉글랜드나 어딜 피한다고 될 상대가 아닌지라 1, 2위는 큰 의미가 없다.
- 폴란드 승리: 이 경우 일본의 승점은 4로 고정된다.
- 세네갈 승리: 일본이 폴란드에 지더라도 세네갈이 이기면 16강에 진출한다(세네갈 승점7, 일본 승점4, 콜롬비아 승점3.)
- 세네갈 vs 콜롬비아 무승부: 일본은 탈락한다. 폴란드전 패배를 감안할 경우 일본의 골득실은 설사 1골차로 지더라도 0이 되는데, 콜롬비아는 그 폴란드를 3:0으로 두들겨패서 골득실 +2인 상황이고 세네갈과 무승부시 골득실 +2가 유지된다.(세네갈 승점 5 1위, 콜롬비아 승점 4 골득실 +2 2위, 일본 승점 4, 골득실 최대 0으로 3위.)
- 콜롬비아 승리: 일본과 세네갈의 골득실에 따라 16강 진출 팀이 갈린다. 2차전 이후 양 팀의 골득실과 다득점은 동일하며, 서로 비겼기에 승자승도 의미가 없다. 두 팀이 3차전에서 각각 몇 골 차로 지느냐, 그리고 지더라도 만회골을 넣었느냐 여부가 조 2위 자리를 결정한다.
일본 입장에서 최선의 전략은 쓸데없는 욕심 부리지 말고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구사하는 것이었다. 비록 경기는 재미없겠지만 16강 진출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이다. 괜히 맞불을 놓았다가 열받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털려 탈락할 위험도 있었다. 실제 2010년 월드컵의 오카다 재팬도 카메룬전과 16강 파라과이전에서 졸전을 벌였지만 어쨌든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또한 해당 월드컵에서도 덴마크가 이미 C조에서 비슷한 전략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재미있게도 경기 하루 전 한국이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이 터지자 일본 언론이 충격에 휩싸였다.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일간의 성적을 비교하는 건 그들도 마찬가지인데 여태 일본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렸고, 한국은 아마 독일에 패배해서 3패로 귀국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느닷없이 한국이 승리하면서 혹여라도 폴란드에 지고 탈락하면 한국의 임팩트있는 승리에 비교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의 발로였다. 연신 패배한 폴란드가 16강 탈락은 하더라도 한국처럼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두는 플레이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3. 경기 실황
일본 선발 명단 4-2-3-1 감독: 니시노 아키라 | ||||||||||
GK 1. 가와시마 에이지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B 19. 사카이 히로키 | CB 22. 요시다 마야 | CB 20. 마키노 토모아키 66′ | LB 5. 나가토모 유토 | ||||||
CM 16. 야마구치 호타루 | CM 7. 시바사키 가쿠 | }}} | ||||||||
RW 21. 사카이 고토쿠 | CAM 9. 오카자키 신지 ▼ 47′ 15. 오사코 유야 ▲ 47′ | LW 11. 우사미 타카시 ▼ 65′ 14. 이누이 타카시 ▲ 65′ | ||||||||
CF 13. 무토 요시노리 ▼ 82′ 17. 하세베 마코토 ▲ 82′ | ||||||||||
LW 11. 카밀 그로시츠키 | CF 9.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RW 19.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 79′ 14. 우카시 테오도르치크 ▲ 79′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B 3. 아르투르 옌제이치크 | CM 6. 야섹 고랄스키 | CM 10. 그제고시 크리호비아크 | RWB 21. 라파엘 쿠르자와 ▼ 79′ 17. 스와보미르 페슈코 ▲ 79′ | }}} | |||||
CB 5. 얀 베드나렉 59′ | CB 15. 카밀 글리크 | CB 18. 바르토시 베레진스키 | ||||||||
GK 22. 우카시 파비안스키 | ||||||||||
폴란드 선발 명단 3-4-3 감독: 아담 나바우카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3.1. 경기 내용
이 경기에서 일본은 엄청난 '도박'을 던졌다. 카가와 신지를 포함한 주전 중 무려 6명을 교체하는 수를 썼는데 이는 16강에 오를 경우의 수가 매우 넉넉한 일본이 주전력을 아끼고 16강에 대비하기 위한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의 상당히 변칙적인 스타팅 멤버 구성이었다. 아마도 니시노 감독은 16강을 앞두고 1군의 체력을 안배할 의도였던 듯 하지만 이게 오히려 독이 되어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스타팅 멤버의 수준이 변칙을 넘어 괴이하기까지 한데, 일단 중앙 센터백의 주전은 요시다-쇼지 이며 백업 멤버는 마키노-우에다이다. 아무리 요시다가 일본 수비의 핵심이라고는 하지만 체력안배라는 목적에는 부합하지 않는 구성이었으며, 더욱이 오른쪽 측면 풀백의 경우 주전인 히로키와 백업인 고토쿠를 동시 기용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구성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주 포지션과는 관계없이 현재 일본 대표팀 스쿼드 중 수비된다 싶은 선수들을 죄다 수비와 중미에 쏟아부은 스타팅 멤버라 볼 수 있다.일본은 설령 폴란드에 지더라도 세네갈이 콜롬비아에 같은 점수차로 패배한다면 세네갈보다 페어 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폴란드에 한 골을 허용하고 콜롬비아와 세네갈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기미가 보이자 일본은 마음이 급해져서 무리한 공격을 강행했다. 그리고 폴란드도 폼이 살아나면서 일본을 여러 차례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레반도프스키가 절묘한 크로스를 직후 미끄러지며 날린, 가와시마가 손도 쓸 수 없었던 완벽한 찬스에서의 슈팅이 골 포스트 상단으로 넘어갈 때는 시청자 전원이 뒷목을 잡았다. 일본이 떨어지길 바라서가 아니라 그런 결정적 찬스에서 레반도프스키라는 S급 공격수가 허무하게 기회를 날린 게 황당했기 때문. 그리고 그 직후 콜롬비아가 득점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세네갈이 1:0으로 패배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일본은 수비 진영 내 패스 플레이로 일관했다. 폴란드도 체면치레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공을 뺏으러 가지 않고 일본의 패스 플레이를 구경만 했다.
간단히 설명하면 1승은 챙기고 가고 싶은 폴란드와 이대로만 가도[5] 16강을 갈 수 있는 일본의 이해관계가 경기 중에 완전히 일치한 것이다.
