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21:19:17

가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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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가리비
Scallop
파일:Argopecten irradians.jpg

해만가리비(Atlantic bay scallop, Argopecten irradians)
학명 Pectinidae
Wilkes, 1810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 Animalia
연체동물문 Mollusca
이매패강 Bivalvia
아강 익형아강 Pteriomorphia
익각목 Pectinoida
가리비과 Pectinidae
자원보호
금어기 3.1 ~ 6.30

1. 개요2. 특징3. 인식4. 양식5. 기타

[clearfix]

1. 개요

익각목 가리비과에 속하는 조개의 일종.

2. 특징

파일:Patinopeten yessoensis.jpg

사진대한민국 동해안과 일본, 러시아 북부에 걸쳐 서식하는 한해성 조개류인 큰가리비.(Yesso scallop, Patinopecten yessoensis) 흔히 참가리비, 왕가리비라고 부르는 그 종인데 해양수산부에 등재된 공식 명칭은 큰가리비다.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산물 중 하나로 성체 기준으로 각장 20cm, 각고 19cm가 넘는 상당한 대형종이나,[1] 다 크는데 2년씩 걸리기 때문에 시중에서는 15cm 이하쯤 되는 것들이 많이 보인다.[2] 기본적으로 찬 물을 좋아하는 조개답게 동해를 비롯하여 홋카이도, 사할린, 캄차카 등 위도가 높은 추운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참고로 다 자란 큰가리비의 크기는 성인 손보다도 크며 무게도 1kg에 육박한다. 참고 사진 전 세계 곳곳의 다양한 가리비들 중 대체로 추운 지방에 큰 종들이 많이 서식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큰가리비 역시 전 세계적으로도 대형종에 속한다.[3] 이와 비슷한 것으로 서유럽과 아이슬란드, 발트해와 노르웨이 북쪽 해안까지 보이는 유럽 지역의 큰가리비(Pecten maximus, 현지명 King scallops)도 있으며, 알래스카와 캐나다 서부 일대 태평양 연안을 따라 길게 서식하는 '바람개비 가리비'(Patinopecten caurinus, 현지명 Weathervane scallops)라는 종은 세계에서 가장 큰 초대형 가리비로, 최대 30cm까지 자라는 거대한 종이다.[4]

