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12:44:16

기동신세기 건담 X/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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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뉴타입론의 새로운 해석3. 장점
3.1. 생활상
4. 한계
4.1. 전개 및 진행 속도의 극명한 차이4.2. 김빠진 엔딩4.3. 단조로운 단계적인 시나리오4.4. 캐릭터 활용의 아쉬움4.5. 새로운 뉴타입론의 한계
4.5.1. 옹호4.5.2. 비판
5. 총평

1. 개요

기동신세기 건담 X에 대한 비평을 모은 문서.

기동신세기 건담 X는 이전 작품인 기동무투전 G건담신기동전기 건담 W과는 달리 우주세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뉴타입론을 고찰하고 있다. G건담이나 건담 W이 새로운 시도[1]를 함으로써 새로운 팬층을 확보한데 비해, 건담 X의 경우 과거 퍼스트 건담의 오마쥬를 하면서 과거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로의 개척을 준비했다.

그러나 우주세기 팬들의 경우에는 감독의 독자적인 뉴타입론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고, 헤이세이 건담의 팬들은 뉴타입은 시대에 뒤떨어진 이를테면 과거의 유물로 생각하는 편이어서, 이러한 양 쪽 모두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다만 이후 훗날 나오게 된 건담들이 상당수가 퀄리티가 엉망진창인 경우가 많았던데다가, 슈퍼로봇대전 알파 외전에 첫등장한 이후로 나름대로 인지도를 쌓아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2. 뉴타입론의 새로운 해석

토미노 요시유키가 퍼스트 건담을 통해 처음 '뉴타입'이란 개념을 도입한 이유는 기존의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를 대신하는 신인류의 출현을 보여줌으로써 현실 세계의 낡은 세대를 대신할 새로운 세대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으나, 정작 팬들은 뉴타입을 일종의 '건담을 위한 초능력자', '슈퍼 파일럿' 쯤으로 인식했고, 결국 뉴타입은 토미노 요시유키의 원래 의도와는 동떨어진 전혀 다른 뜻으로 변질되고 만다.[2]

다만 우주세기 팬들이 꾸준히 지지해온 이러한 '뉴타입론'을 부정한다는 것은 뉴타입이라는 개념의 창시자인 토미노 자신에게도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었고, 이런 상황에서 토미노는 그러한 뉴타입론을 비판하기 위해 뉴타입 주인공들에게 일정한 결함을 책정하게 된다. 아무로 레이, 샤아 아즈나블, 카미유 비단, 웃소 에빈 등의 주인공들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신 인류라고 하나 그들은 어딘가가 비뚤어진 존재들이였으며 그 끝도 좋지는 않았다.[3][4]

하지만 이 작품을 맡은 타카마츠 신지 감독은 이러한 '뉴타입론'의 환상에 대해 토미노 감독 이상의 강렬한 어조로서 정면 돌파할 것을 결의했다.

이 애니에서 뉴타입은 진화한 신인류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비참하고 처절하다. 쟈밀은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망가질뻔했고, 티파는 그녀의 힘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노려져서 편하게 살 수 없었다. 프로스트 형제는 뉴타입을 증오하고 미워해 모든 것을 파괴하려 든다. 인류의 혁신이네 뭐네하면서 그 능력을 이용해 개발한 것은 사람을 몰살시키는 비트같은 병기다. 특히 감응하는 뉴타입의 정신에 지대할 정도의 정신 데미지를 입히는 새틀라이트 시스템은 그 정점. 그야말로 전쟁 에이스로 전락해버린 뉴타입의 모순을 대놓고 꼬집고 있는 것이다.

허나 그렇기에 올드 타입인 가로드가 한층 더 빛나며 부각되게 된다.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히로인 티파 아딜의 예언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객기정면 돌파하는 주인공가로드 란은 전후의 시대를 살아가는 일반인의 삶을 보여주었다. 뉴타입이라는 존재는 단순히 인간의 환상에 불구하며, 그 환상을 깨고 자신의 길을 걷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는 주제를 이 시리즈에서는 전달하고자 했다.