후반 40분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일본은 공격 의지도 전혀 보이지 않고 1대0 패배 상태를 유지하려는 추태를 부렸고, 폴란드도 이에 암묵적으로 동조했다. 경기 도중 지속적으로 튀어나오던 야유가 계속 커져갔지만 양 팀은 신경쓰지 않았으며 막판 인저리 타임에는 일본식 다다미 축구가 나오며 일본이 16강에 진출하였다.
그 전까지만 해도 잘 싸웠기 때문에 일본 측은 뺏기면 끝난다는 압박감에서 비롯된 초유의 수읽기라 생각되었으나 이내 선수들의 의욕이 떨어지면서 그 진상이 드러났다. 후반 45분에 나타난 단적인 모습으로, 교체를 기다렸지만 볼만 주구장창 돌리는 바람에 경기가 멈추지 않아 들어가지를 못하는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 그 때문에 아픈 척이라도 하라는 폴란드 감독, 이에 주저앉은 폴란드 선수들, 그걸 보고 경기를 멈추려는 일본, 그런 거 다 무시하고 경기나 속행하라는 심판 등 상황은 난장판이었다. 결국 브와슈치코프스키는 터치라인에서 3분 정도 기다리다가 투입되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 때 KBS2에서 중계를 하던 이영표는 볼이 나가질 않아 터치 라인에서 하염없이 교체 투입을 기다리던 브와슈치코프스키의 모습을 동정하는 듯 "16번 좀 뛰게 해주십시다."라고 말하며 브와슈치코프스키의 투입을 절실하게 기원했다. 그러나 결국 투입되지 못하고 경기가 끝나자 진심으로 "아, 못 들어갔어요. 너무 안타까워요."라고 동정했다.[6]
다만 일본의 가와시마 골키퍼는 폴란드의 몇 차례 결정적 찬스와 수비수의 치명적 자책골 위기를 수없이 막아내는 신들린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며 이 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때 가와시마의 뛰어난 선방으로 독일 빌트 지 선정 조별 3차전 베스트 11의 GK 부문에 선정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희한한 경기 운영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페어플레이 점수 제도로 인하여 16강에 진출하였다. 특히 경기 막판 서로 공만 돌려대느라고 태클과 같은 반칙성 플레이를 하지 않은 덕에 반칙 없음으로 추가 옐로 카드나 레드 카드를 안 받았기 때문에 일본에 더욱 유리했다.[7]
폴란드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2패 끝에 1승은 건졌지만, 평가는 박했다. 3경기 모두 졸전을 거듭했고 경기 막판 일본의 추태에 동참하여 톱 시드국의 명예만 실추시켰다. 수치스러운 승리였기에, 폴란드 내의 반응은 한국의 승리와는 대조적이다.
4. 경기 평가
심슨 가족 시즌9 5화에서 호머가 권총을 사는 에피소드인데, 해당 에피소드를 보면 이 축구 경기 때문에 스프링필드에선 폭동이 일어났다.[8][9] |
442oons[10] |
축구인으로서 정말 수치스러운 경기입니다. 송출실에서 이 경기를 빨리 좀 끊어 주는 게 나을 거 같네요.
MBC 안정환 해설위원
결과적으로 이전 경기였던 프랑스-덴마크전과 더불어서 일본-폴란드전의 문제점을 합쳐 히혼의 수치의 21세기 버전이었다. 프랑스-덴마크전은 풀타임으로 지루한 승부를 펼쳤지만 결과적으로 16강 진출 자체에는 영향을 못끼쳤고, 일본-폴란드는 후반 15분 정도로 추태가 비교적 짧았지만 16강 진출 향방에 영향을 주었다. 공교롭게도 폴란드는 1승만 거두었을 뿐이지 졸전이었기에 자국에서도 비판받지만, 일본에서는 16강에 갔으니 그만이라고 자축하는 의견과 추잡한 경기 운영을 맹비난하는 의견[12]이 충돌했다. # 하지만 반반이었던 온라인 여론과 달리 오프라인 여론은 결과를 반겼는데 16강 진출이 확정되었을 때 시부야는 환희에 휩싸였다.MBC 안정환 해설위원
다만 일본인들도 경기의 추태를 충분히 인지했는지 '일본 대표팀의 폴란드전 경기 모습은 몇 점?'이라는 설문에 0점이 절반 가까이나 차지하면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0점의 이유로 시간끌기도 그렇지만 '도박 자체가 굉장히 위험했다', '세네갈이 골 넣었으면 어쩔 뻔 했냐'는 식의 의견도 많았다. 1.5군을 낸 배경도 그렇고 어쨌든 16강에 어떻게든 진출한 것에 대해 축하만 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며, 또한 혐한들의 경우 이렇게라도 한국을 물먹인게 어디냐며 또 신명나게 어그로를 끌었다.[13] 그래도 전술했듯 일본에서도 졸전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존재했다.[14]
일본의 후반 78분 볼터치를 보면 하프라인과 일본 진영에서의 볼터치만 있을 뿐, 그야말로 폴란드의 진영에서의 볼터치가 전혀 없었으며, 폴란드도 이를 방관했기 때문에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또한 일본과 폴란드는 각각 83km, 80km를 뛰며 전형적인 시간끌기 축구였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었는데, 이는 한국과 독일이 전날 경기에서 각각 118㎞, 115㎞를 뛰었다는 사실과 상반된다. 경기가 끝난 직후 한국, 독일 양팀 선수들 모두 탈진상태로 그라운드에서 주저 앉는 모습이 많았던 상황과 대조적으로 이 경기는 끝난 직후에도 양팀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거의 없었다. # 특히 경기 당일 현지 날씨는 섭씨 36도로 선수들이 뛰기 힘든 온도였지만 정작 탈진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어찌되었든 평가 갈리지만 후술하듯 스포츠 정신과 같은 관념적인 예절 문제를 떠나 공돌리기 자체가 엄청난 도박수였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
4.1. 공돌리기 트릭 문제
의외로 일본 코칭 스태프들에서도 니시노 감독의 공 돌리기 전술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일례로 대표팀 주장인 하세베 역시 교체 투입되면서 니시노 감독에게 전술지시를 들었을 때, '이 시점에서?' 라며 반문했으며, 감독의 전술을 전달받은 나가토모 역시 하세베와 똑같은 말을 하며 당황했다. 다시 말해 니시노 감독의 전술은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에게 사전에 약속된 전술이 아니라 경기 중 니시노 감독이 독단으로 추진한 전략이었다.원래 공을 돌리는 행위가 여러모로 비판받을 소지가 많지만 어찌되었든 실제 축구에서는 유리한 상황에서 변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공돌리기 트릭을 시전하는 일은 흔하다. 다른 나라들은 물론 한국도 당연히 공돌리기 트릭을 쓴 적이 꽤나 많았다.
