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SouL/스타크래프트 | |
2008년 이전 · 09-10 · 10-11 · 프로리그 시즌 1 · 프로리그 시즌 2 · 12-13 | 2013년 |
2010년 8월 초, 박정욱이 제대했다. 그러나 선수가 아닌 코치로 합류했다.
잘 나갔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이번 시즌은 중위권이다. 1라운드가 끝난 직후 기준으로 6위였다. 7전제로 바뀌면서 김윤환과 김구현 등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한계에 다다른 데다가 김윤환은 프로리그에서 아직도 뇌거품이 빠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1] 게다가 이적해 온 김도우와 신대근 등은 통 제 몫들을 못 해 주고 있다. 특히 신대근은 당시 심각한 슬럼프였는지 개인리그에서는 또 양대 PSL로 굴러떨어졌고, 프로리그에서는 통 출전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프로리그에서는 김구현 말고는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역으로 이야기한다면 이 선수들이 모두 살아난다면 그만큼 치고 올라갈 여지가 많은 팀이기도 하다. 솔직히 선수층 자체는 매우 탄탄하다. 상위 문서의 선수 명단 문단으로 한 번 가 보라. 이 정도의 전력을 갖춘 팀은 솔직히 몇 없다.
12월 1일, 1라운드 전승+시즌 전승+10월 전승+11월 전승까지 4가지나 하고 있던 SK텔레콤 T1을 잡았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김구현이 김택용을 현란한 셔틀 플레이와 함께 격파, 본인의 스코어를 1승 1패로 조정하고 4 : 3 승리를 거뒀다.
프로리그와는 별개로 12월 8일, 박카스 스타리그 2010에서 경사가 났다. 글쎄 이 팀 소속 선수 3명이 16강에서 모두 1승을 거둔 것. 김윤환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김구현과 김현우 등의 상대는 각각 이영호와 정명훈 등이었다. 세탁소의 팬들은 지금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그리고 세명 모두 8강에 진ㅋ출ㅋ했다. 그런데 김구현과 김현우의 팀킬 대전 성사. 결국 김윤환과 김현우가 4강 진출 성공. 하지만 김윤환은 뇌덴록의 새로운 장에서 패배, 4강에 머무르고 말았다. 그리고 김현우는 송병구에 의해 3:0 셧아웃.
이번 시즌 들어서, 특히 3라운드부터는 잉여라인까지는 아니어도 상대적으로 약세로 여겨졌던 테란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신형.[2] 진조작 이후 명맥이 끊긴 스특스 테란라인이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이신형의 포텐이 폭발하여 S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많은 스특스빠들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여담이지만, 2011년 2월 9일에는 연예인 축구단 FC MEN과 경기를 해서 5:0으로 발린 적이 있다(...).
3라운드를 4승 5패로 마무리하고, 4라운드는 일단 3월 1일까지는 2승 2패. 2월 21일에는 김현우, 김윤환, 김동건 등이 웅진의 선봉 김명운에게 몽땅 나가리됐고, 대장으로 나온 조일장이 2킬로 분전했으나, 웅진에서 중견으로 나온 박상우를 넘어서지 못했다.
2월 23일에는 공군을 상대로 선봉 김윤중이 무너졌으나, 팀 동료 김현우와의 개인리그 팀킬 대진 패배 이후 한동안 헤메던 김구현이 오랜만에 3킬을 하고, 이적해 온 이후 전패 중이던 신대근이 오랜 침묵을 깨고 출전하여 승리하고 마침내 첫 승을 거두며 오랫동안 부진하던 선수들이 마무리를 지었다.
사흘 후인 2월 26일에 다시 경기를 치르게 되었는데, 이번 상대는 전통적으로 STX에 강한 팀 티원. 마침 포모스에서는 "STX가 이기고 지기를 거듭하는데 그 패턴대로라면 질 차례"라는 기사를 올렸는데... 선봉 조일장이 정명훈에게 지긴 했으나 김윤환이 뇌덴록에서 이기고 내리 3킬. 티원의 대장 김택용에게 2킬을 당하며 7세트까지 왔으나, 김구현이 다시 김택용을 잡아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3월 1일에는 이 경기 전까지 1월 전승+2월 전승+3라운드 전승+4라운드 전승+위너스 리그 11전 전승까지 5가지나 되는 질풍의 가도를 달리던 KT 롤스터와 맞붙었다. 끝판왕이 첫판부터 나와서 이신형이 잡혀 버렸다. 2세트에서 김윤환이 브레인, 저그 2인자란 이름값에 걸맞게 이영호를 잡아내 KT의 연승행진을 드디어 꺾어내나 싶었는데... 신인 최용주에게 김윤환, 김동건, 김구현 등이 내리 완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5라운드 첫 경기 날은 부활절이었는데, 위메이드 폭스에게 졌다. 특히 11연패 가도를 달리던 박세정에게 김구현이 졌다!