작중 쟈밀 니트가 던진 "나도 미래를 거역해 볼까"라는 대사는, 이 작품의 주제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3. 장점

3.1. 생활상

건담 시리즈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질구레한 생활 묘사가 섬세한 작품이다. 콜로니가 떨어져 파멸한 세계라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다운 세계이지만, 결코 절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잡초처럼 끈질기게 살아가는 민간인들의 모습이 지속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배경 캐릭터와 세계관에 대한 묘사가 섬세하기 때문에 X의 세계 묘사는 굉장히 생동감이 있게 그려지고 있다.

X의 지구는 모빌슈츠를 탄 도적이 민간인을 습격하고 민간인들도 독립적으로 군비를 갖춰서 대항하는 상당히 가혹한 세계이다. 모빌슈츠를 빼앗기 위해 파일럿만 죽이는 잔혹한 짓도 벌어지고[5], 모빌슈츠를 탄다는 것 만으로 미움받기도 한다.[6] 하지만 결코 이런 단계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며, 포트세반 편에서는 금화가 아니라 지폐가 등장하며 풍요로운 생활을 묘사하는 것으로 세계의 복구를 드러내고 있다. 이 세계에서 평화와 번영은 어딘가에서 솟아나는 정체불명의 자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많은 사람들의 협동과 노력으로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신연방군이나 우주혁명군 등, X에서 전쟁을 다시 일으키려는 세력은 이러한 삶을 파괴하려는 자들이 되며, 이 때문에 '지구에 사는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지킨다'는 간단한 목표가 설득력 있게 다가오게 된다.

4. 한계

조기종영한 작품이다 보니 한계가 좀 있는 편이다.

4.1. 전개 및 진행 속도의 극명한 차이

본작을 신연방정부의 수립 전과 후로 나뉘어보면 수립 전반부는 루즈하다. 전반부의 이야기는 본작의 궁극적인 메세지가 담겨져 있는 후반부의 밑바탕에 불과하며, 전반부의 독립적인 옴니버스식 전개는 건담 시리즈의 특성상 그리 매력적인 카드가 아니었다.

반면 DX 탈취 직후의 스토리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진행되는데, 전반부와 비교했을 때 진행 속도가 워낙에 심하게 차이가 나서 "전반부는 질질 끄는데 후반부는 너무 전개가 빠르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쉽게 말해 이야기 전개가 들쑥날쑥하다. 본작의 알맹이가 후반부에 몰려버렸다는 점[7] 때문에 더욱 까이는 결과이기도 하다. 기동전사 건담 ZZ보다도 초반부가 루즈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우주세기 건담의 팬이라면 매력을 느끼기가 다소 어려운게 흠.

물론 초반은 후반 전개의 배경이며 분명히 밑설정이 중요하지만, 단순히 밑밥만 깔거나 단편적인 스토리만 전개할 경우 작품의 유연함이 결여되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낳게 된다.

4.2. 김빠진 엔딩

엔딩은 조기종영인 것에 비해서는 마무리를 잘 지은 편이지만, 자세히 보면 에스타르드 편 이후로는 상당히 문제가 많아졌다. 조기종영의 악영향이 많이 보이는 편.

에스타르드 편은 은근히 상당히 공 들인 데가 많이 보이지만, 우주편 들어서 굉장히 무성의해졌고 작위적인 전개도 많이 보이게 되었다.[8] 뭐 이미 망조가 들어버린 시점이라 힘이 빠질 만도 하지만.

최종전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맥빠진 전개다. 최종화에서 D.O.M.E.에 도착한 뒤 D.O.M.E.과의 대화로 모든 갈등이 종결돼버리는 전개는 독특하기는 하지만, 달리 보면 그야말로 어떻게든 시간내에 끝내려고 급박하게 주제를 줄줄 늘어놓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방식을 취한 덕분에 작품의 주제의식은 그럭저럭 설명할 수 있었지만, 결국 로봇 애니메이션의 최종화에 기대할 만한 박진감 넘치는 전개하고는 거리가 멀어 최종화임에도 상당히 맥빠지는 결말이 되었다.

