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경찰 중에서 주로 고문(拷問)을 전담하는 경찰들로 수사과정에서 고문과 가혹행위가 만연했던 군사정권 시절에 쓰인 말이다.비밀경찰이 존재하고 고문과 폭력이 만연했던 시기[1]에는 모두 고문 경찰이라는 말이 쓰였다.
2. 역사
한국에 고문 경찰이라는 개념이 생긴 것은 일제강점기로 독립운동가들과 불령선인등을 고문하던 고등경찰들을 지칭할 때부터이다. 이는 8.15 광복 직후에도 미소군정과 이승만 정권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고등경찰 출신들을 그대로 경찰공무원으로 채용하면서 근절되지 않고 이어졌고 이들의 고문기술을 박정희, 전두환 정권의 후배경찰과 형사[2]들이 그대로 전수받으면서 그 맥이 이어져와 1970~80년대 정권의 각종 탄압사건이 만연할 때 가장 흔하게 쓰이게 됐다. 민주화 이후에도 제대로 청산되지 않고 1990년대 노태우 정부까지 잔존하다가 김영삼 정부 들어 군사정권의 색채를 본격적으로 지워나가기 시작하며 서서히 존재를 감췄다.21세기에도 경찰들이 민간인을 상대로 수사나 취조과정에서 폭력을 사용했다고 하면 고문 경찰이라는 단어를 붙이며 비난하곤 한다.[3]
3. 일반 경찰과의 차이점
고문은 대한민국에서 법으로 금지되었기 때문에 모든 고문경찰들은 권력의 묵인 하에 불법적으로 고문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로 주로 형사와 같은 직업경찰들이었다. 일반 경찰들과 달리 이들은 '고강도 수사'를 전문적으로 다루었다.이들이 저지른 고문과 가혹행위에 대한 기록들은 권력자들의 비호 아래 철저하게 은폐되었다. 아예 경찰이 아닌 다른 공무원으로 신분을 위장하기도 했으며, 본인들도 부끄러운 줄은 아는지 주변에는 회사나 시청 같은 데 출근한다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4. 실존하는 고문 경찰
- 김태석
- 노덕술 - 일제강점기 고문 경찰의 대표주자.
- 박처원
- 유승운
- 이구범
- 이성근
- 최난수
- 최석현
- 최연
- 최운하
- 하판락
- 허진종
- 이근안 - 대한민국 고문 경찰의 대표주자.
- 문귀동
-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범인들
- 조한경
- 강진규
- 반금곤
- 이정호
- 황정웅
- 김수현 - 여기 둘은 이근안과 함께 김근태를 고문하였다.
- 백남은
- 쿠레바야시 아사오
- 미와 와사부로
- 말레보 페레이라
5. 창작물에서의 고문 경찰
창작물에서의 경찰관 캐릭터들, 특히 그 중에서도 형사 캐릭터들 대다수가 고문경찰이라고 볼 수도 있다. 대놓고 고문까지는 안 하더라도 심문 중 용의자의 도발에 못 이겨 폭행을 한다든지, 체포 과정에서 과잉진압을 한다든지의 묘사가 시대와 캐릭터의 성향을 불문하고 아주 흔한 클리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는데 현실 같았으면 백 중 구십구가 모두 고문경찰 취급받아서 뉴스에 나온다거나 징계를 받는다거나 할 일이다.5.1. 영화
- 살인의 추억 - 조용구, 서태윤[4]
- 범죄도시 시리즈 - 전일만[5], 마석도 포함 금천경찰서 강력1반
- 남영동1985 - 이두한[6]
- 변호인 - 차동영[7]
- 1987 - 박처원 및 대공분실 형사들, 신길동팀 형사들
5.2. 드라마
5.3. 웹툰
6. 관련 문서
[1] 일제강점기나 해방 직후, 군사정권 시기.[2] 이 과정에서 일부 군인들과 정보기관 요원들도 고문기술들을 배워갔다.[3] 2000년대 초반에도 검 경 수사관들이 고문을 하다 걸린 일이 알음알음 있었고 2000년대 후반에도 서울양천경찰서에서 사건이 하나 터졌다.[4] 조용구는 전형적인 가혹행위 + 독직폭행 + 폭력수사의 형사이고 서태윤은 초중반까지는 프로파일링과 과학수사를 하는 경찰이지만, 후반부에 자신과 인연이 있었던 여중생이 살인 사건의 희생자가 되자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박현규를 끌고가서 구타하고 위협한다. 결국 박현규가 무죄로 밝혀졌지만 끝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권총으로 사격하려는 모습까지 보여줬다.[5]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반장으로서 말리지 않고 CCTV를 가리며 바람을 잡으므로 등재.[6] 후술할 이근안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7] 역시 이근안을 모티브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