전 세계의 바다에 걸쳐 약 400여 종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연안에서부터 깊은 바다까지 널리 서식하고 있다. 한국의 근해에서는 큰가리비, 국자가리비, 비단가리비, 해가리비, 고랑가리비, 흔한가리비[5]를 비롯하여 총 12종 정도가 발견되며, 그 중 국자가리비와 흔한가리비는 남해안이나 제주, 일본 남부 지역에서 주로 난다.[6] 생활 방식과 신체구조가 다른 조개들과는 사뭇 다른데 발로 땅을 파 그 속으로 숨지 않고 바닥면에 납작 엎드려 살아가며, 수관과 발, 두 개의 폐각근으로 구성돼 있는 일반 조개류들과 달리 가리비의 폐각근은 후폐각근만이 커다랗게 한 개만 존재하고 땅을 깊게 팔 필요가 없어 발도 잘 안 쓰는 편이며[7] 수관도 없지만, 그 대신 외투막 가장자리에 신축성이 좋은 섬모가 사방으로 길게 발달해 있다. 평상시에는 이 섬모를 패각의 둘레를 따라 사방으로 길게 빼서 식물성 플랑크톤과 유기물을 걸러 먹고 사는데, 의외로 상당히 길고 유연하여 먹이 활동뿐 아니라 해수의 흐름, 포식자의 접촉을 감지하는 경계 용도로도 쓰이며, 다른 조개류의 수관에 해당되는 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이매패류에 속하는 조개들이 성장 과정에서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거의 움직이지 않는 반면, 가리비는 이동성이 매우 강해 평상시에도 바닷속을 헤엄쳐 빠르게 날아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다보니 살아가는 동안 상당히 잦은 이동을 하는데 성장하면서 점차 얕은 난류해역에서 먼 바다 쪽으로 이동하며 서식지를 옮기기도 하며, 큰가리비의 경우 하루 이동거리가 평균 2.5km에 달한다고 한다.[8] 껍데기를 크게 벌려 바닷물을 모은 다음 강하게 닫아 뒤로 한꺼번에 내뿜으며 추진력을 얻어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헤엄칠 땐 이 동작을 빠르게 반복하여 마치 캐스터네츠를 연주하듯 서로 맞부딪히면서 물을 분사하며 팔딱팔딱 날아다닌다.[9] 이렇게 기동성이 좋다보니 천적을 만났을 때도 같은 방법으로 재빠르게 도망칠 수 있는데, 심지어 전후좌우 방향까지 자유자재로 정하는 등 참으로 대단한 녀석들이다.[10] 여하튼 이 헤엄치는 본능 덕에 껍데기를 여닫는 힘도 매우 센데 패각을 닫는 속도조차 느린 다른 조개들과 달리 자극을 받으면 순식간에 콱 다물어 버리는 수준이라, 살아있는 가리비를 구매하고 손질하기 위해 멋 모르고 살짝 벌어진 걸 잘못 집었다가 패각에 손가락이 끼이면 성인도 얼얼한 수준이다. 심지어 40cm를 거뜬히 넘기는 덩치 큰 악마불가사리가 덮쳐도 그 밑에서 껍데기를 퍼덕거리며 어지간하면 다 빠져나올 정도로 위급상황 시 엄청난 힘싸움을 자랑한다. 영상 참고. 그 큰 불가사리가 들썩거릴 정도다. 천적으로는 불가사리문어, 인간이 있는데, 평상시에는 말미잘마냥 촉수를 길게 빼고 주변을 경계하다가 천적이 촉수를 건드리면 뒤쪽으로 물을 분사하여 재빨리 튀어 버린다. 어떨 때는 잠수부가 접근하는 모습을 미리 지켜보고 도망치기도 한다. 근데 어째 도망치는 곳이 해초더미 한가운데다.[11]
손으로 건드리자 잽싸게 튀는 가리비

어떻게 알고 도망치는가 하니, 웬만한 이매패류 중에선 구경하기도 힘든 ''이 달려 있기 때문인데, 외투막 가장자리에 있는 여러 개의 푸른 구슬들이 사실은 다 눈이다. 물론 무척 원시적인 형태라서 고작해야 명암을 분간하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엄연히 눈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시각기관이며, 외부의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알아챌 수 있기 때문에 생존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반사망원경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고 한다. #

재밌게도 빛을 따라다니는 습성이 있는 모양이다. 유인용 LED등을 달아 물 속에 넣어둔 게잡이용 통발 안으로 빛을 감지한 가리비가 스스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빛에 플랑크톤 같은 게 떠다니는 모습이 비쳐서 쫓아다니는 건지 정말 밝은 쪽을 따르는 건지는 불명이지만, 어쨌든 눈이 있어서 가능한 행동이라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조개의 습성이라고는 생각하기도 힘들 수준이다.

오래 전부터 식재료로 이용되었으며 필수 아미노산,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의 어린이들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구이나 탕으로 자주 먹으며, 신선한 것은 회로 먹어도 달콤하고 맛있으며 국물을 내면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내기에 주로 칼국수 등 국물 요리로 많이 먹고, 구워서도 많이 먹고 젓갈 등으로도 먹는다. 특히 레스토랑의 고급 요리로도 많이 쓰이는 식재료기도 하며, 고든 램지가 가리비를 좋아하기로 유명하다. 그가 진행하는 헬스 키친을 보다보면, 가리비가 거의 대부분의 디너서비스에서 전채요리로 나온다. 아예 친히 잠수해서 가리비를 구해오는 프로그램도 찍었을 정도다. 가리비는 구웠을 때 상하 양면을 똑같이 구워야하고 측면도 돌려가며 살짝 익히면서 잘랐을 때 단면의 중앙이 반투명하게 익어야 완벽하다. 다만 어느 해산물이나 마찬가지듯 신선도를 유지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냉동하는 게 아니고선 냉장고에 오래 넣어 두면 곤란하다. 식용 외에도 여기저기 많이 쓰이는데 껍데기를 가공하여 석회로 이용하기도 하고 진주 양식에도 종종 쓰이기도 하며, 굴 등을 양식할 때도 치패가 붙는 부착기질로 많이 사용된다.
열대 지역의 바다에서 사는 종 중에는 전기뱀장어처럼 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일명 화염가리비(Flame scallop, Ctenoides scaber)로 불리는 종류. 몸에서 빛을 반사하여 전기처럼 번쩍인다. 왜 번쩍이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래 쪽 큰 영상을 보면 가리비의 섬모 사이로 불빛이 번쩍이는 게 보인다. 유념해야 할 것은 화염가리비는 이름만 가리비지, 일반 가리비와는 목 수준에서 다르며, 외투조개목(Limoida)에 속한다. 게다가 각정에 가리비의 상징인 좌우 날개조차 없다. [12]