5월 13일까지의 성적은 1승 5패로 영 좋지 않다. 순위도 8위까지 떨어졌다. 김구현이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고, 김윤환도 4승 6패로 부진한데다, OME를 보여주며 지는 일이 상당히 많다. 그나마 이신형이 5승 5패로 분투하고 있지만, 에결 성적이 1승 2패. KT, 위메이드 등과의 경기 빼고는 죄다 에결까지 끌고 갔지만 에결에서의 성적이 1승 3패로 항상 뒷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5월 14일에는 CJ 엔투스에 4:0으로 참패했지만, 이후 화승, 웅진 등과의 경기는 모두 에결까지 가서 이신형이 이제동, 김민철 등을 잡고 이겼으나, 5라운드는 3승 6패라는 매우 좋지 않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5라운드 기준 성적은 꼴찌 확정.
6라운드 말미가 되어서는 결국 화승 · 폭스 등과 포스트시즌 마지노 선인 6위를 놓고 다투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원래는 승점이 셋 중 가장 나빠 가장 암담했지만, 그래도 6월 28일에 화승에 이제동 스코어를 안겨주며 이겨 자력 진출은 가능해진 상태. 마지막 경기인 7월 3일의 대 폭스전이 진짜 기로로, 이기면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그리고, 7월 3일에 폭스를 4:0으로 잡고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 탑승을 확정지었다. 다만, 아직 상대는 유동적이다. 7월 5일 경기에서 삼성이 공군에게 패하면 4위 웅진과 맞붙고, 이기면 3위 KT와 맞붙게 된다. 경기 결과 삼성이 이기면서 최종 순위는 6위가 되었고, 이리하여 STX의 6강 플옵 상대는 KT가 되었다. 그러나 결국 포시에서 kt 롤스터한테 1승 2패로 패하며 떨어졌다.
1주일 뒤인 7월 20일에 초강수를 두었는데, STX 멤버 전원을 트레이드시장에다가 내놓겠다는 거다. 목적은 아마도 물갈이. 이신형[3]과 김성현 등이 유망주로 오르고 있고, 김윤환 - 허영무 트레이드 설도 일고 있다.
허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충격요법일 거라는 의견이 대세로, 팀원들에게 동기 부여와 위기 의식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혹시 트레이드는 핑계고 은근슬쩍 팀 운영 접으려는거 아니냐란 의심의 눈초리들이 있지만, 방식 개편을 생각하고 있는 등 경남 STX컵 준비도 활발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 가능성은 적다.
STX팬 커뮤니티에서는 '선수들을 무슨 물건으로 아는 거냐, 포시에서 부진한 게 단순히 선수들만의 문제냐?' vs '애들이 너무 새가슴임, 연봉 잘 주니까 안주하고 있음. 위기의식 좀 느껴봐야 정신차림.' 등으로 논쟁 중이지만, 스덕들의 전체적인 의견은 그러다가 혹 괜찮은 트레이드라도 제시되면 받아들이는 일석이조를 노리는 효과도 있기에 강수면서도 좋은 수다, 스타판 전체적으로 봤을 땐 선수 이동이 좀 더 활발해야 흥행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발전이 더딘 백업 멤버들과 프렌차이즈 에이스 김윤환&김구현은 위기 의식을 좀 많이 느껴야 할 듯.
[1] 개인리그는 어떻게 꾸역꾸역 둘 다 본선 진출에 성공하여 양대리거가 되었다.[2] 3킬을 해내는 등 위너스 리그에서도 강력한 포스를 보여주고 있다. 10-11 시즌 프로리그 STX의 다승 1위는 김구현도 김윤환도 아닌 이신형이다.[3] 하지만 이신형은 가능성이 낮다. 명실상부 現 팀내 최고 에이스에다 딱히 쓸만한 테란 카드도 이신형 뿐이기 때문이다. 솔까말 얘를 정리한다는 것은 걍 팀 운영 안 하겠다는 거다. 게다가 김동건이 이 날 은퇴 수순을 밟을 듯 하다는 기사까지 났는데, 김동건도 나갈지도 모르는 마당에 이신형까지 나가버리면 이신형 덕에 간신히 살아난 테란라인이 다시 잉여라인 되는 건 시간문제다. 한편 김동건은 시즌이 다 끝나고 한달 후인 8월 26일, 정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