-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사례로는
- 2006 FIFA 월드컵 독일 토고전이 있다. 토고에 역전한 이후 후반 막판 한국은 프리킥 찬스에서 일부러 직접 슈팅이나 연계 공격을 하기 보다는 뒤로 공을 돌렸다. 다만 프리킥 상황에서 잠시 공을 돌렸을 뿐이고 공격 기회를 노려서 슛을 안 한 것도 아니다.
- 따라서 한국이 벌인 진짜 부끄러운 공돌리기 경기는 2003 FIFA U-20 월드컵 때였다. 당시 한국은 1승 1패였는데 최종 3차전에서 미국에 먼저 2골을 실점한 전반 25분 이후 잔여시간 65분동안 이번 대회 일본 저리가라 할 패스연습을 선보였다. 당시 대회는 최종전이 동시에 열리지 않았고, 먼저 경기를 마친 독일과의 골득실을 비교한 박성화 감독이 저런 전략적 선택을 한 것. 뭐 그렇게 16강에 가긴 했는데 그 16강에서 일본을 만나 굴욕당했다.
-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한국과 말리가 나란히 1승1무인 상황에서 양 팀이 최종전을 치렀는데, 무승부가 되면 멕시코 vs 그리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과 말리가 동반 8강에 진출할 수 있었고, 특히 말리는 비기기만 해도 골득실에서 앞서 조1위로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말리는 한국을 상대로 3골을 넣으며 한국을 탈락 위기로 몰고 갔고, 한국은 후반에 조재진의 두 골과 탐부라의 자책골로 3-3 동점을 만든 뒤엔 양 팀 모두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나란히 8강에 진출했는데,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는 양 팀 모두 공돌리기를 시전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런 전례들이 있었음에도 이번 경기에서 일본이 꺼낸 공돌리기 트릭이 유독 문제가 되었던 이유는 16강으로 갈 최선의 전략이 아닌, 다른 나라의 경기 결과에 모든 걸 맡기는 위험한 도박성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상술한 한국의 예시와 다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만 당시 일본과 폴란드가 공돌리기를 한다고 해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확률이 100%도 아니었다. 당시 세네갈과 승점, 골득실, 다득점 모두 동률이었으며 오로지 마지막 기준인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일본이 우위였다. 1골 차이 정도는 양팀의 전력 차이를 감안하면 잔여시간 동안 충분히 나올 수 있었다. 오죽했으면 안정환 해설위원이 "세네갈이 정의구현 골을 넣어주길 바란다."고 말할 정도였다. 세네갈은 톱시드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 2-1로 승리했고 박찬하 해설위원이 아프리카 팀들 중에서 가장 전술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한 실력있는 팀이었다. 즉, 일본은 자국의 다음 라운드 진출이 걸린 경기에서 기도메타를 구사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니시노의 도박이 성공했지만, 만에 하나 세네갈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면 월드컵 역사에 길이남을 굴욕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세계 축구팬들과 여론의 지탄보다 16강 진출이라는 결과가 더 중요한 것은 맞다. 그렇지만 공돌리기로 현재 스코어를 굳힌다 해도 16강에 진출한다는 보장이 없었다.
축구라는게 골이 안 터질 땐 전후반 90분, 연장 30분까지 120분 동안 0-0 스코어로 승부차기까지도 가지만[15], 터질 땐 출퇴근 시간 지하철 배차간격보다도 조밀하게 터진다. 이 경기에 출전했던 폴란드 선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에서 9분 동안 5골을 넣은 적이 있으며, 앞에서 서술한 올림픽 축구 한국 vs 말리 경기도 0-3으로 뒤지고 있던 한국이 8분 만에 3골을 넣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이스탄불의 기적에서는 리버풀이 단 5분만에 세 골을 몰아쳐서 경기를 기어이 연장전으로 끌고 가 우승했다. 심지어는 세네갈의 에이스 사디오 마네는 사우스햄튼 소속 시절때 2분 58초만에 3골을 집어넣은 적도 있다. 이는 PL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이다. 월드컵에서도 상당히 흔한 일인데, 2006년 호주: 일본전에서는 5분 동안 3골이 터졌고, 1994년 한국: 스페인전에서는 한국이 후반 40분부터 내리 2골을 연속 득점했으며, 2014년 브라질: 독일전처럼 6분동안 4골이 터진 적도 있고, 2006 독일 월드컵 독일:이탈리아 준결승전은 승부차기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이탈리아가 막판 2분 동안 2골을 넣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 경기 이후로 펼쳐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16강전에서 1-2로 뒤지던 프랑스가 11분 동안 세 골을 넣어 4-2로 역전했다. 한술 더 떠 바로 전날에는 피파랭킹 57위가 1위를 상대로 추가시간 동안 3분만에 2골을 터뜨린 경기도 있었다.
하다 못해 앞에서 예시로 든 히혼의 수치나 프랑스:덴마크전의 경우 모두 담합만 제대로 하면 무조건 16강에 오를 수 있었기에 욕은 먹어도 어쨌든 결과물이 확실했다. 그런데 일본:폴란드전의 경우 폴란드는 1승으로 체면치레를 한다는 목표를 확실히 달성했지만 일본은 불안한 상황이었다. 콜롬비아:세네갈전에서 콜롬비아가 득점한 시간은 후반 29분으로, 추가시간을 감안하면 잔여시간은 약 20여 분 정도였다.[16] 이 시간 동안 세네갈이 득점하지 못할 거란 보장이 어디에도 없었다.
물론 축구에서 자국의 운명을 제3국에 맡기는 경우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일례로 한국 역시 도하의 기적이나 카잔의 기적 때에도 자력진출이 불가능했기에 제3자 간의 경기에 명운을 걸었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과 달리 최소한 자국이 할 수 있는 조건[17]은 모두 맞추고 다른 팀의 결과를 기다렸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이란에 의해 진출당했다며 국내 축구팬들에게 온갖 조롱을 들었을 때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1점이라도 승점을 확보해야 진출당할 수라도 있는 상황에서 무승부를 거둬 1점이라도 승점을 확보한다는 조건은 달성하고 이란:시리아전의 결과를 기다렸다.