여담으로 큰가리비를 포함한 다수의 종들은 좌우 패각의 모습이 다른 게 특징이다. 사실 당연한 게 다른 조개들처럼 땅 파고 내려가 세로로 박혀 사는 게 아니고 해저 바닥 표면에 엎드려 저서생활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되는 건데, 평상시 헤엄치지 않을 땐 모래로 윗 껍데기만 살짝 덮어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 있다보니, 좌우보단 위아래의 개념으로 보는 게 적절해 보인다. 보통 위로 오는 왼쪽 패각은 흑갈색을 띠고 모래에 뒤덮여 있기 좋게 평평하며, 아래를 보는 오른쪽 패각은 흰색, 혹은 연한 노란색에 불룩한 형상을 한다.[13] 가리비의 이러한 생활 습성에 따라 성장하면서 양쪽 패각의 형상 차이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3. 인식

부채꼴에 두 귀를 가진 독특한 형태를 자랑하여 조개껍데기 중에서도 특징이 강한 것 중 하나로, 바다를 주제로 할 때 소라와 더불어 빠지지 않는 필수 장식 요소로 쓰인다. 그리고 창작물의 조개 캐릭터로도 많이 활용된다. 특히 가리비의 가장 큰 특징이 이동할 때 뻐끔거리며 날아다닌다는 점이다 보니 스폰지밥에서는 '새'로 묘사된다.[14] 또한 넓고 납작한 형태로 인해 접시나 숟가락 등 다양한 용도로 애용되었다.

또한 번식력이 상당해서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실제로 특정 종은 최대 약 1억개 가량의 알을 낳을 정도로 뛰어난 번식력을 자랑한다.

중세시대의 성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순례하는 순례자들의 상징표식이기도 한데, 금빛 가리비가 대 야고보의 상징이다. 사도 대 야고보의 유해를 실은 배가 갈리시아 지방에 도착했을 때 파도에 좌초되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마침 그 옆을 지나던 결혼식 행렬이 그걸 보고 신랑이 말을 타고 달려와 도왔지만 힘에 부치자 기도를 드리니 잠잠해졌고 배도 무사히 해변에 안착하고 그 돕던 신랑과 말이 무사히 바다에서 빠져나왔을 때 가리비로 뒤덮여 있었다고 하는 전승이 있어 사도 대 야고보가 수호한다는 부적으로서 진짜 가리비나 가리비 모양을 한 장식물, 휴대용 식기 등등을 들고 다녔다고 하는데 현대의 순례자들도 이 풍습을 따르고 있다. 또한 가리비의 모양이 일출과 닮았다고 상서롭다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15]

가리비가 신학적 상징으로 사용되는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바닷가를 걷다가 한 아이가 조개껍질로 바닷물을 퍼서 모래밭의 작은 구멍에 붓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무얼 하냐고 묻자 아이는 바닷물을 옆의 구멍에 다 퍼내고 있는 중이라고 대답했다. 아우구스티노는 이에서 아이의 헛된 짓은 유한한 인간 마음 안에 하느님의 무한함을 담으려는 것과 다름없다는 깨달음을 주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바이에른 지방 레겐스부르크(Ratisbon) 인근의 고대 쇼텐 수도원 문장 안에 있는 상징으로 삼아지기도 했으며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문장에 들어가 있다. 또 금빛 가리비를 회사 로고로 삼는 영국계 정유 회사인 도 있다.[16]