게다가 이 시리즈는 다른 헤이세이 시리즈와는 달리 정통 뉴타입론의 고찰을 시도했기 때문에 그 논의의 결론이 매우 중요했다. 그러나 최종화에서 급하게 메세지만을 전달하느라 시청자들의 김이 빠져버렸고 이로 인해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려웠다. 그나마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쨌든 다 했기 때문에 방영 후 재해석되어 주제의식이 재평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

4.3. 단조로운 단계적인 시나리오

전개 과정에서 용자 시리즈에서 자주 사용된 전투 시나리오[9]가 나오면서 기존의 우주세기 팬들과 헤이세이 팬들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가 나와버린 점은 아쉬운 점. 가뜩이나 타카마츠 신지 감독의 전력이 언급되며 평가는 더욱 박해졌으며, 결국 본작이 흑역사 직전까지 몰려버렸다는 걸 생각해보면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문제이다. 슈로대가 살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정도

물론 후의 전체적인 스토리상으로 맥락이 이어지긴 하지만, 역시 용자 시리즈 증지에서 많이 쓰이는 옴니버스식 스토리 구성 또한 기존의 건담 팬들에게 와닿지 않았던 것 또한 한 몫하게 되었다.

물론 이전의 기동무투전 G건담의 경우도 옴니버스식 구성을 취하긴 했으나 슈퍼로봇적이면서도 건담파이트라는 설정 특유의 분위기에 맞물려가 들어간 반면 기동신세기 건담 X의 경우는 일반적인 건담 시리즈와 비슷한 설정과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옴니버스 식 스토리를 선택 한 것 또한 제작진의 판단미스였다는 의논도 있다. 물론 이전작인 신기동전기 건담W과의 차별성을 위해[10] 옴니버스식 스토리 구성을 취한 것도 이해가 되고, 신선한 도전이긴 한데 그 신선한 도전에 비해서 몇몇 에피소드들을 제외하면 그닥 기억에 남는 부분도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11] 확실히 X의 팬들도 인정하는 아쉬운 부분이다. 제작기간을 살짝 더 늘려 각본 쪽에 더 투자했더라면 다른 작품이 나왓을 수도 있겠다는 부분도 있지만, 당시 선라이즈/반다이의 경제 사정상 그러지도 못할 상황이었다. 굳이 조기종영이 아니었다고 해도 이미 상황은 열악했으나 그나마 망작까지 안간 걸 보면 확실히 대단하긴 대단한 거다. 이 부분에선 인정할 건 인정해주자는 의견도 있다.

4.4. 캐릭터 활용의 아쉬움

주인공인 가로드 란은 건담 시리즈의 주인공 중에서도 가장 큰 혹평을 받은 캐릭터 중에 하나이다. 당시에 가로드의 성우였던 타카기 와타루는 후에 인터뷰에서 건담 X라는 작품 자체의 저평가가 자신 때문이 아닌가 고민했다고 밝혔을 정도였으며[12] 실제로도 가로드가 매력적인 등장인물인지는 미묘한 문제이다. 뉴타입이 나오는 작품임에도 뉴타입이 아닌 주인공이라는 것은 타카마츠가 제시한 뉴타입론에 부합하는 요소이기는 했지만 건담의 주 시청자층인 청소년들이나 우주세기 작품을 보아온 계층에게는 어필할 수 없었다. 청소년층이 원하는 것은 대체로 강하고 작품의 중심이 되는 캐릭터인 반면 가로드는 파일럿으로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것도 아니었고 이야기 전개의 주도권을 쥔 적도 거의 없다. 또한 성인들이 보기에는 깊이가 없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었다.

아무로-샤아 같은 라이벌 구도나 카미유-포우같은 비극적인 연애요소도 없었다. 가로드의 관심은 주로 티파에게 향해 있었고 그 행동원리나 동기는 처음부터 거의 완성되어 있었다.작중에서 사소한 실수 때문에 함에서 내리는 등 약간의 갈등과 성장요소는 있었으나 작품구성상 대개 2화에서 4화사이로 해결되었고 깊이있는 묘사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실력은 우수하지만 인간적으로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던 아무로가 샤아 아즈나블이나 람바 랄과 같은 강적, 그리고 류 호세이같은 아군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하여 성장해가는 것과 다르게 가로드와 관련해서 그러한 극적인 전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다만 연애요소같은 경우는 카미유 - 포우 처럼 새드엔딩이라던가 무언가를 잃는다던가 여러가지로 뒷맛이 찝찝한 연애라인들과는 다르게 무엇하나 잃는것 없는 확실한 해피엔딩과 순정적인 요소덕인지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나 늘었다.

