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4 17:16:52

Macintosh Po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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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양3. 문제점4. 단종5. 기타



1989년 9월 20일에 있었던 Macintosh Portable 발표. 잔뜩 기대감 줘 놓고 가방에서 천연덕스럽게 물잔 꺼내는 장 루이 가세[1]가 포인트 포터블이라며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걸 보여주는데 포터블이라기보단 방탄 가방 같다...

1. 개요

1989년 Apple에서 개발한 Macintosh 기반의 노트북 컴퓨터. Apple에서 최초로 만든 Macintosh 노트북 컴퓨터이다.[2] 일부 Macintosh의 서드 파티(DynaMac, Outbound Laptop)에서 Macintosh 완제품을 분해해 노트북으로 개조해서 판매하는 일들이 있었고 의외로 반응이 있자 Apple이 Macintosh Portable을 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Macintosh 시스템의 일부가 롬에 저장되어 있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호환 기종의 제조가 불가능했지만, 이들 노트북은 Macintosh PlusMacintosh SE의 롬을 직접 떼어내 노트북에 장착하는 형식으로 생산되었기에 이와 같은 호환 기종의 제조가 가능했다. 1990년에는 백라이트가 추가된 기종도 발매되었다.

2. 사양

운영 체제 System 6.0.4[3]
모니터 능동 매트릭스 LCD 640×400
CPU 모토로라 68HC000[4] 16MHz
메모리 1MB[5]
기타 장치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2개의 직렬 포트, ADB 포트, 외장 드라이브를 연결할 수 있는 DB-19 포트, HFI-15 비디오 출력용 포트, 내장형 모노 스피커, 모뎀 포트(모뎀 카드 필요), 확장 포트 3개
확장 슬롯 RAM, ROM, MODEM

다양한 확장 장치를 장착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RAM 카드와 모뎀 카드 이외의 장치들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입력 장치로는 키보드마우스가 쓰였는데, 1991년에 나온 모델은 키패드를 떼고 그 자리에 트랙볼을 넣을 수 있었으며 왼손잡이를 위해서 트랙볼, 키보드, 키패드를 떼어서 위치를 바꿀 수도 있었다.

운영체제는 Mac OS의 시스템 6.0.4 에서 7.5.5까지 사용 가능. 모니터 해상도도 640×400인데다가, 현대에도 쓰이고 있는 기술인 능동 매트릭스 LCD를 사용해서 당시로서는 상당히 좋은 화면 품질을 자랑했다.

3. 문제점

이 노트북 아니 포터블 컴퓨터의 무게가 7kg으로 상당히 무겁다. 그럴 만도 한 게 전지가 축전지였다. 납 축전지는 현재 대부분의 일반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지이다.[6] 이러니까 무게가 그 모양이지 납 축전지는 전압과 용량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우 무겁다. 물론 그 시절에도 훨씬 가벼운 니켈-카드뮴 축전지가 들어간 랩톱이 있었으나, 상술한 용량과 가격 문제로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시절에는 납 축전지를 채택한 랩톱은 Macintosh Portable뿐이 아니었다.

또한 황산이 들어가기에 주의를 요한다. 최근의 납 축전지라면 밀폐가 완벽해 황산 누출 문제도 없고 황산을 주기적으로 채워줘야 할 필요도 없지만 이건 30년 된 축전지이다. 황산은 수분 흡수력이 상당히 높아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Macintosh Portable을 샀다면 전지는 웬만하면 교체하자. 이렇듯 휴대용 기기 치고 굉장히 무거웠다. 현재 나오는 어지간한 노트북들의 평균 무게가 2.4kg[7] 정도인 걸 생각해보면 3배나 더 나간다.

