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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2년 1월 1일 발매된 게임보이 어드밴스판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마벨러스가 SNK의 라이센스를 얻어서 제작[1]한 작품이다. 뱅가드 프린세스의 제작자 스게노 토모아키가 개발에 참여했다. 후속작으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EX2 하울링 블러드가 있다.
사실 스크린샷'만' 공개되었을 때 당시에는 이제 휴대기에서도 아케이드와 거의 동일한 등신대 그래픽으로 격겜을 할 수 있겠구나! 면서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던 작품이었는데.... 막상 나온 결과물은 휴대용 게임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최악의 흑역사.
2. 스토리
높고 맑은 드넓은 하늘을 모독하고, 어머니 대해원을 능욕하고, 푸르른 영원의 대지를 유린한 인간이란 것들을 숙정하려, 길고 긴 잠에서 깨어난 지구의지 '오로치'. - 그 오로치란 절대존재가, 삼종의 신기라 불리는 자들에 의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봉인된 지 수개월이 지났다. '확실히 오로치는 봉인되었을 지도 모른다. - 허나, 그 피는 지금도 그 남자의 몸 속을 흐르고 있다. 실로 흥미 깊게 하는...재미있는 남자다.' '제게 맡겨 주신다면, 놈이 그런 대단한 녀석이 아니라는 것을 5 분만에 증명해 보일 수 있습니다.'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인가?' 높은 탑의 최상층에서 하계를 흘겨보고 있던 남자는, 숨길 거친 부하의 대사에 빈정대듯 웃었다. 최고급 양복으로 몸을 감싸고, 가죽제 의자에 느긋하게 몸을 기대고 있는 남자의 모습은, 세계의 경제계를 주름잡는 일대 커넥션의 총수에 어울리는 것이었으나, 부하를 흘긋 바라 본 그 눈빛은 비지니스 맨이라기보다는 맹수의 그것을 연상케 했다. 오만이라 할 만큼의 뻔뻔스러움을 슈츠로 감싸 숨긴 남자는, 부하를 뿌리치듯 일침을 가한다. '- 허나, 그 남자의 힘을 확인하는 건 너의 역할이 아니다. 좀 더 적임인 자가 있지.' '그 풋내기 말입니까?' '아아. --- 슬슬 초대장을 보내두지 않으면 안 돼.' 턱을 손으로 괴며, 남자는 눈을 가늘게 했다. 오로치의 존재를 아는 얼마 안 되는 인간들이 오로치와의 싸움이 있었던 과거를 간신히 잊어가고 있던 어느날, 조용히 사람들의 눈을 피하는 것처럼 - 그러나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 세계 각지의 격투가들에게, 보낸 사람이 명백치 않은 흰 봉투가 날아들었다. '킹 오브 파이터즈를 개최한다.' 초대장을 받아 든 격투가들은, 어떤 이는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또 어떤 이는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차가운 무언가를 느끼고 - 대회참가의 결의를 다진다. 그리고 그 중에는, 오로치와의 격투 후, 오랫 동안 행방을 알 수 없었던 그 젊은이의 이름도 있었다. 한 때 팀메이트였던 니카이도 베니마루와 미국에서 알게 된 인물과 함께, 다시 KOF의 무대로 돌아온 '베는 자' --- 쿠사나기 쿄. '내가 이렇게 살아있다, 놈만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건 뻔뻔스러움이 지나친 것이겠지...' '예상대로의 얼굴이 엔트리 되었습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낯익은 낯짝들 뿐입니다. 무슨 동창회 같군요.' '그런가 - ' 부하의 보고를 받은 남자는 서서히 시선을 돌려, 벽에 기대 선 장신의 청년을 응시했다. '...이걸로 무대와 배우는 갖춰졌다. 자네의 감상을 듣고 싶은데?' '...' 꼼짝않고, 팔짱을 끼고 눈을 감은 채 붉은 머리카락의 청년은 대답하지 않았다. 