가로드와 비견될 만한 캐릭터로 작중에 쟈밀 니트가 있으며 쟈밀은 에이스 파일럿 출신에 뉴타입이며 적 중에 라이벌이 있는, 오히려 더 주인공적인 요소를 가졌으며 이에 따라 가로드와 함께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인물이다. 이러한 인물은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그러한 매력이라는 것은 원래 주인공에게 포함되었어야할 만한 요소와 전개를 가져갔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쟈밀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오히려 그 만큼 작품에 있어서 가로드의 입지가 미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조연들의 경우, 퍼스트 건담의 경우 세일라 마스로 대표되는 함교인원이나 카이, 하야토같은 파일럿들도 있었으나 X는 상당히 미묘하다. 위츠 수나 로아비 로이의 경우 각각의 메인 에피소드까지 존재했으나 그 후에는 특별한 이야기나 비중이 없으며 프리덴 크루들의 정신적인 지주인 의사 텍스나 천재 소년 메카닉 키드 등, 풀어낼려면 얼마든지 풀어낼 수 있는 캐릭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활용되지 않았다. 이러한 점 중에서는 특히 가로드의 부모가 언급되기도 하며 건담 시리즈가 전통적으로 부자관계에 대해서 일정한 비중을 할애했던 경우가 많았던 점 때문에 실망한 사람들도 많았다. V건담처럼 중후반에 실은 살아있었다는 식으로 등장할 거라고 믿었던 것. 물론 부모의 요소가 맥거핀에 불과한 ZZ같은 예도 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았다.

본작의 최종보스인 프로스트 형제는 악역으로서 나쁜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샤아 아즈나블이나 팝티머스 시로코처럼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W의 젝스 마키스는 핍박받은 콜로니 주민들을 위해서 싸웠고 G의 마스터 아시아는 지구의 환경보호를 위해서 싸웠기 때문에 주인공과 사상적인 면에서 대립하면서도 공감이 갈 수 있는 매력적인 등장인물이었다. 하지만 프로스트 형제의 경우에는 그저 자신들을 박대한 세상에 복수한다는 소인배적인 이기주의에 불과한 행동원리만을 보였으며, 결과적으로 동정받을 수는 있을지언정 긍정받기는 힘들었다. SEED의 라우 르 크루제도 세상에 복수한다는건 같지만 단순히 박대를 받아서 그런 게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면서 본인의 생명까지 전부 갈아넣어서 복수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 복수의 스케일이 다르다.

프로스트 형제가 딱 전쟁의 원흉인 양측의 우두머리만 쓸어버리고 가로드와 새틀라이트 캐논 격돌을 펼치는 최종 배틀도 작위적이고 위기감이 부족하다. 특히, 아슈타론이 GX를 시저스로 속박하고, 올바가 "지금이야 형!" 대사를 외치는 장면은 8번이나 있는데, 그대로 아슈타론의 집게로 GX를 쥐어짜든 집게 내장 빔포를 쏘든 공격을 했으면 진작에 가로드를 죽일 수 있는데도 무조건 형한테 공격을 양보하는 바람에 아군에게 구해지는 전개의 똑같은 구도, 대사, 전개를 너무 남발했다.[13] 너무 자주 싸우고 물리친 탓에 후반까지 가면 프로스트 형제와의 전투는 패턴 자체가 천편일률적으로 돼버리고 긴장감도 떨어진다. X를 10화 이상 보다 보면 언제쯤 이들이나 이들의 수하가 나타날지, 언제 퇴각 할지도 대중 감으로 알 수 있다.[14]

이런 면을 돌이켜볼 때, 프로스트 형제가 1년[15]을 책임질 장편작품의 최종 보스가 될 만큼 호응을 받은 캐릭터인지는 꽤 의문이다.

극의 중심이 되지는 않더라도 한 부분을 담당하기에는 충분한 지도자 캐릭터들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 천재 독재자이자 히틀러의 꼬리라고 야유되는 기렌 자비나 어스 노이드 선민사상을 지녔음에도 기렌의 전철을 밟는 자미토프 등과는 달리, 본작의 핵심 세력들인 신 지구연방군이나 우주혁명군의 지도자들은 야심만 있었지 사상적인 면이나 지도력 면에서는 형편없었고 존재의의 자체가 의심스러웠다.