한국에서는 신석기 조개무지 유적인 동삼동패총에서 가리비 껍질에 눈과 입 구멍을 뚫어 만든 가면이 유물로 발견되어 동삼동 출토 패각가면(東三洞出土貝殼假面)이라는 명칭이 붙었는데, 한국에서 남은 제일 오래된 가면으로 통한다. 학계에서는 '단순한 어린이 장난감'이라는 설에서부터 '토테미즘이나 샤머니즘의 무구'라는 설까지 다양하게 논의되는 물건.

4. 양식

한국에서는 양식 기술이 개발되어 많은 가리비가 양식되고 있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가리비의 대부분은 양식산이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양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대량으로 소비되는 만큼 또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한국의 자연산 가리비 어획량은 131톤으로 세계 24위, 양식 가리비 생산량은 5,591톤으로 세계 5위를 기록하였다. #

양식 가리비도 다른 여타 패류와 비슷하게 플랑크톤을 먹고 살아 자연산과 맛 차이는 없다. 어망에 담아 부표에 매단 채 얕은 물 속에 띄워놓고 키운다. # 이를 수하식 양식법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참가리비를 비롯한 모든 가리비 종을 이 방식으로 양식한다. 바닥의 흙에 닿지 않은 채 키우므로 해감이 필요 없다고 한다. 가리비 치패 작업 또한 수하식 이외에도 종패를 적정 크기까지 키운 다음 바다에 방류하여 비교적 자연산에 좀 더 가깝게 양식하는 방법도 상당 국가들에서 행해지는데, 이를 살포식 양식법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양식 가능한 종으로는 참가리비[17], 비단가리비[18], 해만가리비[19], 고랑가리비[20], 흔한가리비[21]가 있다. 현재 양식 기술연구 중인 것으로는 국자가리비[22], 잠재적으로 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종으로는 해가리비가 있다.

참가리비나 비단가리비는 양식을 하려면 약 2년정도 걸리며 1년 이후로는 폐사율이 높다. 참가리비는 원래 수명이 10년 이상으로 길어 성장기간이 그만큼 긴 것이고 추운 데서 잘 자라기 때문인데, 특히 비단가리비의 폐사율이 높은 이유로는 싸구려 중국산 종패와의 교잡이 지적되며 야생 비단가리비와의 교잡으로 생태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흔히 홍가리비라고 알고 있는 표준명 '해만가리비'는 4~5개월정도 키우면 상품으로 내놓을 수 있어 안정성이나 단가 대비 효율이 매우 좋다. 이탓에 대부분의 양식업자들이 해만가리비를 도입하여 2023년 늦봄 끝물 시기엔 1kg에 1,900원(...)이란 어마무시한 가격에 유통되기도 했다. 해만가리비의 단점은 봄철 산란 후 얼마 안 가 죄다 폐사하여 연중 생산은 불가한 반면, 폐사 직전 출하시기에 유통량이 너무 많이 몰려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인데 이 문제점이 2023년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덕분에 도입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양식 물량 조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다.[23]

참가리비(큰가리비)의 경우 강원도 동해안에서 과거 많은 양이 양식되었지만 요즘은 소수만 남고 일본 홋카이도산 물량에 대거 의존하는 상황이었다.[24]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한해성 품종으로 알려진 참가리비를 남해안에서도 양식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성과도 조금씩 보이고 있다. 관련 자료 참고. 동해안에서 생산한 종묘를 11월 수온이 내려갈 즈음 통영으로 이식해 이듬해 6월까지 키운 다음 출하, 또는 동해안으로 옮겨 양식하게 된다는 것. 그 동안 남해안에서는 해만가리비나 비단가리비를 5월부터 11월까지 양식하여 출하하고 나면 나머지 기간은 양식장을 놀리고 있는 실정이었는데, 참가리비와의 품종교대를 통해 1년 내내 가리비를 키워낼 수 있게 되어 어민들의 소득 증대 및 경제 활성화, 참가리비의 생산량 증가 또한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25][26]