일반적인 감독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자력진출을 위해 어떻게든 만회골에 총력을 다하되, 추가실점은 바로 탈락이나 마찬가지이니 수비를 두텁게 두고 역습 중심으로 반격을 가한다. 그러나 니시노 감독은 그냥 공돌리기를 시전하며 기도메타로 일관했으며 일본의 16강을 자신이 관여할 수 없는 타 팀의 경기에 맡겼다. 세네갈이 1골만 넣으면 일본은 끝이었다. 공돌리기 자체보다 이러한 도박성 전략이 가장 비판받는다.
일본의 이러한 행태는 2002년 월드컵의 G조 마지막 경기 멕시코 vs 이탈리아전과 비슷한데 멕시코와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하면 16강에 올라간다는 것을 안 뒤, 서로 의미 없는 시간끌기를 하며 축구팬들의 야유와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멕시코 vs 이탈리아의 경우, 일본 vs 폴란드처럼 제3자의 한 골에 의해 운명이 갈릴 상황은 아니었다.[18]
이와는 정반대로 대한민국은 2002년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에서 포르투갈과 비기기만 해도 서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처럼 볼 돌리기를 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압박 경기를 한 끝에 박지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당시 폴란드가 미국을 상대로 전반전에 2골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말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승리를 위해 일부러 선수단에게 폴란드:미국전 실황을 알려주지 않았다. 최고참인 홍명보에게만 경기 조율을 위해 말해주면서도 다른 선수들에 말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19]
위에 서술된 경기들처럼, 축구는 몇분 사이에 대량의 골이 터질수 있는 스포츠이고 따라서 히딩크는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는 미국:폴란드전을 무시하고 포르투갈을 이겨 자력으로 16강을 가야 한다고 판단하였다.[20] 반면, 포르투갈은 폴란드가 이기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안 그래도 전반전에 1명이 퇴장당했기에 아싸 비기면 16강을 외치며 후반전에 나섰으나 후반전에 또 다시 1명이 퇴장당했고 박지성의 골로 포르투갈은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다. 경기 중간에 포르투갈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다가가 적당히 경기를 마쳐서 같이 올라가자고 종용했다는 후일담도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일본의 경기는 스포츠 대회에서 흔한 반칙은 아니지만 지켜보는 관중도, 축구관계자도 납득하기 힘든 경기 운영이었다. 만약 담합이었다면 적어도 담합 중인 당사자 국가의 관중들은 한편으로 부끄러울지라도, 다른 한편으로는 안도감은 들었겠지만, 이 경기는 일본 국민들에게 안도감마저 주지 못했다. 5분 정도 남은 상황에서 끌었거나 콜롬비아가 2골 이상 넣어서 크게 앞서는 상황이었다면 논란의 소지가 적었겠지만 겨우 한골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세네갈이 한골만 넣으면 모든게 날아가는 상황이었다.
'16강 진출을 위한 나름대로의 최선의 수'라는 변명도 있지만 이 역시 관객 입장에서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지켜보는 팬들도 그들이 축구를 하는 것을 보러온 것인데 이 경기에서 일본 대표팀은 축구가 아닌 16강 진출 티켓팅만을 하고 있었다. 더욱이 그게 경기의 승리를 통한 것이 아닌, 타국의 승리를 기도하는 형태였기에 더욱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금액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관중들은 더 빡칠 수 밖에 없는데, 가장 관전하기 좋은 CAT 1 좌석의 티켓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62만 원, 코너 플래그 근처인 CAT 2는 약 44만 원, 골대 뒤쪽 서포터 석 CAT 3는 약 24만 원, 그리고 제일 시점이 나쁜 CAT 4는 약 6만 원이다. 땅 파서 돈 나오는 것도 아니고, 멀리서 와서 비싼 돈 주고 경기 보고 있는데, 명승부는 커녕 구역질까지 나오는 담합 플레이가 나오니 야유가 나오는 것이 당연했다.
결국 일본은 폴란드에 고의로 패배했는데 그 결과 잠깐이나마 일본은 심장이 쫄깃한 상황에 직면했다. 일본과 세네갈이 둘 다 똑같은 1승 1무 1패에 똑같은 +4-4 득실점에 자기들끼리도 2-2로 비겼으니[21] 완벽하게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결국 FIFA는 최후의 방편인 페어플레이 점수를 사용했는데 일본은 총 옐로카드 4장, 세네갈은 총 옐로카드 6장이라 일본은 승점이나 득실이 아니라 옐로카드로 세네갈을 제치고 16강에 진출한 것이었다. 이렇게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은 팀이 페어플레이 점수로 상위라운드에 진출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결국 세네갈 축구협회가 FIFA에 공식적으로 항의서한을 보내 일본 축구 대표팀이 보여준 공돌리기 행위와 이를 전략이라고 공언한 니시노 감독의 인터뷰가 축구 정신을 위배하는 공정치 못한 태도라며 정면 비판하고, 페어플레이 점수로 진출 여부를 판가름하는 제도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 세네갈 "일본같은 팀은 벌칙 때려야" 공식항의 그러나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FIFA는 페어플레이 점수 제도를 재고할 용의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4.1.1. 옹호론
최대한 니시노 감독을 옹호하자면, 일본이 처한 상황이 극단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1골 넣으면 자력진출', '현 상황 유지하면 콜롬비아만 믿어야 하는 상황', '1골 더 먹히면 그냥 광탈'이라는 갈림길이었다. 기본 스타팅 멤버조차 수비에 방점을 둔 스쿼드였기 때문에 단 3명뿐인 교체 선수들로 스타일을 이전 경기들처럼 바꿀 수도 없었을 뿐더러 체력 안배라는 목적도 불분명해지고 만약 이러다가 주전 멤버들의 카드가 쌓일 경우 16강에 진출하더라도 경고에 의한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해져 몇몇 선수들은 쓸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다. 물론 득점을 통한 자력진출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지만, 잔여시간 동안 득점한다는 보장이 없었다.게다가 일본 입장에서 1골을 위한 동기가 부족했다. 만약 일본이 남은 시간 내에 2골을 넣어 폴란드에 2-1로 승리한다면 승점 7점으로 조 1위에 올랐겠지만, 1-1 무승부로는 승점 5점에 머무르게 되어 승점 6점의 콜롬비아로부터 조 1위를 탈환할 수 없었다. 만약 1골로도 조 1위가 가능했다면 일본도 16강전에서 다른 조 2위를 상대하기 위해 득점을 노렸을 수 있다.[22] 하지만 남은 시간 내에 일본이 극적으로 2골을 넣을 가능성보다 폴란드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거나, 혹은 일본이 옐로카드를 더 받아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밀릴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따라서 일본 입장에서, 콜롬비아-세네갈전이 1-0으로 끝난다는 희망회로 하에, 0-1 패나 1-1 무나 조 2위라는 동일한 결과였다.
