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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 단과대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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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려대학교 정경관 |
고려대학교의 정경대학.
정경대학은 1905년 고려대학교의 전신 보성전문학교의 개교와 함께하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1] "정경"이란 단어가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데 정치경제(政治經濟)를 줄인 것으로, 다른 학교의 사회과학대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정경대 정원은 345명으로 경영대 정원보다 25명 많다. 고대에서 행정고시 응시자가 가장 많고, 합격자도 가장 많은 단과대이다.[2] 정경대 학생이라면 행정고시를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된다.
"호안정대"의 "호안(虎眼)"의 유래는 고려대학교/시설/인문·사회계캠퍼스의 서관 항목 참조.
모든 학과에 교직과정이 설치되어 있다. 다만 교육부에서 2026년부로 일반학과의 교직과정을 모두 폐지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과반: 정경대 역시 문과대와 마찬가지로 학부제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한편 요즘엔 어느 학과나 그렇지만 학생회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정경대는 그나마 학생회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농민학생연대활동 또한 매년 많은 수의 학생들이 참여하며, 고려대학교에서 유일하게 봄, 여름, 가을 농활을 모두 간다. 정치 집회, 대자보 작성 등 또한 타 단과대에 비해서 매우 활발하며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다. 이는 그래도 학과 자체가 사회과학분야를 탐구하며, 학생회 활동의 역사 자체가 길기 때문일 것이다. 학과제 시행 이전에는 1학년 때부터 인기 학과에 전공 배치받기 위해서 학점 관리와 취업에 필요한 각종 스펙쌓기 등에 몰입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로는 학년 당 인원이 130명을 넘어가는 경제학과를 제외한 다른 소규모 학과는 학년이 올라가며 차츰 수업시간에 익숙해진 사람들끼리 교우 관계를 넓혀 친하게 지내기 때문에, 학생회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기도 한다. 2016년부터 정경대에서도 학부제가 폐지되고 학과제가 시행되지만, 문과대처럼 과반 체제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본다.
2. 학부
2.1. 정치외교학과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정치외교학과 소개영상 |
민중민주의 활화산 정외 1반
정치외교학과 홈페이지
정대 내 약칭은 정외과(반)이나 다른 과들이 모두 1글자로 요약해서 부르기 때문에 외과(반)라고 하기도 한다. 대신 잘 쓰이지는 않고, 외부에서는 보통 정외, 정외과, 혹은 고정외 등의 약칭으로 불린다[3]. 1945년 대학승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성전문 법과가 정법과로 개편된 후 과 내에 정치학전공을 두었고, 1946년 대학 승격과 함께 정법대학 정치학과로 그 시작을 알렸다.
고려대학교는 전통적으로 법정계(法政系)가 강한 학교로 명성을 떨쳐왔는데,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경우 위의 학과 소개 영상에도 나오듯 그 우수성, 특히 교수진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그에 걸맞게 일반대학원 진학 시의 지원과 유학 실적이 상당히 우수하다.[4][5] 지금은 취업난으로 인해 예전에 비해서는 인기가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문과 학과 중에서는 경영학과, 경제학과, 통계학과 등의 상경계 학과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학과 중 하나이며, 행정고시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등에서 필수과목인 정치학, 국제정치학을 공부할 수 있는 학과이기 때문에 이중전공으로도 인기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예전에는 외교관, 정치인, 사무관 등 과 특성에 맞는 진로로 진출하는 경우가 두드러지게 많았다면 요즘에는 흔히 문과가 진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최상위 진로로 꼽히는 "로씨행"으로 분산되는 분위기이다. 특히 로스쿨의 경우, 로스쿨 예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진학을 희망하는 수가 많고 그에 따라 진학 실적도 매우 우수하다.