최근에는 남해안에 자생하는 온대성의 국자가리비(Pecten albicans)라는 종의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했다고 한다. 이름답게 국자같이 불룩한 오른쪽 패각과 납작한 왼쪽 껍데기 덕에 외형이 상당히 독특한데, 정말 부채를 닮은 게 특징이다. 예부터 쭉 남해안에 분포해 오던 종이며 홍가리비의 들쭉날쭉한 수확량과 가격 책정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종으로서 새로이 연구하기 시작한 가리비로, 외래종인 홍가리비와 반대로 진정한 토종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홍가리비와 달리 크기도 훨씬 커서 12cm로 자라나는 대형종으로 아직까지 양식법이라던가 생활 습성 등의 알려진 정보가 없어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2023년 5월까지 성체를 수집해 산란을 유도하여 천여 개의 종패를 생산하는데 성공하였다. 이 종패가 커서 알을 낳게 되는 2025년부터 시범 양식에 돌입하여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2027년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양산 기술을 보급할 예정이다.[27] 2024년 4월 드디어 종패의 대량생산에 성공하였으며, 남은 과제야 많겠지만 장기적으로 홍가리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8]

5. 기타

유명 미국 애니메이션인 네모바지 스폰지밥에서 종종 '새' 의 역할로 등장해 바다 (작중 묘사상 하늘)를 날아다니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이 조개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묘사를 어릴때는 이해 못했다가 자라고 나서 가리비가 빠르게 헤엄치는 영상을 보고 그것이 가리비였다는걸 깨닫는 사람들이 많다. 참고로 가리비의 영향인지 스폰지밥에서 등장하는 그 밖의 조개류들은 조류의 모습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으며, 스폰지밥과 뚱이가 버려진 아기 가리비를 키우는 모습을 보면 가리비를 그냥 대놓고 병아리로 묘사한다.

2021년에 공개한 넷플릭스 인기 한국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마지막 게임 전 살아남은 최후의 3인에게 주최측 으로부터 최후의 만찬으로서 각각 6마리, 총 18마리의 버터와채소들이 들어간 가리비 구이가 제공되었다. 그동안 츄리닝 차림에 우유, 공장제 빵, 옥수수, 작고 식은 추억의 도시락, 삶은 달걀, 감자 등 부실한 식사들만 제공하다가 막바지에 이르니 예복까지 입히고 소고기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수제빵, 야채 채소, 레드 와인과 더불어 제대로 된 정찬들을 서빙해주자 마시고 먹어치우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29]

웹툰 마린블루스의 가리비양의 모델이기도 하다.

데몰리션 맨에서는 휴지 대신 이거 세 개만 놓여있다. 그걸로 닦으라는데 끝까지 그 사용법이 나오지 않는다. 훗날 스탤론이 트위터로 설명했는데 두 개를 모아 받아낸 후 나머지 하나로 긁어내는 방식이다.

쉘 plc의 로고가 가리비를 형상한 것이다.

몬트리올의 로봇 연구기관인 ICRA에서 가리비의 헤엄치는 특성을 딴 로봇을 만들어냈다. 헤엄칠 때 손뼉치듯 패각을 여닫으며 추진력을 발생시켜 날아다니는 가리비의 습성을 응용한 로봇으로, 새로운 이동체나 수중로봇 등을 연구하는 과정인 듯.

2018년부터 프랑스영국이 가리비 조업을 놓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 英-프랑스, 현대판 '가리비 전쟁'… 어민들 해상서 충돌 군사적 충돌이 있었던 건 아니고, 해상에서 어부들끼리 싸움이 붙은 듯. 그런데 싸움의 수준이 그냥 말다툼이 아니라 돌을 던지거나 배로 서로 들이받는 등 상당히 격한 싸움이었다. 프랑스는 영국이 가리비를 싹 쓸어 간다고 비판하고, 반대로 영국은 합법적인 조업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중.