사실 이 작품에는 프로스트 형제 외에도 매력적인 적 캐릭터들이 제법 존재했다. 화이트 컬러에 집착하는 데마 그라이프, 이중인격자 두에트 랑그라프, 죽음을 동경하는 밀라 드라이드, 뉴타입 아벨 바우어 등은 충분한 활용가치가 있는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이었는데, 이들을 전부 단순 1회용 캐릭터로 소모시켰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4.5. 새로운 뉴타입론의 한계

4.5.1. 옹호

관점에 따라선 건담X란 작품 자체가 뉴타입이라는 힘이 보여주는 현상에만 미혹되어 집착하는 성급함을 잘 묘사하고 있다. 건담X 만큼 뉴타입들을 혁신이 아닌 단순한 병기의 기동키나 초능력자로서 묘사하는 건담 시리즈도 드물고, 뉴타입이란 단어 자체에 환상을 가진 대중들을 묘사한 작품도 없다. 인간 초월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뉴타입 취급을 못 받아 전쟁을 원하는 악역들이 나오고, 정부는 뉴타입이란 것의 본질을 이해 할 생각 없이 초대 뉴타입을 말 그대로 난도질해서 그 생체 파츠를 이용해 생체 컴퓨터로 만들어버렸을 정도로 우주세기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뉴타입들을 생체파츠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건담X 세계관이다. 건담X는 그야말로 뉴타입을 인류의 혁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권력자들과 뉴타입을 생체 파츠 취급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들이 만든 세계인 한편으로 건담X의 대중에겐 뉴타입에 대한 이상한 환상이 심어놓은 세계관이다. 대체 이 이상 어떻게 뉴타입이란 힘이 보여주는 현상에만 미혹되어 집착하는 세계관을 묘사할 수 있단 말인가?

이건 뉴타입을 인류의 다음 단계이자 혁신이라고 묘사하려고 했지만 전투 병기로서만 이용되고 그런 면이 부각되어 뉴타입은 실패했다고 하던 토미노 감독의 의도에도 맞아 떨어진다. 건담X는 토미노의 뉴타입론이 실패한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건담X는 뉴타입을 초능력자처럼 다루는 세계관이고, 이 세계의 뉴타입이란 것은 말 그대로 환상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건담X에선 뉴타입을 인류의 혁신 취급을 하지 않으니까.

비판 측에서는 결국 건담 X는 우주세기의 재탕 아니냐고 지적하는 데 분명 맞는 말이긴 하다. 퍼건부터 V까지 토미노가 손대었던 우주세기 건담에서 나온 주제들을 종합적으로 압축하면 X라는 작품이 나온다는 건 틀린말이 아니다. 다만 퍼건부터 V까지의 이른바 뉴타입 논의를 한번쯤 압축해서 보기 좋게 내놓는 작품이 한번쯤 나오는것도 나쁜 일은 아니었다. 비록 파행적인 제작환경에 치여서 그 시도는 절반의 성공에 끝났지만 턴에이-G레코 이전의 토미노가 보여준 건담관을 이해하기 쉽게 압축해 다음 세대에 전달하려는 시도마저 나쁜 평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렇게 토미노가 V로 파멸적으로 끝낸 논의를 다시금 이해시키고 이후에 토미노가 턴에이-G레코에서 그런 이전의 우주세기들을 다시금 부정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변화해야 하며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주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는 X는 헤이세이 3연작과 토미노 사이의 연결고리는 충실히 한 셈이다. 물론 토미노나 타카마츠가 그걸 의도한게 아니라 어쩌다가 아귀가 맞았을 뿐이고 X 자체의 파멸적인 완성도에 X가 묻혀서 그렇지 이렇게 보면 나쁘진 않다는 것이다.