예리하고 사나워 보이는 옆얼굴은 끝내 무표정했지만, 마음속은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그런 청년의 안색을 관찰하며, 남자는 재미있다는 듯 묻는다. '아직 뭔가 불만이 있는가 보군?' '...만약 내가 만족하는 게 있다면, 그건 이 손으로 놈을 죽였을 때 뿐이다...' 무뚝뚝하게 대꾸하며, 청년은 앞머리로 가려진 눈동자를 열어 창밖을 바라본다. 칙칙한 네온사인으로 물든 밤거리가 조용히 아침을 맞고 있었다. 검과 같은 초승달이 그 빛을 잃고, 대신 눈부신 빛을 동반한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결코 어울릴 수 없는 달과 태양이 해후하는, 순간의 밀회의 때가 온 것이다. 오렌지 색 서광으로부터 등을 돌리며, 청년은 갑작스레 걸어 나간다. '...놈이 오면 불러라. 내가 노리는 건 놈뿐이다.' '어이, 어디가지!? 멋대로 행동하지 마!' '됐다. 놔 둬라.' '하지만...' 슈츠를 입은 모습에 적이 어울리지 않는, 광견과 같은 분위기를 표출하는 남자는, 청년이 모습을 감춘 문을 응시하며 이빨소리를 냈다. '괜찮겠습니까? 감시를 붙이는 쪽이...' '감시따위 붙여 봤자다. 그렇게 하면 놈은 감시하는 우리 애들을 태연하게 죽이고 모습을 감출, 그런 남자다. '그렇다면 제가...' '그것도 필요없다. 그 풋내기가 이겨 올라온다면, 그 남자는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온다.' 남자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입술을 비틀어 올렸다. 사냥감을 앞에 둔 맹수의 웃음이었다. ' --- 당분간, 우리들은 그저 즐기면 되는거다. 이 쇼를 말이지.' |
EX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구축했다. KOF 97 이후 NESTS가 등장하지 않는 스핀오프격인 세계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K', 맥시마, 윕 등은 등장하지 않는다.[2] 오리지널 신 캐릭터로 하바나 모에가 등장한다.
중간보스는 야가미 이오리, 최종보스는 기스 하워드. 보스 캐릭터와의 싸움이 3명분으로 강화된 캐릭터 한명과 싸우는게 아니라 같은 캐릭터를 3번 이겨야 한다. 후반부 스토리는 심플하게 대회 우승자와 이오리를 싸우게 하여 이오리를 극한으로 몰아붙여 오로치의 피가 발현되는걸 보려고 한 기스의 꿍꿍이였지만 이오리는 정신력으로 피가 각성하는걸 억누르고 기스는 안타까워하며 난입, 이후 뒷처리를 위해 우승팀을 직접 상대하나 패하고는 자리를 뜬다. 그리고 이오리는 나중에 쿄를 반드시 찾아 죽이겠다고 다짐하고 끝난다.
팀별 엔딩 대신 각 캐릭터의 이오리, 기스 대면시의 대화, 엔딩이 있다. 팀의 조합마다 대화가 달라지는데 쿄, 이오리, 모에, 기스 중 한 명이라도 엔트리에 있으면 그 캐릭터가 혼자 말한다. 4명이 모두 있을 경우 랜덤으로 한 사람씩 말한다.
3. 그래픽
인터페이스, 게임 내 캐릭터 일러스트 등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9 에볼루션을 베이스로 한다. 그래픽은 하드웨어를 감안하면 매우 좋다. 그러나 뚝뚝 끊기는 프레임에 버그가 넘쳐흐른다. 또한 용량 부족으로 불이나 번개 등에 맞으면 캐릭터의 색이 변하는 효과가 사라졌다.4. 조작법
버튼 설정은 다른 격투게임들과는 달리 커스텀 설정이 없고 2가지 스타일 중에서만 설정이 가능하다. 그래봤자 L버튼을 안쓰냐 마냐 차이지만...버튼 3개 스타일 -
약펀치:B 약킥:A 강펀치:R 강킥:→R
버튼 4개 스타일 -
약펀치:B 약킥:A 강펀치:L 강킥:R
버튼 3개 스타일은 강펀치와 강킥을 R버튼으로 통일시켜 L버튼으로 강펀치를 쓰기 힘든 사람들에게 편하게 구성되었다. 강킥은 지상 하단 공중 모두 →R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필살기 커맨드는 예외로 굳이 끝에 →를 안 눌러도 발동시킬 수 있다.[3]
그러나 이렇게 버튼을 하나로 통합하며 생기는 큰 단점도 있는데, 로버트 가르시아를 예로 들어 용격권과 비연선풍각, 선연연무각과 용참상처럼 같은 커맨드입력에 펀치냐 킥이냐만 다른 기술들이 있으면 둘 중 하나는 강 버전이 없어진다. 위의 예시의 경우 비연선풍각과 선연연무각의 강 버전이 없어진다.