[6] 고시류 시험 중에서는 행정고시, 그리고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7]에 많이 응시하는 편인데, 실제로 2022년 고려대학교의 52명의 행정고시 합격자와 6명의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합격자 중 본과에서 행정고시 합격자 5명,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합격자 3명을 배출하며 고려대 내 단일학과 중 가장 많은 고시 합격자를 배출해냈다. 그 외에는 국제기구 쪽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제법 있는 편이고 정계 쪽 진출을 희망하는 경우도 간간이 보이는데, 의외로 전공과 크게 상관이 없는 대기업 해외영업부에 취업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자주 볼 수 있다. 고시 준비하러 간다는 통상적인 학과 이미지와 달리 정외과 졸업생의 진로가 꽤나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생의 자율적인 학습을 장려하여 커리큘럼이 꽤나 자유로운 편이다. 졸업논문 제출의무가 없고[8], 과거에는 타 대학 정외과의 '정치학개론' 과목에 해당하는 정치학의기본탐구[9] 과목을 제외한다면 전공필수 과목이 지정되어 있지 않았다. 예를 들어,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전공과목은 크게 정치사상, 비교정치, 그리고 국제정치의 세 갈래로 나뉘는데, 자신이 국제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정치사상이나 비교정치 관련 과목을 하나도 듣지 않고 국제정치 관련 전공과목만 이수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것. 이후 2016학번부터 전공필수가 다시 생겨 전공필수로 지정된 서양근대정치사상, 국제정치론, 비교정치개설, 한국정치론 중 2개 이상을 수강해야 한다. 그러나 커리큘럼이 자유롭다는 장점은 예나 지금이나 유효하며, 세부 분야[10] 간 연계성은 심화 단계로 들어갈 수록 낮아지게 되므로 각 분야의 기본이 되는 과목을 수강한 이후에는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 수업을 집중해서 듣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치외교학과가 전체적으로는 외국어 능력이 본교의 국제학부나 경영학과처럼 특출난 편은 아니지만, 특이하게도 국제정치 트랙을 타는 학생들의 경우, 대다수가 최소 바이링궐이거나 보통 3, 4개 국어를 유창히 구사할 줄 안다. 영어강의가 많기도 하고 외교관으로든 국제공무원으로든 국제적으로 활동하려는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트랙이라는 점도 한몫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외국어, 특히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진입하는 경우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다른 대학의 정외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정외과 과목의 팀플 여부는 해당 교수의 성향을 타는 편이다.
2.2. 경제학과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경제학과 소개영상 |
민족과 민중을 사랑하는 경제-정경 포효반
경제학과 홈페이지
약칭 경과(반). 초기 과반 구성 당시에는 학생 정원이 많아 경제2반, 경제3반으로 나누었으나 사실상 한 개의 반으로 통일되었다. 고려대학교 내에서 상당히 역사가 깊은 학과 중 하나로 학과의 연원을 1905년 보성전문학교의 설립과 함께 개설된 이재학전문과에서 찾을 수 있다. 이재학과는 경제과, 상과로의 변천을 거쳐 1945년 해방 후 경상과(經商科)로 개편되어 과 내에 경제학 전공과 상학 전공을 두었고, 1946년 보성전문이 고려대학교로 승격하며 경상과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와 상학과가 되었다.
상경계 학과라는 특성상 선호도가 매우 높은 학과이며, 정경대학 학부제 시절 04학번 이전까지 전공선택시 행정학과가 정경대 내에서 최고 선호도를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05학번 이후 학과제로 전환하기 직전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정경대 최고 인기학과, 최고 전공진입 학점컷으로 군림하였다.
학부제 시절 정경대 후배가 선배에게 학과 진입에 관해 조언을 구할때, 특별히 하고 싶은 전공이 없으면 그냥 경제학과 지망하라는 대답을 제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계속되는 취업난 속에서 문과 학과 중 그나마 제일 상황이 좋은 학과인건 사실이었지만, 전공 선택 이후 전공이 상당히 어려운 탓에 고생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현재는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다시 전환되어 입학할 때부터 학과가 정해지기 때문에, 딱히 학점컷이라던가 전공 지망 경쟁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절반 이상의 수업이 교양관에서 열리며, 나머지 수업은 대부분 SK미래관에서 열린다. 대형 강의가 많은 특성 상 대형 강의실이 많은 교양관에서 수업이 많이 열리는데, 정경대 수업 대부분이 정경관에서 열리던 시절에는 그나마 상태가 나은 교양관에서 수업을 듣는다는 점이 장점이었으나 정경대 수업 대다수가 SK미래관에서 열리는 지금은 오히려 단점으로 퇴색되고 말았다.