4.5.2. 비판

옹호측의 주장은 결국 새로운 뉴타입론을 제시하였으나, 그 과정과 결과를 살펴보면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뉴타입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뉴타입간의 소통이나 카테고리 F의 소재는 좋았으나 이는 기동전사 건담기동전사 Z건담에서도 이미 언급된 내용들이다. 지금이야 토미노가 여전히 뉴타입을 긍정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내세운다고 하지만 Z건담의 파멸적 엔딩 이후 뉴타입은 실패했다고 자조하던 토미노의 모습을 생각해 봤을때 이미 X의 토양에는 제타라는 비료가 듬뿍 뿌려져 있었던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는 없다. 결국 X는 Z의 엔딩을 좀 더 포스트 아포칼립스 적인 배경에 다시 재해석한 내용이고 그 이상의 해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대목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나 결말. 아무리 뉴타입이 별 거 없고 인간의 의지가 중요하다고는 하나 그러한 뉴타입의 환상과 인간의 힘을 제대로 묘사하기도 전에 조기종영이 결정났고, 결국 D.O.M.E.의 허무 엔딩은 많은 팬들로 하여금 아쉬움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또한 뉴타입=건담으로 생각하는 기존 건담 시리즈의 팬층에게 있어서 본 작이 제시한 새로운 뉴타입론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작중에서 뉴타입은 그대로 건담으로 치환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것은 건담이라는 작품의 수명을 억지로 연장시키고 무리해서 속편을 만들어내는 선라이즈와 반다이의 행보에 대한 비평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으나 문제는 이 작품도 그렇게 만들어진 속편 중에 하나였고 뉴타입이라는 것을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사용한 시점에서 이러한 뉴타입론은 당위성이 결여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이러한 감독의 연출에 대해서 많은 건담 팬들은 그의 용자 시리즈 감독 경력까지도 문제삼으며 철저히 냉소와 비난으로 일관하고 말았고,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신세대 팬들의 지지도, 구세대 팬들의 공감도 얻지 못한 애매한 작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16] 게다가 결정적으로 조기종영 크리를 맞는 바람에 타카마츠 신지의 의도와는 다르게 시리즈가 끝나버릴 수밖에 없었다.

5. 총평

건담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입니다.
-감독 타카마츠 신지[17]
용자 시리즈로 다져진 타카마츠 신지의 전투신 연출과 니시무라 노부요시의 캐릭터 감정 표현, 시게타 아츠시의 로봇 액션 작화는 볼거리로 작화면에선 충분히 괜찮은 작품이지만 조기종영으로 제대로 끝나지 못한 작품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 지금도 그렇게 높은 평가는 나오지 않는다.
 
기존의 헤이세이 시리즈와는 다르게 UC 건담의 키워드였던 뉴타입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는 참신하고 관심을 끌었지만, 이는 뉴타입이라는 개념을 만든 토미노가 아닌 다른 감독이 뉴타입 운운하는 것을 대선배의 작품에 손을 대는 거나 다름없는 행위로 여긴 기존 팬들에게 반발을 샀고, 그 결과물로 내놓은 이야기도 신통치 못했다.[18]

또한 구성에도 문제가 많아서 몇화분량을 제외하면 시청을 하지 않더라도 작품의 이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물론 퍼스트 건담도 보틀쇼[19]의 비중은 상당했지만 그래도 람바랄이나 검은 삼연성 관련의 에피소드는 삭제할 수 없을 만큼 중요했고 그래서 극장판으로 재구성했을 때도 3편이나 될 정도였다. 반면에 X는 가로드가 티파와 만나고 우주로 가서 D.O.M.E과 만나 신지구연방과 우주혁명군, 프로스트 형제의 음모를 막고 전쟁을 끝낸다는 간결한 내용으로 재구성이 가능하다.

물론 도중에 조기종영이 결정된 탓에 작품이 타카마츠가 당초에 원하던 전개를 보이지는 못했으나 그러한 점은 퍼스트 건담도 마찬가지이다. 스폰서의 사정이나 시청율에 따라서 작품의 추이는 언제든지 변동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전개를 온존해두기 위하여 초중반에 그리 중요하지 않은 에피소드 위주의 옴니버스식의 전개를 벌이고 조기종영이 결정되자 다급히 이야기를 전개시킨다는 것은 작품의 구성자체에 결함이 있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또한 조기종영의 결정도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 내려진 것이다. DVD박스에 포함된 타카마츠의 인터뷰에 의하면 DX가 등장한 시점에서는 이미 통보가 있었고 그 후로도 작품은 15화나 더 진행되었으며 이건 결코 적은 시간은 아니다.