설상가상으로 오사코, 이누이, 하라구치, 카가와와 같은 주전 공격진들은 지난 2경기에서 10km 이상을 뛰어 체력을 많이 소진한 상태였다.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니시노 감독은 조별예선에서 무리하는 것보다 현상유지가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할 여지가 있었다.
사실 도박성 플레이에 대한 평가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스포츠맨십의 관점에서 도박성 플레이를 긍정할 여지도 있다. 히혼의 수치의 경우 아예 두 팀 모두 자국의 성과를 담보로 승부 자체를 조작해 알제리를 고의적으로 탈락시킨 것이지만, 일본:폴란드 경기의 경우 일본은 자국의 위험을 담보로 도박수를 던졌고 그 결과로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즉, 주식/코인/도박 등에서 자신의 위험을 담보로 보상을 인정받듯, 일본 역시 자국의 리스크를 담보로 16강 진출이라는 정당한 성과를 챙긴 것이라는 논리도 성립한다. 자신의 위험을 담보로 한 투자의 대가는 자신의 정당한 몫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일본은 월드컵의 '룰' 자체를 어기진 않았고 히혼의 수치와 달리 추태가 막판 10여 분에 그쳤기 때문에 경기 시작 전부터 결과가 정해진 승부조작과는 조금 다르다. 어쨌든 일본이 룰에 의거하여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세네갈의 항의에도 일본은 제재를 받지 않았다.
물론 이 경기가 프랑스-덴마크 전과 더불어 2018 월드컵 최악의 경기였고 당혹스러운 경기 운영이었다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다만 관점에 따라 감독 입장에서 걸어볼만한 도박수였고 결국 성공했기 때문에 니시노 감독을 옹호하는 의견 역시 꽤나 존재한다.
5. 반응
5.1. 해외 반응
"80년대 축구를 보는 것 같았다. 내 팀의 운명을 다른 경기에 맡긴 채 그렇게 오랫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다니 감독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마이클 오닐, (북아일랜드 대표팀 감독) 출처
[월드컵] '공 돌리기' 일본 감독 "어쩔 수 없는 전략"…BBC는 비판, "코메디다, 정말 완벽한 코메디다." (마크 로렌슨, 영국 BBC 해설위원)마이클 오닐, (북아일랜드 대표팀 감독) 출처
기타 해외 반응1 해외 반응2
BBC에서는 해당 경기를 가장 황당한 경기라고 칭하며 일본과 폴란드 양쪽 모두를 비판했다. 이번 졸전의 책임을 이해할 수 없는 주전 교체와 질질 끄는 플레이를 요구한 감독의 것으로 돌리고 있으며 현장 관중 분위기도 매우 험악했다고 보도했다. #
또 다른 영국의 언론인 인디펜던트는 일본이 무의미한 패스만을 반복하다 패배하면서 많은 관중들을 비현실적으로 대했다고 비판했으며 폴란드에 대해서도 성의없는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다만 인디펜던트는 일본이 이번에 보여준 실력이 그들의 진짜 실력은 아닐 것이라며 영국과 벨기에가 자만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
더 선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최악의 경기였다"라면서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할복(Hara-kiri)이 필요할 만큼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주전 6명을 교체하면서 이해하기 힘든 경기였다. 선제골을 허용한 채 동점골을 넣기 위한 시도도 펼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더 선은 이어 "마지막 30분을 남겨두고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의 성난 야유가 경기장에 가득찼다. 그리고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으로 던져진 물병은 마라톤 경기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설명하며, 마지막으로 "일본이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다음 상대를 만나는데 휴식 시간도 하루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일본의 16강 진출에 대해 끝까지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더 선, "日 니시노 감독, 할복하는 게 나을 것"... 16강 평가절하 다만 더 선은 원체 과격한 발언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황색언론이니 과장하거나 부풀린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한편, 전 에버턴 선수였던 레온 오스먼 또한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한 하세베가 일본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받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하더라. 일본은 정말 형편없는 경기를 했다."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
5.2. 대한민국
아무래도 일본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한국에서도 일본-폴란드 전은 외국 경기 중 국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축구인으로서 수치스럽다, MBC 송출실 측에서 빨리 끊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안정환 해설위원의 발언은 덤이다.이영표 해설위원은 일본의 행위를 이해한다고 발언하였다. 사실 토너먼트에서 이런 상황이 아주 없지는 않다. 이미 진출과 탈락이 확정된 경기거나, 무승부 혹은 특정 스코어가 두 팀에게 윈-윈인 경우, 내용을 포기하고 결과 위주로 시간을 지연시키는 운영을 할 수도 있다. 이영표 해설위원의 발언은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이런 운영도 경기 말미에, 혹은 인저리 타임에나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경기처럼 후반 실점 후 얼마 되지 않고서부터 경기가 끝나도록, 후반전의 15분 이상을 공 돌리기만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때문에 이 경기가 세계적으로 비판받은 것이다. 더군다나 일본은 이미 1년 전 U-20 월드컵 경기에서도 이런 치사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다.[23]
결국 이영표 해설위원도 "어떻게 해설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마지막에 일침을 가했다.
또한 한국인들 중에서는 폴란드에도 실망했다는 의견도 대세였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 경기를 시청하면서 폴란드를 응원했는데, 정작 폴란드도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런 한심한 행태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5.3. 일본
먼저 일본 대표팀의 주장 하세베 마코토는 공돌리기 관련 비판에 대해 이것이 승부의 세계라면서 다음 라운드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니시노 아키라 감독 역시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전략이었다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 외에도 혼다 케이스케도 “결과를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재밌는 축구를 보고 싶었던 팬들에게 미안하다. 그러나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않으면,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시바사키 가쿠에 말에 의하면, “폴란드전 추가실점 피하라고 벤치서 지시”했다고 고백을 하였다. 기사이 말이 사실이라면 일본팀은 "이 경기는 16강을 앞두고 주어진 쉬는 시간일 뿐 굳이 승리하러 치르는 경기가 아니니 주전 6명을 1.5군으로 대충 넘기고 충분히 쉰 주전으로 16강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인데 당장 이후 벌어진 잉글랜드, 벨기에만 하더라도 1.5군으로 보내서 주전 체력적인 면에서 그리 큰 이득을 보기는 어려워졌다. 심지어 벨기에와 잉글랜드는 벤치 멤버들 위주로 경기를 하면서도 일본과는 달리 제대로 된 축구를 보여줬다. 그 두 팀에게도 일본을 상대하는 것과 콜롬비아를 상대하는 것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사이좋게 4강까지 갔다.