상경계 학과 특성상 타 문과 계열 학과보다 대기업이나 공기업 취업의 면에서 유의미한 메리트가 있다. 취업이 잘 된다는 장점 이외에도 경제학을 전공하면 직렬을 막론하고 행정고시 대비에도 매우 유리해지는데, 거의 모든 고시 직렬에 경제학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는 후술할 과거의 암흑기 시절과 달리 단과대학 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고 있다.
놀랍게도 현재의 인식과 달리 2000년대 초반 이전까지만 해도 본교 경제학과는 정경대 내에서 인기가 영 없었다. 간혹 경제학과 학생이 행정학과,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을 경떨행, 경떨정이라 부르며 놀리는 경우가 있는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행정학과와 정외과 학생들이 경제학과 학생을 공부 못한다고 놀렸고, 앞의 두 학과에 전공 배정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떨어져서 배정받는 학과였다. 경떨행, 경떨정이라는 은어의 원류가 바로 당시에 생긴 행떨경, 정떨경으로 추정된다. 아무래도 그 당시에는 취업난이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던 때였는지라 상경학사의 필요성이 지금과 다소 차이가 있던게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취직 외에도 행정고시, CPA, 로스쿨을 준비하고, 과 이름에 걸맞게 한국은행 등 금융권 공기업으로의 취업이 활발하다. 국내 대기업 취업률은 고려대 인문사회계 내에서 최고수준이며, 행정고시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2014년 합격자 기준 행정고시 합격자 수 고려대 전체 1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11]
교수 선발시 자교출신 순혈주의나 박사학위 수여대학보다는 연구실적을 우선하여 각종 연구실적에 있어서 1위와 2위를 왔다갔다하고 있다.[12] 모든 파트가 강하지만 특히 계량경제학 파트가 두드러지며, 타대학의 경제학부(과)에 비해 비주류경제학[13] 관련 강좌나 역사, 철학과 연계하는 강좌가 많이 개설되는 것도 특기할만하다.
수업방식은 정외과나 행정학과와 달리 발표(프레젠테이션), 팀플이나 토론이 적어, 교수가 앞에서 설명하면 학생들은 미친듯이 필기하고 연습문제를 과제로 풀어오는 고등학교식 강의가 많다. 그래서 비상경계 학생이 상경계 이중전공을 고르려는데 팀플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 주위에서 경제학과를 추천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러나 본과는 고려대 내에서 학점이 상당히 박한 편에 속하는 학과다. 그렇기 때문에 상경계 이중전공을 하려는 비상경계 학생이 아무것도 모르고 경제학과를 선택했다가 피눈물 흘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경제학과 이중전공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꼭 참고하도록 하자.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경제학과로의 이중전공은 금지되어있다. 소속변경을 노리는 경우라면 참고하도록 하자.
2.3. 통계학과
형식과학 | ||||
수학 | 컴퓨터과학 | 논리학 | 암호학 | 통계학 |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통계학과 소개영상 |
자주통계 6반[14]
통계학과 홈페이지
약칭 통과(반). 정경대 내에서 가장 이질적인 학과로 꼽힌다.[15] 학과 정원이 정경대학 내에서 제일 적으며, 배우는 학문에도 차이가 크다. 아무래도 학부 내의 타 학과들에 비해 이과적인 성향이 강하다보니 입시에서 이과의 교차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심지어 이중전공도 컴퓨터학과로 가장 많이 한다.[16]
상경계로 분류 되는데다가 통계학과 출신에 대한 취업수요가 상당하므로 취업에 있어서는 경영학과나 경제학과보다 유리한 면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실상은 학점 관리가 어렵고 선발 시 우대 전공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취업 시 상당히 문이 좁은 편이다. 특히 높은 영어/전공 시험 점수이나 학점을 요구하는 각종 공기업, 법학전문대학원 등에 지원할 시 GPA 관리가 어렵고 통계학과 영어가 그다지 큰 관련성이 없으며 절대 다수의 직장에서 통계학 시험은 시행하지 않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윗 문단에 대한 반박 의견도 있는데, 학점 관리의 경우 정확하게 말하자면 경영학과보다 어려운거지 경제학과와 비교하면 A 비율 등에서 별 차이가 없다. 이를 모르는 비상경계 학생들이 통계학과를 무작정 기피하고 경제학과를 이중전공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본전공에서 착실하게 쌓아놓은 학점을 이중전공 때문에 다 날린 경우가 경제학과 이중생들 중에 매우 많다.[17] 또한, 통계학은 재경직 직렬의 선택과목으로 100점과목이 아닌 50점 과목이지만, 합격점수 평균에 5과목 점수를 4.5[18]로 나누므로 절대적인 배점이 낮다고 무시할 일은 아니며, 통계학은 50점 만점에 48점이나 심지어 50점 득점도 가능하다. 