포르투갈의 주요 성씨로, 포르투갈어권에서 흔히 보이는 성씨 비에이라가 가리비에서 따왔다.

일본에서는 가리비 조개 껍데기 폐기물로 헬멧을 만들어 화제가 되었다.


일본 만화 케모노쿠니에서는 거대 가리비가 등장한다. 작살총 등으로 자극을 받으면 움직이는데 크고 단단한 패각과 빠른 움직임 때문에 인간들을 순식간에 살해할 정도의 강함을 지니고 있다."[30]


[1] 내용 참고. Mizuhopecten yessoensis라는 학명도 있는데 같은 종을 일컫는 명칭이며, 무려 최대 25cm까지 자란다고 한다.[2] 물론 이름답게 15cm 정도만 돼도 굉장히 크기에 뭇 조개들 사이에 섞어놔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즉, 시중에선 대체로 키조개 다음으로 큰 편이다.[3] 아래 서술된 전 세계 최대 종인 알래스카 가리비와는 같은 Patinopecten 속에 해당되며 교잡종 형질도 나타나는 사례도 보고되는 걸 감안하면 근연종인 둘이 한데 묶어 가장 큰 종이라고 볼 수 있다.[4] 현재 캐나다 밴쿠버 해안지역에서 일본으로부터 큰가리비(Mizuhopecten(=Patinopecten) Yessoensis) 종자를 수입, 본 P. Caurinus 종과 교배하여 양식하고 있다. 참고로 P. Yessoensis는 우리가 참가리비라고 부르는 바로 그것으로, Caurinus와 근연종이라 교배가 가능하다.[5] 이름이 진짜로 저렇다. 한국의 남쪽 해역과 일본 남부, 중국 연안에 걸쳐 분포하는 난류성 종이다. 2019~20년 쯤 황금가리비라는 이름의 노란색 가리비가 시중에 시범적으로 유통되었는데, 다름아닌 이 종이다. https://m.youtube.com/watch?v=3pmS4YNFrjM 근데 이름과 달리 한국에서는 전혀 흔하지 않다.[6] 특히 국자가리비는 난류성 패류로 대한민국 남쪽 해역에서 중국, 일본 남부 해역 등에 서식하며 아직은 대중에게 알려진 정보가 별로 없는데, 2023년부터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 종묘 연구를 시작하여, 1년만에 치패 640만마리를 대량생산에 성공하며 한창 연구 진행 중이다.[7] 좀처럼 발을 내미는 경우도 별로 없는데다 익히면 상당히 쪼그라들기 때문에 있는줄도 모를 수 있지만 사실 엄연히 존재하며 생식소 끄트머리에 붙어있어 패각의 귀 부분으로 나오는데, 생활하는 가운데 어쩌다 한 번씩 길게 빼면 패각 밖으로도 내밀 수 있을만큼 의외로 상당히 길다. 그러나 조개의 발이라는 게 땅을 깊게 파는 역할을 하는데 가리비는 평상시에는 불룩한 오른쪽 패각이 묻힐 만큼만 살짝 파서 납작하게 엎드려 있는 것 외에는 발을 쓰는 경우가 많지 않다. 가리비는 숨는 것보다 바닷속을 헤엄치며 이동하는 경우가 더욱 많기 때문이다.[8] 영상 1분 23초 쯤 참고. 개체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하루 2.5km면 상당한 거리를 이동하는 것인데, 평균 강폭이 1km인 한강을 왕복하고도 훌쩍 넘는 거리이다. 한 번 물을 분사하여 튀어나갈 때마다 1~2m 가량을 날아가는데, 헤엄치고 나서 잠시 숨 고르는 시간도 필요한 점도 감안하면 활동량이 상당한 셈이다.[9] 이 덕에 바다의 제트기라는 별명도 붙어 있다. 불가사리 등의 천적에 걸려 흙먼지를 일으키며 날아오르는 영상 등을 보면 참으로 인상깊다.[10] 뒤로 내빼는 가리비. 3:33초 쯤 가리비가 사람을 발견하고 뒤로 날아가는 모습이 잠깐 보인다. 장소는 호주 포트 필립 만의 해저이다.[11] 그래서인지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가리비의 관자가 맛있는 이유가 이렇게 엄청난 운동량 때문이라는 얘기가 정설처럼 회자되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밝혀진 건 아직 없다. 어쨌든 이렇다보니 수산시장에서 수조에 든 가리비가 팔딱거리며 날아다니는 재미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웬만하면 이런 것 위주로 고르자. 