따라서 X가 조기종영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조기종영 때문에 완성도가 희생된 작품이라는 관점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애초에 조기종영 자체도 상업적인 성과가 미비했기 때문에 결정된 것이다. 시청률 자체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바로 전기에 방영된 W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완구나 관련상품의 판매에서는 크게 뒤쳐져 있었다. 이러한 점은 건담 시리즈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팬층을 형성한 G와 어느 정도의 기간을 두면서도 속편과 외전이 만들어지는 W과 비교해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계속 X 팬들이 완성도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애초에 뭘 제대로 만들 환경이 아닌 상황에서 제작한 애니였기 때문. 퍼스트 건담도 다른 애니 하청을 받느라 선라이즈 멤버 중에선 실력이 떨어지는 인원들로 제작진을 꾸리긴 했지만 만드는 와중에 제작진을 다른 애니에 투입하는 짓은 하지 않았는데, 건담 X는 중심을 잡아야 할 감독과 메인 각본가부터 여러 애니를 동시에 맡고 있었고 다른 인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으니 이런 상황에서는 조기 종영이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완성도를 기대할 수가 없다. 단점 부분의 허술한 각본 구성이나 예측 가능하고 반복되는 전개도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애초에 각본을 퇴고할 각본가와 이걸 수정할 감독 둘 다 집중을 할 수 없으니 허술한 각본도 수정없이 그대로 쓰는 것이며, 새로운 전개를 짜낼 시간이 없으니 이미 사용한 전개를 계속 사용하는 것. 또한 X는 W과 더불어 뱅크신을 상당히 자주 사용한 시리즈[20]인데, W가 감독 강판으로 제작일정이 파탄날 뻔한 걸 겨우 수습한 시리즈였으니 X도 비슷했을거란 건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X 팬들 중에서는 X의 제작진이 W을 수습하기 위해 빠져나가지 않고 X에만 전념했다면 결과는 다르게 나올 수도 있었다는 소리까지 나오는데, 제작이 W보다도 빨랐음에도 불구하고 방영이 W보다도 늦어져서 건담 에어마스터의 변형 기믹을 따온 윙 건담, 건담 버사고의 팔 신축 기믹을 따온 셴롱 건담 등 X에서 비슷한 기믹이 있는 MS들은 여러모로 W에게 밀리는 지경. 그래서 X 팬들은 W 얘기가 나올 때마다 매번 민감해져서 커뮤니티에서 'X가 W의 요소를 따온 거 아니냐' 는 소리가 나올 때마다 팬 전체가 한마음 한소리가 되어서 "W보다도 X가 먼저 기획되었다" 는 말로 단결을 이룬다.(...) 후에는 실드가 아닌 디스를 목적으로 한마음 한소리를 내는 작품들이 나오긴 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기동신세기 건담 X라는 작품은 작품 내외적으로 악재가 많았던 점 때문에 동정표를 받기도 하지만, 냉정히 봤을 때 건담 시리즈라는 유명한 시리즈의 일부라는 점을 제외하면 1년 동안 방송하고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둔 채 잊혀진 다른 애니메이션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작품으로 크게 호평을 받거나 크게 비난을 받아야될 만한 작품은 아니다. 한마디로 비운의 평작 정도.(...) 후에 작품이 재평가를 받게 된 계기도 건담 시리즈의 일부로서였으며, 미디어 믹스에서도 작품을 통하여 부정한 뉴타입이라는 관념과 엮이게 된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밖에 없다.