여하튼 일본팀 팬들은 어느 정도 실망했지만 결과가 결과인만큼 나름 만족하는 여론도 있었으며, 과연 일본이 16강에서 세네갈전 만큼의 활약을 보여줄지 아니면 "이렇게 끝나려고 공 돌렸나?" 식의 비난을 받을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일본 지역 신문인 고베 신문은 29일 오후 2시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서 9,000명에게 폴란드전에서 보여준 니시노 감독의 지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 '16강에 진출하려면 당연히 필요했다’고 답한 사람이 50%를 차지했다. '반면에 이해하지만 실망스러웠다’는 의견은 34%를 차지했고, ‘공격에 나섰어야 했다’는 답변은 11%에 그쳤다. 이렇듯 일본 내에서도 팽팽하게 의견이 대립했다.[25]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다음 날 아침,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대신 등과 함께 각의(내각총리대신 이하 국무대신들의 회의) 직전 나눈 얘기에서 "그렇게 길게 시간을 때울 줄은 몰랐다. 저래서는 관객들 화낸다고."라고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하여,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26]
한편 하시모토 도루[27] 전 오사카부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로 "폴란드 전의 막판 패스 돌리기를 비판하는 건 머리가 나쁘다는 증거다. 치밀한 상황분석에 따른 최고의 전술, 그리고 지휘관 니시노 감독의 용기와 담력. 거기서 공격하는 건 태평양 전쟁에 돌입했던 (그래서 패한) 일본군과 마찬가지."라며 이번 폴란드전의 전법을 높이 평가했다. [JP] 日 정치인 "日 공 돌리기 비판은 머리가 나쁘다는 증거" 헛소리
당시 경기를 진행한 일본 방송사들의 반응은 어땠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5.4. 폴란드
내용이야 어찌 되었건 그나마 16강 진출이라는 결과라도 낸 일본에서는 긍정 여론 약우위의 대립이 이루어졌지만, 이미 탈락한 폴란드에서는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의 미국전과는 달리 당연히 대부분 수치스럽게 얻은 승리라거나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다라면서 자국을 비난했다. 그때는 그나마 미국을 탈락시킬 뻔했지만[28] 이번에는 차라리 3전 전패만도 못한 한심하고 저질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16강이라는 이득이라도 얻은 일본에 비해 폴란드는 이 경기를 통해 최종전에서나마 1승은 얻었으나, 그 대가로 명예를 잃어야 했다.5.5. 세네갈
당연히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하다. 카잔의 기적 덕분에 어부지리로 극적인 진출에 성공한 멕시코와는 정반대로 억울하게 탈락했기 때문이다. 위에서 설명했듯 세네갈 축구협회가 FIFA에 항의했다.6. 카잔의 기적과의 비교
딱히 비교할 것도 없을 거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서로 공통점이 있다.- 우선 두 경기 모두 아시아팀과 톱시드에 속한 유럽팀의 대결이였다.
- 해당 국가들은 제2차 세계 대전과 관련이 있는데,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2차 세계 대전 추축국의 피해국이었으며, 독일과 일본은 추축국이었다.
- 2차 세계 대전의 피해국 출신인 대한민국, 폴란드가 추축국 출신인 독일, 일본을 이겼다.
- 톱 시드 국가[29]가 1승 2패로 조 꼴찌[30]를 기록했다. 거기에 양국 모두 카잔 아레나에서 탈락했다.[31]
물론 차이점도 있다.
- 카잔의 기적은 아시아팀이 피파랭킹 1위 & 디펜딩챔피언 유럽팀을 이긴 경기였지만 일본-폴란드 전은 유럽팀이 아시아팀을 이긴 경기였다.
- 카잔의 기적의 승자인 한국은 독일을 이기고도 스웨덴이 멕시코를 이기는 바람에 1승 2패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이 경기의 승자인 폴란드는 경기 이전에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 카잔의 기적의 패자인 독일은 한국에 참패해서 탈락을 확정했지만 이 경기의 패자인 일본은 폴란드에 고의적으로 지고도 페어 플레이 점수를 통해 세네갈을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 제3국에 미친 영향 역시 차이가 있다. 카잔의 기적은 한국이 독일을 탈락시킴으로써 멕시코가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이 경기에서는 일본이 폴란드한테 고의적으로 0-1로 패하면서 세네갈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 두 경기의 반응도 극과 극인데, 카잔의 기적은 독일만 비웃음 당하고 한국은 일부 혐한들을 제외한 전세계인들에게 찬사를 받았지만, 이 경기의 경우 일본인들을 비롯한 일부 축구팬들을 제외하면 전세계인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7. 일본의 16강전과 그 이후
욕을 엄청 먹었지만 그래도 16강전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거나 극적으로 8강 진출하면 저번 졸전은 이번의 승전을 위함이다 같은 평가가 나올 지도 모른다. 문제는 상대가 강팀 벨기에라서 완패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이다.한국 축구팬들은 16강전에서 벨기에의 승리를 예상했는데 단순히 일본에 대한 반감보다는 축구 실력에 근거한 이유가 훨씬 크다. 일단 현재 벨기에는 "황금세대"로 평가될 정도로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유럽 예선을 가장 빨리 돌파하고 파나마 전과 튀니지 전에서 각각 3골, 5골을 넣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즉, 벨기에의 경기력은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에게 완패당한 독일은 멕시코에게 1패를 당했고 스웨덴 상대로 1승조차 간신히 달성했었기 때문에 경기력에 조금씩 의심이 가고 있었던 것과는 대조된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전력이 약한 팀에 반전을 가져다주는 가장 확실한 요소는 역시 강팀의 방심인데, 문제는 벨기에가 방심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바로 16강 대진이 확정되기 전 날, 최약체 FIFA 랭킹 50위권인 일본의 옆동네 팀이 벨기에 옆동네인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 팀을 2:0으로 완파해 조 꼴찌로 탈락시킨 초대형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현 세계 최강팀이 교만과 방심의 대가로 평소라면 상대도 안 되었을 팀에 완패당하고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굴욕의 희생양이 되는 꼴을 옆에서 뻔히 봤는데, 이러한 상황이 닥쳐온 이상 자국의 전력만 믿고 상대에 대한 분석을 게을리할 리가 상식적으로도 절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볼 돌리기 해서 다음 경기에 잘 된 경우보다 망한 경우가 더 많다. 히혼의 수치 당사국인 오스트리아는 2라운드에서 탈락했고, 2002년 볼 돌리기로 16강에 올랐던 이탈리아는 대한민국에, 멕시코는 미국에게 각각 패배했고, 위에 언급된 박성화호 역시 16강에서 일본에 역전패했다. 2004년 김호곤이 이끌던 올림픽 대표팀도 8강에서 파라과이에 패배했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일본보다 먼저 추한 짓을 했던 덴마크도 16강에서 승부차기로 크로아티아에게 패배했고 더 나아가 다음 대회에서 아예 무승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치욕까지 겪었다. 잘 된 케이스를 살펴보더라도, 히혼의 수치 당사국인 서독은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만나 결국 아주리 징크스가 발동해 패배했으며, 이번 월드컵의 프랑스 또한 결승까지 진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게 3골이나 얻어 맞으며 한때 역전도 당했었다. 결승 상대가 크로아티아라 객관적인 전력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프랑스의 우승 확률이 높지만, 2002 월드컵의 대한민국보다도 더 장렬했던 크로아티아의 투혼을 생각한다면 승리를 확신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프랑스가 이기면서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반쯤 농담이지만 일본 축구팬은 "이탈리아가 일찍 떨어지고, 독일도 패하고...... 일본만 마지막에 남은 상황을 어디서 본 것 같다." #라며 불길해하였다. 참고로 제2차 세계 대전 때 벨기에는 일본과 직접 교전하지는 않았지만 연합국 소속이었다. 결과는 전쟁 당시 미국에 패배했던 태평양 전쟁의 양상과 꽤 비슷했다. 일본은 초반에 기습으로 2골을 먼저 넣으며 앞서 나갔지만 벨기에의 반격으로 주도권을 잃더니 연장전에 들어가기 전에 결승골을 얻어 맞고 패배했다.