재미를 떠나 싱싱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잘 보면 패각 가장자리로 섬모들이 길게 삐져나와 있는 모습 역시 살아있다는 증거이다.[12] 다만 가리비처럼 촉수도 있고 헤엄도 치며, 신체구조도 비슷한 등 유사점도 많다.[13] 그러다보니 양쪽 패각을 붙이고 우측을 아래로 두어서 옆에서 바라보면, 패각의 양쪽 끝이 비행기 날개처럼 살짝 위쪽으로 휘어 올라가 있다. 모래를 뒤덮어야 하는 왼쪽(위쪽) 패각을 어떻게든 평평하게 만들어야 하다보니, 성장하면서 패각이 이런 식으로 휘어서 만들어진다.[14] 스폰지밥이라는 작품이 코미디적인 요소가 많아 웃고 넘기기 쉽지만 의외로 과학적 반영이 충실한 편인데, 초대 감독인 스티븐 힐렌버그가 해양학자 출신이기 때문이다. 해면인 스폰지밥이 외부의 온갖 충격을 아무리 받아도 죽지 않거나 고통을 못 느끼는 것과 뇌가 없는 불가사리의 특징을 잘 살린 뚱이의 한없이 '멍청한' 모습, 특히 다람이의 집 안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에피소드에서는 방문 시 입구에서 물이 빠지는 장면과 물이 체워진 어항 헬멧을 착용한 모습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물론 가끔씩 물속에 바다가 있고 (실제로 해저 염수호가 바다 속의 바다처럼 보이긴 한다.) 물 속에서 불이 날 때도 있지만, 수중이라는 특수성을 구현하여 웬만큼 상식적인 것들은 제대로 반영되는 편이다. 이를 감안하면 가리비가 새처럼 묘사되는 것도 이상할 건 없다. 실제로 가리비는 모든 해양생물로 시야를 넓혀보더라도 활동성이 상당히 좋은 동물이다.[15] 지중해 전역에 넓게 분포하는 큰가리비의 일종인 'Pecten Jacobaeus'라는 종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깔려 있는 가리비이며, 예부터 지금까지도 순례자들이 이걸 지참하고 다니고 있다. 당장 학명만 봐도 야고보의 이름에서 따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유럽에서도 'Pilgrim's scallops'라 하여 '순례자의 가리비'라고 부른다.[16] 레고에서 라이센스를 맺고 자사의 주유소, 레이싱 키트에 로고를 붙였던 회사. 지금은 라이선스가 끝나 캐스트롤이 연상되는 색의 옥탄(Octan)이라는 가상의 주유소 브랜드를 사용한다.[17] 본명은 큰가리비. 이름답게 한국에 자생하는 가리비 중 가장 커서 요즘 시중에서는 왕가리비라 부르는 경우도 많다. 연중 생산이 가능하여 시중에서 가장 많이 보이며, 홋카이도산이 주로 들어온다. 국산의 경우 양양군, 속초시, 고성군 등 동해안에서 적은 양이나마 양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18] 홍가리비처럼 붉은 빛을 띠는데 색이 더욱 진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이름과 반대로 표면이 거칠며, 그러다보니 이름만 듣고선 사람들이 매끈한 홍가리비와 헷갈려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서, 남해안에 서식한다.[19] 붉은 색을 띠는 외관 덕에 홍가리비, 단풍가리비 등으로 불리며 해만가리비의 아종인 대서양해만가리비가 중국을 통해 들어와 양식되고 있다. 흰색부터 갈색, 자주색, 주황색 등 다채로운 색상을 나타낸다.[20] 2013년에 기술은 개발되었으나 산업화가 되지 않아 거의 주문진 현지에서만 가끔 소비되는 정도다.[21] 본명이 진짜 '흔한가리비'인데 제주 남부해역, 일본, 대만 등에 서식하는 가리비로 이름과 반대로 한국에서는 드물다. 색깔이 보라색, 주황색 등 다양한 것이 특징. 중국에서 황금색만을 나타내게 만든 종패를 한국 양식업자가 수입하여 황금가리비라는 이름으로 유통한다.