모든 직렬의 다른 선택과목들이 잘 받아봐야 30점대 초반인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훨씬 유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최근 재경직에서는 전통적 대세과목인 국제경제학에서 통계학으로 갈아타는 수험생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취업률의 경우 같은 상경계 학과인 경영학과 및 경제학과에 비해 뒤쳐지지 않으며, 특히 금융계에서는 두 학과를 유의미하게 상회하는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통계학과는 학과 특성상 컴퓨터를 많이 쓰기 때문에 정경대 2층에 통계학과 전용 컴퓨터실이 있다. 정경대 1층에 있는 컴퓨터실은 "정컴실"이라 불리는 정대생 공용 컴퓨터실이고, 정경대 2층에 있는 컴퓨터실이 "통컴실"이라 불리는 통계학과생 전용 컴퓨터실이다. 통계학과생 외의 정대생들은 통컴실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들리는 소문으로 학교 측에서 이과대로 이전시킬 계획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통계학과 교우들이 극렬히 반대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행될 가능성은 없다시피하다. 이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는데, 이과대로 이전시 통계학과는 이학사를 받게 되는데 이 경우 현재 350만원대인 등록금이 이과대 수준으로 올라가 100만원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 참고로 졸업시 통계학사가 아닌 경제학사 학위를 받는다.
같은 상경계로 묶이는 본교 경영학과나 경제학과와 달리 고시를 준비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학과 정원이나 학풍의 차이도 영향이 있겠지만, 본과의 평균 학점이나 학과 커리큘럼을 보면 도저히 여유있게 고시나 로스쿨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흔히 말하는 로씨행을 희망하는 경우라면 학과 선택시 꼭 참고하도록 하자.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통계학과로의 이중전공은 금지되어있다. 소속변경을 노리는 경우라면 참고하도록 하자.
2.4. 행정학과[19]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행정학과 소개영상 |
1955년 | 법과대학 행정학과 |
1982년 | 정경대학 행정학과 |
1999년 | 정경학부 행정학전공 |
2016년 | 정경대학 행정학과 |
약칭 행과(반).
1955년 처음 설립되었을 때는 법과대학 소속이었는데, 당시 단과대의 소속 학과 수에 따라 지원에 차등이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해 법과대학 내에 원래 존재했던 법학과와 함께 행정학과를 추가로 둔 것이다. 법과대학 시절의 행정학과는 지금의 정경대학 소속 행정학과와는 달리 법학 수업을 많이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한 커리큘럼이었기 때문에 법대의 색깔이 훨씬 강했다. 이후 1982년 현재처럼 정경대학 소속으로 변경되었고, 그래서 82학번 이전의 경우 정대 교우회가 아닌 법대 교우회에 소속되어 있으며 그 이후 학번은 정대 교우로 취급된다.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의 역사와 고려대학교 정경대학의 역사를 모두 갖고 있는 본과는 로스쿨 제도 도입 이후 법과대학이 없어진 현 상황에서 큰 의미와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경대 소속으로 변경되고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정경대학 행정학과가 주최한 '행정학과 설립 60주년 기념 행사'에 과거 법과대학 행정학과 시절 졸업생들이 참석하는 등 과거와의 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고려대학교는 법정계(法政系)가 강한 학교로 명성을 떨쳐왔으며 법과대학 시절 때나 정경대학 시절 때나 행정학과는 항상 선호도 및 입학성적, 그리고 아웃풋에서 수위권을 형성해왔다. 법과대학 시절에는 당연히 사법시험 합격자가 많이 나왔으며, 정경대학 소속으로 변경되고 중심축이 사법시험에서 행정고시로 옮겨진 이후에도 전성기 시절 각종 고시[22]에서 총 정원 60명 중 20명 가까운 합격자를 배출해냈다. 이후로도 학부제 시행 이전까지 정원의 20% ~ 30%에 달하는 행시 합격자를 매년 배출해냈으며, 현재도 정원 대비 행정고시 합격률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전성기 시절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졌다. 이는 공기업, 로스쿨, 대학원 진학 등 다방면으로 졸업생들이 진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 진로의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고려대학교 행정학과의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여기를 참고하자.