5. 사운드
KOF 역사상 최악. BGM은 불륨마저 왔다갔다하고,[4][5] 효과음을 순 엉터리로 넣어서 장거한의 경우 승리시 음성과 패배시 음성이 동일하다. 그래서 장거한 VS 장거한은 승자와 패자가 똑같이 "우이~이 허~허헝~."이라는 음성을 낸다!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쿄의 음성은 96것을 가져다 썼다.
EX 시리즈는 공히 2000을 베이스로 하여 99의 느낌을 가지게 한 것이 EX1인데, 여기에서 2000 베니마루 팀의 BGM을 휴대용으로 들을 수 있는 작품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
6. 시스템
기본적으로 3:3 + 스트라이커 매치이나, 각 팀별로 스트라이커 전용 캐릭터가 하나씩 있으며 조건 만족시 해금되는 엑스트라 스트라이커가 있다. 스트라이커 전용 캐릭터들은 스토리에서 없는 사람 취급된다.[6]베이스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2000.[7] 하지만 원작의 액티브 스트라이커 시스템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파이트 캐러가 스트라이커를 소환할 때의 모션이 스트라이커 공격이 끝날 때까지 경직 상태가 되는 버그가 빈번하다. 스트라이커의 소환 불가 조건이 잡기를 사용하거나 초필 사용 중일 뿐이어서 그 외의 상황엔 언제나 소환이 되어 개판 5분 전이다.
대전격투게임의 기본적인 타격감과 히트백조차 결여되었다. 가드 모션이 나오기도 전에 발생하는 가드 판정, 내가 공격을 맞춰도 상대방의 경직이 먼저 풀려 반격을 당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CPU도 토가 나와서 판정으로 필살기를 씹고 잡는 행위를 공공연히 한다. 얍시가 필요할 정도.
전체적으로 대미지 판정도 미쳤다. 기술과 잡기, 강공격 한 방에 체력의 15~20% 가까이 깎이는 바람에 대미지보정 먹는 콤보보단 강공격 얍삽이나 기술 한 대 먹이는 게 이득이다. 다만 이오리는 미친 기 회수율과 더불어 규화의 거의 없다시피 한 콤보 보정 때문에 적당히 아무거나 내밀고 규화로 풀히트만 해도 기없이 대미지 3~40%를 뽑는 개캐다. 아무래도 인기캐라고 강하게 만든 듯.
잡기 대미지가 강한 특성상 특수잡기는 더 강하다. 장거한의 특수 잡기도 미친 대미지를 뽑아낸다. 그리고 랄프도 한 방 한 방이 매우 아프다 (..)
캐릭터 전부 초필살기 대미지가 40~50% 가까이 다는 미친 수준이다. 근데 맥스 초필은 60% 수준 (..)
7. 밸런스
근거리 C 패캔 후 이어지는 봉황각 무한콤보. 본래 대사는 내다 버리고 약공격 기합과 비연참 대사로 때운 봉황각 음성과 모 게임의 일부 몬스터들마냥 공중에 편안하게 누운 채로 떨어지는 베니마루는 덤.[8]
대미지 보정 시스템이 무어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미쳐 돌아가서 히트 수가 높은 콤보보다 단순한 콤보가 훨씬 이익이다. 예로 들어 쿄 강손-강 귀신 태우기 대미지가 강손-약 칠십오식 개-강 귀신 태우기 대미지보다 크다!유일한 신 캐릭터 하바나 모에는 쿄와 비슷한 3단 연계기를 갖고 있는데 1격-2격은 안이어진다(=가드가 된다),[9] 대충 만든 티가 팍팍 난다. 그리고 쿄는 칠십오식 개 약, 강 전부 바로 앞에서 써도 상대가 최번개라면 빗나가고 베니마루는 콤보 도중 3단 번개차기를 쓰면 한타 부족하게 들어간다.
8. 기타
최악의 완성도로 인해 마벨러스 인터렉티브 홈피 게시판에 항의가 빗발쳐 게시판이 마비되었다고 한다. 이에 마벨러스 인터렉티브는 GBA라서 그런 수준으로 이식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했다. 대전액션게임 경력이 없는 회사에 하청을 맡기고 별다른 감수조차 하지 않은 SNK 역시 책임이 무겁다.CPU AI도 KOF 역사상 최저급이라 강 기본기만 질러도 신나게 맞아준다.
메뉴얼 역시 죠 히가시가 죠 아즈마로 나와 있는 등, 허접의 극을 달리는 퀄리티를 보여준다.