결과적으로 일본은 벨기에의 가공할 공격력으로 16강에서 짐을 쌌다. 물론 선제골 2골을 넣어서 2:0으로 앞서는 등 이 경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선방을 하며 역사를 쓰나 싶었지만, 결국 후반전에 대량실점하며 2:3으로 역전당했다. 그나마 전체적인 경기 내용으로 보면 우승후보인 벨기에를 상대로 나름 선전한 경기였다.
이 경기로 먹은 욕 때문에 부담이 된 것인지 아니면 그것과 상관없는 오판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니시노 감독의 전술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폴란드와의 경기 당시 독단적 지휘를 한것도 있고, 벨기에전 이후 인터뷰에서 폴란드전처럼 버티지 않은 것이 실수이고 패인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와 별개로 일본 내에서도 "11명 상대로는 한 번도 못 이겼다"는 냉철한 평가가 나오는 등 자성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월드컵 TALK] 냉철한 평가 나가토모 "11명 상대로 한 번도 못이겼다", 日 평론가 "일본은 10명 상대로만 1승 했을뿐" 비판
그리고 4년 후에서 졸전의 주인공들인 일본과 폴란드, 이 사태의 최대 피해자인 세네갈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대회의 추잡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최약체 코스타리카에 패했지만 전통의 강호인 독일과 스페인을 제압하여 정정당당하게 조 1위로 진출했다.
한편 폴란드는 7연속으로 16강에 진출했던 멕시코와 비기고[32] 아르헨티나에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만든 사우디아라비아에 2:0으로 승리하고 아르헨티나에 0:2로 패배했으나 조 2위로 진출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폴란드는 이때 교훈(?)을 얻었는지 아르헨티나와의 마지막 3차전에서 이때의 일본전과 똑같은 전술로 일관했는데 이는 폴란드가 아르헨티나에 0:2로 뒤지고 멕시코가 사우디에 2:0으로 앞서던 시점, 폴란드가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멕시코에 2점 우위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경기 막판의 폴란드도 이때처럼 수비 축구로 일관하며 같은 기간대에 치러지는 멕시코 VS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 명운을 걸었는데, 결국 멕시코가 추가골을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가 만회골을 기록하면서 폴란드는 페어플레이가 아닌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33]
8. 관련 사례
- 히혼의 수치(1982)
- 도하의 기적(1993) - 정 반대의 사례 1. 앞선 히혼의 수치로 인해 개정된 규칙이 적용되어,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 인천의 기적(2002) - 정 반대의 사례 2. 비기기만 해도 16강행이었으나 1:0으로 승리하여 조1위로 16강에 올라갔다. 이로 인하여 미국이 폴란드에게 1:3으로 패배하고도 16강에 올랐다. 이 경기 직후 16강전이 그 전설이 된 대전의 기적, 이탈리아전이다.
- 천안의 수치(2017) - 공교롭게도 일본 U-20 대표팀과 연관이 있다.