[22] 현재 종패 생산에 성공했다. 2025년부터 현재 생산한 종패를 키워 산란을 시킨 다음 대량생산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23] 한편 홍가리비가 나오지 않는 초여름~가을 중순 쯤엔 비단가리비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근데 사실 이녀석들도 별반 다를 바 없어서 가격 변동이 심한 편이다(...) 끝물인 초가을 무렵 쯤 되면 가격 하락의 문제가 비슷하게 일어난다.[24] 상당한 규모로 가리비를 양식하고 있는 홋카이도에서 저렴하게 수입하다보니 가격으로 승부가 어려워 국내산이 많이 줄어든 것. 다만 국내산도 연중 생산하다보니 조금씩 꾸준히 유통되고 있고 주로 홈쇼핑으로 자주 소비되며, 동해안 쪽으로 가 보면 그래도 수도권 등 타 지역에 비해 쉽게 볼 수 있다.[25] 국내에서도 매년 약 500여 톤 정도의 참가리비를 양식하고 있으나 수입산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며, 통영에서의 양식 기술이 안정화되면 매년 20만톤 이상의 참가리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한때 강원도 동해안 일대 여러 곳에서 양식장이 성업했을 정도로 엄연히 국내 고유 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해외 수입의 의존도를 천천히 줄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안정성과 경제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26] 다만 아직까지는 기술개발 단계인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착수하지는 않았다. 동해가 아닌 남해안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양식을 시도하는 것인 만큼 향후 여러 연구 후 안정화 단계를 거친 후 양식어가에 대한 지자체와 수산과학원의 지속적인 홍보 및 지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27] 국자가리비의 경우 자웅동체다 보니 천여 마리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만 조성된다면 그 천여 마리 모두가 알을 낳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28] 홍가리비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단년생이라 4월경 산란을 하고 나면 얼마 안 가 폐사하여 연중 생산이 어렵고 특정 시기에 수확량이 너무 몰린다는 건데, 봄철 산란 이후쯤 죄다 폐사하기 전에 모두 출하하여 물량을 전부 처리하려다 보니 말 그대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지는, 이른바 '홍수 출하'가 돼버리니 가격은 헐값으로 곤두박질쳐 어민들의 골칫거리로 전락해버리곤 한다. kg당 1,900원이면 암만 박리다매라고 쳐도 마진도 보기 힘들다. 그래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좀 더 다양한 연구가 선행되어야겠지만, 국자가리비의 경우 다년생이라 최소한 이런 문제에선 어느 정도 자유로울 것으로 경남수산자원연구소 측은 예상하고 있다.[29] 강새벽은 5번째 게임에서 큰 유리파편에 의해 복부에 큰 부상을 입는바람에 몸상태가 안 좋아서인지 그 최후의 만찬으로 나온 버터가 더해지고 채소들이 들어간 6마리의 가리비 구이조차 반인 3마리밖에 먹지 못했다.[30] 사실 현실 기준으로 봐도 대형종인 참가리비의 경우 패각 가장자리도 날카로울 뿐 아니라 그 큰 몸을 띄워 날아올라야 할 정도로 패각을 여닫는 힘이 세기 때문에, 손질하려고 멋 모르고 집어들었는데 가리비가 두 껍데기를 콱 닫아버릴 경우 성인도 움찔할 수준이다. 헤엄치는 본능 때문에 조개 중에서도 껍데기를 닫아버리는 힘이 유독 강해서 큰 타박상은 아니어도 경미한 상처를 입는 경우도 가끔 있으니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