거기다가 당시의 Apple답게 가격도 개념 없어서 7,300달러나 했다. 2015년의 돈으로 따지면 자그마치 13,959달러라는 가격이 나온다. 당시의 컴팩트 Macintosh 주력기종인 Macintosh SE의 무게가 7.7 kg이었으니, 가격 등을 고려해 보면 차라리 컴팩트 Macintosh을 배낭에 메고 다니는 게 나을 지경이었다.[8]

4. 단종

결국 1990년에 오리지널이, 1991년에 백라이트 버전이 단종되면서 단 1년 만에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9] 그러나 이 노트북의 레이아웃이나 개념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PowerBook 100이 이 Macintosh Portable을 기반으로 하여 크기를 줄인 물건이라는 말도 있다. 실제로 둘의 사양은 거의 흡사하다. 이 작업에는 소니의 협력이 있었다고 한다. 사이즈 줄이는데는 일본을 따라갈 수가 없으니... 그런데 정작 소니의 노트북은 1998년에야 나왔다(...).

상술한 문제들 덕분에 출시된 지 한참이 지난 2006년에 PC월드에서 공개한 세계 최악의 기술 25위 중 17위에 꼽히기도 했다(...).

5. 기타

이 제품으로 웹 서버를 구동시키는 용자가 있었다! 그 전에는 Macintosh Plus로 돌렸다고...


20주년 기념 Macintosh 처럼 이 녀석도 마개조를 통해 OS X를 돌렸다. 구 Mac OS인 System 7 계열도 돌리지만 그것은 에뮬레이터이다. 동영상 설명으로는 내부를 아예 뜯어내고 넷북 기판과 패널을 사용해서 꾸민 듯 하다. MacBook은 크기 때문에 맞지 않아, 넷북 기판을 이식하고 해킨토시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현재 기준으로 수집가들에게 인기 있는 물건은 아니다. 최초의 노트북형 Macintosh라는 역사적 가치가 있기는 하지만 Macintosh 128K가 비록 전지는 없을지언정 휴대성이 더 좋고, PowerBook이나 iBook처럼 휴대용으로 쓸 만한 무게도 아니다. 게다가 디자인도 예쁘지 않다. 반면, 희귀성만 높아져서 작동되는 것만 해도 무려 1000달러씩이나 가격을 부른다. 약간 상태가 나쁘거나 전지가 맛이 간 모델은 더 저렴하게 구할 수 도 있으나 너무 싼 걸 찾다가는 메인 보드가 사망한 모델을 받아서 재활용 플라스틱행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 전지가 맛이 가면 부팅이 되지 않으나 교체하면 정상 작동된다.(물론 다른 부품이 정상이라는 전제 하에. 콘덴서가 폭발했거나 하면 Apple II네이버 카페 등 레트로 PC 전문가들을 수소문해서 고치는 수 밖에 없다.) 전압과 출력이 맞는 전지로 교체하면 된다. 로케트사에서 호환되는 전지를 판다.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Little Man Tate(꼬마 천재 테이트)에서 잠시 등장한다.


[1] 당시 Macintosh팀 총괄자였으며, 퇴사 후에는 BeOS를 개발한 Be Inc.를 설립했다.[2] 지금과 같은 형태의 최초의 노트북은 1985년 발매된 도시바 T1100이다. 물론 그 전에도 노트북이라 주장(?)하는 컴퓨터는 있었지만 크기나 형태가 현재의 것들과 달랐고 현재의 기본적인 노트북 컴퓨터의 형태가 T1100의 형태를 따 오고 있다. 또한 노트북이란 호칭을 사용한 것도 도시바가 최초이다.[3] 7.5.5까지 업그레이드 및 사용 가능[4] 히타치 반도체 공정의 도움을 받아 모토로라 68000의 소비 전력을 크게 줄인 프로세서[5] 9MB까지 확장 가능[6] 전기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는 경량화를 위해 리튬 이온 축전지가 들어간다.[7] 저가형 15인치 노트북의 무게가 이정도이며, 2016년 현재는 15인치 모델도 2kg 이하인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1kg 이하의 제품도 나왔다![8] 실제로 컴팩트 Macintosh의 후면에는 손잡이가 있으며, PowerBook발매 이전에는 컴팩트 Macintosh 전용 백팩도 나름 잘 팔렸다.[9] Apple 홈페이지의 Macintosh 30주년 기념 웹페이지에서도 Macintosh Portable을 우주에서 사용된 최초의 노트북이라며 소개를 하긴 했지만, 그 뒤에서 PowerBook을 소개할 때 "진정한 의미에서 최초의 휴대용 Macintosh"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서 사실상 흑역사 인정을 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