본과의 행정고시 전성기 끝자락이었던 2014년 - 2016년의 성과를 보자면, 2014년에는 고려대 총 합격자 60명 중 9명을[23], 2015년에는 고려대 총 합격자 46명 중 9명을[24], 2016년에는 고려대 총 합격자 44명 중 7명을 배출했다[25]. 정원이 그리 크지 않다는 페널티를 딛고 일궈낸 성과라 의미가 깊다. 이후 수년간 고려대학교의 행정고시 아웃풋은 슬럼프를 겪었는데, 2022년 오랜만에 52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부활하는데에 성공하였다. 2022년의 행정고시 결과는 여러 의미로 매우 큰 의의를 지니고 있어 본교 출신들의 놀라움을 샀는데, 그 중 고려대학교 행정학과에서 6명의 합격자가 나와 고려대 내 단일학과로서 1위를 기록했다.
국내 경제 사정이 악화되어 상경계 유행의 바람이 불자 2000년대 중후반부터 정경대 내에서 선호도가 후순위로 밀리는 등 위기를 겪었지만 학과 구성원들이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행정학과 전공자 모임을 활성화하는 등 행정학과생들의 진로 개척과 행정학과 위상 개선에 많은 노력을 하였다.
학계 쪽으로도 존재감이 큰데, 이종범 교수와 그 제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딜레마 이론'으로[26] 유명하며 일명 '딜레마 학파'로 불리기도 한다. 여담으로 행정학과는 교수진 구성에 있어서 자교 출신 비율이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 2017년 현재 총 18명의 전임 교수 중에 고려대 출신은 10명[27]이고 나머지 8명은 타대 학부 출신[28]이다. 그래서 전공 수업을 듣게 되면 높은 확률로 타대 학부 출신인 교수님을 만날 수 있게 된다.[29]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행정학과로의 이중전공은 금지되어있다. 소속변경을 노리는 경우라면 참고하도록 하자.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다룬 EBS 프로그램.
3. 부속기관
- 경제연구소
- 통계연구소
- 정부학연구소
-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 국정설계연구소
- 정치연구소
4. 분리된 학과
4.1. 신문방송학과
1965년 | 정경대학 신문방송학과 설립 |
2002년 | 정경대학 신문방송학과가 언론학부로 독립 |
[1] 보성전문학교는 1905년에 법률학과(法律學科)와 이재학과(理財學科)로 출발하였는데, 법률학과는 법률과, 법과(法科)로, 이재학과는 경제과, 상과(商科)로의 변천을 가졌다. 1945년 해방 후 기존의 법과와 상과를 정법과(政法科), 경상과(經商科)로 개편하고, 정법과 안에 정치학 전공과 법률학 전공을, 경상과 안에는 경제학 전공과 상학 전공을 두었다. 보성전문학교는 1946년에 종합대학 고려대학교로 승격하였으며 정법대학에 정치학과와 법률학과를, 경상대학에는 경제학과와 상학과를 두었다. 이 중 정치학과와 경제학과가 1955년에 문리과대학 정경학부에 배속되었다가 1959년에 정경대학으로 독립하게 되고, 1955년에 법과대학에서 신설된 행정학과는 1982년에 정경대학으로 소속을 변경하였다.[2] 정경대 이외의 행시 준비생은 경영대학이나 문과대 쪽에서 많이 나온다.[3] 고정으로는 거의 부르지 않는다.[4] 고려대학교의 문과계열 학과 중 유학 실적이 특출난 학과를 꼽을 때 꼭 들어가는 학과 중 하나이며, 실제로 고정외 학생들 중 실력이 출중한 학생들은 고시나 국제기구 진출 못지 않게 많이들 대학원 유학 준비를 한다.[5] 엄밀히 말하자면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유학 실적이 좋은 것은 전통적인 추세라기보다는 비교적 최근의 추세이다. 특히, 고정외의 신세대 교수님들 중 고정외의 유학 아웃풋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6] 법과대학이 사라진 후, 법조계 진로를 희망하는 수험생이 법학과 다음으로 법과 연관성이 큰 고려대학교의 자유전공학부(공공거버넌스와리더쉽전공), 혹은 같이 법정계로 묶이는 정치외교학과나 행정학과로 진학하는 케이스가 많아졌다. 