2012년 3월 비공식 한글패치가 나왔다.
9. 캐릭터 목록
팀 | 팀 멤버 | 스트라이커 | ||
주인공 팀 | 쿠사나기 쿄 | 니카이도 베니마루 | 하바나 모에 | 야부키 신고 |
아랑전설 팀 | 테리 보가드 | 앤디 보가드 | 시라누이 마이 | 죠 히가시 |
용호의 권 팀 | 료 사카자키 | 로버트 가르시아 | 킹 | 유리 사카자키 |
이카리 팀 | 레오나 하이데른 | 랄프 존스 | 클락 스틸 | 윕 |
사이코 솔저 팀 | 아사미야 아테나 | 시이 켄수 | 바오 | 친 겐사이 |
한국 팀 | 김갑환 | 장거한 | 최번개 | 전훈 |
중간보스 | 야가미 이오리 | |||
최종 보스 | 기스 하워드 | |||
엑스트라 스트라이커 | K' | 맥시마 | 바네사 | 야마자키 류지 |
이오리, 기스는 각각 주인공 팀과 아랑전설 팀으로 게임을 클리어하면 해금된다.
스트라이커와 엑스트라 스트라이커는 스트라이커로만 사용 가능하다. 엑스트라 스트라이커는 해금 조건이 있다. (팀/싱글은 상관 없음)
K' - 스토리 모드 클리어
바네사 - 스토리 모드 40000점 이상으로 클리어
맥시마 - 스토리 모드를 VERY HARD로 클리어
야마자키 - 스토리 모드를 VERY HARD로 40000점 이상으로 클리어 or 싱글 모드 VERY HARD로 료 사카자키 로 클리어
휴대용 버전만으로 열투나 R 시리즈의 계보로 하여 나온 캐릭터들의 면을 보면 개근 출장인 쿄, 테리, 료, 이오리, 아테나, 마이가 건재하며, 해당 플랫폼에서 홀수 시리즈에서만[10] 등장했던 김갑환이 역시 출전. 유리는 열투 시리즈에서 95에서만 등장했고, R 시리즈에서는 두 작품 모두 출연했지만 여기에서는 스트라이커 전용이다.
흥미로운 것은 열투 95에서만 등장했던 베니마루와 랄프의 부활. 플레이어 캐릭터로 휴대용 버전에 데뷔하는 캐릭터들도 꽤 있다. R-2에서 등장했던 카스미가 정작 여기에서 제외된 것은 아쉬운 부분.
[1] 실제로는 '아툰'이라는 회사가 하청 제작하였다. 세가 출신 개발자들이 독립하여 설립한 회사인데, 별로 좋은 평가를 받는 하청 개발사는 아니다. 이후 회사 자체는 2011년 AQ인터랙티브라는 회사에 인수되었고(AQ인터랙티브는 이후 마벨러스에 인수된다.) 아툰 소속 개발진들은 독립해서 '아제스트'라는 회사를 세운다.[2] 조건을 만족하면 나오는 숨겨진 스트라이커로 등장은 하나, 스토리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3] 주먹으로 나가는 필살기들도 끝이 →이어도 강펀치로 입력된다. 예시로 잠열권.[4] 그래도 2000을 베이스로한 팀별 BGM이 인상적인데, 그런대로 들어줄만하지만 GBC 브금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8비트 브금 천지이며 음질이나 효과음도 빈약해 썰렁한 느낌도 다소 없지는 않다.[5]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 커서를 빠르게 돌리면 배경음악도 점점 느려진다. 처음엔 짜증나지만 시간 지나면 재미삼아 쓰게 된다.[6] 예를 들어 아랑전설팀의 스트라이커 전용 캐릭터는 죠인데, 팀 스토리를 보면 무에타이 대회 때문에 출전하지 못해 마이가 대신 합류한 것으로 나온다. 그 외 캐릭터들도 스토리중 언급이라도 되면 다행[7] 캐릭터 성능은 99 베이스인 캐릭터와 2000 베이스인 캐릭터로 나뉜다. 전자의 대표적인 예는 쿄. 후자의 대표적인 예는 테리.[8] 2타의 띄우는 높이 및 속도가 본가보다 높고 빠르기 때문에 막타를 안 맞는 것이 무한 콤보 및 그래픽 오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9] 그나마 약이라서 그렇지, 강은 3단 다 안이어진다. EX2에서는 수정.[10] 열투 95, R-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