- 모스크바의 수치(2018) - 둘의 경기를 합치면 딱 히혼의 수치가 된다. 그런데 모스크바의 수치를 시전한 프랑스가 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게 아이러니.[34][35]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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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vs 대한민국 1:4 패 | ||||||
아시안 게임 | ||||||
(2018) vs 대한민국 1:2 (연장) 패 | (2023) vs 대한민국 1:2 패 | |||||
AFC 아시안컵 | ||||||
(2011) vs 대한민국 2:2 무 (PSO 3:0 승) | (2019) vs 카타르 1:3 패 | (2024) vs 이라크 1:2 패 | (2024) vs 이란 1:2 패 | |||
FIFA 월드컵 | ||||||
(2018) vs 폴란드 0:1 패 | (2018) vs 벨기에 2:3 패 | (2022) vs 독일 2:1 승 | (2022) vs 스페인 2:1 승 | |||
기타 경기 | ||||||
<colbgcolor=#fec,#320> (1993) vs 이라크 2:2 무 | (1997) vs 대한민국 1:2 패 | (1997) vs 이란 3:2 승 | (2011) vs 대한민국 3:0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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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vs 대한민국 0:2 패 | (2018) vs 일본 1:0 승 |
[A] 볼고그라드의 촌탁. 촌탁(忖度)이란 단어는 남의 마음을 짐작해 헤아린다는 뜻인데 일본은 16강에 올라가고 싶어했고 폴란드는 1승을 거둬서 체면치레하고 싶었는데 경기 중에 우연히 이 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서로 그 마음을 헤아려 무성의한 경기를 했다는 뜻으로 붙인 것이다. 촌탁의 일본어 발음은 '손타쿠'인데 모리토모 학교 비리 사건에서 상당히 화제가 된 단어이다.[2] 볼고그라드의 수치[3]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서 85분에 경기를 종료시켜버린 그 주심이다.[A] [5] 세네갈이 동점골을 끝내 넣지 못할 경우[6] 참고로 이영표와 브와슈치코프스키(이하 '쿠바')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였다. 당시 이영표는 '데데'라는 도르트문트의 전설적인 레프트백의 후보 자원이었고, 쿠바는 베스트 11에 항상 들어가는 핵심 라이트윙이었다. 근데 16번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이영표가 쿠바를 기억하지 못한 듯하다.[7] 참고로 서형욱은 언페어한 플레이로 지켜낸 페어플레이 점수로 올라갔다고 페어플레이 점수 제도를 비판했다. [서형욱] 저질 축구 조장한 페어플레이 점수의 역설[8] 점수가 지독히 안 나는 축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을 미국인 관점에서 풍자한 장면. 득점 장면이 잦은 미식축구, 농구, 야구에 비해서 축구는 90분 동안 공만 돌리다가 간신히 한두 골, 많으면 서너 골이 나오는 지루한 스포츠라는 미국내 인식을 그대로 표현했다. 골도 나오지 않는 과정을 보며 켄트 브로크만이 턱을 괸 채 "...전진 패스합니다.. 백패스 합니다... 키핑합니다..."라고 지루해하며 영혼없는 해설을 하는 동안 멕시코 해설자가 켄트와 똑같은 대사를 흥분하면서 외치는 장면이 백미이다.[9] 다만, 실질적인 원인은 이 경기를 보다가 지루함을 느낀 관중 두 명이 네드와 마찰을 빚기 시작하자, 다른 관중은 말리려 하는데, 또 다른 관중이 그 말리던 관중을 밀어버리는 바람에 맥주를 가져오고 있던 바니 검블을 밀어버리고, 그것 때문에 검블이 빡침과 동시에 그 동안 졸렬한 경기로 지루해져 있던 관중들까지 서로 시비가 붙어 폭동이 일어난 것이다. 즉, 그냥 축구경기가 지루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폭동이 일어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10] 원본 영상[11] 카잔의 기적에 대한 멕시코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의 말과 비슷하다.[12] こんなクソ試合久しぶりに見たよ(이런 쓰레기 경기 오랜만에 봤어) 경기 영상 상단의 일본어 댓글이다.[13] 5ch 등 우익 커뮤니티 사이트 등.[14] 멀리 안 가도 8년 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도 16강에 진출할 때 니가가라 16강 슛 등의 운빨로 갔다는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비판이 이상할 건 없다.[15] 2007 아시안컵의 대한민국이 실제로 8강, 준결승, 3/4위전 세 경기 모두 0-0 무승부에 승부차기로 승부가 결정되었다. 토너먼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않고 3위를 차지하여 2011 아시안컵 본선 자동 진출권을 획득한 것은 덤[16] 실제 경기에서도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다.[17] 도하의 기적 때는 북한전 3골차 이상 승리, 카잔의 기적 때는 독일전 최소 2골차 이상 승리라는 어려운 조건을 달성했다.[18] 3차전에서 에콰도르가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이기면서 크로아티아가 1승 2패로 탈락했는데, 만약 크로아티아가 만회골을 넣었더라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모두 1승 1무 1패지만 골득실에서 이탈리아가 앞서면서 16강에 올라가는 상황이었다.[19] 히딩크의 자서전에 따르면, 히딩크는 수비에는 홍명보, 중원에는 유상철, 공격에는 황선홍을 팀의 커뮤니케이터로 삼고 지시 사항들을 내렸다.[20] 히딩크는 이벤트성 경기인 3, 4위전에서도 의례 다른 나라들이 그러했듯, 대회 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고 최정예로 팀을 꾸렸다.[21] 맞대결이라도 한쪽이 이겼으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이긴 쪽이 올라간다.[22] 다만 H조에서 일본이 1위를 했더라도 일본은 16강에서 G조 2위인 잉글랜드를 만나야 했다. 벨기에나 잉글랜드나 사실상 비슷한 전력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에 조 1위의 동기부여도 그리 크지는 않았다. 실제 H조 1위 콜롬비아도 G조 2위 잉글랜드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했고 벨기에와 잉글랜드는 3위 결정전에서 다시 조우했다.[23] 그러나 이어진 16강에서 베네수엘라에 실점해 패배하였다.[24] 표정, 몸짓이나 말투 때문에 오히려 비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내심 허탈해하는 모습이다.[25] 기사에서는 강한 비판을 가한 11%에 주목하고 있지만, 답변 내용상 옹호와 비판은 일본 내에서도 50:45 정도였다.[26] https://www.fnn.jp/articles/-/6093[27] 위안부 망언을 퍼부었던 정치인이다.[28] 다만 미국은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1:0으로 잡아 준 덕분에 아래에서 언급된 멕시코처럼 운 좋게 16강에 진출했다.[29] F조 독일, H조 폴란드[30] 독일-F조 4위, 폴란드-H조 4위[31] 독일은 마지막 3차전에서 대한민국에 0:2로 패배하고 탈락 확정, 폴란드는 2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3으로 패배하고 탈락 확정.[32] PK를 얻어냈으나 레반도프스키가 실축하며 1:0으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33] 참고로 2022년의 폴란드가 2018년의 일본보다 덜 비판받는 이유는 결과론적으로 폴란드가 페어플레이 점수가 아닌 골득실에서 앞서 16강에 올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격 의사가 전혀 없던 2018년의 폴란드와 달리 2022년의 아르헨티나는 마지막까지 폴란드에 맹공을 퍼부어 폴란드가 공돌리기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2018년의 일본이나 2022년의 폴란드나 동일한 전술로 일관했지만 상대의 경기 운영이 달랐던 것이다.[34] 반대로 프랑스와의 담합시합 공범인 덴마크는 16강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로 패배하여 짐을 싸게 되었다. 그리고 그 크로아티아는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만났지만 토너먼트전에서 계속 연장 및 승부차기까지 가는 바람에 체력이 소모되면서 2:4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덴마크를 상대로는 참교육에 성공했지만, 프랑스를 상대로는 참교육에 실패한 크로아티아.[35] 그리고 덴마크는 차기 월드컵인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조별리그에서 다시 만나 결국 패배를 맛봤고 다음 경기인 호주전에서도 역시 패배해 1무 2패로 더욱 비참하게 조 꼴찌로의 탈락을 제대로 맛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