실제로 정외 전공 중에 헌법, 국제법 등 법과 관련된 전공과목이 개설되어 있기도 하다.[7] 옛 외무고시의 실질적 후신.[8] 학사학위 논문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사실상의 졸업논문의 성격을 띄는 레포트 과제 또한 없다. 학점, 한자인증, 영어성적과 같은 졸업요건만 채우면 졸업할 수 있다.[9] 20학번까지는 필수로 이수해야만 했던 ‘전공관련교양’섹션 강의였지만, 제도 개편으로 2021학년도부터는 필수가 아닌 ‘선택교양’섹션으로 이동되었다. 다만, ‘정치학전공입문’ 강의가 ‘전공필수’ 섹션에 신설되었고, 21학번 학부 신입생부터 입학 첫 학기에 ‘정치학전공입문’을 필수 수강하게 된다. 입학 첫학기 휴학이 금지돼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동일 학번 동기들과 모두 만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강의다. 2학기부터는 휴학이 가능하므로 반수생들은 1학기만 다니고 휴학하는 경우가 많고, 그 외에도 군 입대를 일찍 하는 경우도 있고 개인 사정에 따라 불가피하게 휴학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 휴학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실험 수업이 없는 정경대생이 학번 동기 모두와 함께 같은 강의를 수강하는 경우는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10] 정치사상, 비교정치, 국제정치[11] 2015년, 2016년에는 전통적으로 행정고시에서 강세를 보이던 행정학과가 다시 합격생 수 1위를 탈환하였다.[12] https://ideas.repec.org/top/top.southkorea.html 참고[13] 포스트케인지언, 제도주의, 마르크스경제학 등[14] 과거에는 힘세고 오래가는 통6반[15] 문과로 분류되는 학과지만 기하, 미적분, 벡터 모두 다 쓰기 때문이다.[16] 사고와표현 II(사회계열) 계절학기 수업때 어떤 통계학과 학생이 "통계학과 자체가 이과 쪽에 가깝다보니, 사회과학적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다"고 호소한 에피소드가 있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통계학 자체는 수학의 한 분야이므로 이과 학문이 맞다고도 볼 수 있다.[17] 물론 이건 통계학과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다. 그러니 경제학과와 통계학과 중에 이중전공을 고민할 때는 학점보다는 전공 적합성에 비중을 두고 고민하는 것이 옳을 수 있다.[18] 필수 4과목 각 100점 + 선택 1과목 50점[19] 행정학과가 통계학과보다 먼저 창과되었음에도 일람상으로는 통계학과가 우선적으로 배치된다. 이는 행정학과 자체가 통계학과보다 먼저 1955년에 창과된 것과 별개로 정경대학 소속 행정학과는 통계학과(1962년)보다 나중인 1982년에 정대에 편재됨에 따른 것.[20] 넣을 때도 있고 안 넣을 때도 있다. 전적으로 하는 사람 마음.[21] 2반과 3반은 경제학과이고 4반은 신문방송학과였다. 현재 신문방송학과는 미디어학부라는 이름으로 정경대학에서 독립한 상태.[22] 외무고시, 사법시험, 행정고시 등등[23] 당해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가 11명의 합격자를 배출하여 고려대 내 단일학과 중 1위를 차지하였다[24] 고려대 내 단일학과 중 1위[25] 고려대 내 단일학과 중 1위[26] 게임이론 중 죄수의 딜레마와는 무관하다.[27] 행정학과 출신 7명, 법학과 출신 1명, 영어영문학과 출신 1명, 재료공학과 출신 1명[28] 서울대학교 출신 4명, 이화여자대학교 출신 2명, 성균관대학교 출신 1명, 한국외국어대학교 출신 1명[29] 즉, 순혈주의의 폐단이 적다는 것이다. 이는 비록 출신 학부가 다른 연구자라고 하더라도 모두 고대의 구성원으로 화합할 수 있다는 뜻이며, 학연보다는 실력 위주로 공정하게 교수를 선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