[1] 물론 정통 우주세기 팬들은 싫어했지만.[2] 이는 기동전사 건담 UC에서 카디아스 비스트를 통해서 작중 인물의 입으로 이를 직접 지적한다.[3] 예외라면 기동전사 건담 ZZ의 낙천가바위멘탈쥬도 아시타기동전사 건담 F91의 바른생활 사나이범생시북 아노 정도.TV시리즈로 나왔다면 배드엔딩일지도 모른다[4] 토미노가 의도하고자 한 것은 기존의 생활환경과는 다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인류이지, 기존의 인류를 대체하는 더 뛰어난 생물로의 신인류가 아니다. 이러한 결점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무리 기존 인류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엔 인간에 불과하다는 상징이며. 오히려 슈퍼 파일럿으로 대표되는 (결점이 없는) 영웅이 아닌, 그냥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간임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철인이나 고결한 영웅이 아닌 울고 웃고 좌절하는 단순한 인간이라는 뜻. 이는 1년 전쟁 후 아무로는 전쟁 영웅으로 많은 강연을 다녔지만 대중이 원한 것은 인간 아무로가 아니라 전쟁 영웅으로의 뉴타입이었다는 설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5] 벌처들끼리 건담 X 쟁탈전을 벌일때 라이플 뒷부분으로 콕피트를 찍어버리는 장면이 있다.[6] 많은 사람들이 건담팔이소년이라고 비아냥 거리지만, 가로드가 건담팔이 소년이 된 이유 중 하나이다. 1화에서도 의뢰인이 "당신이 포획한 모빌슈트를 팔아만 버리는 게 안타깝군요. 분명 당신은 파일럿으로써의 자질도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라는 말에 가로드가 언급하길 작 중 직업 내에서 MS 파일럿보다 고수익인 직업은 없을 정도로 많이 벌지만, 그만큼 까딱하면 돈이고 나발이고 간에 목숨부터 먼저 잃는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로드는 상당한 현실주의자였던 셈이다.[7] 하긴 조기종영된 이상 후반부에 몰릴 수밖에 없지만.[8] 우주편에 들어와서는 배경이 우주로 바뀌었는데도 아예 새로운 적이 등장하지 않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에스타르드 편에서는 한 화마다 일단은 새로운 강적을 등장시켰는데 이것은….[9] 신연방정부 수립 직후 가로드 란이 신연방정부의 하위 군인들과 전투를 단계별로 벌였던 점.[10] 아무래도 비슷하게 제작이 진행된데다가 제작을 먼저 시작한 X 쪽에서 설정 일부까지 빌려주느라(버스터 라이플과 헤비암즈 시리즈의 컨셉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져있다.) 메카닉 디자인마저 분위기가 비슷해진 감에 건담 X가 뭔가 달라야 했던 건 사실이기도 하다.[11] 여기에 플러스로 주적 집단 또한 에피소드마다 매번 바뀐다. 이런 스타일은 모험물을 강조한 작품에서 볼 수 있었는데, 전쟁을 테마로 삼는 건담시리즈와 맞지 않았다는 평이 많다.[12] 본래는 프로스트 형제 중 하나의 캐스팅 됐는데, 감독의 영향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가로드역에 캐스팅 되었다. 배역의 참여에는 정말 최선을 다했건만 정작 어울리지 않는 아저씨 목소리란 평가가 많았으며, 불운하게도 작품이 종영해버려 울어버렸다(...)[13] 이장면은 X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네타소재로 자리잡았다.[14]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판의 로켓단을 생각하면 된다.[15] 실제로는 조기종영때문에 방영기간은 8개월에 불과했으나.[16] 퍼스트 건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일부 올드팬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지만.[17] X 종영 이후 다시는 건담을 만들지 않겠다고 하며 했던 말.[18]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타카마츠의 상위호환이 등장했다. 타카마츠는 적어도 비우주세기라는 다른 세계관에서 그의 독자적인 뉴타입론을 펼쳤지, 후쿠이 이인간은 우주세기 중간에 자신의 뉴타입론을 쑤셔박아 넣고 있다. 물론 유니콘은 성공해서 선라이즈와 반다이의 밥줄 중 하나가 된 건 사실이지만, 자의적인 뉴타입 해석, 사이코 필드 남발, 건담이 아닌 드래곤볼 같은 연출, 아무로, 샤아 생령드립, 급기야는 우주에서 창으로 MS를 격추시키는 정신나간 장면으로 올드 팬들로부터 욕을 무지하게 먹고 있다.[19] 작품의 도중에 들어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에피소드. 주로 중요한 화의 제작시간을 벌기 위해서 넣거나 횟수를 때우기 위해서 넣는 경우가 많았다. 제작비 절감차원에서 적당히 힘을 빼고 제작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퍼스트 건담의 보틀쇼인 쿠쿠르스 도안의 섬은 그 파격적인 내용으로도 유명하다.[20] SEED도 뱅크신 사용률은 높지만 이건 감독이 원래 연출할 때 뱅크신을 잘 쓰는 성향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